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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주요 10개대에서 2028년 2월 고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인원을 대학별로 수시·정시로 나눠 그렸습니다. 대교협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과 각 대학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능이 46일 남았습니다. 가채점 결과를 받아 든 뒤 재수를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내년 입시에서 실제로 원서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따져 봐야 합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 10개 대학의 2028학년도 모집인원은 모두 38,478명입니다. 이 가운데 5,473명(14.2%)은 지원자격이 '2028년 2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묶여 있습니다. 지금 고3이 올해 입시를 마치고 재수하면 졸업생이 되므로 이 자리에는 원서를 낼 수 없습니다.

5,473명은 수시 4,894명과 정시 579명으로 나뉩니다. 정시 579명 가운데 489명이 고려대 정시 수능(교과우수)전형입니다. 이 전형은 2027학년도까지 2019년 2월 이후 졸업자에게도 열려 있었는데, 2028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수능 성적으로 겨루는 정시에서도 재학생과 재수생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달라진 것입니다.

경쟁 상대도 많습니다. 2027 수능 지원자 분석 글에서 다룬 것처럼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은 35.6%로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 글은 대교협이 2026년 4월 30일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과 10개 대학의 2028학년도 시행계획을 대조해, 재수하면 닫히는 자리와 남는 자리를 대학별로 계산합니다. 선택과목 폐지와 내신 5등급 같은 제도 개편 전반은 2028 대입 개편 총정리에서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대 재학생 전용 합계
5,473명
전체 38,478명의 14.2%
수시 재학생 전용
4,894명
교과 4,079 · 종합 728 · 논술 87
정시 재학생 전용
579명
고려대 489 + 서강대 90
고려대 재학생 전용 비율
24.9%
1,161명 / 전체 4,666명

01재학생 전용 5,473명, 대학별 시행계획으로 다시 더했습니다

대교협은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보도자료 부제를 "「2028 대입개편안」 적용 첫 해임에도 선발기조 큰 변화 없어"라고 달았습니다. 전국 194개 대학 모집인원은 348,789명이고 수시 비중은 80.8%로 2027학년도(80.3%)와 거의 같습니다. 전국 숫자로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상위권 대학에서는 전형마다 지원자격 줄이 바뀌었습니다.

아래 표는 10개 대학 시행계획에서 지원자격이 '졸업예정자'로만 적힌 전형을 모은 것입니다. 수시 인원을 대학별로 더하면 4,894명으로, 종로학원이 발표한 합계와 같은 값이 나옵니다. 중앙대는 서울캠퍼스 지역균형 410명과 재학생 논술 87명을 넣었고, 다빈치캠퍼스 지역균형 95명은 합계에서 뺐습니다.

표 1. 2028학년도 주요 10개대 졸업예정자 전용 전형 (각 대학 2028 시행계획, 대교협 주요사항 자료집)
대학 전형 수시 정시 지원자격(원문 요지)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학생부종합) 728 – 학교장 추천, 2028년 2월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조기졸업예정자 제외), 고교별 3명 이내
연세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564 – 고3 재학생으로 2028년 2월 졸업예정, 학교별 최대 10명 추천 (정원 내 539 + 계약학과 25)
고려대 학생부교과 학교추천 / 정시 수능(교과우수) 672 489 졸업예정자 중 5학기 교과 성적 기재자 / 2028년 2월 졸업예정자 중 6학기 교과 성적 기재자
성균관대 학생부교과 추천인재 415 – 당해연도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
서강대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 정시 수능(지역균형, 신설) 180 90 학교장 추천(인원 제한 없음), 해당 학년도 졸업예정자
한양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506 – 2028년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학교장 추천 인원 제한 없음 (정원 내 492 + 계약 14)
중앙대 지역균형(서울) / 재학생 논술(신설) 497 – 2025년 3월 이후 입학자 중 2028년 졸업예정자 (410 + 87)
경희대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580 – 종로학원 분석 기준 졸업예정자 학교장 추천
이화여대 학생부교과 고교추천 377 – 종로학원 분석 기준 졸업예정자 한정
한국외대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 375 – 2028년 1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 폐지
합계   4,894 579 5,473명

전형 유형으로 나누면 학생부교과가 4,079명, 서울대 지역균형(학생부종합)이 728명, 중앙대 재학생 논술이 87명입니다. 재학생 전용 수시 인원의 83.3%가 학생부교과라는 뜻입니다. 10개 대학 교과전형 전체의 83.3%가 재학생 전용이라는 뜻은 아니므로, 이 비율을 인용할 때는 분모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인원(580명·377명)을 대교협 주요사항 자료집의 지역균형 대학별 표에서 확인했습니다. 두 대학의 시행계획은 이미지 파일로 공개돼 있어, 지원자격은 종로학원 분석에 따라 표에 넣었습니다. 두 대학을 목표로 하는 가정은 입학처에 올라온 2028 시행계획의 지원자격 줄을 직접 열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02대학별로 보면 고려대는 4명 중 1명꼴입니다

재학생 전용 인원을 각 대학의 202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정원 내외 합)으로 나누면 대학별 차이가 드러납니다. 분모는 대교협 주요사항 자료집 16~21쪽의 '대학별 모집인원' 표이고, 고려대 4,666명(수시 2,721 + 정시 1,867 + 재외국민 등 78)처럼 대학 시행계획의 총계와 대조했습니다.

표 2. 202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대비 재학생 전용 비율 (대교협 대학별 모집인원 기준, 직접 계산)
대학 전체 모집인원 재학생 전용 비율 졸업예정자 한정이 아닌 인원
고려대 4,666 1,161 (672 + 489) 24.9% 3,505
서울대 3,807 728 19.1% 3,079
서강대 1,796 270 (180 + 90) 15.0% 1,526
한양대 3,431 506 14.7% 2,925
연세대 4,014 564 14.1% 3,450
중앙대(본교) 3,855 497 (410 + 87) 12.9% 3,358
이화여대 3,528 377 10.7% 3,151
경희대 5,506 580 10.5% 4,926
한국외대 3,731 375 10.1% 3,356
성균관대 4,144 415 10.0% 3,729
10개대 합계 38,478 5,473 14.2% 33,005

2028학년도 주요 10개대 전체 모집인원 38,478명 가운데 졸업예정자 전용 5,473명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 칸을 1%로 놓고 나타냈습니다. 대교협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과 각 대학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고려대는 1,161명으로 전체의 24.9%입니다. 수시 학교추천 672명에 정시 교과우수 489명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서울대는 19.1%로 두 번째이며 모두 수시 지역균형 728명입니다. 서강대는 정시 지역균형 90명이 새로 생기면서 15.0%가 됐습니다.

표 2의 오른쪽 열 33,005명을 '재수생이 모두 쓸 수 있는 자리'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지원자격을 졸업예정자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뜻일 뿐이고, 이 안에는 농어촌·기회균형 같은 특별전형, 학생부 석차등급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하는 전형, 졸업 연도에 따라 교과 점수를 다르게 매기는 논술이 섞여 있습니다. 이 조건은 5장에서 대학별로 짚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대학별 재학생 전용 비율 가운데는 수시 모집인원을 분모로 한 값이 있습니다. 이 글의 비율은 정시를 포함한 전체 모집인원이 분모입니다. 분모가 다른 두 숫자를 한 줄에 놓고 비교하면 대학 순위가 뒤바뀌어 보일 수 있습니다.
대교협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16~21쪽 대학별 모집인원(정원 내외 합, 재외국민 등 포함)

032027년엔 재수생도 썼던 자리, 지원자격 한 줄이 바뀌었습니다

4,894명 가운데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 연세대 추천형, 고려대 학교추천, 서강대 수시 지역균형은 2027학년도에도 졸업예정자 전용이었습니다. 지금 재수를 고민하는 가정에 더 직접적인 변화는 올해 재수생은 지원할 수 있었는데 내년에는 닫히는 전형입니다. 대학 시행계획의 변경사항 표에서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 지원자격 문구를 나란히 확인할 수 있는 전형은 다음 네 개입니다.

표 3. 2027 → 2028 지원자격 변경 원문 대조 (각 대학 2028 시행계획 변경사항)
대학·전형 2028 인원 2027 지원자격 2028 지원자격
고려대 정시 수능(교과우수) 489 2018학년도(2019년 2월 졸업) 이후 졸업자 2027학년도 졸업예정자(2028년 2월 졸업)
성균관대 학생부교과 추천인재 415 당해연도 졸업예정자 및 직전학년도 졸업생 지원 가능 당해연도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
한양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506 2026년 2월 이후(2026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2028년 2월 이후(2028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서강대 정시 수능(지역균형) 90 전형 없음(2028 신설) 고교장추천(인원제한없음) / 졸업예정자 한정지원
합계 1,500    

네 전형을 더하면 1,500명입니다. 2027학년도 재수생이 원서를 낼 수 있던 자리가 2028학년도에는 졸업예정자에게만 열린다는 사실이 대학 원문으로 확인되는 규모입니다. 한국외대 학교장추천 375명도 2028학년도 시행계획 1쪽 주요사항에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이 변경 사항으로 적혀 있습니다.

한양대 추천형은 자리 자체도 커졌습니다. 한양대 시행계획의 모집시기별 비교표에서 수시 교과 인원은 2027학년도 336명에서 2028학년도 506명으로 170명 늘었고, 학교장 추천 인원은 '고3 재적인원 11% 이내'에서 '제한 없음'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고교에서 더 많은 재학생이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게 된 대신 졸업생은 빠졌습니다. 성균관대 추천인재는 여기에 더해 5등급제로 기재된 교과 성적이 5학기 이상 있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강대 정시 지역균형 90명은 정시 정원 내 624명 가운데 일부를 졸업예정자 전용으로 돌린 것입니다. 서강대 2028학년도 정시 정원 내 인원은 나군 일반 439명, 다군 일반 95명, 나군 지역균형 90명으로 나뉘고, 지역균형은 수능 80%에 교과 10%와 출결 10%를 더해 선발합니다.

"2027학년도 졸업예정자(2028년 2월 졸업)"
고려대학교 2028학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2026.04.30.) 3쪽, 수능(교과우수전형) 지원자격(졸업연도) 변경표의 2028학년도 기준. 2027학년도 기준은 "2018학년도(2019년 2월 졸업) 이후 졸업자"

04고려대 정시 1,867명, 재수생이 겨루는 자리는 1,128명입니다

고려대 2028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1,867명으로 전체의 40.0%입니다. 서울대(1,307명, 34.3%)·연세대(1,355명, 33.8%)보다 정시 비중이 높습니다. 세 대학을 합하면 12,487명 중 4,529명으로 36.3%입니다. 그런데 고려대 정시 인원을 전형별로 나눠 보면 재수생이 지원할 수 있는 몫은 훨씬 작아집니다.

표 4. 고려대 2028학년도 정시 모집인원 내역 (고려대 2028 시행계획 모집인원표)
전형 인원 지원자격 선발 방식
정시 일반 1,128 졸업(예정)자 수능 100%
수능(교과우수) 489 2028년 2월 졸업예정자 수능 80% + 교과 20%
농어촌 120 별도 자격(특별전형) –
사회배려 69 별도 자격(특별전형) –
특수교육 36 별도 자격(특별전형) –
특성화고 25 별도 자격(특별전형) –
합계 1,867    

정시 인원의 26.2%인 489명이 졸업예정자 전용이고, 재수생이 일반 자격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자리는 정시 일반 1,128명입니다. 교과우수전형은 6개 학기 교과 석차등급 1~5등급을 100·95·83·67·55점으로 환산합니다. 5등급제 내신으로 졸업하는 2028년 2월 졸업예정자에게 맞춘 정시 전형입니다. 서울대 정시는 일반전형 1,107명에 농어촌 87명·저소득 93명·특수교육 20명을 더한 구성이고, 서울대와 연세대 정시에는 재학생 전용 전형이 없습니다.

05재수해도 남는 선택지, 학종·논술·정시를 대학별로 나눴습니다

재수하면 닫히는 자리는 대부분 학교장 추천을 받는 교과전형입니다. 학생부종합·논술·정시 일반은 대부분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둡니다. 아래는 각 대학 2028 시행계획에서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는 주요 전형을 특별전형을 빼고 모은 것입니다.

표 5. 재수 시 지원 가능한 주요 전형 (각 대학 2028 시행계획, 단위: 명)
대학 학생부종합 논술 정시
서울대 일반 1,585 없음 일반 1,107 (2단계 수능 60 + 교과역량평가 40)
연세대 종합인재형 1,015 334 (수능최저 신설) 일반 962 (수능 900 + 서류 100)
고려대 학업우수 823, 계열적합 556 367 일반 1,128 (수능 100%)
성균관대 융합인재 325, 탐구인재 568, 성균인재 218, 과학인재 155 언어형 156, 수리형 220 일반형 1,307, 특화형 150
서강대 일반Ⅰ 497, 일반Ⅱ 74 170 (교과 10 + 출결 10) 나·다군 일반 534
한양대 학업형 811, 면접형 266 289 가·나·다군 수능
중앙대 탐구하는 학종 499, 모두의 학종 384, 최저 있는 학종 114 모두의 논술 395 수능89 1,459, 수능67 251
한국외대 학생부종합 4개 전형 1,288 449 정시 1,552

지금 고3이 재수할 때 2028학년도에 닫히는 졸업예정자 전용 자리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논술·정시 일반의 주요 전형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각 대학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의 2028학년도 논술 인원은 대교협 자료집 기준 469명, 296명입니다. 두 대학의 학종·논술·정시 지원자격은 입학처에 올라온 2028 시행계획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연세대 논술처럼 수능최저가 새로 생긴 전형은 최저 충족 여부가 실질 경쟁률을 바꿉니다. 최저가 지원자를 얼마나 걸러 내는지는 논술 수능최저 충족률 글에서 다뤘습니다.

남는 전형에도 졸업 연도에 따라 달라지는 조건이 붙습니다. 지금 고3은 9등급 내신으로 졸업하고, 2028학년도에 함께 지원하는 재학생은 5등급 내신을 받습니다. 서강대 논술(일반)은 2028학년도부터 논술 80%에 교과 10%와 출결 10%를 더하는데, 교과 점수를 2022 개정 교육과정 졸업예정자(1그룹)와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2027년 2월 졸업한 학생(2그룹)으로 나눠 매깁니다. 2그룹이 바로 지금 고3이 재수하는 경우입니다. 2그룹은 상위 12과목 등급 평균이 1.0~3.5등급이면 100점, 3.5~5.0등급 99.5점, 5.0~6.5등급 98점, 6.5~8.0등급 95점, 8.0~9.0등급 0점입니다. 2026년 2월 이전에 졸업한 지금의 재수생은 이 표 대신 '비교점수'를 받습니다.

중앙대 모두의 논술(논술 80 + 교과 10 + 출결 10)은 학생부 석차등급을 산출할 수 있는 졸업자에게 지원을 허용하며, 9등급 내신 환산 방법은 시행계획이 아니라 모집요강에서 정합니다. 서울대 정시 2단계 교과역량평가는 학점·원점수·성취도·석차등급 등 기재된 지표를 모두 활용하는 정성평가로 A+(40점)부터 C(35점)까지 2명이 평가합니다. 연세대 정시 일반은 교과·출결 정량평가 50점을 없애고 서류평가 100점을 새로 넣었습니다.

시험 과목도 바뀝니다. 재수하면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의 2028 수능을 치르며, 탐구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하고 수학에서 미적분Ⅱ와 기하는 출제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연세대는 선택과목 폐지에 맞춰 탐구 가산점 제도를 없앴습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재수하면 상위권 대학 수시는 아예 못 쓴다
아닙니다. 닫히는 자리는 주로 학교장 추천 교과전형입니다. 서울대 일반 1,585명, 연세대 종합인재형 1,015명·논술 334명, 고려대 학업우수 823명·계열적합 556명·논술 367명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석차등급 산출 요건이나 9등급 교과 환산처럼 졸업 연도에 따라 달라지는 조건은 전형별로 확인해야 합니다.
오해 2. 정시는 수능 100%라 재학생과 재수생 조건이 같다
2028학년도부터는 다릅니다. 고려대 수능(교과우수) 489명과 서강대 수능(지역균형) 90명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교과역량평가 40점), 연세대(서류평가 100점), 중앙대 수능67(수능 67 + 서류 33)은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봅니다.
오해 3. 2028 수능은 5등급이라 재수생 성적표도 5등급으로 나온다
5등급은 고교 내신 이야기입니다. 교육부의 2028 대입제도 개편 확정안(2023년 12월 27일)은 수능 성적 제공 방식을 현행대로 유지했고, 서울대 2028 정시 1단계도 수능 영역별 1~9등급을 점수로 환산합니다. 9등급 내신을 5등급으로 일괄 환산하는 공통 규칙도 없습니다.
오해 4. 재학생 전용이 2.5배 늘었으니 재수생 자리도 2.5배 줄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10개 대학 재학생 전용 수시 인원은 2027학년도 1,942명에서 2028학년도 4,894명으로 2.5배가 됐습니다. 그러나 4,894명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연세대 추천형·고려대 학교추천·서강대 수시 지역균형처럼 2027학년도에도 재학생 전용이던 전형이 들어 있습니다. 올해 재수생에게 열려 있다가 내년에 닫히는 것으로 대학 원문에서 확인되는 자리는 표 3의 1,500명입니다.

07재수를 고민한다면 확인할 문서와 시점

지원자격은 시행계획의 전형별 '지원자격' 줄에 있습니다. "졸업예정자"는 재학생 전용이고 "졸업(예정)자"는 졸업생도 포함합니다. 괄호 하나 차이입니다. 2028학년도 시행계획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 자료실과 각 대학 입학처 공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11/19(목)
 
2027 수능. 수험표 뒷면 가채점표에 답을 옮겨 적습니다. 방법은 가채점표 글에 정리했습니다.
11/19 밤~
 
가채점으로 올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재수 시 목표 대학의 표 2 비율·표 5 남는 전형을 나란히 적어 봅니다.
12/11(금)
 
2027 수능 성적 통지. 실채점으로 같은 비교를 다시 합니다.
수시 발표 전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수시 납치 글). 등록 여부 시나리오를 먼저 정합니다. 반수를 해도 2028 재학생 전용 전형은 쓸 수 없습니다.
2027-08-31(화)
 
2028 수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 졸업생은 학생부 온라인 제공 여부와 졸업증명서 발급 경로를 미리 확인합니다.
2027-09-20~23
 
2028 수시 원서접수(월~목 중 3일 이상).
2027-11-18(목)
 
2028 수능 예정일(대교협 제공 일정). 정시 원서접수는 2028년 1월 3일(월)~6일(목)입니다.

시행계획 표지마다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2028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요강이 나오면 목표 대학의 인원과 지원자격 줄을 다시 대조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보도자료(2026년 4월 30일)·「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2026년 4월 30일 공개) 1·6·7·14·16~21쪽, 서울대·연세대(서울)·고려대(서울)·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한국외대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2026년 4월), 교육부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2023년 12월 27일), 종로학원 2028 재학생 전용 전형 분석(뉴시스·뉴스1 2026년 6월 12일 보도). 2028학년도 수능 예정일과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한양대 2028학년도 신입학 전형계획 1쪽(대교협 제공 일정)에서 확인했습니다. 대학별 비율과 합계는 위 자료로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4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최종 전형 내용은 각 대학 모집요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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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는 반년 새 511억으로 늘었지만, 그 일감이 얼마를 남길지는 사업별 손익이 공시되지 않아 아직 숫자로 확인할 수 없다. 나는 원일티엔아이의 반기보고서를 넘기면서 늘어난 일감과 보이지 않는 이익 사이의 이 간격이 이 회사를 읽는 출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글의 기준일은 2026년 10월 2일(금)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마감이고, 자료는 10월 4일에 조회했다. 숫자는 2026년 반기보고서와 2025년 사업보고서, 상장 때의 투자설명서와 증권발행실적보고서, DART·KIND 공시, 거래소 시세에서 가져왔다. 종속회사가 없어 재무 숫자는 모두 별도 기준이다.

원일티엔아이 회사 로고. 출처: 원일티엔아이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원일티엔아이에 있습니다.

10월 2일은 상한가로 시작해 12,440원에 끝났고, 회사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10월 2일 KRX 정규장에서 원일티엔아이는 상한가인 14,100원에 시가가 형성됐다. 이후 저가 12,140원까지 밀렸다가 12,440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 10,850원보다 1,590원, 14.65% 오른 값이지만 시가보다는 11.8% 낮다. 거래량은 2,348,960주로 발행주식의 28.0%였고, 거래대금은 311.1억원으로 정규장 시가총액 1,042.6억원의 약 30%다.

포털에는 12,840원이나 12,850원, 18%대 상승률이 찍혀 있다. 이 값들은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이고, 조회한 시각에 따라 Daum은 12,850원, 네이버는 12,840원을 보여 준다. 나는 이 글의 가격과 지표를 모두 KRX 정규장 종가 12,440원으로 계산했다.

10월 2일 시세, KRX 정규장과 통합 비교
항목 KRX 정규장(본문 기준) NXT 포함 통합(참고)
종가 12,440원 12,840~12,850원
전일 대비 +1,590원(+14.65%) +18.34~18.43%
시가 / 고가 / 저가 14,100 / 14,100 / 12,140원 -
거래량 2,348,960주 약 265.5만주
거래대금 311.1억원 350.5~351억원
시가총액 1,042.6억원 약 1,076~1,077억원

전날인 10월 1일에도 상한가였다. 8,350원에서 10,850원으로 29.94% 올랐고 KRX 거래대금은 18.7억원이었다. 이틀 동안 주가는 8,350원에서 12,440원으로 49.0% 올랐다. 10월 2일 거래대금 311.1억원은 9월 하루 평균 1.1억원의 약 280배이고, 최근 20거래일 KRX 거래대금 합계 349.9억원의 89%가 이 하루에 몰렸다.

그런데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회사가 낸 공시는 0건이다.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도 없었다. 마지막 회사 공시는 8월 28일 15시 52분에 나온 계약 정정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과 맺은 OBL 계약 금액을 45.27억원에서 44.44억원으로 줄이고 종료일을 2027년 1월 30일로 바꾼 내용이다. 이틀 동안의 급등을 설명하는 공시는 없다. 그래서 나는 이 글에서 주가의 이유 대신, 숫자로 확인되는 수주와 실적, 지분 구조를 본다.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낯설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를 먼저 보면 된다.

이 회사는 LNG를 기체로 되돌리는 기화기와 잠수함용 수소저장합금을 만든다

사업을 이해하려면 용어부터 정리해야 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안팎으로 식혀 액체로 만든 것이다. 배로 들여온 LNG를 배관으로 보내려면 다시 기체로 바꿔야 하는데, 이 일을 하는 설비가 기화기다. 원일티엔아이의 대표 제품인 고압연소식 기화기(SCV)는 버너로 데운 물속에 LNG가 흐르는 관을 담가 기화시키는 방식이다. 재액화기는 운반이나 저장 중에 자연스럽게 기체로 변한 가스를 다시 액체로 되돌리는 설비다. 다만 이 회사의 품목별 매출표에는 재액화기가 따로 잡힌 항목이 없다.

수소저장합금은 수소를 금속 안에 흡수시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합금이다. 원일티엔아이는 이 합금을 장보고-Ⅲ급 잠수함용으로 납품한다. 개질기는 천연가스 같은 원료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설비로, 올해 6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맺은 113.0억원짜리 수소추출 설비 계약이 여기에 해당한다. 품목표의 '기타'에는 가스히터 등이 들어간다.

원일티엔아이 고압연소식 기화기(SCV)가 설치된 LNG 기지 현장. 출처: 원일티엔아이 공식 홈페이지(사업분야>가스 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원일티엔아이에 있습니다.

회사는 2014년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2015년에 마쳤고, 2022년 5월 회생계획에 따라 출자전환 133,000주와 무상감자 1,197,000주가 있었다. 2025년 5월 9일 코스닥에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으로 들어왔다. 신용등급은 BBB(한국평가데이터)이고, 감사인은 한울회계법인으로 2025년 감사의견은 적정이다. 올해 3월 31일에는 대표이사가 이정빈 단독에서 이정빈·이승준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매출은 2025년에 30% 줄어 적자가 났고, 올해 2분기에 다시 흑자가 났다

연간 실적은 2024년이 정점이었다. 2025년 매출은 296.2억원으로 29.8% 줄었고 영업손실 17.5억원, 순손실 20.6억원을 냈다. 매출총이익률은 33.3%에서 19.4%로 떨어졌다. 회사가 밝힌 적자 원인은 세 가지다. 상장 관련 일회성 비용, 계약 협의가 늦어지면서 미뤄진 매출 인식,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다.

연간 실적(별도)
연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2023년 418.8억원 28.6억원 18.1억원
2024년 421.9억원 63.8억원 78.7억원
2025년 296.2억원 -17.5억원 -20.6억원

2025년 확정 실적은 2월 10일 잠정 공시보다 나빴다. 잠정치는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18.8억원이었는데 감사 후 사업보고서에서 각각 17.5억원, 20.6억원으로 커졌다. 기본주당손실은 261원이다.

올해는 분기마다 결이 달랐다. 1분기 매출은 3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 줄었고 영업손실이 20.1억원, 매출총이익률은 약 3.0%까지 내려갔다. 2분기에는 매출 99.5억원(+44.5%),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10.1억원으로 흑자가 났고 매출총이익률도 21.6%로 올라왔다. 포털에 걸려 있는 매출 99.5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은 이 2분기 한 분기의 값이다.

2026년 분기·반기 실적
항목 1분기 2분기 상반기 누적
매출 39.9억원 99.5억원 139.4억원(+1.7%)
영업이익 -20.1억원 5.4억원 -14.7억원
순이익 -13.7억원 10.1억원 -3.6억원
매출총이익률 약 3.0% 21.6% -

상반기를 합치면 매출은 1년 전보다 1.7% 늘었고, 영업손실 14.7억원과 순손실 3.6억원(주당 -44원)이 남는다. 판매관리비 37.4억원 가운데 경상연구개발비가 15.1억원이다.

상반기 순손실이 영업손실보다 작은 것은 환율 덕분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4.7억원인데 순손실은 3.6억원에 그쳤다. 그 사이를 메운 것은 금융수익 12.6억원이고, 그 가운데 외화환산이익이 8.8억원, 외환차익이 2.4억원이다. 외화환산이익은 외화로 받을 돈이나 외화 자산을 결산일 환율로 다시 계산하면서 생긴 장부상 이익이다. 본업이 좋아졌는지는 순이익이 아니라 영업손익으로 봐야 한다.

같은 이유로 최근 네 분기(TTM, 2025년 7월~2026년 6월)를 이어 붙이면 순이익은 +7.0억원 흑자지만 영업이익은 -15.4억원 적자다. 이 회사를 '적자 기업'이라고만 부르면 2분기 흑자를 놓치고, '흑자 전환 기업'이라고만 부르면 영업이 아직 적자라는 사실을 놓친다.

같은 12,440원으로 PER은 -47.7배도 되고 약 147배도 된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고,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원일티엔아이는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PER의 부호까지 바뀐다. 포털에서 보이는 PER -41.57배와 PBR 1.85배는 전날 종가 10,850원에 2025년 EPS -261원과 BPS 5,853원을 넣은 값이다. 네이버의 PER 154.70배는 통합가 12,840원에 최근 네 분기 EPS를 넣은 값이다.

분모별 밸류에이션(10월 2일 KRX 종가 12,440원 기준)
지표 분모 배수
PER 2025년 EPS -261원 -47.7배
PER TTM 순이익 +7.0억원 약 147~149배
PBR 2025년 말 BPS 5,853원 2.13배
PBR 2026년 6월 말 BPS 5,817원 2.14배

TTM PER이 147배와 149배 두 가지로 나오는 것은 분모를 유통주식으로 잡느냐(146.7배), 자기주식까지 포함한 발행주식으로 잡느냐(149.2배)의 차이다. 마이너스 PER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이익이 없다는 뜻이고, 147배는 이익이 아주 얇다는 뜻이다. 어느 쪽이든 PER 하나로 이 회사의 값을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착시는 PER·PBR 착시를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다.

수주잔고는 299.6억원에서 511.1억원으로 70.6% 늘었다

수주잔고는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일감의 금액이다. 원일티엔아이처럼 설비를 주문받아 몇 달에서 1년 넘게 만들어 납품하는 회사에서는 앞으로의 매출을 가늠하는 가장 직접적인 숫자다. 2025년 말 299.6억원이던 수주잔고는 2026년 6월 말 511.1억원이 됐다. 2025년 연간 매출 296.2억원의 1.7배다.

