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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10월 12일 장 시작 전에 낸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올해 1~9월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 2,837억원이다. 지난해 1년 동안 낸 연결 영업이익 1조 1,685억원보다 이미 1,152억원 많다. 석 달을 남겨 두고 작년 연간치를 넘은 셈이다. 다만 3분기 숫자는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기 전의 잠정치다. 그리고 나흘 뒤인 10월 16일, 셀트리온은 KRX 정규장에서 194,000원(+6.53%)에 마감했다. 이날 회사와 거래소가 낸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나는 이 글에서 하루의 주가보다 실적의 구조와 주식 수의 변화, 그리고 공시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를 들여다본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6일(금) 종가 기준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고, 포털에 뜨는 NXT 포함 통합값은 바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비교한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가 기본이다. 3분기 숫자는 10월 12일 07시 46분에 접수된 연결 잠정실적 공시(DART 접수번호 20261012800004)를, 연간 숫자는 2025년 사업보고서를 썼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이고, WICS 업종은 제약이다.

셀트리온 기업 로고. 출처: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6일 확인. 상표권은 셀트리온에 있습니다.

10월 16일에는 6.53% 올라 194,000원에 마감했지만 그날 공시는 0건이었다

10월 16일 셀트리온은 184,500원에 시작해 장중 195,500원까지 올랐고, 전일 종가 182,100원보다 11,900원 높은 194,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장중 저가는 183,800원이다. KRX 거래대금은 2,117.4억원으로 10월 15일(1,471.8억원)의 1.44배, 최근 20거래일 평균(735.7억원)의 약 2.9배다. 거래량은 1,097,298주로 직전 거래일의 1.35배였고, 상장주식 가운데 이날 손바뀜한 비율인 회전율은 0.47%다. 포털 현재가 화면에는 저가 180,000원, 거래대금 2,149.3억원 같은 값이 함께 뜨는데, 이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거래까지 합친 통합값이다. 두 기준을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정규장 값만 쓴다.

표 1. 10월 16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이 글의 기준) 포털 통합값(NXT 포함)
종가 194,000원 (+11,900원, +6.53%) -
시가 / 고가 184,500원 / 195,500원 -
저가 183,800원 180,000원
거래량 1,097,298주 (직전의 1.35배) 1,114,943주
거래대금 2,117.4억원 (직전의 1.44배) 2,149.3억원(작성 시점)
회전율 0.47% -
가격제한폭 상한 236,500원 / 하한 127,500원 -

흐름을 날짜순으로 놓으면 이렇다. 10월 12일 장 전에 3분기 잠정실적이 나왔지만 그날 주가는 +0.45%, 다음 날은 -0.39%, 그다음 날은 +0.06%로 사흘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10월 14일 장이 끝난 17시 46분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3상 승인 공시가 나왔고, 1분 뒤에 9월 30일 소각분을 반영한 변경상장 공시가 나왔다. 그 뒤로 10월 15일 +1.28%, 10월 16일 +6.53%가 이어졌다. 10월 15일과 16일에는 공시가 없었다. 나는 이날의 상승을 어느 한 공시나 뉴스의 결과로 묶지 않는다. 공시가 없는 날의 주가 움직임은 시장의 해석이고, 확인된 사실은 날짜와 시각과 숫자뿐이다.

표 2. 최근 6거래일 KRX 종가와 공시 시각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대금 그날의 공시와 특이사항
10월 8일(목) 179,600원 -2.13% 803.9억원 다음 날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
10월 12일(월) 180,400원 +0.45% 682.2억원 07:46 3분기 연결 잠정실적(장 전)
10월 13일(화) 179,700원 -0.39% 826.8억원 장중 173,700원, 최근 20거래일 장중 최저
10월 14일(수) 179,800원 +0.06% 829.5억원 17:46 임상 3상 승인, 17:47 변경상장(장 마감 후)
10월 15일(목) 182,100원 +1.28% 1,471.8억원 공시 없음
10월 16일(금) 194,000원 +6.53% 2,117.4억원 공시 없음

194,000원은 최근 20거래일 가운데 가장 높은 종가이고, 8월 20일(194,100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이기도 하다. 8월 24일 종가와는 같은 값이다. 20거래일 동안 종가는 9월 16일의 177,200원에서 194,000원 사이를 오갔다. 기간 수익률은 1개월 +9.48%, 3개월 +10.35%다.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은 6월 무상증자로 주가 기준이 바뀌어 두 가지로 계산된다. 무상증자를 반영해 과거 주가를 고친 수정주가 기준으로는 연초 이후 +12.45%, 1년 +15.64%이고, 실제 거래된 원래 주가 기준으로는 각각 +7.18%, +10.23%다. 올해 투자주의·경고·위험 지정이나 조회공시 요구, 공매도 과열 지정은 한 번도 없었다.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월 16일~10월 16일).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6일 확인.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100억원이고 이익률은 올해 들어 분기마다 올랐다

10월 12일 잠정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이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7.63%,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45.7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88%, 1년 전보다 69.21% 늘었다. 이 공시에서 세전이익과 순이익 칸은 '-'로 비어 있다. 그래서 3분기 순이익은 아직 아무도 공시 숫자로 말할 수 없다. 회사는 3분기 IR 때 이 숫자를 다시 공시한다고 적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가운데 본업에서 남긴 이익의 비율이다. 매출이 100원일 때 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빼고 몇 원이 남느냐를 뜻한다. 셀트리온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28.1%, 2분기 32.4%, 3분기 34.0%다. 1분기 숫자는 반기 누적에서 2분기를 빼서 구했다. 매출이 1조 1,450억원에서 1조 3,937억원, 다시 1조 5,000억원으로 분기마다 늘었고, 이익률도 같은 방향으로 올랐다. 매출이 늘 때 이익이 그보다 빠르게 늘었다는 뜻이다. 1년 전 3분기의 이익률은 29.3%였다.

표 3. 분기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비고
2025년 3분기 1조 290억원 3,014억원 29.3% 전년 동기 비교 기준
2026년 1분기 1조 1,450억원 3,219억원 28.1% 반기 누적에서 2분기를 빼서 계산
2026년 2분기 1조 3,937억원 4,518억원 32.4% 반기보고서
2026년 3분기 1조 5,000억원 5,100억원 34.0% 잠정, 외부감사인 검토 전
3분기 증감률 전분기 +7.63%, 전년 +45.77% 전분기 +12.88%, 전년 +69.21% - 세전이익·순이익 미공시

9개월 누적 영업이익 1조 2,837억원은 작년 연간치보다 1,152억원 많다

3분기 잠정치를 반기 누적 매출 2조 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에 더하면 1~9월 누적 매출은 4조 387억원, 영업이익은 1조 2,837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59%, 영업이익은 85.16%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31.8%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4.5%보다 7%포인트 넘게 높다. 9개월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 1,625억원의 97.0%에 이르렀고, 영업이익은 이미 연간치를 넘었다.
이 비교에는 하나의 전제가 붙는다.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 28일 판매 계열사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했다. 그래서 2023년 이전 실적은 지금과 회사의 모양이 달라, 같은 줄에 놓고 성장률을 내면 숫자가 왜곡된다. 나는 합병 후 구조인 2024년부터만 비교한다. 2024년 매출은 3조 5,573억원, 영업이익은 4,920억원이었다. 2025년에는 매출이 17.0% 늘었고 영업이익은 2.37배가 됐다.

표 4. 합병 후 연간 실적과 올해 9개월 누적
구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비고
2024년 연간 3조 5,573억원 4,920억원 13.8% EPS 1,879원
2025년 연간 4조 1,625억원 1조 1,685억원 28.1% 지배순이익 1조 296억원, EPS 4,668원(무상증자 전)
2026년 1~9월 4조 387억원 1조 2,837억원 31.8% 3분기 잠정 포함, 전년 동기 대비 +42.59% / +85.16%
9개월 누적 - 작년 연간 -1,238억원(97.0%) +1,152억원 - 석 달 남기고 영업이익 초과

상반기 순이익 320% 증가는 작년 2분기의 낮은 기준에서 나왔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의 연결 손익을 보면 상반기 매출은 2조 5,387억원(+40.8%), 영업이익은 7,737억원(+97.4%), 세전이익은 8,900억원, 순이익은 7,212억원이다. 순이익 가운데 지배기업 주주 몫은 7,1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0% 늘었다. 주식 1주당 순이익인 기본 EPS는 3,122원, 스톡옵션이 모두 주식이 된다고 가정한 희석 EPS는 3,110원이다.
순이익이 4.2배로 뛴 숫자만 보면 회사의 돈 버는 힘이 네 배가 된 것처럼 읽힌다. 본업의 성장은 영업이익 증가율 97.4%가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순이익 증가율이 이렇게 큰 것은 비교 대상인 작년 2분기가 유난히 낮았기 때문이다. 2025년 2분기에는 외화손실 856억원, 소송충당부채 132억원 등 기타비용 1,894억원이 생겨 그 분기 세전이익이 524억원, 순이익이 633억원에 그쳤다. 낮은 기준점 위에서 계산한 증가율은 크게 나온다.
연결과 별도를 나란히 놓으면 이 회사의 구조가 드러난다. 별도는 셀트리온 본사 한 법인의 숫자이고, 연결은 해외 판매법인 등 종속기업 49곳을 합친 숫자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1조 8,123억원, 영업이익은 7,641억원으로 별도 영업이익률이 42.2%다. 연결 매출은 별도보다 7,264억원 많지만 연결 영업이익과 별도 영업이익의 차이는 약 95억원이다. 이 95억원에는 법인 사이의 내부거래를 지운 효과가 섞여 있어서, 나는 이 숫자를 자회사들이 번 이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표 5. 2026년 상반기 연결과 별도 손익
항목 연결 별도 연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조 5,387억원 1조 8,123억원 +40.8%
영업이익 7,737억원 7,641억원 +97.4%
영업이익률 30.5% 42.2% -
세전이익 8,900억원 8,941억원 -
순이익 7,212억원(지배 7,163억원) 7,276억원 지배 +320%
기본 EPS 3,122원(희석 3,110원) 3,171원 -

세전이익이 영업이익보다 1,163억원 큰 것은 대부분 외화관련이익 덕분이다

보통은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 같은 것을 빼면 세전이익이 줄어든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연결 세전이익 8,900억원은 영업이익 7,737억원보다 1,163억원 크다. 반기보고서 주석을 따라가면 이 차이의 출처가 나온다. 기타손익이 +1,543억원이었는데, 그 안에 외화관련이익 1,813.8억원이 들어 있다. 외화관련손실 181.2억원을 빼도 순액이 약 1,632.6억원이다. 반대로 금융손익은 -301억원이다. 이자비용이 545억원으로 1년 전 360억원보다 늘었다. 지분법손익 -35억원, 고물가 국가 법인에 적용하는 초인플레이션 회계 -44억원이 나머지를 깎았다.

표 6.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에서 세전이익까지
항목 금액 내용
영업이익 7,737억원 출발점
기타손익 +1,543억원 외화관련이익 1,813.8억원, 외화관련손실 181.2억원, FVPL 손실 264.3억원 포함
금융손익 -301억원 이자비용 545억원(전년 동기 360억원)
지분법손익 -35억원 관계기업 손익 반영분
초인플레이션 회계 -44억원 고물가 국가 법인 조정
세전이익 8,900억원 영업이익보다 +1,163억원

외화관련이익은 환율이 움직인 방향에 따라 생기는 이익이다. 국내를 뺀 해외 매출이 70%를 넘는 회사라,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작년 2분기처럼 외화손실로 바뀐다. 그래서 나는 셀트리온의 이익을 볼 때 세전이익이나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먼저 본다. 별도 기준으로도 세전이익 8,941억원이 영업이익 7,641억원보다 크다.

상반기 매출의 45%는 유럽에서 나왔고 북미 매출은 1년 새 3.1배가 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회사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끝난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만든 복제 바이오의약품이다. 사진 속 램시마는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로, 성분명은 인플릭시맙이다. 반기보고서는 사업을 바이오의약품 부문과 케미컬 부문으로 나눈다. 바이오의약품 부문 매출은 4조 816억원, 영업이익은 6,240억원으로 적혀 있다. 이 부문 매출이 연결 매출 2조 5,387억원보다 큰 것은 부문 숫자가 법인 사이 내부거래를 지우기 전에 합산된 값이기 때문이다. 케미컬 부문 매출은 2,964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이다.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 100mg' 바이알 제품 사진. 출처: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6일 확인. 상표권은 셀트리온에 있습니다.

지역별 순매출은 내부거래를 지운 뒤의 값이라 연결 매출과 정확히 맞는다. 상반기 유럽 매출이 1조 1,478억원으로 전체의 45%다. 국내 6,953억원, 북미 4,774억원, 아시아 1,378억원, 중남미 804억원이 뒤를 잇는다. 가장 눈에 띄는 줄은 북미다. 1년 전 상반기 1,545억원에서 4,774억원으로 3.1배가 됐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이 1곳 있고, 이 고객의 매출은 3,131억원(12.3%)이다. 회사는 이 고객의 이름을 공시하지 않았다.

표 7. 2026년 상반기 지역별 순매출
지역 순매출 비중 비고
유럽 1조 1,478억원 45.2% 최대 시장
국내 6,953억원 27.4% -
북미 4,774억원 18.8% 전년 동기 1,545억원의 3.1배
아시아 1,378억원 5.4% -
중남미 804억원 3.2% -
합계 2조 5,387억원 100% 연결 매출과 일치

6월 말 부채비율은 31.3%이고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6,514억원이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자산은 23조 7,032억원, 부채는 5조 6,550억원, 자본은 18조 482억원이다. 자본 가운데 비지배지분 1,454억원을 빼면 셀트리온 주주 몫인 지배자본은 17조 9,028억원이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31.3%로 낮다. 자산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무형자산 14조 1,878억원으로, 자산의 약 60%를 차지한다. 재고자산은 2조 9,405억원, 현금성자산은 1조 763억원이다.
영업현금흐름은 회사가 장사로 실제 손에 쥔 현금이다. 장부상 이익과 달리 외상으로 판 매출이나 쌓아 둔 재고는 빠진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6,514억원으로 1년 전 3,016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이 돈으로 투자에 3,987억원을 썼고, 재무활동으로 2,954억원이 나갔다. 재무활동 유출에는 자사주 매입 2,000억원과 배당 1,678억원이 들어 있다. 상반기에 단기금융부채를 1조 5,180억원 새로 빌리고 1조 3,137억원 갚아, 단기 차입을 계속 굴리는 모습도 보고서에 그대로 나온다.

표 8. 6월 말 연결 재무상태와 상반기 현금흐름
항목 금액 비고
자산총계 23조 7,032억원 무형자산 14조 1,878억원 포함
부채총계 5조 6,550억원 부채비율 31.3%
자본총계 18조 482억원 비지배지분 1,454억원, 지배자본 17조 9,028억원
현금성자산 / 재고자산 1조 763억원 / 2조 9,405억원 -
영업활동현금흐름 +6,514억원 전년 동기 +3,016억원
투자활동현금흐름 -3,987억원 -
재무활동현금흐름 -2,954억원 자사주 2,000억원, 배당 1,678억원 포함

주주환원 목표는 연결순이익의 3분의 1이고 올해 자사주 매입 결정은 네 번이었다

8월 31일 셀트리온은 공정공시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로 정했다. 환원율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소각금액을 더해 연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여기에는 조건이 붙는다. 2026년 이후에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한 금액만 셈에 넣는다. 예전에 쌓아 둔 자사주를 지우는 것은 환원율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올해 자사주 일정은 촘촘하다. 3월 24일 기존 자사주 9,110,000주를 소각하기로 했고, 4월 22일부터 9월 29일까지 1,000억원씩 네 번 취득을 결정했다. 4월 22일 결정분은 5월 6일 488,977주 소각 결정으로 이어졌다. 8월 31일 결정분으로 9월 1일부터 14일까지 544,299주를 평균 183,722원, 총 999.99억원에 샀고, 9월 16일 08시 15분 이 물량을 장부가 962.4억원에 9월 30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가능이익으로 산 주식을 지우는 이익소각이라 자본금은 그대로다. 9월 29일 결정분을 빼고 올해 장내에서 사들인 주식은 모두 1,620,203주다.

표 9. 2026년 자사주 취득과 소각 일정
결정일 내용 수량·금액 이후 경과
3월 24일 기존 자사주 소각 결정 9,110,000주 4월 1일 소각, 4월 8일 변경상장
4월 22일 자사주 취득 결정 1,000억원 5월 6일 488,977주 소각 결정, 5월 29일 변경상장
5월 21일 자사주 취득 결정 1,000억원(6월 8일~8월 21일) 586,927주 취득, 10월 16일까지 소각 공시 없음
8월 31일 자사주 취득 결정 1,000억원 9월 1일~14일 544,299주, 평균 183,722원
9월 16일 08:15 544,299주 소각 결정 장부가 962.4억원 9월 30일 소각, 10월 19일 변경상장
9월 29일 11:44 자사주 취득 결정 1,000억원(560,853주, 9월 28일 종가 178,300원 기준) 9월 30일~12월 29일, 1일 한도 99,194주, NH투자증권

9월 29일 취득 결정 보고서에는 취득 전 자사주가 배당가능이익 범위 1,131,226주(0.5%), 기타취득 3,396,578주(1.5%)로 적혀 있다. 이 1,131,226주에는 다음 날 소각된 544,299주가 들어 있어서, 소각 뒤 남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자사주는 586,927주다. 5월 21일 프로그램으로 산 물량이고, 10월 16일까지 이 주식의 소각 공시는 없다. 기타취득분 수량은 9월 16일 보고서에 3,396,528주, 9월 29일 보고서에 3,396,578주로 두 원문 사이에 50주 차이가 나서 나는 보고서별 숫자를 그대로 옮겼다. 6월 말 기준 기타취득분 3,226,466주에는 '특정인에게 매도'라는 처분 계획이 붙어 있고, 상반기 이행 실적은 0주다.
소각은 장부에도 흔적을 남겼다. 이익잉여금은 2025년 말 4조 4,071억원에서 6월 말 3조 2,880억원으로 1조 1,191억원 줄었다. 상반기에 순이익이 들어왔는데도 줄어든 것은 자사주 9,598,977주를 장부가 1조 6,715억원어치 이익소각하고 배당 1,678억원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9월 30일에 소각한 주식은 10월 19일에야 상장주식수에서 빠진다

셀트리온의 주식 수는 올해 여러 번 바뀌었다. 6월 말 발행주식은 232,553,706주였다. 7월 27일 스톡옵션 행사로 신주 63,470주가 발행돼 8월 13일 상장했고, 주식 수는 232,617,176주가 됐다. 9월 30일 544,299주가 소각됐지만, 거래소 상장주식수는 10월 14일 17시 47분 변경상장 공시에 따라 10월 19일에 232,072,877주로 바뀐다. 그래서 10월 16일 포털에 표시된 상장주식수 232,617,176주와 시가총액 45조 1,277억원(KOSPI 13위)은 소각을 반영하기 전 숫자다. 소각 후 주식 수로 계산한 10월 16일 종가 시가총액은 45조 221억원이다.

표 10. 6월 말부터 10월 19일까지 주식 수 대조
시점 주식 수 변동 사유 10월 16일 종가 시가총액
6월 말 232,553,706주 반기보고서 발행주식 -
8월 13일 상장 232,617,176주 스톡옵션 신주 63,470주(7월 27일 발행) 45조 1,277억원(포털 표시, 소각 전)
9월 30일 소각 -544,299주 8월 31일 결정분으로 산 자사주 -
10월 19일 변경상장 232,072,877주 소각분 반영 45조 221억원(소각 후 주식 수 기준)

올해 주식 수를 바꾼 사건이 하나 더 있다. 5월 21일 결정한 무상증자다.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1주당 0.05주, 모두 10,920,342주를 새로 나눠 줬다. 배정기준일은 6월 5일, 권리락은 6월 4일이었고, 신주는 6월 30일 상장했다.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 3,226,514주는 배정에서 빠졌다. 권리락 날 기준가는 179,100원으로, 6월 2일 종가 187,900원에 무상증자 비율을 반영한 값이다. 이 비율 179,100/187,900, 즉 0.953167이 뒤에 나올 EPS와 52주 고가의 소수점을 모두 설명한다. 이 밖에 6월 말 기준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선택권이 4,090,245주(약 1.76%) 남아 있다.

셀트리온홀딩스 측 지분은 32.83%이고 그중 2,380만여 주에 담보계약이 걸려 있다

9월 23일 대량보유 보고에 따르면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와 특별관계자 116인은 주권 76,360,804주(32.83%)를 갖고 있다. 주식으로 바뀔 권리까지 포함한 '주식등' 기준으로는 77,382,453주(33.12%)다. 이 가운데 23,805,636주(10.19%)에 담보계약이 걸려 있다. 보고 사유는 주식담보대출 만기연장과 신규차입, 그리고 특별관계자의 매수다. 이 비율의 분모는 9월 30일 소각 전 주식 수다. 셀트리온홀딩스는 7월 8일과 9일 장내에서 84,865주를 사서 직접 보유 주식이 60,475,000주가 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16일 기준 25.29%, 58,830,682주다. 시장경보나 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은 없고, 액면가는 1,000원이다. 8월 25일에는 2023년 12월 1일 보도된 '충남공장 3,000억원 투자'에 대한 풍문 해명(미확정) 공시를 다시 냈는데, 6개월마다 반복하는 재공시로 다음 예정일은 2027년 2월 24일이다. 6월 30일에는 프랑스 법인 Celltrion Healthcare France SAS가 GIFRER BARBEZAT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임상 승인 공시는 이어졌지만 올해 공급계약 공시는 3월의 한 건뿐이다

8월 하순부터 셀트리온은 임상과 허가에 관한 공시를 잇달아 냈다. 이 공시들은 모두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으로, 판매나 공급 계약이 아니다. 계약 금액도, 매출 시점도 적혀 있지 않다. 올해 셀트리온이 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3월 17일 위탁생산계약 한 건(2,949.2억원)뿐이고,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표 11. 8월 하순 이후 임상·허가 공시와 3월 공급계약
일시 대상 내용 공시 성격
3월 17일 위탁생산 단일판매·공급계약 2,949.2억원, 상대방 비공개 올해 유일한 공급계약
8월 24일 07:34 CT-P51(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한국 품목허가 신청 허가 신청
9월 7일 CT-P51 / CT-P44 CT-P51 미국 3상, CT-P44 한국 3상 변경승인 임상 변경
9월 21일 CT-P44 유럽 3상(Part1&2) 변경승인 임상 변경
9월 23일 14:23 CT-P13 SC(짐펜트라) 미국 3상 IND 승인, 당일 종가 177,400원(-0.62%) 임상 승인(장중)
10월 14일 17:46 CT-P13 SC 한국 류마티스관절염 3상 IND 승인(식약처) 임상 승인(장 마감 후)

10월 14일 공시의 본문은 이렇다. 식약처에 7월 24일 신청했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96명을 52주 동안 보는 3상이다. 1차 평가변수는 12주째 ACR50, 즉 증상 지표가 50% 이상 좋아진 환자의 비율이다. 그리고 공시문에는 "임상 약물 최종 허가 확률 약 10%"라는 투자유의 문구가 들어 있다. 이 공시는 장 마감 후 17시 46분에 접수돼, 투자자가 이 내용을 보고 거래한 첫 정규장은 10월 15일이다. 9월 23일 미국 3상 승인은 장중에 나왔고, 그날 종가는 오히려 0.62% 내렸다.

PER은 어떤 이익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28배에서 43.6배까지 벌어진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 주가가 1년 이익의 몇 배인지를 뜻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장부상 자본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뜻한다. 셀트리온은 이 두 숫자가 분모에 따라 크게 갈린다. 포털에 표시된 PER 40.93배와 PBR 2.43배는 전일 종가 182,100원을 EPS 4,449원, BPS 75,030원으로 나눈 값이다. 10월 16일 종가 194,000원으로 다시 나누면 PER 43.6배, PBR 2.59배다.
EPS 4,449원은 2025년 사업보고서의 EPS 4,668원에 권리락 비율 0.953167을 곱한 값과 일치한다. 4,668원은 무상증자로 주식이 5% 늘기 전의 주식 수로 계산한 숫자라, 무상증자 뒤의 주가를 나눌 때는 같은 기준으로 맞춘 4,449원을 쓴다. 이 기준이 2025년 연간 이익에 붙은 43.6배다. 최근 4개 분기 이익으로 바꾸면 숫자가 크게 내려간다. 네이버는 2026년 6월 기준 EPS 6,568원으로 PER 29.54배를 표시한다. 내가 2025년 지배순이익 1조 296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1,698억원을 빼고 올해 상반기 7,163억원을 더한 최근 4분기 지배순이익 1조 5,761억원으로 계산하면, 시가총액 기준 28.6배, 자사주를 뺀 유통주식 기준 약 28.1배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으로 계산한 PER은 28.44배다. 그래서 셀트리온의 PER은 2025년 기준 43.6배, 최근 4분기 기준 28~30배로 함께 읽어야 한다.

표 12. 분모에 따라 달라지는 PER과 PBR
기준 주가 또는 시총 분모 값
PER, 2025년 EPS(권리락 비율 반영) 194,000원 4,449원 43.6배
PER, 포털 표시값 182,100원(전일 종가) 4,449원 40.93배
PER, 네이버 최근 4분기 194,000원 6,568원 29.54배
PER, 최근 4분기 지배순이익 45조 1,277억원 1조 5,761억원 28.6배(유통주식 기준 약 28.1배)
PER, 컨센서스 추정 - 증권사 추정 이익 28.44배
PBR, BPS 75,030원 194,000원 75,030원 2.59배(포털 2.43배는 전일 종가 기준)
PBR, 네이버 BPS 194,000원 78,325원 2.48배
PBR, 지배자본 45조 1,277억원 17조 9,028억원 2.52배

52주 고가 239,244.811원의 소수점은 무상증자 권리락에서 나왔다

포털에서 셀트리온의 52주 최고가를 보면 239,244.811원이라는 소수점 붙은 숫자가 나온다. 실제로 그날 소수점 가격에 거래된 것은 아니다. 2월 24일 원래 주가의 장중 고가는 251,000원이었다. 여기에 무상증자 권리락 비율 179,100/187,900을 곱하면 239,244.811원이 정확히 나온다. 6월 무상증자로 주식이 늘어난 만큼 과거 주가를 낮춰 지금 주가와 같은 저울에 올린 수정주가다. 올해 셀트리온에 합병이나 주식배당은 없었다. 52주 최저가는 6월 8일의 158,500원인데, 권리락 이후라 조정할 것이 없다. 10월 16일 종가 194,000원은 52주 고가보다 18.9% 낮고, 52주 저가보다 22.4% 높다.

셀트리온 숫자를 읽을 때 자주 나오는 오해 아홉 가지

셀트리온은 올해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변경상장이 겹쳐서 같은 이름의 숫자가 기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아래 표는 내가 자료를 맞춰 보면서 실제로 헷갈린 지점과 원문이 말하는 사실을 나란히 놓은 것이다.

표 13.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근거
"포털 PER 40.93배가 지금 PER이다" 전일 종가 182,100원 ÷ EPS 4,449원이다. 10월 16일 종가로는 2025년 기준 43.6배, 최근 4분기 기준 약 28~30배(네이버 29.54배)로 분모에 따라 15배 가까이 차이 난다. Daum, 네이버, 반기보고서 지배순이익
"사업보고서 EPS 4,668원으로 나누면 41.6배다" 4,668원은 6월 0.05주 무상증자 전 주식 수 기준이다. 권리락 비율 0.953167을 곱하면 4,449원으로 포털 EPS와 일치하고, 이 기준 PER은 43.6배다. DART 20260521000101, 권리락 기준가 179,100원
"52주 고가의 소수점은 오류이거나 합병 때문이다" 2월 24일 원주가 고가 251,000원을 권리락 비율(179,100/187,900)로 고친 수정주가다. Daum 일봉, KIND 20260602000474
"9월 30일에 소각했으니 시총이 이미 줄었다" 10월 16일 상장주식수는 232,617,176주 그대로다. 10월 19일부터 232,072,877주가 된다. 45조 1,277억원은 소각 전, 45조 221억원은 소각 후 기준이다. KIND 20261014000084 변경상장
"세전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건 본업 외 이익이 꾸준해서다" 상반기 차이 1,163억원은 대부분 외화관련이익(1,813.8억원)이다. 금융손익은 -301억원으로 오히려 마이너스다. 반기보고서 주석 16·17
"상반기 순이익 +320%는 이익이 4배가 됐다는 뜻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97.4%다. 작년 2분기 기타비용 1,894억원으로 그 분기 순이익이 633억원에 그친 기저 효과다. 반기보고서 연결손익계산서
"임상 승인 공시가 매출 계약이다" CT-P13 SC, CT-P51, CT-P44 공시는 모두 임상·허가 단계 공시다. 10월 14일 공시문에는 최종 허가 확률 약 10%라는 문구가 있다. 올해 공급계약 공시는 3월 17일 1건뿐이다. KIND 20261014000646 등
"10월 14일 공시 덕분에 10월 14일에 올랐다" 공시는 17시 46분 장 마감 후 접수됐고, 10월 14일 종가는 +0.06%였다. 10월 16일 당일 공시는 0건이다. KIND 접수시각
"네이버 일봉 종가가 KRX 종가다" 10월 15일 네이버 일봉은 181,600원, KRX 종가는 182,100원으로 다르다. 등락률은 KRX 종가로 계산한다. Daum KRX 일봉 대조

아홉 가지 가운데 다섯 가지는 기준일과 분모가 다른 숫자를 같은 날의 숫자로 읽어서 생긴다. 포털 PER, 사업보고서 EPS, 52주 고가, 시가총액, 네이버 종가가 모두 그렇다. 나머지 넷은 공시의 제목이나 숫자 한 줄만 보고 본문과 접수 시각을 건너뛰어서 생긴다. 셀트리온처럼 주식 수가 1년에 몇 번씩 바뀌는 회사일수록, 숫자 옆에 붙은 기준일과 주식 수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숫자 자체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

내가 다음 분기에 먼저 확인할 숫자는 비어 있던 순이익 칸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9개월 동안 연결 영업이익 1조 2,837억원을 냈고, 이 숫자는 작년 1년치를 넘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28.1%에서 32.4%, 34.0%로 올랐고, 북미 매출은 1년 새 3.1배가 됐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6,514억원으로 장부 이익을 현금이 뒷받침했다. 주주환원은 연결순이익의 3분의 1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올해만 1,000억원짜리 자사주 취득 결정을 네 번 냈다. 반면 세전이익의 상당 부분은 환율에서 나왔고, 자산의 60%는 무형자산이며, 최대주주 측 지분 가운데 10.19%에는 담보계약이 걸려 있다.
그래서 나는 다음 분기에 주가보다 세 가지를 먼저 본다. 3분기 IR 때 다시 나올 공시에서 비어 있던 세전이익과 순이익 칸이 어떻게 채워지는지가 먼저다. 외화관련 손익의 방향이 거기서 드러난다. 그다음은 5월 21일 프로그램으로 산 586,927주와 9월 29일 결정분이 소각으로 이어지는지다. 회사가 정한 환원율 공식은 2026년 이후 산 주식을 소각해야만 숫자로 잡힌다. 마지막은 임상 공시가 아닌 공급계약 공시가 새로 나오는지다. 이 세 숫자가 채워져야 PER 43.6배와 28배 가운데 어느 쪽이 이 회사의 이익을 더 잘 설명하는지 판단할 근거가 생긴다.
관련 글: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원 증자 추진과 펩타이드 확장이 주당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따져 본 글 / 알테오젠, 노바티스 계약 규모와 실제 유입액 사이의 거리를 다룬 글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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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마트안경이라도 가방 속, 착용, 확인 거부에 따라 처분이 세 갈래로 나뉩니다. 평가원 2027학년도 수험생 유의사항(2026년 10월 15일)과 관리규정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6년 10월 15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홈페이지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을 올렸습니다. 작년 판에 없던 스마트안경 조항이 세 곳 들어갔고, 핵심은 한 문장입니다. 1교시 시작 전에 내지 않은 스마트안경을 시험 중에 쓰고만 있어도 2027 수능은 무효가 되고, 다음 해인 2028학년도 수능(2027년 11월 시행)까지 응시자격이 정지됩니다(3쪽, 부정행위 3호). 10월 16일 기준으로 수능(11월 19일)까지는 D-34입니다.
같은 기기라도 처분은 세 단계로 갈립니다. 가방에 넣어 두기만 했다면 9호로 그해 시험만 무효입니다. 쓰고 있었다면 3호로 다음 해 1년 응시정지까지 붙습니다. 감독관의 확인 요구를 거부했다면 심의를 거쳐 3호에 준하는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7 수능 지원자 551,864명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시기도 겹쳤습니다. 10월 3일 서울시립대, 10월 10일 연세대 수시 논술에서 스마트안경 착용이 적발됐다는 보도가 10월 13일에 나왔고, 대학의 제재는 수능 처분과 별도로 진행됩니다.
이 글은 고3·N수생과 학부모를 위해 세 단계 처분의 근거와 수능·논술 당일 행동 지침을 원문으로 정리했습니다. 부정행위 통계와 반입금지 물품 전체 목록은 수능 부정행위 유형과 시험장 규정 총정리 글에서 다뤘으므로, 여기서는 스마트안경 한 가지에 집중합니다.

