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5개 영역 응시수수료 42,000원을 낸 수험생이 공고의 환불 사유로 시험을 보지 않았을 때 돌려받는 금액과 돌려받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 제2026-91호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목), 10월 9일 기준 D-41입니다.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5개 영역을 고른 수험생은 원서를 낼 때 응시수수료 42,000원을 냈습니다. 이 수험생이 수시모집 최종합격 때문에 수능 당일 어느 영역에도 응시하지 않으면 25,200원을 돌려받습니다. 납부액의 60%입니다. 이 돈은 저절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능 다음 주 월요일인 11월 23일부터 금요일인 27일까지, 매일 09:00~17:00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에 환불을 신청해야 합니다.
수능 전에 최종합격자가 나오는 대표 전형은 KAIST Early Admission입니다. 355명을 뽑는 이 전형은 다음 주 월요일인 10월 12일 10:00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수능 전에 합격이 정해지는 수험생이 생기면서 수능을 보지 않으면 응시수수료가 어떻게 되는지 묻는 일도 생깁니다. 과기원 합격이 공고의 "수시모집 최종합격"에 해당하는지는 공고가 정하지 않았으므로, 확인 방법을 05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질병, 군입대, 자퇴처럼 다른 사유로 결시가 예상되는 수험생도 같은 환불 규정을 따릅니다.
이 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 제2026-91호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2026년 7월 1일)의 응시수수료 환불 조항(5-다, 8~9쪽)을 기준으로 대상, 금액, 기간, 장소, 서류를 정리했습니다. 대학에 낸 입학전형료의 환불은 돈을 받은 곳도, 근거도, 비율도 다른 별개 제도이며 수시 전형료 환불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환불 비율
60%
사유와 관계없이 납부액 기준
5개 영역 환불액
25,200원
납부액 42,000원 기준
신청 기간
5일
11월 23~27일, 09:00~17:00
환불 지급 기한
12.24(목)
신청한 방법으로 환불
01환불 대상은 '한 영역에도 응시하지 못한 자'입니다
"①천재지변, ②질병, ③수시모집 최종합격, ④군입대, ⑤사망, ⑥ 자격상실(자퇴, 퇴학, 휴학 등) 중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시험 당일 한 영역(과목)에도 응시하지 못한 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 제2026-91호 8쪽 5-다-1) 응시수수료 환불 대상자
환불 대상이 되려면 두 조건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첫째, 결시 사유가 공고에 적힌 여섯 가지 가운데 하나여야 합니다. 공고에 이 여섯 가지 밖의 사유는 없습니다. 둘째, 시험 당일 어느 영역에도 응시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유가 있어도 한 영역이라도 응시했다면 환불 대상이 아닙니다.
증빙서류는 공고에 "진단서, 합격증명서, 군복무확인서 등"으로 적혀 있습니다. 천재지변·사망·자격상실에는 예시 서류가 없으므로 해당하는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한 곳에 어떤 서류를 낼지 먼저 묻습니다.
가장 많이 생기는 착각은 일부 영역만 보고 나오는 경우입니다. 1교시 국어만 보고 시험장을 나오면 한 영역에 응시한 것이므로 환불 대상이 아닙니다. 공고에는 보지 않은 영역 몫만 나눠 돌려주는 부분 환불 규정도 없습니다. 여기에 공고 14쪽은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됨"이라고 적었습니다. 한국사는 4교시입니다. 1교시만 보고 나간 수험생은 성적이 무효가 되고 수수료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02영역 수별 환불액: 22,200원·25,200원·28,200원
응시수수료는 "본인이 선택한 영역 수에 따라" 정해집니다(공고 7쪽 5-가-1)). 수능 영역은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제2외국어/한문 6개이고,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필수 영역이어서 누구의 영역 수에나 들어갑니다(1쪽). 환불액은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입니다(9쪽 5-다-4)). 사유가 질병이든 수시 합격이든 군입대든 비율은 같습니다.
표 2. 선택 영역 수별 응시수수료와 환불액 (평가원 공고 제2026-91호 4·7·9쪽, 환불액은 60%로 직접 계산)
선택 영역 수
조합 예
납부액
환불액(60%)
돌려받지 못하는 돈
4개 영역 이하
국어·영어·한국사·탐구
37,000원
22,200원
14,800원
5개 영역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42,000원
25,200원
16,800원
6개 영역
5개 영역+제2외국어/한문
47,000원
28,200원
18,800원
선택 영역 수별로 낸 응시수수료와 그 60%인 환불액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진한 막대가 환불액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 제2026-91호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돌려받지 못하는 40%는 영역 수에 따라 14,800원에서 18,800원입니다.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5개 영역을 골랐다면 42,000원 가운데 25,200원이 돌아오고 16,800원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2외국어/한문까지 6개 영역을 골랐다면 47,000원 가운데 28,200원입니다. 응시수수료를 면제받은 수험생은 처음부터 낸 돈이 없으므로 이 환불과 관계가 없습니다. 공고가 정한 면제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입니다(8쪽 5-나).
돈이 돌아오는 경로는 처음 낸 방법을 따라갑니다. 공고 4쪽과 7쪽에 따르면 온라인 사전입력을 한 수험생은 사전입력 단계에서 신용카드·가상계좌·간편결제로 냈고, 사전입력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현장 접수처에서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냈습니다. 시험지구 접수처에서는 신용카드 단말기도 쓸 수 있었고, 현금 납부는 받지 않았습니다. 환불은 2026년 12월 24일(목)까지 "신청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가상계좌로 낸 수험생은 계좌로 돌려받고, 이 계좌는 본인 또는 직계가족·배우자 명의만 됩니다. 신용카드 등으로 낸 수험생에 대해서는 당초 납부수단의 부분 취소 방법으로 환불할 예정이라고 공고는 적었습니다(9쪽 5-다-6)).
신청 기간은 수능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이고, 시간은 매일 09:00~17:00입니다. 공고가 정한 신청 기간은 이 5일이므로 이 안에 신청서를 냅니다. 첫날인 11월 23일(월)은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마감일(이의신청 기간 11월 19일~23일)이기도 합니다. 바로 앞 주말인 11월 21~22일에는 대학별 논술·면접이 몰려 있으니, 수시 일정이 남은 수험생은 신청하러 갈 평일을 미리 정해 둡니다.
장소는 기관 이름이 아니라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8월 24일(월)부터 9월 4일(금)까지 원서를 낸 바로 그곳입니다. 공고 4~7쪽의 접수 장소 규정을 수험생 구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지와 출신학교의 시험지구가 다르면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에서도 접수할 수 있었으므로 본인이 낸 곳이 기준입니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
현재 주소지(주민등록상)의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
지정 장소는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 등입니다
입원 환자·군복무자·수형자 등
응시를 희망하는 시·도의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
응시 희망 지역은 출신고교, 주민등록상 주소지, 실제 거주지 가운데 선택했습니다
온라인 사전입력 이용자
사전입력 뒤 방문해 접수증을 받은 현장 접수처
공고는 현장 접수처(시험지구 교육지원청 또는 학교)에서 반드시 접수증을 받도록 했습니다
졸업생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은 '졸업생은 교육청에 간다'는 생각입니다.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에서도 원서를 낼 수 있었습니다. 출신 고교에서 냈다면 출신 고교로, 교육지원청에서 냈다면 그 교육지원청으로 갑니다. 온라인 사전입력을 했어도 접수는 현장에서 접수증을 받으면서 끝났으므로, 그 현장 접수처가 신청 장소입니다. 기준은 기관 종류가 아니라 본인이 원서를 낸 곳입니다.
응시원서 접수부터 환불 지급 기한까지, 응시수수료 환불과 관련된 날짜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 제2026-91호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04서류·대리 신청·환불 지급
신청할 때 내는 서류는 환불신청서와 증빙서류 각 1부입니다. 환불신청서는 접수처에 비치돼 있으므로 미리 양식을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합니다(9쪽 5-다-5)).
본인이 갈 수 없으면 대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공고는 대리 신청인을 "직계가족, 배우자"로 한정했고, 대리 신청 때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 1부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부모가 대신 신청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는 말은 본인이 꼭 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동으로 돌려주지 않으니 기간 안에 신청서를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표 4. 응시수수료 환불 신청 요약 (평가원 공고 제2026-91호 9쪽 5-다)
항목
내용
신청 기간
2026년 11월 23일(월)~27일(금), 매일 09:00~17:00
신청 장소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
신청인
본인, 또는 직계가족·배우자 대리(관계 증명 서류 1부 첨부)
제출 서류
환불신청서(접수처 비치)와 증빙서류 각 1부, 신분증 지참
증빙서류 예시
진단서, 합격증명서, 군복무확인서 등
환불액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
환불 기한
2026년 12월 24일(목)까지, 신청한 방법으로
환불 방법
가상계좌 납부자는 계좌 환불(본인·직계가족·배우자 명의), 신용카드 등은 당초 납부수단 부분 취소 예정
환불 지급 기한인 12월 24일(목)은 수능 성적 통지일인 12월 11일(금)보다 13일 뒤입니다. 신청을 마친 뒤에는 카드 결제 내역의 부분 취소나 계좌 입금을 12월 24일까지 지켜봅니다. 공고 밖의 구체적인 사항은 각 시·도교육감이 정하도록 돼 있고(14~15쪽 10-거), 문의처는 각 시·도교육청 또는 평가원 수능운영부입니다(15쪽 11-나).
05'수시모집 최종합격'으로 결시하기 전에 확인할 것
환불 사유 ③은 공고에 "수시모집 최종합격"이라는 말로만 적혀 있습니다. 어느 대학의 합격까지 포함하는지, 등록을 마쳐야 하는지, 합격 발표가 수능 전이어야 하는지를 정한 문장은 공고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유로 결시를 생각하는 수험생은 수능 전에 원서를 접수한 곳에 본인 경우가 해당하는지 확인합니다. 과기원 합격, 전문대 수시 합격도 이 확인 대상입니다.
다음은 '최종합격'인지입니다. 1단계 합격, 면접 대상자, 예비 번호는 최종합격이 아닙니다. KAIST Early Admission은 10월 12일(월) 10:00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지만, 합격자는 10월 29일~11월 4일 등록 프로그램에 1일 이상 참여해야 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됩니다. 등록 기간은 10월 29일부터 11월 6일 18:00까지입니다(KAIST 전형개요 p.30). GIST·DGIST·UNIST·KENTECH는 수능 전에 1단계·면접까지만 진행하고 최종 발표는 수능 뒤인 12월입니다.
표 5. 수능 전 합격 결과와 정시 지원의 관계 (KAIST 전형개요 p.30·31,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
구분
수능 전 결과
합격 뒤 정시 지원
환불 사유 ③
KAIST Early
10월 12일 최종합격 발표, 등록 프로그램 참여와 11월 6일 18:00까지 등록
과기원 합격은 일반대 수시·정시 지원을 막지 않음
해당 여부를 접수처에 확인
GIST·DGIST·UNIST·KENTECH
1단계·면접까지, 최종 발표는 수능 뒤(12월)
과기원 합격은 일반대 수시·정시 지원을 막지 않음
수능 전 최종합격이 나오지 않음
일반대 수시
대학·전형별 발표 일정
수시 합격자는 정시 지원 불가(시행령 제42조)
해당 여부를 접수처에 확인
전문대 수시
대학별 발표 일정
합격하면 정시 지원 불가
해당 여부를 접수처에 확인
결시가 무엇을 바꾸는지는 합격한 곳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대 수시에 최종합격하면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에 따라 그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 구조는 '수시 납치'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전문대 수시 합격도 정시 지원이 막힙니다. 반면 과기원은 일반대 수시 6회 제한 밖에 있고, 과기원 합격은 일반대 수시·정시 지원을 막지 않습니다(과기원 수시 지원자 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원서가 아직 남아 있다면, 결시하는 순간 그 전형의 최저를 채울 성적이 없어집니다.
판단에 필요한 사실은 세 가지입니다. 결시로 돌려받는 돈은 5개 영역 기준 25,200원입니다. 결시하면 그해 수능 성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합격한 곳이 정시 지원을 막는지 여부는 위 표와 같습니다. 이 세 가지를 남아 있는 원서 목록과 함께 놓고 봅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수시에 붙으면 수능 응시수수료는 알아서 돌려준다
환불은 신청해야 이뤄집니다. 공고가 정한 기간은 11월 23일(월)~27일(금) 09:00~17:00이고 장소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입니다. 접수처에 비치된 환불신청서에 합격증명서 같은 증빙서류를 붙여 냅니다. 본인 대신 직계가족·배우자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해 2. 1교시만 보고 나와도 안 본 영역 몫은 돌려받는다
대상은 "시험 당일 한 영역(과목)에도 응시하지 못한 자"입니다. 한 영역이라도 응시하면 대상이 아니고, 영역별 부분 환불 규정은 공고에 없습니다. 한국사를 보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이므로, 1교시만 보고 나가면 성적과 수수료를 모두 잃습니다.
오해 3. 환불 사유에 해당하면 낸 돈을 전부 돌려받는다
환불액은 사유와 관계없이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입니다. 42,000원을 냈다면 25,200원이 돌아오고 16,800원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37,000원이면 22,200원, 47,000원이면 28,200원입니다.
오해 4. 질병으로 결시하면 입원했어야만 환불된다
공고의 사유는 '질병'이고 증빙 예시는 '진단서'입니다. 입원을 요건으로 적은 문구는 공고에 없습니다. 대학에 낸 전형료의 질병 결시 환불 조건은 별개 규정이며 459번 글에서 다뤘습니다.
오해 5. 졸업생은 무조건 교육지원청에 신청한다
장소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입니다. 졸업생도 출신 고등학교에서 원서를 냈다면 출신 고교에 신청합니다. 온라인 사전입력을 했어도 접수증을 받은 현장 접수처가 신청 장소입니다.
07독자가 해야 할 일
첫째, 응시원서에서 고른 영역 수와 결제 방법을 확인합니다. 영역 수가 환불액(22,200원·25,200원·28,200원)을 정하고, 결제 방법이 환불 경로를 정합니다. 가상계좌로 냈다면 계좌로, 신용카드 등으로 냈다면 당초 납부수단의 부분 취소로 돌려받습니다. 가상계좌 환불은 본인·직계가족·배우자 명의 계좌만 되므로 받을 계좌를 정해 둡니다.
둘째, 원서를 낸 곳을 확인합니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입니다. 졸업생은 출신 고교에 냈는지 교육지원청에 냈는지 확인하고, 그곳의 수능 접수 담당 부서 연락처를 적어 둡니다. 공고상 신청 시간은 매일 09:00~17:00입니다.
셋째, 결시를 생각한다면 수능 전에 사유 해당 여부를 접수처에 묻습니다. 공고는 '수시모집 최종합격'의 범위를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과기원·전문대 합격이나 등록 전 합격이 해당하는지는 이 단계에서 확인합니다. 문의처는 각 시·도교육청 또는 평가원 수능운영부입니다.
넷째, 증빙서류를 준비합니다. 공고의 예시는 수시 합격에 합격증명서, 질병에 진단서, 군입대에 군복무확인서입니다. 합격증명서는 합격한 대학에서 받습니다. 신분증을 챙기고, 부모 등 직계가족이 대신 가면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관계 증명 서류 1부를 함께 냅니다.
다섯째, 11월 23일(월)~27일(금) 가운데 하루를 정해 신청합니다. 11월 21~22일 논술·면접 뒤에도 대학별 일정이 이어지는 수험생은 비는 평일을 먼저 잡아 둡니다. 수능 이후 정시 원서 접수까지 남은 대입 일정은 2027 대입 남은 일정 글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여섯째, 12월 24일(목)까지 환불이 들어왔는지 확인합니다. 카드 결제 내역의 부분 취소나 계좌 입금을 보고, 그때까지 반영되지 않았다면 신청한 접수처에 처리 상태를 묻습니다.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 제2026-91호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2026년 7월 1일, 경기도교육청 게시본) 1쪽(시험일·영역), 4쪽(응시수수료·접수 기간·접수 장소), 5~7쪽(접수 장소 세부·납부 방법), 8쪽(수수료 면제·환불 대상), 9쪽(환불 기간·장소·환불액·제출서류·환불 방법), 11쪽(성적 통지), 13쪽(이의신청), 14~15쪽(유의사항·문의처), KAIST 2027학년도 전형개요 p.30·31(Early Admission 일정·모집인원),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 환불액과 돌려받지 못하는 금액은 공고의 60% 비율로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신청서 양식과 담당 부서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학교·교육지원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고를 확인하세요.