수주잔고 구성(2026년 6월 30일)
품목 금액 비중
고압연소식 기화기(SCV) 109.1억원 21.3%
수소저장합금 35.3억원 6.9%
개질기 113.0억원 22.1%
기타 253.7억원 49.6%
합계 511.1억원 100%

개질기 113.0억원은 6월 22일 한국가스기술공사와 맺은 수소추출·유틸리티 설비 계약 한 건이다. 2025년 12월 24일 공시한 중국 심천 LNG 터미널 SCV 계약(107.7억원, 상대방 Shanghai CIMC TGE)은 6월 30일까지 18.0억원이 매출로 인식됐다. 반기말 이후에 맺은 8월 계약 2건, 합계 139.9억원은 이 511.1억원에 들어 있지 않다.

올해 공시한 공급계약 6건은 모두 459.5억원이다

2026년에 회사가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은 6건이고, 정정까지 반영한 최종 금액 합계는 459.5억원이다. 상대방은 모두 실명으로 공시됐다.

2026년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공시일 상대방·내용 최종 금액
2월 10일 SK에코엔지니어링 Governor Station 89.1억원(최초 86.2억원)
2월 10일 SK에코엔지니어링 OBL Gas Supply 44.4억원(두 차례 정정)
6월 10일 한국가스기술공사 수소회수설비 73.0억원
6월 22일 한국가스기술공사 수소추출·유틸리티 설비 113.0억원
8월 18일 여수에코에너지 Governor PKG 67.9억원
8월 24일 포스코이앤씨 광양 No.8 CGL H2 Plant 72.0억원

계약 공시에 붙는 '최근 매출액 대비 비율'은 서로 바로 비교하면 안 된다. 2월 계약 두 건과 그 정정 공시는 2024년 매출 421.9억원을 분모로 썼고(10.5%, 21.1%), 6월 이후 계약 네 건은 2025년 매출 296.2억원을 분모로 썼다(22.9~38.2%). 매출이 줄어든 해를 분모로 쓰면 같은 금액도 비율이 커 보인다.

계약 공시 직후 주가도 오르지 않았다. 8월 18일 계약 공시는 정규장 종료 2분 전인 15시 28분에 나왔고 그날 주가는 4.06% 내렸으며, 다음 날에도 2.82% 내렸다. 8월 24일 계약은 장 마감 후 공시됐고, 다음 거래일인 8월 25일 주가는 8.23% 올랐지만 거래대금은 1.1억원이었다.

일감이 무엇을 남길지는 공시가 알려 주지 않는다

원일티엔아이는 보고부문이 하나다. 그래서 기화기, 수소저장합금, 개질기 가운데 어느 사업이 얼마를 벌고 잃는지 부문별 손익이 공시되지 않는다. 공개되는 것은 품목별 매출뿐이다.

품목별 매출
품목 2024년 2025년 2026년 상반기
고압연소식 기화기(SCV) 149.5억원 72.5억원 29.8억원(21.4%)
수소저장합금 138.6억원 103.5억원 35.5억원(25.5%)
기타(가스히터 등) 121.5억원 106.7억원 67.5억원(48.5%)
용역 12.3억원 13.4억원 6.5억원(4.6%)
수출(별도 집계) 17.6억원 55.7억원 35.8억원(25.7%)

2025년 매출 감소는 주력 두 품목에서 왔다. SCV 매출은 149.5억원에서 72.5억원으로 절반이 됐고, 수소저장합금은 138.6억원에서 103.5억원으로 줄었다. 수출은 같은 기간 17.6억원에서 55.7억원으로 늘었다. 개질기는 상반기 매출이 0원이다. 수소저장합금은 국방 보안을 이유로 단가와 관련된 내용이 기재되지 않는다.

수주잔고가 늘었다는 사실과 그 일감의 마진은 별개의 문제다. 2024년 매출총이익률은 33.3%였고, 2025년은 19.4%, 올해 2분기는 21.6%다. 잔고 511.1억원이 매출로 바뀔 때 어떤 이익률로 바뀌는지는 앞으로의 분기 실적이 보여 줄 숫자다.

분기마다 이익률이 크게 흔들리는 것도 같은 구조에서 나온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약 3.0%, 2분기는 21.6%였다. 회사가 2025년 적자 원인으로 든 것 가운데 둘이 계약 협의 지연으로 늦어진 매출 인식과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었다. 매출이 적게 잡힌 분기에도 공장과 인력의 고정비는 그대로 들어가므로, 매출이 몰린 분기와 빈 분기의 이익률 차이가 커진다. 그래서 나는 이 회사의 이익률을 한 분기 숫자가 아니라 반기와 연간으로 함께 본다.

고객 세 곳이 상반기 매출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주요 고객은 실명으로 공시된다. 상반기에는 한화오션, 삼성물산, GS건설 세 곳이 매출의 54.6%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한화오션과 포스코이앤씨 두 곳이 63.4%였다.

주요 고객 매출 비중
고객 2025년 2026년 상반기
한화오션 38.6% 29.5%
포스코이앤씨 24.8% -
삼성물산 - 15.7%
GS건설 - 9.4%
합계 63.4%(2곳) 54.6%(3곳)

고객 비중이 해마다 크게 바뀐다는 것은 큰 프로젝트 몇 건이 그해 매출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2025년 2위 고객이던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상위 3곳에 없고, 대신 8월에 72.0억원짜리 새 계약을 맺었다. 같은 10월 2일 기준으로 쓴 티엠씨, 선박 케이블이 매출 91%인데 반기 영업이익률은 1.2%다도 조선소에 기자재를 대는 회사인데, 그 회사는 매출이 늘어도 반기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쳤다.

상반기 현금은 이익이 아니라 선수금에서 들어왔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4.0억원이다. 1년 전 상반기 -58.5억원에서 크게 돌아섰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순손실이 3.6억원이었으니 이 현금은 이익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계약부채가 18.5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98.6억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

계약부채는 고객에게 미리 받았지만 아직 물건을 넘기지 않은 돈, 흔히 말하는 선수금이다. 현금은 먼저 들어오지만 회사는 그만큼 일을 해서 갚아야 한다. 반대로 계약자산은 일은 했지만 아직 청구하지 못한 금액이다. 계약자산도 80.7억원에서 145.4억원으로 늘었다. 일감이 쌓이면서 미리 받은 돈과 아직 못 받은 돈이 동시에 커졌다.

재무상태(2025년 말 → 2026년 6월 말)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산 648.0억원 736.2억원
부채 165.7억원 256.8억원
자본 482.3억원 479.4억원
부채비율 34.3% 53.6%
현금 44.3억원 89.1억원
단기금융상품 52.7억원 0.4억원
단기차입금 80.0억원 80.0억원
계약자산 80.7억원 145.4억원
계약부채(선수금) 18.5억원 117.0억원

부채비율이 34.3%에서 53.6%로 오른 것도 대부분 계약부채가 늘어난 결과다. 차입금은 산업은행 단기차입금 80.0억원(금리 4.27%) 하나이고 사채는 없다. 이익잉여금은 258.6억원으로 결손금은 없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0.4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1억원이었다. 6월 말에는 별도로 장기금융상품 30.4억원이 있다.

공모자금 132.4억원에 대한 두 숫자는 서로 맞지 않는다

반기보고서의 공모자금 사용 내역에는 132.4억원(시설자금 79.6억원, 운영자금 52.8억원)이 '미사용' 상태로 보통예금에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같은 날짜 재무상태표의 현금은 89.1억원, 단기금융상품을 더해도 89.5억원이다. 보고서 한 권 안에서 두 숫자가 43억원가량 어긋난다.

오너 측 66.48%와 자기주식을 빼면 남는 주식은 31.85%다

발행주식은 8,381,030주(액면 500원)이고 자기주식이 139,793주, 유통주식이 8,241,237주다. 최대주주는 ㈜제이케이인(25.39%)이고 특수관계인을 합친 오너 측 지분은 6월 30일 기준 5,571,858주, 66.48%다. 제이케이인의 지분은 이승준·이승욱 씨가 각각 40%, 전영임 씨가 20%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 측 지분(2026년 6월 30일)
주주 지분율 비고
㈜제이케이인 25.39% 최대주주
이정빈 13.52% 공동대표
이승준 10.84% 공동대표
이승욱 10.84% -
전영임 4.18% -
최대주주 측 합계 66.48% 5,571,858주
자기주식 1.67% 139,793주
나머지 31.85% 2,669,379주

오너 측 지분은 기초 66.54%에서 5월 8일 대량보유 변동 보고로 66.48%가 됐다. 친인척의 소량 장내매도와 증여 때문이다. 주식담보 같은 주요 계약은 '-'로 공시돼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약 1.05%(87,692주)다.

오너 측과 자기주식을 빼고 남는 주식은 2,669,379주, 31.85%다. 10월 2일 KRX 거래량 2,348,960주는 이 물량의 88.0%에 해당한다. 이 숫자는 하루 동안 거래가 얼마나 많이 몰렸는지를 보여 줄 뿐, 주가가 왜 움직였는지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상장 뒤 추가 조달도 희석 증권도 없고, 보호예수는 모두 풀렸다

원일티엔아이는 2025년 5월 9일 공모가 13,500원으로 상장했다. 공모는 1,200,000주(신주 1,000,000주, 구주매출 200,000주)였고, 상장주선인 NH투자증권이 의무인수한 신주 36,000주가 따로 있다. 그래서 새로 발행한 주식은 1,036,000주이고 회사로 들어온 돈은 139.86억원이다. 공모 총액은 162억원이다.

상장 첫날 시가는 23,600원으로 공모가보다 74.8% 높았고, 장중 41,800원까지 올라 상장 후 최고가를 찍은 뒤 35,900원에 마감했다. 10월 2일 KRX 종가 12,440원은 공모가보다 7.9% 낮다. 상장 이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는 한 번도 없었다. 자금 조달은 공모 한 번뿐이고,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는 희석 증권도 없다. 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에서 정리했다.

상장 때 걸린 의무보유(보호예수)
대상 주식 수 기간 해제
최대주주 등 5,716,350주(68.21%) 6개월 2025년 11월
상장주선인(NH투자증권) 36,000주 3개월 2025년 8월
우리사주 36,000주 1년 2026년 5월

의무보유는 상장 직후 일정 기간 대주주나 관계자가 주식을 팔지 못하게 묶어 두는 제도다. 원일티엔아이에 걸렸던 의무보유는 2026년 5월 우리사주를 끝으로 모두 풀렸고, 10월 2일 시점에 남은 해제 일정은 없다. 상장일에 바로 거래할 수 있던 주식은 2,592,680주(30.94%)였다.

주가는 1년 사이 29,150원에서 5,400원까지 내려갔다가 2.30배로 올라왔다

52주 최고가는 2025년 10월 30일 장중 29,150원이다. 그날 종가는 23,900원이었고 거래대금은 1,646.7억원이었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는 다음 날인 10월 31일의 26,000원이다. 52주 최저가는 2026년 7월 29일 장중 5,400원(종가 5,560원)으로, 고가에서 81.5% 내려간 값이다. 상장 후 액면변경이나 무상증자, 감자가 없어서 이 저점은 수정주가 착시가 아니라 실제 거래된 가격이다.

10월 2일 종가 12,440원의 위치
비교 대상 가격 10월 2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2025년 10월 30일 장중) 29,150원 -57.3%
종가 기준 52주 최고(2025년 10월 31일) 26,000원 -52.2%
52주 최저(2026년 7월 29일 장중) 5,400원 2.30배
1개월 전(9월 2일 종가) 7,250원 +71.6%
3개월 전(7월 2일 종가) 10,580원 +17.6%
2025년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종가) 18,390원 -32.4%
공모가 13,500원 -7.9%

원일티엔아이(136150)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 증권, 2026년 10월 4일 확인.

3개월 차트에는 굵은 사건이 두 번 보인다. 하나는 7월 7일로, 공시 없이 하루에 26.03% 떨어졌다(11,450원에서 8,470원). 다음 날인 7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업목적에 전기공사업을 추가하고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했다. 다른 하나가 10월 1일과 2일의 급등이다. 그 사이 9월 3일부터 30일까지는 종가가 7,250원에서 8,800원 사이에 머물렀고, 하루 거래대금은 0.14억원에서 5.33억원, 평균 1.1억원에 불과했다. 9월 22일 7.84% 올랐다가 다음 날 6.59% 내린 것이 그나마 큰 움직임이었다. 9월 24일과 25일은 추석 연휴로 휴장이었다.

10월 2일 밤에 나온 것은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아니라 '지정예고'다

10월 2일 장이 끝난 뒤 20시에 코스닥시장본부가 원일티엔아이에 대해 '(예고)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를 냈다. 예고일은 10월 6일이다. 단기과열종목 제도는 주가와 거래가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뛴 종목을 골라 매매 방식을 바꾸는 장치다.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의 130% 이상인 것 등 세 가지 요건을 채우면 다음 거래일부터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단일가매매는 실시간으로 체결하지 않고 30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한 가격에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 공시는 장 마감 후에 나왔으므로 10월 2일 주가와는 시간 순서가 맞지 않는다. 상장 이후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지정 이력은 없고, 거래소 제재나 관리종목, 불성실공시 이력도 없다. 행정 제재로는 2024년 12월 중대재해에 따른 부분작업중지명령과 2025년 1월 과태료 1,352만원이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낸 하자보수금 소송(31.9억원)은 2026년 2월 1심에서 원고가 졌고, 원고가 광주고법에 항소했다. 회사는 이 소송에 충당부채를 잡지 않았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을 나눠 놓고 본다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수주잔고는 반년 새 299.6억원에서 511.1억원으로 늘었고, 8월에 139.9억원짜리 계약이 더 들어왔다. 2025년은 매출이 30% 줄면서 적자였고,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5.4억원으로 흑자가 났지만 상반기 누적과 TTM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다. 사업별 손익은 공시되지 않는다. 상반기 영업현금은 선수금 덕에 들어왔다. 오너 측이 66.48%를 갖고 있고, 상장 후 추가 조달이나 희석 증권은 없다.

시장의 해석은 이 위에서 갈린다. 수주잔고가 늘었으니 이익도 따라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포털의 마이너스 PER을 보고 적자 기업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나는 첫째 기대는 절반만 숫자로 확인된다고 본다. 매출로 바뀔 일감은 분명히 늘었지만, 그 일감의 마진은 공시가 보여 주지 않고 2025년 이후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둘째 시각은 2분기 흑자와 TTM 순이익 흑자를 빠뜨린다. 10월 1일과 2일의 급등은 회사 공시로 설명되지 않고, 나는 그 이유를 지어내지 않는다.

포털 숫자를 둘러싼 오해를 하나씩 바로잡는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흔히 보는 숫자·주장 실제 왜 다른가
10/2 종가 12,850원, +18.43% KRX 종가 12,440원, +14.65% NXT 포함 통합가
거래대금 351억, 시총의 33% KRX 311.1억, 시총의 약 30% 통합 대금과 KRX 시총을 섞은 비율
시가총액 1,077억 KRX 기준 1,042.6억 통합가 12,850원 기준
PER -42배, PBR 1.85배 PER -47.7배, PBR 2.13배 전일 종가 10,850원 기준
네이버 PER 154.7배 KRX 기준 약 147~149배 통합가 12,840원 기준
매출 99.5억, 영업이익 5.4억 2분기 한 분기 값 상반기 누적은 영업손실 14.7억
단기과열종목 지정 지정예고(예고일 10/6) 요건 충족 시 3거래일 단일가매매
보호예수 물량이 곧 풀린다 모두 풀렸다 마지막 해제 2026년 5월

상반기 순손실이 3.6억원에 그쳤다고 본업이 좋아졌다고 읽는 것도 오해다. 영업손실 14.7억원을 외화환산이익 8.8억원과 외환차익 2.4억원이 메웠다. LNG 기화기, 재액화기, 수소저장합금 사업별 이익을 비교하는 글도 보이는데, 그런 숫자는 공시되지 않는다. 단일 보고부문이라 품목별 매출만 나오고, 재액화기는 매출표에 따로 잡힌 품목도 없다. 52주 저점 5,400원을 수정주가 착시로 보는 시각도 맞지 않는다. 상장 후 주식 수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내가 먼저 확인할 숫자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수주잔고부터 볼 것이다. 8월 계약 139.9억원이 들어가고 상반기 잔고 가운데 얼마가 매출로 빠져나갔는지가 잔고의 실제 회전 속도를 보여 준다. 그다음은 매출총이익률이다. 2분기 21.6%가 이어지는지가 늘어난 일감이 이익으로 바뀌는지를 가늠하는 가장 가까운 숫자다. 마지막으로 계약부채가 매출로 넘어가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본다. 선수금으로 들어온 현금은 일을 하면서 장부에서 사라진다.

같은 10월 2일 종가로 쓴 앞의 글은 에이치브이엠, 매출 66%가 한 고객이고 상반기 적자는 CB 파생손실에서 나왔다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유상증자 없이 전환사채 1,320억원으로 돈을 끌어왔고 그 CB가 주식으로 바뀌며 주식 수가 늘고 있다. 원일티엔아이는 상장 후 공모 한 번 말고는 조달이 없고 오너 측이 66%를 쥐고 있다. 두 회사를 나란히 놓으면 수주가 늘어나는 회사라도 자금 구조와 지분 구조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관련 글: 티엠씨, 선박 케이블이 매출 91%인데 반기 영업이익률은 1.2%다 / PER·PBR 착시를 정리한 글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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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이 66배인지 253배인지는 공장이 아니라 전환사채 평가가 정한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억원 흑자였지만 파생상품평가손실 123억원이 순이익을 90억원 적자로 바꿨다. 나는 에이치브이엠의 반기보고서를 읽으면서 이 두 문장이 이 회사를 가장 짧게 설명한다고 판단했다.

이 글의 기준일은 2026년 10월 2일(금)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마감이고, 자료는 10월 4일에 조회했다. 숫자는 2026년 반기보고서와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 거래소 시세에서 가져왔다. 연결 대상 회사가 없어서 재무 숫자는 모두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에이치브이엠(HVM) 로고. 흰색 로고라 어두운 회색 판(#2b2b2b) 위에 얹었습니다. 출처: 에이치브이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에이치브이엠에 있습니다.

10월 2일 종가는 70,200원이고, 포털의 69,700원은 애프터마켓까지 합친 값이다

10월 2일 KRX 정규장에서 에이치브이엠은 64,000원에 시작해 63,500원까지 밀렸다가 장중 고가인 70,200원에 마감했다. 전날 KRX 종가 64,600원보다 5,600원, 8.67% 오른 값이다. 정규장 거래량은 262,526주, 거래대금은 180.1억원이었고 상장주식 대비 회전율은 2.11%다.

포털 첫 화면에는 69,700원, +7.89%가 떠 있다. 이 값은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이 저녁 8시에 끝날 때까지의 거래를 합친 통합 최종가다. 정규장이 끝난 뒤 NXT에서 500원이 내려 69,700원이 됐다. 나는 이 글의 가격과 지표를 모두 KRX 정규장 종가 70,200원으로 계산했고, 통합값은 필요할 때만 괄호로 붙였다. 전날 종가도 같은 이유로 포털 일봉에는 64,900원으로 찍혀 있지만 KRX 종가는 64,600원이다. 두 값은 9월 14일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

10월 2일 시세, KRX 정규장과 통합 비교
항목 KRX 정규장 통합(KRX+NXT)
종가 70,200원 69,700원
전일 대비 +5,600원(+8.67%) +5,100원(+7.89%)
시가 / 고가 / 저가 64,000 / 70,200 / 63,500원 64,600 / 70,200 / 63,200원
거래량 262,526주 424,609주
거래대금 180.1억원 290.6억원
시가총액 약 8,724억원 약 8,662억원

거래대금은 집계 범위가 셋이다. 정규장만 보면 180.1억원, KRX 장후 시간외까지 넣으면 약 187억원, NXT까지 합치면 290.6억원이다. 포털에서 흔히 보이는 '약 187억원'은 KRX 시간외를 포함한 값이다. 시가총액도 마찬가지로, 8,662억원은 통합가 69,700원에 상장주식 12,426,862주를 곱한 값이고 KRX 종가로는 약 8,724억원이다.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낯설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를 먼저 보면 된다.

이날 회사가 낸 공시는 하나뿐이다. 장이 끝난 뒤 17시 18분에 나온 전환청구권 행사 정정 공시로, 이미 청구된 주식의 상장 예정일을 바꾼 내용이다. 10월 1일과 10월 2일 장중에는 회사 공시가 없었다. 70,200원은 52주 고가 144,000원의 48.8%이고 공모가 18,000원의 3.90배다. 나는 이날 주가가 오른 이유를 찾는 대신, 장부가 보여 주는 세 가지 구조를 따라가 보려 한다.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지, 순이익을 무엇이 흔드는지, 돈을 어떻게 끌어왔는지다.

이 회사는 금속을 진공 속에서 녹여 특수합금 덩어리를 만든다

에이치브이엠은 2024년 6월 28일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18,000원, 공모 주식은 2,455,555주였고 상장 당시 주식 수는 11,901,931주였다. 상장 첫날 시가는 28,650원으로 공모가보다 59.2% 높았지만 종가는 20,200원이었다. 상장 후 최저가는 2024년 8월 2일 장중 10,460원이다.

사업을 이해하려면 용어 몇 개를 알아야 한다. 진공용해는 금속을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 녹이는 방식이다. 공기 중에서 녹이면 산소나 질소 같은 가스와 불순물이 금속 안에 섞이는데, 진공에서는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회사 설비 이름에 나오는 VAR은 진공아크재용해(Vacuum Arc Remelting)의 약자로, 한 번 만든 합금을 진공 속에서 아크 열로 다시 녹여 조직을 고르게 만드는 공정이다. 이렇게 만든 금속 덩어리를 잉곳이라 하고, 잉곳을 두드리고 눌러 모양을 잡는 공정을 단조라고 한다.

초내열합금은 니켈 같은 금속을 바탕으로 만든, 아주 높은 온도에서도 강도를 유지하는 합금이다. 로켓 엔진이나 가스터빈처럼 뜨겁고 큰 힘을 받는 부품에 쓰인다. 에이치브이엠의 2026년 상반기 제품별 매출은 Ni(니켈)계 249.1억원, Fe(철)계 174.6억원, Cu(구리)계 70.4억원, 스퍼터링타겟 28.0억원이다. 스퍼터링타겟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위에 얇은 금속막을 입힐 때 쓰는 재료다. 회사의 보고부문은 하나뿐이라 제품별 이익은 공시되지 않는다.

생산 현장에 놓인 대형 합금 잉곳. 출처: 에이치브이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에이치브이엠에 있습니다.

매출은 2년 사이 451억에서 665억으로 늘었고, 올해는 반기에만 524억이다

감사가 끝난 연간 실적을 보면 2024년에 영업적자를 낸 뒤 2025년에 매출이 47.4%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실적(별도, 감사 확정치)
연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2023년 414.6억원 37.3억원 9.0%
2024년 451.4억원 -67.9억원 -15.0%
2025년 665.3억원 58.4억원 8.8%

올해 상반기는 더 가팔랐다. 매출은 524.2억원으로 1년 전 297.0억원보다 76.5% 늘었고,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31.3% 늘었다. 매출이 늘어난 속도를 이익이 따라오지 못했고, 그 차이는 거의 전부 2분기에서 생겼다. 순이익은 1년 전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었는데, 이것은 영업이 아니라 금융비용에서 나온 결과다.

2026년 상반기 실적 비교
항목 2025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변화
매출 297.0억원 524.2억원 +76.5%
영업이익 약 49.0억원 64.3억원 +31.3%
영업이익률 약 16.5% 12.3% -4.2%p
순이익 35.8억원 -55.9억원 적자 전환
영업활동현금흐름 -47.5억원 -50.1억원 유출 지속

늘어난 매출의 대부분은 '우주' 한 전방산업에서 나왔다

회사는 매출을 전방산업별로도 나눠 공개한다. 이 표를 보면 성장의 출처가 분명해진다. 우주 매출은 2024년 75.5억원에서 2025년 395.2억원으로 다섯 배 넘게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45.4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전체 매출이 213.9억원 늘어나는 동안 우주 매출은 319.7억원 늘었다. 우주를 뺀 나머지 매출은 같은 해 375.9억원에서 270.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전방산업별 매출
구분 2024년 2025년 2026년 상반기
우주 75.5억원(16.7%) 395.2억원(59.4%) 345.4억원(65.9%)
우주 외 합계 375.9억원 270.1억원 178.8억원
전체 451.4억원 665.3억원 524.2억원

상반기 우주 외 매출을 나눠 보면 반도체 105.5억원(20.1%), 항공·방위 58.1억원(11.1%), 석유화학·에너지 등 15.3억원(2.9%)이다. 이 회사를 반도체·방산 소재 회사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 매출의 3분의 2는 우주에서 나온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B사 한 곳이 반기 매출의 65.87%를 샀다

반기보고서 주석에는 매출 비중이 큰 고객이 알파벳으로 적혀 있다. 그 가운데 'B사'의 상반기 매출이 345.3억원으로 전체의 65.87%다. 같은 고객의 비중은 1년 전 상반기 18.04%, 2025년 연간 44.28%(294.6억원)였다. 반년 단위로 보면 한 고객의 몫이 18%에서 66%로 올라왔다.

B사 매출 비중의 변화
기간 B사 매출 전체 매출 대비
2025년 상반기 약 53.6억원 18.04%
2025년 연간 294.6억원 44.28%
2026년 상반기 345.3억원 65.87%

회사는 주요 매출처를 '우주항공 금속 유통회사' 같은 업태로만 적고, 이름은 영업기밀이라며 밝히지 않는다. 2025~2026년에 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6건(161.5억, 83.4억, 75.6억, 185.6억, 167.1억, 77.5억원)의 상대방도 모두 '우주항공 금속 유통회사(해외)'로만 표기돼 있다. 185.6억원짜리 계약은 처음 92.1억원으로 공시됐다가 정정으로 금액이 늘어난 건이다. 상반기 우주 매출 345.4억원과 B사 매출 345.3억원은 금액이 거의 같다. B사의 실명은 어느 공시에도 나오지 않는다.

한 고객이 매출의 3분의 2를 사 준다는 사실은 양쪽으로 작동한다. 그 고객의 주문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성장이 빠르고, 주문이 줄면 매출도 같은 속도로 빠진다. 내가 이 회사의 분기 보고서를 받으면 가장 먼저 찾는 숫자가 이 비중이다.

수주잔고 630.8억원 가운데 499.9억원도 우주 몫이다

수주잔고는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일감의 금액이다.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매출로 바뀔 물량이라, 성장이 이어질지 가늠할 때 쓴다. 6월 30일 기준 에이치브이엠의 수주잔고는 630.8억원이고 그 79%가 우주다.

수주잔고 구성(2026년 6월 30일)
전방산업 금액 비중
우주 499.9억원 79.2%
항공·방위 63.5억원 10.1%
반도체 41.3억원 6.5%
석유화학 등 26.1억원 4.1%
합계 630.8억원 100%

6월 19일(167.1억원)과 6월 25일(77.5억원)에 공시한 계약은 반기말까지 매출로 인식되지 않았다. 잔고의 모양이 상반기 매출의 모양과 거의 같다. 일감이 쌓인 곳도, 매출이 나온 곳도 같은 우주 한 곳이다.

2분기에는 매출이 25%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절반 아래로 줄었다

상반기 숫자를 분기로 쪼개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2분기 매출은 29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3%, 직전 분기보다 25.3% 늘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6%, 직전 분기보다 54.5% 줄었다.

분기별 수익성
항목 2025년 2분기 2026년 1분기 2026년 2분기
매출 약 167.2억원 232.7억원 291.5억원
영업이익 약 37.6억원 44.2억원 20.1억원
매출총이익률 31.4% 27.3% 15.7%
영업이익률 22.5% 19.0% 6.9%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빼고 남는 몫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1년 사이 31.4%에서 15.7%로 절반이 됐다. 회사는 단일 부문이라 어느 제품, 어느 고객에서 마진이 낮아졌는지 나눠서 공시하지 않는다. 확인되는 것은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기에 원가 부담이 가장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현금흐름도 같이 봐야 한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0.1억원으로, 장부상 영업이익 64.3억원과 반대 방향이다. 재고자산이 92.6억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 1년 전 상반기에도 영업현금흐름은 -47.5억원이었다. 이번 상반기에도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현금은 재고로 먼저 빠져나갔다.

같은 70,200원으로 PER이 66배도 되고 243배도 된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분모에 어느 기간의 이익을 넣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데, 에이치브이엠은 그 차이가 극단적이다. 포털에 표시된 PER 61배, PBR 8.53배는 10월 1일 KRX 종가 64,600원에 2025년 EPS 1,060원과 2025년 말 주당순자산(BPS) 7,571원을 넣은 값이다. 10월 2일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아래 표가 된다.