가방 속·단순 소지
9호
2027 수능만 무효
시험 중 착용
3호
무효 + 2028 수능 응시정지
심의 결과 통보
30일
적발일부터, 관리규정 제21조
2027 수능까지
34일
10월 16일 기준, 11월 19일(목)

0110월 15일에 새로 생긴 것은 '금지'가 아니라 '착용=3호'입니다

스마트안경이 반입금지 물품 예시에 처음 오른 날은 10월 15일이 아닙니다. 평가원이 7월 1일 공고한 2027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공고 제2026-91호)에 이미 "휴대폰, 스마트워치, 스마트안경" 예시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만 시행세부계획에는 착용만으로 3호가 된다는 문구가 없었습니다. 10월 15일 수험생 유의사항이 새로 정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착용을 사용으로 본다는 해석, 감독관이 스마트안경 확인을 요청하는 절차, 행위별로 처분을 나눈 사례 박스입니다. 평가원은 같은 날 PDF와 함께 수험생 유의사항 동영상도 게시했습니다.

표 1.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 수험생 유의사항 비교 (평가원 2025. 10. 13. 게시본, 2026. 10. 15. 게시본)
항목 2026학년도 판 2027학년도 판
반입금지 예시 휴대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이어폰 등 스마트안경 추가(2쪽)
착용만 해도 3호 없음 3쪽 ※와 2-사항에 두 번 명시
스마트안경 확인 요청 없음 2-사항 신설,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행위별 처리 박스 없음 4쪽 신설(3호·9호·불응)
모바일 신분증 불가 모바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확대
유형 근거 조문 관리규정 제21조(훈령 제490호) 관리규정 제19조(훈령 제558호)
충전식 물품 일체 있음 그대로

근거 조문 번호가 바뀐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지난해 자료나 예전 기사에 '관리규정 제21조'로 적힌 부정행위 유형은 지금 제19조에 있고, 현재 제21조는 적발 뒤 처리절차를 정한 조문입니다. "기타 충전식 물품 일체"라는 범주는 2026학년도 판에도 있던 것이라 올해 새로 생긴 조항이 아닙니다.

"① 시험 중 스마트안경 등 스마트기기 사용(착용도 포함) ☞ 부정행위 3호에 해당 ② 스마트안경 등 스마트기기 반입·단순 소지 ☞ 부정행위 9호에 해당 ③ 시험 감독관의 스마트안경 등 스마트기기 확인 요구 불응 시, 심의를 통해 3호에 준하여 중대한 부정행위로 조치 가능"
평가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2026. 10. 15.) 4쪽 '스마트안경 관련 부정행위 사례별 처리'

02같은 안경, 세 단계 처분: 9호·3호·확인 거부

세 처분을 가르는 기준은 기기 자체가 아니라 그 기기로 무엇을 했느냐입니다. 근거는 세 층으로 나뉩니다. 처분의 법적 근거는 고등교육법 제34조 제5~7항, 어떤 행위가 몇 호인지는 관리규정 제19조, 몇 호가 1년 정지 대상인지는 같은 규정 제22조입니다(유의사항 12~13쪽).

표 2. 스마트안경 행위별 처분 (평가원 유의사항 2·3·4쪽, 관리규정 제19·22조, 고등교육법 제34조)
행위 해당 호 2027 수능 2028학년도 수능 근거
1교시 전 감독관 제출 해당 없음 정상 응시 영향 없음 유의사항 2쪽, 시험 종료 후 돌려받음
가방·주머니에 둠 9호(경미) 무효 응시 가능 유의사항 4쪽 ②, 제19조 9호·제22조 ②
시험 중 착용 3호(중대) 무효 응시 불가, 이후 응시 땐 인성교육 20시간 이내 유의사항 3·4쪽 ①, 제19조 3호·제22조 ①, 고등교육법 제34조 ⑤⑦
확인 요구 거부 심의로 3호 준용 무효 심의위가 '중대'로 보면 응시 불가 유의사항 4쪽 ③, 제22조 ①

9호, 가방 속은 그해 시험만 무효입니다. 관리규정 제19조 9호는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제22조 ②는 6~10호를 경미한 부정행위로 묶어 그 시험만 무효로 합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 ⑤ 단서도 "금지된 물품을 소지 또는 반입하거나 감독관의 지시사항을 지키지 아니하는 등" 경미한 부정행위에는 응시자격을 정지하지 않는다고 정합니다. 그래도 2027 수능 성적은 남지 않습니다.
3호, 착용은 다음 해 수능까지 막힙니다. 3호는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입니다. 평가원은 스마트기기를 "시험 중 착용만 하여도 사용으로 간주"한다고 적었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었는지, 카메라로 문제를 찍었는지는 따지지 않습니다. 3호는 제22조 ①에 따라 무효와 함께 다음 연도 1년 응시자격 정지 대상입니다. 2027 수능은 2026년 11월에 치르므로 '다음 연도'는 2027년이고, 그해 11월에 치르는 시험이 2028학년도 수능입니다.
확인 거부는 3호와 같은 무게로 갈 수 있습니다. 감독관의 일반적인 본인 확인·소지품 검색에 따르지 않는 행위는 제19조 8호로 경미한 범주입니다. 그런데 평가원은 스마트안경 확인 요구에 불응하면 "심의를 통해 3호에 준하여 중대한 부정행위로 조치 가능"하다고 따로 적었습니다. 근거는 제22조 ①의 "그 밖에 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서 중대한 부정행위로 판단한 사람"입니다. 확인을 거부한 수험생은 착용이 드러난 수험생과 같은 1년 정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03적발 뒤 절차: 30일 이내 통보, 2028 수능 응시정지, 인성교육

시험장에서 적발되면 감독관이 부정행위를 통고하고, 수험생은 시험실에서 나와 별도 공간에서 대기하며 자술서를 쓴 뒤 퇴장합니다(유의사항 12쪽 6-나항). 그 시험은 그 자리에서 무효가 되고, 남는 문제는 1년 응시정지가 붙느냐입니다.

적발 당일부터 2029학년도 수능까지 이어지는 처리 순서입니다. 관리규정(교육부훈령 제558호) 제21조와 고등교육법 제34조 ⑤~⑦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관리규정 제20조는 교육부에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를 두고 위원을 9명(내부 3명, 외부 6명)으로 정합니다. 제21조에 따라 위원회는 제재 정도를 심의해 적발일부터 30일 이내에 통보합니다. 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통보일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재심의 결과는 14일 이내(10일 범위에서 1회 연장 가능)에 나옵니다. 3호로 처리되면 이 심의를 거쳐 1년 정지 대상이 됩니다.
1년 정지가 확정되면 2028학년도 수능(2027년 11월)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고등교육법 제34조 ⑥). 정지 기간이 끝난 뒤 2029학년도 수능(2028년 11월 16일)에 다시 응시하려면 "교육부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20시간 이내의 인성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같은 조 ⑦). 이 조항은 2026년 9월 11일 시행된 현행 고등교육법(법률 제21423호)에 들어 있습니다.
평가원은 올해 유의사항 10쪽에 2026학년도 수능에서 탐구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 74명, 제2선택 시간에 제1선택 답안을 작성·수정한 53명이 당해 시험 무효였다는 수치도 함께 적었습니다(2025학년도 68명·48명). 종료령 이후 행동은 수험표 뒷면 가채점표와 종료령 뒤 부정행위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04감독관이 확인하는 시점과 도수 안경·스마트안경 구분법

유의사항 3쪽 2-사항에 따라 감독관은 "수험생 본인 여부 확인, 휴대 가능 시계 확인, 시험 시간 등을 활용해" 스마트안경을 관찰하고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확인 요청을 받으면 수험생은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놓고 점검에 협조해야 합니다.
시점으로 풀면 이렇습니다. 본인 여부와 휴대 가능 시계 확인은 1교시와 3교시에 합니다(3쪽 2-바항). 본인 여부 확인은 매 교시 이뤄집니다(7쪽). 3교시 확인에서 휴대할 수 없는 시계로 판정되면 점검 시기와 상관없이 부정행위이고, 붙임 사례에도 3교시에 적발된 전자시계가 실려 있습니다(15쪽 사례 5). 화장실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금속 탐지기 등으로 반입 금지 물품 소지 여부를 확인받습니다(15쪽 사례 2).
1교시 전 점검을 통과했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서울시립대와 연세대 사례 모두 사전 점검 때는 일반 안경을 쓰고 있다가 시험 중 스마트안경으로 바꿔 쓴 경우였고, 감독관이 테의 두께나 모양이 달라진 것을 보고 적발했다고 보도됐습니다(기사 보도). 평가원이 확인 시점에 '시험 시간'을 넣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능 감독관 대응 매뉴얼은 시·도교육청에 송부된다고 보도됐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표 3. 내 안경이 반입금지 물품인지 스스로 점검하는 기준 (평가원 유의사항 2쪽 반입금지 물품 범주)
확인할 곳 이런 것이 있으면 해당 범주
테 앞쪽·경첩 부근 작은 카메라 렌즈 구멍 스마트안경(반입금지)
안경다리 스피커·마이크 구멍, 터치 패드, 전원 버튼 스마트안경(반입금지)
안경다리 끝·접히는 부분 충전 단자나 충전 접점 충전식 물품(반입금지)
휴대폰 블루투스 목록 안경이 연결 기기로 뜸 통신(블루투스) 기능 물품(반입금지)
렌즈 안쪽 글자나 화면이 표시되는 기능 전자식 화면표시기 물품(반입금지)
위 항목 모두 없음 도수 렌즈와 테만 있는 안경 반입금지 범주에 해당하지 않음

평가원 기준은 겉모양이 아니라 기능입니다. 유의사항 2쪽은 통신(블루투스 포함)·결제 기능 물품, 전자식 화면표시기 물품, 충전식 물품 일체를 반입금지로 묶습니다. 그래서 충전하는 안경은 모두 두고 가는 것이 기준에 맞습니다. 도수를 넣은 스마트안경을 평소 시력 교정용으로 쓰는 수험생은 도수만 있는 일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개별 제품이 범주에 드는지는 현장 감독관과 심의위원회가 판단합니다.

05대학 논술 제재는 수능과 별개로 움직입니다

10월 3일(토) 서울시립대 논술은 오전 10시에 자연계열 수리논술 4문항을 120분 동안 치렀고, 10월 10일(토) 연세대 논술의 자연·통합계열은 10:30~12:30에 진행됐습니다(두 대학 모집요강). 연세대 논술 모집인원은 요강 기준 272명에 계약학과 정원 외 16명을 더한 288명이고, 여기에 14,452명이 지원해 50.18 : 1이었다고 보도됐습니다(기사 보도).
처분은 수능과 다른 길로 갑니다. 서울시립대는 해당 학생을 즉시 퇴실시키고 향후 3년 응시를 금지했다고 보도됐습니다(기사 보도). 서울시립대 2027 수시모집요강에서 확인되는 문구는 "입학전형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자는 불합격 처리"와, 하항의 "본교 및 타 대학에서 [타]항에 따라 입학이 취소된 자는 입학이 취소된 날부터 3년간 본교에 입학할 수 없습니다"입니다(요강 17쪽). 이 3년은 입학취소자에 대한 조항이고, 논술 부정행위자의 응시를 3년 막는다는 문구는 요강에 없습니다. 연세대 처분은 보도마다 '검토 중', '결격 처리', '징계 절차 착수'로 엇갈려 확정 보도가 없습니다.
대학 요강에는 '스마트안경'이라는 단어가 없어도 전자·통신기기를 넓게 묶는 문구로 불합격 처리합니다.

표 4. 수능 처분과 대학별 논술 부정행위 제재 비교 (평가원 유의사항, 각 대학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구분 규정 문구 기기 표현 제재 기간
수능 고등교육법 제34조, 관리규정 제19·22조 스마트안경 명시 3호면 다음 연도 1년
서울시립대 "부정행위를 한 자는 불합격 처리" 스마트안경 단어 없음 3년 응시 금지(기사 보도)
연세대 전자·통신기기를 시험 시작 후에도 소지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해 불합격, 관리규정 제22조 준용 휴대전화·스마트워치·블루투스 이어폰 등 확정 보도 없음
고려대 "휴대금지 물품(전자 및 통신기기 등)을 소지하는 등 부정행위"는 불합격 사유, 관리규정 제22조 준용 전자 및 통신기기 대학 규정과 제22조 준용
성균관대 우리대학 또는 타 대학 부정행위자는 그 학년도 모든 입학전형 무효 "시험 중 통신기기 사용" 중대하면 3년 지원·입학 불가

성균관대 조항은 범위가 넓습니다. 요강은 "우리대학 또는 타 대학의 입학전형 부정행위자"를 그 학년도 성균관대 모든 입학전형에서 무효로 하고, 중대한 부정행위면 "시험 무효일 또는 입학 취소일로부터 3년 동안" 지원과 입학을 막는다고 적었습니다. 고려대 논술은 11월 21일(토) 자연계열, 22일(일) 인문계열이고, 성균관대 논술도 11월 21~22일입니다. 수능 이틀 뒤부터 같은 기준이 대학 시험장으로 이어집니다. 11월 21일 논술 대학 목록은 2027 수능 후 논술 일정 총정리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입 밖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 장관은 전파탐지기는 올해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변했고(에듀창 보도), 4~6월에는 토익·텝스와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도 스마트안경 적발이 보도됐습니다(기사 보도).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스마트안경은 가방에 넣어 두면 괜찮다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내지 않으면 반입·단순 소지만으로 9호(유의사항 4쪽 ②, 관리규정 제19조 9호)이고, 2027 수능이 무효가 됩니다. 9호는 경미한 부정행위라 다음 해 응시정지는 붙지 않지만, 그해 성적은 남지 않습니다.
오해 2. 전원을 끄고 썼거나 정답을 보지 않았으면 부정행위가 아니다
평가원은 스마트안경·스마트워치 같은 스마트기기를 "시험 중 착용만 하여도 사용으로 간주"한다고 적었습니다(3쪽 2-사항). 실제로 촬영하거나 답을 받았는지는 따지지 않습니다. 착용은 3호이고, 3호는 무효와 함께 다음 연도 1년 응시정지 대상입니다.
오해 3. 감독관의 안경 확인 요청을 거부해도 경미한 처분으로 끝난다
일반적인 본인 확인·소지품 검색 불응은 제19조 8호로 경미한 범주가 맞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안경 확인 요구 불응은 평가원이 "심의를 통해 3호에 준하여 중대한 부정행위로 조치 가능"하다고 따로 적었습니다(4쪽 ③). 근거는 관리규정 제22조 ①입니다.
오해 4. 스마트안경은 10월 15일에 처음 반입금지됐다
7월 1일 시행세부계획(공고 제2026-91호)부터 반입금지 예시에 있었습니다. 10월 15일에 새로 생긴 것은 착용=3호 명시와 확인 절차입니다.
오해 5. 수능도 서울시립대처럼 3년 동안 못 본다
수능 응시정지는 고등교육법 제34조 ⑤에 따라 다음 연도 1년입니다. 3년은 대학 자체 제재(서울시립대 보도, 성균관대 요강의 중대한 부정행위)로 수능 처분과 별개입니다.
오해 6. 휴대폰에 모바일 신분증이 있으면 실물 신분증은 없어도 된다
2027 유의사항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등을 시험 당일 신분 확인용으로 쓸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2쪽 2-라항). 서울시립대 논술 요강도 "모바일 신분증 인정 불가"를 명시했습니다.

07독자가 해야 할 일: D-34부터 12월 6일까지 체크리스트

남은 34일은 준비물을 바꾸는 시간입니다. 11월 21일부터 12월 6일까지 이어지는 논술·면접에도 같은 준비물을 씁니다.

표 5. 날짜별 행동 지침 (평가원 2027 수험생 유의사항, 각 대학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시기 할 일 근거
10월 16일~11월 초 유의사항 PDF 2~4쪽·12~13쪽 읽기, 표 3으로 안경 점검, 일반 안경·렌즈 준비 유의사항 2~4·12~13쪽
같은 기간 실물 신분증 확인, 모바일 신분증만 있으면 실물 발급 2쪽 2-라항
같은 기간 아날로그 시계 준비(시침·분침, 통신·결제·화면 기능 없음),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음 2쪽, 13쪽 8-다항
예비소집일 수험표 수령, 시험장 위치 확인, 집에 와서 가방에서 스마트기기·보조배터리·전자담배·디지털 시계 빼기 거주지 교육청 공지
11월 19일 08:10까지 입실, 수험표와 실물 신분증 준비 1쪽 2-나항
1교시 08:40 전 반입금지 물품을 모두 감독관에게 제출 2~3쪽
시험 중 확인 요청 때 안경 벗어 책상 위에, 3교시 시계 재확인 3쪽 2-바·사항
11월 21일~12월 6일 논술·면접 대학 요강의 부정행위·유의사항 쪽 확인, 수능과 같은 준비물 각 대학 모집요강

2027 수능 당일 감독관이 본인·시계·스마트안경을 확인하는 시점을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평가원 2027학년도 수험생 유의사항(2026년 10월 15일)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첫째, 이번 주 안에 평가원 유의사항 PDF를 직접 엽니다. 수능 홈페이지(suneung.re.kr) 공지사항의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자료)」에 첨부돼 있습니다. 2~4쪽(물품·스마트안경)과 12~13쪽(부정행위·제재)을 먼저 읽습니다.
둘째, 안경과 시계를 시험용으로 바꿉니다. 평소 쓰는 안경에 카메라 구멍, 스피커, 충전 단자,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하나라도 있으면 도수만 있는 일반 안경이나 렌즈를 준비합니다. 시계는 통신·결제·화면 기능이 없는 아날로그로 바꿉니다.
셋째, 실물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주민번호 미표시 여권은 여권정보증명서와 함께), 청소년증, 사진·성명·생년월일·학교장 직인이 있는 학생증 등이 인정됩니다(2쪽 2-라항).
넷째, 예비소집 날짜는 거주지 교육청 공지로 확인합니다. 예비소집은 시·도교육감이 정하며 관례상 수능 전날입니다. 휴대폰을 가져가야 한다면 1교시 전 제출을 전제로 챙깁니다.
다섯째, 수능 당일에는 위 그림의 확인 시점을 기억합니다. 요청을 받으면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둡니다. 수능 뒤 성적 발표와 원서 일정은 2027 대입 남은 일정 총정리 글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수능 뒤 논술·면접 대학의 요강을 다시 엽니다. 연세대·고려대처럼 관리규정 제22조를 준용하는 대학, 성균관대처럼 타 대학 부정행위까지 반영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요강의 '부정행위'와 '유의사항' 쪽에 표시해 둡니다. 고1·2 수험생은 해마다 10월 평가원이 올리는 해당 학년도 수험생 유의사항으로 기준을 다시 확인하면 됩니다.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자료)」(수능 홈페이지 공지, 2026. 10. 15.) 1·2·3·4·7·10·12·13·15쪽,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2025. 10. 13.),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평가원 공고 제2026-91호, 2026. 7. 1.), 고등교육법 제34조 제5~7항(법률 제21423호, 2026. 9. 11. 시행),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규정(교육부훈령 제558호, 2026. 3. 5., 행정규칙일련번호 2100000275496) 제19~22조, 서울시립대·연세대(서울)·고려대(서울)·성균관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사건 경위, 연세대 지원자 수와 경쟁률, 대학 처분, 국정감사 답변, 다른 시험 적발 사례는 연합뉴스·중앙일보·주간경향·YTN·더팩트·에듀창 보도(2026. 9. 27.~10. 13.)를 따랐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수능 당일 기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홈페이지(suneung.re.kr)의 2027학년도 수험생 유의사항과 거주지 시·도교육청 공지를, 논술·면접 기준은 지원 대학 입학처의 모집요강과 고사장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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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기재된 지원서의 전체·시기별 불합격률입니다. 교육부가 강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한겨레 2026년 10월 15일 보도)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6년 10월 16일 기준으로 2027학년도 수능(11월 19일)은 D-34입니다. 고3의 수시 원서접수는 이미 끝났고, 대학은 서류와 면접 평가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그 학생부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적혀 있던 지원서가 1년 전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처음으로 대입 전 과정의 숫자가 나왔습니다. 교육부가 강경숙(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6학년도 자료를 한겨레가 10월 15일 보도했는데, 학폭 조치사항이 기재된 지원서 3,609건 가운데 3,361건(93.1%)이 불합격했고 합격은 248건(6.9%)이었습니다.
2026학년도는 학폭 조치사항을 모든 대입 전형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한 첫해입니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 509건 중 444건(87.2%), 추가모집 259건 중 254건(98.1%)도 불합격이었습니다. 숫자의 단위는 사람이 아니라 지원서 '건'입니다. 한 학생이 수시 원서 6장을 내면 6건으로 세므로, 실제 학생 수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기사도 학폭 조치가 불합격의 이유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 글은 현 고1·고2 학부모와 중3 학부모를 위한 정리입니다. 첫해 결과를 숫자로 보고, 지금 고교에서 받는 처분이 2028학년도(현 고2)·2029학년도(현 고1) 대입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법령과 2027학년도 모집요강 원문으로 짚습니다. 2028 대입 개편의 큰 틀은 2028 대입 개편 총정리 글에서 다뤘습니다.

전체 불합격률
93.1%
3,609건 중 3,361건
정시 불합격률
87.2%
509건 중 444건
정량 감점 대학
115곳
기록 접수 152개교 중
6~8호 보존
4년
8호는 삭제 심의 불가

01의무반영 첫해, 시기·전형 가리지 않고 90% 안팎이 불합격했습니다

결과를 시기별, 전형별로 나누면 표 1과 같습니다. 불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학생부종합(98.6%)과 논술(98.5%)이고, 가장 낮은 정시도 87.2%입니다. 전형별로는 수능위주가 91.3%로 가장 낮았습니다.

표 1. 2026학년도 학폭 조치사항 기재 지원서의 시기별·전형별 결과 (교육부 제출 자료, 강경숙 의원실·한겨레 2026. 10. 15. 보도)
구분 지원 불합격 불합격률
전체 3,609건 3,361건 93.1%
수시 2,841건 2,663건 93.7%
정시 509건 444건 87.2%
추가모집 259건 254건 98.1%
학생부종합 361건 356건 98.6%
논술 333건 328건 98.5%
학생부교과 1,982건 1,816건 91.6%
수능위주 620건 566건 91.3%

지원서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학생부교과(1,982건)이고, 합격 248건 가운데 166건이 이 전형에서 나왔습니다. 학생부종합은 361건 중 5건, 논술은 333건 중 5건만 합격했습니다. 네 전형을 더하면 3,296건이고, 나머지 313건은 네 전형 밖의 지원서로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사에 실린 대학별 결과도 같은 흐름입니다. 고려대는 18건 중 16건, 계명대는 112건 중 110건이 불합격했고, 강원대 79건·국민대 68건·연세대 5건은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서울대는 학폭 기록이 있는 지원자가 없어 집계에서 빠졌습니다.

02정시도 87.2%: 수능·논술·실기까지 모든 전형이 봅니다

정시 불합격률 87.2%는 수능 점수로 뽑는 전형에서도 학폭 기록이 함께 평가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근거는 대교협 기본사항입니다. 2026학년도부터 필수가 됐고, 2027학년도 기본사항(2026년 7월 31일 개정)에도 같은 조항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은 학생부교과·종합 등 학생부위주 전형뿐만 아니라 수능, 논술, 실기/실적 위주 등 모든 전형에서 반영하여야 하며, 반영방법은 대학이 자율로 설정할 수 있음"
대교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Ⅰ. 총칙 본문 6쪽

이 조항은 2023년 4월 12일(수) 제19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의결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서 나왔습니다. 대책은 2025학년도는 대학 자율 반영, 2026학년도부터 필수 반영으로 정했고, 6·7·8호 기록 보존기간을 졸업 후 2년에서 4년으로 늘렸습니다. 기본사항은 체육특기자 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출석과 함께 학폭 조치사항 반영을 필수로 명시했고(본문 25쪽), 학폭 서류 평가는 전형기간 구분 없이 진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PDF 40쪽). 정시에서 학생부를 따로 보는 대학의 반영 방식은 정시에도 학생부 보는 7개대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반영 방법은 대학이 정합니다. 기록 있는 지원서를 접수한 152개교 가운데 115곳(75.7%)이 점수를 깎는 정량 감점, 41곳(27.0%)이 서류평가 안에서 판단하는 정성평가, 12곳(7.9%)이 지원자격 제한을 썼습니다. 세 숫자를 더하면 168곳으로 152를 넘는데, 한 대학이 전형마다 다른 방식을 쓰기 때문입니다.

표 2. 같은 2026학년도, 공개된 세 가지 집계 (각 의원실 자료 보도 기준, 서로 더하지 않습니다)
자료 공개 범위 결과
강경숙 의원실 2026. 10. 15. 수시·정시·추가, 152개교, 건 3,609건 중 3,361건(93.1%) 불합격
진선미 의원실 2026. 1. 16. 수시, 170개교, 기사 표기 '명' 3,273명 중 2,460명(75%) 불합격
김문수 의원실 2026. 3. 9. 보도 정시, 165개교, 건 593건 중 535건(90.2%) 불합격

1월과 3월에도 같은 학년도 숫자가 나왔습니다. 세 자료는 공개 시점과 대상 대학, 집계 단위가 달라 더하거나 평균 내지 않습니다. 이 글은 추가모집까지 끝난 뒤 공개된 강경숙 의원실 자료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월 진선미 의원실 자료에서는 서울 주요 11개대에 151명이 지원해 1명이 합격했습니다.

03같은 기록이 대학에 따라 '1점 감점'에서 '부적격'까지

대학 자율이라는 말이 실제로 어느 정도 차이인지는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원문을 나란히 놓으면 보입니다. 대학마다 만점 기준이 달라 점수끼리 바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감점의 크기와 부적격 여부는 분명히 갈립니다.

표 3.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의 학교폭력 조치사항 감점 (고려대 서울 22쪽, 고려대 세종 1쪽, 제주대 74쪽, 강원대 81쪽)
대학·대상 전형 1~3호 4~5호 6~7호 8~9호
고려대(서울) 논술 -1점 -3점 -7점 -20점
고려대(세종) 논술·교과 -20점 -80점 -150점 -200점
제주대 전 전형 -20점 -50점 -100점 부적격(체육특기자는 지원 불가)
강원대 학생부종합 외 감점 없음 4호 -5%, 5호 -10% -15% -30%

고려대(서울). 정량 감점은 논술전형에만 적용합니다. 1~3호면 1점, 8~9호여도 20점입니다. 대신 특기자(체육교육과)는 1단계에서 부적격이고, 나머지 전형은 서류평가에서 정성평가합니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전형에 따라 '1점'과 '부적격'이 함께 있는 셈입니다. 이만기 소장은 기사에서 "대입은 소수점 이하 점수로 당락이 갈리는데"라며 몇 점의 정량 감점도 합격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조치사항은 개별 감점으로 적용함 (예 : 2호, 5호 병행 기재 시 4점 감점)"
고려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2026. 6. 25.) 22쪽

고려대(세종). 1년 사이 기준을 크게 바꿨습니다. 요강 1쪽 '감점 기준 변경' 표를 보면 2026학년도 1·3·7·20점이던 감점이 2027학년도 20·80·150·200점이 됐습니다. 1~3호는 20배, 4~5호는 26.7배, 6~7호는 21.4배, 8~9호는 10배입니다. 대상은 논술(일반·지역인재)과 학생부교과(일반)이고, 논술은 1,000점 만점이라 1~3호 20점은 총점의 2%입니다. 역시 개별 감점이라 2호와 5호가 함께 적혀 있으면 100점이 깎입니다.
제주대. 체육특기자를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1~3호 20점, 4~5호 50점, 6~7호 100점을 감점합니다. 학생부종합은 서류평가 1,000점에서 깎습니다. 8~9호는 일반 전형에서 부적격, 체육특기자 전형에서는 지원 불가입니다.

"부적격처리 : 지원은 가능하나 합격자 사정 시 불합격 처리함"
제주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 신입생 모집요강 74쪽

원서는 접수되지만 점수와 관계없이 불합격이라는 뜻입니다. 여러 조치가 있으면 가장 중한 것 하나만 적용합니다(1호와 5호면 5호만). 경북대도 요강 75쪽에서 "전형 총점에서 감점 및 부적격처리"한다고 밝히고,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감점하며, 1·3·5호가 함께 있으면 5호를 적용해 50점을 깎는 예시를 들었습니다. 감점한 점수가 음수가 되면 0점으로 처리합니다. 전북대도 2건 이상이면 중한 조치만 반영해, 1호와 5호를 받은 경우 10점을 감점합니다(56쪽).
강원대. 1~3호는 학생부종합과 그 밖의 전형 모두에서 감점하지 않습니다. 학생부종합 외 전형은 4호부터 총점의 5~30%를 깎고, 학생부종합은 공동체역량 등급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같은 8~9호 기록이 대학과 전형에 따라 20점 감점, 200점 감점, 부적격으로 갈리는 모습입니다. 고려대 서울·세종, 제주대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원문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정리하면 같은 8~9호 기록이 고려대(서울) 논술에서는 20점 감점, 제주대 일반 전형에서는 부적격입니다. 복수 조치를 합산하는지(고려대 서울·세종), 가장 중한 것 하나만 보는지(제주대·경북대·전북대)도 대학마다 다릅니다. 현 고2·고1이 지원할 2028·2029학년도 기준은 대학별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에서 새로 확인해야 하고, 고려대(세종)처럼 1년 사이 기준을 바꾼 사례가 이미 있습니다.

04지금 받는 처분, 호수별로 언제까지 남나

대학이 보는 곳은 고교 학생부의 '학교폭력 조치상황 관리'란입니다. 이 란은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생겼으니 현 고1·고2·고3 모두 같은 양식입니다. 기재와 삭제 기준은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교육부령 제378호, 2026. 3. 11. 시행) 제21조와 제22조가 정합니다.