확정된 2027 정시 원서접수 시작일과 10월 7일 국감에서 나온 경쟁률 공개 시점·공공 전환 발언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대교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과 이투데이·서울경제 10월 7일 보도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27년 1월 4일(월)까지 88일 남았습니다. 10월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원서접수 방식을 바꾸는 이야기 세 가지가 나왔습니다(언론 보도 기준, 공식 문서 미발표). 경쟁률을 모든 것이 끝난 다음 날 공개하도록 매뉴얼을 수정하려고 한다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발언, 접수번호 난수화 방안을 교육부가 대교협과 논의하고 있다는 내용, 민간 대행사가 맡아 온 원서접수를 공공 체계로 옮겨 빠르면 내년도 적용을 목표로 하겠다는 발언입니다.
수능(11월 19일)까지는 42일, 수능 성적 통지(12월 11일)까지는 64일이고, 성적을 받은 날부터 원서접수 첫날까지는 24일입니다. 수험생이 묻는 것은 이번 정시에도 접수 기간 중 경쟁률을 보며 원서를 낼 수 있는지, 원서는 어디서 내는지입니다. 10월 8일 현재 확정된 것은 원서접수 날짜, 가·나·다군 구조와 지원 횟수, 대학별 마감 시각, 요강에 적힌 원서접수 대행사입니다. 세 가지 변화는 아직 발언과 보도 단계에 있습니다.
논의의 계기는 9월 11일(금)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난 유웨이어플라이 서버 오류였습니다. 장애 경위와 구제 결과는 2027 수시 원서접수 전산장애 총정리에서 다뤘고, 이 글은 10월 7일 발언 세 가지와 2027 정시에서 그대로인 것만 다룹니다.
정시 원서접수 시작
1월 4일(월)
1월 7일까지 중 3일 이상
원서접수까지
88일
2026년 10월 8일 기준
2027 정시 모집인원
68,134명
정원내외 합계의 19.7%
정시 지원 기회
3회
가·나·다군 1개 대학씩
0110월 7일 국감에서 나온 원서접수 개편 3가지
세 가지는 다루는 대상이 다릅니다. 경쟁률 공개 시점은 장관이 '매뉴얼 수정'으로 표현한 운영 규칙이고, 접수번호 난수화는 전산 시스템 개선 방안이며, 공공 전환은 원서접수를 누가 운영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국회 회의록이 아직 게재되지 않아 장관 발언은 기사마다 문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래 표에는 기사에 실린 표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표 1. 10월 7일 국감에서 나온 원서접수 개편 3가지 (언론 보도 기준, 국회 회의록 게재 전)
항목
보도된 표현
공식 문서
2027 정시
경쟁률 공개 시점
"모든 것이 끝난 다음 날 할 수 있도록 바꾸는 등 매뉴얼을 상당 부분 수정하려고 한다"(장관 발언, 이투데이)
매뉴얼 개정본 미발표
적용 여부 미발표
접수번호 난수화
"번호 난수화 등 전산 시스템 개선 방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논의하고 있다"(이투데이)
없음
적용 여부 미발표
원서접수 공공 전환
"빠르면 내년도 적용을 목표로 가겠다"(장관 발언, 이투데이)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도 검토할 예정"(교육부 9.17. 보도자료 3쪽)
요강에 적힌 기존 대행사로 접수
경쟁률과 접수번호 문제는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제기했습니다.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9월 수시 마감 연장 시간 중 경쟁률이 SNS 등으로 공유됐을 가능성과, 접수번호가 순서대로 매겨져 번호만으로 지원자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경쟁률 공개 시점과 접수번호 난수화는 이 두 지적에 대응하는 항목입니다.
02경쟁률 '마감 다음 날 공개': 기사 원문은 '방안 검토'입니다
"대학마다 시간대별로 경쟁률을 발표하던 것을 모든 것이 끝난 다음 날 할 수 있도록 바꾸는 등 매뉴얼을 상당 부분 수정하려고 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2026년 10월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이투데이 보도 기준, 국회 회의록 게재 전)
같은 발언을 옮긴 기사들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입니다. 이투데이 종합 기사는 "교육부는 내년 1월 시작되는 정시모집에 앞서 원서접수 방식부터 손질할 방침"이라는 총론 문장과, 경쟁률을 접수가 모두 끝난 뒤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문장을 따로 썼습니다. 정시 앞에 붙은 '방침'은 원서접수 방식 전반에 대한 문장이고, 경쟁률 공개 시점에 붙은 말은 '검토'입니다. 두 문장을 합쳐 '정시 전에 경쟁률 공개 방식을 바꾼다'로 읽으면 원문과 달라집니다.
표 2. 경쟁률 공개 시점 발언을 옮긴 기사별 표현 (2026년 10월 7일 보도)
기사
경쟁률 관련 표현
2027 정시 적용 시점
이투데이(종합)
발언 "…매뉴얼을 상당 부분 수정하려고 한다", 서술 "방안을 검토한다"
경쟁률 문장에는 없음
이투데이(국감 쟁점)
발언 "…매뉴얼을 수정하려고 한다"('상당 부분' 없음)
없음
서울경제
"시간대별로 접수율을 발표하던 것을 실제로 모든 것이 끝나고 그다음 날 할 수 있도록 바꾼다"
없음
교육부·대교협은 10월 8일 현재 경쟁률 공개 매뉴얼 개정본을 내지 않았습니다. 지금 공개된 것은 장관 발언과 기사 서술뿐이고, 경쟁률 공개 시점 변경을 2027 정시에 적용한다고 쓴 기사는 없습니다.
경쟁률을 마감 뒤에 공개하는 방식은 전례가 있습니다. 이투데이는 9월 30일 단독 기사에서 교육부가 전문대학에 2027학년도 수시 1차 최종 경쟁률을 마감 다음 날인 10월 1일 오전 9시 이후 공개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6년 12월 19일 한국교육신문은 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서울·인천 13개 대학이 2007학년도 정시에서 마감 당일 오전 10시경 경쟁률을 발표한 뒤 마감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자율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6년 사례는 대학들의 자율 합의였고, 이번에는 교육부 장관이 매뉴얼 수정을 말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정시 원서 판단에 쓰는 숫자 가운데 10월 8일 현재 확정된 것은 날짜와 마감 시각, 모집인원입니다. 5개 대학만 봐도 마감은 1월 6일 17시부터 1월 7일 18시까지 갈립니다(표 4). 접수 기간 중 경쟁률이 언제 공개되는지는 매뉴얼 개정본이 나와야 정해집니다.
03접수번호 난수화는 '논의 중', 공공 전환은 '빠르면 내년도'
접수번호에 대해 이투데이는 교육부가 "번호 난수화 등 전산 시스템 개선 방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서울경제가 실은 직접 인용은 "대교협과 교육부가 같이 논의하고 있다"입니다. 두 기사 모두 '검토'나 '적용'이 아니라 '논의'라고 썼습니다. 적용 학년도와 방식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공공 전환에 대해서는 장관이 목표 시점을 말했습니다.
"특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하겠지만 공공체계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잡고 빠르면 내년도 적용을 목표로 가겠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2026년 10월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이투데이 보도 기준, 국회 회의록 게재 전)
서울경제는 장관이 "올해 정시까지 잘 마무리한 뒤 전반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장관이 말한 '내년도'가 어느 학년도 원서접수를 가리키는지, 운영 주체와 방식이 무엇인지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1차 문서로 남아 있는 것은 교육부·대교협이 9월 17일 낸 보도자료입니다. 3쪽 '4. 향후 계획'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며,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도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조치 결과 발표」(2026년 9월 17일) 3쪽
이 문장에서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가 붙은 것은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관리·감독 체계 개선입니다. 공적 원서접수 체계 개편에는 '검토할 예정'이 붙었습니다. 9월 17일의 '검토'가 10월 7일 국감에서 '빠르면 내년도 적용 목표'라는 시점과 함께 나온 셈입니다. 같은 보도자료는 특별조사반이 유웨이어플라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결과는 10월 8일 현재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정시 전 준비로는 TF가 보도됐습니다. 이투데이는 교육부·대교협·원서접수 대행사가 TF를 구성해 장애 대응 매뉴얼 등을 점검하고 정시모집 전 모의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데일리안은 TF를 이미 구축했다고 전했습니다. 10월 12일(월) 대교협 국감에는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한국교육신문이 9월 30일 보도했습니다.
04그대로인 것 ①: 1월 4일 원서접수와 가·나·다군 일정
2027학년도 정시 일정은 대교협이 2025년 4월 30일 발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1쪽에 있습니다. 10월 7일 보도 어디에도 이 일정과 군 구조를 바꾼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지원 규칙도 같습니다. 정시는 가·나·다군 군별로 1개 대학씩, 최대 3회 지원하고(산업대·전문대 제외),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은 같은 학년도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두 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에 있습니다.
모집인원은 68,134명(정원내 64,143명, 정원외 3,991명)으로 정원내외 합계 345,717명의 19.7%입니다(시행계획 2쪽). 전년 69,331명(20.1%)보다 1,197명 적습니다. 이 숫자는 2025년 4월 28일 18시 기준이어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넘어오기 전 숫자입니다. 원서 직전에 정시 인원이 바뀌는 구조는 수시 이월 인원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군별로 모집하는 대학 수는 가군 141곳, 나군 146곳, 다군 137곳입니다(시행계획 20쪽). 2026학년도보다 가군이 5곳, 다군이 7곳 늘었고 나군은 같습니다.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 정시의 가·나·다군별 모집 대학 수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대교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20쪽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접수 기간이 '1월 4일~7일 중 3일 이상'이어서 마감일과 마감 시각은 대학이 정합니다. 5개 대학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에서 원서와 서류 마감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4. 5개 대학 2027학년도 정시 원서접수·서류 제출 마감 (각 대학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
대학
원서접수
서류 제출
근거
고려대
1.4.(월) 10:00~1.6.(수) 18:00
등기, 1.7.(목) 우체국 접수분까지
요강 4·6쪽
연세대
1.4.(월) 10:00~1.6.(수) 17:00
업로드, 1.7.(목) 17:00까지
요강 5·9쪽
서강대
1.4.(월) 10:00~1.7.(목) 18:00
1.11.(월) 17:00까지
요강 9쪽
성균관대
1.4.(월) 10:00~1.7.(목) 18:00
1.8.(금) 14:00까지
정시모집요강
한양대
1.4.(월) 10:00~1.7.(목) 18:00
PDF 업로드, 1.8.(금) 17:00까지
요강 24쪽
5개 대학의 2027학년도 정시 원서 마감 일시와 서류 제출 마감을 한 장에 모았습니다. 각 대학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접수 셋째 날인 1월 6일(수)에 마감하고, 연세대는 같은 날 마감하는 고려대보다 1시간 이른 17시에 닫습니다. 서류 마감은 원서 마감과 따로 잡혀 있어 서강대는 원서 마감 나흘 뒤인 1월 11일(월) 17시까지 받습니다. 경쟁률 공개 시점이 어떻게 정해지든 이 마감 일시는 요강에 확정돼 있습니다. 대학별 수능 반영비율과 요강 원문은 2027 정시 모집요강 19개 대학 총정리에서 정리했습니다.
원서를 내는 창구도 그대로입니다. 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에 원서접수 대행사를 진학어플라이로 적었습니다. 대교협이 8월 25일 낸 2027 수시 원서접수 안내는 대행사를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두 곳으로 소개했습니다.
표 5. 2027 정시 원서접수 대행사 관련 1차 자료 (각 대학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 대교협 2026.8.25. 보도자료)
자료
적힌 내용
연세대 요강 9쪽
인터넷 원서접수 진학어플라이(apply.jinhakapply.com), ☎1544-7715
한양대 요강
개인정보 처리 위탁: ㈜진학어플라이
성균관대 요강
"인터넷 원서접수 관련: ㈜진학어플라이 ☎1544-7715"
대교협 8.25. 1~2쪽
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 통합회원 한 곳 가입으로 모두 지원, 공통원서는 '내보내기/가져오기'(2027 수시 기준)
장관 발언으로 보도된 목표는 "빠르면 내년도 적용"이고, 서울경제는 장관이 "올해 정시까지 잘 마무리한 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육부 9월 17일 보도자료도 공적 원서접수 체계 개편을 "검토할 예정"으로 적었습니다. 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2027 정시요강의 원서접수 대행사는 진학어플라이입니다.
오해 2. 이번 정시부터 경쟁률은 마감 다음 날에만 공개된다고 확정됐다
장관 발언은 "매뉴얼을 상당 부분 수정하려고 한다"(이투데이 보도)이고, 기사 서술은 "방안을 검토한다"입니다. 교육부·대교협은 10월 8일 현재 매뉴얼 개정본을 내지 않았고, 2027 정시 적용 여부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오해 3. 접수번호 난수화가 이번 정시에 적용된다
보도된 표현은 교육부가 대교협과 "논의하고 있다"입니다. 적용 학년도와 방식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오해 4. 공공 전환되면 정시 날짜와 군, 지원 횟수도 바뀐다
일정은 대교협 2027학년도 시행계획 1쪽, 군별 1개 대학씩 최대 3회 지원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가 정합니다. 10월 7일 보도 어디에도 일정·군·지원 횟수 변경은 없습니다.
오해 5. 9월 장애 뒤 생긴 구제 조항이 이번 정시에 적용된다
대교협이 2026년 8월 27일 발표한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은 본문 8쪽 '마. 기타'에 전산시스템 장애 통지를 받은 대학이 미제출서류 사후제출 등 구제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발표일은 9월 11일 장애보다 앞서고, 적용 대상은 2029학년도(현 고1)입니다. 보도자료 2쪽 설명은 원서접수에 필요한 서류의 발급·제공이 전산오류 등으로 막힌 경우를 겨냥했습니다.
07정시 원서접수까지 할 일
10월 8일 이후 원서접수까지 날짜가 정해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능 성적 통지는 12월 11일(금)입니다.
표 6. 10월 8일 이후 정시 원서접수까지 확인할 날짜
날짜
내용
근거
10.12.(월)
대교협 등 13개 기관 국감, 유웨이어플라이 대표 증인 출석 예정
한국교육신문 9.30. 보도
10.23.(금)
교육위원회 국감 종료(10.7.~23., 67개 기관)
한국교육신문 9.30. 보도
11.19.(목)
2027학년도 수능
평가원 시행기본계획
12.11.(금)
수능 성적 통지
평가원 시행기본계획
12.22.(화)
학생부 온라인 제공 생성 신청 시작(2004~2022학년도 졸업자)
대교협 8.25. 보도자료 3~4쪽
1.4.(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시행계획 1쪽
1.6.(수)
연세대 17:00, 고려대 18:00 원서 마감
각 대학 요강
1.7.(목)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18:00 원서 마감, 학생부 생성 신청 18:00 마감
각 대학 요강, 대교협 8.25. 보도자료
첫째, 원서접수 사이트 계정을 확인합니다. 대교협 2027 수시 안내 기준으로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두 사이트의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고, 공통원서는 '내보내기/가져오기'로 주고받습니다. 수시 때 만든 계정이 있으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지금 확인해 둡니다. 문의처는 표 5의 대행사 콜센터입니다.
둘째, 12월 11일(금) 성적 통지 뒤 지원 후보 대학의 마감 일시를 따로 적습니다. 표 4의 5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고려대는 1월 6일(수)에 닫혀 접수 기간이 사흘이고, 나머지 3곳은 1월 7일(목)까지 나흘입니다.
셋째, 2004~2022학년도에 고교를 졸업했다면 학생부 온라인 제공 생성 신청을 합니다. 기간은 2026년 12월 22일(화)부터 2027년 1월 7일(목) 18시까지이고 신청처는 apply.neis.go.kr입니다. 2023학년도 졸업자부터 2026학년도 졸업예정자까지는 학교가 일괄 생성합니다.
넷째, 원서는 전형료 결제까지 마쳐야 접수가 끝납니다. 대교협은 8월 수시 안내에서 마감 시점의 접속 폭주를 이렇게 적었습니다.
"원서접수 마감 시점에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다급하게 원서를 작성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 「2027학년도 수시모집 대입 원서접수 미리 작성!!」(2026년 8월 25일) 3쪽
9월 장애 때 교육부가 구제 대상을 가린 기준은 장애 시점의 오류 기록과 원서 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 이력이었습니다(수시 전산장애 총정리). 접수 화면에서 오류가 나면 시각이 보이게 화면을 캡처하고 대행사 콜센터와 지원 대학 입학처에 바로 알립니다.
다섯째, 서류 제출 대상이면 서류 마감을 원서 마감과 따로 챙깁니다. 표 4의 5개 대학은 서류 마감이 1월 7일부터 1월 11일까지 대학마다 다르고, 고려대는 등기 우편입니다.
여섯째, 경쟁률 공개 방식과 접수번호, 공공 전환은 공식 발표로 확인합니다. 확인처는 교육부·대교협 보도자료와 지원 대학 입학처 공지입니다.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 고2도 2027년에 나오는 교육부·대교협 공지에서 원서접수 운영 방식을 확인합니다.