분모별 밸류에이션(10월 2일 KRX 종가 70,200원 기준)
지표 분모 배수
PER 2025년 EPS 1,060원 66.2배
PER 최근 4개 분기(TTM) EPS 289원 242.9배
시가총액/순이익 TTM 순이익 34.5억원 약 253배
PER 2026년 상반기 EPS -466원 계산 불가(순손실)
시가총액/영업이익 TTM 영업이익 73.7억원 약 118배
PBR 2025년 말 BPS 7,571원 9.27배
PBR 2026년 6월 말 BPS 11,648원 6.03배

TTM은 최근 네 분기를 이어 붙인 실적이다. 여기서는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을 합한 34.5억원이다. TTM 기준 배수가 242.9배와 약 253배 두 가지로 나오는 것은 주당순이익을 계산할 때 쓴 평균 주식 수와 지금의 상장주식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통합가 69,700원으로 계산하면 2025년 기준 PER은 65.8배, PBR은 9.21배다.

PBR이 9.27배에서 6.03배로 내려가는 것은 분모인 자본이 반년 새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자본 증가는 이익이 쌓여서 생긴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은 전환사채 이야기와 함께 뒤에서 다룬다.

작년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두 배를 넘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2025년 순이익 126.1억원은 같은 해 영업이익 58.4억원의 2.2배다. 본업에서 번 돈보다 최종 이익이 훨씬 크다는 뜻인데, 그 사이에 두 가지가 끼어 있다. 하나는 파생상품평가이익 55.2억원이고(같은 해 평가손실은 8.4억원), 다른 하나는 법인세수익 31.2억원이다. 법인세수익은 회계상 세금 비용이 마이너스로 잡혀 오히려 이익을 늘린 항목이다.

2025년 순이익의 구성
항목 금액
영업이익 58.4억원
파생상품평가이익 55.2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8.4억원
법인세차감전이익 94.9억원
법인세수익 31.2억원
당기순이익 126.1억원
기본 EPS 1,060원

이 숫자는 확정되기까지 두 번 바뀌었다. 2월 11일 잠정 공시에서는 영업이익 84.9억원, 순이익 99.3억원이었고, 3월 12일 정정 공시에서 58.4억원과 98.3억원으로 고쳐졌다. 감사가 끝난 사업보고서의 최종값은 영업이익 58.4억원, 순이익 126.1억원이다. 2025년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고 의견은 적정이다. 2024년 감사인은 동현회계법인으로 역시 적정의견이었고,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한 일은 없다.

그래서 PER 61배나 66배를 '본업 이익의 몇 배'로 읽으면 틀린다. 분모인 순이익 126.1억원 가운데 영업이익은 58.4억원뿐이다.

올해 2분기에는 같은 장치가 거꾸로 돌아 90억원 적자를 만들었다

전환사채(CB)는 정해진 가격, 즉 전환가에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에이치브이엠의 CB에는 옵션이 두 개 더 붙어 있다. 사채권자가 만기 전에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회사가 사채 일부를 지정한 사람에게 사 오게 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이다. 회사는 풋옵션을 파생상품부채로, 콜옵션을 파생상품자산으로 장부에 올린다.

이런 CB 파생상품은 결산 때마다 공정가치로 다시 평가되고, 그 차이가 금융수익이나 금융비용으로 손익계산서에 들어간다. 옵션의 가치는 주가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공장이 똑같이 돌아도 주가가 크게 움직인 분기에는 순이익이 크게 흔들린다. 2025년에는 이 평가가 이익을 보탰고, 2026년 2분기에는 큰 손실을 냈다.

2026년 2분기 손익의 흐름
항목 금액
매출 291.5억원
영업이익 20.1억원
금융비용 합계 150.1억원
└ 파생상품평가손실 122.7억원
└ 이자비용(대부분 CB 유효이자) 26.2억원
분기 순손실 -90.0억원

2분기 영업이익 20.1억원은 흑자였다. 여기에 금융비용 150.1억원이 붙으면서 분기 순손실이 90.0억원이 됐다. 이자비용 26.2억원도 대부분 CB의 유효이자다. 표면이자가 0%인 CB라도 회계에서는 장부가와 액면의 차이를 기간에 걸쳐 이자비용으로 나눠 인식한다. 상반기 전체로는 금융비용이 167.0억원, 순손실이 55.9억원(기본 EPS -466원)이다.

같은 구조를 가진 회사를 이미 두 번 다뤘다. 성호전자, 반기 영업이익 101억에 순이익 2,734억은 자사 CB 콜옵션 평가익이다에서는 주가가 오르면서 콜옵션 평가이익이 순이익을 키웠고, 우리기술, 2분기 순이익 201억인데 반기 누적은 53억이고 영업은 79억 적자다에서도 같은 장치 때문에 영업손익과 순이익이 따로 움직였다. 에이치브이엠은 그 장치가 1년 사이 방향을 바꿔 작동한 사례다.

자본은 반년 새 502억원 늘었지만 이익잉여금은 결손으로 돌아섰다

6월 30일 기준 재무상태는 자산 2,941.7억원, 부채 1,538.5억원, 자본 1,403.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09.6%로 2025년 말 92.3%보다 높아졌다.

자본의 변화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본총계 901.1억원 1,403.2억원
이익잉여금(결손금) 29.5억원 -26.7억원
부채비율 92.3% 109.6%
주식 수 11,901,931주 12,046,581주
BPS 7,571원 11,648원

자본이 502억원 늘었는데 이익잉여금은 +29.5억원에서 -26.7억원 결손으로 바뀌었다. 상반기 순손실 때문이다. 늘어난 자본은 CB 2회차 발행에 따라 기타자본으로 잡힌 527.0억원과, 스톡옵션 행사로 늘어난 자본금 0.7억원·자본잉여금 38.2억원에서 나왔다. PBR 6.03배의 분모가 커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부상 자본이 늘었다고 회사가 그만큼 돈을 번 것은 아니다.

돈은 유상증자가 아니라 전환사채 1,320억원으로 들어왔다

상장 이후 에이치브이엠은 유상증자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대신 CB를 두 번 발행해 1,320억원을 조달했고, 6월 18일에는 단기차입 100억원도 결정했다. 2회차 CB 920억원의 용도는 시설자금 500억원과 운영자금 420억원이다.

전환사채 두 건의 조건
항목 1회차 2회차
발행액 400억원 920억원
납입일 2025년 7월 28일 2026년 4월 10일
표면이자 0% 0%(만기이자 0%)
전환가 32,278원 90,916원
전환청구 시작 2026년 7월 28일 2027년 4월 10일
만기 2030년 7월 28일 2031년 4월 10일
남은 전환 가능 주식 676,157주(잔액 218.25억원) 1,011,923주

6월 30일 기준 이자가 붙는 부채의 장부가는 약 992억원이고, 그 가운데 CB 장부가가 668.3억원이다. CB 액면은 1,320억원이라 장부가와 차이가 크다. 현금성 자산은 1,127.1억원이다. 장부가로 보면 현금이 부채보다 많지만, CB를 액면으로 잡으면 순차입 상태다. CB에서 나가는 현금 이자는 없지만, 사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회사는 원금을 돌려줘야 한다.

1회차 전환으로 주식 수가 늘고 있고, 남은 잠재주식은 13.4%다

희석은 새 주식이 생겨 기존 주주 한 주가 차지하는 몫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CB가 주식으로 바뀌면 사채는 사라지는 대신 주식 수가 늘어난다. 1회차 CB는 7월 28일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졌다. 전환가 32,278원은 10월 2일 종가의 46% 수준이라, 지금 주가는 전환가의 두 배를 넘는다.

전환은 실제로 이어지고 있다. 9월에 상장된 전환 주식은 9월 11일 12,392주, 9월 17일 92,942주, 9월 28일 22,304주다. 이어서 9월 17·18·21일에 청구된 5억·20억·34억원어치, 합계 182,785주 가운데 120,824주는 10월 6일, 61,961주는 10월 13일에 상장된다. 10월 2일 장 마감 후 나온 정정 공시는 9월 18일 청구분 61,961주의 상장일을 10월 19일에서 10월 13일로 앞당긴 내용이다.

상장주식 수의 변화
시점 주식 수 비고
2024년 6월 상장 11,901,931주 공모 후
2026년 6월 30일 12,046,581주 스톡옵션 행사 반영
2026년 10월 2일 12,426,862주 CB 전환 +380,281주(+3.2%)
2026년 10월 13일 상장 후 12,609,647주 전환분 182,785주 추가
CB 모두 전환 시 14,297,727주 잠재주식 1,688,080주 더함

1회차 잔여분 676,157주와 2회차 1,011,923주를 합친 잠재주식은 1,688,080주로, 10월 13일 이후 주식 수 12,609,647주의 13.4%다. 이 주식까지 모두 넣은 14,297,727주에 70,200원을 곱하면 희석 후 시가총액은 약 1.0조원이 된다. 8월 31일에 부여한 스톡옵션 139,000주(행사가 47,759원, 29명, 행사기간 2028년 8월 31일~2036년 8월 30일)는 이 계산에 넣지 않았다. 2회차 전환가 90,916원은 지금 주가보다 높다. 주식 수와 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에서 따로 다뤘다.

9월에 결의한 단조설비 투자 415.7억원은 자기자본의 38%다

9월 15일 장중 15시 02분에 우주항공용 단조설비 신규시설투자 415.7억원을 결의했다는 공시가 나왔다. 2,675만 유로에 유로당 1,554.09원을 적용한 금액이고, 자기자본 1,083.9억원의 38.35%다. 투자 기간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2회차 CB 자금 가운데 시설자금이 500억원이다.

이 회사의 설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9월에 결의한 VAR 6톤·RVAR 12톤 용해설비 투자 54.6억원은 종료일이 2026년 6월 30일로 늦춰졌고, 이 가운데 VAR 6톤 설비는 가동 중이다. 용해 설비에 이어 단조 설비에 자기자본의 3분의 1이 넘는 돈을 쓰는 결정이다.

최대주주 측 지분은 8월 말 34.91%이고, 일부 주식은 대출 담보로 잡혀 있다

최대주주 문승호 대표는 6월 30일 기준 3,692,000주(30.65%)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4,277,847주(35.51%)다. 가장 최근 지분 공시인 8월 31일 대량보유보고서에서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주권이 4,297,847주, 34.91%로 보고됐다. 이때 분모는 12,311,616주였다. 9월 이후 대량보유나 임원 지분 변동 공시는 없다.

주요 주주
주주 주식 수 지분율 기준
문승호(최대주주) 3,692,000주 30.65% 6월 30일
최대주주 측 합계 4,277,847주 35.51% 6월 30일
최대주주 측 합계 4,297,847주 34.91% 8월 31일 보고
최재영 960,000주 7.97% 6월 30일
외국인 418,314주 3.37% 10월 2일 전후

7월 31일 보고서의 보고 사유는 주식담보대출이다. 문 대표 본인 주식 219,781주가 신한투자증권 주식담보대출의 담보로 잡혀 있고, 약정 150억원 가운데 50억원이 실행됐으며 금리는 5.3%다. 자녀 2명은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장내에서 20,000주, 약 9.5억원어치를 샀다. 등기임원 김병환 씨는 3월 25일에 5,000주를 111,840원에, 5월 18일에 10,000주를 127,000원에 장내에서 팔았다. 외국인 보유는 10월 2일 전후 3.37%로, 5월 26일 소진율 5.06%보다 낮다.

주가는 144,000원에서 29,000원까지 내려갔다가 70,200원으로 올라왔다

52주 범위는 장중 기준 최고 144,000원(5월 26일), 최저 21,950원(2025년 12월 5일)이다. 고가는 저가의 6.56배다. 이 기간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가 없어 수정주가와 무수정주가가 같다. 포털 요약에 보이는 최고 144,700원·최저 16,800원은 KRX 일봉에 없는 값이다.

10월 2일 종가 70,200원의 위치
비교 대상 가격 10월 2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5월 26일 장중) 144,000원 48.8% 수준(-51.3%)
52주 최저(2025년 12월 5일 장중) 21,950원 3.20배
고점 이후 최저(7월 30일 장중) 29,000원 2.42배
1개월 전(9월 2일 종가) 43,300원 +62.1%
3개월 전(7월 2일 종가) 55,100원 +27.4%
2025년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종가) 58,900원 +19.2%
공모가 18,000원 3.90배

에이치브이엠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2~10/2, 최저 29,000원·최고 70,200원). 출처: 네이버 금융, 2026년 10월 4일 확인.

5월 26일 고가(그날 종가 133,000원) 이후 주가는 7월 30일 장중 29,000원까지 79.9% 빠졌다. 7월 30일 종가는 30,650원이었다. 이 하락을 설명하는 회사 공시는 없다. 5월 18일부터 26일 사이에는 회사 공시가 없었고, 6월 11일 109,900원에서 6월 25일 51,200원까지 9거래일 동안 53% 빠지는 사이 나온 공시는 공급계약 2건과 단기차입이었다. 공급계약 공시 당일 주가는 각각 -10.96%, -7.25%였다. 7월 저점은 CB 1회차 전환청구가 시작된 7월 28일과 날짜가 겹치지만, 두 사건을 잇는 공시는 없다. 상장 때 걸린 의무보유 1년은 2025년 6월 27일에 이미 끝났다.

9월 이후의 반등도 KRX 종가로 보면 굴곡이 있다. 9월 4일 +15.2%, 9월 17일 +13.9%, 9월 23일 +8.4%로 오른 날 사이에 9월 28일 -8.4%가 끼어 있고, 10월 1일 +8.0%와 10월 2일 +8.7%로 이틀 동안 59,800원에서 70,200원까지 17.4% 올랐다. 9월 17일 거래대금 360.1억원은 최근 20거래일 가운데 가장 컸다. 20거래일 정규장 거래대금은 합계 1,917.0억원, 하루 평균 95.9억원이다. 9월 17일과 10월 1일, 10월 2일 장중에는 회사 공시가 없었다. 9월 24일과 25일은 휴장이었다.

시장조치 이력은 이렇다. 2024년 11월 투자경고, 2025년 12월 단기과열·투자경고, 2026년 1월 매매거래정지 예고 2건(실제 정지는 없었다), 3월 25일 투자경고 지정과 4월 8일 해제가 있었다. 4월 9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시장경보가 없었고, 조회공시나 관리종목, 불성실공시 이력도 없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따로 읽어야 한다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매출은 1년 반 사이 빠르게 늘었고, 그 증가분의 대부분은 우주 전방산업과 익명 고객 B사에서 나왔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5.7%로 1년 전의 절반이다. 순이익은 CB 파생상품 평가에 따라 2025년에는 영업이익의 두 배로 불었고 2026년 2분기에는 적자로 뒤집혔다. 자금은 유상증자 없이 CB로 조달했고, 그 CB가 주식으로 바뀌며 주식 수가 늘고 있다.

시장의 해석은 그 위에 얹힌다. 포털 PER 61배를 보고 이익이 받쳐 주는 소재 성장주로 읽는 시각, 우주항공이라는 이름에 성장을 거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나는 첫째 해석은 근거가 약하다고 본다. 분모인 순이익이 공장보다 CB 평가에 더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둘째 해석은 매출 구성과 수주잔고가 뒷받침한다. 다만 그 성장은 한 고객의 주문 위에 서 있고, 마진은 2분기에 꺾였다. 10월 2일의 상승을 설명하는 공시는 없고, 나는 그 이유를 지어내지 않는다.

포털 숫자를 둘러싼 오해 여섯 가지를 바로잡는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흔히 보이는 값 실제 왜 다른가
10/2 종가 69,700원(+7.89%) KRX 종가 70,200원(+8.67%) 69,700원은 NXT 포함 통합가
시가총액 약 8,662억원 KRX 기준 약 8,724억원 통합가로 곱한 값
PER 61배 FY25 66.2배, TTM 242.9배 61배는 10/1 종가 기준
PBR 8.53배 9.27배, 반기말 BPS로 6.03배 CB 2회차로 자본 502억 증가
52주 최고 144,700원·최저 16,800원 최고 144,000원·최저 21,950원 KRX 일봉에 없는 값
10/1 종가 64,900원 KRX 종가 64,600원 9/14 이후 포털 일봉은 통합가

"PER 61배짜리 소재주"라는 말은 반만 맞다. 2025년 순이익 126.1억원 안에는 파생상품평가이익 55.2억원과 법인세수익 31.2억원이 들어 있고, 같은 장치가 올해 2분기에는 122.7억원의 평가손실로 돌아왔다. 본업의 체력은 영업이익으로 봐야 하고, TTM 영업이익 73.7억원 기준 시가총액은 그 약 118배다.

"유상증자로 증설한다"는 설명도 맞지 않는다. 상장 이후 유상증자는 없고, 돈은 CB 1,320억원으로 들어왔다. 그 대가로 1회차 전환이 시작돼 상장주식 수가 6월 말 이후 3.2% 늘었고, 10월 13일까지 182,785주가 더 상장된다. "고점 이후 하락은 악재 공시 때문"이라는 설명도 근거가 없다. 하락 구간에 나온 공급계약 공시는 오히려 공시 당일 주가가 내린 경우였고, 의무보유는 2025년 6월에 이미 풀렸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내가 먼저 열어 볼 숫자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B사의 매출 비중부터 확인할 것이다. 65.87%가 유지되는지, 다른 고객이 늘어 비중이 내려가는지가 성장의 질을 보여 준다. 그다음은 매출총이익률이다. 2분기 15.7%가 일시적인지 새 수준인지는 한 분기 더 지나야 숫자로 드러난다. 순이익은 파생상품평가손익을 걷어 낸 뒤에 읽고, 주식 수는 10월 13일 상장분과 1회차 잔여 676,157주의 전환 속도로 따라간다.

같은 10월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쓴 다음 글은 원일티엔아이, 수주잔고는 반년 새 511억으로 늘었고 오너 측 지분은 66%다이다. 원일티엔아이는 상장 후 CB나 BW 없이 공모 한 번으로만 자금을 조달했고 오너 측 지분이 66%다. CB로 돈을 끌어오고 그 CB가 주식으로 바뀌는 에이치브이엠과 나란히 보면 자금 구조의 차이가 선명하다.

관련 글: 성호전자, 반기 영업이익 101억에 순이익 2,734억은 자사 CB 콜옵션 평가익이다 / 우리기술, 2분기 순이익 201억인데 반기 누적은 53억이고 영업은 79억 적자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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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정보통신의 이익은 매출 절반을 내는 PG가 아니라 VAN에서 나온다. 그리고 4,550만 주라는 주식 수는 합병이 아니라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로 만들어졌다.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1년 치 공시를 읽고 나서 내가 붙잡은 사실은 이 두 가지다.

이 글의 기준일은 2026년 10월 2일(금) KRX 정규장 마감이고, 자료는 10월 4일에 조회했다. 그날 KRX 종가는 8,430원으로 전일 7,910원보다 520원(+6.57%) 올랐고, 장중 8,7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포털에 찍힌 8,480원(+7.21%)은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다. KRX 거래대금은 약 37억 원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 10.9억 원의 약 3.4배였다.

9월 15일 자사주 신탁 보고서 이후 회사 공시는 없다. 이날의 상승을 설명하는 공시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 글은 그날의 움직임이 아니라 그 아래 숫자의 구조를 본다. 이익이 어느 사업에서 나오는지, 주식 수가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장부상 싸 보이는 가격 뒤에 어떤 재무 구조가 있는지다.

나이스정보통신 CI 워드마크. 출처: 나이스정보통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나이스정보통신에 있습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 결제가 지나가는 길목 두 곳을 모두 갖고 있다

가게에서 카드를 긁으면 결제 정보는 단말기에서 카드사까지 한 번에 가지 않는다. 그 사이에 결제 정보를 모아 카드사로 넘기고 승인 결과를 돌려주는 중계 사업자가 있다. 이것이 VAN(부가통신사업자)이다. 가맹점 단말기와 카드사를 잇는 길을 깔고, 그 길을 지나는 결제마다 대가를 받는다.

온라인에서는 구조가 조금 다르다. 쇼핑몰이 카드사마다 따로 계약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제를 대신 받아 주는 회사가 필요하다. 이것이 PG(전자지급결제대행)다. 소비자가 결제한 돈을 PG가 먼저 받고, 수수료를 뗀 뒤 가맹점에 정산해 준다. 결제 화면의 카드 선택 창 뒤에서 일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이 두 길목을 다 갖고 있다. 오프라인 VAN과 온라인 PG, 그리고 가맹점용 POS 사업이 있다. 2000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2년부터 결산배당을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최대주주는 NICE홀딩스다. 결제 플랫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카카오의 실적과 분할을 다룬 카카오, 영업이익 2,770억 ‘역대 최대’에 순이익은 180억도 함께 보면 좋다.

나이스정보통신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카드 결제 단말기. 출처: 나이스정보통신 공식 홈페이지 단말기 소개,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나이스정보통신에 있습니다.

10월 2일 종가는 8,480원이 아니라 KRX 정규장 8,430원이다

대체거래소 NXT가 생긴 뒤로 포털의 시세 화면은 KRX와 NXT를 합친 통합 가격을 보여 준다. 나이스정보통신의 10월 2일 마지막 체결은 19시 59분이었고, 그 가격이 8,480원이다. KRX 정규장은 15시 30분에 끝나므로 19시 59분 체결가는 NXT 애프터마켓 가격이다. KRX 정규장 종가는 8,430원이다.

10월 1일에서도 같은 구조가 보인다. 포털 일봉의 10월 1일 종가는 7,840원으로 찍혀 있지만, 10월 2일 KRX 기준가는 7,910원이다. 기준가는 전날 KRX 정규장 종가로 정해진다. 포털 일봉의 종가가 통합가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글은 모든 가격을 KRX 정규장 기준으로 적는다.

10월 2일 나이스정보통신 시세, KRX 정규장과 NXT 포함 통합 비교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8,430원 8,480원
전일 대비(기준가 7,910원) +520원(+6.57%) +570원(+7.21%)
시가 / 고가 / 저가 7,960 / 8,750 / 7,770원 7,920 / 8,800 / 7,760원
거래량 약 44.7만 주 606,840주
거래대금 약 37억 원 약 50.7억 원
회전율 0.98% 1.33%
시가총액(45,500,000주) 3,836억 원 3,858억 원

10월 2일 가격제한폭은 상한 10,280원, 하한 5,540원이었고 주가는 상한가와 거리가 있었다. 시장경보 지정도 없다. 수급은 네이버 기준으로 외국인이 43,012주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26,271주, 개인이 15,711주를 순매도했다.

나이스정보통신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4일 확인.

거래대금 37억 원은 이 종목에서는 평소의 3.4배였다

37억 원이라는 절대 금액만 보면 거래가 얇은 날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종목의 최근 20거래일(9월 3일~10월 2일) KRX 거래대금을 다 더하면 약 218.4억 원, 하루 평균 10.9억 원이다. 10월 2일은 그 평균의 약 3.4배였고, 액면분할 재상장 직후인 8월 19일(40.9억 원)을 빼면 재상장 이후 가장 큰 거래였다. 20거래일 가운데 거래대금이 가장 적었던 날은 9월 29일의 4.4억 원이다.

9월의 흐름은 이렇다. 9월 7일 회사가 기업설명회(IR) 개최를 공시했고, 9월 14일 여의도에서 국내 기관 대상 1:1 미팅을 열었다. 그날 KRX 종가는 8,150원(+4.76%), 장중 8,320원이었다. 그 뒤 9월 18일까지 7,830~8,150원에서 머물다가 9월 21~23일 7,420~7,700원으로 밀렸다. 추석 연휴 뒤에는 7,700~7,910원에서 옆으로 움직였고, 10월 2일 8,43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20거래일 나이스정보통신 KRX 정규장 종가
날짜 KRX 종가 날짜 KRX 종가
9월 3일 7,200원 9월 16일 7,830원
9월 4일 7,270원 9월 17일 7,980원
9월 7일 7,270원 9월 18일 8,040원
9월 8일 7,390원 9월 21일 7,700원
9월 9일 7,880원 9월 22일 7,460원
9월 10일 7,880원 9월 23일 7,420원
9월 11일 7,780원 9월 28일 7,700원
9월 14일 8,150원 9월 29일 7,790원
9월 15일 7,950원 9월 30일 7,710원
10월 1일 7,910원 10월 2일 8,430원

9월 14일 이후 포털 일봉의 종가는 이 표의 값과 −90원에서 +80원까지 차이가 난다. 포털은 통합 최종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표의 값은 다음 거래일 기준가에서 거꾸로 확인한 KRX 정규장 종가다.

52주 저가 4,190원은 액면분할을 반영한 수정주가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올해 7월 31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했다. 액면분할은 주식 한 장의 액면가를 쪼개 주식 수를 늘리는 일이다. 회사 가치는 그대로이고, 주식 수가 5배가 되는 만큼 주가는 5분의 1이 된다. 분할 전 가격을 분할 후 가격과 비교할 수 있도록 과거 가격을 5로 나눠 다시 표시한 것이 수정주가다.

52주 저가 4,190원(2025년 10월 30일 장중)은 이 수정주가다. 그날 실제로 거래된 가격은 20,950원이었다. 수정주가끼리 비교하면 10월 2일 KRX 종가 8,430원은 저가의 2.01배다. 실제 거래 가격 20,950원과 지금 가격 8,430원을 섞어 비교하면 아무 의미 없는 숫자가 나온다.

기간 수익률과 52주 범위 (KRX 종가 8,430원 기준, 수정주가)
구분 기준 가격 수익률
1개월 9/2 종가 7,700원 +9.48%
3개월 7/2 수정종가 5,930원 +42.16%
연초 이후 2025/12/30 종가 5,070원 +66.27%
1년 2025/10/2 수정종가 4,560원 +84.87%
분할 재상장 기준가 8/18 기준가 5,630원 +49.7%
52주 고가 8,750원(10/2 장중) 이전 최고 종가 9/14 8,150원
52주 저가 4,190원(2025/10/30 장중) 저가의 2.01배

VAN이 연결 영업이익 552.9억 원 가운데 490.9억 원을 벌었다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 1조 946.8억 원(+12.3%), 영업이익 552.9억 원(+38.7%), 지배주주 순이익 428.7억 원이다. 사업보고서 영업부문 주석은 이 영업이익을 사업별로 나눠 보여 준다. 여기서 이 회사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다.

2025년 사업부별 외부매출과 영업이익 (연결 주석)
사업부 외부고객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영업이익 비중
VAN 4,896.2억 원 490.9억 원 약 10.0% 약 89%
PG 5,402.5억 원 19.0억 원 약 0.35% 약 3%
POS 648.1억 원 43.4억 원 약 6.7% 약 8%
컨설팅 - −0.4억 원 - -
합계 1조 946.8억 원 552.9억 원 약 5.1% 100%

VAN은 외부매출 4,896.2억 원으로 영업이익 490.9억 원을 냈다. 연결 영업이익의 약 89%다. PG는 외부매출 5,402.5억 원으로 연결 매출의 약 49%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19.0억 원에 그쳤다. 매출 100원어치를 팔아 35전을 남긴 셈이다. 매출이 가장 큰 사업과 이익이 가장 큰 사업이 서로 다르다.

PG는 매출이 가장 큰데 마진은 0.35%이고, 이 구조는 작년에도 같았다

한 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24년에도 부문 영업이익은 VAN 376.6억 원, PG 17.2억 원이었다. 두 해 연속 VAN이 이익의 대부분을 만들고 PG는 덩치에 비해 이익이 거의 없다.

사업부별 영업이익 2년 비교 (연결 주석)
사업부 2024년 영업이익 2025년 영업이익 증가액
VAN 376.6억 원 490.9억 원 +114.3억 원
PG 17.2억 원 19.0억 원 +1.8억 원
POS 4.8억 원 43.4억 원 +38.6억 원

2025년 영업이익이 38.7% 늘어난 몫도 대부분 VAN과 POS에서 나왔다. PG 영업이익은 1.8억 원 늘었을 뿐이다. 나는 이 표를 보고 나서 나이스정보통신을 결제 대행 회사가 아니라 카드 결제 중계망 회사로 읽기로 했다. 매출 기준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자료는 PG를 앞세우지만, 이익은 VAN이 지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3.2% 늘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6,018.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8% 늘었다. 영업이익은 361.8억 원(+43.2%), 순이익은 346.0억 원(+76.3%), 지배주주 순이익은 332.3억 원(+78.0%)이다.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 3,161.6억 원, 영업이익 212.8억 원, 순이익 194.9억 원이다. 포털 현재가 화면에 뜨는 바로 그 숫자이고, 연간이 아니라 2분기 석 달 치다.