표 4. 호수별 학생부 기재·보존·삭제 기준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21조 제3항, 제22조 제2·3항)
호수 조치 보존 기간 졸업 직전 심의 삭제
1~3호 서면사과·접촉 금지·교내봉사 기재된 경우 졸업과 동시 삭제 해당 없음
4·5호 사회봉사, 특별교육·심리치료 졸업 후 2년 가능
6·7호 출석정지, 학급교체 졸업 후 4년 가능
8호 전학 졸업 후 4년 불가
9호 퇴학 제22조에 삭제 규정 없음 해당 없음

1~3호는 조치를 이행하고 한 번에 그치면 학생부에 적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거나, 같은 학교급에 다니는 동안 다른 사건으로 또 조치를 받으면 적히고, 이때는 앞선 1~3호도 함께 기재됩니다. 기재된 1~3호는 졸업과 동시에 지워지므로 재수부터는 보이지 않습니다.
6~8호 4년 보존은 교육부령 제323호(2024. 2. 28.) 개정으로 2024년 3월부터 신고·접수된 사안에 적용됩니다. 2024년 3월 고교에 입학한 현 고3부터 현 고2·고1까지, 고교 재학 중 받은 처분은 모두 이 기준을 따릅니다. 이 가운데 4년이 확정으로 남는 것은 8호뿐입니다. 졸업 직전 심의 삭제를 4~7호로 한정한 단서 조항 때문입니다.

"다만, … 제17조 제1항 제4호부터 제7호까지의 조치사항은 … 졸업하기 직전에 … 전담기구의 심의를 거쳐 해당 학생의 졸업과 동시에 삭제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22조 제3항 단서

4~7호 삭제 심의에서는 피해학생 동의 확인서와 가해·피해학생 사이의 소송 진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합니다(2023년 종합대책). 9호(퇴학)는 제22조에 삭제 규정이 없습니다. 퇴학 뒤에도 검정고시로 대입에 지원할 수 있는데, 경북대·전북대·강원대·고려대(세종) 요강은 고교 재학 이력이 있는 검정고시 출신자에게 학생부를 내게 해 학폭 조치를 반영합니다.

표 5. 학년별로 기록이 남는 기간 (2월 졸업 가정, 졸업 직전 삭제가 안 된 경우, 시행규칙 제22조로 직접 계산)
학년 고교 졸업 4·5호 6~8호
현 고3(2027학년도) 2027. 2. 2029. 2.까지 2031. 2.까지
현 고2(2028학년도) 2028. 2. 2030. 2.까지 2032. 2.까지
현 고1(2029학년도) 2029. 2. 2031. 2.까지 2033. 2.까지

호수별 보존 기간과 졸업 직전 삭제 가능 여부, 현 고2·고1이 8호를 받았을 때 기록이 남는 시점을 한 장에 모았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21조·제22조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현 고2가 8호를 받으면 2028년 2월 졸업 기준으로 2032년 2월까지, 현 고1은 2033년 2월까지 기록이 남습니다. 재수·삼수는 물론 그 뒤의 대입에서도 같은 기록이 다시 평가 대상이 됩니다. 2028학년도부터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자리는 재수하면 못 쓰는 자리 5,473명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05졸업 직전에 지워도 고3 입시에는 보입니다

졸업 직전 삭제는 '졸업과 동시에' 효력이 납니다. 고3 재학생이 치르는 수시와 정시는 원서 단계가 모두 졸업 전이므로, 삭제 대상인 4~7호도 고3 입시에서는 그대로 보입니다. 2027학년도를 예로 들면 고려대(서울) 졸업예정자 학생부 기준일은 2026년 8월 31일, 전북대의 학폭 조치 적용 최종 시점도 8월 31일(월)이고, 정시 원서접수는 2027년 1월 4일(월)~7일(목) 중 3일 이상입니다. 삭제가 효과를 내는 것은 재수부터입니다.
기준일 뒤에 생긴 처분은 어떻게 될까요. 고려대 요강 11쪽은 기준일 이후 추가·변경되는 내용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단서를 달았습니다.

"단, 기준일 이전에 발생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추후 확인되는 경우 심의를 통해 입학을 취소할 수 있음"
고려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11쪽

강원대 요강도 합격이나 입학 뒤에 추가 사실이 확인되면 심의로 불합격 또는 입학 취소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시 과정의 청탁 정보로 합격이 취소되는 규정은 12월 3일부터 시행되는 면접·실기 청탁 입학취소 글에서 다뤘습니다. 그쪽이 '입시 과정의 부정'을 겨냥한다면, 이번 규정은 '고교 생활의 기록'이 원서 단계에서 점수와 자격을 바꾸는 경우입니다.
기록이 학생부에 '언제' 올라가느냐를 둘러싼 쟁점도 국감에서 나왔습니다. 10월 7일(수)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인선(국민의힘) 의원은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조치가 학생부에 남지 않는 사각지대와 이를 노린 브로커 시장을 지적했습니다. 에듀창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불복 절차로 그 기간이 최대 390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런 방식으로 피해 가는 것까지는 정확하게 몰랐다"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6호 이상 조치를 받은 학생의 중학교 기록부터 대입에 반영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모두 국감 질의와 제안이고, 2027학년도 대입은 앞에서 본 요강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학폭 기록이 있는 학생 3,609명 중 93.1%가 떨어졌다
3,609는 지원서 건수입니다. 한 학생이 한 곳에 합격해도 나머지 원서는 불합격으로 집계되므로, 학생 수와 학생 기준 합격률은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기사도 학폭 조치를 불합격의 이유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해 2. 1~3호는 가벼워서 대입에 나오지 않는다
이행하고 한 번에 그치면 기재되지 않지만, 미이행이거나 고교 재학 중 다시 조치를 받으면 기재됩니다. 기재되면 고려대(서울) 논술 1점, 제주대·고려대(세종) 20점이 깎입니다. 강원대처럼 1~3호는 감점하지 않는 대학도 있습니다.
오해 3. 학폭 감점은 학생부 전형에만 있다
2026학년도부터 수능위주·논술·실기를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필수입니다. 실제로 수능위주 620건 중 566건(91.3%), 논술 333건 중 328건(98.5%)이 불합격했습니다.
오해 4. 졸업 직전에 지우면 대입에는 남지 않는다
삭제는 졸업과 동시에 이뤄지고, 고3 수시 학생부 기준일과 정시 원서접수(2027년 1월 4~7일)는 졸업 전입니다. 재학생 입시에는 그대로 반영되고, 8호는 삭제 심의 대상도 아닙니다.
오해 5. 졸업 후 4년 보존은 현 고1·고2부터 바뀐 이야기다
2024년 3월부터 신고·접수된 사안에 적용돼 현 고3도 해당합니다. 또 6·7호는 졸업 직전 심의로 지울 수 있어, 4년이 확정으로 남는 것은 8호입니다.

07독자가 해야 할 일: 고1·고2·중3 학부모 체크리스트

첫째, 학생부의 '학교폭력 조치상황 관리'란을 확인합니다. 학교 행정실이나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어 있으면 현재 기재된 조치는 없는 것입니다.
둘째, 1~3호 조치를 받았다면 이행기간 안에 조치를 마칩니다. 미이행이면 기재되고, 고교에 다니는 동안 다른 사건으로 다시 조치를 받으면 앞선 조치까지 함께 적힙니다.
셋째, 4~7호라면 고3 졸업 직전 삭제 심의 일정을 미리 알아 둡니다. 심의는 학교 전담기구가 하고, 피해학생 동의 확인서와 소송 진행 상황이 확인 항목입니다. 신청 방법과 시기는 재학 학교 학폭 담당에게 묻습니다. 삭제되더라도 고3 재학생 입시에는 반영된다는 점을 일정에 함께 적어 둡니다.
넷째, 지원 대학의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방법'을 대조합니다. 기본사항이 대학별 시행계획에 이 항목을 넣도록 정했습니다. 현 고2는 2026년 4월 말 공표된 2028학년도 시행계획과 이후 모집요강, 현 고1은 2027년 4월 말 공표될 2029학년도 시행계획을 봅니다. 확인할 것은 감점 방식(점수·비율·정성), 부적격 여부, 전형별 차이, 복수 조치 합산 여부, 학생부 기준일 다섯 가지입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와 각 대학 입학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중3 학부모는 기준이 '고교 학생부'라는 점을 알아 둡니다. 대입에 내는 서류는 고교 학생부이고, 1~3호 재기재 조건인 '같은 학교급'도 고교 과정으로 따로 셉니다. 중학교 기록의 대입 반영은 국감에서 나온 제안입니다. 고교 입학 뒤 받는 처분부터 표 4의 기준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출처: 교육부 제출 「2026학년도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결과」(강경숙 의원실, 한겨레 2026. 10. 15. 보도, 서플 재게재), 진선미 의원실 자료(헤럴드경제 2026. 1. 16.), 김문수 의원실 자료(한국교육신문 2026. 3. 9.),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개정 2026. 7. 31.) 본문 6·7·25쪽, PDF 40쪽, 국무조정실·교육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정책브리핑 2023. 4. 12.), 정책브리핑 2024. 3. 5. 정책뉴스,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교육부령 제378호, 2026. 3. 11. 시행) 제21조·제22조, 고려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2026. 6. 25.) 11·22쪽, 고려대학교(세종)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1쪽, 경북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75쪽, 제주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 신입생 모집요강 74쪽, 전북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56쪽, 강원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81쪽,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듀창 2026. 10. 8. 보도). 배수와 기록 보존 시점은 직접 계산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지원 대학의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방법과 학생부 기준일은 각 대학 2028·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모집요강,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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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번 순이익은 744.0억원이다. 작년 한 해 순이익이 790.5억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작년 연간의 94%를 채웠다. 영업이익도 923.3억원으로 작년 연간 1,014.7억원의 91%에 이른다. 그런데 포털 첫 화면에 걸린 PER 24.07배는 올해 숫자가 아니라 작년(2025년) 연간 주당순이익 6,594원으로 나눈 값이다. 나는 이 글에서 같은 주가를 어떤 이익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PER이 14배에서 26배까지 오가는 이유를 숫자로 풀고, 그 뒤에 있는 자본변동표와 자사주, 대주주 지분의 움직임을 차례로 들여다본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6일(금) 종가 기준이다. 종가와 거래량, 거래대금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고, 포털에 뜨는 넥스트레이드(NXT) 포함 통합값과의 차이는 바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비교한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접수번호 20260814001262)의 연결 재무제표가 기본이고, 연간 숫자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가져왔다. 별도 기준 숫자를 쓸 때는 그때마다 밝혔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이고, WICS 업종은 화장품(G252065)이다.

달바(d'Alba) 브랜드 로고. 출처: 달바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6일 확인. 상표권은 달바글로벌에 있습니다.

10월 16일에는 8.32% 올랐지만 그날 회사가 낸 공시는 없었다

10월 16일 달바글로벌은 160,2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 시가가 그대로 하루의 저가가 됐다. 장중에는 174,900원까지 올라 전일 종가 158,700원보다 10.2% 높은 자리를 찍었고, 171,9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3,200원(+8.32%) 상승이다. KRX 거래량은 169,564주로 전일 108,218주의 1.57배였고, 거래대금은 290.8억원으로 최근 20거래일 하루 평균 235.4억원을 웃돌았다. 상장주식 대비 그날 거래된 주식의 비율인 회전율은 1.35%다.
포털에서 이 종목을 찾으면 저가가 157,500원이나 159,500원으로, 거래대금이 295.6억원이나 373억원으로 나온다. 이 값들은 정규장이 끝난 뒤의 넥스트레이드 거래까지 합친 통합 집계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왜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따로 적었다. 두 기준을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정규장 값만 쓴다.

표 1. 10월 16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포털 통합(NXT 포함)
종가 171,900원 (+8.32%) -
시가 / 고가 / 저가 160,200 / 174,900 / 160,200원 저가 157,500원 또는 159,500원
거래량 169,564주 172,571주 또는 217,981주
거래대금 290.8억원 295.6억원(다음) 또는 373억원(네이버)
시가총액 2조 1,534억원 (12,527,165주) -
외국인 지분율 44.17% (5,533,395주) -

이날 장중에 나온 공시는 회사가 낸 것이 아니었다. 오전 9시 11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가 달바글로벌 주식선물이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에 도달했다고 안내했다(KIND 20261016000150). 주식선물은 현물 주가를 따라 움직이므로, 이 안내는 현물이 장중 전일 대비 10% 선에 닿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상승의 결과로 나온 안내이고 상승을 부른 재료가 아니다. 회사와 주주가 제출한 공시는 이날 한 건도 없었고, 그래서 나는 이날 상승의 원인을 특정하지 않는다. 시장경보나 거래정지 표시도 없었다.

10월 13일부터 사흘 동안 155,500원을 두 번 찍은 뒤 나흘째에 되돌렸다

10월 16일의 상승은 직전 사흘의 하락 위에 놓여 있다. 10월 13일 주가는 하루에 8.44% 내려 157,200원으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155,500원까지 밀렸다. 10월 14일 4.64% 반등했다가 10월 15일 다시 3.53% 내렸고, 이날도 장중 저점은 155,500원이었다. 같은 가격을 두 번 찍고 나서 16일에 8.32%를 되찾은 셈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다. 이 기간에 회사가 낸 공시는 없다.

표 2. 최근 6거래일 종가 흐름 (KRX 정규장)
날짜 종가 전일 대비 메모
10월 8일(목) 175,000원 -4.27% -
10월 12일(월) 171,700원 -1.89% FIL 약식 대량보유 보고 제출일
10월 13일(화) 157,200원 -8.44% 장중 저가 155,500원
10월 14일(수) 164,500원 +4.64% -
10월 15일(목) 158,700원 -3.53% 장중 저가 155,500원 재터치
10월 16일(금) 171,900원 +8.32% 고가 174,900원, 시가=저가 160,200원

조금 더 넓게 보면 이 종목은 8월 12일 장중 283,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고, 다음 날인 8월 13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날 9.92% 떨어졌다. 그날 거래대금은 1,561.1억원이었다. 10월 16일 종가 171,900원은 그 고점보다 39.3% 낮고, 52주 최저가 116,200원(2025년 11월 10일, KRX 기준)보다는 47.9% 높다. 10월 16일 종가 기준 기간 수익률은 1개월 +7.37%, 3개월 −17.55%, 연초 이후 +16.54%(2025년 12월 30일 종가 147,500원 대비), 1년 +18.47%다. 최근 20거래일(9월 15일~10월 16일)의 종가는 157,200원에서 188,900원 사이를 오갔고, 오른 날이 8일, 내린 날이 12일이었다.

달바글로벌 최근 3개월 주가 차트(8/12 고점 283,000원, 10/13 저점 155,500원).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6일 확인.

이 종목은 2025년 5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상장 첫날 종가는 110,100원(+66.06%), 액면가는 100원이다. 올해 4월 24일, 7월 21일, 7월 27일에는 시장감시위원회가 특정 계좌(군)의 매매 관여가 과다하다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작년에는 8월 11일과 12일(연장), 11월 6일에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9월부터 10월 16일까지는 이런 지정이 없었고, 관리종목이나 불성실공시, 조회공시 이력도 없다.

상반기 순이익 744억원은 작년 한 해 790억원의 94%다

반기보고서의 연결 손익계산서를 펼치면 제목의 숫자가 그대로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58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9% 늘었고, 영업이익은 923.3억원(+55.8%), 순이익은 744.0억원(+67.0%)이다. 순이익은 전부 지배주주 몫이다. 매출 1,000원을 팔아 258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으니 영업이익률은 25.8%다. 주식 한 주가 번 순이익을 뜻하는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5,992원, 스톡옵션이 모두 주식으로 바뀐다고 가정한 희석 EPS는 5,806원이다.
이 숫자를 지난 3년과 나란히 놓으면 성장의 속도가 보다 분명해진다. 2023년 매출 2,008.0억원은 2025년 5,197.4억원으로 2.6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324.5억원에서 1,014.7억원으로 3.1배가 됐다. 2024년 순이익이 154.1억원으로 영업이익에 비해 유독 작은 것은 파생상품평가손실 329.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6.2%, 2024년 19.4%, 2025년 19.5%를 거쳐 올해 상반기 25.8%로 올라섰다.

표 3. 연간 실적과 2026년 상반기 (연결)
구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EPS
2023년 2,008.0억원 324.5억원 16.2% - -
2024년 3,090.6억원 598.5억원 19.4% 154.1억원 -
2025년 5,197.4억원 1,014.7억원 19.5% 790.5억원 6,594원
2026년 상반기 3,581.0억원 923.3억원 25.8% 744.0억원 5,992원
상반기 ÷ 2025년 연간 69% 91% - 94% 91%

2분기는 1분기보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컸고 순이익은 작년보다 92% 늘었다

상반기를 두 분기로 쪼개면 2분기가 1분기보다 매출 9.1%, 영업이익 4.8%, 순이익 4.7%씩 많다.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한 증가율은 2분기가 더 가파르다. 2분기 매출은 1,868.6억원으로 45.6%, 영업이익은 472.4억원으로 61.6%, 순이익은 380.6억원으로 92.2% 늘었다. 2분기 3개월만의 기본 EPS는 반기보고서 원문에 3,060원으로 적혀 있다.

표 4. 2026년 분기별 실적 (연결)
구분 1분기 2분기 상반기 합계
매출 1,712.4억원 1,868.6억원 (+45.6%) 3,581.0억원 (+47.9%)
영업이익 450.9억원 472.4억원 (+61.6%) 923.3억원 (+55.8%)
순이익 363.4억원 380.6억원 (+92.2%) 744.0억원 (+67.0%)
영업이익률 26.3% 25.3% 25.8%

포털이나 증권 앱에서 1분기와 2분기 EPS를 더하면 5,986원이 나오는데, 반기보고서에 찍힌 상반기 EPS는 5,992원이다. 6원의 차이는 계산 실수가 아니다. EPS는 순이익을 그 기간의 가중평균 주식 수로 나누는데, 올해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 수가 계속 늘어서 분기별 분모와 반기 분모가 서로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에서 상반기 EPS를 원문 값 5,992원으로 쓴다. 2분기 EPS도 포털의 3,054원이 아니라 원문의 3,060원이 기준이다.

같은 171,900원이 어떤 이익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14배에서 26배까지 읽힌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 주가가 회사가 1년에 버는 이익의 몇 년 치인지를 보여주는 숫자라서, 분자보다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가 더 중요하다. 포털의 PER 24.07배는 전일인 10월 15일 종가 158,700원을 2025년 EPS 6,594원으로 나눈 값이다. 10월 16일 종가 171,900원을 같은 분모로 나누면 26.1배가 된다. 이 두 숫자는 모두 작년 한 해의 이익을 기준으로 한다.
이미 지나간 올해 상반기를 반영하려면 직전 4개 분기를 더한 TTM(최근 12개월) 이익을 쓴다.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매출은 6,357.1억원, 영업이익 1,345.2억원, 순이익 1,089.0억원이다. EPS로는 2025년 연간 6,594원에 올해 상반기 5,992원을 더하고 작년 상반기 3,830원을 뺀 약 8,756원이고, PER은 약 19.6배다. 분기 EPS는 분모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더하고 뺀 EPS는 근사치다. 그래서 시가총액 2조 1,534억원을 TTM 순이익 1,089.0억원으로 직접 나눈 19.8배를 함께 둔다. 증권 앱의 분기 EPS 합산 8,785원으로 계산하면 19.57배다.

표 5. 10월 16일 종가 171,900원 기준 PER, 분모별 비교
기준 분모(EPS) PER 무엇을 반영하나
포털 표시값 6,594원(2025년) 24.07배 10월 15일 종가 158,700원 기준
2025년 연간 6,594원 26.1배 작년 한 해 이익
TTM(최근 4개 분기) 약 8,756원 약 19.6배 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TTM 순이익 기준 1,089.0억원(순이익) 19.8배 시가총액 ÷ 순이익
상반기 단순 연환산 11,984원(5,992×2) 14.3배 하반기 계절성을 무시한 값

상반기 EPS에 2를 곱한 14.3배는 가장 낮은 숫자지만 나는 이 값을 이 회사의 실제 PER로 쓰지 않는다. 작년 실적을 반으로 나눠 보면 이유가 나온다. TTM 영업이익 1,345.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3.3억원을 빼면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421.9억원이고, 작년 연간 1,014.7억원에서 이를 빼면 작년 상반기는 592.8억원이다.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445.5억원, 하반기 345.0억원으로 하반기가 더 작았다. 상반기 숫자를 두 배로 늘리는 계산은 이 계절의 차이를 지운다. 14.3배는 하한선이고, 26.1배는 이미 지나간 해의 이익에 묶인 상한선이며, 그 사이의 19.6배가 지금까지 확인된 이익으로 계산한 값이다.

PBR 9.91배도 작년 말 장부 기준이고 6월 말 자본으로는 약 8.5배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의 장부상 자본 1원에 시장이 몇 원을 매기는지를 보여준다. 포털의 PBR 9.91배는 전일 종가 158,700원을 2025년 말 BPS 16,022원으로 나눈 값이다. 같은 작년 말 BPS로 10월 16일 종가를 나누면 10.73배가 된다. 그 사이 회사는 상반기 순이익을 쌓아 6월 말 연결 자본총계가 2,518.1억원이 됐다. 이 자본으로 시가총액을 나누면 8.55배, 증권 앱의 6월 말 BPS 20,290원으로 주가를 나누면 8.47배다. 두 값은 분모를 어떻게 잡느냐의 차이일 뿐이라서 나는 6월 말 기준 PBR을 약 8.5배로 쓴다.

표 6. PBR과 배당수익률, 분모별 비교
기준 분모 값
포털 PBR 2025년 말 BPS 16,022원 (10월 15일 종가) 9.91배
2025년 말 BPS, 10월 16일 종가 16,022원 10.73배
6월 말 BPS 20,290원 8.47배
6월 말 자본총계 2,518.1억원 (시가총액 ÷ 자본) 8.55배
배당수익률 2025년 주당배당금 2,629원 1.53%

배당수익률은 1년 동안 받은 배당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달바글로벌의 2025년 주당배당금은 중간배당 2,226원과 결산배당 403원을 더한 2,629원이고, 10월 16일 종가로 나누면 1.53%다. 중간배당 총액 274.8억원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긴 금액을 재원으로 했다. 결산배당 403원은 올해 4월 30일 지급됐고, 총액은 49.95억원이다.

매출의 72%가 수출이고 그중 절반 넘게가 해외 온라인 직판이다

이 성장을 끌고 온 것은 해외 판매다. 상반기 수출 매출은 2,59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2.4%다. 이 비중은 2024년 45.6%, 2025년 62.7%에서 해마다 올라왔다. 수출 가운데 해외 소비자에게 온라인으로 직접 파는 수출 B2C 온라인이 1,710.6억원(전체의 47.8%)이고, 해외 유통사나 도매상에 넘기는 수출 B2B가 881.4억원(24.6%)이다. 국내 매출은 나머지 989.0억원(27.6%)이다. 회사는 영업부문을 '화장품 제조 및 판매' 하나로만 공시하고, 개별 거래처 이름 대신 이처럼 판매 경로별 매출을 밝힌다.

표 7. 2026년 상반기 판매 경로별 매출 (연결)
경로 매출 비중
수출 B2C 온라인 1,710.6억원 47.8%
수출 B2B 881.4억원 24.6%
수출 합계 2,592.0억원 72.4%
국내(차액) 989.0억원 27.6%
수출 비중 추이 2024년 45.6% → 2025년 62.7% → 2026년 상반기 72.4% -

제품으로 나누면 이 회사는 미스트 회사라고 불러도 과장이 아니다. 대표 제품인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들어 있는 미스트 품목이 상반기 매출의 42.3%인 1,514.3억원을 냈다. 그다음이 선케어 907.4억원(25.3%), 크림 337.7억원, 마스크팩 149.8억원 순이다. 두 품목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달바 대표 제품인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미스트 세럼) 제품 사진. 상반기 매출의 42.3%(1,514.3억원)가 미스트 품목에서 나왔다. 출처: 달바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6일 확인. 상표권은 달바글로벌에 있습니다.

표 8. 2026년 상반기 품목별 매출 (연결)
품목 매출 비중
미스트 1,514.3억원 42.3%
선케어 907.4억원 25.3%
크림 337.7억원 9.4%
마스크팩 149.8억원 4.2%
그 밖의 품목(차액) 671.8억원 18.8%

별도 기준, 즉 자회사를 빼고 달바글로벌 본사만 보면 상반기 매출 3,453.3억원, 영업이익 902.8억원, 순이익 739.0억원이다. 연결 매출의 96%가 본사에서 나오고, 6월 말 별도 재무상태표의 종속기업투자주식은 6.1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시점 별도 매출채권은 524.6억원이다. 7월 29일에는 쿠오카스킨 지분 33.61%(보통주 944,858주와 상환전환우선주 2,602,318주)를 96.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고, 콜옵션이 붙은 이 거래는 8월 5일 끝났다. 금액은 자기자본의 4.83%다.

순이익보다 이익잉여금이 139억원 더 늘어난 이유는 자본변동표 세 줄에 있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이익잉여금은 1,014.3억원에서 1,897.4억원으로 883.1억원 늘었다. 순이익 744.0억원보다 139.1억원 많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번 이익 가운데 배당하지 않고 쌓아 둔 돈이라서, 보통은 순이익에서 배당을 뺀 만큼만 늘어난다. 이 차이를 보고 배당을 줄였거나 손익계산서에 잡히지 않은 이익이 있다고 읽기 쉬운데, 자본변동표의 이익잉여금 열을 보면 세 줄이 한꺼번에 움직였다.

표 9. 이익잉여금 증가 883.1억원의 구성 (자본변동표)
항목 금액 설명
기초 이익잉여금(2025년 말) 1,014.3억원 -
반기순이익 +743.97억원 상반기 순이익 전액
주식발행초과금의결손금보전 +200.0억원 자본잉여금에서 넘어온 금액
배당금 지급 −49.95억원 2025년 결산배당 주당 403원
순확정급여부채 재측정 −10.95억원 퇴직급여 관련 재측정손실
증가 합계 +883.07억원 순이익보다 139.1억원 많음
기말 이익잉여금(6월 말) 1,897.4억원 -

순이익과의 차이 139.1억원은 200.0억원이 들어오고 49.95억원과 10.95억원이 빠진 결과다. 자본잉여금 전입과 배당, 재측정이 모두 있었고, 이 가운데 어느 하나만으로는 숫자가 맞지 않는다. 들어온 200.0억원의 원문 줄 이름은 '주식발행초과금의결손금보전'이다. 주식을 액면가보다 비싸게 발행해 쌓인 주식발행초과금 일부를 이익잉여금 쪽으로 옮긴 회계 처리이고, 회사 밖으로 나간 돈이 아니다.

자본잉여금이 170억원, 기타자본항목이 176억원 줄어든 것은 자본 안의 이동과 자사주 매입 때문이다

같은 기간 자본잉여금은 911.2억원에서 740.4억원으로 170.7억원 줄었고, 기타자본항목은 +61.0억원에서 −114.7억원으로 바뀌었다. 숫자만 보면 자본이 깎인 것 같지만 두 계정 모두 원문에서 구성이 확인된다. 자본잉여금의 감소는 앞의 200.0억원이 빠져나간 데서 왔고,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기준보상이 일부를 다시 채웠다. 기타자본항목의 감소는 자기주식 취득 200.0억원이 대부분이다.

표 10. 자본잉여금과 기타자본항목 변동의 구성 (2026년 상반기)
계정 항목 금액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전입(결손금보전) −200.0억원
자본잉여금 주식선택권 행사 +16.7억원
자본잉여금 주식기준보상 +12.6억원
자본잉여금 합계(911.2억 → 740.4억) −170.7억원
기타자본항목 자기주식 취득 −200.0억원
기타자본항목 자기주식 처분·재발행 +8.1억원
기타자본항목 주식선택권 행사 −7.5억원
기타자본항목 주식기준보상 +23.8억원
기타자본항목 합계(+61.0억 → −114.7억) −175.7억원

자본잉여금의 200.0억원은 자본 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자리만 옮겼으니 자본총계에는 영향이 없다. 자본총계를 실제로 줄인 것은 자사주 매입 200.0억원과 결산배당 49.95억원, 재측정손실 10.95억원이고, 이를 상반기 순이익 744.0억원이 넉넉히 덮었다. 그 결과 6월 말 연결 자본총계는 2,518.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5.0%이고, 재무상태표에 차입금 계정은 없다. 부채 쪽 이자성 항목은 리스부채 43.3억원이 전부다.

1차 신탁으로 산 자사주 83,364주는 그대로 있고 소각은 2차 신탁분만 정해졌다

기타자본항목의 200.0억원은 4월 22일 체결한 1차 자기주식 신탁계약에서 나왔다. 계약 금액 200억원으로 91,334주를 199.99억원에 사들였으니 평균 매입 단가는 약 21.9만원이다. 회사는 7월 24일 이 신탁을 해지하며 결과를 보고했다. 이 가운데 7,970주는 6월 5일 대표이사에게 주당 198,100원의 스톡그랜트로 지급했고, 6월 말과 9월 28일 현재 회사가 들고 있는 자기주식은 83,364주(발행주식의 0.67%)다.
9월 28일 오후 2시 17분 회사는 두 번째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DART 20260928000146, KIND에서는 20260928000236). NH투자증권과 맺은 150억원 규모 계약이고, 기간은 2026년 9월 29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다. 계약 목적에는 "자기주식 취득 후 소각을 통한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적혀 있다. 공시가 소각 대상으로 명시한 것은 이 2차 신탁으로 사는 주식이고, 1차 때 산 83,364주는 소각 대상으로 적혀 있지 않다. 공시 다음 날인 9월 29일 주가는 2.77% 올라 188,900원으로 마감했고, 이 값이 최근 20거래일 종가 가운데 가장 높다.

표 11. 자기주식 신탁계약 1차와 2차 비교
항목 1차 신탁 2차 신탁
체결 2026년 4월 22일 2026년 9월 28일 결의
계약 금액 200억원 150억원 (NH투자증권)
기간 7월 24일 해지 결과보고 2026년 9월 29일 ~ 2027년 3월 28일
취득 수량 91,334주 (199.99억원) 취득예정 81,922주
기준 단가 평균 약 21.9만원 기준주가 183,100원(주1)
처분 7,970주 대표 스톡그랜트 (6월 5일) -
보유·소각 83,364주 보유 (0.67%) 취득분 소각 예정

(주1) 2차 신탁 공시는 기준주가 183,100원을 '결의일 전일(9월 23일) 종가'로 적었다. KRX 기록에서 9월 23일 종가는 182,100원이고, 183,100원은 9월 21일 종가다. 표에는 공시 원문 값을 그대로 옮겼다. 취득예정 수량 81,922주는 150억원을 이 기준주가로 나눈 숫자이고, 실제 매입 수량은 신탁이 끝난 뒤 결과보고로 확정된다.

상반기 영업현금 813억원은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갔고 현금성 자산은 시가총액의 9.5%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회사가 장사를 해서 실제로 손에 쥔 현금이다. 순이익은 외상 매출도 이익으로 잡지만 이 숫자는 들어온 돈만 센다. 달바글로벌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1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33.0억원보다 280.1억원 많다. 이 돈은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옮겨졌다. 투자활동에서 금융자산을 1,492.1억원어치 사고 675.1억원어치를 팔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837.0억원이다. 재무활동은 배당 49.9억원과 자기주식 34.4억원 등으로 −79.9억원이다.