출처: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조치 결과 발표」(2026년 9월 17일) 1~3쪽, 대교협 보도자료 「유웨이어플라이 서버 오류에 따른 원서접수 마감시간 연장」(2026년 9월 11일), 대교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2025년 4월 30일) 1·2·20쪽, 대교협 보도자료 「2027학년도 수시모집 대입 원서접수 미리 작성!!」(2026년 8월 25일) 1~4쪽, 대교협 보도자료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발표」(2026년 8월 27일) 1·2·4쪽, 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 국감 발언은 이투데이·서울경제·데일리안 2026년 10월 7일 보도 기준(국회 회의록 게재 전), 이투데이 2026년 9월 30일, 한국교육신문 2026년 9월 30일·2006년 12월 19일 보도.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경쟁률 공개 방식과 원서접수 운영 주체는 교육부·대교협 공식 발표를, 원서·서류 마감 일시는 지원 대학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을 확인하세요.
2027학년도 의대 수시 전체 경쟁률, 처음 열린 지역의사전형 수시 경쟁률, 정시 지역의사 모집인원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베리타스알파 집계와 종로학원 분석 보도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목), 10월 9일 기준 D-41입니다. 올해 의대 수시에서 처음 뽑는 지역의사전형 458명 가운데 447명, 97.6%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걸려 있습니다(종로학원 분석, 아주경제 2026년 6월 11일 보도). 수능 성적이 나오면 최저를 못 맞춘 지원자는 선발 대상에서 빠지고, 그 칸을 채울 최저 충족자가 모자라면 남은 자리는 정시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정시에 지역의사 칸을 따로 둔 대학은 충북대 13명, 전남대 9명, 제주대 8명으로 모두 30명뿐입니다. 이 세 대학 요강은 수시 지역의사에서 남은 인원을 정시 일반전형이 아니라 정시 지역의사 전형으로 넘긴다고 적었습니다.
의대 수시(정원내)는 2,524명 모집에 52,875명이 지원해 20.95 : 1(베리타스알파 집계), 처음 열린 지역의사전형은 458명 모집에 5,076명이 지원해 11.08 : 1(종로학원 분석)입니다. 이 글은 두 숫자를 전형별·진료권별로 나눠 보고, 남은 지역의사 자리가 정시 어느 칸으로 가는지를 충북대·전남대·제주대·성균관대 2027 모집요강 원문으로 확인했습니다. 의대 정원 3,548명과 490명의 배정 구조는 2027 의대 정원 글에서 다뤘습니다.
표 1. 2027·2026학년도 의대 수시(정원내) 모집·지원·경쟁률 (베리타스알파 집계, 2026년 9월 11일 입력·21일 수정 기사)
구분
2026학년도
2027학년도
증감
모집인원
2,025명
2,524명
+499명
지원자
51,194명
52,875명
+1,681명
전체 경쟁률
25.28 : 1
20.95 : 1
−4.33p
논술
176.96 : 1
181.61 : 1(121명 모집, 21,975명 지원)
+4.65p
학생부종합
17.69 : 1
14.77 : 1(1,227명 모집, 18,117명 지원)
−2.92p
학생부교과
11.95 : 1
10.87 : 1(1,176명 모집, 12,783명 지원)
−1.08p
전형별로는 논술만 올랐고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는 내려갔습니다. 학생부 두 전형에는 올해 지역의사 수시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지역의사 458명은 학생부종합 258명과 학생부교과 200명이고, 논술로 뽑는 지역의사 자리는 없습니다.
종로학원 분석(한국경제 2026년 9월 20일 보도)으로 서울권 8개 의대 수시 지원자는 16,181명으로 1.6% 줄어 10년 만에 가장 적었고, 지방 의대 전국선발 지원자도 8,627명으로 18.3% 줄었습니다. 지방 의대 지역선발(지역인재와 지역의사) 지원자만 15,775명으로 40.3% 늘었습니다.
이 숫자들은 교육부·대교협 공식 통계가 아니라 입시기관 집계입니다. 진학어플라이 최종 마감 페이지에도 "수시 6회 지원 위반자 결과에 따라 모집단위별 지원인원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02성균관대 115.29 : 1은 논술 5명이 만든 숫자입니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가 28명 모집에 3,228명이 지원해 115.29 : 1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천대 105.27 : 1(33명 모집, 3,474명 지원), 인하대 75.95 : 1(39명, 2,962명), 중앙대 71.98 : 1(44명, 3,167명), 아주대 70.83 : 1(36명, 2,550명)이 뒤를 이었습니다(베리타스알파 집계). 대학 단위 경쟁률은 전형을 모두 합친 숫자입니다. 성균관대 의예과를 진학어플라이 최종 마감 페이지에서 전형별로 나눴습니다.
표 2. 성균관대 의예과 2027 수시 전형별 경쟁률 (진학어플라이 최종 마감 공개 페이지, 논술 제외 행은 계산)
전형
모집
지원
경쟁률
학생부종합(성균인재)
20명
570명
28.50 : 1
논술(수리형)
5명
2,623명
524.60 : 1
성균인재-지역인재(지역의사)
3명
35명
11.67 : 1
의예과 합계
28명
3,228명
115.29 : 1
논술 제외
23명
605명
26.30 : 1
지원자 3,228명 가운데 2,623명, 81.3%가 논술 5명에 몰렸습니다. 논술을 빼면 23명에 605명으로 26.30 : 1입니다. 같은 의예과 안에서도 학생부종합(성균인재)은 28.50 : 1, 지역의사인 성균인재-지역인재는 11.67 : 1입니다. 대학 순위표의 숫자를 내 전형의 경쟁률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성균관대 지역의사는 의정부권 1명(12명 지원), 남양주권 1명(16명), 포천권 1명(7명)입니다. 2027 수시모집요강의 학생부종합(성균인재-지역인재) 선발방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역의사 수시에서 최저가 없는 11명은 성균관대 3명, 인하대 6명, 제주대 2명입니다(종로학원 분석, 기사 보도).
03지역의사 11.08 : 1, 평균 안에 서로 다른 경쟁이 섞여 있습니다
지역의사전형 수시는 전국 31개 의대 458명 모집에 5,076명이 지원해 11.08 : 1입니다(종로학원 분석, 한국일보·세계일보 2026년 9월 14일 보도). 경인권은 22명 모집에 192명이 지원해 8.73 : 1이고, 경인권을 뺀 지방권은 436명 모집에 4,884명이 지원해 11.20 : 1입니다. 일부 기사가 지역의사 경쟁률을 11.20 : 1로 쓴 것은 이 지방권 숫자입니다.
지역의사전형 수시 경쟁률을 권역별로 높은 순서대로 놓고, 전국 31개 의대 평균 11.08 : 1을 함께 표시했습니다. 종로학원 분석 보도(2026년 9월 14일)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가장 높은 호남 13.35 : 1과 가장 낮은 제주 4.65 : 1은 2.9배 차이입니다. 대학별로는 고신대가 7명 모집에 161명이 지원해 23.00 : 1로 가장 높았고 전북대 21.29 : 1, 동아대 19.53 : 1 순이었습니다(종로학원 분석, 기사 보도).
더 크게 갈리는 것은 같은 대학 안의 진료권과 광역권입니다. 보건복지부 고시는 선발 인원을 진료권 70%, 광역권 30%로 나눴습니다(메디게이트뉴스 2026년 4월 30일 보도). 진료권은 창원권·진주권처럼 잘게 나눈 칸이라 아래 4개 대학 기준 칸마다 1~7명이고, 광역권은 부산·울산·경남 같은 넓은 권역 하나가 한 칸입니다.
표 3. 지역의사 수시 광역권과 진료권 경쟁률, 같은 대학 안 비교 (진학어플라이 최종 마감, 대학 합계는 계산)
대학
광역권
진료권(낮은 곳~높은 곳)
대학 합계
부산대
9명/153명, 17.00 : 1
거창권 5.00 ~ 창원권 8.14
31명/305명, 9.84 : 1
충남대
8명/141명, 17.63 : 1
논산권 4.67 ~ 천안권 8.17
27명/259명, 9.59 : 1
경상국립대
6명/93명, 15.50 : 1
김해권 6.80 ~ 거창권 11.00
22명/227명, 10.32 : 1
을지대
1명/33명, 33.00 : 1
공주권·논산권 5.00 ~ 천안권 11.00
6명/67명, 11.17 : 1
네 대학 모두 광역권 경쟁률이 그 대학의 어느 진료권보다 높았습니다. 충남대는 광역권 17.63 : 1과 논산권 4.67 : 1이 3.8배 차이이고, 을지대 광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은 1명 모집에 33명이 지원했습니다. 경상국립대 거창권처럼 1명에 11명이 지원한 진료권도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계명대 광역권이 4명 모집에 127명 지원으로 31.75 : 1, 진료권이 11명 모집에 101명 지원으로 9.18 : 1이었습니다(경북매일 2026년 9월 15일 보도).
그래서 11.08 : 1이라는 평균은 내 원서가 놓인 경쟁을 알려 주지 못합니다. 비교하면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1,035명 모집에 10,969명이 지원해 10.6 : 1(베리타스알파 집계, 전년 11.38 : 1), 종로학원 분석으로는 10.52 : 1입니다. 지역인재 자격의 2028학년도 변화는 2028 의약계열 지역인재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04수능최저 447명, 최저 미충족이 빈자리로 이어지는 구조
지역의사 수시 458명 가운데 447명(97.6%)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습니다(종로학원 분석, 기사 보도). 최저가 선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전남대 요강 문구가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실시 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자 중에서 전형 총점이 높은 순으로 모집인원의 1배수 선발"
전남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42쪽, 학생부종합(지역의사_진료권) 선발 방법
전남대 학생부종합(지역의사_진료권)은 22명을 목포권 6명, 여수권 2명, 순천권 7명, 나주권 3명, 해남권 2명, 영광권 2명으로 나눠 뽑습니다. 1단계는 서류로 6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을 30% 반영합니다. 최저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2과목 평균) 가운데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이고, 수학은 기하·미적분 중 1과목, 과학탐구는 2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면접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선발 대상이 아닙니다.
이 규칙을 칸 크기와 겹쳐 보면 구조가 보입니다. 해남권·영광권·여수권은 2명짜리 칸입니다. 1단계에서 6배수가 통과해도 최저 충족자가 모집인원보다 적으면 그 칸은 수시에서 다 채워지지 않고, 남은 인원은 정시로 넘어갑니다. 최저 충족 합격자가 다른 대학에 등록해 빠졌는데 충원할 최저 충족자가 없을 때도 같습니다.
의대 수시 미충원 이월은 종로학원 집계로 2024학년도 18개교 43명, 2025학년도 25개교 105명이었습니다.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이월 103명 가운데 57명이 지역인재전형에서 나왔습니다(뉴시스 2024년 12월 31일 보도).
표 4. 의대 수시→정시 이월 인원 (종로학원 집계, 뉴시스 2024년 12월 31일·한국경제 2025년 12월 28일 보도)
학년도
이월 인원
내용
2024학년도
43명(18개교)
의대 전체
2025학년도
105명(25개교)
지방 의대 103명 중 지역인재 57명(전년 17명)
2026학년도
서울대 0명·연세대 1명·고려대 1명
세 대학 보도
2027학년도
정시 최종 모집인원 공고 때 확정
각 대학 입학처 공지
2027학년도 이월 규모는 각 대학이 수시 등록을 마감한 뒤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공고할 때 확정됩니다. 이월이 정시 모집인원을 바꾸는 일반 원리는 수시 이월 인원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05정시 지역의사 칸은 충북대·전남대·제주대 30명뿐입니다
2027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으로 지역의사전형은 31개 의대가 488명을 뽑고, 그중 458명(93.9%)이 수시, 30명(6.1%)이 정시입니다(종로학원 분석, 아주경제 2026년 6월 11일·경향신문 6월 13일 보도). 보건복지부 고시상 정원은 490명입니다(메디게이트뉴스 2026년 4월 30일 보도). 28개 대학은 지역의사를 수시로만 뽑습니다.
표 5. 정시 지역의사 칸이 있는 3개 대학의 모집인원과 수시 미충원 이월 규정 (각 대학 2027 모집요강, 전남대 정시 인원은 기사 보도)
대학
수시 지역의사
정시 지역의사
수시 미충원 이월
충북대
학생부교과 26명(진료권 청주 13·충주 4·제천 1, 광역권 8)
나군 수능 13명(진료권 청주 6·충주 2·제천 1, 광역권 4)
정시 수능 지역의사진료권(청주·충주·제천)·지역의사광역권으로
전남대
학생부종합 22명(진료권 6곳)
수능 9명(기사 보도)
수능(지역의사_진료권), 일괄선발 수능 100%로
제주대
교과 18명(진료권 제주시 7·서귀포시 6, 광역권 5)+종합 광역권 2명, 합 20명
나군 수능 100% 8명(진료권 제주시 4·서귀포시 2, 광역권 2)
진료권·광역권별로 같은 이름의 정시 칸으로
세 대학 요강은 모두 수시 지역의사에서 남은 인원을 정시의 같은 이름 지역의사 전형으로 넘깁니다. 충북대 2027 수시모집요강 주요사항의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충북대는 다른 전형의 미충원도 나눠서 넘깁니다. 수시 지역인재에서 남은 인원은 정시 수능(지역인재)으로, 그 밖의 정원내 미충원은 정시 수능(일반)으로 갑니다. 수시 어느 전형에서 남았느냐에 따라 정시에서 그 자리에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집니다. 충북대 정시 지역의사 4개 전형은 모두 나군 수능위주로 새로 생겼습니다.
제주대 정시모집요강 7쪽 의예과 행은 정시 나군 일반학생 8명, 지역인재 9명, 지역의사 8명, 합 25명입니다. 요강 각주의 "★표시는 수시 이월인원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선발"에서 ★는 지역인재고른기회처럼 정시 고정 인원이 없는 칸에 붙어 있습니다. 지역의사 칸은 8명이 정해진 칸이라 수시 이월이 없어도 8명을 뽑고, 수시 지역의사 미충원이 생기면 같은 이름의 칸에 더해집니다. 충북대 정시 지역의사 13명도 고정 인원입니다. 제주대 의예과 정원내 모집은 40명에서 68명으로 28명 늘었고, 이는 지역의사 수시 20명과 정시 8명의 합과 같습니다(계산).
전남대는 수시모집요강 Ⅷ. 선발 방법의 이월표에서 학생부종합(지역의사_진료권)을 수능(지역의사_진료권) 일괄선발 수능 100%로 연결했습니다. 정시 지역의사 9명은 종로학원 분석을 인용한 기사의 숫자이므로, 전남대 입학처 정시모집요강의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표에서 직접 확인합니다.
정시 지역의사 칸이 없는 성균관대 수시모집요강에는 "수시모집 최종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하여 선발함"이라는 일반 문구만 있고, 지역의사 3명이 남을 때 정시 어느 전형으로 가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런 대학은 정시 최종 모집인원표의 전형명으로 확인합니다. 지역의사 10년 의무복무와 국립의전원 15년 의무복무의 차이는 국립의전원 남원 글에서 비교했습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의대 수시 경쟁률이 25.28 : 1에서 20.95 : 1로 내려갔으니 문이 넓어졌다
지원자는 1,681명 늘었습니다(베리타스알파 집계). 경쟁률이 내려간 것은 모집인원이 499명 늘었기 때문이고, 올해 처음 생긴 지역의사 수시 458명은 해당 지역 자격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전체 경쟁률 하나로는 내 전형의 경쟁을 읽을 수 없습니다.
오해 2. 지역의사 수시에서 못 뽑은 자리는 정시 일반전형으로 넘어온다
충북대·전남대·제주대 요강은 수시 지역의사 미충원을 정시 지역의사 전형으로 넘긴다고 명시했고, 정시 지역의사도 해당 진료권·광역권 자격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충북대에서 정시 수능(일반)에 더해지는 것은 지역의사·지역인재를 뺀 정원내 수시 미충원입니다. 정시 칸이 없는 성균관대 요강에는 일반 이월 문구만 있으므로 정시 최종 모집인원표로 확인합니다.
오해 3. 제주대·충북대 정시 지역의사는 수시에서 자리가 남아야만 열린다
두 대학 모두 정시 지역의사에 고정 인원(충북대 13명, 제주대 8명)이 있습니다. 제주대 요강의 ★는 지역인재고른기회처럼 고정 인원이 없는 칸에 붙은 표시이고, 지역의사 칸에는 붙어 있지 않습니다.