2026년 연결 실적 (반기·분기)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2025년 상반기 5,241.1억 원 252.7억 원 196.3억 원
2026년 1분기 2,856.9억 원 149.0억 원 151.2억 원
2026년 2분기 3,161.6억 원 212.8억 원 194.9억 원
2026년 상반기 6,018.5억 원 361.8억 원 346.0억 원
상반기 증가율 +14.8% +43.2% +76.3%

반기보고서의 부문별 매출(부문 간 거래 포함, 조정 전)은 VAN 2,123.6억 원, PG 3,636.2억 원, POS 364.2억 원이다. 1년 전에는 VAN 1,506.8억 원, PG 3,518.8억 원, POS 311.6억 원이었다. 반기보고서에는 부문별 영업이익이 실려 있지 않아서, 상반기 이익을 사업별로 나누는 일은 연말 사업보고서를 기다려야 한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은 없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빨리 늘어난 이유는 금융수익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3% 늘었는데 순이익은 76% 늘었다. 그 차이는 금융 쪽에서 나왔다. 금융수익은 43.4억 원에서 164.9억 원으로 커졌다. 다만 숫자가 커 보이는 것과 실제로 남은 것은 다르다. 외환차익 83.6억 원과 외화환산이익 35.5억 원이 있었지만, 같은 기간 외환차손 86.6억 원과 외화환산손실 3.3억 원이 거의 같은 크기로 나갔다.

2026년 상반기 금융손익의 실제 크기
항목 2025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금융수익 합계 43.4억 원 164.9억 원
순 금융손익(금융수익−금융원가) +17.1억 원 +70.9억 원
매출채권 관련 이자수익 5.1억 원 21.5억 원
파생상품·CB 평가이익 없음 없음

외환 손익을 서로 지우고 나면 순 금융손익은 +17.1억 원에서 +70.9억 원으로 늘었다. 매출채권 관련 이자수익이 5.1억 원에서 21.5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파생상품이나 전환사채 평가이익 같은 장부상 이익은 없다. 순이익 증가가 회계상 평가이익에 기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나이스페이먼츠 분할합병은 연결 숫자를 바꾸지 않았고 별도 숫자만 부풀렸다

2025년 나이스정보통신은 100% 자회사 나이스페이먼츠의 PG·VAN 부문을 떼어 내 흡수했다. 합병기일은 2025년 10월 1일이다. 이런 방식을 분할합병이라고 부른다. 한 회사의 사업 일부를 분할해 다른 회사에 바로 합치는 것이다. 이번 건은 합병 대가로 주식을 한 주도 주지 않는 1:0 무증자 소규모합병이었다. 이미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였기 때문에 신주를 발행할 이유가 없었고, 주식 수도 지분 구조도 변하지 않았다.

이 합병을 두고 전년과 실적을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절반만 맞다. 나이스페이먼츠는 합병 전에도 연결 종속회사였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원래 그 실적이 들어가 있었으니 연결 숫자는 합병 전후로 이어진다. 크게 튄 쪽은 모회사 혼자의 숫자인 별도 재무제표다.

분할합병 전후, 연결과 별도의 차이
구분 합병 전 합병 후 해석
별도 2분기 매출 784.8억 원(2Q25) 2,992.3억 원(2Q26) +281%, 합병 착시
별도 총자산 4,101억 원(2024년 말) 1조 875억 원(2025년 말) 합병 착시
별도 연간 매출 2,909.0억 원(2024년) 5,020.3억 원(2025년) 비교 불가
연결 연간 매출 9,751.4억 원(2024년) 1조 946.8억 원(2025년) +12.3%, 비교 가능

별도 매출이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성장으로 읽으면 안 된다. 원래 자회사가 하던 사업이 모회사 장부로 옮겨 온 것뿐이다. 실적을 비교할 때는 연결 숫자를 써야 한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022년 8,048.6억 원에서 2025년 1조 946.8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480.8억 원에서 552.9억 원으로 움직였다. 2023년(367.3억 원)과 2024년(398.7억 원)에 주춤했던 영업이익이 2025년에 다시 올라섰다.

4,550만 주는 합병이 아니라 소각과 액면분할이 만든 숫자다

지금 상장주식 수는 45,500,000주다. 1년 전에는 1,000만 주였다. 4배 넘게 늘어난 숫자를 보면 합병으로 신주가 나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과정은 두 단계다.

먼저 6월 8일 자기주식 90만 주를 이익소각했다. 이익소각은 자본금을 건드리지 않고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방식이다. 장부가 147.2억 원어치의 자사주가 사라지면서 주식 수는 1,000만 주에서 910만 주가 됐다. 그다음 7월 31일 1:5 액면분할로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이 되면서 910만 주가 4,550만 주가 됐다. 자본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50억 원이다.

나이스정보통신 주식 수 변화
시점 사건 주식 수
2025년 10월 1일 나이스페이먼츠 분할합병(1:0 무증자) 10,000,000주(변동 없음)
2026년 6월 8일 자기주식 900,000주 이익소각 9,100,000주
2026년 7월 31일 1:5 액면분할(500원 → 100원) 45,500,000주
2026년 8월 18일 변경상장, 기준가 5,630원 45,500,000주

분할 과정에서 7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거래가 멈췄고, 8월 18일 분할 전 마지막 가격 28,150원을 5로 나눈 5,630원을 기준가로 다시 상장했다. 재상장 첫 이틀(8월 18일 +9.24%, 8월 19일 +8.94%)에 거래대금이 37.0억 원, 40.9억 원으로 몰렸다. 이 모든 결정은 6월 2일 장 마감 뒤 한꺼번에 나온 공시 6건에서 시작됐다. 분할, 소각, 신탁, KIS정보통신 인수 등이 그날 공시됐고, 다음 거래일인 6월 4일 주가는 10.02% 올랐다.

자사주를 사서 없애고 배당은 매년 10%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2025년 12월 22일 공정공시로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을 냈다. 주당배당금을 매년 10% 이상 올리고, 비경상 이익을 뺀 별도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며, 매년 발행주식의 1% 이상을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6월에 소각한 90만 주는 당시 발행주식의 9%였다.

배당과 자사주 현황
항목 내용
2024년 결산 배당 주당 810원(분할 전)
2025년 결산 배당 주당 1,100원(분할 환산 220원), 총 96.1억 원
2025년 연결 배당성향 21.25%
10/2 KRX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 2.61%(220원 ÷ 8,430원)
소각 후 남은 자사주 364,050주 → 분할 후 1,820,250주(4.0%)
자사주 신탁 30억 원, 신한투자증권, 2026.6.10~2027.6.9
9/7~9/14 신탁 매수 80,000주, 평균 7,687원, 6.15억 원(이행률 20.5%)

2025년 배당 1,100원은 2024년 810원보다 36% 많다. 네이버에는 배당수익률이 0.52%로 표시되지만, 분할 환산 배당금 220원을 10월 2일 KRX 종가로 나누면 2.61%다. 30억 원 신탁의 잔여 한도는 약 23.85억 원이다.

NICE홀딩스가 48.47%, 외국인이 28.64%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 NICE홀딩스는 21,350,000주(46.92%)를 갖고 있고, 특별관계자를 합하면 22,053,500주(48.47%)다. 7월 31일 기준 대량보유보고서의 숫자다. 특별관계자 몫은 김승현 40만 주와 김광철 30만 주(모두 주식매수선택권), 한승훈 3,500주다. NICE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원우(23.92%)다.

주요 주주 구성
주주 주식 수 지분율 기준일
NICE홀딩스 21,350,000주 46.92% 2026.7.31
NICE홀딩스+특별관계자 22,053,500주 48.47% 2026.7.31
외국인 합계 13,031,072주 28.64% 2026.10.1
자기주식 1,820,250주 4.0% 분할 환산

외국인 지분율은 2025년 말 25.0%에서 9월 1일 28.27%, 10월 1일 28.64%로 꾸준히 올라왔다. 잠재적으로 주식이 늘어날 장치는 주식매수선택권 110만 주(발행주식의 2.42%, 행사가 약 5,017원과 5,877원)뿐이고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없다.

7월에 모회사로부터 KIS정보통신을 현금 1,122.9억 원에 샀다

6월 2일 공시 6건 가운데 가장 큰 거래는 KIS정보통신 인수다. 나이스정보통신은 7월 2일 모회사 NICE홀딩스로부터 KIS정보통신 지분 96.07%(4,491,623주)를 현금 1,122.9억 원에 샀다. 자기자본의 25.7%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파는 쪽이 모회사인 계열사 간 거래다. 반기보고서에는 보고기간 후 사건으로 7월 2일 취득이 적혀 있다.

KIS정보통신은 3분기부터 처음 연결 실적에 들어온다. 그래서 상반기까지의 숫자와 3분기 이후 숫자는 연결 범위가 다르다. 6월 말 기준 연결 종속회사는 나이스페이먼츠, 오케이포스 등 8개이고, 여기에 KIS정보통신이 더해진다.

장부상으로는 싸 보이지만 분모를 밝히면 PER은 6.4~8.6배다

포털에서 나이스정보통신을 찾으면 PER 8.05배, PBR 0.87배가 나온다. 이 값은 전일 종가 7,910원에 2025년 EPS 982원과 2025년 말 BPS 9,066원을 넣은 것이다. 10월 2일 KRX 종가 8,430원으로 다시 계산하면 2025년 실적 기준 PER 8.58배, PBR 0.93배다. 최근 4개 분기 지배순이익 약 575억 원을 쓰면 PER은 6.67배까지 내려간다.

나이스정보통신 밸류에이션, 분모를 밝혀 다시 계산 (KRX 종가 8,430원)
기준 PER PBR 분모
포털(다음) 표기 8.05배 0.87배 전일 종가 7,910원 기준
2025년 실적 8.58배 0.93배 EPS 982원, BPS 9,066원
최근 4분기, 시가총액 기준 6.67배 0.92배 지배순이익 약 575억 원, 지배자본 4,184억 원
최근 4분기, 유통주식 기준 6.4배 0.88배 EPS 약 1,315원, BPS 9,579원
참고: 네이버 표기 7.34배 0.89배 통합가 8,480원, EPS 1,155원

EPS 982원과 BPS 9,066원의 분모는 전체 주식 4,550만 주가 아니라 자사주를 뺀 43,679,750주다. 같은 순이익이라도 무엇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EPS가 달라지고, PER이 달라진다. 이런 분모의 함정은 PER 낮으면 저평가일까? 7가지 착시에서 자세히 다뤘다. 다만 이 회사의 낮은 배수 뒤에는 결제 회사 특유의 재무 구조가 있다. 그 이야기를 해야 이 숫자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현금 2,215억 원은 순현금이 아니라 가맹점에 돌려줄 정산자금이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표를 보면 자산 1조 3,142.5억 원, 부채 8,434.5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79.1%다. 결제 회사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이 숫자에 놀란다. 하지만 이 부채의 상당 부분은 빌린 돈이 아니다. 매출채권및기타채권 6,831.3억 원과 기타유동부채 7,232.2억 원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카드사에서 받을 돈과 가맹점에 줄 돈이다.

정산자금은 결제 회사가 고객의 결제 대금을 받아 가맹점에 넘겨주기 전까지 잠시 들고 있는 돈이다. 장부에는 현금이나 채권으로 잡히지만 회사의 돈이 아니다. 곧 가맹점에 나가야 할 돈이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상태 비교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산총계 1조 1,960.4억 원 1조 3,142.5억 원
부채총계 7,583.7억 원 8,434.5억 원
자본총계 4,376.7억 원 4,708.1억 원
현금및현금성자산 3,534.4억 원 2,215.3억 원
차입금 91억 원 251억 원
부채비율 173.3% 179.1%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72.6억 원이었다. 순이익 346.0억 원과 방향이 정반대다. 기타채권이 2,159.1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고, 기타유동부채 증가 651.5억 원이 일부를 메웠다. 투자활동으로 354.3억 원이 나갔고, 재무활동으로는 차입 200억 원, 상환 40억 원, 배당 96.1억 원, 리스료 52.2억 원 등을 거쳐 77.0억 원이 들어왔다. 그 결과 현금은 3,534.4억 원에서 2,215.3억 원으로 줄었다.

반기 이후에도 현금이 나갔다. 7월 2일 KIS정보통신 인수 대금 1,122.9억 원을 현금으로 치렀다. 차입금은 6월 말 251억 원으로 2025년 말 91억 원보다 늘었고, 전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 차입이며 금리는 연 3.8~4.6%다. 리스부채도 103.6억 원 있다. 그래서 나는 현금 2,215억 원을 시가총액과 맞대어 순현금처럼 계산하지 않는다. 정산 부채가 대응되는 돈을 회사의 여유 자금으로 볼 수는 없다.

올해 4월에도 공시 없이 하루에 23.67% 올랐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원래 하루 거래대금이 10억 원 안팎인 조용한 종목이지만, 공시 없이 크게 움직인 날이 있었다. 4월 20일 주가는 23.67% 올랐고 거래대금은 275.4억 원이었다. 그 무렵 회사의 사업 관련 공시는 없었다. 최근 1년 시장조치는 2025년 11월 20일 투자주의(소수계좌 거래집중)와 2026년 1월 22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두 건이다. 10월 2일 현재 시장경보 지정은 없다.

흔히 보이는 오해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나이스정보통신에 대한 흔한 오해와 확인된 값
흔히 보이는 말 확인된 값 왜 다른가
10월 2일 종가 8,480원, +7.21% KRX 종가 8,430원, +6.57% 8,480원은 NXT 19:59 체결 포함 통합가
PER 8배, PBR 0.87배 PER 8.58배·PBR 0.93배(2025년),
최근 4분기 PER 6.4~6.7배·PBR 0.88배
포털 값은 전일 종가 7,910원 기준
52주 저가 4,190원에서 두 배 수정주가끼리 2.01배 4,190원은 분할 반영 수정주가(실제 20,950원)
합병 신주로 4,550만 주가 됐다 합병은 1:0 무증자 자사주 90만 주 이익소각 + 1:5 액면분할
합병 때문에 실적 비교가 안 된다 연결은 비교 가능, 별도만 불가 나이스페이먼츠는 원래 연결 종속회사
거래대금 37억 원은 얇은 거래 20거래일 평균 10.9억 원의 약 3.4배 재상장 직후를 빼면 재상장 이후 최대
매출 절반인 PG가 핵심 이익원 PG 영업이익 19.0억 원(마진 약 0.35%) 영업이익의 약 89%는 VAN 490.9억 원
현금 2,215억 원은 순현금 기타유동부채 7,232억 원이 대응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1,073억 원,
7월 KIS 인수에 1,123억 원 지출
배당수익률 0.52%(네이버 표기) 배당수익률 2.61% 분할 환산 배당금 220원 ÷ 8,430원

이 오해들의 뿌리는 거의 같다. 어느 시장의 가격인지, 분할 전 숫자인지 후 숫자인지, 연결인지 별도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숫자를 읽은 결과다. 올해 이 회사는 합병, 소각, 액면분할, 계열사 인수를 한꺼번에 겪었기 때문에 기준이 섞인 숫자가 유난히 많이 돌아다닌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나눠서 본다

공시와 시세로 확인된 사실

10월 2일 KRX 종가는 8,430원(+6.57%)이고 장중 8,750원은 52주 최고가다. 거래대금은 20거래일 평균의 약 3.4배였고, 9월 15일 이후 회사 공시는 없다. 2025년 연결 영업이익 552.9억 원 가운데 VAN이 490.9억 원을 벌었고, PG의 영업이익률은 약 0.35%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3.2% 늘었다. 분할합병은 1:0 무증자였고, 4,550만 주는 이익소각과 1:5 액면분할의 결과다. 부채비율 179.1%의 상당 부분은 정산자금이고, 7월에 KIS정보통신을 1,122.9억 원에 샀다.

시장의 해석, 그리고 내 해석

시장이 10월 2일에 무엇을 보고 이 주식을 샀는지는 1차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내가 확인한 것은 그날 외국인이 순매수했고,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말 25.0%에서 28.64%까지 꾸준히 올라왔다는 사실이다. 이 흐름은 하루짜리 거래보다 길다.

나는 나이스정보통신을 VAN이라는 이익 엔진에 환원 정책을 붙인 회사로 읽는다. PER 6~8배는 이익의 89%를 내는 VAN 사업에 매기는 값이다. PG는 매출을 키워 회사를 크게 보이게 하지만 이익은 거의 보태지 않는다. 장부상 현금은 많아 보여도 정산자금이라 자산주로 볼 근거는 약하다. 이 회사의 가치는 결국 VAN 영업이익이 얼마나 유지되느냐로 정해진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내가 먼저 펼쳐 볼 숫자

11월에 나올 3분기 보고서는 KIS정보통신이 처음 연결되는 보고서다. 나는 연결 범위가 바뀐 뒤 매출과 영업이익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가장 먼저 볼 것이다. 그다음으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오는지, 1년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이 어디까지 늘었는지를 확인한다. 자사주 신탁의 이행률과 연말 사업보고서의 부문별 영업이익도 이어서 볼 숫자다. 이 회사는 증자 없이 주식 수를 줄여 왔는데, 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에서, 거래량이 평소의 몇 배로 붙는 날을 읽는 법은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에서 설명했다.

같은 날 함께 살펴본 기지국 회사 이야기는 와이어블, 매출총이익 95%를 기지국이 벌고 관계사 보증은 440억이다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2일 KRX 정규장 마감 시세와 10월 4일까지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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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블이 버는 돈의 95%는 이동통신 3사가 함께 쓰는 기지국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회사는 자본의 절반이 넘는 440억원을 최대주주 관계사를 위해 보증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와 1년 치 공시를 끝까지 읽고 나서 내 메모장에 남은 문장은 이 두 줄이었다.

이 글의 기준일은 2026년 10월 2일(금) KRX 정규장 마감이고, 자료는 10월 4일에 조회했다. 그날 와이어블은 전일 1,280원에서 1,505원으로 17.58% 올랐다. 장중에는 1,628원(+27.2%)까지 갔고, 거래량은 822만 8,722주로 직전 19거래일 평균의 약 45배였다. 포털에 찍힌 1,518원(+18.59%)은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의 19시 59분 체결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다. 이 글의 종가는 KRX 정규장 1,505원으로 통일한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 이후 회사 공시, 조회공시, 시장경보는 한 건도 없다. 그날 주가를 움직인 이유를 1차 자료에서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하루의 등락 대신 이 회사를 설명하는 세 가지 구조를 따라간다. 이익이 한 곳에서만 나오는 구조, 장부가 아래 가격에 배당과 소각이 붙은 구조, 그리고 재무상태표 밖에 쌓인 관계사 보증이다.

와이어블 회사 로고. 출처: 와이어블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와이어블에 있습니다.

와이어블은 통신 3사가 함께 쓰는 기지국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회사다

와이어블의 옛 이름은 한국전파기지국㈜이다. 2021년 3월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고, 설립 당시에는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과 이동통신사업자 13곳이 함께 출자했다. 이름에서 출발점이 보인다. 통신사마다 따로 철탑을 세우는 대신 한 회사가 기지국을 세우고 여러 통신사가 나눠 쓰게 하는 일, 이것이 이 회사의 본업이다.

처음 보는 분을 위해 용어 세 개를 먼저 풀고 간다. 기지국은 휴대폰과 전파를 주고받는 무선 설비다. 땅 위에서는 철탑이나 건물 옥상에 안테나를 달고, 지하철 역사나 터널처럼 전파가 닿지 않는 지하 구간에는 신호를 받아 다시 쏘아 주는 중계 설비를 깐다. 이런 설비가 줄줄이 이어져 신호를 넘겨주는 구조를 중계망이라고 부른다. 기지국사용료는 통신사가 이 설비를 쓰고 유지보수를 맡기는 대가로 내는 돈이다. 한 번 깔린 기지국은 쉽게 옮기지 않기 때문에 이 매출은 해마다 반복된다.

반기보고서의 매출 구분도 같은 순서다. 기지국사용료는 지상·지하 구간 기지국의 사용과 유지보수 대가다. 여기에 통신시설 구축 공사, 방위사업(물품과 시스템), 태양광 발전에서 나오는 신재생(SMP·REC) 매출이 붙는다. 반기보고서는 주요 매출처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적고 있다. 돈을 내는 통신사 쪽의 사정이 궁금하다면 KT 실적을 따로 뜯어본 KT 2분기 영업이익 −36% 분석을 함께 보면 된다.

와이어블 홈페이지 기지국 사업 소개에 실린 기지국 철탑 사진. 출처: 와이어블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와이어블에 있습니다.

10월 2일의 숫자는 KRX 정규장과 통합 기준을 나눠야 맞는다

2025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연 뒤로 포털 시세 화면에는 두 시장을 합친 통합 가격이 뜬다. KRX 정규장은 15시 30분에 끝나지만 NXT 애프터마켓은 저녁까지 이어진다. 와이어블의 10월 2일 마지막 체결은 19시 59분의 1,518원이었고, 포털은 이 가격을 종가처럼 보여 준다. 하지만 다음 거래일의 기준가가 되는 KRX 정규장 종가는 15시 30분 단일가 1,505원이다.

10월 2일 와이어블 시세, KRX 정규장과 NXT 포함 통합 비교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1,505원 1,518원(19:59 체결)
전일 대비 +225원(+17.58%) +238원(+18.59%)
시가 / 고가 / 저가 1,267 / 1,628 / 1,267원 -
거래량 8,228,722주 8,448,234주
거래대금 126.1억원 129.4억원
회전율 17.20% 17.66%
시가총액 약 720억원 약 726억원

시가는 전일보다 1.0% 낮은 1,267원이었다. 오전 11시 14분에 1,628원까지 올랐고 상한가 1,664원에는 닿지 않았다. 마감은 고가보다 7.6% 낮은 1,505원이다.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은 약 1,533원이다. 그날 이 주식을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가 종가보다 28원 높았다는 뜻이다.

거래 규모는 이 회사로서는 이례적이었다. 거래대금 126.1억원은 직전 19거래일 평균 2.37억원의 약 53배다. 상장주식의 17.2%가 하루 만에 주인을 바꿨다. 수급은 개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도였고 기관 거래는 0주였다. 외국인 순매도 주식 수는 네이버와 다음이 서로 다른 값을 보여 줘서 이 글에는 싣지 않는다. 외국인 지분율 자체가 1% 안팎으로 낮다. 10월 2일 장 마감 뒤에도 투자주의 같은 시장경보는 나오지 않았고, 다음 거래일은 10월 6일(화)이다.

와이어블(065530)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 금융, 2026년 10월 4일 확인. 네이버 차트는 NXT를 포함한 통합 가격으로 그려집니다.

9월 내내 1,200원대였고 한 달 거래대금의 74%가 10월 2일 하루에 몰렸다

9월의 와이어블은 조용한 종목이었다. 9월 8일 KRX 종가 1,175원이 최근 20거래일의 최저였고, 다음 날 1,228원(+4.5%)으로 1,100원대를 벗어났다. 9월 16일에는 장중 1,398원까지 올랐다가 1,288원에 마감했다. 그날 KRX 거래량 110만 3,529주, 거래대금 14.8억원이 10월 2일 전까지 9월의 최대치였다. 추석 연휴 뒤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1,253~1,280원에서 움직였고, 10월 1일 KRX 거래량은 4만 9,672주에 그쳤다. 10월 2일 거래량은 그 전날의 약 166배다.

최근 한 달 와이어블 KRX 정규장 종가 흐름
날짜 KRX 종가 메모
9월 2일 1,183원 1개월 수익률 기준일
9월 8일 1,175원 20거래일 최저 종가
9월 9일 1,228원 +4.5%
9월 16일 1,288원 장중 1,398원, 거래량 110.4만주
9월 18일 1,303원 9월 중 최고 종가
9월 23일 1,236원 추석 연휴 전
9월 30일 1,277원 연휴 뒤 횡보
10월 1일 1,280원 거래량 49,672주
10월 2일 1,505원 +17.58%, 거래량 822.9만주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20거래일 동안 KRX 거래대금을 모두 더하면 171.2억원이다. 그중 126.1억원, 약 74%가 10월 2일 하루에 몰렸다. 10월 2일을 빼면 하루 거래대금은 대부분 0.3억~5억원이었다. 9월 14일 무렵부터는 포털 일봉의 종가가 KRX 종가와 갈라지기 시작했다. 9월 16일만 해도 KRX 종가는 1,288원인데 포털 일봉에는 통합가 1,251원이 찍혀 있다. 이 글의 날짜별 가격은 모두 KRX 일자별 시세에서 가져왔다.

기간 수익률과 52주 범위 (KRX 종가 1,505원 기준)
구분 기준 가격 수익률·위치
1개월 9/2 종가 1,183원 +27.2%
3개월 7/2 종가 1,112원 +35.3%
연초 이후 2025/12/30 종가 1,355원 +11.1%
52주 고가 3,300원(4/14 장중) 고가보다 54.4% 낮음
52주 저가 1,003원(7/14 장중) 저가보다 50.0% 높음

연초 대비로는 11% 오른 자리지만, 4월 고점에서 보면 아직 절반 아래다. 52주 고가와 저가가 3배 넘게 벌어진 것은 액면 변경 때문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액면분할이나 감자가 없었고, 수정주가와 실제 거래 가격이 같다. 이 3배는 실제로 거래된 가격의 진폭이다.

매출총이익 52.1억원 가운데 49.7억원을 기지국사용료가 벌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28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2억원의 약 3.1배가 됐고, 순이익은 6.7억원에서 23.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이 줄었는데 이익이 세 배가 된 이유는 사업부별 숫자에 있다.

와이어블은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는다. 대신 연결 주석에 부문별 매출총이익과 순이익을 적는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원가만 뺀 값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빼기 전 단계라서, 어느 사업이 남는 장사를 하는지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2026년 상반기 사업부별 매출과 이익 (연결 주석)
사업부 매출 비중 매출총이익 부문 순이익
기지국사용료 174.8억원 61.7% 49.7억원 21.9억원
방위사업 67.9억원 24.0% 0.66억원 0.29억원
통신시설 구축 36.8억원 13.0% 0.6억원 0.26억원
신재생 등 기타 4.0억원 1.4% 1.16억원 0.51억원
합계 283.4억원 100% 52.1억원 23.0억원

매출의 62%를 내는 기지국사용료가 매출총이익의 95.4%를 벌었다. 부문 순이익으로 봐도 23.0억원 가운데 21.9억원이 기지국사용료에서 나왔다. 나머지 세 사업은 합쳐서 매출 108.7억원을 올렸지만 매출총이익은 약 2.4억원이다. 이 회사의 이익 엔진은 사실상 하나다.

기지국사용료는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는다. 1년 전 같은 기간 173.8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0.6% 늘었다. 연간으로는 2025년 기지국사용료 매출이 362.6억원으로 전체 매출 755.4억원의 48.0%였고, 2024년에는 341.8억원이었다. 상반기 비중이 62%까지 올라간 것은 기지국사용료가 커져서가 아니라 공사 매출이 줄어서다.

방위사업은 매출 67.9억원에 매출총이익 6,600만원을 남겼다

방위사업 매출은 상반기 67.9억원으로 전체의 24%다. 숫자만 보면 기지국 다음으로 큰 사업이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은 0.66억원, 마진으로 약 1%다. 1년 전에는 매출총이익이 −3.2억원 적자였으니 이제 막 손실에서 벗어난 단계다. 신재생도 매출 4.0억원에 매출총이익 1.16억원이어서, 두 사업을 합친 매출총이익은 약 1.8억원이다. 방산과 신재생은 매출을 키웠을 뿐 이익을 끌고 가는 사업이 아니다.

공시된 계약을 보면 이 그림이 더 또렷해진다. 와이어블이 거래소에 낸 단일판매·공급계약 가운데 지금 진행 중인 것은 세 건이다.

공시된 진행 계약 3건과 6월 말 매출 인식
계약 발주처 금액(당사 지분) 종료 6월 말 누적 매출
LTE-R 경원선 외 국가철도공단 101.4억원(50%) 2027.12.31 99.2억원
IP-MPLS 남부권 전송설비 국가철도공단 92.9억원(20%) 2028.12.30 41.3억원
비호 감지기 유니트 등 방위사업청 93.0억원 2027.11.30 0원

비호 감지기 계약 93.0억원은 2025년 8월에 공시됐지만 6월 말까지 매출로 잡힌 금액이 0원이다. 반기보고서에는 발주 대기 품목을 국제정세와 달러 안정화 시기를 고려해 진행한다고 적혀 있다. 경원선 LTE-R 계약은 올해 6월 정정 공시로 금액이 100.5억원에서 101.4억원으로 늘었고, 종료일이 2026년 6월 말에서 2027년 말로 밀렸다.

LTE-R은 철도통합무선망이다. 열차와 관제실, 역무원이 하나의 LTE 망으로 통신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와이어블이 맡은 LTE-R 공사 가운데 일부는 누적 손실 상태다. 경부선 부강~추풍령 구간이 누적손익 −18.4억원, 중앙선 청량리~서원주 구간이 −4.5억원이다. 수주 공사 전체를 합치면 누적손익은 +51.3억원이지만, 공사 사업은 계약마다 손익이 크게 갈린다.

이익이 세 배가 된 이유는 매출 성장이 아니라 적자 공사가 멈춘 것이다

1년 전과 올해 상반기의 사업부별 매출총이익을 나란히 놓으면 원인이 바로 보인다.