표 12. 2026년 상반기 현금흐름과 6월 말 현금성 자산 (연결)
항목 금액 비고
영업활동현금흐름 813.1억원 작년 상반기 533.0억원
투자활동현금흐름 −837.0억원 금융자산 취득 −1,492.1억, 처분 +675.1억
재무활동현금흐름 −79.9억원 배당 −49.9억, 자기주식 −34.4억
현금및현금성자산 927.0억원 -
유동 기타금융자산 1,090.2억원 2025년 말 254.6억원
비유동 기타금융자산 36.5억원 -
현금성 자산 합계 약 2,053.7억원 시가총액의 약 9.5%
차입금 / 리스부채 없음 / 43.3억원 부채비율 35.0%

유동 기타금융자산이 작년 말 254.6억원에서 6월 말 1,090.2억원으로 4배 넘게 불어난 것이 이 흐름의 결과다. 현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타금융자산 계정으로 옮겨 간 것이라서, 현금과 금융자산을 합친 약 2,053.7억원이 이 회사가 쥔 실탄이다. 시가총액 2조 1,534억원의 약 9.5%이고, 갚아야 할 차입금은 없다.

대표는 7월 블록딜로 7만 6천 주를 팔았고 8월 대량보유 보고는 담보 갱신이었다

지분 쪽으로 넘어가면 6월 말 최대주주 반성연 대표는 2,277,750주(18.24%)를,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625,724주(21.03%)를 갖고 있었다. 반 대표는 6월 26일 거래계획보고서로 매도 계획을 미리 알렸고, 7월 28일 메리디안원자산운용에 76,616주를 주당 250,417원, 약 191.9억원에 장외에서 한꺼번에 넘겼다. 이런 대량 장외매매를 블록딜이라고 부른다. 이 거래는 8월 4일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서로 보고됐고, 반 대표 본인 지분은 2,201,134주(17.62%)가 됐다.
8월 26일에는 반 대표 측의 대량보유(일반) 보고가 다시 올라왔다. 제목만 보면 또 판 것처럼 읽히지만 보고 사유는 특별관계자의 주식담보계약 변경(갱신)이다. 7월 28일 블록딜은 이 보고의 세부변동내역에 함께 담겼고, 특별관계자 포함 지분은 20.90%에서 20.56%로 적혔다. 공시에 나온 담보는 특수관계인 유명한 씨의 70,200주(한국증권금융, 80억원, 2027년 5월 27일 만기)와 양세훈 씨의 4,706주(IBK증권, 7억원, 2026년 10월 12일 만기)로 합계 74,906주, 발행주식의 0.60%다. 반 대표 본인 지분의 담보는 공시에 기재돼 있지 않다.
9월 9일에는 임원 두 명의 장내매도가 보고됐다. 명재훈 상무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11,985주를 200,000~229,500원에 팔아 약 25.6억원을, 안현호 상무는 1,583주를 210,000원에 팔아 약 3.3억원을 받았다.

국민연금과 피델리티의 지분 축소는 8월과 9월 기준이고 10월에 판 것이 아니다

기관투자자의 지분 변동은 대량보유 약식보고로 나온다. 약식보고는 지분이 바뀐 기준일과 금융당국에 제출한 날 사이에 시차가 있고, 처분 단가를 적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10월 2일 제출한 보고에서 5월 8일 기준 9.58%였던 지분이 8월 12일 기준 8.50%(1,061,744주)가 됐다고 밝혔다. 피델리티(FIL)는 9월 17일 제출분에서 5.19%가 9월 10일 기준 5.09%로, 10월 12일 제출분에서 9월 18일 기준 4.98%(624,318주)로 내려가 5% 아래가 됐다. 보고 사유는 '운용펀드 해소'다.

표 13. 지분 관련 공시, 기준일과 제출일 (2026년)
주체 내용 기준일 제출일
반성연 대표 76,616주 블록딜, 주당 250,417원 7월 28일 8월 4일 (6월 26일 사전 계획)
반성연 대표 측 대량보유(일반), 사유: 담보계약 갱신 - 8월 26일
명재훈 상무 11,985주 장내매도 (200,000~229,500원) 9월 2~4일 9월 9일
안현호 상무 1,583주 장내매도 (210,000원) - 9월 9일
국민연금 9.58% → 8.50% 8월 12일 10월 2일
FIL(피델리티) 5.19% → 5.09% 9월 10일 9월 17일
FIL(피델리티) 5.09% → 4.98% 9월 18일 10월 12일

그래서 10월 2일과 10월 12일의 공시는 10월에 일어난 매도가 아니다. 국민연금 숫자는 8월 12일, 피델리티 숫자는 9월 18일 시점의 지분이다. 반기보고서의 6월 말 주요주주 표에는 국민연금 9.43%, M&G 7.67%, 소액주주 47.39%가 적혀 있는데, 이 국민연금 9.43%는 6월 말 기준에 분모 12,484,665주로 계산한 값이라 약식보고의 9.58%(5월 8일 기준)와 숫자가 다르다. 기준일과 분모가 다른 두 숫자를 이어 붙이면 없던 매매가 생긴다. 10월 16일 외국인 지분율은 44.17%다.

의무보유가 풀린 73만 주와 미행사 스톡옵션 56만 주가 주식 수의 배경이다

상장 때 걸어 둔 의무보유(보호예수)는 두 갈래다. 최대주주 등의 1,944,780주는 상장 후 3년인 2028년 5월 22일까지 묶여 있다. 396,308주와 235,200주, 우리사주조합 101,746주를 합친 733,254주는 상장 1년이 된 2026년 5월 22일에 의무보유가 풀렸다. 이 주식이 시장에서 팔렸는지는 공시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 매도 여부를 숫자로 다루지 않는다.
주식 수를 늘리는 쪽은 스톡옵션이다. 6월 말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선택권은 560,750주이고 가중평균 행사가는 56,207원이다. 발행주식의 약 4.5%에 해당한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없다. 올해 1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추가상장이 8차례 있었고, 그 결과 상장주식 수는 12,527,165주가 됐다. 앞에서 본 분기 EPS 합산과 반기 EPS의 6원 차이도 이렇게 늘어난 주식 수에서 나온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유상증자와는 다른 경로인데, 둘의 차이는 유상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지 다룬 글에서 따로 풀었다.

이 종목을 두고 자주 듣는 오해 아홉 가지는 원문 한 줄로 바로잡힌다

이 회사를 두고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에서 자주 보는 말을 공시 원문과 맞춰 봤다. 대부분은 기준일이 다른 숫자를 같은 날의 숫자로 읽거나, 공시 제목만 보고 본문을 건너뛰어서 생긴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PER 24배, 작년보다 비싸다 포털 24.07배는 전일 종가 158,700원 ÷ 2025년 EPS 6,594원. 10월 16일 종가로는 2025년 기준 26.1배, TTM 19.6배, 상반기 단순 연환산 14.3배. 상반기 순이익이 이미 작년 연간의 94%
PBR은 9.91배다 2025년 말 BPS 16,022원 기준. 10월 16일 종가로는 10.73배, 6월 말 자본 2,518.1억원 기준으로는 약 8.5배
이익잉여금이 139억 더 늘었으니 숨은 이익이 있다 주식발행초과금 200.0억 전입 − 결산배당 49.95억 − 재측정손실 10.95억 = 139.1억
자본잉여금이 170억 줄어 자본이 훼손됐다 자본 안에서 200.0억을 옮긴 것. 스톡옵션 행사 +16.7억, 주식기준보상 +12.6억. 자본총계는 2,518.1억원
자사주 산 건 다 소각된다 1차 신탁분 83,364주는 보유 중. 소각이 명시된 것은 2차 신탁(150억, 취득예정 81,922주)뿐
8월 26일 대량보유 보고는 새 매도다 사유는 담보계약 갱신. 대표 매도는 7월 28일 블록딜 76,616주 한 건(6월 26일 사전 공시)
국민연금·피델리티가 10월에 팔았다 국민연금 8.50%는 8월 12일 기준, FIL 4.98%는 9월 18일 기준. 약식보고에는 단가가 없다
10월 16일 상승을 부른 공시가 있다 회사 공시 없음. 거래소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안내는 장중 +10% 도달의 결과
10월 16일 거래대금 373억원 NXT 포함 통합값. KRX 정규장은 290.8억원, 169,564주

아홉 가지 가운데 다섯 가지는 분모나 기준일이 다른 숫자를 섞어서 생긴다. PER과 PBR, 거래대금, 기관 지분율이 모두 그렇다. 나머지 네 가지는 자본변동표와 공시 본문을 읽으면 풀린다.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의 움직임은 자본변동표 몇 줄로, 자사주 소각 범위와 대주주 보고의 성격은 공시 본문 한 문단으로 확인된다.

내가 이 회사를 볼 때 기준으로 삼는 숫자는 포털 PER이 아니라 TTM 이익과 자본변동표다

달바글로벌은 상반기에 매출 3,581.0억원, 영업이익 923.3억원, 순이익 744.0억원을 낸 화장품 회사다. 매출의 72.4%가 해외에서 나오고, 미스트와 선케어 두 품목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영업현금 813.1억원을 벌어 금융자산으로 옮겼고, 차입금 없이 현금성 자산 약 2,053.7억원을 쥐고 있다. 자본변동표의 큰 숫자들은 자본 안에서 계정을 옮긴 것과 자사주 200억원 매입, 결산배당으로 설명된다.
그래서 나는 포털의 PER 24.07배를 이 회사의 몸값으로 읽지 않는다. 같은 171,900원이 작년 이익으로는 26.1배, 최근 4개 분기 이익으로는 19.6배, 상반기를 두 배로 늘리면 14.3배가 된다. 작년에는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보다 작았기 때문에 마지막 숫자는 하한선일 뿐이다. 다음 분기에 내가 먼저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3분기 실적이 들어간 새 TTM EPS가 8,756원에서 얼마나 움직이는지, 2차 신탁의 결과보고에 찍힐 실제 매입 수량, 그리고 유동 기타금융자산 1,090.2억원이 어디로 가는지다.
관련 글: 실리콘투, 화장품을 만들지 않고 K뷰티 수출을 유통하는 구조 / 코스맥스, 화장품 ODM 회사가 돈을 버는 방식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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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는 2026년 상반기에 연결 영업이익 1,189.5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316.3억원의 영업손실이었다. 그런데 반기보고서의 부문별 손익을 펼치면, 이 회사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나오는 폴리실리콘, 공시상 이름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여전히 -272.9억원 적자다. 흑자를 만든 것은 화학소재 부문의 703.0억원과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559.1억원이었다. 나는 이 글에서 하루의 주가보다 이 부문별 숫자와, 흑자 전환 뒤에도 줄어든 현금, 그리고 9월 말에 몰린 구조조정 공시를 차례로 따라간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6일(금) 종가 기준이다. 종가와 거래량, 거래대금은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고, 포털의 NXT 포함 통합값은 첫 표에서 한 번만 비교한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3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가 기본이다. 2025년 연간 숫자는 같은 반기보고서의 요약재무정보(제52기)에서, 그 이전 연도 추이는 와이즈리포트 재무 요약에서 가져왔고, 공시 일정과 내용은 KIND 공시 원문을 따랐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이고, WICS 업종은 화학이다.

OCI 그룹 CI 로고. 출처: OCI 공식 홈페이지(oci.co.kr), 2026년 10월 16일 확인. 상표권은 OCI홀딩스에 있습니다.

10월 16일에는 5.80% 올랐지만 그 전 6거래일 동안 23% 빠졌고, 그 사이 회사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10월 16일 OCI홀딩스는 KRX 정규장에서 190,400원에 시작해 장중 205,500원까지 올랐다가 198,800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 187,900원보다 10,900원(+5.80%) 높다. 거래량은 185,452주, 거래대금은 366.4억원이고, 상장주식 18,670,232주에 종가를 곱한 시가총액은 3조7,116억원이다. 포털 화면의 값은 이와 조금 다르다. 네이버의 시가는 190,000원, 통합 저가는 181,600원으로 나오는데, 둘 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를 합친 통합값이다. 통합 거래대금은 애프터마켓이 진행 중이던 작성 시점에 포털마다 숫자가 달라 확정치로 쓰지 않는다. 아래 표에서 두 기준을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정규장 값만 쓴다.

표 1. 10월 16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비고(포털 통합값 등)
종가 198,800원 전일 187,900원 대비 +10,900원(+5.80%)
시가 190,400원 네이버 통합 시가 190,000원
고가 / 저가 205,500원 / 187,000원 통합 저가 181,600원(NXT 포함)
거래량 185,452주 회전율 0.99%
거래대금 366.4억원 통합값은 애프터마켓 진행 중이라 미확정
시가총액 3조7,116억원 198,800원 × 18,670,232주
상한가 / 하한가 244,000원 / 131,600원 KRX 기준
외국인 보유 2,816,159주 15.08%
당일 공시 없음 마지막 회사 공시는 10/8 IR 개최 안내

이 반등이 눈에 띄는 것은 직전 흐름 때문이다. 10월 6일 종가 244,500원은 최근 20거래일 가운데 가장 높은 종가였다. 다음 날부터 10월 15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내렸고, 그 마지막 날 하루에만 -14.40% 빠져 187,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615.6억원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 약 519억원보다 많았다. 6거래일 누적 하락률은 -23.15%다.
나는 이 급락과 다음 날 반등의 이유를 찾으려고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의 공시를 모두 확인했다. 회사 명의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10월 15일 오전 9시 15분에 나온 것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의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하락)' 통보 하나다. 이 통보는 기초자산 주가가 크게 움직였을 때 주식선물의 가격제한폭을 넓힌다고 거래소가 사후에 알리는 기계적인 안내이고, 투자주의나 투자경고 같은 시장경보 조치와는 성격이 다르다. 1차 자료로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움직임에 이유를 붙이지 않고, 이 글은 재무와 지분, 공시 구조에 무게를 둔다.

표 2. 최근 주가 흐름과 기간 수익률(KRX 종가)
구간 값 내용
9/1 → 9/22 263,500원 → 188,000원 회사 공시 없음
9/23, 9/28 +9.57%, +10.92% 9/28 거래대금 1,220.7억원
9/29 -5.25% 자회사 OCI(주) TDI 사업 중단 공시
9/30 +3.23% 미국 셀 설비 취득결정 정정공시
10/2 +7.01% 거래대금 882.8억원
10/6 244,500원 최근 20거래일 종가 고점
10/7 → 10/15 6거래일 연속 하락, -23.15% 10/15 하루 -14.40%, 187,900원
10/16 198,800원, +5.80% 당일 공시 없음
1개월 / 3개월 -2.07% / +2.32% KRX 종가 기준
연초 이후 / 1년 +72.57% / +97.61% 2025/12/30 115,200원, 2025/10/16 100,600원 대비

OCI홀딩스 최근 3개월 주가 차트(2026년 7월 16일~10월 16일).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6일 확인.

1년 전 주가는 10만원 언저리였다. 52주 최저가 97,200원은 2025년 10월 20일에 실제로 거래된 가격이고, 그 사이 액면 변경이나 무상증자는 없었다. 주식 수가 바뀐 일은 2025년 11월 19일 자기주식 144,685주를 이익소각해 상장주식이 18,814,917주에서 18,670,232주로 줄어든 것 하나다. 주가는 그 뒤 2026년 5월 27일 414,000원까지 네 배 넘게 올랐고, 지금은 그 고점의 절반 아래에 있다. 1년 수익률은 +97.61%이지만 고점 대비로는 -51.98%다.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회사로 불리지만 반기보고서의 보고부문은 다섯 개다

시장에서는 OCI홀딩스를 보통 태양광 폴리실리콘 회사로 부른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이고, 반기보고서가 나누는 보고부문은 다섯 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Slim Rod가, 에너지솔루션 부문에는 열병합발전과 태양광 발전 다운스트림 사업이 들어간다. 화학소재 부문은 베이직케미칼과 카본케미칼 사업이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도 이 부문에 속한다. 여기에 도시개발사업 부문과, 지주와 임대를 묶은 기타 부문이 있다.

표 3. 반기보고서의 보고부문 구성
보고부문 들어 있는 사업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폴리실리콘, Slim Rod
에너지솔루션 열병합발전, 태양광 발전 다운스트림
화학소재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카본블랙 포함)
도시개발사업 도시개발
기타 지주, 임대

OCI의 주력 소재인 폴리실리콘 청크 실물 사진. 출처: OCI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6일 확인. 상표권은 OCI에 있습니다.

지역별 부문수익은 국내가 1조2,960억원으로 가장 크고 미국 2,479억원, 아시아 2,462억원, 중국 1,129억원이 뒤를 잇는다. 이 숫자는 부문 사이의 내부거래를 지우기 전 금액이라 연결 매출과 합이 맞지 않는다. 상반기 연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외부고객은 없다. 사진 속 폴리실리콘이 회사의 얼굴이지만, 이익의 무게는 여러 부문에 나뉘어 있다.

상반기 흑자 전환은 거의 전부 2분기 한 분기에서 나왔다

반기보고서의 연결 손익부터 본다. 상반기 매출은 1조9,1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영업이익은 1,1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316.3억원에서 흑자로 바뀌었고, 반기순이익은 685.3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배주주 몫이 484.1억원, 비지배주주 몫이 201.2억원이다. 1년 전 상반기에는 순손실 -973.9억원, 지배주주 몫으로는 -788.4억원이었다.

표 4. 상반기 연결 손익(억원)
항목 2026년 상반기 2025년 상반기
매출 19,155 증가율 +11.1%
영업이익 1,189.5 -316.3
반기순이익 685.3 -973.9
지배주주 순이익 484.1 -788.4
비지배주주 순이익 201.2 -
기본 EPS 2,598원 -

이 흑자가 어느 분기에서 나왔는지를 나누면 그림이 달라진다. 1분기 영업이익은 108.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6억원에 그쳤다. 2분기에는 매출이 1조231.8억원으로 31.8% 늘었고 영업이익 1,080.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82.5억원을 냈다. 1년 전 2분기 영업손실이 -803.4억원이었으니 같은 분기끼리 1,884억원이 바뀐 셈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약 91%가 2분기 몫이다.

표 5.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억원)
분기 영업이익 비고
2025년 2분기 -803.4 전년 동기 비교 기준
2025년 3분기 -533 최근 5개 분기 저점
2025년 4분기 273 흑자 전환
2026년 1분기 108.6 지배주주 순이익 1.6
2026년 2분기 1,080.9 매출 1조231.8억(+31.8%), 지배주주 순이익 482.5

분기로 보면 2025년 3분기 -533억원이 바닥이었다. 나는 이 숫자를 보고 흑자 전환을 '상반기'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3분기 실적은 10월 29일 오후 3시 30분 컨퍼런스콜에서 나온다. 회사는 10월 8일 IR 개최 공시로 이 일정을 알렸다.

폴리실리콘 부문은 273억 적자였고 흑자를 만든 것은 화학소재 703억과 에너지솔루션 559억이었다

이제 부문별로 나눈다. 반기보고서 부문 정보 주석에서 '영업이익(손실)' 줄만 뽑아 1년 전과 나란히 놓았다. 부문 수익은 내부거래를 조정하기 전 금액이라 연결 외부매출과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영업이익만 비교한다.

표 6. 부문별 영업이익(억원, 내부거래 조정 전)
부문 2025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변화
화학소재 -15.5 703.0 +718.5
에너지솔루션 29.1 559.1 +530.0
도시개발사업 377.5 365.8 -11.7
기타(지주·임대) 253.7 103.3 -150.4
신재생에너지(폴리실리콘) -593.8 -272.9 +320.9
부문 합계 - 1,458.2 -
연결조정 - -268.7 -
연결 영업이익 -316.3 1,189.5 +1,505.8

표에서 제목의 숫자가 나온다. 회사를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적자 폭을 -593.8억원에서 -272.9억원으로 줄였을 뿐 여전히 적자다. 상반기 흑자를 만든 것은 화학소재 부문으로, -15.5억원에서 703.0억원으로 718.5억원이 좋아졌다. 에너지솔루션 부문도 29.1억원에서 559.1억원으로 530.0억원 늘었다. 두 부문의 개선폭을 합하면 1,248.5억원이고, 연결 영업이익 개선폭 1,505.8억원의 80%를 넘는다. 도시개발사업은 365.8억원으로 1년 전과 비슷했고, 지주와 임대가 들어간 기타 부문은 253.7억원에서 103.3억원으로 줄었다.
부문 합계 1,458.2억원에서 연결조정 -268.7억원을 빼야 연결 영업이익 1,189.5억원이 된다. 지주회사 성격이 섞인 회사의 부문표는 이 조정 줄까지 같이 읽어야 한다. 나는 OCI홀딩스를 '폴리실리콘 업황이 살아나서 흑자가 난 회사'로 읽는 것이 반기보고서 숫자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상반기의 이익은 화학과 발전에서 나왔고, 폴리실리콘은 손실을 줄이는 단계에 있다.

영업이익 1,189억은 지분법손실 239억과 금융비용을 지나며 순이익 685억이 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의 거리도 따져 본다. 상반기 영업이익 1,189.5억원은 세전이익 단계에서 867.2억원으로 줄었다. 가장 큰 차감 항목은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서 생긴 지분법손실 -239.3억원이다. 지분법손익은 회사가 지배하지 않고 일부 지분만 가진 회사의 순이익 가운데 내 지분만큼을 장부에 반영한 숫자다. 여기에 순금융비용 -77.8억원과 기타 영업외 순손실 -5.2억원이 더해졌고, 법인세 181.8억원을 내고 나니 반기순이익 685.3억원이 남았다.

표 7. 영업이익에서 순이익까지(2026년 상반기, 억원)
단계 금액
연결 영업이익 1,189.5
지분법손실 -239.3
순금융비용 -77.8
기타 영업외 순손실 -5.2
법인세차감전이익 867.2
법인세비용 -181.8
반기순이익 685.3
지배주주 몫 / 비지배주주 몫 484.1 / 201.2

순이익의 30% 가까이가 비지배주주 몫으로 빠지는 것도 이 회사의 구조다. 685.3억원 가운데 201.2억원은 OCI홀딩스 주주가 아니라 자회사의 다른 주주에게 돌아간다. 주당순이익(EPS)과 PER을 계산할 때는 지배주주 몫 484.1억원만 쓴다. 반기보고서가 밝힌 상반기 기본 EPS는 2,598원이고, 분모는 가중평균 유통주식 18,636,697주다.

연간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3년 동안 7,524억에서 -576억까지 내려왔다

지난해는 적자였다. 반기보고서 요약재무정보의 제52기(2025년) 열을 보면 매출 3조3,801억원, 영업손실 -576.3억원, 당기순손실 -1,462.5억원(지배주주 몫 -898.8억원)이고, 기본 EPS는 -4,809원이다. 2월 11일 잠정실적 공시 때 순손실은 -1,441.7억원이었는데, 확정치는 적자가 이보다 조금 더 크다. 이 글에서는 확정치를 쓴다.

표 8. 연간 연결 실적 추이(억원)
연도 매출 영업이익 비고
2022년 27,689 7,524 -
2023년 26,497 5,312 5월 인적분할, 9월 현물출자
2024년 35,774 1,015 -
2025년 33,801 -576 순손실 -1,462.5, 기본 EPS -4,809원
2026년 상반기 19,155 1,189.5 지배주주 순이익 484.1, 기본 EPS 2,598원

2023년은 5월 인적분할과 9월 현물출자가 있었던 해라 앞뒤 연도와 단순 비교하지 않는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다. 영업이익은 2022년 7,524억원에서 해마다 줄어 2025년에 적자로 내려갔고, 올해 상반기에 다시 1,000억원대 흑자로 올라왔다. 매출은 2024년 3조5,774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는데 이익은 줄었으니, 이 기간의 문제는 매출 규모가 아니라 수익성이었다.

포털의 PER -39배와 PBR 0.89배는 지난해 숫자와 전날 종가로 계산된 값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지금 주가가 1년 이익의 몇 배인지를 말해 준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 장부상 자본의 몇 배에 주가가 형성됐는지를 보여 준다. 둘 다 분모에 어느 시점의 이익과 자본을 넣느냐에 따라 값이 크게 바뀐다.
포털에 표시되는 PER -39.07배는 2025년 EPS -4,809원을 10월 15일 종가 187,900원으로 나눈 값이다. 적자 연도의 이익을 분모에 넣었으니 음수가 나오고, 투자 판단의 잣대로 쓰는 숫자가 아니다. 10월 16일 종가로 다시 계산해도 -41.34배다. 올해 상반기 기본 EPS 2,598원을 두 배 해 연간 5,196원으로 놓으면 PER은 38.3배다. 최근 4개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373.7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EPS는 약 2,009원, PER은 약 99배가 된다. 2025년 하반기의 적자가 4개 분기 합계에 들어가 있어서다. 이익에 계절성이 있는 회사라 나는 두 값을 모두 참고치로만 쓴다. 포털 일부 화면에는 2025년 EPS가 -4,772.5원으로 나오는데, 이는 포털 자체 계산값이고 반기보고서 요약 연결손익계산서의 기본 EPS는 -4,809원이다.
PBR도 같은 문제가 있다. 포털의 0.89배는 2025년 말 BPS 210,598원을 전일 종가로 나눈 값이다. 같은 BPS에 10월 16일 종가를 넣으면 0.94배다. 반기 말 지배주주 자본 4조926억원으로 BPS를 다시 계산하면, 자기주식 71,100주를 뺀 유통주식 18,599,132주로 나눌 때 220,043원, 발행주식 18,670,232주로 나눌 때 219,205원이다. 10월 16일 종가 기준 PBR은 각각 0.90배와 0.91배다. 가장 최신 자본을 반영한 값은 반기 말 BPS 약 22만원, PBR 0.90~0.91배다.

표 9. 분모에 따라 달라지는 PER·PBR
지표 분모 주가 값
포털 PER 2025년 EPS -4,809원 10/15 종가 187,900원 -39.07배
PER 2025년 EPS -4,809원 10/16 종가 198,800원 -41.34배
PER(참고) 상반기 EPS 2,598원 × 2 = 5,196원 198,800원 38.3배
PER(참고) 최근 4개 분기 EPS 약 2,009원 198,800원 약 99배
포털 PBR 2025년 말 BPS 210,598원 187,900원 0.89배
PBR 2025년 말 BPS 210,598원 198,800원 0.94배
PBR 반기 말 BPS 220,043원(유통주식) 198,800원 0.90배
PBR 반기 말 BPS 219,205원(발행주식) 198,800원 0.91배

흑자 전환에도 현금은 1,419억 줄었고 순차입금은 3,298억 늘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으로 실제 손에 쥔 현금이다. 장부상 이익은 외상으로 판 물건과 창고에 쌓인 재고까지 반영하지만, 영업현금흐름은 그 돈이 실제로 들어왔는지를 따진다. OCI홀딩스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1,029억원으로, 적자였던 1년 전 같은 기간의 4,591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재고자산이다. 반기 동안 재고가 2조2,952억원에서 2조5,524억원으로 2,572억원 늘었다.

표 10. 상반기 현금의 흐름(억원)
항목 금액 비고
영업활동현금흐름 1,029 전년 동기 4,591
재고자산 증가 2,572 2조2,952 → 2조5,524
유형자산 취득(CAPEX) 1,318 전년 동기 2,006
관계기업 지분 취득 1,063 -
투자활동 순유출 3,348 -
재무활동 순유입 565 장기차입 신규 4,341
현금 10,347 → 8,928 단기금융자산 2,849 별도

설비투자(CAPEX) 1,318억원은 1년 전 2,006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현금흐름 1,029억원으로는 다 감당하지 못했다. 여기에 관계기업 지분 취득 1,063억원이 더해져 투자활동으로 3,348억원이 나갔다. 빈자리는 차입으로 채웠다. 장기차입금을 4,341억원 새로 빌려 단기차입금 1,526억원을 순상환하고 유동성장기부채 1,773억원을 갚았다. 재무활동 전체로는 565억원이 들어왔고, 현금은 1조347억원에서 8,928억원으로 줄었다.

표 11. 반기 말 연결 재무상태(억원)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부채총계 31,393 35,488
비유동부채 17,633 20,833
차입금 총계 19,167 21,046
장기금융부채 11,398 14,560
단기금융부채 7,770 6,486
순차입금 8,820 12,118
부채비율 66.35% 71.4%
자본총계(지배주주) - 49,727(40,926)
자산총계 - 85,215

부채의 만기는 길어졌다. 장기금융부채가 3,162억원 늘고 단기금융부채가 1,284억원 줄었다. 차입금 총계는 1,879억원, 순차입금은 3,298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66.35%에서 71.4%로 올랐다. 흑자 전환은 했지만 상반기 동안 현금은 운전자본과 투자에 묶였고, 그 부족분을 장기차입으로 메운 6개월이었다.
자본 쪽에서는 순이익보다 환율이 더 큰 역할을 했다. 해외 자회사 재무제표를 원화로 바꾸며 생긴 해외사업환산이익이 1,570억원(지배주주 몫 1,440억원)으로 반기순이익 685억원보다 컸다. 배당 186.7억원(주당 1,000원)과 자기주식 취득 144억원은 자본에서 빠져나갔다. 별도(지주회사 단독) 기준으로는 상반기 매출 356.8억원, 영업이익 203.1억원, 순이익 281.4억원(별도 EPS 1,510원)이고, 별도 부채총계는 1,202.8억원이다. 1년 전 별도 매출 447.0억원, 영업이익 291.4억원, 순이익 354.0억원보다 모두 줄었다. 주주환원정책이 별도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나는 이 별도 숫자도 함께 본다.

9월 29일 TDI 사업 중단은 자회사 OCI(주) 매출의 5.87%이고 OCI홀딩스 연결 기준으로는 약 3.5%다

9월 말에는 사업 구조를 바꾸는 공시가 이틀 연속 나왔다. 9월 29일 오전 11시 1분, 자회사 OCI(주)가 TDI 제조·판매 사업의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대상 금액은 1,179.5억원(117,947,181,460원)으로 OCI(주)의 2025년 연결매출 2조94억원의 5.87%다. 사유는 '한계사업 정리'이고, 영업정지 예정일은 2026년 12월 18일이다. 공시에는 진행 경과에 따라 날짜가 바뀐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여기서 5.87%의 분모를 정확히 봐야 한다. 이 비율은 공시 주체인 OCI(주)의 매출 대비다. OCI홀딩스의 2025년 연결매출 3조3,801억원에 대면 약 3.5%다. 공시는 중단 대상 사업의 매출 규모만 밝혔고, 이 결정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을 얼마나 바꾸는지는 숫자로 내놓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공시를 이익 개선 재료로 계산하지 않고, 화학소재 부문의 사업 구성이 바뀐다는 사실로만 읽는다.