오해 4. 지역의사 11.08 : 1이 의대 지역인재 10.6 : 1보다 높으니 지역의사가 더 어렵다
11.08 : 1은 광역권과 진료권을 합친 평균입니다. 충남대만 봐도 광역권 17.63 : 1, 논산권 4.67 : 1이고 제주권 평균은 4.65 : 1입니다. 또 지역의사 447명에 최저가 걸려 있어 원서 기준 경쟁률과 최저 충족자 사이의 실제 경쟁은 다릅니다. 두 전형의 난이도는 경쟁률이 아니라 합격자 성적이 공개된 뒤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07수능 D-41부터 정시 원서까지 할 일
수능부터 정시 충원합격 발표까지 지역의사 이월과 관련된 날짜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충북대·제주대·성균관대 2027 모집요강과 종로학원 분석 보도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첫째, 내 원서의 수능최저를 요강 원문으로 다시 적어 둡니다. 영역 수, 등급 합, 수학·탐구 지정 과목까지 한 줄로 적습니다. 전남대 지역의사_진료권처럼 수학 기하·미적분 중 1과목, 과학탐구 2과목 응시 조건이 붙은 전형이라면, 수능 응시원서에 낸 선택과목이 이 조건과 맞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둘째, 내 칸의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를 적어 두고, 수능 직후 가채점으로 최저 충족 여부를 계산합니다. 대학 전체 경쟁률이 아니라 진학어플라이·유웨이어플라이 최종 마감 페이지에서 내가 낸 진료권 또는 광역권 한 칸의 숫자를 봅니다. 모집인원이 1~2명인 칸은 최저 충족자가 몇 명 나오느냐에 따라 미충원 여부가 갈립니다.
셋째, 정시로 의대를 준비한다면 지역의사 칸에 지원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정시 지역의사는 충북대(나군 13명)·전남대(9명)·제주대(나군 8명)에만 있고, 해당 진료권·광역권 자격이 없으면 이월로 인원이 늘어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지역의사 자격과 10년 의무복무 조건은 2027 의대 정원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넷째, 12월 마지막 주에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전형명별로 확인합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등록포기 신청을 2026년 12월 29일(화) 17시에 마감하고, 제주대는 12월 30일(수) 수시 온라인 문서등록 결과로 미충원을 정합니다. 충북대는 최종 모집인원을 "수시모집 등록 마감 후 확정하여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합니다. 각 대학 입학처 공지사항과 대교협 어디가(adiga.kr)에서 지역의사·지역인재·일반 칸의 인원을 따로 적어 둡니다.
다섯째, 정시 원서와 발표 날짜를 달력에 넣습니다. 정시 원서접수는 2027년 1월 4일(월) 9시에 시작해 충북대는 7일(목) 19시(진학사), 제주대는 7일(목) 18시(유웨이어플라이)에 마감합니다. 합격자 발표는 2월 5일(금)이고, 충북대 충원합격 발표는 2월 17일(수) 18시까지, 추가모집은 2월 19일(금)부터 26일(금)까지입니다.
고2 학부모라면 2028~2031학년도 지역의사 정원이 매년 613명이라는 고시 내용(메디게이트뉴스 보도)을 기준으로 두고, 대학별 수시·정시 배분은 202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확인합니다.
출처: 충북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Ⅰ장 주요사항)·정시모집요강(Ⅰ. 주요 안내사항), 전남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42쪽·Ⅷ. 선발 방법, 제주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미충원 인원 정시이월 표)·정시모집요강 4·7쪽, 성균관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진학어플라이 최종 마감 공개 페이지(성균관대·부산대·충남대·경상국립대·을지대), 베리타스알파 기사(2026년 9월 11일 입력·21일 수정, 9월 15일), 종로학원 분석 보도(한국일보·세계일보 2026년 9월 14일, 한국경제 9월 20일, 아주경제 6월 11일, 경향신문 6월 13일, 뉴시스 2024년 12월 31일, 한국경제 2025년 12월 28일), 메디게이트뉴스 2026년 4월 30일(보건복지부 고시 제정 보도), 경북매일 2026년 9월 15일. 논술 제외 경쟁률, 대학 합계, 비율은 원 숫자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2027 정시 최종 모집인원과 지역의사 이월 인원은 12월 말 각 대학 입학처 공지와 대교협 어디가(adiga.kr)를 확인하세요.
전국 평균 격차와, 격차가 큰 6개 시도·가장 작은 제주의 소규모 일반고 개설과목 격차를 막대로 놓았습니다. 김문수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를 보도한 경향신문·중부뉴스통신 기사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전국 일반고 1,577곳 가운데 12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 231곳은 2026학년도 1학기에 1·2학년 고교학점제 과목을 평균 25.8개 개설했습니다. 그 외 학교 1,346곳은 29.3개로 3.5개가 더 많습니다. 인천은 소규모 고교 8곳의 평균이 18.6개로, 다른 학교 평균 29.1개보다 10.5개 적어 시도 가운데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갑)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경향신문·파이낸셜뉴스가 10월 5일 보도한 숫자입니다.
학교에 없는 과목은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학교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수한 과목은 학생부 석차등급 칸에 숫자 대신 '·'이 들어갑니다(교육부 「202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고등학교)」 94~95쪽). 그래서 석차등급으로 점수를 매기는 교과 정량평가에서는 계산에서 빠집니다. 성균관대 2028 추천인재 정량평가와 전남대 2027 수시 학생부교과가 그렇고, 고려대처럼 교과 반영 과목에 포함한다고 적은 대학도 있어 처리는 대학마다 다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8월 27일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소규모학교 학생의 과목수강 노력을 "고려하도록 권장"하는 문장을 새로 넣었습니다. 현 고1의 2029학년도 입시부터이고, 현 고2의 2028학년도 기본사항에는 없습니다. 이 글은 고2·고1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글이며, 현 고3·N수생의 2027학년도 입시와는 관계없습니다. 대학별 권장과목 원문과 '미개설' 평가 문구는 2028 권장과목 6개 대학 원문 비교 글에서 다뤘으므로 여기서는 짧게만 언급합니다.
소규모 고교 개설과목
3.5개 적음
25.8개 대 29.3개(1·2학년)
인천 격차
10.5개
소규모 8곳 18.6개 대 29.1개
공동교육과정 개설 학교
16.7%
소규모 일반고 240곳 중 40곳
과목수강 노력 권장
2029학년도
현 고1부터, 현 고2 기본사항엔 없음
01국감 자료: 1학년은 0.2개, 2학년에서 3.3개로 벌어집니다
자료의 범위부터 짚습니다. 2026학년도 1학기 기준이고, 일반고 1·2학년이 대상이며, 공동교육과정 과목은 제외하고 셌습니다(파이낸셜뉴스). 25.8개와 29.3개는 학교가 직접 개설한 과목 수입니다. 전국 일반고 전체 평균은 28.6개입니다.
표 1. 학교 규모별 평균 개설과목과 교사 수, 2026학년도 1학기 일반고 (김문수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 경향신문·파이낸셜뉴스 2026년 10월 5일 보도)
항목
소규모(12학급 이하)
그 외 학교
차이
학교 수
231곳
1,346곳
합계 1,577곳
1학년 개설과목
11.3개
11.5개
0.2개
2학년 개설과목
14.5개
17.8개
3.3개
1·2학년 합계
25.8개
29.3개
3.5개
평균 교사 수
16명
53명
37명
공동교육과정 개설 학교 비율(별도 집계)
16.7%(240곳 중 40곳)
47.7%(1,384곳 중 660곳)
31.0%p
1학년은 11.3개 대 11.5개로 0.2개 차이에 그칩니다. 격차는 선택과목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2학년에서 14.5개 대 17.8개, 3.3개로 벌어집니다. 1·2학년 합계는 두 학년 수치를 더한 값과 같으므로 전체 격차 3.5개 가운데 3.3개가 2학년에서 생긴 셈입니다. 3학년은 이번 자료에 없으므로, 현 고2가 신청할 고3 과목은 소속 학교의 2027학년도 교육과정 편성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교사 수는 소규모 학교 평균 16명, 그 외 학교 53명으로 3분의 1이 되지 않습니다. 경남교육청은 공동교육과정이 필요한 사유로 희망 학생이 적은 경우와 함께 교사 수급 곤란을 듭니다.
공동교육과정 개설 학교 비율은 따로 집계된 현황이라 모수가 1,577곳이 아닌 1,624곳(240곳+1,384곳)입니다. 소규모 학교는 240곳 중 40곳(16.7%), 그 외 학교는 1,384곳 중 660곳(47.7%)이 공동교육과정을 열었습니다. 경향신문은 다른 학교가 연 수업에도 학생이 참여할 수 있어 개설 학교 비율만으로 학생 개인의 과목 접근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1학년·2학년 개설과목 차이와 평균 교사 수 차이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김문수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를 보도한 경향신문·파이낸셜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02시도별 격차: 인천 10.5개, 제주 1.8개
시도별 격차는 13개 시도가 나오고, 인천이 10.5개로 가장 크고 제주가 1.8개로 가장 작습니다.
표 2. 시도별 소규모 일반고와 그 외 일반고의 평균 개설과목 차이, 2026학년도 1학기 1·2학년 (김문수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 경향신문·에듀창·중부뉴스통신 보도)
시도
격차
참고
인천
10.5개
소규모 8곳 평균 18.6개, 그 외 29.1개 / 소규모교 평균 교사 12명
강원
7.4개
–
전북
7.1개
–
충남
6.9개
–
서울
6.6개
소규모 일반고 1곳(파이낸셜뉴스)
부산
6.3개
–
충북
5.8개
–
경남
5.0개
–
경기
4.8개
–
전남
4.7개
소규모교 평균 교사 14명
경북
4.0개
–
광주
3.5개
–
제주
1.8개
소규모교 평균 교사 30명
전국
3.5개
소규모 25.8개, 그 외 29.3개
표에 없는 4개 시도 가운데 대구·대전·세종에는 소규모 일반고가 없었고, 울산은 1곳뿐이었습니다(경향신문). 서울의 6.6개도 소규모 일반고 1곳의 값이므로 서울 소규모 고교 전반의 경향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교사 수는 인천 소규모교 평균 12명, 전남 14명, 제주 30명으로 보도됐습니다. 세 지역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큰 인천의 교사 수가 가장 적고, 격차가 가장 작은 제주는 인천의 2.5배입니다. 김문수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사는 곳과 학교의 규모에 따라 교육격차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03학교에 없는 과목을 듣는 길: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학교
공동교육과정은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를 구하기 어려워 한 학교에서 열기 힘든 소인수·심화 과목을 여러 학교가 함께, 또는 지역·대학과 연계해 운영하는 교육과정입니다(경상남도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온라인학교도 같은 역할을 하며, 서울은 2025년 3월 서울온라인학교를 열었습니다. 운영 방식은 시도마다 달라 1차 안내가 정리된 경남과 울산을 예로 듭니다.
표 3. 공동교육과정 운영 방식 예시 (경상남도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 공동교육과정 안내·2024 운영현황, 울산고교학점제지원센터 「공동교육과정이란」)
항목
내용
출처
유형
학교연합(거점학교가 연 과목을 인근 학교 학생이 함께 수강), 온라인(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경남
운영 시기
1학기 3~8월(2·3학년 대상), 2학기 9월~이듬해 1월(1·2·3학년 대상)
경남
평가
성취도 5단계·3단계 또는 이수여부(P), 상대평가 석차등급은 산출하지 않음
경남
2024 운영 규모
학교연합 1학기 98강좌·2학기 115강좌, 온라인 1학기 48강좌·2학기 50강좌
경남
플랫폼
아이톡톡, 교실온닷
경남
준비 절차
학기 시작 3~4개월 전 사전협의·수요조사, 1~2개월 전 운영계획 수립·학생 모집, 학기 말 결과보고
울산
수강 한도
학기당 최대 2강좌
울산
눈여겨볼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울산 안내대로라면 운영계획 수립과 학생 모집은 수요조사 뒤에 진행되므로, 시도별 수요조사 날짜를 담당 교사에게 먼저 묻는 것이 순서입니다. 둘째, 경남은 2학기(9월~이듬해 1월)에 1학년도 공동교육과정 대상에 넣었습니다. 평가는 성취도나 이수여부(P)이고 석차등급은 산출하지 않습니다.
기재요령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비고'란에 과목 개설 유형(공동교육과정, 온라인학교, 학교 밖 교육, 온라인 콘텐츠)을 입력하도록 했습니다(94쪽).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과목이 학생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4.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이수 과목의 학생부 기재 방식 (교육부 「202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고등학교)」, 인쇄 쪽수 기준)
학생부 항목
기재 내용
근거
석차등급
'·' 입력(등급 미산출)
94~95쪽, ⑮
원점수/과목평균·성취도·수강자수
일반 과목과 같은 방식(제4항)으로 산출해 기재
95쪽, ⑮
비고
'공동교육과정' 또는 '온라인학교' 표시
94쪽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교과담당교사가 입력
95쪽, ⑭
거점학교 수강자 수
해당 과목 수강생 전원(미이수자 포함), 본교생·타교생을 나눠 운영하면 따로 개설·산출
95~96쪽
재이수
비고에 '공동교육과정, 재이수' 또는 '온라인학교, 재이수', 성취도는 최하위 성취도
96쪽
비어 있는 칸은 석차등급 하나입니다. 원점수와 과목평균, 성취도, 수강자수는 산출되고, 세특은 교과담당교사가 입력하며, 비고란에 이수 경로가 표시됩니다. 대학이 받아 보는 이 과목은 '원점수·성취도·세특은 있고 석차등급은 없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대학이 학생부의 어느 칸을 쓰느냐에 따라 처리가 갈립니다. 석차등급으로 점수를 환산하는 정량평가에는 계산할 숫자가 없고, 세특과 이수 경로를 읽는 정성평가에서는 비고란 표시가 평가 자료가 됩니다. 2028학년도 내신 5등급 등 제도 전반은 2028 대입 개편 총정리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05성균관대 정량 70점에서는 빠지고 정성 30점에서는 고려합니다
이 차이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서는 성균관대 2028학년도 학생부교과 추천인재전형입니다. 학생부를 정량평가 70점(공통과목 35점·선택과목 35점)과 정성평가 30점으로 나눠 보는데, 공동교육과정 과목의 처리가 두 단계에서 다릅니다.
"원점수, 평균, 석차등급이 모두 기재된 교과만 반영(성적이 석차등급으로 산출되지 않은 과목은 미반영)"
「2028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입학전형 시행계획」 학생부교과(추천인재) 정량평가, 21쪽
정량 70점에서는 석차등급이 '·'인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과목이 반영 교과에서 빠집니다. 같은 전형의 정성 30점에서는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학교 등을 통한 과목 이수 사항은 교육여건과 이수 맥락을 고려하여 평가"합니다(22쪽). 한 과목이 같은 전형 안에서 정량 점수에는 들어가지 않고, 정성평가에서는 이수 맥락과 함께 읽힙니다.
표 5. 석차등급이 '·'인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과목의 대학별 처리 (각 대학 시행계획·모집요강 원문)
대학·문서
평가 단계
처리 문구
근거
성균관대 2028 학생부교과(추천인재)
정량 70점
석차등급으로 산출되지 않은 과목은 미반영
시행계획 21쪽
성균관대 2028 학생부교과(추천인재)
정성 30점
교육여건과 이수 맥락을 고려하여 평가
시행계획 22쪽
전남대 2027 수시 학생부교과
교과 성적 산출
석차등급이 없는 소인수과목, 공동교육과정 교과는 반영하지 않음
2027 수시모집요강
전남대 2028 학생부교과
교과 성적 산출
석차등급이 없는 과목은 반영하지 않음, 진로·융합선택은 '성취도 반영 과목'으로 따로 다룸
2028 시행계획(안)
고려대 2028 학교추천·교과우수 등
교과 반영 과목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학교 이수 과목 포함
2028 시행계획
서울대 2027 정시(나군)
교과이수 기준
교육부·교육청 인정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수업 이수 과목 포함
정시모집 안내 77쪽
전남대는 2027학년도 요강에서 '공동교육과정 교과'를 직접 들어 반영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2028학년도 시행계획(안)은 "석차등급이 없는 과목은 반영하지 않음"으로 표현이 바뀌었고 '공동교육과정'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현 고2가 전남대 교과전형을 생각한다면 2028 모집요강에서 이 문구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고려대 2028 시행계획은 학교추천·교과우수 등의 교과 반영 기준에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학교 이수 과목 포함"을 적었습니다. 서울대 2027학년도 정시(나군) 안내도 교과이수 기준에 교육부·교육청이 인정하는 공동교육과정·온라인수업 이수 과목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77쪽). 정시 학생부 반영 방식은 정시에도 학생부 보는 7개대 글에서 다뤘습니다.