사업부별 매출과 매출총이익 변화 (상반기 기준)
사업부 매출 2025 상반기 매출 2026 상반기 GP 2025 상반기 GP 2026 상반기
기지국사용료 173.8억원 174.8억원 46.5억원 49.7억원
통신시설 구축 57.8억원 36.8억원 −8.3억원 +0.6억원
방위사업 58.0억원 67.9억원 −3.2억원 +0.66억원

통신시설 공사의 매출총이익이 −8.3억원에서 +0.6억원으로, 방위사업이 −3.2억원에서 +0.66억원으로 돌아섰다. 이 두 사업에서 생긴 개선폭만 약 12.8억원이다. 기지국사용료의 매출총이익은 46.5억원에서 49.7억원으로 3.2억원 늘었다. 이익 증가의 대부분은 적자를 내던 사업이 적자를 멈춘 데서 나왔다. 통신시설 매출은 오히려 36% 줄었다.

연간 실적도 같은 방향이다. 2025년 매출은 755.4억원으로 4.9%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43.1%, 순이익은 45.5억원으로 52.0% 늘었다. 회사가 2월에 낸 잠정 실적 공시(영업이익 55.3억원, 순이익 45.7억원)와 3월 사업보고서의 확정치가 조금 다르다. 이 글은 사업보고서 확정치를 쓴다.

연결 연간 실적 추이
연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EPS
2023년 725.7억원 28.8억원 23.4억원 49원
2024년 794.4억원 38.3억원 29.9억원 63원
2025년 755.4억원 54.8억원 45.5억원 95.08원
2026년 상반기 283.4억원 25.7억원 23.0억원 -

분기로 쪼개면 다른 면이 보인다. 2분기 매출은 163.9억원으로 1분기 119.5억원보다 37.1%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13.3억원에서 12.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11.1%에서 2분기 7.6%로 내려왔다. 마진이 얇은 방산과 공사 매출이 늘면 전체 이익률은 도리어 낮아진다. 포털 현재가 화면의 매출 163.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순이익 12.5억원은 바로 이 2분기 석 달 치 숫자다.

2026년 분기별 연결 실적
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1분기 119.5억원 13.3억원 11.1% 10.5억원
2분기 163.9억원 12.4억원 7.6% 12.5억원
상반기 합계 283.4억원 25.7억원 9.1% 23.0억원

매출 10% 이상 고객은 세 곳이고 어느 한 곳도 20%를 넘지 않는다

기지국 회사라고 하면 통신사 한두 곳에 매출이 몰려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반기보고서 주석은 다르게 말한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외부 고객은 세 곳이고, 각각 15~19% 수준이다.

매출 10% 이상 주요 고객 (연결 주석)
고객 2026 상반기 매출 비중 2025 상반기 비중
주요거래처 A 54.2억원 19.3% 23.7%
주요거래처 B 41.6억원 14.8% 18.7%
주요거래처 C 49.3억원 17.5% 25.9%
합계 145.1억원 51.6% 약 68%

세 곳의 합계는 1년 전 약 68%에서 51.6%로 내려왔다. 고객 이름은 공시에 A, B, C로만 나온다. 반기보고서가 주요 매출처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적고 있지만 A, B, C가 각각 어느 회사인지는 공시로 이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 표에 통신사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장부가 아래 가격이지만 할인 폭은 포털 숫자보다 훨씬 작다

포털에서 와이어블을 검색하면 PER 13.5배, PBR 0.78배가 나온다. 이 두 숫자는 10월 2일 가격이 아니라 전일 종가 1,280원에 2025년 말 기준 EPS 95원과 BPS 1,631원을 넣은 값이다. 10월 2일 KRX 종가 1,505원으로 다시 계산하면 그림이 달라진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고,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같은 이름의 지표라도 분자에 어느 날의 가격을 넣고 분모에 어느 기간의 이익을 넣느냐에 따라 숫자가 바뀐다. 이 함정은 PER 낮으면 저평가일까? 7가지 착시에서 따로 다뤘다.

와이어블 밸류에이션, 분모를 밝혀 다시 계산 (KRX 종가 1,505원)
지표 값 분모
PER(2025년 연결) 15.83배 EPS 95.08원(사업보고서)
PER(최근 4분기 연결) 11.65배 EPS 129.19원
PER(2025년 별도) 15.21배 EPS 98.96원
PER(최근 4분기 별도) 13.81배 EPS 109.00원
PBR 0.92배 6월 말 연결 BPS 1,629.56원
시가배당률 3.32% 2025년 DPS 50원
참고: 다음 표기 PER 13.47 / PBR 0.78 전일 1,280원, 2025년 말 지표
참고: 네이버 표기 PER 11.95 / PBR 0.93 통합가 1,518원, EPS 127원

최근 4분기 순이익은 2025년 순이익 45.5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6.7억원을 빼고 2026년 상반기 23.0억원을 더한 61.8억원이다. 이를 주식 수 47,838,759주로 나누면 EPS 129.19원이 나온다. 네이버가 쓰는 EPS 127원은 이 값과도, 별도 기준 109.00원과도 맞지 않아서 계산 근거로 쓰지 않았다.

PBR은 0.78배가 아니라 0.92배다. 장부가 아래에서 거래된다는 결론은 그대로지만 할인 폭은 22%가 아니라 8%다. 하루에 17% 넘게 오르면서 장부가와의 거리가 크게 좁혀졌다.

배당 3.3%에 자사주 9.5% 소각, 13년 동안 주식 수를 늘린 적이 없다

와이어블은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원, 총 23.9억원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52.6%로 번 돈의 절반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10월 2일 KRX 종가로 나누면 시가배당률은 3.32%다. 회사는 3월 19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스스로를 고배당기업으로 분류하고 배당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식 수도 줄었다. 지금의 상장주식 47,838,759주는 늘어난 결과가 아니라 줄어든 결과다. 회사는 2025년 9월 갖고 있던 자기주식 5,021,241주, 당시 발행주식의 9.5%를 소각했다. 장부가로 95.1억원어치다.

여기서 이익소각을 짚고 가야 한다. 보통 주식을 없애면 자본금이 줄어든다. 이익소각은 자본금은 그대로 두고 회사가 쌓아 둔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방식이다. 그래서 와이어블의 자본금은 소각 뒤에도 264.3억원 그대로이고, 대신 이익잉여금이 541.1억원에서 467.6억원으로 줄었다. 이 감소는 손실이 아니다. 2025년 와이어블은 순이익 45.5억원 흑자였다. 자본금 264.3억원을 액면가 500원으로 나눠 5,286만 주를 계산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틀린다.

와이어블 주식 수 변화 이력
시점 사건 주식 수
2018년 5월 액면분할(5,000원 → 500원) 5,286,000주 → 52,860,000주
2025년 9월 자기주식 5,021,241주 이익소각 52,860,000주 → 47,838,759주
2026년 6월 말 자기주식 0주, 희석증권 없음 47,838,759주

2013년 이후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감자 공시는 한 건도 없다. 반기보고서에는 희석증권이 없어 기본 주당이익과 희석 주당이익이 같다고 적혀 있고, 주식매수선택권도 없다. 지금 주식 수를 늘릴 장치가 하나도 없다. 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에서 설명했다.

최대주주 측이 50.17%를 쥐고 있고 2024년에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최대주주는 장병권 대표이사 회장으로 22,321,000주(46.66%)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 세 명을 더하면 24,000,000주, 50.17%다. 5% 이상을 가진 주주는 장병권 회장 한 명뿐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2026년 6월 30일)
주주 주식 수 지분율
장병권 22,321,000주 46.66%
장석하 1,189,100주 2.49%
조난영 389,900주 0.82%
김문환 100,000주 0.21%
합계 24,000,000주 50.17%

최대주주는 2024년 1월 11일 장석하에서 장병권으로 바뀌었다. 특수관계인 사이의 증여였다. 같은 해 3월 29일부터는 장병권·김문환 각자대표 체제다. 최대주주 측이 낸 대량보유보고서에 주식담보 계약 기재는 없다.

올해 임원 지분 변동 공시는 한 건이다. 비등기 임원인 조유진 상무가 4월 15~16일 15,000주를 3,100~3,120원에 장내에서 팔았다. 약 4,670만원어치로, 52주 고가 3,300원이 나온 직후였다. 최대주주 측 2,400만 주를 빼면 남는 주식은 23,838,759주이고, 10월 2일 하루 거래량 822.9만 주는 그 약 34.5%에 해당한다.

상반기에 차입금은 57억원 늘고 현금성 자산은 36억원 줄었다

이익이 늘어난 상반기에 재무상태표는 반대로 움직였다. 6월 말 이자를 내는 차입금은 259.5억원으로 2025년 말 202.5억원보다 57억원 늘었다.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현금성 자산은 68.0억원에서 31.9억원으로 줄었다. 리스부채 68.5억원을 빼고 계산한 순차입금은 약 227.6억원이다.

연결 재무상태 비교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산총계 1,396.0억원 1,445.9억원
부채총계 615.6억원 666.4억원
자본총계 780.5억원 779.6억원
이자발생 차입금 202.5억원 259.5억원
현금성 자산 68.0억원 31.9억원
매출채권 270.2억원 318.9억원
부채비율 78.9% 85.5%

현금흐름표를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0억원으로 1년 전 93.8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이 270.2억원에서 318.9억원으로 48.7억원 늘었다. 순이익 23.0억원이 장부에 잡혔지만 그만큼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투자활동으로는 건설중인자산 62.9억원 등 46.3억원이 나갔고, 배당 23.9억원과 리스료 14.9억원도 지급했다. 이 빈자리를 차입 순증 약 58억원이 채웠다.

6월 말 단기차입금은 209.5억원으로 국민·농협·산업·우리·하나은행에서 연 2.40~4.81%에 빌렸다. 차입금 일부에는 대표이사가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부채비율 85.5%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현금이 줄고 단기차입이 늘어난 방향은 분명하다.

재무상태표 밖에는 자본의 56.5%인 440.5억원 연대보증이 있다

반기보고서의 우발부채 항목에는 재무상태표에 보이지 않는 숫자가 있다. 와이어블은 정보통신공제조합에 신흥정보통신과 비케이앤파워컴 등을 위해 총 440.5억원 한도의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 담보로 공제조합 출자증권 1,800좌도 내놨다. 6월 말 자본총계 779.6억원과 비교하면 56.5%다. 신흥정보통신은 최대주주 장병권 회장이 회장을 겸하는 회사다.

연대보증은 돈을 빌리거나 계약을 맺은 회사가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보증을 선 회사가 대신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보증을 서는 순간에는 부채로 잡히지 않고, 실제로 대신 갚아야 할 일이 생겨야 재무제표에 숫자가 들어온다. 그래서 회계에서는 이것을 우발부채라고 부른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은 통신 공사 업체들이 공사 이행과 하자 보수에 필요한 보증을 받는 조합이다.

관계사 관련 연대보증과 거래 (2026년 6월 말)
항목 금액 비고
신흥정보통신 관련 보증 한도 321.4억원 최대주주가 회장인 회사
비케이앤파워컴 관련 보증 한도 119.1억원 관계사
보증 한도 합계 440.5억원 자본총계의 56.5%
관계사 쪽 매입(상반기) 32.1억원 전년 동기 45.2억원

이 보증이 실제 채무로 바뀌었거나 손실이 났다는 기록은 없다. 공시된 것은 보증 한도다. 하지만 크기는 가볍지 않다. 시가총액이 약 720억원이니 보증 한도는 시가총액의 61%에 이른다. 같은 관계사 쪽에서 상반기에 32.1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신흥정보통신, 비케이앤파워컴, 비케이홀딩스코리아로부터 산 금액이다. 기지국 이익을 볼 때 관계사 쪽 사정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100% 자회사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별도 순이익을 깎았다

와이어블의 종속회사는 비케이앤미디어 하나다. 지분 100%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2023년 1월에 세웠다. 상반기 매출은 1.2억원이고 순손실은 4.3억원이다.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이 자회사 투자주식에 손상차손 11.1억원을 반영했다. 그 결과 상반기 별도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연결 순이익 23.0억원보다 작다. 별도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연결 25.7억원보다 크다. 기지국 본업과 무관한 자회사가 본업 이익의 일부를 갉아먹고 있다.

외부 신용평가는 이크레더블이 BBB+(2026년 4월 22일), 나이스디앤비가 A0(4월 30일)를 매겼다.

올해 3월과 4월에도 공시 없이 급등했고 고점에서 70% 내려왔다

10월 2일이 처음은 아니다. 와이어블은 올해 3월 24일 상한가(+30.00%, 1,846원)를 기록했고, 그날 거래대금은 322억원이었다. 4월 8일에도 29.85% 올랐다. 거래소는 단기과열종목, 투자주의, 투자경고를 차례로 지정했다. 52주 고가 3,300원은 투자경고가 적용된 첫날인 4월 14일 장중에 나왔다.

2026년 와이어블 급등과 시장조치 연표
날짜 내용
3월 24일 상한가 1,846원(+30.00%), 거래대금 322억원
3월 27일 단기과열종목 지정(3/30~4/1 단일가매매)
4월 8일 +29.85%, 투자주의 지정(4/9 하루)
4월 13일 투자경고종목 지정(4/14부터)
4월 14일 장중 3,300원(52주 고가), 종가 2,915원
4월 27일 투자경고 해제
7월 14일 장중 1,003원(52주 저가)
10월 2일 1,505원(+17.58%), 시장경보 없음

3월 상한가 때도, 4월 급등 때도 이를 직접 설명하는 회사 공시는 없었다. 직전 회사 공시는 3월 19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3월 20일 사업보고서뿐이었다. 4월 고점 3,300원에서 7월 14일 장중 1,003원까지 주가는 약 70% 떨어졌다. 지금의 1,505원은 그 바닥에서 50% 올라온 자리다.

와이어블의 시가총액은 720억원 남짓이고 평소 하루 거래대금은 2억원대다. 올해 세 번의 급등은 모두 회사 공시 없이 일어났다. 이런 종목의 하루 가격은 회사의 이익보다 그날 몰린 주문의 크기를 더 많이 반영한다.

흔히 보이는 오해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와이어블에 대한 흔한 오해와 확인된 값
흔히 보이는 말 확인된 값 왜 다른가
10월 2일 종가 1,518원, +18.59% KRX 종가 1,505원, +17.58% 1,518원은 NXT 19:59 체결 포함 통합가
시가총액 726억, 거래대금 129억 KRX 기준 약 720억원, 126.1억원 통합 가격·통합 거래량 기준 값
PER 13.5배, PBR 0.78배 PER 15.8배(2025년)·11.6배(최근 4분기),
PBR 0.92배
포털 값은 전일 종가 1,280원 기준
매출 163.9억, 순이익 12.5억이 올해 실적 2분기 석 달 값.
상반기는 매출 283.4억, 순이익 23.0억
포털은 최근 분기를 보여 줌
통신사 한두 곳에 매출이 몰려 있다 10% 이상 고객 3곳, 각 15~19%, 합계 51.6% 고객명은 익명 공시
방산·신재생이 새 이익원이다 방산 GP 0.66억원, 신재생 GP 1.16억원 매출총이익의 95.4%가 기지국사용료
주식 수가 늘어 희석됐다 52,860,000주 → 47,838,759주로 감소 2025년 9월 자사주 9.5% 이익소각
이익잉여금이 줄었으니 손실이 났다 감소분은 자사주 소각 95.1억원 2025년 순이익 45.5억원 흑자
자본금 264.3억 ÷ 500원 = 5,286만주 실제 47,838,759주 이익소각은 자본금을 줄이지 않음
10월 2일 급등에 재료 공시가 있었다 8월 14일 이후 회사 공시 0건 3월·4월 급등 때도 공시 없음
52주 고저 3배 차이는 액면 이벤트 탓 액면변경·감자 없음 수정주가와 실제 가격이 같음

이 오해들 대부분은 숫자의 기준을 확인하지 않아서 생긴다. 어느 시장의 가격인지, 어느 기간의 이익인지, 무엇으로 나눴는지를 확인하면 같은 회사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 하루 거래량이 수십 배로 뛴 날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에서 따로 풀었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나눠서 본다

공시와 시세로 확인된 사실

10월 2일 KRX 종가는 1,505원(+17.58%)이고, 거래대금 126.1억원은 평소의 약 53배였다. 8월 14일 이후 회사 공시는 없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의 95.4%는 기지국사용료에서 나왔고, 방위사업의 마진은 약 1%다. PBR은 0.92배, 시가배당률은 3.32%이며 희석 증권은 없다. 차입금은 259.5억원으로 늘었고 현금성 자산은 31.9억원으로 줄었다. 관계사를 위한 연대보증 한도는 440.5억원으로 자본의 56.5%다. 이 문장들은 모두 반기보고서, 사업보고서, 거래소 공시, KRX 일자별 시세로 확인된다.

시장의 해석, 그리고 내 해석

시장이 10월 2일에 무엇을 보고 이 주식을 샀는지는 어떤 1차 자료에도 나오지 않는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숫자가 보여 주는 거래의 모양이다. 종가가 VWAP 1,533원보다 낮았으니 그날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는 종가보다 높다. 장중 고가에서 7.6% 밀려 끝났다. 공시 없이 움직인 가격이라 그 가격에 회사의 새로운 사실이 담겨 있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와이어블을 이렇게 읽는다. 기지국사용료는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는 반복 매출이고, 이 매출이 이익의 거의 전부를 만든다. 배당과 소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도 분명하다. 그러나 현금은 줄고 차입은 늘었으며, 자본의 절반이 넘는 보증이 관계사 쪽에 걸려 있다. 장부가 대비 8% 할인은 이 보증의 무게에 비하면 큰 할인이 아니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내가 먼저 펼쳐 볼 숫자

11월에 나올 3분기 보고서에서 내가 가장 먼저 볼 것은 기지국사용료의 매출총이익이 상반기 흐름을 이어 가는지다. 그다음은 매출채권과 차입금이 다시 줄어드는지,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을 따라오는지다. 마지막으로 우발부채 항목의 연대보증 한도가 440.5억원에서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한다. 방산 매출이 이익으로 바뀌는지, 비호 감지기 계약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는지도 같은 보고서에서 드러난다.

같은 날 함께 살펴본 결제 회사 이야기는 나이스정보통신, 이익 89%를 VAN이 벌고 PG는 매출 절반에 마진 0.35%다에서 이어진다.

이 글은 2026년 10월 2일 KRX 정규장 마감 시세와 10월 4일까지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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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의 연도별 대상 학년과 2027학년도 입학생의 수혜 경로를 그렸습니다. 교육부 보도참고자료 「2027년 교육부 청년 핵심 지원사업 발표」(2026년 8월 28일)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에 지방 국립대학 30곳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를 빼면 소득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게 됩니다. 교육부가 8월 28일(금)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 행사에서 배포한 보도참고자료 「2027년 교육부 청년 핵심 지원사업 발표」의 내용입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 2,130억 원이 편성됐고, 지금까지 국가장학금 I유형을 한 푼도 받지 못하던 10구간 가정도 대상에 들어갑니다.

조건은 하나입니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 장학금은 국가장학금 사업 안에 새로 만든 것이라 별도 창구가 없고, 신입생도 국가장학금 통합 신청 기간에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한국장학재단은 10개였던 학자금 지원구간을 2027년 1학기 국가장학금부터 '가~마' 5개로 바꿉니다. 지난해 1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은 11월 20일(목)부터 12월 26일(금)까지였습니다. 수능 46일 전인 지금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교육부 원문과 한국장학재단 안내를 기준으로 우리 아이가 이 장학금을 받으려면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학교와 학과가 대상이고 어디가 빠지는지, 그리고 반대로 국가장학금 자체를 받을 수 없는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20곳은 어디인지를 정시 원서 전에 확인할 순서대로 담았습니다.

대상 학교
30곳
지방 국립대학(2027 신입생부터)
2027 예산
2,130억 원
정부 예산안, 국회 의결 전
대상 학년
1학년
2030년 1~4학년으로 확대
지원구간
5개
가~마, 2027년 1학기부터

012027학번부터, 지원구간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

"2027학년도 지방 국립대학(30개교) 신입생(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 제외)부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이면 누구나 학자금 지원 구간에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 보도참고자료 「2027년 교육부 청년 핵심 지원사업 발표」(2026년 8월 28일) 1쪽

구조는 국가장학금 I유형 지원 단가에 추가 지원금을 얹는 방식입니다. I유형으로 이미 등록금 전액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달라지는 것이 없고, I유형 지원액이 등록금에 못 미치는 구간일수록 추가 지원금이 커집니다. I유형을 받지 못하던 10구간(새 체계의 '마' 구간)은 등록금 전액이 추가 지원금으로 채워집니다. 교육부는 현재 지방 국립대 학생에 대한 I유형 지원 수준을 고려하면 926억 원이 추가로 든다고 밝혔습니다.

표 1.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주요 내용 (교육부 보도참고자료 2026.8.28 본문·붙임)
항목 내용
정식 명칭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국가장학금 사업 내 신설)
대상 학교 지방 국립대학 30개교
대상 학생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 제외)
소득 기준 없음 — 10구간 포함 모든 학자금 지원구간
받는 조건 국가장학금 신청 (통합 신청 기간 내 본인 직접 신청)
계속 지원 조건 대한민국 국적,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B학점 이상, 개인별 8회(4년제)
지급 방식 신청 상황에 따라 우선 감면 또는 사후 지급
중도 이탈 추가 지원금 환수 (이수 학기 전액 반환)
2027 예산 2,130억 원 (정부안, 미래대응기금)

지방 사립대 학생을 위한 「지역인재장학금」도 함께 개편됩니다. 지방 사립대만 참여하도록 바뀌고, 신규 선발 인원을 약 4천여 명에서 1만 명으로 늘리며, 1인당 최대 8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수도권 고교 출신 제한도 없앴습니다. 교육부는 두 장학금을 묶어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이라 부르며, 2027년 정부안 예산은 국립 2,130억 원과 사립 1,150억 원을 더한 3,280억 원입니다.

02대상 30개교와 빠지는 학과

교육부 보도참고자료 본문에는 '지방 국립대학 30개교'라는 숫자만 있고 학교 이름은 없습니다. 같은 날 이데일리가 교육부 자료로 보도한 명단에는 29개교가 실렸고, 한국교육신문(9월 23일)은 30개교를 집계하면서 국립목포해양대를 포함했습니다. 아래 표는 이를 거점국립대, 일반 국립대, 교육대학·교원대로 나눈 것입니다.

표 2.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대상 30개교 (교육부 자료 보도 명단 기준, ※는 한국교육신문 30개교 집계에 포함)
구분 학교 수
거점국립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9곳
일반 국립대 국립경국대, 국립공주대, 국립군산대, 국립금오공과대, 국립목포대, 국립목포해양대※, 국립부경대, 국립순천대, 국립창원대, 국립한국교통대, 국립한국해양대, 국립한밭대 12곳
교육대학·교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9곳
합계   30곳

대상이 '지방' 국립대이므로 서울·인천·경기에 있는 국립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통합을 추진해 온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는 2027년 3월 통합 출범이 무산돼 2027학년도 신입생을 각자 모집했고, 두 대학 모두 명단에 있습니다. 합격한 학교가 명단에 있는지 헷갈린다면 해당 대학 입학처나 장학 담당 부서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 신입생은 빠집니다. 이 학과 학생은 지금처럼 국가장학금 I유형 등을 계속 받습니다. 교육부는 지역 국립대학 가운데 한의학과를 둔 학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방 국립대 의약학 계열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등록금 계산에서 '전액'을 빼고 기존 국가장학금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한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에서 거점국립대를 뺀 지방 국립대 12곳의 지원자는 13만 7,116명에서 15만 4,424명으로 12.6% 늘었고, 지방 사립대 65곳은 0.5% 늘었습니다. 국립금오공과대(+58.2%)처럼 크게 늘어난 곳이 있는 반면 국립한국해양대(−9.2%)와 국립목포해양대(−16.2%)는 줄었습니다. 학교와 학과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정시에서는 대학 전체 흐름보다 지원할 모집단위의 작년 결과를 봐야 합니다. 수시 경쟁률 흐름은 2027 수시 경쟁률 총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03받는 조건은 국가장학금 신청, 신입생도 1차에

교육부 자료는 신청 방법을 '국가장학금 통합 신청 기간 내 학생 본인이 직접 신청'이라고 적었습니다. 학교에 따로 내는 서류가 아니라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신청이 곧 이 장학금의 신청입니다. 고3과 재수생도 입학 예정자로 신청할 수 있고, 정책브리핑은 "신입생은 대학 최종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1차 신청 기간 중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어느 대학에 갈지 정해지지 않았어도 1차 신청을 먼저 해 두면 됩니다.

2027학년도 1학기 1차 신청 일정은 10월 4일 현재 공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2026학년도 1학기)에는 2025년 11월 20일(목) 오전 9시부터 12월 26일(금)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았고, 서류 제출과 가구원 동의는 2026년 1월 2일(금) 오후 6시에 마감했습니다. 재단 공지사항에 2027년 1학기 1차 신청 공고가 올라오면 바로 신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학생의 2차 신청은 재학 중 2회로 제한돼 있고, 2027학년도 신입생의 2차 신청 조건은 공고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신청서 제출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모 등 가구원이 '가구원 정보제공 동의'를 마쳐야 소득·재산 조사가 시작되고, 이 동의가 없으면 지원구간이 산정되지 않습니다(학생 본인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이면 동의가 필요 없습니다). 조사에는 약 8주가 걸립니다. 신청서를 작성만 하고 제출하지 않은 상태는 심사 대상이 아니므로 마이페이지에서 '신청 완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회원가입부터 국가장학금 신청, 가구원 동의, 정시 원서, 등록, 성적 유지까지 장학금을 받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교육부 보도참고자료와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신청 안내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042027년 1학기부터 가~마 5구간, 기준 금액은 그대로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지원구간을 "현행 10구간(1~10) 체계에서 동일한 국가장학금 지원금액 기준으로 재분류된 5구간(가~마)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에 미리 알리고 2027년 1학기부터 적용합니다. 재단은 지원 기준은 같고 "구간 명칭만 10개에서 5개 체계로 단순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금액을 받던 구간끼리 한 이름으로 묶은 것이므로, 구간 이름이 바뀌었다고 받는 돈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표 3. 학자금 지원구간 5개 체계와 국가장학금 I유형 (한국장학재단 지원구간 안내, 정책브리핑 2025.11.20)
새 구간 기존 구간 I유형 연간 (2026학년도) 2027 지방 국립대 신입생
기초·차상위 수급 자격으로 확인 등록금 전액 전액
가 1~3구간 600만 원 전액
나 4~6구간 440만 원 전액
다 7~8구간 360만 원 전액
라 9구간 100만 원 전액
마 10구간 지원 없음 전액 (신규)

표의 I유형 금액은 2026학년도 기준이고, 2027학년도 구간별 금액은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된 뒤 재단이 공고합니다. 구간은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으로 나누며, 2026년 기준 1구간 경곗값은 월 194만 8,421원(기준중위소득 30%), 5구간은 649만 4,738원(기준중위소득 100%)입니다. 다자녀 가구는 2026학년도 기준 셋째 이상이면 8구간 이하에서 등록금 전액, 9구간에서 연 200만 원을 받습니다.

새 지원구간 가~마와 기존 1~10구간의 대응, 2026학년도 국가장학금 I유형 연간 지원액을 한 장에 담았습니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구간 안내와 정책브리핑(2025년 11월 20일)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이 가장 크게 바꾸는 것은 '다·라·마' 구간의 계산입니다. 2026학년도 기준 가(1~3구간)는 I유형으로 연 600만 원을 받았지만 라(9구간)는 100만 원, 마(10구간)는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2027학년도 지방 국립대 신입생(비의약)은 이 차이를 추가 지원금으로 채워 구간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이 됩니다. 정시에서 수도권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를 함께 놓고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4년 등록금 비교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학별 정시 선발 규모는 2027 정시 모집요강 19개 대학 총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05'등록금 0원'은 아직 예산안, 고지서가 0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2,130억 원은 정부가 국회에 낸 2027년 예산안에 들어 있는 금액입니다. 교육부 자료도 '2027년(안)'으로 표기했습니다. 국회의 예산안 의결 법정기한은 12월 2일(수)이고, 이 의결을 거쳐야 예산이 확정됩니다. 지금 시점의 '등록금 0원'은 정부 예산안 단계의 계획입니다.

지급 방식도 따져 봐야 합니다. 교육부 자료는 '신청 상황에 따라 우선 감면 또는 사후 지급'이라고 적었습니다. 우선 감면이면 등록금 고지서에서 장학금만큼 빠진 금액이 찍히지만, 사후 지급이면 등록금을 먼저 내고 장학금을 나중에 돌려받습니다. 이 경우 고지서는 0원이 아니므로 등록 기간에 낼 돈을 따로 준비해 둬야 합니다.