표 12. 2026년 사업·지배구조 관련 주요 공시와 사건
날짜 내용 숫자
1/12 Neosilicon Technologies 지분 65% 취득 1,124억원, 비지배지분 595억원 증가
7/2 OCI(주) 익산 단열재공장 처분 완료 매각예정자산 90.7억원
7/16 OCI스페셜티 지분 100%를 OCI(주)에 매각 150,602,520주, 352.47억원
7/23 말레이시아 OCI TerraSus 증설 정정 8,664.0억 → 1조4,299.3억원
8/6 OCI Investments 지분 부광약품에 매각 결정 보고기간 후 사건
9/29 자회사 OCI(주) TDI 사업 영업정지 1,179.5억원(OCI(주) 매출의 5.87%)
9/30 미국 셀 설비 취득결정 정정 3,122.4억원, 연기 유지

미국 셀 투자는 1년 전에 이미 멈췄고 9월 30일 정정은 그 연기를 유지한 것이다

다음 날인 9월 30일 오후 2시 35분에는 미국 자회사 OCI Enterprises의 태양광 셀 생산설비 취득결정에 대한 정정공시가 나왔다. 취득금액은 3,122.4억원(2억1,500만 달러 × 1,452.30원)이고, 2023년 말 연결자산 5조9,566억원의 5.24%다. 최초 이사회 결의는 2025년 3월 20일이었다. 이 공시를 '미국 셀 투자가 이번에 연기됐다'로 읽으면 틀린다. 투자는 2025년 10월 1일 정정공시에서 이미 '잠정 연기'됐다. 이번 정정은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재검토한 결과 연기를 유지한 것이고, 문구를 '잠정 연기'에서 '연기'로 바꾸고 재검토 조건을 '주요 상황의 변화가 있거나 또는 1년 후'로 고쳤다.
정정 사유로 회사는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 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응"이라고 적었다(OCI홀딩스 정정공시, 2026년 9월 30일). 공시가 밝힌 것은 여기까지이고, 어떤 정책의 어떤 조항인지는 쓰지 않았다. 나도 그 이상을 덧붙이지 않는다.
같은 해에 반대 방향의 결정도 있었다. 7월 23일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자회사 OCI TerraSus의 증설 정정공시에서 취득금액은 8,664.0억원(31.05억 링깃)에서 1조4,299.3억원(51.25억 링깃)으로 커졌고, 자산총액 대비 비율도 16.0%에서 26.4%로 올랐다. 대신 취득예정일은 2027년 1월 1일에서 2029년 1월 1일로 2년 미뤄졌다. 미국 셀 투자는 멈춰 두고,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은 규모를 키우되 일정을 늦춘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회사가 어디에 돈을 넣고 어디를 기다리게 하는지가 이 두 공시에 같이 담겨 있다. 이 자회사의 공시상 이름은 OCI TerraSus Sdn. Bhd.이고, 2025년 2월 OCIM에서 상호를 바꿨다.

관계기업 투자는 6,420억원으로 늘었고 지주의 직접 자회사는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연결 밖에 있는 투자도 커졌다. 관계기업과 공동기업 투자의 장부가액은 기초 5,533.8억원에서 반기 말 6,420.1억원이 됐다. 에이치디현대오씨아이(지분 49%) 2,259억원, OCIKUMHO(50%) 1,276억원, 부광약품(17.11%) 718억원이 큰 덩어리다. 상반기에만 관계기업 지분 취득에 1,063억원을 썼고, 이들에게서 반영한 지분법손익은 -239.3억원이었다.
지배구조도 손을 봤다. 7월 16일 OCI스페셜티 지분 100%(150,602,520주)를 자회사 OCI(주)에 352.47억원, 주당 234원에 넘겼다. OCI스페셜티는 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가 됐고, 지주의 직접 자회사는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1월 12일에는 Neosilicon Technologies 지분 65%를 1,124억원에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비지배지분이 595억원 늘었다. 보고기간이 끝난 뒤인 8월 6일에는 OCI Enterprises가 OCI Investments 지분을 부광약품에 매각하기로 했다. 반기 말 재무상태표의 매각예정자산 90.7억원은 OCI(주) 익산 단열재공장의 토지 45.9억원과 구축물·건물 44.8억원이고, 이 공장은 7월 2일 처분이 끝났다.

자사주 74,160주와 국민연금 지분 감소는 보고 주체를 나눠 읽어야 한다

지분 공시는 누가 보고했는지부터 확인한다. 8월 10일에는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공시가 두 건 나왔는데, 회사가 서로 다르다. 한 건은 OCI홀딩스가 2월 11일 KB증권과 맺은 150억원 신탁으로, 8월 10일까지 74,160주를 149.999억원에 사들였다. 평균 단가는 약 202,265원이다. 다른 한 건은 자회사 OCI(주)의 100억원 신탁이고, 이것으로 산 99,868주(1.1%)는 OCI(주)의 주식이다. 8월 11일 해지결과보고서 기준 OCI홀딩스의 자기주식은 74,160주, 지분율 0.40%다.
회사는 이 74,160주를 2026년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10월 16일까지 소각 결정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2월 11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별도 순이익 기준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지향하고, 2029년까지 자사주 500억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같은 날 결산배당은 주당 1,000원, 총 186.7억원으로 정했다. 미상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매수선택권은 없어서 주식 수를 늘릴 잠재 요인도 없다.

표 13. 지분 구조와 자기주식
구분 주식 수 지분율 기준·비고
최대주주 이화영 - 7.87% 6/30
이복영 - 7.82% 6/30
이우현 - 7.18% 6/11 1,212주 장내매수
이지현 - 2.53% 6/30
최대주주 측 합계 5,542,517주 29.69% 6/30 반기보고서
최대주주 측 주식담보 1,176,253주 6.30% 담보 계약 물량
국민연금공단 2,474,077주 → 2,348,215주 13.25% → 12.58% 6/30 → 9/30
외국인 2,816,159주 15.08% 10/16
OCI홀딩스 자기주식 74,160주 0.40% 8/11 해지결과보고서

최대주주 측 합계는 6월 30일 반기보고서 기준 5,542,517주이고, 7월 28일 신고서에서는 5,542,491주로 26주 차이가 나지만 지분율은 같은 29.69%다. 이우현은 6월 11일 1,212주를 주당 247,566원에 장내에서 샀다. 최대주주 측이 주식담보 계약을 맺은 물량은 1,176,253주(6.30%)다.
10월 6일 오후 1시 50분 공시를 임원의 매도로 읽는 경우가 있는데, 보고자는 임원이 아니라 10% 이상을 가진 주요주주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은 6월 30일 2,474,077주(13.25%)에서 9월 30일 2,348,215주(12.58%)로 125,862주 줄었다. 공시가 보여 주는 것은 분기 말 보유량의 변화다.

공시와 맞춰 보면 OCI홀딩스에 대한 흔한 오해 아홉 가지가 바로잡힌다

OCI홀딩스에 대해 자주 듣는 말들을 공시와 하나씩 맞춰 봤다. 대부분 숫자 하나를 기준 시점이나 주체 없이 옮기면서 생긴 오해다.

표 14. 흔한 오해와 공시로 확인한 사실
흔한 오해 공시로 확인한 사실
PER -39배라 적자 기업이다 포털 PER은 2025년 EPS -4,809원과 10/15 종가로 계산한 값이다. 2026년 상반기는 영업이익 1,189.5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84.1억원으로 흑자다. 연환산 PER 38.3배, 최근 4개 분기 기준 약 99배다.
PBR 0.89배다 2025년 말 BPS 210,598원과 전일 종가로 계산한 값이다. 반기 말 BPS는 약 22만원이고 10/16 종가 기준 PBR은 0.90~0.91배다.
폴리실리콘이 살아나 흑자가 났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상반기 영업손실 -272.9억원이다. 흑자는 화학소재 703.0억원과 에너지솔루션 559.1억원이 만들었다.
9/30에 미국 셀 투자가 새로 연기됐다 연기는 2025-10-01 정정공시에서 이미 나왔다. 9/30 정정은 연기를 유지하고 문구를 고친 것이다.
TDI 중단은 OCI홀딩스 매출의 5.87%다 5.87%는 자회사 OCI(주) 매출 2조94억원 대비다. OCI홀딩스 연결매출 대비로는 약 3.5%이고, 손익 효과 금액은 공시되지 않았다.
8/10 신탁 해지로 자사주가 17만 주 넘게 쌓였다 OCI홀딩스 자사주는 74,160주(0.40%)다. 99,868주는 자회사 OCI(주)의 자기주식이다.
10/6 임원이 주식을 팔았다 보고자는 주요주주 국민연금공단이고, 13.25%에서 12.58%로 줄었다.
흑자 전환했으니 현금이 늘었다 영업현금흐름 1,029억원이 CAPEX 1,318억원에 못 미쳤고, 현금은 1조347억원에서 8,928억원으로 줄었다.
52주 최저 97,200원은 수정주가 오류다 2025년 10월의 실제 거래가다. 주식 수 변동은 2025년 11월 자사주 144,685주 이익소각뿐이다.

이 표에서 내가 가장 자주 마주친 것은 PER과 PBR이다. 같은 날 같은 회사의 PER이 -41배에서 99배까지 오가는 것은 숫자가 틀려서가 아니라 분모가 달라서다. 이익을 어느 기간으로 잡느냐에 따라 PER이 몇 배씩 달라지는 문제는 앞서 SK케미칼 2분기 실적을 다룬 글에서도 표로 따져 봤다.

확인 범위 안에서 남은 부담은 중대재해 공시와 도시개발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이다

6월 8일에는 자회사 OCI(주)의 광양1공장 중대재해 공시가 있었다. 5월 14일 사고로 협력업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도시개발 자회사 디씨알이에 대해서는 1월 13일 대출 1,730억원에 대한 자금보충확약을 연장했고, 6월 25일에는 자금대여 400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디씨알이에 대한 대여금 총잔액은 1,255억원이고 금리는 CD 3개월물에 2.10%를 더한 수준이다. 자금보충확약은 자회사가 빚을 갚을 돈이 모자라면 모회사가 채워 넣기로 약속하는 것이라, 나는 도시개발 부문의 이익 365.8억원과 이 약정 규모를 함께 본다.
거래소의 시장 조치 쪽은 조용하다. 2026년 KIND 관련 공시 136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본부의 투자주의·경고·공매도과열·조회공시·매매정지 같은 시장조치는 0건이고, 확인 범위 안에서 시장경보나 관리종목 지정은 없다. 136건 중 69건은 파생상품시장본부의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 통보로,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는 사후 안내다.

나는 10월 29일 컨퍼런스콜에서 부문별 영업이익과 재고부터 확인한다

3분기 실적은 10월 29일에 나온다. 나는 그날 연결 영업이익보다 부문별 숫자를 먼저 본다. 상반기의 흑자는 화학소재와 에너지솔루션이 만들었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72.9억원 적자였다. 이 세 부문이 각각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가 '흑자 전환'이라는 말의 내용을 정한다.
그다음은 재고와 차입금이다. 상반기에 재고가 2,572억원 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1,029억원에 그쳤고, 순차입금은 1조2,118억원까지 늘었다. 이익이 현금으로 바뀌는 속도가 돌아와야 말레이시아 증설 1조4,299억원과 자사주 소각 약속을 같은 장부 안에서 감당할 여력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74,160주 소각 결정 공시가 연내에 나오는지 확인한다. 하루에 -14%와 +6%가 오간 주가보다 이 세 가지가 OCI홀딩스를 더 정확하게 말해 준다고 나는 판단한다.
태양광 사업을 가진 또 다른 화학 대형주의 숫자는 앞서 쓴 한화솔루션 종목 분석에서 다뤘다.
관련 글: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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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는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을 3,070원에 마쳤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 2,815원보다 255원, 9.06% 오른 값이다. 그런데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회사가 낸 공시는 한 건도 없다. 나는 이 하루의 등락보다 반기보고서와 공시 목록 안에 있는 세 가지 사실을 더 무겁게 본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흑자였지만 2분기만 떼어 보면 영업손실 4.7억원으로 돌아섰고, 12월 16일에는 제6회 전환사채(CB) 514만주의 전환청구 기간이 열리며, 지난해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LG전자 2차전지 장비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이 모두 12월 30일로 밀렸다. 이 글은 주가 대신 재무, 희석 물량, 공시 구조를 따라간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와 7월 23일 정정된 2025년 사업보고서, 그리고 DART와 KIND의 공시 원문에서 가져왔다. 나인테크는 코스닥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전기제품이다.

나인테크 공식 로고. 출처: 나인테크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나인테크에 있습니다.

10월 12일에는 9.06% 올랐지만 그날 회사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10월 12일 나인테크는 2,945원에 출발해 장중 3,235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2,915원이었다. 종가 3,070원은 고가보다 5.1% 낮은 자리다. 정규장 거래량은 18,236,106주로 상장주식 57,415,295주의 31.8%가 하루에 손을 바꿨고, 거래대금은 570.4억원이었다. 종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은 1,762.6억원이다.

포털 화면에서 보는 종가는 3,030원이다.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통합 값이라 KRX 정규장 종가보다 40원 낮고, 등락률도 +7.64%로 줄어든다. 같은 날 숫자라도 기준이 다르면 섞지 않는 것이 맞아서, 이 글은 아래 표 한 번만 두 값을 나란히 놓고 이후로는 KRX 값만 쓴다. 네이버 일봉의 10월 6일 2,905원, 7일 2,660원, 8일 2,780원도 모두 통합 값이고, KRX 종가는 각각 2,885원, 2,700원, 2,815원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어떻게 다르게 읽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따로 풀어 두었다.

표 1. 10월 12일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 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3,070원 3,030원
전일 대비 (10/8 KRX 2,815원) +255원 (+9.06%) +215원 (+7.64%)
시가 / 고가 / 저가 2,945 / 3,235 / 2,915원 -
거래량 (회전율) 18,236,106주 (31.8%) 18,909,775주 (32.9%)
거래대금 570.4억원 590.7억원
시가총액 (57,415,295주) 1,762.6억원 1,739.7억원

그날 밤 8시에는 한국거래소가 나인테크를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대상으로 올렸다. 예고일은 10월 13일이다. 장이 끝난 뒤 나온 시장조치라 10월 12일 주가의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 예고 뒤 10거래일 안에 주가상승률이 직전 40일 평균의 130% 이상, 회전율이 600% 이상, 변동성이 150% 이상이라는 요건을 모두 채우고 그날 종가가 오르면,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2026년 들어 나인테크가 받은 시장조치는 이 한 건이다. 과거에는 2020년 10월 13일 투자경고, 2022년 1월 17일 단기과열 지정 이력이 있고, 관리종목이나 거래정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없다.

9월 말까지 하루 3~11억원이던 거래대금이 나흘 동안 한꺼번에 몰렸다

9월 9일부터 28일까지 나인테크는 2,150~2,255원 사이에 머물렀고, 하루 거래대금은 2.7억원에서 11.1억원 사이였다. 흐름이 바뀐 날은 9월 29일이다. 이날 16.74% 오르며 거래대금이 341.4억원으로 뛰었고, 다음 날 9월 30일에는 9.30% 더 오르며 690.6억원이 거래됐다. 회전율은 42.1%였다. 그 뒤로는 보합과 소폭 등락이 이어지다가 10월 8일과 12일에 다시 거래대금이 커졌다.

표 2. 9월 29일 이후 KRX 종가와 거래대금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대금
9/9~9/28 2,150~2,255원 박스권 하루 2.7~11.1억원
9/29 2,580원 +16.74% 341.4억원
9/30 2,820원 +9.30% 690.6억원
10/1 2,820원 0.00% 93.7억원
10/2 2,820원 0.00% 66.8억원
10/6 2,885원 +2.30% 48.7억원
10/7 2,700원 -6.41% 27.4억원
10/8 2,815원 +4.26% 360.3억원
10/12 3,070원 +9.06% 570.4억원

최근 20거래일 거래대금을 모두 더하면 약 2,253억원이다. 이 가운데 87%가 9월 29일, 9월 30일, 10월 8일, 10월 12일 나흘에 몰려 있다. 9월 29일 오후 2시 13분에는 회사 공시가 하나 나왔는데, LG전자와 맺은 127억원 계약의 종료일을 9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미루는 정정이었다. 납기가 뒤로 밀렸다는 내용이라 그날의 급등을 설명하는 재료가 아니다. 나머지 사흘에는 회사 공시가 아예 없었다.

나인테크 최근 3개월 주가 차트(차트의 최저 1,274원은 7/30 시초가 체결값이며, 그날 종가는 1,639원).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차트에서 바닥처럼 찍힌 1,274원은 7월 30일 시초가에 한 번 체결된 장중 가격이다. 그날 종가는 1,639원이었고, 이 값이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다. 10월 12일 종가는 종가 기준 최저가보다 87.3% 높다. 장중 저가 1,274원과 비교하면 141.0%라는 숫자가 나오지만, 단 한 번의 체결가를 출발점으로 삼은 계산이라 나는 87.3%를 기준으로 쓴다. 반대쪽 끝인 52주 최고가는 2025년 10월 28일 장중 4,720원이고, 그날 종가는 4,565원이었다.

표 3. 기간 수익률과 52주 가격 범위 (KRX 종가 기준)
구분 값 비고
1개월 +36.1%  
3개월 +46.2%  
연초 이후 +6.2%  
1년 -4.5%  
52주 최고 4,720원 2025-10-28 장중, 그날 종가 4,565원
52주 최저 (종가) 1,639원 2026-07-30, 현재가 대비 +87.3%
52주 최저 (장중) 1,274원 7/30 시초가 체결 1건, 현재가 대비 +141.0%

석 달 수익률은 46.2%지만 1년 수익률은 -4.5%다. 1년 전 이맘때 주가가 지금보다 높았다는 뜻이고, 9월 말 이후의 상승은 7월 말 바닥에서 회복한 구간으로 읽는 편이 숫자와 맞는다.

나인테크의 매출은 2차전지 라미네이션 장비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나인테크는 2차전지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반기보고서의 부문 구분은 두 개다. 별도 법인이 그대로 이차전지 장비부문이고, 전기차 충전기를 만드는 자회사 탈로스가 충전기부문이다. 탈로스 지분은 41.98%로 절반이 안 되지만 회사가 실질적으로 지배한다고 판단해 연결에 넣었다. 미국 법인 NAINTECH MICHIGAN은 100% 자회사다.

표 4. 2026년 상반기 부문별·제품별 매출 (연결)
구분 매출 영업이익 / 비중
이차전지 장비부문 (별도) 281.3억원 영업이익 13.9억원
충전기부문 (탈로스) 43.8억원 영업손실 -3.9억원
Lamination 장비 127.8억원 전체의 39.3%
디스플레이 Vac/N2 80.3억원  
반도체 PLP WET 26.5억원  
Stacking 장비 11.7억원  

제품별로 보면 라미네이션 장비가 127.8억원으로 상반기 매출의 39.3%를 차지했다. 라미네이션은 양극과 분리막, 음극을 겹쳐 붙이는 공정이다. 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질소 장비가 80.3억원, 반도체 패키징용 PLP 습식 장비가 26.5억원이고, 스태킹 장비는 11.7억원이다. 2차전지 장비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상반기 매출의 3분의 1가량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쪽에서 나왔다.

관계기업은 세 곳이다. 연화신소재 지분 19.15%(취득원가 9억원, 장부가 4.8억원), 에코나인 27.00%, 에너지11 44.02%다. 상반기 관계기업손익은 -1.1억원이다. 연화신소재 장부가가 취득원가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지분법 손실이 쌓였다는 뜻이고, 올해 상반기 관계기업 손익도 마이너스다. 자기주식은 261,839주로 상장주식의 0.45%다.

매출은 2024년 1,972억원에서 2025년 824억원으로 58% 줄었다

나인테크의 연결 매출은 2024년 1,972.2억원에서 2025년 823.7억원으로 58.2% 줄었다. 2026년 상반기 매출 325.1억원은 1년 전 상반기 436.4억원보다 25.5% 적다.

표 5. 연결 실적 추이
구분 2024년 2025년 1H25 1H26
매출 1,972.2억원 823.7억원 436.4억원 325.1억원
영업이익 - -89.2억원 -5.6억원 10.0억원
법인세차감전이익 - -222.0억원 - -
순이익 - -174.2억원 -107.1억원 13.9억원 (지배 15.0억원)

매출이 줄면서 고객 쏠림도 조금씩 풀렸다. 반기보고서는 가장 큰 고객을 이름 없이 '주요고객1'로만 적는다. 이 고객의 매출은 2024년 1,677.1억원으로 전체의 85.0%였고, 2025년에는 532.3억원으로 64.6%, 2026년 상반기에는 198.1억원으로 60.9%다. 비중은 내려왔지만 여전히 매출의 열에 여섯이 한 곳에서 나온다. 보고서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나는 이 고객이 어느 회사인지 단정하지 않는다.

상반기는 흑자지만 2분기만 떼면 영업손실 4.7억원이다

반기 숫자만 보면 나인테크는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13.9억원으로 1년 전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107.1억원에서 흑자로 바뀌었다. 그런데 반기 누적에서 2분기를 떼어 내면 방향이 다르다. 2분기 매출은 127.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 277.5억원보다 54.2% 줄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8.4억원에서 -4.7억원으로 적자가 됐다. 상반기 흑자는 1분기 영업이익 약 14.7억원이 만든 숫자다.

표 6. 분기로 나눠 본 2026년 상반기 (연결)
구분 1Q26 2Q26 1H26 누적 2Q25
매출 197.9억원 127.2억원 325.1억원 277.5억원
영업이익 약 14.7억원 -4.7억원 10.0억원 8.4억원
순이익 8.1억원 5.8억원 13.9억원 -
비고 1H26에서 2Q26을 뺀 값 매출 -54.2% YoY 대손상각비 환입 3.6억원 포함  

영업이익 안에도 본업이 아닌 몫이 섞여 있다. 상반기에 대손상각비 환입 3.6억원이 영업이익에 더해졌는데, 이는 예전에 떼일 것으로 잡아 둔 채권을 회수하면서 비용을 되돌린 금액이다. 이 환입을 빼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6.4억원이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이유는 영업 밖에 있다. 금융수익 64.7억원(파생상품평가이익 21.4억원 포함)이 금융비용 51.1억원보다 많아 영업외에서 13.6억원이 더해졌다. 2분기 순이익 5.8억원도 영업손실을 영업외 이익이 덮은 결과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매출 281.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순이익 15.0억원이다. 연결과 별도의 영업이익 차이는 충전기 자회사 탈로스의 영업손실이 대부분을 설명한다. 2025년 별도 실적은 매출 678.2억원, 영업손실 -93.4억원, 법인세차감전손실 -227.6억원, 순손실 -180.4억원이었다.

2025년 순손실 174억원 가운데 더 큰 몫은 영업 밖에서 났다

2025년 연결 영업손실은 -89.2억원이었는데 순손실은 -174.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컸다. 차이를 만든 것은 영업외손실 -132.7억원이다. 금융비용 192.3억원 가운데 파생상품평가손실이 106.3억원, 파생상품처분손실이 39.4억원이다. 이 회사가 발행한 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붙은 전환권은 회계상 파생상품부채로 잡히고, 주가가 움직이면 그 평가액이 손익계산서에 손실이나 이익으로 들어온다. 사업이 아니라 자본 조달 구조에서 나온 손실이다.

표 7. 2025년 연결 영업외손익 구성
항목 금액 세부
금융수익 74.7억원  
금융비용 192.3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106.3억원, 파생상품처분손실 39.4억원, 이자비용 29.8억원, FVPL평가손실 14.0억원
기타수익 19.5억원  
기타비용 24.7억원 기타의대손상각비 23.2억원
관계기업손익 -10.0억원  
영업외손익 합계 -132.7억원 영업손실 -89.2억원보다 큼

2월 27일에 나온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의 잠정치는 영업손실 -85.7억원, 순손실 -179.4억원이었다. 감사를 거친 확정치는 영업손실 -89.2억원, 순손실 -174.2억원으로, 영업손실은 더 커지고 순손실은 줄었다. 잠정 공시의 숫자와 사업보고서의 숫자가 다르면 나는 언제나 사업보고서 쪽을 쓴다.

현금은 343억원, 차입금은 469억원이고 반기 영업현금은 플러스로 돌아왔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현금성자산은 342.7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0억원이다. 차입금은 468.8억원으로 단기차입금 4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314.1억원, 장기차입금 114.7억원으로 나뉜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354.1억원으로 현금성자산 342.7억원보다 많다. 차입금과 별도로 CB 장부가 67.9억원, RCPS 부채 8.3억원, 파생상품부채 87.2억원이 있다.

표 8. 2026년 6월 말 연결 재무상태
항목 금액
현금성자산 342.7억원
단기금융상품 20억원
차입금 합계 468.8억원 (단기 40억, 유동성장기 314.1억, 장기 114.7억)
CB 장부가 67.9억원
RCPS 부채 8.3억원
파생상품부채 87.2억원
부채총계 859.3억원
자본총계 1,005.9억원 (지배주주지분 909.6억원, 비지배지분 96.3억원)
부채비율 85.4%
1H26 영업현금흐름 +27.5억원 (1H25 -100.4억원)

영업현금흐름은 장부상 이익이 아니라 실제로 영업에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을 보여 준다. 나인테크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7.5억원으로, 1년 전 -100.4억원에서 플러스로 바뀌었다. 상반기 순이익 13.9억원보다 현금이 더 많이 들어왔는데, 아래에서 볼 계약부채 증가, 즉 고객에게서 미리 받은 돈이 늘어난 것이 그 차이와 맞물린다.

LG전자와 맺은 2차전지 장비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이 모두 12월 30일로 밀렸다

나인테크가 2023년에 LG전자와 맺은 2차전지 장비 계약은 두 건이다. 7월 13일에 맺은 615.25억원 계약과 11월 30일에 맺은 127억원 계약이다. 615.25억원 계약은 올해 8월 28일 오후 3시 41분 정정으로 종료일이 8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바뀌었고, 127억원 계약은 9월 29일 오후 2시 13분 정정으로 9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바뀌었다. 두 정정 모두 사유는 '계약종료일 변경'이고, 종료일의 기준은 '설치완료일'이다. 615.25억원 계약은 2025년 8월 29일에도 한 번 정정된 적이 있다.

표 9. LG전자와 맺은 공급계약
계약일 금액 내용 종료일
2023-07-13 615.25억원 2차전지 장비 2026-08-30 → 2026-12-30 (8/28 정정)
2023-11-30 127억원 2차전지 장비 2026-09-30 → 2026-12-30 (9/29 정정)
2026-06-02 공시 254.13억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2025 매출의 30.85%, 선급금 있음 2027-12-31 (시작 2026-06-01)

2차전지 계약 두 건을 합친 742.25억원은 2025년 연결 매출 823.7억원의 90%에 해당한다. 다만 이 계약에서 이미 매출로 잡힌 금액이 얼마이고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는 1차 자료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두 계약이 연말에 얼마의 매출을 남기는지 숫자로 말하지 않는다. 확인되는 것은 설치완료일이 두 번에 걸쳐 같은 날짜로 모였다는 사실이다. 6월 2일 오후 1시 16분에는 LG전자와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254.13억원 계약이 새로 공시됐고, 그날 주가는 2.41% 올랐다.

계약부채가 반년 새 16.9억원에서 85.3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산업에서는 계약 관련 자산과 부채를 함께 봐야 매출의 앞뒤를 읽을 수 있다. 계약자산은 일을 했지만 아직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고, 계약부채는 일을 하기 전에 미리 받은 돈이다. 나인테크의 6월 말 계약부채는 85.3억원으로 지난해 말 16.9억원의 다섯 배가 됐다.

표 10. 연결 계약잔액 변화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변화
매출채권 136.4억원 108.8억원 -27.6억원
계약자산 113.9억원 127.0억원 +13.1억원
계약부채 16.9억원 85.3억원 +68.4억원

계약부채가 늘었다는 것은 선수금 성격의 돈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시점으로는 선급금 조건이 붙은 6월 2일 디스플레이 장비 계약과 겹친다. 그러나 반기보고서에는 계약별 계약부채를 나눈 표가 없어서, 85.3억원 가운데 얼마가 어느 계약에서 왔는지는 연결하지 않는다. 매출채권이 줄고 계약부채가 늘어난 조합은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유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6회 CB 514만주는 12월 16일에야 전환청구 기간이 열린다

이번 글의 제목에 들어간 숫자가 제6회 CB다. 2025년 12월 8일 발행을 결정해 12월 16일 120억원이 납입됐고, 표면이자는 0%, 만기이자는 1%, 만기는 2030년 12월 16일이다. 전환가는 7월 16일 3,333원에서 2,334원으로 내려갔다. 2,334원은 발행 때 전환가의 70%로, 더 내려갈 수 없는 하한이다. 전환가가 내려가는 이 장치를 리픽싱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120억원으로 받는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주에게는 희석 폭이 커진다. 실제로 전환가능주식은 3,600,360주에서 5,141,388주로 늘었고, 이는 보통주의 8.95%다.

표 11. 미상환 CB와 RCPS의 잠재 주식 (반기보고서 기준)
증권 잔액 전환가 전환가능주식 보통주 대비
제6회 CB 120억원 2,334원 5,141,388주 8.95%
제4회 CB 30억원 2,904원 1,033,057주 1.80%
제3회 CB 14억원 (2024-08-30 회사 매입 표기) 2,931원 477,652주 0.83%
CB 합계 164억원 - 6,652,097주 11.6%
RCPS 253,035주 3,175원 293,361주 0.51%
CB와 RCPS 합계 - - 약 694.5만주 12.1%

10월 12일 종가 3,070원은 6회 CB 전환가보다 31.5% 높다. 전환가 기준으로 120억원어치 사채가 주식 가치로는 약 157.8억원이 된다. 하지만 6회 CB의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12월 16일부터 2030년 11월 16일까지다. 반기말 기준 전환된 금액은 0원이고 120억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전환할 수 없고, 12월 16일 이후에 열리는 잠재 물량이다. 같은 날부터 회사가 사채를 되사 올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도 행사 기간에 들어간다.

나머지 회차도 현재가 아래에 전환가가 걸려 있다. 현재가는 제4회 전환가 2,904원보다 5.7%, 제3회 전환가 2,931원보다 4.7% 높다. RCPS는 4월 13일 전환가가 3,509원에서 3,175원으로 조정돼 전환가능주식이 293,361주가 됐는데, 이 전환가는 현재가보다 높다. 2026년 들어 상장주식수는 57,415,295주에서 바뀌지 않았고, KIND의 2026년 공시 목록에도 전환청구나 추가상장 공시는 없다. 증자와 희석이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다룬 글에서 따로 다뤘다.

4회 CB는 영구채로 출발했고 6월에 주인과 조건이 함께 바뀌었다

제4회 CB 30억원은 원래 만기가 없는 신종자본증권, 이른바 영구CB였다. 6월 5일 회사는 이 사채를 사들일 수 있는 매수선택권의 행사자로 아이비젼웍스를 지정했다. 공시에 적힌 회사와의 관계는 '-'이다. 아이비젼웍스는 같은 날 3,534,260,712원, 약 35.3억원을 내고 30억원 전액을 사들였다. 원금보다 5.3억원가량 많은 값이다.

6월 24일에는 조건이 바뀌었다. 표면이자가 2%에서 0%로, 만기이자가 5%에서 2%로 내려갔고, 새 권리자에게 조기상환청구권이 생겼다. 투자자가 만기 전에 돈을 돌려 달라고 할 권리가 생기자 회계상 성격도 바뀌어, 이 증권은 자본에서 부채(CB)로 재분류됐다. 자본변동표의 신종자본증권 -29.80억원이 그 흔적이다. 전환가는 2,904원, 전환가능주식은 1,033,057주로 보통주의 1.80%다. 이 회차의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은 6월 5일 공시와 반기보고서 주석의 기재가 서로 달라서 나는 그 날짜를 특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자본잉여금 336억원 증가는 이익이 아니라 전환에서 나왔다

2025년 나인테크의 자본잉여금은 687.1억원에서 1,023.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해 순손실이 -174.2억원이었으니 이 증가는 회사가 번 돈이 아니다. 연결 자본변동표가 증가분 336.0억원을 세 갈래로 나눠 보여 준다.