석차등급이 '·'인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과목을 각 대학 문서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한 장에 모았습니다. 성균관대·전남대·고려대·서울대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연세대의 '개설됐는데 미이수'와 '미개설로 이수 불가'를 구분해 평가한다는 문구, 서울대의 '교육과정 이수 맥락' 문구는 461번 글에서 원문으로 소개했습니다. 두 문구는 서류·정성평가에 관한 것으로, 이 절에서 본 정량 산출과는 다른 단계입니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전형과 평가 단계마다 처리가 다릅니다.
06대교협 '과목수강 노력' 권장은 현 고1부터입니다
"소규모학교, 농산어촌 소재 학교 등 지원자의 출신고교 교육과정 편제 등에 따른 학생의 과목수강 노력(온라인 학교, 공동교육과정 등)을 고려하도록 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2026년 8월 27일) 본문 5쪽
2029 기본사항 보도자료는 8월 27일(목) 자료, 28일(금) 조간 보도입니다. 주요 변경 4가지 가운데 첫 항목이 이 권장이고, 나머지는 전산오류 구제방안 신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거주요건 개정, 등록 포기 절차 안내 내실화입니다. 보도자료 2쪽은 학생들이 "불합리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없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본문 31쪽도 바뀌었습니다. 학생부 활용 원칙 문장이 "교과학습발달상황(과목개설유형 등), 비교과 활동(창의적 체험활동 등)사항 등을 대학 및 모집단위 특성에 맞게 평가함"이 됐습니다. 2028 기본사항의 같은 문장에는 '(과목개설유형 등)'이 없습니다. 과목개설유형은 기재요령상 학생부 비고란에 입력하는 바로 그 항목입니다.
표 6. 대교협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학년도별 문구 대조 (2027·2028 기본사항 2026년 7월 31일 개정본, 2029 기본사항 2026년 8월 27일 전문)
문구
2027(현 고3·N수생)
2028(현 고2)
2029(현 고1)
출신고교 등 '학력(學歷)'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
있음
있음(본문 5쪽)
있음
소규모·농산어촌 학교 학생의 과목수강 노력(온라인 학교, 공동교육과정 등) 고려 권장
없음
없음
신설(본문 5쪽)
학생부 평가 문장의 '(과목개설유형 등)'
없음
없음(본문 30~31쪽)
있음(본문 31쪽)
기준 문서
2026년 7월 31일 개정본
2025년 8월 28일 발표, 2026년 7월 31일 개정본
2026년 8월 27일 발표
현 고2의 2028 기본사항은 2026년 7월 31일 개정됐지만 개정 내용은 지역인재 특별전형 운영기준이었고, 전문에는 '과목수강', '과목개설유형',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학교'라는 문구가 없습니다. 현 고2가 확인할 곳은 대학별 2028 시행계획과 권장과목 가이드라인입니다.
현 고1에게도 이 문장은 '권장'입니다. 각 대학의 반영 방식은 2027년 4월 말 공표되는 2029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에서 확인됩니다. 2029학년도 수능은 2028년 11월 16일(목), 성적통지는 12월 8일(금)입니다.
07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대교협이 '과목수강 노력 고려'를 정했으니 현 고2도 보호받는다
이 문장은 2029학년도 기본사항(현 고1)에 처음 들어갔습니다. 2028 기본사항 개정본(2026년 7월 31일) 전문에는 같은 문구가 없습니다. 현 고2는 지원 대학의 2028 시행계획과 권장과목 가이드라인에서 '미개설', '공동교육과정', '이수 맥락' 같은 문구를 직접 찾아야 합니다.
오해 2. 2029학년도부터는 미개설 과목 불이익이 금지된다
원문은 "고려하도록 권장"입니다. 금지나 의무가 아닙니다. 대학별 반영 방식은 2027년 4월 말 공표되는 2029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에서 확인됩니다.
국감 자료의 1학년 평균 개설과목 차이는 0.2개(11.3개 대 11.5개)입니다. 차이는 2학년에서 3.3개(14.5개 대 17.8개)로 벌어집니다. 대비가 필요한 시점은 2·3학년 선택과목 수강신청 때입니다.
오해 5. 공동교육과정 개설 비율 16.7%면 소규모교 학생 대부분이 못 듣는다
16.7%는 학교가 강좌를 직접 연 비율입니다. 공동교육과정은 다른 학교가 연 강좌나 온라인 강좌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08고2·고1이 수강신청 전에 확인할 일
첫째, 우리 학교 교육과정 편성표를 엽니다. 현 고2는 2027학년도 3학년 개설 과목을 학교 홈페이지 '교육과정' 메뉴나 가정통신문에서 확인하고, 지망 계열 대학의 2028 권장과목(461번 글)과 대조해 학교에 없는 과목을 표시합니다.
둘째, 없는 과목이 있으면 담임을 거쳐 교육과정 담당 교사에게 묻습니다. 교육청 공동교육과정(학교연합·온라인)의 2027학년도 1학기 개설 예정 강좌, 시도 온라인학교 강좌, 수요조사와 신청 마감일입니다. 울산은 학기 시작 3~4개월 전에 수요조사를 하므로 소속 시도의 날짜를 먼저 알아 둡니다. 시도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와 교실온닷 공지도 함께 봅니다.
셋째, 교과전형 지원 가능성이 있다면 '석차등급 없는 과목' 처리 문구를 찾습니다. 성균관대·전남대처럼 반영하지 않는다는 문구인지, 고려대처럼 포함한다는 문구인지 대학별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에서 확인합니다.
넷째, 종합전형이나 정성평가를 볼 대학은 서류평가 문구를 따로 찾습니다. 2028 시행계획과 권장과목 가이드라인에서 '미개설', '공동교육과정', '이수 맥락', '교육여건'을 검색하면 해당 문장이 나옵니다.
다섯째, 수강한 학기가 끝나면 학생부를 확인합니다. 비고란에 '공동교육과정' 또는 '온라인학교'가 표시됐는지, 교과담당교사의 세특이 입력됐는지 봅니다.
현 고1은 2029 기본사항 권고가 적용되는 첫 학년입니다. 2학년 선택과목 수강신청 때 편성표에 없는 과목을 먼저 파악하고, 2027년 4월 말 공표되는 2029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에서 지원 대학의 반영 방식을 확인합니다. 2028학년도에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주요대 전형 규모는 재수하면 못 쓰는 자리 5,473명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출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보도자료(2026년 8월 27일)·전문 5·31쪽,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2026년 7월 31일 개정본),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2026년 7월 31일 개정본), 교육부 「202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고등학교)」 94~96쪽, 「2028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입학전형 시행계획」 21~22쪽, 「2028학년도 고려대학교(서울) 입학전형시행계획」, 전남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 서울대학교 「2027학년도 정시모집('나'군) 안내」 77쪽, 경상남도교육청·울산 고교학점제지원센터 공동교육과정 안내. 국정감사 수치는 김문수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도한 경향신문·파이낸셜뉴스(2026년 10월 5일), 에듀창(10월 6일), 중부뉴스통신(보도자료 게재본)을 대조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강좌와 신청 일정은 소속 학교와 시도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 공지를, 석차등급이 없는 과목의 반영 방식은 지원 대학의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을 확인하세요.
거점국립대 9곳의 2026·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합계와 평균 경쟁률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진학사 집계(국제뉴스 2026년 9월 12일 보도)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시에서 9개 거점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 지원한 인원은 294,724명입니다. 전년 280,248명보다 14,476명(5.2%) 늘었고, 평균 경쟁률은 8.65 : 1에서 8.96 : 1로 올랐습니다. 9곳 가운데 7곳에서 지원자가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9월 1일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 사업의 첫 대상으로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골랐습니다. 세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부산대 11.55 : 1(전년 10.08 : 1), 충남대 9.58 : 1(전년 8.82 : 1), 전남대 6.65 : 1(전년 6.30 : 1)로 모두 올랐습니다. 10월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내년도에도 2곳 이상을 추가할 수 있도록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뉴스핌 보도).
수시 경쟁률이 오르면 정시도 어려워지느냐는 질문이 뒤따릅니다. 정시 원서를 쓸 고3·N수생에게 필요한 숫자는 정시 모집인원입니다. 충남대 2027 정시모집요강은 810명, 부산대 요강은 1,552명을 적었고, 충남대 요강은 이 인원이 수시 미충원으로 바뀐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글은 진학사 집계, 대학 발표, 두 대학 요강 원문으로 수시 지원 추이, 선정 3곳의 변화, 정시 인원과 이월을 정리했습니다.
9개교 수시 지원자
294,724명
전년보다 14,476명(5.2%) 증가
9개교 평균 경쟁률
8.96: 1
전년 8.65 : 1, 진학사 집계
충남대 2027 정시
810명
요강 인원, 수시 이월 전
부산대 2027 정시
1,552명
정원외 10명 포함, 이월 전
019개 거점국립대 수시 지원자 29만 4,724명, 7곳에서 늘었습니다
진학사 집계로 9개 거점국립대의 2027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521명, 지원자는 14,476명 늘어 평균 경쟁률이 0.31p 올랐습니다. 이 숫자는 대학들이 함께 낸 공식 통계가 아니라 진학사가 대학별 경쟁률을 모은 자체 집계입니다. 전남대는 대학 발표와 유웨이 경쟁률 페이지에서 6.65 : 1, 진학사 집계 기사에서 6.64 : 1이어서, 아래 표에는 수치마다 근거를 따로 적었습니다.
표 1. 9개 거점국립대 2027학년도 수시 경쟁률 (높은 순, 수치별 근거 표기)
대학
2027 경쟁률
구분
수치 근거
경북대
13.19 : 1
미선정
노컷뉴스 보도(4,530명 모집, 59,749명 지원)
부산대
11.55 : 1
선정
대학 발표(인더뉴스·에듀플러스 보도)
충남대
9.58 : 1
선정
대학 발표(헤럴드경제·뉴스핌 보도)
전북대
8.74 : 1
미선정
진학사 집계
충북대
8.54 : 1
미선정
진학사 집계
경상국립대
8.09 : 1
미선정
노컷뉴스 보도(3,729명 모집, 30,156명 지원)
강원대
7.34 : 1
미선정
진학사 집계
전남대
6.65 : 1
선정
유웨이 경쟁률 총계(진학사 집계는 6.64 : 1)
제주대
5.12 : 1
미선정
진학사 집계
9개교 평균
8.96 : 1
9곳 전체
진학사 집계(전년 8.65 : 1)
1위는 경북대입니다. 4,530명 모집에 59,749명이 지원해 13.19 : 1로 2년 연속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지원자는 전년 60,302명보다 553명 줄었고 경쟁률도 13.37 : 1에서 내려갔습니다. 경상국립대는 3,729명 모집에 30,156명이 지원해 8.09 : 1을 기록했고, 전년보다 경쟁률이 0.87p, 지원자가 3,038명 늘었습니다. 전북대는 진학사 집계로 7.52 : 1에서 8.74 : 1로 올랐습니다.
선정 3곳은 대학 발표 기준 10,906명 모집에 99,908명이 지원해, 묶으면 9.16 : 1입니다. 하지만 부산대·충남대는 9개교 평균보다 높고 전남대는 낮아, '선정 대학'이라는 말로 세 곳의 수시 결과를 한데 묶을 수는 없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과 견주려면 2027 수시 최종 경쟁률 21개 대학 총정리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거점국립대 원서는 수시 6회 제한 안에 들어갑니다.
02'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 3곳과 10월 7일 국감 발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첫 단계가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 사업입니다. 교육부는 6월 17일 사업을 공고하면서 올해 거점국립대 3곳을 골라 3분기에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평가 기준은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와의 정합성, 지역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여건 및 준비도,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개선 네 가지였습니다.
"거점국립대학 집중 육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 육성, 일자리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 관계부처와의 협업이 필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책뉴스(2026년 6월 17일),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 사업 공고
9월 1일 교육부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첫 지원 대학으로 발표했고, 지원은 2030년까지 이어집니다. 선정되지 않은 곳은 경북대·강원대·충북대·전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6곳입니다. 교육부는 "지역 안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경북대 총동창회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평가 근거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한국교육신문 보도).
장관 발언은 한 달여 만에 달라졌습니다. 9월 1일 최교진 장관은 미선정 대학에 대해 "단순히 몇 개 더 늘리겠다는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고 했습니다(머니투데이 보도).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는 앞서 옮긴 대로 2곳 이상 추가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발언에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추가 선정 여부와 대상은 국회의 2027년도 예산 심의를 거쳐 정해지고, 지금까지 추가 대상으로 발표된 대학은 없습니다.
표 2.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 사업 일지 (정책브리핑, KDI 경제정보센터 정책자료, 언론 보도)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 3곳의 2026·2027학년도 수시 경쟁률을 대학별로 나란히 놓았습니다. 부산대·충남대 대학 발표와 전남대 유웨이 경쟁률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세 대학 모두 경쟁률이 올랐지만 오른 폭은 다릅니다. 부산대 1.47p, 충남대 0.76p, 전남대 0.35p입니다. 부산대는 모집인원을 3,455명에서 3,587명으로 132명(3.8%) 늘렸는데, 지원자는 34,818명에서 41,417명으로 6,599명(19.0%) 늘었습니다.
충남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면접 16.12 : 1, 서류 15.97 : 1로 높았고, 학생부교과 심리학과가 53.20 : 1이었습니다. 2027학년도에 처음 생긴 지역의사선발전형은 9.59 : 1이고, 그 가운데 광역권은 17.63 : 1입니다.
전남대는 정원내만 보면 6.93 : 1입니다. 공과대학은 713명 모집에 4,613명이 지원해 6.47 : 1로 전년 5.71 : 1보다 올랐고, 학생부교과 일반전형도 6.68 : 1에서 7.41 : 1로 올랐습니다.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은 6.36 : 1로 전년 6.42 : 1보다 조금 낮아졌습니다.
042027 정시 기본 인원: 충남대 810명, 부산대 1,552명
지금 볼 수 있는 정시 숫자는 수시 이월이 더해지기 전의 요강 인원입니다. 충남대는 2026년 9월 1일 낸 요강에서 정시 인원을 810명으로 적었습니다. 전년 788명보다 22명 많습니다. 군별로는 가군이 437명에서 397명으로 40명 줄고, 나군이 351명에서 413명으로 62명 늘어 나군이 가군보다 많아졌습니다.
부산대는 8월 31일 낸 요강에서 정시 인원을 부산·양산·밀양캠퍼스 합계 1,552명으로 적었습니다. 수시 3,587명과 합치면 5,139명으로, 보도된 2027 전체 모집인원과 같습니다.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05명 늘었고, 수시 비중은 69.8%입니다. 1,552명에는 정원 외 계약학과인 스마트가전공학과 정시 10명이 들어 있습니다.
표 4. 충남대·부산대 2027학년도 정시 요강 인원과 주요 변경 (충남대 요강 3~5쪽, 부산대 요강 공통 1·3, 수시 이월 전)
항목
충남대
부산대
요강 발표
2026. 9. 1.
2026. 8. 31.
정시 모집인원
810명
1,552명(3개 캠퍼스 합계, 정원외 스마트가전공학과 10명 포함)
전년 비교
788명에서 22명 증가
대학 전체 5,139명, 전년보다 105명 증가
군별
가군 397명(전년 437)·나군 413명(전년 351)
모집단위별 표에서 확인
모집단위 변경
컴퓨터인공지능학부, 공과대학에서 AI(인공지능)대학으로 소속 변경
AI대학 출범에 따른 모집단위 재편, X-모빌리티융합학부 정시 25명
인원 변경 안내
수시 미충원 등으로 변경, 원서접수 전 확인(4쪽)
원서접수 전 변경된 모집요강 확인(표지)
부산대 요강 '주요 변경사항'의 첫 항목은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모집단위 변경입니다. 부산대는 2027년 3월 AI대학을 출범시키고 학부 정원 424명(AI컴퓨터공학부 214명, 데이터사이언스학부·통계학과 114명, 산업공학부 69명, AX융합학부 27명)을 둡니다. 요강의 변경 전후 대조표를 보면 정보컴퓨터공학부·통계학과·산업공학과 등 기존 모집단위가 AI대학으로 옮겨 재편된 구조입니다. 충남대 요강의 단과대학 변경은 "공과대학 컴퓨터인공지능학부 → AI(인공지능)대학 컴퓨터인공지능학부" 한 건으로, 소속만 바뀌었습니다.
전남대는 8월 28일 입학처 공지 「2027학년도 전남대학교 정시모집요강 공고」로 요강을 올렸습니다. 모집단위별 정시 인원은 이 공지의 첨부 요강에서 확인합니다.
선정 3곳의 계획을 적용 시점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는 현 고2부터 해당합니다.