"①기 이수 학기에 대해서는 '전액 반환'하고, ②당해 학기의 경우 현행 반환 기준 … 적용"
교육부 보도참고자료(2026년 8월 28일) 붙임 5쪽, 중도 이탈 시 추가 지원금 환수 기준

중도에 그만두면 돌려줘야 하는 돈도 있습니다.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하면 I유형을 넘는 추가 지원금을 환수하는데, 이미 다닌 학기 몫은 전액, 이탈한 학기 몫은 현행 반환 기준(반환 사유 발생일에 따른 비율)에 따라 돌려줍니다. 교육부 예시에서 기초·차상위 학생은 반환액이 0원이지만 10구간 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돌려줘야 합니다. 교육부는 이 규정을 둔 이유로 '무분별한 반수생 증가 방지'를 들었습니다. 지방 국립대에 입학한 뒤 반수를 계획한다면 반환액을 미리 계산해 둬야 합니다. N수생 비율을 포함한 수능 지원자 구성은 2027 수능 지원자 분석에서 다뤘습니다.

대상 학년은 2027년 1학년, 2028년 1~2학년, 2029년 1~3학년, 2030년 1~4학년 순으로 넓어집니다. 2027학번은 첫 대상 학번이라 이 일정대로라면 4년 내내 대상이고, 2026학번 이전 재학생은 2027년에 대상이 아닙니다. 매년 예산 편성을 거쳐야 하고, 성적 기준(직전 학기 12학점 이상·B학점 이상)과 개인별 8회 한도는 기존 국가장학금과 똑같이 적용됩니다. 신입생 첫 학기에는 성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06반대편의 20곳,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대학

교육부는 8월 24일(월)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을 발표했습니다. 전국 308개교 가운데 288개교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20개교는 제한됩니다.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도 국가장학금 사업 안의 장학금이므로, 국가장학금이 막힌 대학에서는 받을 길이 없습니다. 거점국립대 9곳과 일반 국립대 12곳은 모두 지원 가능 대학 명단에 들어 있습니다.

표 4.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20곳 (교육부 보도자료, 2026년 8월 24일 배포)
구분 일반대 전문대
전부 제한 16곳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모두 불가
금강대, 대구예술대, 신경주대, 예원예술대, 제주국제대, 한국침례신학대, 한일장신대, 화성의과학대 광양보건대, 나주대, 부산예술대, 서영대, 송호대, 여주대, 영남외국어대, 웅지세무대
일부 제한 4곳
국가장학금·취업 후 상환 대출 불가
상지대, 추계예술대 국제대, 대덕대

전부 제한 16곳은 기관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이고, 일부 제한 4곳은 인증은 받았지만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 대학으로 분류돼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영대·여주대는 2027학년도에 새로 전부 제한에 들어갔고 나머지 14곳은 2026학년도에도 전부 제한이었습니다. 일부 제한 4곳은 모두 2027학년도에 새로 지정됐습니다. 광양보건대는 발표 당시 2026년 8월 31일 폐교 예정이었습니다.

이 제한은 2027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과 편입생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재학생은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시나 정시에서 이 20곳 가운데 한 곳에 지원했다면, 합격 뒤 등록을 결정하기 전에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없이 등록금을 낼 수 있는지 계산해 봐야 합니다.

07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지방 국립대에 합격하면 자동으로 등록금이 0원이 된다
아닙니다. 교육부 자료의 조건은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이고, 신청 창구는 국가장학금 통합 신청입니다. 신청하지 않거나 가구원 동의를 마치지 않으면 지원구간이 산정되지 않습니다. 2학기부터는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B학점 이상도 지켜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오해 2. 지원구간이 5개로 줄면서 장학금도 줄어든다
한국장학재단은 "동일한 국가장학금 지원금액 기준으로 재분류"했고 "구간 명칭만" 단순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가(1~3)·나(4~6)·다(7~8)·라(9)·마(10)는 2026학년도 I유형 지원액이 같은 구간끼리 묶은 것입니다. 2027학년도 구간별 금액은 예산이 확정된 뒤 재단 공고로 나옵니다.
오해 3. 지방 국립대면 의대도, 지금 재학생도 내년부터 0원이다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는 대상에서 빠집니다. 2027년에는 1학년만 대상이고 2030년에야 전 학년으로 넓어지므로 2026학번 이전 재학생은 2027년에 대상이 아닙니다.
오해 4. 등록금이 0원이니 일단 입학하고 반수하면 손해가 없다
중도 이탈하면 이미 다닌 학기의 추가 지원금을 전액 돌려줘야 합니다. 10구간(마) 학생이라면 1학기 등록금 전액이 반환 대상이 됩니다. 기초·차상위 학생은 I유형으로 이미 전액을 받던 몫이라 반환액이 없습니다.

08지금부터 등록까지 해야 할 일

준비물은 학생 본인의 한국장학재단 회원 계정, 학생과 부모의 인증서(공동·금융·간편인증), 그리고 가구원 특이사항이 있을 때의 증빙 서류입니다. 일정은 아래 순서로 챙기시면 됩니다.

지금~11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kosaf.go.kr) 또는 앱에서 학생 본인이 회원가입하고, 부모가 가구원 동의에 쓸 인증서를 준비합니다. 이혼·사망·해외 거주 등으로 가구원 동의가 어려우면 증빙 서류를 미리 챙깁니다.
11/19(목)
 
2027학년도 수능
재단 공고 즉시
 
2027년 1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지난해 11/20~12/26). 합격 전이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직후 부모의 가구원 정보제공 동의를 마치고, 마이페이지에서 '신청 완료'를 확인합니다.
12/2(수)
 
국회 예산안 의결 법정기한. 2,130억 원이 원안대로 확정되는지 확인합니다.
12/22~1/7
 
2004학년도~2022학년도 졸업자(2005년 2월~2023년 2월 졸업)는 정시용 학생부 온라인 생성 신청(1/7 오후 6시 마감).
1/4(월)~1/7(목)
 
정시 원서접수. 대학마다 이 기간 중 3일 이상 받습니다. 지원 대학이 30곳에 들어가는지, 모집단위가 의·치·약·수의가 아닌지, 학자금 지원 제한 20곳이 아닌지 확인합니다.
등록 기간
 
고지서에 장학금 감면이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반영되지 않았다면 사후 지급 대상인지 대학 장학 담당 부서와 한국장학재단에 문의합니다.

2027학년도 입시는 원서 단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지방 국립대 합격이라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등록금은 달라지고, 10구간 가정일수록 그 차이가 큽니다. 수시 원서의 수능최저 점검은 논술 수능최저 충족률 글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교육부 보도참고자료 「2027년 교육부 청년 핵심 지원사업 발표」(2026년 8월 28일) 본문·붙임, 교육부 보도자료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발표」(2026년 8월 24일 배포),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구간 경곗값 확인」·「학자금 지원구간 산정절차」·「국가장학금 I유형」 안내, 한국장학재단 공지 「2026년 1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 일정 및 신청매뉴얼 안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2025년 11월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2026년 8월 25일), 각 대학 2027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30개교 명단은 이데일리(2026년 8월 28일)·한국교육신문(2026년 9월 23일) 보도, 수시 지원자 증감은 파이낸셜뉴스(2026년 9월 13일) 보도 종로학원 분석 기준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4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예산은 국회 의결 전 정부안입니다. 최종 일정·규정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각 대학 공고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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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논술전형에서 지원자 가운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비율을 대학별로 나란히 놓았습니다. 종로학원 집계(한국경제 생글생글 2025년 8월 11일 보도)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고려대 논술전형은 351명 모집에 2만 8,046건이 몰려 79.90 : 1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시험장에서 실제로 겨루는 경쟁률이 아닙니다. 종로학원이 대학 공개자료를 모아 집계한 2025학년도 결과를 보면, 18개 대학 논술 지원자 23만 9,542명 가운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8만 1,981명으로 34.2%였습니다. 고려대는 22.1%로 18개 대학 중 가장 낮았습니다. 지원자 다섯 명 중 네 명 가까이가 논술 답안을 채점받기도 전에 최저에서 걸러졌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과학탐구 응시는 전년보다 9만 2,734명(28.3%) 줄고, 사회탐구 응시는 8만 2,969명(11.4%) 늘었습니다. 상대평가인 탐구 영역에서 응시 인원이 줄면 등급 비율은 그대로여도 1등급과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자리 수가 줄어듭니다. 자연계 수험생이 최저를 과탐으로 맞출 계획이라면 수능 46일 전인 지금 따져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대학과 입시기관이 공개한 충족률로 원서 경쟁률을 '최저 통과 기준 경쟁률'로 다시 계산하고, 과탐 응시 감소가 자연계 최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짚은 뒤, 남은 6주 동안 원서 6장 가운데 최저가 걸린 곳을 어떤 순서로 점검할지 안내합니다. 대학별 원서 경쟁률은 2027 수시 경쟁률 총정리에서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

18개 대학 논술 충족률
34.2%
지원자 23만 9,542명 합산(2025)
고려대 논술 충족률
22.1%
18개 대학 중 최저(2025)
서강대 논술 최종실질
33.19 : 1
원서 107.09 : 1(2026)
과탐 응시 증감
−28.3%
2027 수능, 종로학원 분석

01논술 지원자 3명 중 2명은 최저에서 걸러졌습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수능최저 충족률을 발표한 30개 대학의 자료를 모아 전형별로 집계했습니다(한국경제 생글생글, 2025년 8월 11일(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기고). 논술은 18개 대학 전체 모집단위가 대상입니다. 여기서 34.2%는 대학별 충족률을 더해 18로 나눈 평균이 아닙니다. 18개 대학 지원자를 모두 합친 23만 9,542명을 분모로, 충족자 8만 1,981명을 분자로 놓은 합산 비율입니다. 그래서 지원자가 많은 성균관대(4만 1,613명)나 중앙대(3만 6,119명)의 결과가 그만큼 크게 반영됩니다.

표 1. 2025학년도 논술전형 수능최저 충족률 (종로학원 집계, 지원자 기준)
대학 지원자 최저 충족자 충족률
고려대 23,421명 5,182명 22.1%
중앙대 36,119명 8,054명 22.3%
경희대 24,049명 5,936명 24.7%
한국외대 15,773명 3,995명 25.3%
동국대 14,749명 4,310명 29.2%
성균관대 41,613명 15,061명 36.2%
아주대 6,889명 3,623명 52.6%
건국대 22,644명 13,651명 60.3%
성신여대 보도 없음 보도 없음 61.1%
18개 대학 합산 239,542명 81,981명 34.2%

보도된 지원자와 충족자 수로 직접 나눠 보면 대학별 비율이 모두 그대로 맞습니다. 나머지 9개 대학의 이름과 성신여대의 지원자·충족자 수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 논술에서 361명을 뽑는 데 64.9 : 1이 몰렸지만, 최저를 충족한 지원자만 세면 14.4 : 1이었습니다(같은 보도). 모집단위로 내려가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경희대 한의예과(인문)는 2,174명 중 198명만 최저를 충족해 9.1%였고, 434.8 : 1이던 경쟁률이 39.6 : 1로 줄었습니다.

반대로 아주대(52.6%), 건국대(60.3%), 성신여대(61.1%)는 지원자 절반 이상이 최저를 통과했습니다. 최저 기준의 높이와 반영 영역 수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자료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26개 대학 12만 9,582명 중 7만 5,277명(58.1%)이 최저를 충족했습니다. 논술 34.2%는 교과보다 23.9%p 낮습니다.

충족률은 분모가 같아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종로학원 집계는 지원자를 분모로 삼았고, 서강대는 2026학년도 입시결과에서, 건국대는 2025학년도 전형결과에서 논술 응시자를 분모로 삼았습니다. 같은 대학이라도 기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므로, 서로 다른 기준의 충족률을 한 줄에 놓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서강대 2027 입학가이드북 46쪽, 건국대 2025학년도 신입학 전형결과 6쪽 각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응시자 기준"

02서강대가 직접 공개한 최종실질경쟁률, 107.09 : 1이 33.19 : 1로

충족률을 가장 자세히 공개한 대학은 서강대입니다. 서강대 입학처가 낸 「2027 입학가이드북」 46쪽에는 2026학년도 논술(일반) 결과가 모집단위별로 실려 있고, 최초경쟁률 옆에 수능최저 충족률(응시자 기준)과 최종실질경쟁률이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172명 모집에 1만 8,420명이 지원해 107.09 : 1이었고, 응시자 가운데 62.70%가 최저를 충족했으며, 추가합격을 포함해 193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대학이 계산한 최종실질경쟁률은 33.19 : 1입니다.

"최종실질경쟁률은 논술 응시 +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 추가합격 인원을 반영함"
서강대학교 「2027 입학가이드북」 46쪽, 2026학년도 논술(일반) 입시결과 표 각주
표 2. 서강대 2026학년도 최초경쟁률과 최종실질경쟁률 (2027 입학가이드북 43·46쪽)
구분 모집 최초경쟁률 최저 충족률 최종실질
논술 경영학부 37명 104.51 : 1 62.71% 31.79 : 1
논술 지식융합미디어학부 10명 109.6 : 1 50.98% 28.5 : 1
논술 전자공학과 12명 129.67 : 1 73.05% 47.43 : 1
논술 시스템반도체공학과 3명 177 : 1 71.63% 69 : 1
논술 컴퓨터공학과 12명 91.42 : 1 66.39% 26.73 : 1
논술 총계 172명 107.09 : 1 62.70% 33.19 : 1
지역균형(교과) 총계 180명 10.85 : 1 표에 없음 1.57 : 1

모집단위별로 보면 인문 계열 충족률은 50.98%(지식융합미디어학부)~63.51%(경제학과), 자연 계열은 63.83%(기계공학과)~73.05%(전자공학과)였습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3명 모집에 177 : 1로 가장 높았지만 최종실질은 69 : 1이었고, 컴퓨터공학과는 91.42 : 1에서 26.73 : 1이 됐습니다. 원서 경쟁률의 크기와 최종실질의 크기가 같은 비율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한 대학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지역균형)는 차이가 더 큽니다. 180명 모집에 1,953명이 지원해 10.85 : 1이었지만, 최저 충족과 추가합격을 반영한 최종실질경쟁률은 1.57 : 1이었습니다(가이드북 43쪽). 충원율이 440.6%로, 최종 합격자 973명이 모집인원의 5배가 넘습니다. 교과전형에서는 최저를 충족하기만 하면 추가합격 순번까지 기회가 이어진다는 뜻이고, 거꾸로 최저를 놓치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그 순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032027 원서 경쟁률, 충족률로 다시 계산하면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원서 경쟁률 × 최저 충족률 = 최저를 통과한 사람끼리의 경쟁률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것을 '최저 통과 기준 경쟁률'이라고 부르겠습니다. 2027학년도 충족률은 수능이 끝나야 나오므로 아래 표는 2025학년도 충족률을 기준값으로 넣어 계산했습니다.

표 3. 2027 원서 경쟁률 × 2025 충족률 = 최저 통과 기준 경쟁률 (직접 계산)
대학·전형 2027 원서 경쟁률 2025 충족률 최저 통과 기준
고려대 논술 79.90 : 1 22.1% 약 17.7 : 1
동국대 논술 55.84 : 1 29.2% 약 16.3 : 1
성신여대 논술우수자 31.27 : 1 61.1% 약 19.1 : 1
(참고) 서강대 논술 2026 실제 107.09 : 1 62.70%(응시자) 대학 공식 33.19 : 1

고려대 논술 경쟁률은 382번 글에서 정리한 입학처 최종 집계(351명 모집, 2만 8,046건) 기준이고, 동국대(55.84 : 1)와 성신여대(159명 모집에 4,972명, 31.27 : 1)는 대학저널 보도 기준입니다. 원서 경쟁률로는 고려대가 성신여대의 2.6배였지만, 최저 통과 기준으로 바꾸면 17.7 : 1과 19.1 : 1로 순서가 뒤집힙니다. 충족률이 높은 대학은 원서 경쟁률이 낮아 보여도 최저를 넘은 뒤의 경쟁이 더 촘촘할 수 있습니다.

원서 경쟁률(회색)과 최저 통과 기준 경쟁률(파랑)을 대학별로 비교했습니다. 고려대·서강대 입학처 자료, 대학저널 보도, 종로학원 집계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해 작성했습니다.

이 계산을 읽을 때 지켜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충족률은 해마다 달라집니다. 2027학년도는 과탐 응시 인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2025학년도 값은 '2년 전에는 이 정도였다'는 기준선으로만 써야 합니다. 논술 당일 결시자와 추가합격도 이 계산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서강대 공식 최종실질경쟁률에는 논술 응시 여부와 추가합격 인원이 함께 반영돼 있어 단순 곱셈과 성격이 다릅니다. 충족률을 공개하지 않은 대학은 이 계산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이화여대 논술은 57.95 : 1이었지만 공개된 충족률이 없어 표에서 뺐습니다.

수능 전에 치르는 논술은 최저 충족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응시하게 되고, 수능 뒤 논술은 가채점 결과를 보고 응시 여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내 원서가 어느 쪽인지는 수능 전 논술 일정 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04과탐 응시 28.3% 감소, 자연계 최저에 생기는 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6년 9월 8일(화)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서 지원자는 55만 1,864명이었습니다. 사탐·과탐 지원자 52만 7,255명 가운데 사탐 2과목만 고른 사람이 36만 7,073명(69.6%), 과탐 2과목만 고른 사람이 7만 5,036명(14.2%),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함께 고른 사람이 8만 5,146명(16.1%)입니다. 과탐만 고른 수험생은 1년 사이 4만 5,656명 줄었습니다. 졸업생 비율을 포함한 전체 지원자 구성은 2027 수능 지원자 분석에서 다뤘습니다.

표 4. 수능 사회·과학탐구 선택 유형 변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응시원서 접수 결과)
선택 유형 2026학년도 2027학년도 증감
사탐만 2과목 324,405명 (61.0%) 367,073명 (69.6%) +42,668명
과탐만 2과목 120,692명 (22.7%) 75,036명 (14.2%) −45,656명
사탐1 + 과탐1 86,854명 (16.3%) 85,146명 (16.1%) −1,708명

사람 수가 아니라 과목 응시 단위로 세면 감소 폭이 더 커집니다. 2과목 선택자는 두 번, 혼합 선택자는 한 번씩 세면 과탐 응시는 32만 8,238건에서 23만 5,218건으로 9만 3,020건(28.3%) 줄고, 사탐은 73만 5,664건에서 81만 9,292건으로 8만 3,628건(11.4%) 늘어납니다. 종로학원이 같은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과탐 −9만 2,734명(−28.3%), 사탐 +8만 2,969명(+11.4%)과 증감률이 일치합니다.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 수능의 사회·과학탐구 선택 유형별 인원을 비교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응시원서 접수 결과와 종로학원 분석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탐구 영역 등급은 상대평가라 1등급 4%, 2등급까지 누적 11%라는 비율은 그대로입니다. 응시 인원이 28% 줄면 그 비율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수도 같은 만큼 줄어듭니다. 이 변화는 9월 모의평가에서 이미 숫자로 나왔습니다. 평가원 채점 결과(2026년 9월 28일(월))에서 과탐 8과목 1등급 인원 합계는 8,311명으로, 1년 전 9월 모의평가 1만 4,324명보다 42.0% 적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27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정리했습니다.

과탐으로 최저를 맞추려는 자연계 수험생에게 이 숫자가 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9월 모의평가에서 받은 과탐 등급을 수능에서도 그대로 받는다고 놓고 최저를 계산하면 안 됩니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9월 4일(금)에 끝났으므로 선택 과목은 이제 바꿀 수 없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고른 과목 조합으로 원서 6장의 최저를 어디까지 맞출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05내 원서의 최저는 사탐을 받아 주는가

자연계 수험생이 사탐 2과목을 골랐거나 사탐 1과목을 섞었다면, 지원한 대학이 자연계 최저에 사탐을 인정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2027학년도 요강 원문으로 확인한 대학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5. 2027 대학별 수능최저와 자연계 사탐 인정 (각 대학 2027 수시모집요강·입학가이드북)
대학·전형 2027 수능최저 탐구 자연계 사탐
고려대(서울) 논술 국·수·영·탐 4개 합 8, 한국사 4 1과목 인정
고려대(서울) 학업우수 4개 합 8, 한국사 4 (의학과 4개 합 5) 1과목 인정
고려대(서울) 학교추천 4개 중 3개 합 7, 한국사 4 (의학과 4개 합 5) 1과목 인정
서강대 논술 4개 중 3개 합 7, 한국사 4 1과목 인정
서강대 지역균형 4개 중 3개 각 3등급, 한국사 4 1과목 인정
이화여대 논술 인문 국어 포함 2개 합 5 상위 1과목 —
이화여대 논술 자연 수학 포함 2개 합 5 (수학 응시 필수) 상위 1과목 인정
고려대(세종) 자연계 4개 중 2개 합 6 (약학과 3개 합 5) 2과목 응시 2027부터 인정 (약학과 제외)

고려대(서울)는 요강 6쪽에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 1개 과목 반영"이라고 적었고, 서강대는 가이드북 38쪽에 "지원 모집단위 계열별 수능최저학력기준 선택과목 제한 없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대 의학과는 논술로 선발하지 않으며, 의학과의 4개 합 5는 학교추천·학업우수에만 해당합니다. 고려대(세종)는 2027학년도부터 자연계(약학과 제외) 지정영역을 과탐 2과목에서 사회/과학탐구 2과목으로 바꿨고, 수학도 미적분·기하에서 확률과통계를 포함한 택1로 넓혔습니다. 반대로 자연계 수시 최저에 과탐을 지정한 대학도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가 여기에 속합니다(베리타스알파). 과탐을 응시하지 않은 자연계 수험생이 이런 대학에 원서를 냈다면 최저를 충족할 방법이 없습니다.

최저 구조에 따라 남은 시간을 쓰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고려대 논술처럼 4개 영역 합 8이면 네 영역이 모두 들어가므로 가장 약한 영역 하나가 전체를 끌어내립니다. 서강대 논술처럼 4개 중 3개 합 7이면 가장 약한 영역 하나는 빼고 계산되므로, 가장 올리기 쉬운 영역 하나에 시간을 몰아도 됩니다. 서강대 지역균형처럼 3개 영역 각 3등급이면 한 영역의 1등급이 다른 영역의 4등급을 메워 주지 못하므로, 3등급 경계에 걸린 영역을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화여대 논술 자연계는 수학이 반드시 2개 영역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논술 경쟁률 80 : 1이면 80명 중 1명만 붙는다
아닙니다. 고려대 2025학년도 논술 지원자 가운데 최저를 충족한 사람은 22.1%였습니다(종로학원 집계). 2027학년도 79.90 : 1에 같은 비율을 넣으면 약 17.7 : 1입니다. 서강대는 107.09 : 1이 최종실질 33.19 : 1이었다고 직접 공개했습니다. 다만 실질 경쟁률이 낮아졌다고 쉬워진 것은 아닙니다. 최저를 넘은 사람끼리 논술 답안으로 다시 겨룹니다.
오해 2. 자연계는 무조건 과탐으로 최저를 맞춰야 한다
대학마다 다릅니다. 고려대(서울)·서강대·이화여대의 2027학년도 요강은 자연계 최저에 사탐을 인정합니다. 고려대(세종)는 올해부터 약학과를 뺀 자연계에 사탐을 허용했습니다. 자연계에 과탐을 지정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원서를 낸 대학마다 요강을 직접 열어 확인해야 합니다.
오해 3. 34.2%는 18개 대학 충족률의 평균이다
18개 대학 논술 지원자 23만 9,542명을 합쳐 계산한 비율입니다. 지원자가 많은 대학의 결과가 더 크게 반영되므로, 내가 지원한 대학의 사정은 대학별 수치로 봐야 합니다. 고려대 22.1%와 성신여대 61.1%는 같은 34.2% 안에 들어 있지만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오해 4. 10월 학평에서 최저를 맞췄으니 안심해도 된다
10월 20일(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습니다. 2027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은 17만 3,706명(31.5%)이고 검정고시 등은 2만 2,767명(4.1%)입니다. 학평 등급은 이들이 빠진 집단에서 매긴 것입니다. 영어도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이 15.54%였던 반면 2026학년도 수능은 3.11%였습니다. 영어 1등급을 최저 계산에 미리 넣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9월 모의평가 분석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07수능까지 46일, 원서 6장 최저 점검 순서

원서 6장 가운데 최저가 걸린 전형이 몇 장인지부터 세어 보세요. 6장 중 4장 이상이 최저 전형이라면 남은 시간의 무게 중심은 논술이나 면접 준비보다 수능 쪽에 두는 것이 맞습니다. 아래 순서로 점검하시면 됩니다.

지금~10/10(토)
 
원서 6장의 2027 수시모집요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표를 엽니다. 최저 유무, 반영 영역 수, 등급 합 기준, 탐구 1과목·2과목, 자연계 사탐 인정, 수학 과목 조건, 한국사 기준을 한 줄씩 적습니다. 확인 경로는 각 대학 입학처 모집요강,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입니다.
10월 둘째 주
 
9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1차 계산을 합니다. 영어는 9월 등급을 그대로 넣지 않고, 과탐 응시자는 과탐 등급도 한 단계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10/20(화)
 
고3 학평으로 2차 점검합니다. 졸업생이 빠진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해 경계에 걸린 영역을 따로 표시합니다.
10월 말~11/18
 
최저 구조에 맞춰 시간을 배분합니다. 합산형은 가장 올리기 쉬운 영역, 각 등급형은 기준선 아래 영역, 2개 합형은 지정 영역에 집중합니다.
11/19(목)
 
수능 당일 매 교시 시험시간 안에 수험표 뒷면 가채점표에 답을 옮겨 적습니다. 방법은 가채점표 글에 정리했습니다.
11/19 밤~11/20
 
가채점으로 원서별 충족·경계·미달을 나누고, 11월 21일(토)·22일(일) 논술 응시 여부를 정합니다. 최저 미달이 확실한 전형은 논술에 가도 합격할 수 없습니다.

최저 충족률은 대학이 원서 경쟁률 뒤에 감춰 둔 두 번째 경쟁률입니다. 고려대 논술 79.90 : 1 가운데 실제로 논술 답안까지 평가받는 사람은 최저를 넘은 지원자뿐이고, 그 문턱을 넘느냐는 앞으로 46일 동안의 수능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수능 뒤 정시까지 함께 계획하는 가정이라면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달라지는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장학금 조건도 미리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경제 생글생글 「논술전형, 10명 중 7명은 기준 못 맞춰 불합격」(2025년 8월 11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종로학원 집계), 서강대학교 「2027 입학가이드북」 38·39·43·46쪽, 고려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서울캠퍼스(2026년 6월 25일) 6쪽 및 세종캠퍼스 요강 1·6쪽, 이화여자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31쪽, 건국대학교 2025학년도 신입학 전형결과 6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2026년 9월 8일) 및 2026학년도 접수 결과,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2026년 9월 28일), 종로학원 2027 수능 원서접수 분석(SBS Biz 보도), 대학저널 동국대·성신여대 경쟁률 보도(2026년 9월). 최저 통과 기준 경쟁률과 과목 응시 연인원은 위 자료로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4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최종 일정·규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각 대학 모집요강·공고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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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10월 2일 금요일 KRX 정규장 마감을 기준으로 썼다. 숫자는 10월 4일에 다시 조회해 맞췄다.

매출의 72%는 초음파진단기를 만들어 벌지만, 영업이익의 39%는 매출 1.9%짜리 임대에서 나온다. 피제이전자의 2026년 상반기 보고서를 펼쳤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구조다. 제조로 1,000억원 가까이 팔아 22억원을 남겼고, 건물을 빌려줘 19억원을 받아 14억원 가까이를 남겼다.

피제이전자 로고. 출처: 피제이전자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피제이전자에 있습니다.

하루 1억원 남짓 거래되던 주식에 89억원이 몰린 10월 2일

10월 2일 피제이전자는 KRX 정규장에서 5,6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KRX 종가 4,380원보다 1,310원, 29.91% 오른 상한가다. 4,380원에 1.3을 곱하면 5,694원인데, 호가 단위에 맞춰 끝자리를 버리면 5,690원이 된다. 시가는 4,390원이었고 장중 저가는 4,335원으로 한때 전날보다 1.03% 낮았다. 하루 평균 체결가는 약 5,288원이다.

거래는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KRX 거래량은 1,684,902주, 거래대금은 89.1억원이다. 넥스트레이드(NXT)까지 합친 통합값은 1,687,868주, 89.3억원이다. 직전 19거래일 KRX 평균 거래대금이 1.13억원이었으니 약 79배다. 9월에는 하루 거래량이 1.3만~3.7만주 수준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왜 나눠 봐야 하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를 다룬 글에 적어 두었다.