표 12. 2025년 자본잉여금 증가 구성과 주식수 변화
항목 금액 / 수량
전환권 행사 +305.66억원
유상증자 +37.42억원
종속기업 매수청구권 -7.09억원
자본잉여금 증가 합계 +336.0억원 (687.1억 → 1,023.1억원)
발행주식수 43,664,104주 → 57,415,295주 (+31.5%)

증가분의 91%가 전환권 행사에서 나왔다. CB나 RCPS가 주식으로 바뀌면 사채 장부가 가운데 액면을 넘는 부분이 자본잉여금으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발행주식은 31.5% 늘었고, 2025년 10~11월의 추가상장은 제5회 CB와 RCPS 전환분이다. 자본이 늘어난 만큼 주식 수도 늘었으니, 주당 가치로 보면 이 증가는 기존 주주에게 그대로 더해진 몫이 아니다.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RCPS 49,804주를 이익소각했다(1.96억원). 2025년 사업보고서는 이 소각의 자기주식 소각현황을 빠뜨렸다가 7월 23일 정정으로 추가했다. 정정 보고서 표지에는 '정정요구ㆍ명령 관련 여부: 여'라고 적혀 있다.

PBR은 지배주주지분 기준 1.94배이고, PER은 적자라 계산되지 않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장부상 자본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 준다. 10월 12일 KRX 시가총액 1,762.6억원을 6월 말 지배주주지분 909.6억원으로 나누면 1.94배다. 연결 자본총계 1,005.9억원에는 탈로스의 다른 주주 몫인 비지배지분 96.3억원이 들어 있어서, 이것을 분모로 쓰면 1.75배가 나온다. 나인테크 주주가 가진 몫은 지배주주지분이므로 나는 1.94배를 기준으로 쓴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직전 4개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025년 하반기 -69.1억원과 2026년 상반기 +15.0억원을 더한 약 -54억원이라 PER은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포털에 걸린 PER -8.33배와 PBR 1.76배는 10월 8일 종가 2,815원에 2025년 말 EPS -338원과 BPS 1,599원을 적용한 값이다. 같은 BPS를 10월 12일 종가에 대면 PBR은 1.92배가 된다. PER과 PBR이 언제의 주가와 언제의 장부로 계산됐는지 먼저 보는 습관이 이런 차이를 걸러 준다.

최대주주 지분은 그대로이고, 7월 보고는 담보대출 연장이었다

최대주주 박근노의 지분은 2026년 내내 바뀌지 않았다. 7월 23일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의 보고사유는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연장"이다(나인테크, 2026-07-23 공시). 세부변동 내역은 없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주식은 13,047,087주로, 보통주 57,415,295주 기준 22.73%, 보통주와 RCPS를 합친 의결권주식 57,668,330주 기준 22.62%다. 박근노 본인은 12,204,784주로 보통주 기준 21.26%다.

표 13. 최대주주 담보대출 현황 (7/23 보고 기준)
항목 내용
대출처 교보증권
대출금액 8억원 (1월 10억원에서 4월 8억원으로 일부 상환)
담보주식 553,252주 (0.96%), 1월에는 691,564주
이자율 / 담보유지비율 5.40% / 200%
계약기간 2026-10-19까지
2026년 대량보유 보고 1/23, 4/23, 7/23 모두 담보 연장

올해 대량보유 보고 세 건은 모두 담보대출 연장이었고, 대출 금액은 1월 10억원에서 4월 8억원으로 줄었다. 2026년에 임원이나 주요주주의 지분 매매 공시는 없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8일 기준 0.78%(447,496주)로 7월 30일 1.82%보다 낮다. 이번 상승 구간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나눠서 읽는다

공시와 보고서로 확인되는 사실은 이렇다.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회사 공시는 없었고, 거래소의 단기과열 지정예고는 장 마감 뒤에 나왔다. 2분기 단독 영업이익은 -4.7억원이고, 상반기 흑자는 1분기와 영업외 이익이 만들었다. 제6회 CB 5,141,388주의 전환청구기간은 12월 16일에 시작한다. LG전자 2차전지 장비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은 12월 30일이다. 최대주주 지분은 그대로이고 담보대출은 10월 19일이 만기다.

반면 9월 말 이후의 거래대금 급증을 무엇이 불렀는지는 공시가 답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도는 연화신소재 증설이나 희토류, 군수 관련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연화신소재는 장부가 4.8억원짜리 관계기업이고 지분법 손실 상태이며, 이 이야기들과 관련해 회사가 낸 공시는 없다. 나는 숫자로 이어지지 않는 해석을 주가의 이유로 쓰지 않는다.

자주 도는 말 여덟 가지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오해 확인된 사실
6회 CB 전환가보다 주가가 32% 높으니 곧 전환 물량이 쏟아진다 괴리율은 +31.5%가 맞다. 그러나 6회 CB(120억원, 5,141,388주, 8.95%)의 전환청구기간은 2026-12-16에 시작하고, 같은 날 회사의 콜도 열린다
PBR은 1.75배다 1.75배는 비지배지분 96.3억원이 포함된 연결 자본총계 1,005.9억원 기준이다. 지배주주지분 909.6억원 기준으로는 1.94배다. 포털의 1.76배는 10/8 종가와 2025년 말 BPS로 계산한 값이다
52주 최저 1,274원에서 141% 올랐다 1,274원은 7/30 시초가에 한 번 체결된 가격이고 그날 종가는 1,639원이다. 종가 기준 52주 최저 대비로는 +87.3%다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1H26 누적 영업이익은 10.0억원이지만 2Q26 단독은 영업손실 -4.7억원이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2% 줄었다
9/29 공시가 급등 재료였다 9/29 14:13 공시는 LG전자 127억원 계약의 종료일을 9/30에서 12/30으로 미룬 정정이다
최대주주가 7/23 지분을 바꿨다 보고 사유는 주식담보대출 연장이고 세부변동은 없다. 담보 553,252주(0.96%), 대출 8억원, 만기 10/19다
2025년 자본잉여금 336억원 증가는 회사가 번 돈이다 2025년은 순손실 -174.2억원이었다. 증가분은 전환권 행사 +305.66억원과 유상증자 +37.42억원에서 나왔고, 발행주식은 31.5% 늘었다
2025년 순손실은 본업 부진 탓이다 영업손실 -89.2억원보다 영업외손실 -132.7억원이 컸다. 중심은 CB·RCPS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 106.3억원과 처분손실 39.4억원이다

여덟 가지 가운데 가장 자주 마주치는 것은 첫 줄의 CB 이야기다. 전환가와 현재가의 괴리만 보면 당장 물량이 나올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환청구는 정해진 기간이 열려야 할 수 있다. 반대로 PBR과 52주 저점은 분모나 출발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는 경우다. 두 가지 모두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의 기준을 먼저 확인하면 풀린다.

남은 석 달 동안 나는 10월 19일, 12월 16일, 12월 30일을 차례로 확인한다

숫자를 다 펼쳐 놓으면 나인테크는 매출이 2년 사이 크게 줄어든 2차전지 장비 회사이고, 올해 상반기의 흑자는 1분기와 영업 밖의 이익이 만든 회사다. 주식 쪽으로는 12.1%의 잠재 주식이 걸려 있고, 그 대부분인 6회 CB는 12월 16일부터 전환청구가 시작된다. 매출 쪽으로는 지난해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LG전자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이 12월 30일로 모여 있다.

그래서 나는 남은 석 달 동안 세 날짜를 차례로 본다. 10월 19일에는 최대주주 담보대출 만기가 다시 연장되는지, 12월 16일 이후에는 상장주식수가 늘거나 회사가 콜을 행사하는지, 12월 30일 전후로는 두 계약의 종료일이 또 바뀌는지다. 그 사이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3분기 단독 영업이익이 2분기의 -4.7억원에서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가장 먼저 찾을 생각이다.

관련 글: 2차전지 장비사 윤성에프앤씨, 매출이 급감한 해의 숫자 /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 99.5%를 라임화성이 내고 양극재 마진은 0.2%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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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은 10월 12일 KRX 정규장을 5,000원에 마쳤다. 전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 4,380원보다 620원 높은 값이고, 7월 30일 납입된 유상증자의 발행가이자 이 회사 주식 한 주의 액면가와 정확히 같은 숫자다. 이날 회사 공시와 거래소 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 나는 하루의 등락보다 5,000원이라는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에 더 오래 머물렀다. 석 달 사이 최대주주는 액면가로 신주 100만 주를 받아 지분을 29.19%로 올렸고, 회사는 지난해 자본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미국 스타트업 Loomia를 600만 달러, 우리 돈 85.74억에 사기로 했다. 이 글은 하루 시세보다 그 밑에 깔린 지분, 인수, 재무 구조를 공시 숫자로 따라간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어서 바로 앞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8월 18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 정정본과 KIND·DART에 올라온 유상증자, 대량보유, 타법인주식 취득, 임시주주총회 공시에서 가져왔다. 유니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자동차부품이다.

유니켐 로고. 출처: 유니켐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유니켐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종가는 증자 발행가와 같은 5,000원이었고 그날 공시는 없었다

이날 유니켐은 4,395원에 출발해 장중 5,680원까지 올랐다. 전일 대비 29.68%로, 상한가 5,690원에 딱 10원 모자란 값이다. 저가는 4,345원이었고 종가 5,000원은 고가보다 12.0% 낮은 자리다. KRX 거래량은 3,253,112주로 상장주식의 32.5%가 하루 만에 손을 바꿨고, 10월 8일 거래량의 47.3배였다. 거래대금은 169.9억으로 10월 8일 3.0억의 약 57배다. 종가에 상장주식 10,018,784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500.9억이다.

포털 화면에는 종가 4,935원, 시가총액 494.4억이 떠 있다.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체결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라서 KRX 종가와 65원 차이가 나고, 시가총액도 그 통합가로 계산돼 있다. NXT에서 거래된 몫은 약 48.2만 주, 24.7억이다. 같은 날 숫자라도 기준이 다르면 섞지 않는 것이 맞아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두 값을 나란히 놓고 이후로는 KRX 값만 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왜 따로 읽어야 하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풀어 두었다.

표 1. 10월 12일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 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5,000원(+14.16%) 4,935원(+12.67%)
거래량 3,253,112주 3,735,469주
거래대금 169.9억 194.6억
회전율 32.5% 37.3%
시가총액 500.9억 494.4억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회사와 거래소가 낸 공시는 0건이고, 그래서 이날의 급등을 특정 공시나 재료에 연결할 근거는 없다. 시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돌았든 그것은 해석의 영역이고, 나는 그 해석을 이 글의 근거로 삼지 않는다. 장중 상한가 직전까지 갔던 가격이 마감 때 12% 밀려 내려왔다는 사실은 그날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모두 컸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 준다.

9월 말 3,935원에서 시작된 반등도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60% 아래다

9월 한 달 동안 유니켐은 4,000원에서 4,500원 사이를 오갔다. Loomia 1차 대금 지급일을 미룬다는 정정공시가 나온 9월 30일 종가는 3,935원으로 최근 20거래일 가운데 가장 낮았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는 공시 없이 4,380원까지 완만하게 올라왔고, 하루 거래대금은 1.8억에서 3.8억 사이였다. 10월 12일을 뺀 최근 19거래일의 하루 평균 KRX 거래대금은 4.8억이다. 그 평균에 비하면 10월 12일의 169.9억은 35배가 넘는다.

표 2. 최근 주가 흐름과 기간 수익률(KRX 종가 기준)
구간 값 비고
9월 4,000~4,500원 박스권 9/22 장중 5,140원, 종가 4,280원
9/30 종가 3,935원 최근 20거래일 최저 종가
10/8 종가 4,380원 10/1~10/8 공시 없음
10/12 종가 5,000원 장중 고가 5,680원
1개월 수익률 +15.7%  
3개월 수익률 +43.5% 52주 최저 3,060원(7/2)이 이 구간에 있음
연초 이후 -60.4% 병합 전 가격은 ×10으로 수정
1년 -64.3% 병합 전 가격은 ×10으로 수정

유니켐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월 13일~10월 8일, 10월 12일 시세는 미포함).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차트를 읽을 때는 6월의 주식 병합을 꼭 감안해야 한다. 유니켐은 6월 16일 10주를 1주로 합쳤기 때문에 그 이전 가격은 10을 곱한 수정주가로 표시된다. 52주 최고가로 뜨는 14,220원(2025년 10월 30일)은 그날 실제로는 1,422원에 거래된 가격이다. 병합 뒤 실제 가격으로 본 최고가는 8월 10일 시가 7,680원이고, 52주 최저가는 7월 2일의 3,060원이다.

8월의 급등도 짚고 간다. 8월 5일 장 마감 뒤 Loomia 인수 공시가 나왔고, 8월 6일 +30.00%, 8월 7일 +29.89%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8월 10일 KRX 거래대금은 305.7억이었다. 거래소는 8월 6일 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이유로 투자주의, 8월 7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8월 10일 다시 투자주의를 냈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9월 22일에는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한 정정공시 다음 날 장중 5,140원(+26.4%)까지 올랐다가 4,280원(+5.29%)에 마감했고 거래대금은 41.3억이었다. 공시와 날짜가 겹친다는 것까지가 확인된 사실이고, 나는 그 이상으로 원인을 붙이지 않는다.

피혁 원단을 만드는 회사인데 상반기 매출의 4분의 1은 드라마에서 나왔다

유니켐의 오래된 본업은 피혁 원단과 재단물을 만드는 소재 사업이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505.2억을 사업별로 나누면 소재가 375.2억, 엔터(콘텐츠)가 129.1억, 기타가 1.0억이다. 엔터 매출은 2025년에는 0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25.5%가 됐다. 공시된 엔터 수주로는 4월 13일의 KBS 2TV 드라마 공급계약 187.6억이 있다. 최근 매출 대비 17.7%에 해당하는 계약이고 계약 기간은 11월 15일까지다.

표 3.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구성
사업 매출 비중 내용
소재 375.2억 74.3% 피혁 원단, 재단물
엔터 129.1억 25.5% 드라마 등 콘텐츠(2025년 매출 0)
기타 1.0억 0.2%  
합계 505.2억 100% 전년 동기 525.3억 대비 -3.8%

유니켐 사업장 건물 외관. 출처: 유니켐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유니켐에 있습니다.

업종 분류도 올해 바뀌었다. 거래소 업종은 4월 28일 가죽·가방에서 자동차 신품 부품으로 변경됐고 5월 4일부터 적용됐다. WICS 분류도 자동차부품이다. 상반기 현금흐름표에는 사업결합으로 58.5억이 나갔고, 이때 생긴 영업권은 화성공장 후가공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잡힌 것이다. 업종 이름만 보고 이 회사를 완성차 부품사 하나로 읽으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드라마 사업을 통째로 놓치게 된다.

최대주주는 자본잠식 법인이고 지분은 액면가 증자로 29%가 됐다

6월 30일 기준 최대주주는 (주)제이에이치사람들이다. 1,920,411주(21.29%)를 갖고 있었고 특수관계인 김진환이 3,949주(0.04%)를 더해 합계 21.33%였다. 김진환은 이 법인의 대표이자 최대출자자(40.80%)이고 유니켐의 등기임원이다. 이 법인은 2024년 7월 2일 장외매수로 유니켐의 최대주주가 됐다.

7월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00,000주의 주금이 들어왔다. 발행가는 1주당 5,000원으로 액면가와 같고 총액은 50억이다. 납입일은 원래 7월 31일이었는데 7월 21일 정정으로 하루 앞당겨졌고, 신주 발행일은 7월 31일, 상장일은 8월 18일이다. 같은 날 제출된 대량보유보고서에서 최대주주 측 지분은 2,924,360주(29.19%)가 됐다. 법인 29.15%, 김진환 0.04%이고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새로 받은 100만 주는 2026년 8월 18일부터 2027년 8월 17일까지 1년간 팔 수 없다.

표 4. 최대주주 측 지분 변화(대량보유보고서 기준)
구분 6월 30일 7월 30일 증자 후
(주)제이에이치사람들 1,920,411주(21.29%) 2,920,411주(29.15%)
김진환(특수관계인) 3,949주(0.04%) 3,949주(0.04%)
합계 1,924,360주(21.33%) 2,924,360주(29.19%)
신주 조건   1,000,000주, 1주 5,000원, 총 50억
의무보유   2026-08-18 ~ 2027-08-17
보유 목적   경영권 영향

나머지 주주 구성도 함께 봐야 한다. 4월 17일 주주명부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62.84%였고(병합 전 기준), 증자 뒤 최대주주 측을 뺀 지분은 약 70.8%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0.00%다. 지분율 29%는 단독 과반과는 거리가 멀지만, 70%가 넘는 나머지가 흩어져 있는 구조에서는 가장 큰 덩어리다.

증자 대금 50억 가운데 25억은 특수관계인에게 빌린 돈이다

최대주주 법인의 2025년 말 별도 재무를 보면 자산 313.0억, 부채 351.1억, 자본 -38.1억이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이고, 2025년 순이익은 0.36억이었다. 이 법인이 50억을 마련한 방식은 대량보유보고서에 나와 있다. 자기자금이 25억, 특수관계인에게 빌린 돈이 25억이다. 차입 기간은 2026년 7월 29일부터 2027년 7월 28일까지 1년이고, 이 차입에 주식담보는 잡혀 있지 않다.

담보 이야기도 확인해 두었다. 이 법인은 과거 엠제이홀딩컴퍼니, 이노네트, 나민 등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2026년 6월 8일 병합 전 주식 기준으로 전량 질권을 해지했다. 그 뒤 제출된 보고서에는 담보 계약이 없다. 회사로 들어온 50억의 쓰임새는 7월 21일 정정에서 운영자금 30억,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20억으로 바뀌었다.

자본이 마이너스인 법인이 빌린 돈까지 보태 지분을 늘렸다는 것은 공시에 적힌 사실이다. 이것을 경영권을 굳히려는 의지로 읽을지, 최대주주의 재무 부담으로 읽을지는 해석의 몫이다. 제3자배정 증자를 어떻게 따져 보는지는 유상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다룬 글에 따로 정리했다. 나는 이 증자에서 누가 돈을 냈는지만큼이나, 그 돈이 얼마짜리 주식과 바뀌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발행가 5,000원은 주당순자산의 36%여서 기존 주주의 몫이 희석됐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를 장부가로 청산했을 때 한 주에 돌아오는 몫과 지금 주가를 비교하는 숫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6월 30일 유니켐의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은 1,237.36억이고, 이를 그날 주식 수 9,018,783주로 나누면 BPS는 13,720원이다. 그런데 7월 30일에 5,000원짜리 신주 100만 주가 들어왔다. 증자 대금 50억을 더한 1,287.36억을 늘어난 주식 수 10,018,784주로 나누면 BPS는 약 12,849원이 된다. 주당순자산의 36% 가격으로 새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 한 주의 몫이 870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 두 BPS로 10월 12일 종가 5,000원의 PBR을 계산하면 6월 30일 기준 0.36배, 증자 반영 기준 0.39배다. 증자 반영 값에는 7월 이후의 손익이 들어 있지 않다. 3분기 실적이 아직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털에 걸린 PBR 0.30은 전일가 4,380원을 2025년 말 BPS 14,410원으로 나눈 값이라 기준일과 분모가 모두 다르다. 시가총액 500.9억을 연결 자본총계 1,226.3억으로 나눈 0.41이라는 숫자도 돌아다니는데, 분자는 증자 뒤 주식 수로, 분모는 증자 전 자본에 비지배지분 -11.0억까지 섞어 계산한 값이라 나는 쓰지 않는다.

표 5. PBR과 PER, 어떤 분자와 분모로 계산했나
지표 값 계산 판단
PBR(6/30 기준) 0.36배 5,000원 ÷ 지배 BPS 13,720원 사용
PBR(증자 반영) 0.39배 5,000원 ÷ pro forma BPS 약 12,849원 사용, 7월 이후 손익 미반영
포털 PBR 0.30배 4,380원 ÷ FY25 BPS 14,410원 전일가 기준
0.41배 0.41배 500.9억 ÷ 자본총계 1,226.3억 시점이 섞여 사용 안 함
PER 산출 불가 최근 12개월 지배순손실 약 -141억 적자
포털 PER -6.08 4,380원 ÷ FY25 EPS -720원 음수라 의미 없음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이익이 마이너스면 계산 자체가 의미를 잃는다. 유니켐의 최근 12개월 지배순손실은 약 141억이라 PER을 낼 수 없다. 발행가 5,000원은 액면가와 같고, 공교롭게도 10월 12일 종가와도 같다. 다만 장부상 한 주의 가치보다 한참 낮은 값이었다는 점에서, 이 증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늘리면서 동시에 모든 주주의 주당순자산을 끌어내렸다.

Loomia는 지난해 매출 4.19억에 자본이 마이너스인 미국 스타트업이다

8월 5일 장 마감 뒤 유니켐은 두 건의 공시를 연달아 냈다. 15시 38분의 합병 결정과 16시 07분의 타법인주식 취득 결정이다. 대상은 미국 회사 Loomia Technologies의 주식 2,753,881주, 지분 100%다. 취득금액은 600만 달러에 8월 4일 매매기준율 1,429원을 적용한 85.74억이고, 유니켐 자기자본의 6.48%다. 구조는 역삼각합병이다. 유니켐이 미국에 세운 자회사 Unichem Merger sub가 Loomia와 합쳐지면서 사라지고, Loomia가 남아 유니켐의 100% 자회사가 되는 방식이다. 미국 스타트업 인수에서 흔히 쓰는 틀이다.

표 6. Loomia 별도 재무(미감사, 1,429원/달러 환산)
항목 2024년 2025년
자산   0.35억
부채   4.41억
자본 4.89억 -4.06억(완전자본잠식)
매출 17.35억 4.19억
순손익 +5.47억 -5.09억
감사의견·감사인   '-'(미감사)

공시 표의 감사의견과 외부감사인 칸은 비어 있는 '-'다. 그러니 이 숫자는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수치다. 그 미감사 수치로 보더라도 Loomia는 1년 사이 매출이 17.35억에서 4.19억으로 4분의 1 밑으로 줄었고, 5.47억 이익이 5.09억 손실로 바뀌면서 자본이 -4.06억이 됐다. 인수가 85.74억은 지난해 매출의 약 20배다. 자본이 마이너스인 회사를 이 가격에 사는 이유는 숫자가 아니라 사업 계획에서 찾아야 하고, 회사는 그 계획을 정관 변경 안건으로 내놓았다.

임시주총 제1호 안건은 사업목적 추가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AI 로봇용 전자피부와 외장재, 촉각·압력 센서, 스마트피혁 같은 항목이 들어간다. Loomia의 창업자이자 CEO인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를 유니켐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올라갔다. 피혁 원단을 만들던 회사가 로봇 피부라는 새 사업 이름을 정관에 넣고, 그 사업을 해 온 사람을 이사회에 앉히는 구조다.

600만 달러는 현금, 주식, 조건부 CB로 나뉘고 본계약은 9월 말에도 체결 전이었다

표 7. Loomia 인수 대가 구성
대가 금액 시기·조건
현금 1차 USD 1.5M 9/30 예정이었다가 10/16으로 변경
현금 2차 USD 2.5M 2027-01-04
유니켐 보통주 USD 1.0M 2027-05-31 이전, 교부 수량 미정
언아웃 CB USD 1.0M 2028-12-30 또는 성과조건 달성 시, 전환가 미정
사이닝·리텐션 보너스 USD 0.3M 인수가 600만 달러에 미포함

대가 가운데 현금은 400만 달러이고, 나머지 200만 달러는 유니켐 주식과 성과조건부 전환사채로 치른다. 언아웃은 인수 뒤 정해진 성과를 달성해야 지급되는 대가를 말한다. 계약에는 유니켐이나 유니켐이 지정한 자가 이 CB의 최대 50%를 살 수 있는 콜옵션, 받은 주식은 1년·CB 전환주식은 2년 동안 팔지 못하게 하는 락업, 의결권 위임 약정이 붙어 있다. 공시 서식의 풋옵션 칸에는 '예'가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 기재된 내용은 유니켐 쪽의 콜옵션이다. 매도인이 유니켐에 주식을 되팔 권리는 적혀 있지 않다.

표 8. Loomia 인수 공시와 정정 이력
날짜 공시 바뀐 내용
8/5 합병 결정, 타법인주식 취득 결정 최초 취득예정일 2028-12-30
8/6 취득 결정 정정 취득예정일 2027-01-04로 앞당김
9/30 취득 결정 정정 1차 현금 USD 1.5M 지급일 9/30 → 10/16
10/13 현재 후속 공시 없음 본계약 체결·지급 공시 없음

일정은 두 번 바뀌었다. 취득예정일 2027년 1월 4일은 9월 정정에서 생긴 날짜가 아니다. 8월 6일 정정에서 처음의 2028년 12월 30일을 2년 가까이 앞당겨 정한 날짜다. 9월 30일 정정이 바꾼 것은 1차 현금 150만 달러의 지급일 하나뿐이고, 정정사유는 "본계약 체결 일정 지연으로 인한 현금 지급일자 변경"이었다. 9월 30일 시점에 본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10월 13일 현재 본계약 체결이나 1차 대금 지급을 알리는 후속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10월 27일 임시주총에는 Loomia 창업자 선임과 사내이사 해임이 함께 올라 있다

임시주총은 8월 31일 소집이 결의됐지만 그때는 안건이 '추후 확정'이었다. 9월 21일 장 마감 뒤 정정에서 처음으로 안건이 정해졌고, 9월 28일 정정에서 일시가 10월 22일에서 10월 27일 오전 10시로 바뀌었다. 같은 정정에서 매디슨 맥시 사내이사 선임이 추가됐고, 9월 21일 안에 있던 독립이사 후보 일레인 첸(Elaine Chen)은 빠졌다. 의결권 기준일은 9월 15일이다.

표 9. 10월 27일 임시주총 확정 안건(9/28 정정 기준)
안건 내용
제1호 정관 일부 변경: 로봇용 전자피부·외장재, 촉각·압력 센서, 스마트피혁 등 사업목적 추가
제2호 사내이사 안창현 해임
제3호 사내이사 매디슨 맥시(Loomia 창업자·CEO) 선임
제4호 독립이사 먼로 케네디 3세(Monroe D. Kennedy III) 선임
일시·기준일 10/27 10:00, 의결권 기준일 9/15

이 안건 목록과 따로 읽어야 하는 공시가 하나 있다. 7월 23일 장 마감 뒤 나온 횡령·배임혐의 발생 공시다. 혐의 대상은 사내이사 '안**'이고 혐의금액은 15억,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1,312.9억의 1.14%다. 발생일은 7월 10일이고 회사 내부감사에서 확인됐다. 공시에는 이름이 가려져 있고, 주총의 해임 안건에는 해임 사유가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공시만으로는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다. 이 공시는 혐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지 혐의가 확정됐다는 내용이 아니다.

경영권 주변의 갈등은 올해 초에도 있었다. 노익희 외 10인의 소수주주가 의안상정 가처분, 장부등열람 가처분, 검사인 선임을 법원에 신청했고, 3월 23일 결정은 의안상정 기각(회사가 주주제안을 받아들였다), 장부열람 일부 인용, 검사인 선임 인용이었다. 6월 1일에는 대표이사가 김진환에서 이종완으로 바뀌었다. 최대주주 법인의 대표인 김진환은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유니켐 등기임원이다.

1년 사이 주식 수는 소각, 병합, 증자를 차례로 거쳤다

표 10. 2026년 발행주식수 변천
날짜 사건 발행주식수
3/19 자사주 4,046,516주 이익소각 90,187,837주
6/16 10주를 1주로 병합(액면 500원 → 5,000원), 6/12~6/29 거래정지 후 6/30 재상장(기준가 3,960원) 9,018,783주
7/30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00,000주 10,018,783주
9/10 41회 BW 1주 행사분 상장 10,018,784주

반기보고서가 적은 6월 30일 발행주식수는 9,018,783주다. 여기에 증자 100만 주와 BW 행사 1주를 더하면 지금의 10,018,784주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자본금은 496.49억인데 발행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한 액면총액보다 45.55억이 많다.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서 없애는 이익소각은 주식 수만 줄이고 자본금은 그대로 두기 때문이다. 유니켐의 이익소각은 2023년 4월 4일 861,302주, 2025년 7월 21일 4,202,648주, 2026년 3월 19일 4,046,516주로 병합 전 기준 누적 9,110,466주이고, 여기에 옛 액면가 500원을 곱하면 정확히 45.55억이 나온다. 6월 30일 기준 남은 자기주식은 0주다.

자사주 소각은 이익잉여금에도 흔적을 남겼다. 2025년 말 +70.7억이던 이익잉여금은 6월 30일 -43.3억 결손으로 돌아섰다. 상반기 순손실과 자사주 소각 50.8억이 함께 빠져나간 결과다. 상반기 현금흐름표에는 자사주 취득에 쓴 27.4억도 잡혀 있다.

주가보다 행사가가 높은 BW와 CB만으로도 잠재 주식이 35.5%다

표 11. 남아 있는 잠재 주식(현재 주가 5,000원)
종류 잠재 주식 수 행사·전환가 기간
41회 BW 잔여 3,182,571주 9,140원 ~2028-10-10
40회 CB 369,565주 16,560원 2026-09-16부터 전환청구
합계 3,552,136주   현재 주식 수의 35.5%
별도: Loomia 대가 USD 1.0M 보통주 + USD 1.0M 언아웃 CB 수량·전환가 미정  

BW는 정해진 값에 새 주식을 살 권리가 붙은 채권이고, CB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행사되면 주식 수가 늘어난다. 유니켐에 남은 두 종류를 합치면 3,552,136주로 지금 발행주식수의 35.5%다. 지금은 두 행사가 모두 주가 5,000원보다 높아서 당장 주식으로 바뀔 유인은 작다. 반대로 주가가 행사가 근처로 올라오면 그만큼 새 주식이 시장에 나올 길이 열린다. Loomia 대가로 줄 보통주 100만 달러어치와 언아웃 CB 100만 달러어치는 이 숫자에 들어 있지 않다.

상반기 적자는 2분기에 매출총이익이 사라지고 이자비용이 두 배가 되며 커졌다

표 12. 연결 실적 흐름
기간 매출 영업손익 순손익
2024년 682.2억 -62.7억 -102.3억
2025년 1,062.4억 -5.7억 -65.6억
2025년 상반기 525.3억 +16.6억 +12.8억
2026년 상반기 505.2억 -41.7억 -64.7억
2025년 2분기(3개월) 308.7억 +4.6억 +1.9억
2026년 2분기(3개월) 309.6억 -29.3억 -36.8억

8월 18일 정정된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상반기 연결 매출은 505.2억, 영업손실 41.7억, 순손실 64.7억이다. 순손실 가운데 지배주주 몫은 63.2억이고 기본주당손실은 699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98.4억, 영업손실 38.9억, 순손실 61.6억이다.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6억, 순이익 12.8억에서 1년 만에 방향이 바뀌었다.

변화가 몰린 곳은 2분기 3개월이다. 2분기 매출은 309.6억으로 전년 2분기 308.7억과 거의 같았다. 그런데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44.5억에서 1.8억으로 줄었다. 물건을 팔아 남긴 돈이 거의 사라지니 영업손익은 +4.6억에서 -29.3억, 순손익은 +1.9억에서 -36.8억이 됐다. 포털 재무 화면에 걸린 매출 309.6억, 영업손실 29.3억, 순손실 36.8억은 이 2분기 3개월 숫자이고 반기 누적이 아니다.

순손실이 영업손실보다 23억 더 큰 이유는 금융비용이다. 상반기 금융비용은 40.0억으로 금융수익 18.5억을 크게 넘었다. 현금흐름표의 이자비용은 39.1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7억의 두 배가 넘는다. 영업에서 적자가 나는 해에 이자 부담까지 두 배가 되면 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빠르게 커진다.