고2가 함께 볼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2028년 3월 통합 대학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YTN 2026년 7월 29일 보도). 보도 당시 교명과 본부 위치는 합의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2028학년도 모집단위를 지금의 '충남대' 기준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05정시 인원은 이월이 정합니다
"수시모집 미충원 등의 사유로 모집인원이 변경될 수 있으니 원서접수 전 반드시 충남대학교 입학정보 홈페이지(http://ipsi.cnu.ac.kr)에서 확인해야 함"
충남대학교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2026. 9. 1.) 4쪽 Ⅰ-1 전형요약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넘어갑니다. 합격자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하거나, 중복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한 자리를 충원 기간 안에 다 채우지 못하면 그만큼 정시 인원이 늘어납니다. 이월이 생기는 원리는 수시 이월 인원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충남대 요강은 이월을 전형 단위로 적었습니다. 수능위주 지역인재전형, 지역의사선발전형, 지역인재 저소득층전형, 농어촌전형, 저소득층전형 등은 "수시모집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 발생 시 선발"합니다. 수시에서 이 전형 인원이 모두 차면 정시에서는 이 전형으로 뽑지 않습니다. 충남대 지역인재 자격이 있는 수험생에게는 원서접수 직전의 이월 공지가 곧 모집 공고입니다.
부산대 요강 표지도 원서접수 전에 반드시 변경된 모집요강을 확인하라고 적었습니다. 9월에 받아 둔 요강 숫자를 1월 원서접수 때 그대로 쓰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수시 경쟁률은 원서가 몰린 정도를 보여 줄 뿐이고, 한 학생이 원서를 6장까지 쓰므로 경쟁률이 오른 만큼 등록할 학생이 늘지도 않습니다. 수시 지원자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이월이 줄지 늘지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상위권 지원자가 수시에서 먼저 등록하면 이월이 줄고, 중복 합격자가 다른 대학으로 빠져 충원 기간 안에 자리가 다 차지 않으면 이월이 늘어납니다. 수능 최저 충족 비율도 이월을 움직입니다.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는 수시 충원이 끝나고 대학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공지할 때 숫자로 나옵니다.
충남대·부산대 2027 정시의 원서접수, 최초 합격 발표, 등록, 충원 일정을 한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두 대학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 전형일정표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정시 일정도 두 대학이 다릅니다. 원서접수는 충남대가 2027년 1월 4일(월) 09:00부터 1월 7일(목) 18:00까지, 부산대가 1월 5일(화) 10:00부터 1월 7일(목) 18:00까지입니다. 부산대는 마감일을 빼고 24시간 접수합니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두 대학 모두 2월 4일(목)이고, 시각은 충남대 15:00, 부산대 16:00(요강 예정 시각)입니다. 최초 합격자 등록은 두 대학 모두 2월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입니다.
충원 단계는 날짜와 시각을 정확히 적어 둬야 합니다. 부산대 요강 전형일정표에서 2월 17일(수) 18:00은 충원 합격자 개별통보 마감이고, 마지막 충원 등록은 2월 18일(목) 10:00~16:00입니다. 등록 포기 관련 각주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2027. 2. 18.(목)] 16시"라고 적었습니다. 충남대는 2월 17일(수) 18:00까지 2차 충원 발표·등록을 마치고, 3차 충원 등록을 2월 18일(목) 10:00~16:00에 받습니다. 두 대학 모두 마지막 등록 창구가 2월 18일 오후 4시에 닫힙니다. 정시 이후 추가모집까지 남은 일정은 2027 대입 남은 일정 총정리에 정리했습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서울대 10개'에 선정됐으니 그 대학 정시 합격선이 바로 달라진다
이번에 오른 것은 수시 경쟁률입니다. 정시 합격선은 이월이 반영된 정시 최종 인원, 정시 지원자 분포, 수능 결과로 정해집니다.
오해 2. 부산대 AI대학 424명은 새로 늘어난 정원이다
424명은 AI대학 학부 정원 규모이고, 부산대 요강 대조표는 기존 모집단위가 AI대학으로 옮겨 재편된 구조를 보여 줍니다. 부산대 2027 전체 모집인원은 5,139명으로 전년보다 105명 늘었습니다.
오해 3. 전남대·충남대가 발표한 새 단과대학도 2027 정시에서 뽑는다
전남대 첨단융합대학과 충남대 NEXUS 과학기술대학은 2027 정시 모집단위에 없습니다. 충남대 2027 요강의 단과대학 변경은 컴퓨터인공지능학부가 AI(인공지능)대학 소속으로 바뀐 한 건입니다.
오해 4. 내년에 2곳이 더 선정되는 것이 정해졌다
10월 7일 장관 발언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추가 선정은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정해지고, 추가 대상으로 발표된 대학은 없습니다.
오해 5. 9개교 수시 지원자 294,724명은 대학 공식 통계다
진학사가 대학별 경쟁률을 모은 자체 집계입니다. 대학별 숫자를 인용할 때는 대학 발표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07독자가 해야 할 일 일곱 가지
첫째, 선정 3곳 정시모집요강을 내려받아 지망 모집단위의 요강 인원을 적어 둡니다. 충남대는 입학정보 홈페이지(ipsi.cnu.ac.kr), 부산대는 입학 홈페이지(go.pusan.ac.kr) 모집요강 메뉴, 전남대는 입학처(admission.jnu.ac.kr) 공지 「2027학년도 전남대학교 정시모집요강 공고」입니다.
둘째, 모집단위 이름이 바뀌었는지 확인합니다. 부산대 AI대학으로 옮긴 학부·학과는 요강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모집단위 변경' 대조표에서 변경 전 이름을 찾고, 작년 합격선은 그 이름으로 봅니다. 충남대 컴퓨터인공지능학부는 소속만 바뀌었습니다.
셋째, '이월 시 선발' 전형을 따로 표시합니다. 충남대 수능위주 지역인재·지역의사선발·지역인재 저소득층·농어촌·저소득층 전형 등은 이월 인원이 생겨야 정시에서 열립니다(요강 4쪽).
넷째, 원서접수 직전에 정시 최종 모집인원 공지를 확인합니다. 수시 충원이 끝나면 각 대학 입학처가 이월을 반영한 최종 인원을 올립니다. 공지 확인은 원서접수 시작(충남대 1월 4일, 부산대 1월 5일) 전에 끝냅니다.
다섯째, 충원 일정을 시각까지 달력에 넣습니다. 2월 17일(수) 18:00은 개별통보·2차 충원 마감이고, 마지막 충원 등록은 2월 18일(목) 10:00~16:00입니다.
여섯째, 고2라면 2028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신설 단과대 반영 여부를 확인합니다. 충남대 NEXUS 과학기술대학은 2028년 신설 계획이고, 충남대는 국립공주대와 2028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이 예정돼 있어 두 대학 입학처 공지를 함께 봅니다.
일곱째, 추가 선정은 국회 예산 심의 결과로 확인합니다. 장관 발언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추진할 계획'이고, 대상 대학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양극재 회사로 17조원 값을 받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44억원 가운데 442억원은 제철소에 들어가는 생석회·화성품(라임화성)에서 나왔다. 포스코퓨처엠 반기보고서의 부문별 숫자를 펼쳤을 때 내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줄이 이것이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이라는 이름표와 실제로 이익이 나오는 자리가 이만큼 다르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다음 거래일은 10월 12일(월)이다. 종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포털 화면의 종가는 정규장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값이라, 이 글의 KRX 정규장 종가와 다른 날이 있다. 재무 숫자는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와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가져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코스피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화학이다.
포스코퓨처엠 로고. 출처: 포스코퓨처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포스코퓨처엠에 있습니다.
10월 6일 9.42% 오른 주가는 이틀 뒤 193,100원에 마감했다
10월 6일 포스코퓨처엠은 KRX 정규장에서 204,500원에 마감했다. 추석과 개천절 대체공휴일 휴장을 건너 직전 거래일인 10월 2일 종가 186,900원보다 17,600원(+9.42%) 오른 값이다. 시가 189,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06,0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188,800원이었다. 6월 17일(209,500원) 이후 가장 높은 KRX 종가였다. 거래량은 523,556주, 거래대금은 1,038.7억원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 530.8억원의 약 1.96배였고 20일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음 거래일인 10월 7일에는 203,000원에 시작해 장중 188,300원까지 내려간 뒤 191,400원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13,100원(−6.41%) 낮은 값이다. 거래량은 760,469주, 거래대금은 1,467.3억원으로 10월 6일보다 많았다. 10월 8일에는 시가 194,600원, 고가 201,000원, 저가 190,500원을 거쳐 193,100원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1,700원(+0.89%) 오른 값이고, 거래량은 510,941주, 거래대금은 996.3억원이다. 10월 8일 종가에 상장주식 88,946,220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약 17조 1,755억원이다.
표 1. 10월 2일~8일 KRX 정규장 일별 시세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10월 2일(금)
186,900원
+2.30%
223,210주
413.9억원
10월 6일(화)
204,500원
+9.42%
523,556주
1,038.7억원
10월 7일(수)
191,400원
−6.41%
760,469주
1,467.3억원
10월 8일(목)
193,100원
+0.89%
510,941주
996.3억원
10월 6일 장중에 포스코퓨처엠 이름으로 나온 공시는 없었다. 오후 2시 48분 KIND에 '주식선물·옵션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상승)' 항목이 올라왔는데, 주가가 크게 오르자 거래소가 파생상품의 가격 범위를 넓힌다고 알린 안내문이다. 오른 결과이지 오른 이유가 아니다. 회사 공시는 장 마감 뒤인 17시 1분에 접수된 삼성SDI 공급계약 정정 하나였고, 이 내용은 아래에서 따로 다룬다.
10월 6일 KRX 종가로 에코프로비엠은 +11.41%, 엘앤에프는 +8.96%, 삼성SDI는 +8.70%, LG에너지솔루션은 +5.12% 올랐다. 2차전지 종목이 함께 움직인 날이었다. 나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의 움직임을 이 정도로만 보고, 이 글의 무게는 재무제표와 지분, 공시 구조에 둔다. 하루 등락보다 오래 남는 숫자가 그쪽에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적자 회사가 아니고 상반기 지배순이익 258억원을 냈다
포털에서 PER이 3,000배를 넘는 걸 보면 이익이 거의 없거나 적자인 회사처럼 느껴진다. 실제 숫자는 다르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 4,36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3.9억원으로 147.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9.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58.0억원(+91.1%)이다.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 6,794.6억원, 영업이익 266.9억원, 지배순이익 231.4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 177.0억원보다 커졌다.
연간으로 보면 2025년 연결 매출은 2조 9,387억원(−20.6%), 영업이익은 328.3억원, 지배순이익은 322.6억원이다. 적자였던 해는 2024년으로, 그해 지배순이익은 −2,123.2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752원이었다. 연결 이익잉여금은 7,659.7억원이 쌓여 있어 결손 상태도 아니다. 2026년 배당은 주당 250원, 총 222.4억원이다.
용어를 하나 짚고 간다. 연결 기준은 자회사 실적까지 합친 숫자이고, 별도 기준은 포스코퓨처엠 본사만의 숫자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연결 순이익 가운데 자회사의 다른 주주 몫을 빼고 포스코퓨처엠 주주에게 돌아가는 부분이다.
표 2. 연결 실적 흐름
구분
매출
영업이익
지배순이익
2025년 연간
2조 9,387억원
328.3억원
322.6억원
2026년 상반기
1조 4,369.7억원
443.9억원
258.0억원
상반기 전년 대비
−4.6%
+147.7%
+91.1%
2026년 2분기
6,794.6억원
266.9억원
231.4억원
신종자본증권 이자 171.6억원을 빼면 보통주 몫은 8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런데도 주당순이익이 이렇게 작은 이유는 2024년 12월 18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5,993.66억원에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를 아주 길게 두거나 연장할 수 있게 만든 채권이라 회계에서는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여기에 붙는 연 4.638%의 이자는 손익계산서 비용으로 잡히지 않는다. 대신 주당순이익을 계산할 때 지배순이익에서 빠진다. 보통주 주주보다 먼저 받아 가는 몫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지배순이익 257.95억원에서 신종자본증권 이자 171.60억원을 빼면 보통주에 돌아가는 이익은 86.35억원이다. 이를 가중평균 주식 수 88,946,185주로 나누면 기본 EPS 97원이 나온다. 2분기만 보면 164원이다. 2025년 연간 공시 기본 EPS는 51원이었다. 본사만 떼어 본 별도 기준으로는 상반기 순이익이 56.7억원인데, 이자를 반영한 기본주당손익은 −129원이다. 포털 화면이 주는 '이익이 없는 회사'라는 인상은 이 계산 구조에서 나온다.
표 3. 2026년 상반기 보통주 귀속 이익 계산
항목
값
지배주주 순이익
257.95억원
신종자본증권 이자 차감
−171.60억원
보통주 귀속 이익
86.35억원
가중평균 주식 수
88,946,185주
기본 EPS(상반기)
97원
기본 EPS(2분기)
164원
기본 EPS(2025년 연간 공시)
51원
별도 기본주당손익(상반기)
−129원
내가 이 회사를 적자 회사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회사 전체로는 흑자인데, 그 흑자의 3분의 2가 신종자본증권 보유자에게 먼저 간다. 보통주 주주 입장에서는 이익이 얇은 회사이고, 이 차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PER 숫자를 읽을 때 엉뚱한 결론에 닿는다.
PER은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382배에서 3,786배까지 벌어진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익 1원에 주가를 몇 배 쳐주는지 보여 준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TTM은 최근 4개 분기를 합친 숫자라는 뜻이다.
포털 화면의 PER은 분자와 분모가 제각각이다. 다음(Daum)은 전일 종가를 2025년 공시 EPS 51원과 2025년 말 BPS 45,731원으로 나눈다. 10월 6일 다음 화면에 뜬 PER 3,665배와 PBR 4.09배도 그날 종가가 아니라 10월 2일 종가 186,900원으로 계산된 값이었다. WiseReport는 전일 종가를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빼기 전의 EPS 386원으로 나누고, 네이버는 최근 4분기 EPS 506원과 6월 말 BPS 47,212원을 분모로 쓴다. 같은 회사인데 화면마다 숫자가 다른 건 이 때문이다. 나는 10월 8일 KRX 종가 193,100원 하나로 분자를 고정하고 분모만 바꿔 다시 계산했다.
표 4. 10월 8일 KRX 종가 193,100원 기준 PER·PBR
지표
분모
값
PER
2025년 공시 기본 EPS 51원(이자 차감 후)
약 3,786배
PER
WiseReport 2025년 EPS 386원(이자 차감 전)
약 500배
PER
네이버 TTM EPS 506원
약 382배
PER
상반기 EPS 97원 연환산 194원
약 995배
PER
시총 ÷ TTM 지배순이익 445.6억원
약 385배
PBR
6월 말 BPS 47,212원
약 4.09배
PBR
신종자본증권 제외 BPS 40,473원
약 4.77배
PBR
2025년 말 BPS 45,731원
약 4.22배
가장 낮게 잡은 382배도 이익에 비해 주가가 아주 높다는 뜻이다. 어느 분모를 써도 지금 가격이 현재 이익보다 크게 앞서 있다는 결론은 같다. 다만 그 이유는 적자가 아니라 이자를 떼고 난 보통주 이익이 얇다는 데 있다. 순자산 쪽도 마찬가지다. 신종자본증권 5,994억원은 보통주 주주 몫이 아니라서 이를 빼면 PBR은 4.09배에서 4.77배로 올라간다. PER이 화면마다 다르게 보이는 일반적인 이유는 PER 착시를 다룬 글에서 따로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443.9억원 가운데 441.8억원을 라임화성이 냈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업을 세 부문으로 나눠 공시한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묶은 에너지소재, 제철소에 들어가는 생석회와 화성품을 만드는 라임화성, 그리고 내화물이다. 내화물은 용광로처럼 아주 뜨거운 설비의 안쪽을 감싸는 벽돌과 재료를 말한다. 상반기 부문 실적(연결 주석 6, 외부 영업수익 기준)을 표로 옮기면 이렇다.
표 5. 2026년 상반기 부문별 실적
부문
매출
비중
영업손익
이익률
에너지소재(양극재·음극재)
7,615.1억원
53.0%
14.6억원
0.2%
라임화성
4,478.7억원
31.2%
441.8억원
9.9%
내화물
2,275.9억원
15.8%
−12.5억원
−0.5%
연결 합계
1조 4,369.7억원
100%
443.9억원
3.1%
매출의 절반을 넘게 내는 에너지소재가 남긴 영업이익은 14.6억원, 마진으로 0.2%다. 매출의 31%인 라임화성이 441.8억원을 벌어 연결 영업이익의 99.5%를 채웠다. 내화물은 12.5억원 손실이다. 사업의 개요에 적힌 기초소재 쪽 주요 매출처는 ㈜포스코와 OCI 등이다. 시장은 이 회사에 2차전지 소재의 미래를 보고 17조원 값을 매기는데, 지금의 이익은 그룹 철강사에 들어가는 소재에서 나온다.