종가에서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다. 네이버·Daum 일봉에서 10월 1일 종가는 4,360원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NXT 애프터마켓까지 포함한 통합 최종가다. 10월 2일 상한가와 등락률을 정하는 기준가는 KRX 정규장 종가 4,380원이다. 9월 30일(KRX 4,320원, 통합 4,355원)과 9월 29일(KRX 4,420원, 통합 4,365원)도 두 값이 다르다. 이 글의 종가는 모두 KRX 정규장 기준이다.

표 1. 피제이전자 10월 2일 시세 (KRX 정규장 마감)
항목 KRX 통합(NXT 포함)
종가 5,690원 (상한가) 5,690원
전일 종가 4,380원 4,360원
등락 +1,310원, +29.91% −
시가 / 고가 / 저가 4,390 / 5,690 / 4,335원 −
거래량 1,684,902주 1,687,868주
거래대금 89.1억원 89.3억원
시가총액 845.8억원 (14,865,000주) −
외국인 지분율 2.67% → 2.52% −

투자자별 순매수(잠정)는 개인 +30,053주, 외국인 −22,041주, 기관 −6,512주다. 168만주가 거래된 날치고는 세 주체 모두 순매수·순매도 규모가 작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1일 2.67%에서 10월 2일 2.52%로 낮아졌다.

이 상한가를 설명하는 공시는 없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 이후 10월 4일까지 회사 공시도, 거래소 조회공시도, 시장경보 지정도 0건이다. 나는 원인을 찾는 대신 이 회사가 어떤 숫자로 이뤄져 있는지를 보기로 했다.

초음파진단기를 대신 만드는 회사, 임대사업장은 일곱 곳

피제이전자의 본업은 전자제품 위탁생산이다. 남의 브랜드가 붙는 전자제품을 대신 설계·조립해 납품하는 사업을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s)라고 부른다. 피제이전자는 GE와 삼성메디슨 브랜드로 팔리는 초음파진단기를 위탁생산해 한국지이초음파 등에 공급한다. 여기에 HD현대로보틱스에 들어가는 산업용 로봇제어기, 차량 전장부품을 만든다. 보고서에 고객으로 이름이 적힌 곳에는 현대모비스, SENSIRION, BORGWARNER, INFAC도 있다. 특정 고객이 매출의 몇 %인지는 공시되지 않았다.

제조와 별개로 임대사업을 한다. 임대사업장은 부천, 서울(명동·공릉동), 안성, 용인, 당진, 대전, 안양에 있다. 종속회사나 관계회사가 없어서 연결재무제표 없이 별도재무제표 하나만 낸다. 이 글의 재무 숫자는 모두 별도 기준이다. 신용등급은 A−(나이스디앤비, 2026년 4월 13일)로, 2024년 BBB+에서 2025년 A−로 오른 뒤 유지되고 있다.

업종 분류(WICS)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이다. 매출의 70% 넘게가 의료기기라 분류 자체는 매출 구성과 맞는다. 다만 이익의 출처를 따라가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포털의 PBR 0.47배는 상한가 전날 가격으로 계산한 값이다

10월 2일 장 마감 뒤 Daum에는 PER 6.96배, PBR 0.47배가 떠 있었다. 장부가의 절반에 거래되는 주식이라는 말이 나올 만한 숫자다. 그런데 두 값 모두 전날 종가 4,380원을 2025년 EPS 629원, 2025년 말 BPS 9,377원으로 나눈 것이다. 상한가 종가 5,690원을 넣으면 숫자가 달라진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1배보다 낮으면 시장이 회사의 장부상 순자산보다 싸게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이다. 10월 2일 종가를 6월 말 BPS 9,559원(자본 1,420.9억원 ÷ 14,865,000주)으로 나누면 0.60배다. 2025년 말 BPS로 계산해도 0.61배다. PER은 2025년 순이익 93.5억원 기준 9.05배,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117.2억원(EPS 788원) 기준 7.22배다. 네이버는 7.27배(EPS 783원)를 보여 준다. 포털 숫자가 만드는 착시는 PER·PBR 착시를 정리한 글에 따로 모아 두었다.

표 2. 포털 표시값과 10월 2일 종가 기준 재계산
지표 Daum 표시 10/2 종가 5,690원 기준 분모
PER 6.96배 9.05배 FY25 EPS 629원 (순이익 93.5억)
PER (최근 4개 분기) − 7.22배 순이익 117.2억 (EPS 788원)
PBR 0.47배 0.60배 2026.6말 BPS 9,559원
PBR (FY25말 BPS) 0.47배 0.61배 BPS 9,377원
적용 가격 4,380원 (전일) 5,690원  

할인은 여전히 있다. 시가총액 845.8억원은 장부상 자본 1,420.9억원보다 약 575억원 작다. 다만 상한가 하루 만에 장부가의 절반이 아니라 약 60%가 됐다. 자본 1,420.9억원 가운데 이익잉여금이 1,319.7억원이고 결손은 없다. 자본금은 75억원, 자본잉여금은 21.2억원이다. 이 회사의 순자산은 증자로 모은 돈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은 이익이다.

매출은 20%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먼저 연간 흐름을 봤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은 1,577.3억원에서 1,78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0.9억원에서 109.6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6.1%였다.

표 3. 연간 실적 (별도)
기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EPS
FY2022 1,577.3억 60.9억 69.6억 468원
FY2023 1,668.4억 74.1억 61.1억 411원
FY2024 1,693.0억 107.8억 92.2억 620원
FY2025 1,785.5억 109.6억 93.5억 629원

2026년 상반기는 방향이 갈렸다. 매출은 1,017.5억원으로 20.3%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37.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8%에서 3.5%로, 매출총이익률은 8.3%에서 5.3%로 내려갔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조원가만 뺀 몫의 비율이다. 물건을 더 많이 만들어 팔았는데, 원가를 빼고 남는 몫이 줄었다.

표 4. 상반기 손익 비교 (별도)
항목 1H2025 1H2026 증감
매출 845.8억 1,017.5억 +20.3%
영업이익 57.6억 35.8억 −37.8%
영업이익률 6.8% 3.5% −3.3%p
매출총이익률 8.3% 5.3% −3.0%p
세전이익 41.8억 57.0억 +36.3%
순이익 33.2억 56.8억 +71.2%

분기로 나누면 1분기의 타격이 컸다. 1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1년 전 42.7억원보다 57.3% 줄었다. 2분기는 매출 506.6억원(전년 동기 대비 +27.6%), 영업이익 17.6억원(+18.5%), 순이익 18.4억원으로, 1년 전 2분기의 1.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3.7% 줄었고 순이익은 52.0% 줄었다.

제조 영업이익률 2.2%, 임대 영업이익률 72.7%

피제이전자는 사업부문을 제조와 임대 두 개로 나눠 공시한다. 부문 사이 내부 매출이 없어서 두 부문 매출을 더하면 전체 매출이 된다. 이 표가 이 글의 제목이 나온 곳이다.

표 5.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기간 부문 매출 영업이익 이익률 영업이익 비중
1H2026 제조 998.5억 22.0억 2.2% 61.4%
1H2026 임대 19.0억 13.8억 72.7% 38.6%
1H2025 제조 827.1억 43.7억 5.3% 76.0%
1H2025 임대 18.6억 13.8억 74.2% 24.0%
FY2025 제조 1,748.1억 80.7억 4.6% 73.6%
FY2025 임대 37.4억 28.9억 77.4% 26.4%
FY2024 제조 1,657.7억 81.8억 4.9% 75.9%
FY2024 임대 35.3억 26.0억 73.6% 24.1%

2026년 상반기 임대 매출 19.0억원은 전체 매출의 1.9%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35.8억원의 38.6%다. 임대 이익은 1년 전과 똑같이 13.8억원이었다. 변한 것은 제조다. 제조 매출이 827.1억원에서 998.5억원으로 171억원 넘게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43.7억원에서 22.0억원으로 절반이 됐다. 제조 영업이익률이 5.3%에서 2.2%로 떨어졌다.

2024년과 2025년에도 임대는 영업이익의 4분의 1 정도를 냈다. 임대 비중이 올해 38.6%까지 올라간 것은 임대가 커져서가 아니라 제조 이익이 줄어서다. 매출 1.9%짜리 사업이 이익의 39%를 떠받치는 구조는 흥구석유 글에서 본 것과 닮았다. 흥구석유는 매출 2.2%인 임대가 이익을 내고 석유 판매가 적자를 냈다. 피제이전자는 제조가 적자는 아니지만, 이익률 2.2%는 원가가 조금만 흔들려도 지워질 수 있는 두께다.

순이익 71% 증가는 환율과 세금에서 나왔다

상반기 순이익 56.8억원은 영업이익 35.8억원보다 21억원 많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외환이다. 외화환산이익 10.4억원과 외환차익 12.8억원에서 외화환산손실 1.9억원과 외환차손 4.7억원을 빼면 외환 순이익이 약 16.5억원이다. 1년 전 상반기에는 외환에서 약 14.8억원을 잃었다.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 상반기 법인세비용이 0.17억원으로 유효세율이 0.3%였고, 1분기에는 법인세수익이 약 5.0억원 잡혔다.

표 6.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 (1H2026, 별도)
항목 금액
영업이익 35.8억
외화환산이익 +10.4억
외환차익 +12.8억
외화환산손실 −1.9억
외환차손 −4.7억
외환 순이익 합계 약 +16.5억 (1H25 약 −14.8억)
세전이익 57.0억
법인세비용 0.17억 (유효세율 0.3%)
순이익 56.8억

순이익이 71% 늘었다는 숫자만 보면 실적이 좋아진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외환 이익은 환율이 반대로 가면 손실이 되고, 0.3%라는 유효세율은 법정세율과 거리가 먼 숫자다. 나는 피제이전자의 이익 체력을 볼 때 순이익이 아니라 제조 부문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삼는다.

매출의 72%는 초음파진단기, 로봇제어기가 빠르게 컸다

품목별로 보면 의료기기, 즉 초음파진단기가 2026년 상반기 73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9%다. 2025년에는 1,405.5억원(78.7%), 2024년에는 1,356.0억원(80.1%)이었다. 비중이 내려간 것은 다른 품목이 빨리 컸기 때문이다.

표 7. 품목별 매출 (별도)
품목 1H2026 FY2025 FY2024
의료기기 (초음파진단기) 731.6억 (71.9%) 1,405.5억 (78.7%) 1,356.0억 (80.1%)
로봇제어기 145.3억 167.5억 112.9억
차량전장 109.3억 152.7억 173.1억
기타 12.3억 22.4억 15.4억
임대 19.0억 37.4억 35.3억

로봇제어기는 HD현대로보틱스에 들어가는 산업용 제어기다. 상반기에만 145.3억원으로 2025년 한 해 매출 167.5억원의 87%를 채웠다. 차량전장은 2024년 173.1억원에서 2025년 152.7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는 109.3억원이다.

지역으로 보면 제품의 최종 소재지 기준 국내 매출이 759.8억원, 해외가 257.7억원이다. 해외 가운데 미국이 120.4억원으로, 1년 전 상반기 65.2억원에서 거의 두 배가 됐다. 중국은 70.8억원, 싱가포르는 39.6억원이다. 사업보고서 본문에 적힌 수출 금액은 이와 집계 기준이 달라서 이 지역별 숫자와 섞어 쓰면 안 된다.

매출이 늘어난 자리는 분명히 보인다. 로봇제어기와 미국 매출이다. 그런데 앞에서 본 대로 그 매출 증가가 제조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물량이 늘어도 이익률이 따라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는 제조 영업이익률 2.2%에서 읽는다.

현금보다 빚이 많고, 자산의 무게는 부동산에 있다

PBR 0.6배짜리 회사라고 하면 현금이 넘치는 회사를 떠올리기 쉽다. 피제이전자는 아니다. 6월 말 현금성자산은 215.9억원이고 차입금은 270억원(단기차입금 20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70억원)이다. 신한은행에서 빌린 시설자금이고 이자율은 2.50~3.20%다. 현금만 놓고 보면 순차입이 약 54억원이고,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유동금융자산까지 더해도 약 34억원의 순차입이다. 2025년 말에는 차입금 300억원에 현금 295.6억원이었다.

표 8. 재무상태 (2026년 6월 말, 별도)
항목 금액 비고
자산총계 2,013.6억  
ㄴ 투자부동산 623.0억 총자산의 30.9%
ㄴ 유형자산 433.9억  
ㄴ 매출채권 등 404.1억  
ㄴ 재고자산 261.3억  
ㄴ 현금성자산 215.9억 FY25말 295.6억
부채총계 592.7억 부채비율 41.7%
ㄴ 차입금 270.0억 단기 200억 + 유동성장기 70억
자본총계 1,420.9억 이익잉여금 1,319.7억

자산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투자부동산이다. 장부가 623.0억원으로 총자산의 30.9%다. 투자부동산은 회사가 직접 쓰지 않고 임대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얻으려고 갖고 있는 부동산을 말한다. 피제이전자의 임대 매출이 여기서 나온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는 투자부동산 공정가치가 780.6억원으로, 장부가 624.1억원보다 약 156억원 높게 적혀 있다. 이 금액은 전기와 같은 숫자로 공시돼 있어 언제 평가한 값인지는 보고서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숫자를 지금의 시세로 읽지 않는다.

투자부동산 토지 534.4억원은 신한은행 차입과 임대보증금의 담보로 잡혀 있다(설정액 289.5억원). 부채비율은 41.7%로 낮은 편이다. 순현금 회사가 아니라 빚이 적당히 있는 부동산 보유 제조사라고 보는 편이 숫자에 맞다.

현금흐름은 플러스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0.4억원(1년 전 +192.7억원)이다. 투자활동으로 60.9억원(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취득 44억원, 유형자산 취득 20.1억원), 재무활동으로 64.2억원(배당 29.7억원, 차입 순상환 30억원)이 나갔다. 여기에 환율변동효과 −55.0억원이 따로 잡혀 반기 동안 현금이 79.7억원 줄었다.

26년 연속 배당, 3월에는 자사주를 전부 태웠다

피제이전자는 26년 연속 결산배당을 했다. 주당배당금은 2023년 120원, 2024년 180원, 2025년 200원으로 늘었고 2025년 배당성향은 31.8%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가운데 배당으로 나눠 준 비율이다. 10월 2일 종가 5,69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3.51%다. 정관에 중간배당 근거는 있지만 2026년 중간배당 결정 공시는 없다.

2026년 3월 24일에는 자기주식 135,000주를 이익소각했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신탁으로 사들였던 주식으로, 소각금액은 9.9억원이다. 이익소각은 자본금을 줄이지 않고 이익잉여금으로 주식을 없애는 방식이다. 발행주식은 15,000,000주에서 14,865,000주가 됐고(변경상장 5월 4일), 자기주식은 0주가 됐다. 3월 25일에는 고배당기업 해당을 근거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간이 자율공시로 냈는데, 수치 목표는 담겨 있지 않다.

주식 수를 늘릴 장치도 없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가 없고 기본 EPS와 희석 EPS가 같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유상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를 다룬 글에서 설명했는데, 피제이전자는 올해 반대로 주식 수가 줄었다.

최대주주 측이 70%를 쥐고, 남은 445만주의 38%가 하루에 거래됐다

최대주주는 김재석 대표이사로 4,203,123주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16명의 합계는 10,413,541주다. 반기보고서는 이를 69.42%(김재석 본인 28.02%)로 적었는데, 이 비율의 분모는 3월 자사주 소각 전 발행주식 15,000,000주다. 지금 발행주식 14,865,000주로 나누면 최대주주 측은 70.05%, 김재석 본인은 28.28%다. 2대주주 김동현은 1,655,953주로 11.14%다(보고서 표기 11.04%). 최근 5년 동안 최대주주는 바뀌지 않았다.

표 9. 주주 구성 (2026년 6월 말 주식 수, 현재 발행주식 기준 지분율)
주주 주식 수 지분율 보고서 표기
김재석 (대표이사) 4,203,123주 28.28% 28.02%
김동현 1,655,953주 11.14% 11.04%
최대주주 측 합계 (16명) 10,413,541주 70.05% 69.42%
최대주주 측 외 4,451,459주 29.95% −
발행주식 총수 14,865,000주 100% 15,000,000주 기준

최대주주 측 밖에 있는 주식은 4,451,459주, 10월 2일 종가로 약 253억원어치다. 10월 2일 KRX 거래량 1,684,902주는 이 물량의 37.9%이고, 발행주식 기준 회전율은 11.33%다. 시장에 풀린 주식이 30%뿐인 종목에 하루 거래가 이렇게 몰리면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 대량보유 보고는 2025년 5월 23일(김재석 외, 보유 목적 경영권 영향)이고, 이 보고서에서 담보 등 주요 계약 주식 칸은 '-'로 적혀 있다.

공시는 0건이고, 1월에도 공시 없이 상한가가 나왔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 이후 10월 4일까지 회사 공시, 거래소 조회공시, 시장경보 지정은 모두 0건이다. 반기보고서의 '작성기준일 이후 발생한 주요사항'도 '해당사항 없음'이다. 10월 2일 상한가는 공시로 설명되지 않는다.

올해 상한가는 이번이 두 번째다. 1월 6일에도 30.00% 오른 상한가(5,600원 → 7,280원, 거래량 407.8만주)가 나왔고, 주가는 1월 7일 장중 9,260원, 1월 12일 장중 10,450원을 거쳐 1월 16일 장중 12,250원까지 올랐다가 그날 9,490원에 마감했다. 2025년 12월 15일부터 2026년 2월 9일까지 회사 공시는 없었다. 그때 나온 것은 거래소 조치였다. 1월 13일 하루 투자주의(투자경고 지정예고)와 1월 13~15일 단기과열종목 지정이다. 그 전에는 2025년 8월 20일 소수계좌 매도 거래집중으로 하루 투자주의에 지정된 적이 있다. 투자경고 지정이나 거래정지는 없었고, 지금 관리종목이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도 없다.

고점의 절반 아래, 연초 가격으로 돌아온 주가

10월 2일 이전 19거래일 동안 주가는 4,320~4,760원 사이에 있었고 하루 거래대금은 0.63억~1.67억원이었다. 9월 8일 4,760원에서 9월 30일 4,320원까지 천천히 내려왔다. 그러다 10월 2일 하루에 5,690원이 됐다.

피제이전자(006140)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 금융,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네이버에 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실제 제품 사진이 없어 로고와 주가 차트만 싣습니다.

표 10. 최근 KRX 정규장 종가
날짜 종가 날짜 종가
9/3 4,650원 9/21 4,485원
9/8 4,760원 9/23 4,405원
9/11 4,730원 9/28 4,400원
9/14 4,615원 9/29 4,420원
9/16 4,540원 9/30 4,320원
9/18 4,565원 10/1 4,380원
    10/2 5,690원 (상한가)

52주 최고가는 1월 16일 장중 12,250원(종가 기준 1월 15일 9,970원), 최저가는 7월 30일 장중 3,980원(종가 기준 6월 26일 4,150원)이다. 10월 2일 종가는 최고가보다 53.6% 낮고 최저가보다 43.0% 높다. 최근 주식 수 변화는 이익소각뿐이라 주가 수정이 없고, 이 고저 차이는 실제 가격 변동이다.

표 11. 10월 2일 종가 5,690원의 위치 (KRX 종가 기준)
비교 기준 가격 10/2 종가 대비
1개월 전 (9/2) 4,665원 +22.0%
3개월 전 (7/2) 4,455원 +27.7%
연초 (2025/12/30) 5,690원 0.0%
1년 전 (2025/10/2) 5,220원 +9.0%
52주 최고 (1/16 장중) 12,250원 −53.6%
52주 최저 (7/30 장중) 3,980원 +43.0%

10월 2일 종가 5,690원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똑같다. 상한가를 하루 치고 나서야 연초 가격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10월 5일 월요일은 휴장이고 다음 거래일은 10월 6일이다.

확인된 숫자와 시장이 붙이는 이름은 따로 봐야 한다

보고서로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피제이전자는 초음파진단기 위탁생산이 매출의 71.9%인 제조사이고, 상반기 제조 영업이익률은 2.2%다. 매출 1.9%인 임대가 영업이익의 38.6%를 냈다. 순이익 71% 증가는 외환 순이익 약 16.5억원과 0.3%의 유효세율에서 나왔다. 현금 215.9억원보다 차입금 270억원이 많고, 자산의 30.9%가 투자부동산이다. 최대주주 측이 70.05%를 갖고 있다. 10월 2일 상한가를 설명하는 공시는 없다.

시장의 해석은 그 위에 붙는 이름이다. 피제이전자 같은 종목은 흔히 저PBR 자산주나 배당주로 불린다. PBR이 0.6배이고 배당수익률이 3.51%이니 그 이름이 숫자와 아주 어긋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산의 중심은 현금이 아니라 부동산이고, 그 부동산의 공정가치는 언제 평가했는지 알 수 없는 숫자다. 그리고 이익의 중심은 아직 제조인데, 그 제조의 이익률이 반년 만에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포털 숫자와 보고서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생기는 오해

피제이전자를 처음 찾아볼 때 마주치는 숫자들을 1차 자료와 나란히 놓았다.

표 12. 흔한 인식과 실제
흔한 인식 실제 (공시·재무제표 확인)
PBR 0.47배, 장부가의 절반 전일 4,380원 기준. 10/2 종가로 0.60배, 장부가의 약 60%
PER 6.96배 전일 기준. 10/2 종가로 FY25 9.05배, 최근 4개 분기 7.22배
최대주주 지분 69.42% 소각 전 분모. 현재 주식 수로 70.05% (김재석 28.28%)
10/1 종가 4,360원 NXT 통합 최종가. KRX 정규장 종가는 4,380원
외국인 지분율 2.67% 10/1 기준. 10/2 마감은 2.52%
순이익 71% 증가 = 실적 개선 영업이익 −37.8%, 외환이익·저세율 효과
현금 많은 자산주 현금 215.9억 < 차입금 270억, 순차입 약 54억
투자부동산 시가 780.6억 FY25말 공시치이고 전기와 같은 금액
상한가엔 공시가 있었을 것 8/14 반기보고서 이후 공시 0건

가장 먼저 바로잡을 것은 첫 줄이다. 0.47배는 상한가 전날 가격으로 계산한 숫자다. 10월 2일 종가로는 0.60배다. 할인은 남아 있지만 하루 만에 그 폭이 꽤 좁혀졌다. 최대주주 지분도 마찬가지다. 3월에 자사주를 소각해 분모가 줄었는데 보고서 표는 옛 분모로 계산돼 있다. 차이는 0.6%포인트로 작지만, 시장에 풀린 주식이 30%도 안 되는 종목에서는 이 작은 차이도 유통 물량 계산을 바꾼다.

세 번째로 바로잡을 것은 이 회사를 현금 부자로 보는 시선이다. 현금성자산 215.9억원은 적은 돈이 아니지만 차입금 270억원이 그보다 많다. 순자산 1,420.9억원의 대부분은 이익잉여금이고, 그 이익은 공장과 임대 건물, 재고와 매출채권으로 나뉘어 있다.

네 번째는 종가다. 10월 1일 포털 일봉의 4,360원은 NXT 통합 최종가이고, 상한가 5,690원은 KRX 정규장 종가 4,380원에 1.3을 곱해 나온 값이다. 포털 일봉 종가로 등락률을 다시 계산하면 +30.5%라는, 가격제한폭을 넘는 숫자가 나온다. 마지막은 상한가에는 이유가 되는 공시가 있었으리라는 짐작이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 이후 공시는 0건이고, 1월 급등 때도 회사 공시는 없었다.

이 글에서 처음 보는 말이 있었다면

임대수익은 회사가 가진 건물이나 땅을 남에게 빌려주고 받는 돈이다. 피제이전자는 이를 임대부문 매출로 잡는다. 임대는 원가가 적어 이익률이 높다. 피제이전자 임대부문의 영업이익률이 70%대인 이유다. 대신 매출 규모가 크게 늘지 않는다. 2024년 35.3억원, 2025년 37.4억원, 2026년 상반기 19.0억원이다.

통합가는 KRX 정규장에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쳐 마지막으로 체결된 가격이다. 포털 일봉이 이 값을 쓰면서 거래소 종가와 포털 종가가 다른 날이 생겼다. 상한가와 다음 날 기준가는 KRX 정규장 종가로 정해진다. 유효세율은 세전이익 가운데 실제로 비용 처리된 법인세의 비율이다.

다음 보고서에서 내가 볼 숫자

나는 피제이전자를 장부가 절반짜리 현금 부자로도, 의료기기 성장주로도 보지 않는다. 초음파진단기를 대신 만들어 얇게 남기고, 부동산 임대로 이익을 받치는 회사로 본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먼저 제조 부문 영업이익률이 2.2%에서 다시 4~5%대로 돌아오는지를 보겠다. 2024년과 2025년의 제조 이익률이 그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외환 이익과 낮은 세율을 걷어 낸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그리고 차입금 270억원과 현금 215.9억원의 차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하겠다.

같은 날 함께 본 티엠씨 글은 매출의 91%가 선박 케이블인데 반기 영업이익률이 1.2%인 회사다. 일감이 늘어도 이익률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회사는 업종이 달라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관련 글: 흥구석유, 매출 2.2%인 임대가 6억 벌고 석유 판매는 7억 적자다 / PER 낮으면 저평가일까? PER·PBR 착시 정리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공시와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2026년 10월 2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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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10월 2일 금요일 KRX 정규장 마감을 기준으로 썼다. 숫자는 10월 4일에 다시 조회해 맞췄다.

티엠씨는 적자 회사가 아니라 남는 게 거의 없는 흑자 회사다. 반기 영업이익률은 1.2%이고, 영업현금 130억원이 재고와 외상값에 묶였다. 포털 첫 화면만 보면 PER −617배짜리 적자 회사처럼 보이는데, 보고서를 펼쳐 보니 전혀 다른 회사가 나왔다.

티엠씨(TMC) 회사 로고. 출처: 티엠씨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티엠씨에 있습니다.

10월 2일, 공시 한 줄 없이 상한가로 닫힌 하루

10월 2일 티엠씨는 KRX 정규장에서 18,4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KRX 종가 14,190원보다 4,250원, 29.95% 오른 상한가다. 시가는 14,570원, 저가는 14,310원이었다. 오전 10시 19분에 처음 상한가에 닿았고 그 뒤 마감까지 한 번도 그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하루 거래량의 약 87%는 상한가에 닿기 전에 체결됐다.

거래량은 5,833,624주, 거래대금은 약 997.5억원이다. 이 두 숫자는 넥스트레이드(NXT) 체결이 섞인 통합값이다. 정규장 시간에도 NXT 메인마켓 체결이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KRX만의 거래량은 따로 떼어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글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통합값 하나만 쓴다. 거래량은 전날(560,973주)의 10.4배이고, 거래대금은 시가총액 4,442.98억원의 22.4%다. 직전 19거래일 평균 거래대금 235억원과 비교하면 약 4.2배다.

종가는 사정이 다르다. 포털 일봉에는 10월 1일 종가가 14,220원으로 찍혀 있는데, 이것은 NXT 애프터마켓까지 포함한 통합 최종가다. 10월 2일의 상한가와 등락률을 정하는 기준가는 KRX 정규장 종가 14,190원이다. 10월 2일 당일은 정규장 종가와 통합 최종가가 18,440원으로 같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왜 따로 읽어야 하는 숫자인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를 다룬 글에 따로 적어 두었다.

표 1. 티엠씨 10월 2일 시세 (KRX 정규장 마감, 거래량·대금은 통합)
항목 값
종가 18,440원 (상한가)
전일 대비 +4,250원, +29.95% (기준가 14,190원)
시가 / 고가 / 저가 14,570 / 18,440 / 14,310원
상한가 첫 도달 10시 19분, 이후 이탈 없음
거래량(통합) 5,833,624주 (전일의 10.4배)
거래대금(통합) 약 997.5억원 (시총의 22.4%)
시가총액 4,442.98억원 (24,094,225주)
외국인 지분율 4.46% → 6.33%
순매수 외국인 약 +45만주, 기관 +72,766주, 개인 −532,882주

수급은 외국인 쪽이 컸다. 외국인이 약 45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이 4.46%에서 6.33%로 올랐고, 기관도 72,766주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32,882주를 순매도했다.

이 상한가를 설명할 공시는 없다. 8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회사·주주·거래소 명의 공시는 한 건도 없다. 그래서 나는 이날 주가가 왜 올랐는지를 캐는 대신, 이 회사가 어떤 숫자로 이뤄져 있는지를 보기로 했다. 그 숫자는 포털 첫 화면이 보여 주는 그림과 꽤 다르다.