차입성 부채는 753억인데 현금은 17억이고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표 13. 6월 30일 연결 재무상태와 상반기 현금흐름
항목 값 비고
자산총계 2,202.3억  
부채총계 976.0억 부채비율 79.6%
자본총계 1,226.3억 지배 1,237.4억, 비지배 -11.0억
차입성 부채 약 753억 단기 285.1억, 유동성장기 22.3억, 장기 197.7억, 사채 247.7억
현금 17.0억  
이익잉여금 -43.3억 2025년 말 +70.7억
영업활동 현금흐름 -67.7억  
투자활동 현금흐름 +75.1억 FVPL 금융자산 처분 189.0억, 사업결합 -58.5억, 유형자산 -43.1억
재무활동 현금흐름 -3.9억 자사주 취득 -27.4억 포함

부채비율 79.6%만 보면 무거운 회사로 읽히지 않는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자본이 1,226억으로 큰 이 회사에서는 낮게 나온다. 그런데 부채 976억 가운데 이자가 붙는 차입금과 사채가 약 753억이고, 장부상 현금은 17.0억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으로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말하는데, 상반기에 이 숫자가 -67.7억이었다. 본업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회사는 FVPL 금융자산 189.0억을 팔아 사업결합과 설비투자, 자사주 취득을 메웠다.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것은 투자를 줄여서가 아니라 들고 있던 금융자산을 현금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 재무 위에 Loomia 인수 대금이 얹힌다. 현금으로 나갈 몫만 400만 달러, 8월 환율로 약 57억이다. 상반기 말 현금 17.0억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관리종목과 불성실공시 이력이 있고 올해 3월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이었다

유니켐의 거래소 이력은 깨끗하지 않다. 2010~2011년과 2014~2015년 두 차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2013~2015년 사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다섯 번 지정됐다. 2015~2016년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고 2016년 9월 28일 상장유지 결정이 났다. 올해 3월 5일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3월 6일 연장), 같은 시기 채권시장에서 투자유의채권 지정예고와 지정이 있었다. 주가는 3월 5일 -29.96%, 3월 6일 -16.42%였는데, 날짜가 겹칠 뿐 둘 사이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은 시장경보, 관리종목, 거래정지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흔히 하는 오해와 공시가 실제로 말하는 숫자

표 14. 유니켐에 대한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포털 PBR 0.30이라 극단적 저평가다 0.30은 전일가 4,380원 ÷ FY25 BPS 14,410원. 10/12 기준 0.36배(6/30), 증자 반영 0.39배
자본 1,226억이니 PBR은 0.41배다 증자 후 주식 수와 증자 전 자본(비지배 포함)을 섞은 값
매출 309.6억, 순손실 36.8억이 반기 실적이다 2Q26 3개월 수치. 반기는 505.2억 / -41.7억 / -64.7억
52주 최고 14,220원에서 3분의 1이 됐다 10:1 병합 수정주가, 원주가 1,422원. 병합 후 최고 7,680원
최대주주가 증자했으니 재무 여력이 탄탄하다 최대주주 법인 자본 -38.1억, 50억 중 25억은 특수관계인 차입
시가보다 싸게 준 특혜성 증자다 발행가 5,000원은 액면가이자 10/12 종가와 같음. 다만 BPS 13,720원보다 낮아 희석
9/30 정정으로 인수가 2027년 1월로 밀렸다 2027-01-04는 8/6 정정 날짜. 9/30은 1차 현금 지급일만 10/16으로
Loomia 자본잠식은 감사받은 숫자다 감사의견·감사인 '-'의 미감사 수치
매도인 풋옵션이 있다 기재 내용은 유니켐의 CB 최대 50% 콜옵션, 락업, 의결권 위임
횡령 혐의 사내이사가 해임 대상과 같은 사람이다 공시엔 '안**'뿐이고 해임 안건엔 사유가 없어 확인 불가
8월에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8/7 지정예고, 8/10 투자주의. 투자경고 지정 없음
자동차부품 회사다 분류는 자동차부품이지만 상반기 매출 25.5%는 엔터
이번 인수로 희석은 없다 BW·CB만 35.5%, Loomia 대가 주식·언아웃 CB 별도

표에서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PBR이다. 0.30, 0.36, 0.39, 0.41이 모두 같은 회사의 PBR처럼 돌아다니는데, 어떤 주가와 어떤 자본으로 나눴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나는 10월 12일 종가와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을 기준으로 0.36배와 0.39배를 함께 쓴다. 두 번째 함정은 포털의 분기 숫자다. 2분기 3개월 손실을 반기 실적으로 읽으면 상반기 적자를 절반 가까이 작게 보게 된다.

10월 16일과 27일, 그리고 3분기 보고서에서 나는 세 가지를 확인한다

첫 번째 날짜는 10월 16일이다. 9월 30일 정정에서 미룬 Loomia 1차 현금 150만 달러의 지급 예정일이다. 본계약 체결과 대금 지급이 공시로 나오는지, 아니면 다시 정정이 나오는지가 이 인수가 실제로 굴러가는지를 보여 주는 첫 숫자다. 두 번째는 10월 27일 임시주총 결과다. 사업목적 추가와 Loomia 창업자 선임, 사내이사 해임 안건의 결과는 공시로 확인하면 된다.

세 번째는 3분기 보고서다. 2분기에 1.8억까지 줄어든 매출총이익이 회복됐는지, 이자비용이 계속 반기 40억 속도로 나가는지, 그리고 7월 이후 손익을 반영한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이 얼마인지를 볼 생각이다. 그 숫자가 나와야 증자 반영 BPS 약 12,849원이 실제로 어디까지 내려왔는지 확인되고, 그때 비로소 5,000원이라는 가격이 장부가의 몇 배인지 다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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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8월 18일 정정본),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의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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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054930, 코스닥)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에서 상한가 22,650원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 17,440원보다 29.87% 오른 값이다. 그런데 이날 회사가 낸 공시도, 거래소가 내린 조치도 없었다. 가장 최근 공시는 7거래일 전인 9월 30일 장 마감 뒤에 나온 계약기간 연장 정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에서 오른 이유를 짐작하지 않는다. 대신 22,650원이 무엇을 사는 가격인지를 재무, 지분, 공시 구조로 들여다본다.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걸리는 숫자가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0.3억원 가운데 31%인 18.6억원을, 매출의 1.5%밖에 안 되는 임대 사업이 냈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고, 그래서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별도 재무제표에서 가져왔고, 연간 숫자는 2026년 2월 4일 나온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의 2025년 개별 실적을 썼다. 유신은 종속회사가 없어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지 않는다. 시장은 코스닥이고 WICS 업종은 건설이다. 상장주식은 3,000,000주이고 자기주식과 우선주는 없으므로, 주당 숫자는 모두 300만 주로 나눴다.

유신 로고. 출처: 유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유신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상한가 22,650원에는 회사 공시도 거래소 조치도 없었다

10월 12일 유신은 시가 17,63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17,230원까지 밀려 전 거래일 종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 뒤 상한가인 22,650원에 닿았고 그 값에서 장을 마쳤다. KRX 정규장 거래량은 431,865주, 거래대금은 93.09억원이었다. 포털이 보여 주는 NXT 포함 통합값은 거래량 435,619주, 거래대금 93.94억원으로 조금 더 크다. 종가는 통합 최종가도 22,650원이고 애프터마켓에서 움직인 값이 없었다. 두 값의 차이는 거래량과 거래대금뿐이라,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값만 쓴다.

표 1. 10월 12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22,650원 (상한가) 22,650원
전일 대비 +5,210원 (+29.87%) +5,210원
시가 / 고가 / 저가 17,630 / 22,650 / 17,230원 같음
거래량 431,865주 435,619주
거래대금 93.09억원 93.94억원
회전율 14.40% 14.52%
시가총액 679.5억원 679.5억원

회전율은 하루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4.4%라는 것은 상장주식 일곱 주 가운데 한 주꼴로 그날 주인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최대주주 측이 가진 주식을 빼고 시장에 남은 주식만 놓고 계산하면 약 28.4%가 된다. 직전 거래일인 10월 8일 KRX 거래량은 2,970주였으니 하루 사이에 약 145배로 불어난 셈이다. 같은 날 거래소는 시장경보도 거래정지도 내리지 않았고, 유신은 관리종목, 불성실공시법인, 저유동성 종목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2026년 들어 이 종목에 대한 거래소 시장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

표 2.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KRX 일별 시세
일자 시가 고가 저가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10/2 17,640 17,800 17,510 17,640 +1.09% 3,217주 0.57억
10/6 17,700 17,770 17,480 17,620 -0.11% 5,390주 0.95억
10/7 17,990 17,990 17,230 17,460 -0.91% 5,222주 0.92억
10/8 17,660 17,660 17,260 17,440 -0.11% 2,970주 0.51억
10/12 17,630 22,650 17,230 22,650 +29.87% 431,865주 93.09억

10월 3일은 개천절,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표에 없다. 10월 첫 주 유신의 종가는 17,440원에서 17,640원 사이에 머물렀고, 하루 거래량은 2,970주에서 5,390주였다. 거래대금으로 바꾸면 하루 1억원이 안 됐다. 그렇게 조용하던 종목이 하루 만에 93억원어치 거래되며 가격제한폭 끝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런 날 갖가지 재료 이야기가 돌지만, 내가 확인할 수 있는 회사 공시와 거래소 기록에는 이 움직임에 대응하는 내용이 없다. 그러니 이 글은 이유 대신 가격 아래의 숫자를 본다.

22,650원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값이다

상한가로 크게 오른 날이지만 기간을 넓혀 보면 그림이 다르다. 10월 12일 종가 22,650원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와 정확히 같다. 올해 수익률이 0.00%라는 뜻이다. 1년 전인 2025년 10월 10일 21,350원과 비교해도 6.09% 높은 데 그친다. 52주 최고가는 4월 13일의 29,150원, 최저가는 7월 30일의 14,300원이다. 종가는 고점보다 22.3% 낮고 저점보다 58.4% 높은 자리에 있다. 7월 말 바닥에서 올라온 폭의 상당 부분을 10월 12일 하루가 만들었다.

표 3. 기준일별 수익률과 52주 가격대 (10월 12일 종가 22,650원 기준)
비교 기준 날짜 기준 가격 종가와의 차이
1개월 전 2026-09-11 18,420원 +22.96%
3개월 전 2026-07-10 17,070원 +32.69%
1년 전 2025-10-10 21,350원 +6.09%
연초(2025년 마지막 거래일) 2025-12-30 22,650원 0.00%
52주 최고가 2026-04-13 29,150원 -22.3%
52주 최저가 2026-07-30 14,300원 +58.4%

유신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차트에서 9월 하순에 솟았다가 꺼진 자국이 눈에 띈다. 9월 21일 유신은 공시 없이 장중 22,000원(+23.1%)까지 올랐다가 18,860원(+5.54%)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92,054주, 거래대금은 37.3억원이었다. 그 상승분은 9월 30일 종가 17,420원까지 모두 되돌려졌다. 8월 19일에도 거래량이 119,366주로 불어나며 장중 20,000원을 찍은 날이 있었다.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종가는 17,420원에서 18,860원 사이의 좁은 상자 안에 있었고, 10월 12일은 그 상자를 한 번에 뚫은 날이다.

유신은 설계와 감리, 건설사업관리를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이고 매출의 81%가 용역이다

유신은 2002년 1월 1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본금은 150억원, 주식 액면가는 5,000원이고 상장주식수 3,000,000주는 상장 이후 바뀐 적이 없다. 반기보고서의 사업부문은 네 개다. 설계와 감리, 건설사업관리(CM)를 묶은 용역 부문,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꺼번에 맡는 건설(EPC) 부문, 분양 부문, 그리고 보유 건물을 빌려주는 임대 부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2,205.9억원 가운데 용역이 1,789.0억원으로 81%를 차지한다. 설계와 감리가 이 회사 매출의 몸통이다.

종속회사는 없고 관계기업이 두 곳 있다. 청신레저(회사 지분 35.00%, 장부가 11.4억원)와 동양그린에너지(27.78%, 20.7억원)다. 올해 상반기 이 두 관계기업에서 나온 관계기업투자손익은 마이너스 4.1억원이었다. 청신레저는 뒤에서 담보 이야기를 할 때 다시 나온다. 반기보고서에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 주식선택권에 관한 기재가 없다. 주식수가 늘어날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지분 구조는 단순하다.

상반기 영업이익 60.3억원은 사실상 2분기 한 분기에서 나왔다

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2,20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7% 늘었다.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79.1% 늘었고, 순이익은 54.9억원으로 31.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인데, 상반기 기준 2.73%다. 매출 100원을 올려 본업에서 2.7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반기 숫자를 분기로 나눠 보면 사정이 더 분명해진다. 1분기에는 영업손실 약 7.6억원을 냈고, 2분기 한 분기에만 영업이익 67.9억원을 냈다.

표 4. 2026년 상반기 실적을 분기로 나눈 값 (별도, 억원)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1분기 (반기에서 2분기를 뺀 값) 1,086.0 약 -7.6 약 3.7 -0.7%
2분기 단독 1,119.9 67.9 51.2 6.1%
상반기 누적 2,205.9 60.3 54.9 2.73%
전년 동기 대비 +24.7% +79.1% +31.9% -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다. 다음(Daum) 시세 화면에는 유신의 매출이 1,119.9억원, 순이익이 51.2억원으로 표시된다. 이 두 숫자는 반기보고서의 2분기 단독 3개월 값과 똑같다. 연간 매출도 반기 매출도 아니다. 이 숫자를 연간 값으로 읽고 PER을 계산하면 엉뚱한 결론이 나온다. 이 글에서 연간 숫자는 2025년 개별 실적, 반기 숫자는 반기보고서 누적값만 쓴다.

영업이익의 31%는 매출의 1.5%인 임대가 낸다

반기보고서 주석 33번에는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온다. 이 표를 펼치면 이 회사 이익이 어디서 나오는지가 드러난다.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용역 부문의 영업이익은 25.1억원이고 이익률은 1.4%다. 반면 매출 33.4억원에 불과한 임대 부문이 영업이익 18.6억원을 냈다. 임대는 매출 비중 1.5%로 전체 영업이익의 31%를 만들었다.

표 5. 2026년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반기보고서 주석 33, 억원)
부문 매출 매출 비중 영업이익 영업이익 비중 이익률
용역 (설계·감리·CM) 1,789.0 81.1% 25.1 41.6% 1.4%
건설 (EPC) 378.8 17.2% 14.9 24.7% 3.9%
분양 4.8 0.2% 1.7 2.8% 35.4%
임대 33.4 1.5% 18.6 30.8% 55.7%
합계 2,205.9 100% 60.3 100% 2.73%

나는 이 표를 이렇게 읽는다. 유신의 본업인 엔지니어링 용역은 규모는 크지만 남기는 돈이 얇다. 1,789억원어치 일을 하고 25억원을 남겼다. 이익의 바닥을 받쳐 주는 것은 보유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이고, 그 위에 EPC가 얹혀 있다. 시장에서는 유신을 흔히 설계 회사로 부르지만, 상반기 이익 구조만 놓고 보면 설계 회사이면서 동시에 작은 부동산 임대 회사다. 이 점은 뒤에서 볼 투자부동산 907.5억원과 맞물린다.

EPC의 대표 건인 경주 폐기물시설은 준공확인서가 나오지 않아 계약기간이 한 달 늘었다

EPC 매출은 2024년 14.5억원에서 2025년 414.3억원으로 커졌고, 올해 상반기에만 378.8억원이 잡혔다. 그 대표 건이 경주에코에너지의 폐기물처리시설 공급계약이다. 계약금액은 400.4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1.79%다. 발주처의 옛 이름은 청경에너지였고, 2026년 7월 15일 경주에코에너지로 상호를 바꿨다. 반기보고서 수주 현황표에는 아직 옛 이름이 적혀 있다.

표 6. 9월 30일 경주에코에너지 공급계약 정정공시 내용
항목 내용
공시 시각 2026-09-30 15:41 (장 마감 뒤)
발주처 경주에코에너지 (2026-07-15 청경에너지에서 상호 변경)
계약금액 400.4억원 (40,042,300,000원)
최근 매출액 대비 11.79%
계약 종료일 2026-09-30 → 2026-10-30
누적 수금 362.98억원 (90.65%)
잔금 조건 계약금액의 10%, 준공확인서 발급 뒤 수령
준공확인서 미발급

회사가 적은 정정사유는 "준공 조건 협의에 따른 계약기간 변경"이다. 시공은 끝났지만 발주처의 준공확인서가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계약 종료일을 한 달 미뤘다. 계약금액의 90.65%인 362.98억원은 이미 받았고, 남은 10%인 약 40억원은 준공확인서가 나와야 들어온다. 이 공시는 새 수주가 아니라 기존 계약의 기간 연장이다. 공시 뒤 이틀 동안 주가는 +0.17%, +1.09% 움직이는 데 그쳤다.

PBR 0.34배와 PER 4.97배는 하루 늦은 숫자이고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0.43배와 6.46배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 주가가 1년치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 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고, 1배보다 낮으면 장부상 순자산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뜻이다. 포털에는 유신의 PER이 4.97배, PBR이 0.34배로 떠 있다. 그런데 이 두 값은 모두 전일가 17,440원으로 계산한 것이고, PBR의 분모도 2025년 말 BPS 51,711원이다. 10월 12일 종가와 반기 말 자본으로 다시 계산하면 숫자가 달라진다.

표 7. 10월 12일 종가 22,650원으로 다시 계산한 가격 지표
지표 포털 표시 (전일가 17,440원) 종가 기준 재계산 분모
PER (2025 연간) 4.97배 6.46배 2025 개별 EPS 3,507원 (순이익 105.2억 ÷ 300만 주)
PER (최근 4개 분기) - 5.73배 EPS 3,950원 (2H25 63.6억 + 1H26 54.9억 = 118.5억)
PBR 0.34배 (2025말 BPS 51,711원) 0.43배 반기 말 BPS 52,640원 (자본 1,579.2억 ÷ 300만 주)
배당수익률 - 3.97% 2025 결산 주당배당금 900원

2025년 개별 실적은 매출 3,855.0억원, 영업이익 92.4억원, 세전이익 120.8억원, 순이익 105.2억원이다. 여기서 나온 EPS 3,507원으로 나누면 PER은 6.46배다. 최근 4개 분기를 더한 순이익 118.5억원으로 계산하면 EPS는 3,950원, PER은 5.73배가 된다. 나는 어느 한쪽만 골라 쓰지 않고 두 값을 함께 둔다. 1분기 적자와 2분기 흑자가 이렇게 크게 갈리는 회사에서 어느 기간을 고르느냐에 따라 배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2025년 결산배당은 주당 900원, 총 27억원이었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97%다.

2024년 숫자는 따로 이야기해야 한다. 2024년 순이익은 244.2억원으로 영업이익 58.1억원의 네 배가 넘는다. 회사는 2026년 2월 4일 공시에서 2024년 당기순이익에 유형자산처분이익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2024년 숫자는 연결 기준이고 2025년 숫자는 개별 기준이다. 기준이 다르고 일회성 이익이 섞인 해이므로, 나는 2024년 순이익을 이 회사의 평소 이익 수준으로 쓰지 않고 2025년과 나란히 놓고 증감률을 내지도 않는다.

현금과 단기금융자산은 시가총액과 비슷하지만 단기차입금을 빼면 순현금은 시가총액의 절반이다

유신의 시가총액은 10월 12일 종가로 679.5억원이다. 반기 말 재무상태표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7.6억원, 단기기타금융자산은 528.0억원이다. 둘을 더하면 675.6억원으로 시가총액과 거의 같다. 여기까지만 보면 "현금만으로 시가총액이 채워진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같은 재무상태표에 단기차입금 330억원이 있다. 연말 290억원에서 40억원 늘었다.

표 8. 반기 말 현금성 자산과 차입금, 그리고 순현금 (억원)
항목 2026년 6월 말 비고
현금및현금성자산 147.6 2025년 말 318.1억에서 약 170억 감소
단기기타금융자산 528.0  
현금 + 단기금융자산 675.6 시가총액 679.5억과 비슷
단기차입금 330.0 2025년 말 290억
순현금 약 345.6 시가총액의 약 51%
장기기타금융자산 259.7 순현금 계산에 넣지 않음
리스부채 유동 24.5 / 비유동 67.8  

순현금은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값이다. 유신의 순현금은 약 345.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약 51%다. 장기기타금융자산 259.7억원은 쓰임이 묶여 있는지를 공시에서 확인하지 못해 계산에 넣지 않았다. 여기에 리스부채가 유동 24.5억원, 비유동 67.8억원 따로 있다. 순현금만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이 설명된다. 다만 이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은 발주처가 미리 낸 돈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뒤의 운전자본 절에서 확인한다.

투자부동산 907.5억원은 공정가치가 장부보다 78.6억원 높지만 담보로 묶여 있다

반기 말 투자부동산 장부가는 907.5억원이다. 토지가 658.8억원, 건물이 248.6억원이다. 유신은 투자부동산을 원가법으로 측정한다. 원가법은 사들인 값에서 감가상각만 빼 장부에 올리는 방식이라, 시세가 올라도 장부가는 그대로다. 주석에 적힌 공정가치는 986.1억원이라 장부에 반영되지 않은 차이가 약 78.6억원 있다. 앞에서 본 임대 부문 영업이익 18.6억원이 바로 이 부동산에서 나온다.

표 9. 투자부동산과 담보 제공 현황
항목 내용
투자부동산 장부가 907.5억원 (토지 658.8억, 건물 248.6억)
측정 방식 원가법
주석상 공정가치 986.1억원 (장부 대비 +78.6억)
담보 제공 차입금 상환과 지급보증을 위한 담보
청신레저 차입 담보 서울 용산구 갈월동 토지·건물, 69억원
청신레저 차입 하나은행 80억원
담보기간 2027-03-22까지 연장 (2026-03-20 정정공시)

이 부동산은 차입금 상환과 지급보증을 위한 담보로 잡혀 있다. 그와 별도로 유신은 관계기업 청신레저의 하나은행 차입 80억원에 서울 용산구 갈월동 토지와 건물로 69억원의 담보를 대 주고 있다. 청신레저는 유신이 35.00%를 갖고, 최대주주 전경수 회장이 40%를 가진 회사다. 이 담보기간은 2026년 3월 20일 정정공시로 2027년 3월 22일까지 늘었다. 회사 자산이 최대주주가 지분을 가진 관계기업의 빚을 받치고 있는 구조다.

담보와 관련한 공시 이력도 있다. 2024년 8월 19일 거래소는 유신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담보제공 결정 공시를 늦게 낸 일 등 세 건이 사유였다. 같은 달 30일 지정유예로 결정돼 실제 지정은 되지 않았고 벌점은 6.0점이었다. 자산 대비 싸다는 말의 근거는 대부분 금융자산과 부동산에서 나오는데, 그 부동산은 이렇게 담보로 묶여 있다.

미청구자산은 자본의 55%이고 그 반대편에 초과청구공사 1,172억원이 있다

엔지니어링과 건설 회사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계정이 미청구자산과 초과청구공사다. 미청구자산은 일을 진행해 매출로 잡았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이다. 초과청구공사는 그 반대로, 진행한 일보다 더 많이 청구해 미리 받은 금액이고 부채로 잡힌다. 유신의 반기 말 미청구자산은 867.2억원으로 연말 772.5억원보다 94.7억원 늘었다. 자본 1,579.2억원의 54.9%에 해당한다. 매출채권 284.5억원까지 더하면 받을 돈은 1,151.7억원이다.

표 10. 반기 말 운전자본 관련 계정 (억원)
항목 2026년 6월 말 비고
미청구자산 867.2 2025년 말 772.5억, 자본의 54.9%
매출채권 284.5 미청구자산과 합계 1,151.7억
초과청구공사 (유동부채) 1,172.0 2025년 말 1,117.7억
유동자산 1,996.4  
유동부채 1,790.5  
유동비율 111.5% 유동자산 ÷ 유동부채

반대편 유동부채에는 초과청구공사 1,172.0억원이 있다. 미청구자산보다 크다. 발주처에서 미리 받은 돈이 이만큼 쌓여 있고, 앞에서 본 금융자산이 많은 이유의 일부가 여기에 있다. 유동자산 1,996.4억원을 유동부채 1,790.5억원으로 나눈 유동비율은 111.5%다. 금융자산을 순수한 여윳돈으로 보고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이 연결 고리를 놓치게 된다.

상반기 순이익 54.9억원이 들어오는 사이 영업현금흐름은 134.2억원 빠져나갔다

영업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으로 실제로 벌어들이거나 써 버린 현금이다. 순이익이 장부상의 이익이라면 영업현금흐름은 통장에 찍힌 돈에 가깝다. 유신의 올해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4.2억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 플러스 199.8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된 원인은 운전자본 증가 264.5억원이다. 미청구자산이 늘어난 만큼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표 11. 2026년 상반기 현금흐름 (억원)
구분 2026년 상반기 비고
순이익 54.9  
영업현금흐름 -134.2 전년 동기 +199.8
운전자본 증감 -264.5 영업현금흐름 적자의 주된 원인
투자현금흐름 -37.3  
재무현금흐름 -3.2 단기차입 순증 +40, 배당 -27, 리스 -16.4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 147.6 2025년 말 318.1

투자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7.3억원, 재무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2억원이었다. 재무 쪽을 뜯어보면 단기차입을 40억원 늘렸고, 배당으로 27억원, 리스료로 16.4억원을 내보냈다. 순이익 54.9억원은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현금은 반년 사이 318.1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절반 아래가 됐다. 빚을 늘려 배당을 낸 반기였다는 점은 이 회사의 이익 숫자를 읽을 때 같이 떠올려야 한다.

2025년 4월 공시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에는 그해 8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왔다

고객 쪽에서 확인해 둘 공시가 있다. 2025년 4월 4일 유신은 국내 한 공공기관으로부터 3개월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공시 제목은 '거래처와의 거래중단'이었다. 이 공시에 적힌 해당 기관 매출은 2,456.1억원으로, 공시 시점 기준 2024년 매출의 72%였다.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찰 제한은 새 일감을 따지 못한다는 뜻이라 무게가 크다.

2025년 8월 18일 법원은 회사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처분의 효력은 취소소송 1심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됐다. 그 뒤로 이 건에 관한 후속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이 처분이 걸려 있다는 사실은 계약잔고를 볼 때 함께 머릿속에 넣어 둔다.

6월 말 계약잔고는 1조 1,362억원이고 올해 새로 공시한 수주는 필리핀 교량 건설사업관리 한 건이다

반기 말 유신의 계약잔고는 1조 1,362억원이다. 2025년 매출 3,855.0억원의 약 2.9배다. 관급 설계가 3,17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해외가 3,120억원으로 그다음이다. 엔지니어링 용역은 몇 년에 걸쳐 진행되므로 잔고가 매출의 몇 배라는 것은 앞으로 몇 년 치 일감이 쌓여 있다는 의미다.

표 12. 2026년 6월 말 계약잔고 구성 (억원)
구분 계약잔고 비중
설계 (관급) 3,170 27.9%
설계 (민간) 1,874 16.5%
건설사업관리 (CM) 2,225 19.6%
EPC 973 8.6%
해외 3,120 27.5%
합계 11,362 100%

2026년에 나온 신규 수주 공시는 2월 13일의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 바탄-카비테 연결교량 건설사업관리 계약 한 건이다. 계약금액은 유신 지분 51.29%를 반영해 911.4억원이고 기간은 84개월이다. 7년에 걸쳐 나눠 매출로 잡히는 일감이라, 한 해 매출에 더해지는 몫은 계약금액보다 훨씬 작다.

최대주주 측은 49.33%를 갖고 있고 나머지 50.67%는 시장에 있다

최대주주 전경수 회장은 1,115,324주(37.18%)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합친 최대주주 측 지분은 1,479,881주(49.33%)다. 2026년 5월 8일 대량보유보고서 기준이고, 이 주식에 걸린 담보, 신탁, 대차 계약은 없다. 보고서에는 49.32%로 적혀 있지만 1,479,881주를 300만 주로 나누면 49.33%라서 계산값을 쓴다. 차이는 끝자리 절사에서 생겼다.

표 13. 지분 구조 (상장주식 3,000,000주)
구분 주식수 지분율
전경수 회장 1,115,324주 37.18%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인 포함) 1,479,881주 49.33%
최대주주 측 외 약 1,520,119주 50.67%
외국인 81,760주 2.73%
자기주식 0주 0%
소액주주 (2025년 말) - 47.52%

임원 쪽 변화도 두 건 있었다. 전종호 부사장(비등기)은 2026년 3월 9일 장내에서 2,956주를 주당 22,483원에 샀다. 4월 30일에는 임원 퇴임으로 김충한, 장효완 두 사람이 특별관계에서 빠졌다. 10월 12일을 앞뒤로 최대주주 측 지분이 바뀌었다는 공시는 없다.

여기서 바로잡을 오해가 하나 있다. 유신이 잘 튀는 이유를 흔히 유통주식이 적어서라고 말하는데, 최대주주 측 바깥에 약 152만 주, 전체의 50.67%가 있다. 유통주식은 적지 않다. 얇은 것은 거래량이다. 10월 첫 주에는 하루 2,970주에서 5,390주가 거래됐고, 9월 이후로는 대체로 하루 3천 주에서 1.4만 주, 10월 12일 직전 20거래일 중간값은 약 7천 주였다. 그 사이 8월 19일 119,366주, 9월 21일 192,054주처럼 갑자기 불어나는 날이 끼어 있었다. 평소 거래가 이렇게 얇으니 공시가 없는 날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 이 종목은 2022년 7월 6일 투자경고종목, 9월 5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 2023년 7월 11일에는 단기과열 지정예고를 받은 이력이 있다.

포털 숫자와 뉴스 제목으로 유신을 볼 때 생기는 오해 아홉 가지를 공시 숫자로 바로잡는다

오해 교정 절이다. 아래 왼쪽은 포털 화면이나 시장의 해석에서 쉽게 나오는 말이고, 오른쪽은 반기보고서와 공시로 확인한 사실이다. 앞에서 한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PBR 0.34배짜리 초저평가주" 0.34배는 전일가 17,440원을 2025년 말 BPS 51,711원으로 나눈 낡은 값이다. 10월 12일 종가와 반기 자본 1,579.2억원으로 다시 계산하면 0.43배다.
"PER 5배도 안 된다" 포털 4.97배는 전일가 기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5 EPS 3,507원으로 6.46배, 최근 4개 분기 EPS 3,950원으로 5.73배다.
"현금이 시총만큼 있다" 현금 147.6억 + 단기금융자산 528.0억 = 675.6억으로 시총 679.5억과 비슷하다. 단기차입금 330억을 빼면 순현금은 약 345.6억이다. 유동부채에는 발주처에서 미리 받은 초과청구공사 1,172.0억도 있다.
"2024년에 244억을 벌었다" 2024년 영업이익은 58.1억이고 순이익에는 유형자산처분이익이 포함됐다(회사 공시). 2024는 연결 기준이라 2025 개별 실적(순이익 105.2억)과 기준이 다르다.
"설계 본업이 이익을 낸다" 상반기 용역 매출 1,789.0억의 영업이익은 25.1억(1.4%)이다. 매출의 1.5%인 임대(33.4억)가 영업이익 18.6억, 전체의 31%를 낸다.
"순이익이 늘었으니 현금도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54.9억이지만 영업현금흐름은 -134.2억이다. 미청구자산이 772.5억에서 867.2억으로 늘었고 현금은 318.1억에서 147.6억으로 줄었다.
"경주 폐기물시설 공시는 호재다" 9월 30일 정정은 준공확인서 미발급으로 종료일을 9/30에서 10/30으로 미룬 계약기간 연장이다. 잔금 10%는 준공확인서 발급 뒤 받는다. 공시 뒤 이틀 주가는 +0.17%, +1.09%였다.
"유통주식이 적어서 잘 튄다" 최대주주 측 외 주식이 약 152만 주(50.7%)다. 얇은 것은 하루 수천 주 수준의 거래량이다.
"10/12 상승은 특정 수주·정책 재료 덕분" 대응하는 회사 공시는 없다. 2026년 신규 수주 공시는 2월 13일 필리핀 CM 계약 1건뿐이다.