양극재·음극재를 합친 에너지소재는 2분기에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공장 전경. 출처: 포스코퓨처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포스코퓨처엠에 있습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좌우하는 소재이고, 음극재는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 두는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 부문은 이 둘을 함께 담고 있고 손익은 합계로만 공시된다. 그래서 어느 쪽이 벌고 어느 쪽이 잃었는지는 숫자로 나눌 수 없다.
방향은 좋아졌다. 에너지소재 영업손익은 2025년 2분기 −255.7억원, 2025년 상반기 −232.2억원이었는데 2026년 상반기 +14.6억원, 2분기 +25.3억원(마진 0.8%)이 됐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대부분 이 손실이 사라진 덕분이다. 다만 흑자의 폭은 아주 작다. 같은 2분기에 라임화성은 292.0억원을 벌었고 내화물은 50.5억원 손실을 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 266.9억원에는 '기타영업수익' 101.0억원이 들어 있다. 이 항목이 무엇인지는 주석에 나와 있지 않다. 이를 빼고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65.9억원이다.
에너지소재 매출 자체는 줄었다. 2024년 2조 3,399억원에서 2025년 1조 5,741억원으로 32.7% 감소했고, 회사는 그 이유로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를 들었다. 2026년 상반기 에너지소재 매출의 96%(7,321억원)는 수출이다.
표 6. 에너지소재 부문 흐름
항목
값
2024년 매출
2조 3,399억원
2025년 매출
1조 5,741억원(−32.7%)
2025년 2분기 영업손익
−255.7억원
2025년 상반기 영업손익
−232.2억원
2026년 상반기 영업손익
+14.6억원(마진 0.2%)
2026년 2분기 영업손익
+25.3억원(마진 0.8%)
2026년 상반기 수출
7,321억원(부문 매출의 96%)
매출 10%를 넘는 고객 셋 가운데 가장 큰 곳은 기초소재 고객이다
반기보고서는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 셋을 이름 없이 적는다. 가장 큰 곳은 기초소재 고객 1곳으로 상반기 매출의 31.5%(4,531.0억원)다. 에너지소재 고객 B가 14.9%, C가 11.9%다. 세 곳을 합치면 58.3%다. 가장 큰 단일 고객이 배터리 쪽이 아니라 기초소재 쪽이라는 사실이 부문 손익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고객 B와 C의 이름은 주석에 나오지 않는다.
표 7. 매출 10% 이상 고객(2026년 상반기)
공시 표기
부문
매출 비중
기초소재 고객 1곳
기초소재
31.5%(4,531.0억원)
고객 B
에너지소재
14.9%
고객 C
에너지소재
11.9%
세 곳 합계
-
58.3%
삼성SDI 계약은 10월 6일 장 마감 뒤 40조원에서 21조원으로 줄었다
10월 6일 17시 1분,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맺은 장기공급계약(2023년 1월 30일~2032년 12월 31일)의 금액을 40조 262억원에서 21조 2,479억원으로 46.9% 낮추는 정정공시를 냈다. 새 금액은 NCA 양극재 15조 1,964억원과 LFP 양극재 6조 515억원을 더한 값이다. NCA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쓰는 양극재이고, LFP는 리튬·인산·철을 쓰는 양극재다. 계약명도 '하이니켈계 NCA 양극소재'에서 '배터리용 소재'로 바뀌었다.
회사는 NCA 일부를 LFP로 바꾸면서 합산 물량은 늘어나는 구조이고, 리튬 가격에 연동된 단가가 내려 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물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숫자로 공시하지 않았다. 이 공시는 장이 끝난 뒤 나왔으므로 10월 6일 주가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다음 거래일인 10월 7일 KRX 종가는 191,400원(−6.41%)이었다.
계약 금액과 실제 공급 사이의 간극도 크다. 6월 말까지 삼성SDI 계약으로 실제 공급한 금액은 9,178.5억원으로 최초 금액의 2.3%, 정정 후 금액의 4.3%다.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30조 2,595억원 계약의 누적 공급은 2조 9,439억원(9.7%)이다. Ultium Cells 음극재 계약 9,393억원은 공급 실적이 없다. 8월 21일에는 솔라엣지 ESS 양극재 계약 9,450억원이 해지된 사실(해지일 2025년 8월 8일)이 정정공시로 공개됐다. 1월 30일에는 포드와의 양극재 공급 협의가 잠정 중단됐다는 해명공시도 있었다.
표 8. 주요 공급계약과 실제 공급(6월 말 기준)
계약
계약 금액
누적 공급·상태
삼성SDI(2023~2032)
40조 262억원 → 21조 2,479억원
9,178.5억원(최초 2.3%, 정정 후 4.3%)
LG에너지솔루션
30조 2,595억원
2조 9,439억원(9.7%)
Ultium Cells 음극재
9,393억원
공급 실적 없음
솔라엣지 ESS 양극재
9,450억원
해지(2025년 8월 8일)
SK온 LFP 양극재(9/22)
1조 742억원
2027~2029년 공급 예정
음극재(3/16, 글로벌 자동차사)
1조 149억원
상대방 공개 유보(2038년 9월 30일까지)
새 계약도 있다. 9월 22일 장 마감 뒤 SK온과 LFP 양극재 1조 742억원(2025년 연결 매출의 36.6%, 2027~2029년, 2031년까지 연장 가능, 공급지역 미국 등) 계약을 공시했다. 다음 날 KRX 주가는 장중 193,500원까지 올랐다가 179,900원(−2.33%)으로 마감했다. 나는 이 회사의 계약 공시를 볼 때 금액보다 누적 공급률을 먼저 본다. 40조원짜리 계약이 21조원이 됐고, 그중 실제로 공급된 금액은 1조원이 안 된다.
포스코홀딩스가 58.2%를 갖고 있고 시장에서 도는 주식은 3분의 1 남짓이다
최대주주 포스코홀딩스는 51,747,787주(58.18%)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60.6%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포항공대는 2.40%를 갖고 있으며 5월 6일과 7일에 각각 2만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국민연금 지분은 5.15%, 우리사주조합은 2.46%다. 소액주주는 395,387명이고 지분은 39.42%다.
유동주식비율은 최대주주 지분처럼 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 주식을 빼고 실제로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의 비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36.76%다. 10월 8일 거래량 510,941주는 상장주식의 0.57%이고, 유동주식으로 따지면 약 1.56%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어떻게 읽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있다. 2026년 시장조치는 3월 13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1건뿐이고, 투자경고나 거래정지는 없었다.
표 9. 주주 구성(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주주
보유
포스코홀딩스(최대주주)
51,747,787주(58.18%)
특수관계인 포함 합계
60.6%
포항공대(특수관계인)
2.40%
국민연금(반기보고서 기재)
5.15%
우리사주조합
2.46%
소액주주(395,387명)
39.42%
유동주식비율
36.76%
자기주식
35주
마지막 유상증자는 2025년 8월이었고 올해는 새 주식을 찍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 주식 수는 2025년 8월 유상증자로 크게 늘었다. 기존 주주에게 먼저 청약 기회를 주고 남은 물량을 일반에 넘기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1,483,000주를 주당 96,400원에 발행해 약 1조 1,070억원을 모았다. 주식 수는 77,463,220주에서 88,946,220주로 14.8% 늘었고, 신주는 2025년 8월 8일 상장됐다.
6월 말까지 이 돈은 타법인증권 취득에 4,596억원, 시설에 875억원, 운영에 1,458억원이 쓰였고 4,140억원이 남아 있다. 2026년에는 유상증자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없었다. 나중에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잠재 희석 증권도 없다. 유상증자를 호재와 악재로 가르는 기준은 유상증자 판단법을 다룬 글에서 따로 설명했다.
표 10. 2025년 8월 유상증자와 자금 사용(6월 말)
항목
값
발행 주식 수
11,483,000주
발행가
96,400원
조달액
약 1조 1,070억원
주식 수 변화
77,463,220주 → 88,946,220주(+14.8%)
타법인증권 취득
4,596억원
시설자금
875억원
운영자금
1,458억원
미사용 잔액
4,140억원
올해 돈은 회사채로 빌렸고 순차입금은 반년 만에 3,141억원 늘었다
2026년의 자금 조달은 1월 15일 공모 회사채 4,500억원이다. 금리는 3.574%와 3.884%, 신용등급은 AA-였고 전액 기존 빚을 갚는 데 쓰였다. 6월 말 리스를 뺀 차입금은 4조 757억원, 여기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약 3조 4,058억원이다. 2025년 말 약 3조 917억원에서 늘었다. 부채비율은 103.8%이고, 회사는 신종자본증권을 부채로 보면 133%가 된다고 스스로 밝혔다.
현금흐름은 좋아졌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90.1억원으로 1년 전 −717.9억원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장부상 이익이 아니라 회사가 영업으로 실제 손에 쥔 현금이다. 공장과 설비에 쓴 돈(유형자산 취득)은 3,632.3억원으로 1년 전 8,699.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해외 투자에 따른 보증과 출자도 있다. GM과 만든 합작사 Ultium CAM LP(지분 85%)의 자산은 2조 8,003억원이고, 포스코퓨처엠은 이 회사의 차입에 USD 2억(2,526.6억원)을 보증했다.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법인에는 총 USD 2억 4,200만을 나눠 출자한다. 연결 종속회사는 9개이고, 2026년에 Yingkou PFM Refractories와 FUTUREM VIETNAM이 새로 들어왔다.
표 11. 차입과 현금흐름
항목
값
공모 회사채(1/15)
4,500억원(3.574%·3.884%, AA-)
차입금(리스 제외, 6월 말)
4조 757억원
순차입금(6월 말)
약 3조 4,058억원
순차입금(2025년 말)
약 3조 917억원
부채비율
103.8%(신종자본증권 부채 간주 시 133%)
영업활동현금흐름(상반기)
+1,890.1억원(전년 −717.9억원)
유형자산 취득(상반기)
3,632.3억원(전년 8,699.8억원)
Ultium CAM LP 차입 보증
USD 2억(2,526.6억원)
주가는 7월 30일 장중 114,700원까지 밀렸다가 68% 올라왔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 금융, 2026년 10월 8일 확인.
52주 동안 장중 최고가는 5월 8일 299,500원, 최저가는 7월 30일 114,700원이다. 7월 30일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날로, 그날 종가는 130,200원(+6.63%)이었다. 종가 기준 최고는 5월 7일 296,000원, 최저는 7월 29일 122,100원이다. 52주 안에 액면변경이나 무상증자, 권리락 같은 주가 수정 이벤트가 없어서 이 범위는 실제로 움직인 가격 그대로다.
9월에는 KRX 종가 175,400원(9월 29일)과 193,000원(9월 10일) 사이를 오갔다. 9월 1일 −4.59%, 9월 2일 −8.00%로 8월 말 200,500원에서 밀린 뒤 9월 9일 +6.37%, 9월 15일 +5.81%로 반등했지만 이어지지 못했다. 추석 휴장 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 연속 올랐고, 10월 6일에는 204,500원으로 박스권 위로 올라섰다. 이어 10월 7일 191,400원, 10월 8일 193,100원으로 마감했다.
표 12. 최근 KRX 종가와 10월 8일 종가 기준 기간 수익률
날짜·구간
KRX 종가·기준
등락률
8월 31일
200,500원
-
9월 2일
176,000원
−8.00%
9월 10일
193,000원(9월 고점)
-
9월 29일
175,400원(9월 저점)
−5.29%
10월 2일
186,900원
+2.30%
10월 6일
204,500원
+9.42%
10월 7일
191,400원
−6.41%
10월 8일
193,100원
+0.89%
1개월
9/8 180,600원 대비
+6.9%
3개월
7/8 144,700원 대비
+33.4%
연초 이후
2025-12-30 187,000원 대비
+3.3%
1년
2025-10-02 146,500원 대비
+31.8%
10월 8일 종가는 52주 최고가보다 35.5% 낮고 최저가보다 68.4% 높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다. 주가가 5월 고점에서 7월 저점까지 반 토막 넘게 빠졌다가 되돌아오는 사이, 상반기 내내 회사의 이익을 떠받친 부문은 라임화성이었다.
흔히 보이는 오해 열 가지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포스코퓨처엠을 두고 자주 보이는 말과 실제로 확인되는 숫자를 나란히 놓았다.
표 13. 오해 교정
흔히 보이는 말
확인된 숫자
"PER 3,665배"
10/6 화면의 전일 종가 기준 값, 10/8 종가로는 약 382~3,786배
"적자 회사"
상반기 지배순이익 258.0억원 흑자
"양극재로 돈을 번다"
영업이익의 99.5%(441.8억원)가 라임화성
"에너지소재는 아직 적자다"
상반기 +14.6억원, 2분기 +25.3억원 흑자
"10/6 공시 때문에 올랐다"
장중 회사 공시 없음, 정정공시는 17:01
"삼성SDI와 40조원 계약"
정정 후 21조 2,479억원(−46.9%)
"물량도 절반으로 줄었다"
회사 설명은 합산 물량이 늘어나는 구조
"또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다"
2026년 지분증권 발행 없음
"52주 최저가는 수정주가 착시"
7/30 실제 장중 저가 114,700원
"반기보고서 정정으로 실적이 바뀌었다"
XBRL 첨부 오류 정정, 손익 숫자 그대로
PER 3,665배는 10월 6일 다음(Daum) 화면에 뜬 값인데, 그날 종가가 아니라 하루 전 종가로 계산됐고 분모 51원은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뺀 뒤의 EPS다. 적자 회사라는 말은 연결 손익계산서 한 장으로 틀렸다는 게 드러난다. 상반기 영업이익 443.9억원, 지배순이익 258.0억원이 그 증거다. 에너지소재도 상반기 14.6억원, 2분기 2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폭이 작을 뿐 적자는 아니다. 삼성SDI 계약 금액이 46.9% 줄었다고 물량까지 그만큼 줄었다고 읽는 것도 공시 내용과 다르다. 회사는 NCA 일부를 LFP로 바꾸면서 합산 물량은 늘어나는 구조이고, 금액이 줄어든 건 리튬 가격에 연동된 단가가 내려서라고 밝혔다.
10월 6일 상승을 삼성SDI 공시와 엮는 글도 보이는데, 시간 순서가 맞지 않는다. 주가는 15시 30분에 정규장을 마쳤고 공시는 17시 1분에 들어왔다. 그것도 금액을 줄이는 정정이다. 유상증자 걱정도 2026년 숫자와는 맞지 않는다. 올해 조달은 회사채 4,500억원뿐이었고, 마지막 유상증자는 1년도 더 전인 2025년 8월이었다.
52주 최저가 114,700원을 두고 주식 수 변화 때문에 생긴 착시라는 말도 보이는데, 52주 안에 액면변경이나 무상증자, 권리락은 없었다. 7월 29일 종가도 122,100원까지 밀렸다. 화면의 저점은 실제로 거래된 가격이다. 9월 2일 반기보고서 정정을 두고 실적이 바뀐 것처럼 읽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정정은 XBRL 첨부 파일의 부호 표시 오류를 고친 것이고 손익 숫자는 그대로다. 9월 21일과 22일 홍콩 BofA Asia Pacific Conference에서 연 해외 기관 IR에서도 실적 수치나 새 계약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따로 놓고 봐야 한다
여기까지 쓴 숫자는 공시와 거래소 시세로 확인한 사실이다. 그 위에 증권사 목표가와 이익 추정치 같은 시장의 해석이 얹힌다. 둘을 섞으면 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에 나는 칸을 나눠 본다.
표 14.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
구분
내용
성격
부문 손익(반기보고서)
영업이익 99.5%가 라임화성
확인된 사실
신종자본증권 이자
상반기 171.6억원, EPS 97원
확인된 사실
삼성SDI 계약 정정
21조 2,479억원, 10/6 17:01 접수
확인된 사실
영업활동현금흐름
상반기 +1,890.1억원
확인된 사실
WiseReport 평균 목표가(10/2 기준, 16곳)
218,562원(10/8 종가 대비 약 +13.2%)
시장의 해석
2026년 컨센서스 EPS
315원
시장의 해석
최근 목표가 변경
신영 230,000원, 키움 290,000원, NH 180,000원(Hold)
시장의 해석
목표가는 180,000원부터 290,000원까지 넓게 퍼져 있다. 키움증권은 9월 15일 155,000원에서 290,000원으로 올렸고, 신영증권은 10월 1일 190,000원에서 230,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9월 16일 148,000원에서 180,000원으로 올리면서 투자의견은 Hold로 뒀다. 16곳 평균 218,562원은 10월 8일 종가보다 약 13.2% 높다. 증권사들이 기대하는 올해 EPS 315원을 그대로 넣어도 PER은 약 613배다. 해석은 기대를 담고, 사실은 지금의 이익을 보여 준다.