송현홀딩스에서 떨어져 나온 선박 케이블 회사

티엠씨는 2012년 12월 말 ㈜송현홀딩스에서 선박용 전선과 절연 광섬유케이블 제조·판매 부문을 인적분할해 새로 세운 회사다. 인적분할은 회사를 쪼개면서 새 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나눠 주는 방식이다. 이때 남은 존속법인이 송현홀딩스이고, 티엠씨는 신설법인이다.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송현홀딩스(43.4%)였고, 2021년 9월 주식 양수도로 ㈜케이피에프(68.4%)로 바뀌었다.

티엠씨의 선박용 케이블(S-Route) 제품 구조 이미지. 출처: 티엠씨 공식 홈페이지 제품 소개,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티엠씨에 있습니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국내 선박용 케이블 점유율이 약 50% 이상이라고 스스로 적었다. 제3자 통계가 아니라 회사 자신의 서술이다. 주요 수요처로는 HD한국조선해양 계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을 들었다. 배 한 척에 깔리는 전력·통신 케이블을 조선소에 대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조선소 쪽 사정은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를 다룬 글에서 본 적이 있다.

종속회사는 세 곳이다. 전장부품을 만드는 ㈜글로우원(지분 95.97%), 미국 판매법인 TMC CABLE USA LLC(100%), 2025년 4월 세운 미국 제조법인 TMC TEXAS INC(100%)다. 연결 이익이 별도 이익보다 한참 작은 이유가 이 종속회사들에 있는데, 이 이야기는 뒤에서 숫자로 다시 꺼낸다.

상장은 1년이 채 안 됐다. 2025년 12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왔고 공모가는 9,300원이었다. 공모 610만주 가운데 435만주는 신주, 175만주는 최대주주 케이피에프가 내놓은 구주였고 공모 총액은 567.3억원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22,550원, 종가는 16,770원이었다. 상장 초기 종목을 공시 위주로 읽는 방법은 스카이랩스 글에서도 다뤘다.

포털의 PER −617배는 지난해 중단영업 손실이 만든 숫자다

Daum 종목 화면을 열면 PER −616.96배, PBR 3.05배가 보인다. 마이너스 PER은 보통 적자 회사라는 뜻으로 읽힌다. 나는 이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부터 풀어 봤다.

−616.96배는 전날 종가 14,190원을 2025년 연결 EPS −23원으로 나눈 값이다. 그런데 이 −23원은 계속영업 EPS +81원과 중단영업 EPS −104원을 더한 것이다. 중단영업손익은 회사가 접었거나 처분하기로 한 사업에서 난 손익을 본업과 따로 떼어 적는 항목이다. 티엠씨는 2025년에 조명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중단영업으로 분류됐고, 여기서 손실 21.6억원(조명 5.5억, 디스플레이 16.1억)이 났다. 이 손실 때문에 2025년 연결 순이익이 −5.85억원(지배주주 몫 −4.45억원)이 됐다. 계속 남아 있는 사업만 보면 2025년에도 흑자였다.

같은 해 티엠씨 한 회사의 별도 순이익은 +32.4억원이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연결 지배순이익이 +36.8억원(EPS 155원)이다. 최근 4개 분기(2025년 7월~2026년 6월) 지배순이익 18.41억원으로 10월 2일 시가총액을 나누면 241배, 주당순이익 77.3원으로 종가를 나누면 239배가 나온다. 나는 이 둘을 묶어 약 240배로 본다. 네이버는 같은 날 222.17배(EPS 83원, 2026년 6월 기준)를 보여 준다.

PBR도 같은 함정이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가진 순자산에 시장이 몇 배를 쳐 주는지를 보여 준다. 3.05배는 전날 종가에 2025년 말 BPS 4,647원을 넣은 값이다. 10월 2일 종가 18,440원을 6월 말 BPS 4,762원으로 나누면 3.87배이고, 2025년 말 BPS를 그대로 써도 3.97배다. PER과 PBR이 어떤 착시를 만드는지는 PER·PBR 착시를 정리한 글에 따로 모아 두었다.

표 2. 같은 날 포털마다 다른 PER·PBR
구분 Daum Naver 직접 계산
적용 가격 14,190원(전일) 18,440원 18,440원
EPS 분모 −23원(FY2025 연결) 83원(2026.06) 77.3원(최근 4개 분기)
PER −616.96배 222.17배 약 240배
BPS 분모 4,647원(FY2025말) 4,762원 4,762원(2026.6말)
PBR 3.05배 3.87배 3.87배

적자 회사라는 인상은 틀렸다. 그렇다고 PER 240배를 성장에 대한 기대로만 읽을 일도 아니다. 이 숫자가 큰 건 분모인 이익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 얇은 이익이 다음 이야기다.

매출 2,003억원에 영업이익 23억원, 반기 영업이익률 1.2%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2,00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늘었다.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67.5% 줄었다. 매출 100원어치를 팔아 1.2원이 남았다. 매출총이익률도 9.3%에서 6.9%로 내려갔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조원가만 뺀 몫의 비율인데, 판매비와 관리비를 쓰기도 전에 남는 몫부터 줄었다는 뜻이다.

표 3. 티엠씨 연결 실적 추이
기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FY2023 3,722.6억 119.9억 3.2% 67.7억
FY2024 3,625.1억 142.7억 3.9% 92.2억
FY2025 3,408.8억 64.3억 1.9% −5.85억 (지배 −4.45억)
1H2026 2,003.0억 23.2억 1.2% 36.1억 (지배 36.8억)

분기로 쪼개면 2분기가 1분기보다 나았다. 2분기 3개월 매출은 1,06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 직전 분기보다 13.2% 늘었다.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2.7억원보다 40.8% 적지만 1분기 9.8억원보다는 37.5% 많다. 순이익은 17.7억원으로, 1년 전 13.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Daum 현재가 화면에 뜨는 매출 1,063.5억원·영업이익 13.4억원·순이익 17.7억원은 연간 실적이 아니라 이 2분기 3개월치다.

표 4. 2026년 분기 실적 (연결)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1Q26 (1~3월) 939.5억 9.8억 18.4억
2Q26 (4~6월) 1,063.5억 13.4억 17.7억
2Q26 전년 동기 대비 +18.0% −40.8% 흑자 전환
2Q26 직전 분기 대비 +13.2% +37.5% −

매출이 18%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오래 멈췄다. 조선 일감이 늘어나는 게 매출에는 찍히는데, 이익으로는 넘어오지 않고 있다.

회사가 2025년 실적 악화 원인으로 공시한 것은 해양프로젝트 건조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제품 포트폴리오 변동, 미국법인 초기 투자비, 자회사 영업손실, 파생상품 거래손실이다. 구리 가격은 이 목록에 없다. 전선 회사라 구릿값 탓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회사가 직접 적은 원인은 아니다.

세전이익이 영업이익의 두 배를 넘은 건 파생상품과 환율 덕분이다

상반기 세전이익은 57.0억원으로 영업이익 23.2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차이는 영업 밖에서 왔다. 파생상품에서 순이익 26.7억원이 났다. 거래이익 42.9억원과 평가이익 14.9억원에서 거래손실 20.3억원과 평가손실 10.8억원을 뺀 값이다. 여기에 외환차익 등 기타손익이 순 14.4억원 더해졌다. 이 두 항목만 합쳐도 41.1억원으로 영업이익보다 크다.

선박선 매출 가운데 수출이 561.7억원이나 되는 회사라 환율에 대비한 파생상품 계약을 쓰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다만 이 이익은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로 뒤집힌다. 실제로 회사는 2025년 실적 악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파생상품 거래손실을 적었다. 상반기 순이익이 흑자라는 사실만 보고 본업 체력이 좋아졌다고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별도 영업이익 58.7억원, 연결은 23.2억원… 35억원은 자회사에서 빠졌다

티엠씨 한 회사만 떼어 본 별도 실적은 연결보다 훨씬 좋다. 연결재무제표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한 회사처럼 합친 장부이고, 별도재무제표는 모회사 혼자의 장부다. 2026년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은 58.7억원인데 연결은 23.2억원이다. 35.6억원의 차이는 종속회사에서 났다.

표 5. 별도 실적과 연결 영업이익 비교
기간 별도 매출 별도 영업이익 별도 순이익 연결 영업이익
FY2023 3,391.4억 143.8억 49.0억 119.9억
FY2024 3,475.5억 150.9억 61.2억 142.7억
FY2025 3,256.6억 92.3억 32.4억 64.3억
1H2026 1,902.3억 58.7억 74.3억 23.2억

별도 기준으로는 네 기간 모두 흑자다. 연결에서는 2025년에 순손실이 났고, 2026년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별도의 40% 수준에 그쳤다. 자회사 가운데 글로우원은 전장부품을 만들고, TMC TEXAS는 2025년 4월에 세운 미국 제조법인이다. 2025년 사업부문 숫자에서 이 흐름이 보인다. 케이블 부문 영업이익은 151.8억원에서 83.2억원으로 줄었고, 전장 부문 영업손실은 5.4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커졌다.

표 6.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연결 주석, FY2025)
부문 FY2024 매출 FY2025 매출 FY2025 영업이익
케이블 3,475.5억 3,256.5억 83.2억 (전년 151.8억)
전장 150.3억 164.8억 −14.0억 (전년 −5.4억)
기타 1.6억 4.4억 −4.9억
내부거래 조정 −2.4억 −16.9억 −
합계 3,625.1억 3,408.8억 64.3억

반기보고서에는 부문별 손익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2026년 상반기에 어느 자회사가 얼마를 잃었는지는 숫자로 짚을 수 없다.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연결과 별도의 차이 35.6억원이다.

매출의 91%가 선박선이다, 조선 수혜는 매출에 찍혀 있다

조선 호황의 수혜를 받는다는 말은 매출에서는 확인된다. 2026년 상반기 별도 매출 1,902.3억원 가운데 선박선 사업부문이 1,734.3억원으로 91.2%다. 선박선 매출 중 수출이 561.7억원, 내수가 1,172.6억원이다. 광케이블은 106.2억원, 기타는 61.8억원이다.

표 7. 2026년 상반기 제품군별 매출 (별도)
제품군 매출 비중
선박선 1,734.3억 91.2%
ㄴ 수출 561.7억 29.5%
ㄴ 내수 1,172.6억 61.6%
광케이블 106.2억 5.6%
기타 61.8억 3.2%
합계 1,902.3억 100%

일감도 쌓여 있다. 6월 말 수주잔고는 1,696.7억원(선박선·광케이블)이고 상반기 수주총액은 1,921.0억원이다. 수주잔고는 계약은 끝났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일감을 말한다. 상반기 별도 매출과 비슷한 규모가 남아 있다.

대신 고객이 몰려 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의 27.0%(541.6억원)가 한 고객, 11.6%(232.3억원)가 또 다른 고객에서 나왔다. 두 곳이 38.6%다. 2025년에는 매출 10% 이상 고객이 세 곳(21.9%·15.4%·11.4%)으로 합계 48.8%였다. 공시에는 고객 이름이 적혀 있지 않다. 조선소의 건조 일정이 밀리면 케이블 납품도 같이 밀린다. 회사가 2025년 실적 악화 원인으로 맨 먼저 적은 것도 해양프로젝트 건조 지연이다.

영업현금 −130.7억원, 이익은 재고와 외상값으로 쌓였다

이익이 얇은 것보다 더 마음에 걸린 것은 현금이다.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0.7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53.5억원이었다. 장부에는 순이익 36억원이 찍혔는데, 영업으로는 현금이 130억원 넘게 빠져나갔다.

원인은 운전자본이다. 운전자본은 재고나 매출채권처럼 영업을 굴리느라 묶여 있는 돈을 말한다. 재고자산이 539.4억원에서 654.7억원으로 115.3억원 늘었고, 매출채권은 421.0억원에서 468.2억원으로 47.2억원 늘었다. 케이블을 만들어 쌓아 두고, 납품하고도 아직 돈을 받지 못한 금액이 반년 새 160억원 넘게 불었다.

표 8. 운전자본과 2026년 상반기 현금흐름 (연결)
항목 금액 내용
재고자산 539.4억 → 654.7억 +115.3억
매출채권 421.0억 → 468.2억 +47.2억
영업활동현금흐름 −130.7억 전년 동기 +53.5억
투자활동현금흐름 +176.0억 단기금융상품 처분 185억 등
재무활동현금흐름 −114.9억 단기차입금 순상환 83.6억, 배당 11.9억
반기말 현금성자산 36.0억  

투자활동에서 176.0억원이 들어온 것은 단기금융상품 185억원 등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 돈으로 단기차입금 83.6억원을 순상환하고 배당 11.9억원을 냈다. 영업에서 빠진 현금을 쌓아 둔 금융상품을 깨서 메운 반기였다. 반기말 현금성자산은 36.0억원이다.

차입금 503.7억원이 전부 1년 안에 만기다

부채비율만 보면 좋아졌다. 2024년 말 206.9%였던 연결 부채비율은 2026년 6월 말 103.1%다. 상장 공모로 자본이 늘었기 때문이다. 자본총계는 2024년 말 768.7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1,135.1억원이 됐다.

문제는 만기다. 리스를 뺀 차입금 503.7억원은 단기차입금 373.2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 130.4억원이고, 장기차입금은 0원이다. 전부 1년 안에 갚거나 연장해야 하는 돈이다. 순차입금은 정의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회사가 자본위험 관리 주석에 적은 순부채는 리스까지 포함한 총차입금 541.6억원에서 현금 36.0억원을 뺀 505.5억원이다. 기타유동금융자산 202.0억원까지 현금처럼 빼면 약 265.6억원이 된다. 유동비율은 126.5%다.

표 9. 재무상태 (연결)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산총계 2,371.1억 2,305.7억
부채총계 1,262.8억 1,170.5억
자본총계 1,108.3억 1,135.1억 (지배 1,134.9억)
총차입금 (리스 포함) 632.7억 541.6억
현금성자산 105.5억 36.0억
기타유동금융자산 316.4억 202.0억
부채비율 113.9% 103.1%

사모사채 105억원(2024년 4월 발행, 금리 6.35%)은 2026년 4월 29일에 갚았다. 6월 말 기준 미상환 회사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없다. 2026년 들어 유상증자나 CB·BW 같은 새 자금조달 공시도 없다. 유상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를 다룬 글에서 설명했는데, 티엠씨는 지금 장부에 주식 수를 늘릴 장치가 없다. 발행주식은 상장 후 24,094,225주 그대로다.

공모로 받은 시설자금 320.7억원은 아직 한 푼도 안 썼다

정기보고서에는 공모자금 사용 내역이라는 항목이 있다. 증권신고서에 적은 용도대로 돈을 썼는지 회사가 스스로 밝히는 자리다. 티엠씨는 2025년 12월 신주 435만주로 404.6억원을 조달했다. 용도는 시설자금 320.7억원, 운영자금 64.3억원이었다.

6월 말까지 실제로 쓴 돈은 운영자금 31.0억원뿐이다. 시설자금 320.7억원은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쓰지 않은 돈 가운데 220.0억원은 차입금을 갚는 데 임시로 넣었고, 시설투자를 할 때 다시 인출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정기예금 46억원과 특정금전신탁 88억원으로 굴리고 있다.

표 10. 2025년 12월 공모자금 사용 현황 (2026년 6월 말)
항목 금액
신주 공모 조달액 404.6억
계획: 시설자금 320.7억
계획: 운영자금 64.3억
사용: 운영자금 31.0억
사용: 시설자금 0원
미사용분 중 차입금 일시상환 220.0억 (추후 재인출)
미사용분 중 정기예금 46억
미사용분 중 특정금전신탁 88억

6월 말 차입금 잔액은 공모자금 220억원으로 임시로 갚은 뒤의 숫자다. 시설투자를 시작하면 이 돈을 다시 빼내야 한다. 공모 때 내건 설비 계획은 아직 숫자로 나타나지 않았고, 그사이 현금은 재고와 외상값으로 묶였다. 공모 순유입은 비용 약 18.8억원을 뺀 약 385.7억원이고, 자본금은 19.7억원에서 24.1억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은 200.5억원에서 581.9억원으로 늘었다.

지배 사슬은 촘촘하고, 유동주식은 약 1,065만주다

지분 구조는 층이 여럿이다. 맨 위에 송무현이 있고, 송무현이 최대주주(14.19%)인 ㈜송현홀딩스가 ㈜케이피에프의 최대주주(35.36%)이며, 케이피에프가 티엠씨 주식 47.03%(11,332,171주)를 갖는다. 송무현은 티엠씨 주식 6.63%(1,597,600주)도 직접 들고 있다. 2012년 분할 때 존속법인으로 남은 송현홀딩스가 지금도 사슬 위쪽에 있다.

표 11. 티엠씨 주주 구성 (2026년 6월 말, 현물배당 반영)
주주 주식 수 지분율
㈜케이피에프 (최대주주) 11,332,171주 47.03%
송무현 1,597,600주 6.63%
송수민 234,500주 0.97%
최대주주 측 합계 (임원 포함) 13,177,931주 약 54.7%
자기주식 262,285주 1.09%
그 밖의 주식 (유동주식) 약 1,065만주 약 44.2%
발행주식 총수 24,094,225주 100%

반기보고서 최대주주 표의 합계 행에는 56.40%(13,594,975주)가 적혀 있다. 이 값은 현물배당 전 숫자다. 현물배당은 현금 대신 보유한 자산을 주주에게 나눠 주는 배당이다. 케이피에프는 4월 24일 갖고 있던 티엠씨 주식 417,044주를 자기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 줬다(케이피에프 1주당 0.032258주, 기준일 4월 1일). 그 결과 케이피에프 지분은 48.76%에서 47.03%로 내려갔다. 장내에서 판 것이 아니다. 개별 주주 행을 더하면 13,177,931주(54.69%)이고, 4월 24일 대량보유 보고의 54.71%와 거의 같다. 이 보고서에서 주식담보 같은 주요 계약 칸은 '-'로 비어 있다.

자기주식과 최대주주 측 지분을 빼면 시장에서 실제로 돌 수 있는 주식은 약 1,065만주다. 10월 2일 하루 거래량 583만주는 발행주식의 24.2%이고, 이 유동주식의 약 55%다. 덩치에 비해 시장에 풀린 주식이 얇다 보니 거래가 몰리는 날에는 가격이 쉽게 한쪽으로 쏠린다.

의무보유가 풀린 뒤 재무적투자자는 5% 아래로 내려갔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때 대주주나 기존 투자자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다. 보호예수라고도 부른다. 티엠씨는 상장 의무보유 17,682,060주가 2026년 6월 14일에 풀렸다. 케이피에프와 특수관계인·자기주식 13,857,260주, 펙투스-제이비우리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외 3,824,800주다. 회사는 6월 10일 장중(14시 24분)에 이를 안내 공시했는데, 그날 주가는 17,420원에서 22,600원으로 29.7% 올랐다.

그 뒤 재무적투자자(FI)인 펙투스-제이비우리 조합이 차례로 지분을 줄였다. 재무적투자자는 경영 참여보다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상장 전에 들어온 투자자를 말한다.

표 12. 펙투스-제이비우리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매도 내역 (대량보유 보고)
날짜 방식 수량 단가 매도 후 지분
매도 전 − − − 13.95% (3,360,224주)
6/17 시간외 1,000,000주 18,420원 9.80% (2,360,224주)
8/5 장내 120,000주 14,322원 −
8/6 장내 120,000주 13,017원 −
8/24 시간외 920,000주 10,781원 4.98% (1,200,224주)

지분이 5% 아래로 내려가면 대량보유 보고 의무가 사라진다. 8월 24일 보고가 이 조합의 마지막 공시다. 6월 말까지 케이피에프 지분이 줄어든 사유는 앞서 본 현물배당 한 건이다.

8월 25일 이후 공시는 0건, 거래만 두 번 크게 터졌다

9월과 10월의 큰 거래는 공시 없이 일어났다. 9월 14일 KRX 종가가 12,770원(+17.4%)으로 뛰며 통합 거래대금이 881.1억원에 이르렀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거래대금은 3,175억원이다. 9월 21일에는 장중 16,170원까지 갔다가 14,430원에 마감했다. 그 뒤 추석 휴장(9월 24~26일)을 끼고 하루 거래대금이 55억~159억원으로 줄며 13,560~14,610원 사이를 오갔다. 그리고 10월 2일 상한가가 나왔다.

티엠씨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 금융, 2026년 10월 4일 확인. 상표권은 네이버에 있습니다.

표 13. 최근 한 달 종가 (KRX 정규장 vs 포털 통합가)
날짜 KRX 종가 통합 최종가 거래대금(통합)
9/3 10,070원 동일 19.3억
9/9 11,040원 동일 116.4억
9/14 12,770원 13,160원 881.1억
9/16 13,160원 13,250원 734.8억
9/18 14,550원 14,930원 539.4억
9/21 14,430원 14,440원 399.6억
9/23 14,330원 14,310원 103.1억
9/30 13,560원 13,570원 56.1억
10/1 14,190원 14,220원 78.6억
10/2 18,440원 18,440원 997.5억

9월 14일부터 포털 일봉 종가가 NXT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통합 최종가로 표시되면서, 9월 18일처럼 KRX 14,550원과 통합 14,930원이 어긋나는 날이 생겼다. 이 글의 종가는 모두 KRX 정규장 기준이다.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20거래일 통합 거래대금은 5,461억원, 하루 평균 273억원이다.

2026년 회사가 낸 공급계약 공시는 한 건이다. 8월 6일 미국향 MV-105 배전용 전력케이블 공급계약으로, 상대방은 KBI 코스모링크, 금액은 220.08억원(미화 15,409,549.80달러 × 1,428.2원), 2025년 매출 대비 6.46%, 기간은 2026년 8월 5일부터 2027년 5월 5일까지다. 코스모링크에 납품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구조다. 이 공시는 장 마감 뒤인 16시 18분에 접수됐다. 주가는 공시 전날인 8월 5일에 이미 10.8% 올랐고(12,410원 → 13,750원) 거래량이 353만주로 불었다. 공시가 나온 8월 6일에는 2.5% 내렸다. 두 달 전의 이 계약이 10월 2일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시장경보 이력도 봤다. 2026년에는 3월 23일과 4월 14일 두 번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다음 날 하루 투자주의)가 있었고, 실제 투자경고 지정은 없었다. 9월부터 10월 2일까지는 시장경보도, 지정예고도, 조회공시 요구도 없었다. 10월 2일 종가는 5거래일 전보다 약 29% 높아 지정예고 기준인 60%에 못 미친다. 상장 후 관리종목이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거래정지 이력도 없다. 상한가 자체도 처음이 아니다. 4월 13일에 29.96%(24,200원 → 31,450원), 6월 10일에 29.7% 올랐다.

바닥에서 두 달 만에 두 배, 그래도 고점의 절반 아래다

상장 후 최고가는 4월 14일 장중 38,700원(종가 최고 34,650원)이고, 최저가는 7월 30일 장중 8,820원(종가 최저 9,230원)이다. 장중 최저가는 공모가 9,300원보다도 5.2% 낮았다. 상장일이 2025년 12월 15일이라 포털이 보여 주는 52주 고저는 실제로는 약 9.5개월 구간의 상장 후 고저다. 상장 후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가 없어서 이 가격들은 수정 없이 그대로 비교된다.

7월 30일 저점에서 10월 2일까지는 44거래일, 약 두 달이다. 그 사이 장중 저점 대비 2.09배, 종가 저점 대비 2.00배가 됐다. 그래도 10월 2일 종가는 최고가보다 52.4% 낮고, 공모가보다는 98.3% 높다.

표 14. 10월 2일 종가 18,440원의 위치 (KRX 종가 기준)
비교 기준 가격 10/2 종가 대비
1개월 전 (9/2) 10,330원 +78.5%
3개월 전 (7/2) 12,190원 +51.3%
연초 (2025/12/30) 15,130원 +21.9%
공모가 9,300원 +98.3%
상장 후 최고가 (4/14 장중) 38,700원 −52.4%
상장 후 최저가 (7/30 장중) 8,820원 2.09배

확인된 숫자와 시장이 붙인 이야기는 따로 봐야 한다

공시와 재무제표로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티엠씨는 별도 기준으로 네 기간 연속 흑자를 낸 선박 케이블 회사이고, 별도 매출의 91.2%가 선박선이며, 6월 말 수주잔고는 1,696.7억원이다. 동시에 연결 영업이익률은 1.2%이고, 상반기 영업현금은 −130.7억원이며, 1년 안에 만기가 오는 차입금이 503.7억원이고, 공모 시설자금 320.7억원은 6월 말까지 집행되지 않았다. 10월 2일 상한가와 9월 14일 급등에는 회사 공시가 없다.

시장의 해석은 그 위에 얹힌 이야기다. 시장은 티엠씨를 조선 호황의 부품주로 묶어 읽는다. 매출 구성이 그 해석을 받쳐 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조선소가 바쁘다는 사실이 티엠씨의 이익률로 번진다는 증거는 아직 보고서에 없다. 2분기 매출이 18.0% 늘었을 때 영업이익은 40.8% 줄었다. 외국인이 10월 2일 하루에 지분율을 1.87%포인트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매수가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는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다.

포털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 것, 오해 바로잡기

티엠씨를 처음 찾아보면 흔히 마주치는 인식과 1차 자료로 확인한 실제를 나란히 놓았다.

표 15. 흔한 인식과 실제
흔한 인식 실제 (공시·재무제표 확인)
PER −617배, 적자 회사 전일 종가 ÷ FY2025 EPS −23원(중단영업 −104원 포함). 10/2 기준 약 240배 흑자
PBR 3.05배 전일 종가 기준. 10/2 종가로 3.87배
구릿값 때문에 이익 급감 공시된 원인은 건조 지연·미국법인 투자비·자회사 손실·파생상품 손실
흑자니까 본업이 좋다 반기 영업이익률 1.2%, 영업현금 −130.7억
석 달 만에 바닥에서 두 배 7/30 저점에서 약 두 달, 2.09배
52주 고가 38,700원 상장 후 약 9.5개월 구간의 고가
상한가엔 공시가 있었을 것 8/25~10/4 회사·주주·거래소 공시 0건
최대주주 지분 56.4% 현물배당 반영 후 약 54.7%
거래대금 997억원은 KRX 거래 NXT 포함 통합값, KRX 단독 값은 분리 불가
포털 일봉 종가 = KRX 종가 9/14 이후 포털은 통합가, 10/1 KRX 종가 14,190원
티엠씨가 분할 존속법인 티엠씨는 신설법인, 존속법인은 송현홀딩스

이 가운데 가장 큰 오해는 첫 줄이다. FY2025 EPS −23원은 계속영업 +81원과 중단영업 −104원을 합친 숫자다. 이미 분류가 끝난 조명·디스플레이 사업의 손실이 지금의 케이블 회사를 적자 회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반대로 넷째 줄은 흑자라는 사실이 주는 안도감을 경계하게 한다. 세전이익 57.0억원 안에서 파생상품과 외환 쪽 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컸다.

최대주주 지분도 다시 볼 만하다. 56.4%와 54.7%의 차이 417,044주는 시장에 매도된 물량이 아니라 케이피에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넘어간 주식이다. 이 주식이 그 뒤 어디로 갔는지는 공시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글에서 처음 보는 말이 있었다면

통합가는 KRX 정규장에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쳐 마지막으로 체결된 가격이다. 포털 일봉이 이 값을 쓰기 시작하면서 거래소 종가와 포털 종가가 다른 날이 생겼다. 상한가·하한가와 다음 날 기준가는 KRX 정규장 종가로 정해진다.

유동비율은 1년 안에 현금이 되는 자산을 1년 안에 갚을 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126.5%라는 것은 단기부채 100원에 단기자산 126.5원이 있다는 뜻이고, 그 단기자산 상당 부분이 재고와 매출채권이다. 대량보유 보고는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가진 주주가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마다 내야 하는 공시로, 흔히 5% 룰이라고 부른다.

다음 보고서에서 내가 볼 숫자

나는 티엠씨를 적자 회사로도, 조선 호황을 고스란히 받아 내는 회사로도 보지 않는다. 일감은 많고 이익은 얇으며 현금은 운전자본에 묶인 회사로 본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먼저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이익률이 1%대를 벗어나는지를 보겠다. 그다음 재고 654.7억원과 매출채권 468.2억원이 현금으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시설자금 320.7억원이 실제로 집행되기 시작하는지를 확인하겠다. 그 돈이 나가기 시작하면 임시로 갚은 차입금 220억원을 다시 빌려야 하니, 1년 안 만기 차입금도 같이 봐야 한다.

같은 날 함께 본 피제이전자 글은 반대 방향의 회사다. 매출 1.9%짜리 임대가 영업이익의 39%를 버는 구조여서, 매출 구성과 이익 구성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티엠씨와 나란히 보면 선명해진다.

관련 글: 삼성중공업, 수주잔고는 매출의 3배가 넘는다 / 스카이랩스, 상장 첫날 가격을 설명할 공시가 0건이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공시와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2026년 10월 2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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