이 가운데 마지막 줄은 특히 조심한다. 상한가가 나온 날에는 뉴스가 재료를 붙이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시장의 해석이다. 내가 이 글에서 단정형으로 쓴 문장은 모두 반기보고서와 DART·KIND 공시, KRX 시세로 확인한 것이다. 그 바깥의 설명은 이 글에 넣지 않았다.

다음 공시가 나오면 나는 경주 건 준공확인서와 3분기 미청구자산부터 확인한다

가장 먼저 볼 것은 경주에코에너지 건이다. 공시상 계약 종료 예정일은 10월 30일이고, 준공확인서가 나와야 잔금 약 40억원이 들어온다. 이 날짜를 앞두고 다시 정정공시가 나오는지, 아니면 종료와 함께 잔금이 들어오는지가 4분기 현금흐름을 가른다. 그다음은 3분기보고서다. 미청구자산 867.2억원이 줄었는지, 상반기 마이너스 134.2억원이던 영업현금흐름이 돌아섰는지, 단기차입금 330억원이 더 늘었는지를 차례로 본다.

유신은 연 매출 3,855억원 규모의 엔지니어링 회사이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의 31%를 매출 1.5%짜리 임대 부문이 냈다. 순현금은 시가총액의 절반이고 투자부동산은 장부보다 78.6억원 더 나가지만, 금융자산의 일부는 발주처가 미리 낸 돈과 짝을 이루고 부동산은 담보로 묶여 있다. 10월 12일 상한가에 대응하는 공시는 없었다. 유통주식이 적어서가 아니라 평소 거래가 하루 수천 주로 얇아서, 이 종목은 공시 없는 날에도 크게 움직였다. 22,650원은 연초와 같은 가격이고, 그 가격이 사는 것은 위의 숫자들이다.

관련 글: 천일고속, 지분 평가이익 202억원을 빼면 자본은 마이너스 137억원이다 / 금호건설 상한가, 같은 재료가 6주 동안 세 번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2026년 8월 14일 접수), 2025년 개별 실적(2026년 2월 4일 공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의 숫자는 이 글에 반영되지 않았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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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활동에서 현금 158.9억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공장과 설비를 사는 데 쓴 돈, 즉 유형자산 취득액은 483.7억원이다. 번 돈이 쓴 돈의 3분의 1에 그쳤고, 모자란 약 325억원은 차입으로 채웠다. 10월 12일 KRX 정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84,300원(+4.46%)으로 마감했고, 이 값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2조 5,474억원이다. 반기 순이익 55.1억원짜리 회사에 붙은 몸값으로는 무척 크다. 나는 이 글에서 하루의 주가보다 이 회사의 현금흐름표와 차입 구조, 그리고 최대주주 지분이 어디에 묶여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고,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고, 포털의 NXT 포함 통합값은 바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비교한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가 기본이고, 별도 숫자와 증권 정보 사이트 WiseReport의 분기 합산값을 쓸 때는 그때마다 밝혔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이고, WICS 업종은 화학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로고. 출처: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정규장 종가는 84,300원이고 포털의 84,500원은 장이 끝난 뒤의 값이다

10월 12일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84,500원에 시작해 장중 89,600원까지 올랐다. 전일 종가 80,700원보다 11.0% 높은 자리다. 그러나 오후로 가면서 밀려 고가보다 5.9% 낮은 84,300원에 정규장을 마쳤고, 장중 저가는 82,000원이었다. KRX 거래량은 790,572주, 거래대금은 681.7억원으로 10월 8일의 약 3.9배다. 발행주식 대비 거래된 주식의 비율인 회전율은 2.62%다. 포털에서 이 종목을 검색하면 84,500원(+4.71%)이 먼저 나오는데, 이 값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 거래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다. 두 기준을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정규장 값만 쓴다.

표 1. 10월 12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포털 통합(NXT 포함)
종가 84,300원 84,500원
전일(10/8) 대비 +3,600원(+4.46%) +3,800원(+4.71%)
거래량 790,572주 820,126주
거래대금 681.7억원 706.4억원
시가총액 2조 5,474억원 2조 5,535억원
시가 / 고가 / 저가 84,500원 / 89,600원 / 82,000원 -

시가총액도 기준에 따라 61억원이 달라진다. KRX 종가 84,300원에 발행주식 30,218,872주를 곱하면 2조 5,474억원이고, 포털의 2조 5,535억원은 통합가 84,500원으로 곱한 값이다. 이날 외국인 지분율은 4.45%(1,345,521주)였고 시장경보나 거래정지는 없었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DART와 KIND에 올라온 이 회사의 신규 공시는 한 건도 없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월 13일~10월 12일).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9월 30일 하루 17% 올랐지만 그날 회사가 낸 공시는 없었다

최근 2주의 흐름은 9월 30일을 빼고는 설명이 안 된다. 추석 연휴(9월 24~26일)가 끝난 뒤 9월 29일 68,000원이던 주가는 9월 30일 하루에 17.21% 올라 79,700원이 됐고, 그날 KRX 거래대금은 877.8억원이었다. 그 뒤 6거래일 동안 종가는 78,400원에서 84,300원 사이를 오갔다. 10월 12일 종가는 6월 17일 87,100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표 2. 최근 거래일 종가 흐름(KRX 정규장)
날짜 종가 등락률 비고
9/29(화) 68,000원 +4.78% 거래대금 178.0억원
9/30(수) 79,700원 +17.21% 거래대금 877.8억원, 회사 공시 없음
10/1(목) 78,400원 -1.63% -
10/2(금) 81,100원 +3.44% 10/5 대체공휴일 휴장 전
10/6(화) 84,200원 +3.82% Analyst Day 개최일
10/7(수) 79,400원 -5.70% -
10/8(목) 80,700원 +1.64% 10/9 한글날 휴장 전
10/12(월) 84,300원 +4.46% 장중 89,600원, 공시 없음

9월 30일에 나온 공시는 회사가 아니라 거래소가 냈다. 오전 9시 55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가 이 종목 주식선물의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상승)을 공시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는 주식선물이 상장돼 있고, 선물 가격이 일정 폭 이상 움직이면 거래소가 가격제한폭을 넓힌다는 안내다. 올해만 상승 15회, 하락 9회 나왔다. 이 공시는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는 기록일 뿐 회사 사정에 관한 정보가 아니다. 9월과 10월에 회사와 주주 쪽에서 나온 공시는 IR 안내 두 건(9월 14일, 9월 28일)과 9월 23일 최대주주의 대량보유 보고 한 건이 전부다. 그래서 나는 9월 30일과 10월 12일의 상승에 대해 이유를 붙이지 않는다. 공시로 확인되는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기간을 넓히면 상승 폭이 더 크다. KRX 종가 기준으로 1개월 +31.5%, 3개월 +33.6%, 연초 이후 +42.4%, 1년 +75.6%다. 최근 20거래일(9월 9일~10월 12일)만 보면 +30.9%이고 오른 날이 11일, 내린 날이 9일이었으며 하루 평균 KRX 거래대금은 178.8억원이다. 그런데도 52주 최고가 131,800원(4월 23일 장중)보다는 36.0% 낮다. 반대로 52주 최저가 44,400원(7월 30일 장중)보다는 89.9% 높다. 52주 안에서 고점이 저점의 세 배에 가깝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어떻게 구분해 읽는지는 상시글에 따로 써 두었다.

매출 2,166억원은 TDM과 용제 같은 정밀화학에서 나왔고 63%가 자체 생산 제품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2023년 6월 분할·합병을 거쳐 재상장한 정밀화학 회사다. 반기보고서 주요제품표를 보면 매출은 세 줄로 나뉜다. 직접 만들어 파는 정밀화학 제품(TDM·IPA·Solvent 등)이 1,368.8억원(63.2%), 다른 곳에서 사 와서 파는 정밀화학 상품(Base Oil·Parasol·MEK 등)이 743.9억원(34.3%), 운송·임대 같은 기타가 53.3억원(2.5%)이다. 합계는 2,166.0억원이다. 여기서 제품은 회사가 자기 공장에서 생산한 것, 상품은 사들여 되파는 것을 뜻한다. 매출의 3분의 1이 유통에 가까운 상품 판매라는 점은 이 회사의 이익률을 읽을 때 같이 봐야 한다.

표 3. 2026년 상반기 매출 구성(반기보고서 주요제품표)
구분 대표 품목 매출 비중
정밀화학 제품 TDM·IPA·Solvent 등 1,368.8억원 63.2%
정밀화학 상품 Base Oil·Parasol·MEK 등 743.9억원 34.3%
기타 운송·임대 등 53.3억원 2.5%
합계 - 2,166.0억원 100.0%
그중 수출(로컬수출 포함) - 1,560.2억원 72.0%

매출의 72%(1,560.2억원)가 수출이고, 지역으로 나누면 아시아 53.7%, 국내 43.7%다. 이 표에서 내가 가장 오래 본 것은 빠져 있는 줄이다. 회사가 사업 설명과 연혁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황화리튬(Li2S)이 제품별 매출표에 따로 나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투자 금액과 함께 다시 꺼낸다.

반기 영업이익 112억원 가운데 77억원이 2분기에 났다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 2,166.0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 순이익 55.1억원이다. 주식 한 주가 번 순이익인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182원이고,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으로 바뀐다고 가정한 희석 EPS는 179원이다. 분기로 나누면 흐름이 분명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34.8억원, 순이익은 18.8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매출 1,080.3억원에 영업이익 77.4억원, 순이익 36.3억원을 냈다. 2분기 매출은 1년 전 같은 분기(997.1억원, 별도 기준)보다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46.5억원 적자에서 77.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년 전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3.3억원 손실이었다.

표 4. 분기별 연결 실적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1Q26 1,085.7억원 34.8억원 18.8억원
2Q26 1,080.3억원 77.4억원 36.3억원
1H26 합계 2,166.0억원 112.2억원 55.1억원
1H26 별도 2,166.0억원 115.5억원 58.4억원

별도 실적은 매출 2,166.0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 순이익 58.4억원, EPS 193원(희석 190원)으로 연결과 거의 같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가 한 곳뿐이어서다. 연간으로 넓혀 보면 기복이 크다. 2024년에는 매출 3,320.7억원에 영업이익 142.1억원, 순이익 105.1억원(EPS 358원)을 냈지만 2025년에는 매출이 4,114.7억원으로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16.2억원, 순이익이 7.7억원(EPS 26원)으로 줄었다. 매출이 24% 늘어난 해에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표 5. 연간 연결 실적과 올해 상반기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EPS
2024년 3,320.7억원 142.1억원 105.1억원 358원
2025년 4,114.7억원 16.2억원 7.7억원 26원
2026년 상반기 2,166.0억원 112.2억원 55.1억원 182원

영업이익 112.2억원이 그대로 순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WiseReport 분기 합산으로 보면 이자 비용을 포함한 금융손익이 -21.3억원, 관계기업에서 넘어온 지분법손실이 -12.8억원이다. 이 둘을 빼면 세전이익은 80.0억원이 되고, 반기보고서의 세전이익 79.95억원과 맞는다. 여기서 법인세를 내고 남은 순이익이 55.1억원이다. 차입이 늘어난 회사에서 금융손익이 영업이익의 5분의 1을 가져간다는 사실은 뒤의 차입 이야기와 이어진다.

PER은 어떤 이익을 쓰느냐에 따라 232배에서 3,242배까지 달라진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 이익이 그대로 이어질 때 주가만큼 벌려면 몇 년이 걸리는지를 거칠게 보여 준다. 포털에 뜨는 이 회사의 PER은 3,103.85배다. 이 숫자는 10월 8일 종가 80,700원을 2025년 EPS 26원으로 나눈 값이라 10월 12일 주가와 맞지 않는다. 나는 10월 12일 종가 84,300원으로 세 가지 이익을 넣어 다시 계산했다.

표 6. 10월 12일 종가 84,300원 기준 PER
이익 기준 이익 PER
2025년 연간 EPS 26원 3,242배
최근 4개 분기(3Q25~2Q26) 순이익 66.1억원 약 385배
1H26 EPS 연환산 364원(182원×2) 약 232배
1H26 희석 EPS 연환산 358원(179원×2) 약 236배
참고: 포털 표시값 10/8 종가 ÷ 2025 EPS 3,103.85배

가장 유리한 기준인 상반기 연환산으로 계산해도 232배다. 최근 4개 분기에 실제로 번 순이익 66.1억원을 쓰면 385배이고, 작년 이익을 쓰면 3,000배를 넘는다. 상반기 연환산은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번다는 가정을 깔고 있으므로, 나는 세 값을 늘 함께 놓고 본다. 어느 기준으로 봐도 PER은 수백 배다. 이 숫자가 뜻하는 확인된 사실은 하나다. 지금 주가는 이 회사가 현재 정밀화학 사업에서 내는 이익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PBR 18배의 장부는 쌓인 이익이 아니라 분할·합병 때 들어온 자본으로 채워져 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시가총액을 장부상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1배면 회사를 장부가대로 사는 셈이다. 포털의 PBR 18.35배는 10월 8일 종가와 2025년 말 주당순자산(BPS) 4,398원 기준이다. 6월 말 지배주주지분 1,384.85억원(BPS 4,583원)과 10월 12일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연결 PBR은 18.40배, 별도 자본 1,388.87억원 기준으로는 18.34배다.

표 7. 6월 말 연결 자본 구성
항목 금액 자본 대비
자본금 302.2억원 21.8%
자본잉여금 887.1억원 64.1%
이익잉여금 82.3억원 5.9%
자본 총계(지배지분) 1,384.8억원 100%
10/12 종가 기준 PBR 연결 18.40배 / 별도 18.34배 -

자본 1,384.8억원 가운데 회사가 장사해서 쌓은 이익잉여금은 82.3억원뿐이다. 대부분은 자본금 302.2억원과 자본잉여금 887.1억원이고, 이는 분할·합병 과정에서 들어온 자본이다. 장부의 순자산이 이익으로 불어난 것이 아니어서 PBR 18배는 순자산이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는 기대를 전제로 한다. 그 기대가 어디를 향하는지는 다음 절의 투자 공시가 말해 준다.

황화리튬 공장에 841억원이 들어갔지만 반기 매출표에는 따로 줄이 없다

Li2S에는 돈이 이미 들어갔다. 회사는 2025년 8월 5일 852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했고, 2026년 6월 16일 정정 공시로 투자금을 841.2억원(자기자본 대비 69.15%), 종료일을 2026년 6월 16일로 확정했다. 원문은 이 설비를 연산 500톤 기반설비와 초기 연산 150톤 생산설비로 설명한다. 반기보고서 연혁에는 같은 날 Li2S Mother Plant가 준공됐다고 적혀 있다. 자기자본의 70%에 가까운 돈을 한 공장에 넣은 셈이다.

표 8. Li2S 관련 확인된 공시와 일정
날짜 내용
2025-08-05 신규시설투자 원공시, 852억원
2026-06-16 정정 공시로 투자금 841.2억원(자기자본 대비 69.15%) 확정, 같은 날 Mother Plant 준공
2026-06-16 설비 규모: 연산 500톤 기반설비, 초기 연산 150톤 생산설비
2026-09-28 IR 안내: 10월 6일 울산 Analyst Day 2026(Li2S Mother Plant 소개)
2026년 전체 DART 공시 49건 중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0건
가장 최근 공급계약 2025-01-13 TDM 촉매 골격체 계약 230.4억원(Li2S 아님)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다. 반기보고서 주요제품표에 Li2S 매출은 별도 줄로 나타나지 않고, 올해 회사가 낸 공시 49건 가운데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한 건도 없다. 가장 최근 공급계약 공시는 2025년 1월 13일의 TDM 촉매 골격체 계약(230.4억원)으로 Li2S와 관계가 없다. 회사는 10월 6일 울산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Analyst Day 2026을 열어 Li2S 상업화 공장을 소개했고, 그날 주가는 3.82% 올랐다. 발표 자료의 세부 내용은 내가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이 글에 옮기지 않는다.

시장의 해석은 이 지점에서 갈라진다. 시가총액 2조 5,474억원은 지금 매출표에 따로 드러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고, 상반기 매출 2,166억원과 순이익 55억원은 기존 정밀화학 사업이 낸 숫자다. 나는 이 두 숫자를 섞지 않는다. 기대는 기대대로, 실적은 실적대로 읽어야 PER 232배와 PBR 18배가 무엇을 사고 있는지 분명해진다. 양극재 회사의 이익이 어디에서 나는지를 뜯어본 포스코퓨처엠 글도 같은 방식으로 읽었다.

영업현금 159억원으로 설비투자 484억원을 감당하지 못했고 차액은 차입이 메웠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에서 실제로 손에 쥔 현금이다. 장부상 이익과 달리 외상으로 판 매출이나 아직 안 낸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회사의 체력을 볼 때 나는 순이익보다 이 숫자를 먼저 본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8.9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 취득은 반기보고서 원문 기준 483.7억원(48,365,760천원)이다. 영업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단순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325억원이다.

표 9. 상반기 연결 현금흐름 비교
항목 1H25 1H26
영업활동현금흐름 157.2억원 158.9억원
유형자산 취득 196.8억원 483.7억원
단순 FCF(영업CF - 유형자산 취득) 약 -39.6억원 약 -324.8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WiseReport 분기 합산) - +424.1억원
기말 현금 - 345.2억원(기초 263.4억원)

1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현금은 157.2억원에서 158.9억원으로 거의 그대로인데 설비투자는 196.8억원에서 483.7억원으로 2.5배가 됐다. 늘어난 투자는 이익이 아니라 빚으로 채웠다. WiseReport 분기 합산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424.1억원이다. 2분기에 금리 5.0% 사모 회사채 350억원을 만기 상환했고, 장기차입 400억원과 단기차입 순증 241.5억원을 새로 일으켰다. 그 결과 현금은 263.4억원에서 345.2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영업현금은 적자였던 이수페타시스와는 모양이 다르지만, 이익과 현금이 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두 회사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장부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온다. 유형자산은 2025년 말 1,772.5억원에서 6월 말 2,156.8억원으로 384.3억원 늘었고, 그중 아직 완공되지 않은 설비를 담는 건설중인자산이 371.0억원에서 797.6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WiseReport). 돈은 이미 설비로 바뀌었고, 그 설비가 매출로 돌아오는 시점은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부채비율은 201%이고 1년 안에 갚을 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는 자산 4,169.3억원, 부채 2,784.5억원, 자본 1,384.8억원이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201.1%다. 별도 기준으로도 부채 2,782.6억원, 자본 1,388.9억원으로 거의 같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만기 구조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2,194.9억원인데,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자산은 1,479.2억원이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약 67%로 100%에 못 미친다.

표 10. 6월 말 연결 재무상태와 차입금
항목 금액 비고
자산 총계 4,169.3억원 반기보고서
부채 총계 2,784.5억원 부채비율 201.1%
유동자산 / 유동부채 1,479.2억원 / 2,194.9억원 유동비율 약 67%
단기차입금 1,532.5억원 WiseReport
유동성장기차입금 180억원 WiseReport
장기차입금 500억원 WiseReport
차입금 합계(리스부채 제외) 2,212.5억원 WiseReport, 순부채 약 1,946억원

차입금 숫자는 WiseReport 집계이고 내가 반기보고서 차입금 주석과 한 줄씩 대조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다. 차입금 2,212.5억원 가운데 1,712.5억원이 1년 안에 만기가 오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이다. 6월 말 기준 갚지 않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없고, 회사가 사들여 둔 자기주식도 없다. 3월 27일 낸 단기차입 공시는 금융기관 차입금액을 2조1,260억원으로 잘못 적어 3월 30일 1,711억원으로 정정됐다. 공시 숫자도 한 번은 의심하고 정정 공시까지 따라가야 하는 이유다.

7월 7일 늘어난 200억원은 새로 빌린 돈이 아니라 차입 약정 한도다

7월 7일 오후 3시 44분 회사는 단기차입금 증가결정을 공시했다. 증가액은 200억원으로 자기자본 1,328.9억원의 15.05%이고, 차입 약정 총액은 2,053.5억원에서 2,253.5억원이 됐다. 이 공시를 두고 200억원을 새로 빌렸다고 읽으면 틀린다. 공시 원문은 증가분 200억원이 "실제 차입액이 아닌 차입약정 승인 금액"이라고 적었다. 차입 전 실제 차입잔액은 1,712.5억원이었고, 약정 한도와의 차이인 미사용 한도는 341억원이었다. 이 1,712.5억원은 6월 말 단기차입금 1,532.5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 180억원을 더한 값과 정확히 같다.

한도를 늘린 것은 사실이고, 그 한도를 언제 얼마나 썼는지는 3분기 보고서에서 확인된다. 내가 이 공시에서 읽는 것은 금액보다 방향이다. 상반기에 설비투자를 차입으로 메운 회사가 7월에 다시 단기 한도를 넓혔다. 영업현금이 설비투자를 따라잡기 전까지 이 회사의 재무는 차입 한도 위에서 돌아간다.

최대주주 (주)이수 단독 지분은 23.79%이고 보유 주식의 49%가 계약에 묶여 있다

6월 말 최대주주 (주)이수는 보통주 7,189,232주(23.79%)를 보유하고 있다. 기초 25.04%에서 375,433주 줄었는데, (주)이수가 2024년 3월 발행한 550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교환청구가 2026년 1~4월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교환사채는 채권자가 원하면 발행회사가 가진 다른 회사 주식으로 바꿔 주는 채권이다. 여기에 특별관계자인 김상범 7.48%, 김선정 2.65%, 이수엑사켐 0.13%를 합치면 34.19%(10,333,327주)가 된다. 국민연금공단은 4월 23일 5.05%로 처음 5% 보고(7월 1일 제출, 단순투자)를 했고 6월 말 5.73%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105,042명은 60.08%를 보유한다.

표 11. 6월 말 주요 주주 구성
주주 주식 수 지분율
(주)이수(최대주주 단독) 7,189,232주 23.79%
김상범·김선정·이수엑사켐(특별관계자) - 7.48% / 2.65% / 0.13%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합계 10,333,327주 34.19%
국민연금공단 - 5.73%
소액주주(105,042명) - 60.08%

(주)이수가 가진 주식의 절반 가까이는 자유롭지 않다. 9월 23일 보고서 기준으로 은행 담보로 잡힌 주식이 3,227,895주(발행주식의 10.68%, (주)이수 보통주의 44.9%)이고, 교환사채 교환대상으로 맡겨 둔 주식이 291,880주다. 둘을 합치면 3,519,775주(11.44%)로 (주)이수 보통주의 49.0%다. 반기보고서 표에는 3,542,612주로 나오는데, 이 숫자에는 하나은행 담보와 함께 예탁결제원에 맡긴 교환대상 314,717주가 섞여 있다. 두 숫자의 차이 22,837주는 교환대상 주식이 줄어든 만큼이다. 담보유지비율은 모두 100%로 기재돼 있다.

표 12. (주)이수 보유 주식에 걸린 계약(9월 23일 보고서 기준)
구분 주식 수 발행주식 대비 (주)이수 보통주 대비
은행 담보 3,227,895주 10.68% 44.9%
교환사채 교환대상 291,880주 0.97% 4.1%
합계 3,519,775주 11.44% 49.0%
직전 보고(반기보고서 표) 3,542,612주 11.51% -

9월 23일 대량보유 보고는 지분이 아니라 계약이 바뀐 보고였다

9월 23일 오후 3시 33분, 장이 끝난 뒤 (주)이수의 대량보유 보고가 접수됐다. 지분 증감은 0이다. 주식 기준 34.19%, 주식등 기준 35.33%이고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 그대로다. 보고 사유는 보유주식에 관한 계약내용 변경이다. 국민은행 담보 246,280주에 걸린 70억원 차입의 만기를 2026년 9월 19일부터 2027년 9월 19일까지로 1년 늘렸고, 교환사채 교환대상 주식이 처음 690,150주에서 291,880주로 줄었다.

34.19%와 35.33%의 차이 1.14%포인트는 (주)이수가 가진 신주인수권 529,638주(발행주식의 1.75%) 때문이다. 주식등 기준은 아직 주식이 아닌 신주인수권까지 주식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계산하므로, (10,333,327주+529,638주)를 (30,218,872주+529,638주)로 나누면 35.33%가 나온다. 이 두 비율은 모두 (주)이수와 특별관계자를 합친 값이고, (주)이수 단독으로는 23.79%, 신주인수권까지 넣으면 25.10%다. 교환가액은 4월 29일 보고서상 79,693원이고 10월 12일 종가 84,300원은 이보다 5.8% 높다.

행사가 3,720원짜리 신주인수권이 59만주 남아 있고 그중 53만주가 최대주주 몫이다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는 남은 요인은 행사가 3,720원의 분리형 신주인수권이다. 신주인수권은 정해진 가격에 새 주식을 받을 권리이고, 분리형은 그 권리만 따로 떼어 사고팔 수 있는 형태다. 6월 말 회사 전체의 행사 가능 주식 수는 593,193주로 발행주식의 1.96%이고, 그중 529,638주를 (주)이수가 갖고 있다. 올해에는 두 차례 각 5,296주씩 행사돼 발행주식 수가 30,208,280주에서 30,218,872주로 늘었다. 연결 희석 EPS 179원은 이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이 됐을 때를 반영한 값이다.

표 13. 주식 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
항목 수치 기준
발행주식 수 30,218,872주 2026년 신주인수권 2회 행사 후
회사 전체 미행사 신주인수권 593,193주(1.96%) 6월 말, 행사가 3,720원
그중 (주)이수 보유 529,638주(1.75%) 9월 23일 보고서
교환사채 교환가액 79,693원 4월 29일 보고서
자기주식 없음 6월 말

행사가 3,720원과 교환가액 79,693원은 모두 10월 12일 종가 84,300원보다 낮다. 확인되는 것은 이 가격 차이까지이고, 실제로 행사나 교환이 일어나는지는 그때 나오는 공시가 말해 준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사건이 주주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유상증자를 다룬 상시글에서 기본부터 풀어 두었다.

올해 투자경고 지정은 없었고 지정예고만 두 번 있었다

주가가 1년 사이 크게 오르내린 종목이라 시장경보 이력도 확인했다. 2026년에 나온 경보는 1월 22일과 2월 4일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두 번이고, 실제 투자경고 지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정예고는 일정 기간 주가가 많이 오르면 거래소가 미리 알리는 단계다. 상장 이후 관리종목이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적은 없다. 다만 2023년 6월 재상장 직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 52주 최저가 44,400원이 액면분할 때문에 생긴 착시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나눈 액면분할은 2024년에 끝났고, 최근 52주 안에 액면변경·무상증자·감자는 없었다. 7월 말의 저점은 실제 하락이다.

포털 숫자와 공시 숫자를 섞으면 생기는 오해 열 가지

이 종목은 포털이 보여 주는 숫자와 공시 원문의 숫자가 여러 곳에서 어긋난다. 기준일이 다르거나, 단독과 합산이 섞이거나, 한도와 실제 차입이 뒤바뀐 경우다. 내가 자료를 맞춰 보며 확인한 것을 표 하나로 모았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PER이 3,103배다 포털 값은 10/8 종가÷2025 EPS 26원. 10/12 기준 연환산 약 232배, 최근 4개 분기 약 385배, 2025 EPS 기준 3,242배
PBR 18.35배가 지금 값이다 10/8 종가와 2025말 BPS 4,398원 기준. 10/12 종가와 6월 말 BPS 4,583원으로는 연결 18.40배, 별도 18.34배
시가총액은 2조 5,535억원이다 NXT 포함 통합가 84,500원 기준. KRX 정규장 종가 기준은 2조 5,474억원
(주)이수가 34.19%를 갖고 있다 34.19%는 특별관계자 합산. (주)이수 단독은 23.79%(7,189,232주)
9/23 대량보유 보고는 지분 변동이다 증감 0. 국민은행 차입 연장과 교환대상 291,880주 축소라는 계약 변경, 보유목적 그대로
7/7에 200억원을 새로 빌렸다 단기차입 약정 한도를 2,053.5억원에서 2,253.5억원으로 늘린 것. 원문상 실제 차입액 아님
Li2S가 이미 매출을 내고 있다 주요제품표는 제품 63.2%, 상품 34.3%, 기타 2.5%로 Li2S 줄이 없고 올해 공급계약 공시 0건
9/30 급등 때 회사가 공시를 냈다 회사 공시는 없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의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상승) 1건뿐
흑자 기업이니 투자는 이익으로 감당한다 영업현금 158.9억원, 유형자산 취득 483.7억원. 약 325억원은 차입으로 메웠고 부채비율 201%
52주 최저 44,400원은 액면분할 착시다 액면분할은 2024년에 끝났고 52주 안에 액면변경·무상증자·감자 없음. 7월 말 실제 하락

열 가지 가운데 여섯 가지는 기준이 다른 숫자를 같은 날의 숫자로 읽어서 생긴다. 포털의 PER·PBR·시가총액은 계산 기준일과 가격이 화면에 따로 적혀 있지 않다. 나머지 네 가지는 공시 제목만 읽고 본문을 건너뛰어서 생긴다. 대량보유 보고의 지분율, 단기차입 공시의 200억원, 9월 30일의 거래소 공시가 모두 그렇다. 원문 한 줄이 제목 열 줄보다 정확하다.

내가 이 회사를 볼 때 기준으로 삼는 숫자는 주가가 아니라 현금흐름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112.2억원, 순이익 55.1억원을 낸 정밀화학 회사다. 매출의 63%는 TDM과 용제 같은 자체 제품에서, 34%는 사들여 파는 상품에서 나온다. 그 위에 841.2억원을 들인 Li2S 공장이 지어졌고, 그 공장을 짓느라 영업현금 158.9억원의 세 배인 483.7억원이 설비로 나갔다. 빈자리는 차입이 채웠고, 부채비율은 201%, 유동비율은 67%가 됐다. 최대주주 (주)이수는 단독 23.79%를 갖고 있지만 그 주식의 49%가 담보와 교환사채 계약에 걸려 있다.

시가총액 2조 5,474억원은 이 모든 숫자보다 Li2S라는 이름에 더 가깝게 붙어 있다. 그러나 반기보고서 매출표에는 아직 그 이름의 줄이 없고, 올해 공급계약 공시도 없다. 그래서 나는 다음 분기에 이 회사의 주가보다 세 가지를 먼저 본다. 주요제품표에 Li2S 줄이 생기는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유형자산 취득을 따라잡는지, 7월에 늘린 단기 한도 2,253.5억원 가운데 얼마가 실제 차입으로 바뀌었는지다. 이 세 숫자가 움직여야 PER 232배라는 숫자도 지금과 다른 뜻을 갖게 된다.

관련 글: 이수페타시스, 영업이익 61% 늘었는데 반기 영업현금흐름은 496억 적자다 /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 99.5%를 라임화성이 내고 양극재 마진은 0.2%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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