나는 포스코퓨처엠을 양극재 회사이기 전에 그룹 소재 회사로 읽는다
숫자를 다 펼쳐 놓으면 포스코퓨처엠은 두 회사가 한 지붕 아래 있는 모습이다. 하나는 그룹 철강사에 생석회와 화성품을 공급하며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초소재 회사이고, 다른 하나는 수십조원짜리 계약을 쌓아 두었지만 아직 마진 0.2%에 머무는 2차전지 소재 회사다. 시장이 매기는 17조원의 값은 대부분 두 번째 회사의 앞날에 걸려 있고, 지금의 이익은 첫 번째 회사가 낸다.
보통주 주주의 몫은 그보다 더 얇다. 신종자본증권 이자 171.6억원이 먼저 빠지고 나면 상반기 보통주 이익은 86억원이다. 순차입금은 3조원대에서 늘었고, 대형 계약은 금액이 줄거나 해지되거나 아직 공급이 시작되지 않았다. 반대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설비투자가 줄었으며 에너지소재가 2분기에 흑자를 낸 건 분명히 달라진 숫자다.
그래서 나는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두 숫자만 먼저 찾아볼 생각이다. 에너지소재 마진이 0.8%에서 얼마나 올라오는지, 그리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계약의 누적 공급률이 얼마나 늘었는지다. 이 두 숫자가 그대로라면 주가가 오르는 날에도 이 회사의 이익은 여전히 제철소에서 나온다.
회계상 자본으로 잡힌 신종자본증권이 보통주 주주 몫을 줄이는 구조는 JW신약 분석에서도 다뤘다. 포스코퓨처엠과 30조원대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LG에너지솔루션 분석과 PER 착시를 다룬 글도 함께 읽으면 이 글의 숫자가 놓인 자리가 더 분명해진다.
이 글은 공시와 거래소 시세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수페타시스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443억원이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96억원이었다. 이익이 매출채권과 재고에 묶여 아직 현금이 되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1% 늘어난 반기에, 본업에서는 오히려 현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나는 반기보고서의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나란히 펴 놓고, 이 두 숫자 사이의 거리를 재는 데서 이 회사를 읽기 시작했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이다. 가격은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마감 값이고,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다음 거래일은 10월 12일(월)이다. 공시 자료는 10월 6일에, 시세는 10월 8일 장 마감 뒤에 조회했다. 재무 숫자는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와 3월 23일 접수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지분과 시장 기록은 DART·KIND 공시에서 가져왔다. 따로 밝히지 않으면 재무 숫자는 연결 기준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이고, WICS 업종은 반도체와반도체장비, 거래소 업종은 전기·전자다.
이수페타시스 로고. 출처: 이수페타시스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이수페타시스에 있습니다.
10월 6일에 8.83% 오른 주가는 이틀 뒤인 10월 8일 125,500원에 마감했다
10월 6일에는 KRX 정규장에서 127,5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직전 거래일인 10월 2일 종가 121,200원보다 5.20% 높은 출발이었다. 장중 134,800원(+11.22%)까지 오른 뒤 131,900원에 마감해 하루 동안 8.83% 올랐다. 거래량은 1,416,014주로 상장주식의 1.93%였고, 거래대금 1,869.4억원은 직전 20거래일 평균 약 796억원의 2.3배였다.
다음 거래일인 10월 7일 종가는 122,000원으로, 전날보다 7.51% 내렸다. 10월 8일에는 122,600원에 시작해 고가 129,300원, 저가 119,800원 사이를 오간 뒤 125,5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500원(2.87%) 올랐다. 10월 6일 종가 131,900원과 비교하면 이틀 동안 4.85% 내렸다. 10월 8일 거래량은 1,612,568주로 상장주식의 2.20%였고 거래대금은 2,037.5억원이었다. 이 종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9조 2,129억원(73,409,219주 기준)이다.
표 1. 10월 2일부터 8일까지 KRX 정규장 시세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10월 2일
121,200원
−1.78%
447,461주
543.2억원
10월 6일
131,900원
+8.83%
1,416,014주
1,869.4억원
10월 7일
122,000원
−7.51%
1,331,724주
1,665.7억원
10월 8일
125,500원
+2.87%
1,612,568주
2,037.5억원
포털 화면의 종가는 정규장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통합가라서, 이 글의 KRX 정규장 종가와 숫자가 어긋나는 날이 있다. 나는 이 글의 가격과 시가총액, PER·PBR을 모두 KRX 정규장 종가로 계산했다.
10월 1일부터 6일까지 DART에 접수된 이수페타시스 공시는 0건이다. 그 직전 공시는 9월 30일 국민연금공단의 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서였다. 10월 6일 KIND에 올라온 안내는 오전 9시 21분 파생상품시장본부가 낸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 공지 하나뿐이다. 주가가 9시 21분 58초에 기준가 대비 10% 오르자 주식선물의 가격제한폭이 2단계로 넓어졌다는 내용으로, 상승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10월 6일 기준으로 투자주의·경고·위험 같은 시장경보나 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도 없었다. 10월 6일의 급등에도, 이어진 이틀의 움직임에도 이 글은 원인을 붙이지 않는다. 나는 하루 이틀의 시세보다 재무와 고객, 지분 구조에 이 글의 무게를 둔다.
이 회사는 칩이 아니라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고다층 기판을 만든다
PCB(인쇄회로기판)는 전자부품을 올려놓고 그 사이를 구리 배선으로 이어 주는 판이다. 얇은 기판을 여러 장 겹쳐 배선을 입체로 깐 제품을 다층기판(MLB, Multi Layer Board)이라고 부르는데, 이수페타시스는 그중에서도 층수가 많은 고다층 MLB를 주로 만든다. 회사는 고객군을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AI 관련 기업, 통신장비 제조사로 설명한다. 상반기 연결 매출 7,201.7억원 가운데 PCB 부문이 7,196.1억원으로 99.9%이고, 나머지 5.6억원은 부동산 투자 부문이다.
WICS 분류가 '반도체와반도체장비'라서 반도체 종목으로 묶여 이야기되지만, 이수페타시스는 칩도 장비도 만들지 않는다. 메모리 칩을 직접 만드는 회사의 숫자 구조는 영업이익률 76%를 낸 SK하이닉스를 다룬 글에서 따로 살폈다. 같은 WICS 업종 안에 있어도, 기판을 만들어 파는 회사는 이익이 나는 방식도 돈이 묶이는 자리도 다르다.
이수페타시스의 고다층 PCB(MLB) 제품 사진. 출처: 이수페타시스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이수페타시스에 있습니다.
연결 종속회사는 6개다. 미국의 ISU Petasys Corp., 홍콩의 ISU Petasys Asia와 ISU Petasys International, 중국 후난의 ISU Petasys Hunan, 태국의 ISU-APEX(지분 85%), 그리고 그래비티 부동산신탁 제24호다. 상반기 ISU Petasys Asia는 후난 법인을 포함한 연결로 매출 1,654.9억원, 순이익 261.4억원을 냈다. 태국 법인은 매출 1.2억원으로 아직 가동 전 단계다. 별도 기준 상반기 순이익 1,099.9억원이 별도 영업이익 1,007.7억원보다 많은 것은, 이 종속회사들의 손익이 지분법으로 별도 재무제표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표 2. 주요 연결 종속회사의 2026년 상반기 실적
회사
소재지
매출
순이익
ISU Petasys Asia(후난 포함)
홍콩
1,654.9억원
261.4억원
ISU Petasys Corp.
미국
140.6억원
77.3억원
ISU-APEX(지분 85%)
태국
1.2억원
약 0.05억원
그래비티 부동산신탁 제24호
-
5.0억원
−2.2억원
연 매출은 2025년에 1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18.8%까지 올라갔다
표 3. 연결 연간 실적(2023~2025년)
연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2023년
6,753억원
622억원
9.2%
477억원
2024년
8,369억원
1,019억원
12.2%
740억원
2025년
1조 880억원
2,047억원
18.8%
1,605억원
매출은 2024년에 23.9%, 2025년에 30.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2억원에서 2,047억원으로 3.3배가 됐다. 매출보다 이익이 훨씬 빨리 늘었고, 그 결과가 9.2%에서 18.8%로 두 배 넘게 뛴 영업이익률이다.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1,605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278원이다. EPS는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뒤에서 PER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된다.
이 숫자에는 짚고 넘어갈 대목이 하나 있다. 회사는 1월 28일 장 마감 뒤 2025년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 888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 순이익 1,685억원을 공시했다. 감사를 거친 사업보고서의 확정치는 매출 1조 880억원, 순이익 1,6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았지만 순이익이 약 80억원 줄었다. 잠정실적은 감사 전 숫자이고 확정치가 나오면 달라진다는 것을 이 사례가 그대로 보여 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43억원으로 61% 늘었고, 2분기가 더 빨랐다
표 4. 2026년 분기·반기 연결 실적
구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2026년 1분기
3,403억원
672억원
19.8%
504억원
2026년 2분기
3,799억원
771억원
20.3%
597억원
2분기 전년 대비
+57.4%
+83.2%
-
+90.4%
2026년 상반기
7,201.7억원
1,442.9억원
20.0%
1,101.5억원
2025년 상반기
4,939억원
897.5억원
18.2%
696.7억원
상반기 전년 대비
+45.8%
+60.8%
-
+58.1%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은 1분기보다 11.6%, 영업이익은 14.6%, 순이익은 18.4% 늘었다. 분기가 지날수록 매출과 이익률이 함께 올라갔다. 다만 회사는 반기 주석에 부문별 영업손익을 공시하지 않는다. 사업이 사실상 PCB 하나라서, 어느 제품군에서 이익이 더 났는지는 손익계산서가 나눠 보여 주지 않는다.
영업이익 1,442.9억원이 순이익 1,101.5억원으로 줄어드는 길은 단순하다. 금융수익 277.5억원과 금융원가 291.1억원은 거의 상쇄되는데, 이 둘은 주로 외환과 통화선도에서 생긴 손익이다. 수출이 대부분인 회사라 환율이 움직이면 이익과 손실 양쪽에 함께 잡힌다. 지분법손실 24.1억원 등을 반영한 세전이익은 1,412.2억원이고, 여기서 법인세 310.7억원(유효세율 22.0%)이 빠져 순이익이 된다. 영업 바깥에서 이익을 크게 부풀리거나 깎아 먹은 일회성 항목은 없다.
순이익 1,102억원을 냈는데 영업활동에서는 현금 496억원이 빠져나갔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으로 실제로 손에 쥔 현금이다. 손익계산서의 매출과 이익은 제품을 넘기고 대금을 청구하는 순간 잡히지만, 현금은 고객이 돈을 보내야 들어온다. 그 사이에 쌓이는 외상값이 매출채권이고, 팔기 전에 만들어 둔 제품과 사 둔 원재료가 재고자산이다. 둘이 늘어나면 장부의 이익은 그대로인데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렇게 영업에 묶여 있는 돈을 운전자본이라고 부른다.
표 5. 2026년 상반기 연결 현금흐름
항목
금액
설명
당기순이익
+1,102억원
손익계산서의 이익
영업 자산·부채 변동
−1,870억원
운전자본 증가
법인세 납부
−411억원
실제로 낸 세금
영업활동현금흐름
−496억원
1년 전 +495억원
투자활동현금흐름
+97억원
유형자산 취득 −790.6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
+127억원
장기차입 +400억원, 배당 −169억원
6월 말 현금성자산
1,443억원
-
순이익에 감가상각비 같은 비현금 항목을 되돌려 더해도, 운전자본 증가 1,870억원과 법인세 납부 411억원을 메우지 못했다. 1년 전 상반기에는 영업활동으로 495억원이 들어왔다. 영업이익이 61% 늘어나는 동안 영업현금흐름은 반대 방향으로 991억원 움직인 셈이다. 이 글의 제목이 가리키는 간격이 바로 여기다.
표 6. 운전자본 주요 항목, 작년 말과 6월 말 비교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증가율
매출채권 및 기타 유동채권
2,141억원
3,433억원
+60%
그중 매출채권
2,008억원
3,287억원
+64%
재고자산
2,988억원
3,744억원
+25%
매출채권+재고자산
4,996억원
7,031억원
+41%
매출채권은 반년 만에 1,279억원, 재고는 756억원 늘었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8% 늘어나는 동안 매출채권 잔액은 64% 불었다. 내가 단순하게 계산한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작년 말 약 67일(연 매출 기준)에서 6월 말 약 83일(상반기 매출 기준)로 길어졌다. 물건을 넘기고 돈을 받기까지 보름 남짓 더 걸린다는 뜻이다. 매출이 빠르게 늘면 외상값과 재고가 먼저 쌓이고 현금은 그 뒤에 들어온다. 이수페타시스의 상반기는 그 순서가 현금흐름표에 그대로 찍힌 반기다.
매출은 늘었는데 현금이 운전자본에 묶인 사례는 선박 케이블 회사 티엠씨의 반기 실적을 다룬 글에서도 다뤘다. 업종도 규모도 다르지만, 손익계산서만 보고 회사의 현금 사정을 짐작하면 틀린다는 점은 똑같다.
반년 사이 순현금 1,035억원이 순차입금 351억원으로 바뀌었다
표 7. 차입금과 순차입금, 작년 말과 6월 말 비교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차입금 합계(리스 제외)
2,350억원
2,692억원
단기차입금
1,034억원
1,084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315억원
315억원
장기차입금
1,001억원
1,293억원
현금성자산
1,628억원
1,443억원
상각후원가 유동금융자산
1,757억원
898억원
순현금 또는 순차입금
순현금 1,035억원
순차입 351억원
순차입금은 빌린 돈에서 현금성자산과 단기 금융자산을 뺀 값이다. 이 값이 마이너스면 빚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 상태다.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말 순현금 약 1,035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순차입 약 351억원으로 돌아섰다. 현금성자산과 단기 금융자산이 반년 새 1,044억원 줄었고 차입금은 342억원 늘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97억원으로 찍힌 것도 같은 이야기다. 공장에 790.6억원을 쓰는 동안 단기금융상품을 881억원어치 순처분해 현금을 만들었다. 영업에서 현금이 들어오지 않자, 쌓아 둔 금융자산을 헐고 빚을 늘려 투자와 배당을 치렀다.
장기차입금 가운데 1,488억원이 KDB산업은행 시설자금으로, 작년 말 1,196억원에서 늘었다. 그런데 부채비율(부채÷자본)은 작년 말 70.5%에서 6월 말 70.6%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익이 쌓여 자본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부채비율만 보면 아무 일도 없던 반기처럼 읽히지만, 순현금이 순차입으로 바뀐 1,386억원의 변화는 이 비율에 드러나지 않는다. 별도 부채비율은 57.9%다. 한국기업평가는 5월 12일 정기평가에서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매겼다. 2025년 11월 본평가의 BBB/긍정적에서 한 단계 오른 등급이고, 6월 말 반기 재무제표가 나오기 전에 매겨졌다.
증설 자금은 2025년 4월 유상증자 2,825억원에서 나왔고, 전환사채는 한 장도 없다
공장 증설의 첫 번째 돈줄은 주주였다. 회사는 2025년 4월 17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보통주 10,162,800주를 주당 27,800원에 발행해 약 2,825억원을 모았다. 용도는 시설자금, 구체적으로 1~4공장 증설과 5공장 신설이다. 2026년 6월까지 1,574억원을 썼고 약 1,251억원이 남았다. 이 증자로 발행주식은 63,246,419주에서 73,409,219주로 16.1% 늘었고, 자본잉여금은 810억원에서 3,517억원이 됐다.
표 8. 2025년 유상증자와 자금 사용 내역
항목
내용
발행일과 방식
2025년 4월 17일, 주주배정
발행 주식 수 / 발행가
10,162,800주 / 27,800원
조달액과 용도
약 2,825억원, 1~4공장 증설과 5공장 신설
2026년 6월까지 사용액
1,574억원
남은 자금
약 1,251억원
발행주식 수 변화
63,246,419주 → 73,409,219주(+16.1%)
CB·BW·스톡옵션
없음(사채 잔액 0원)
희석을 걱정할 다른 장치는 없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매수선택권처럼 나중에 주식으로 바뀌는 잠재 희석증권이 하나도 없고, 회사채·CP 미상환 잔액도 0원이다. 재무제표 주석에도 희석 효과가 있는 잠재적 보통주가 없어 희석 EPS가 기본 EPS와 같다고 적혀 있다. 2025년 5월 이후 주식 수는 73,409,219주로 그대로이고 자기주식은 없다. 2026년 들어 10월 6일까지 증권 발행 공시도 한 건도 없다.
5공장 신축 공사는 계열사 이수건설이 도급을 맡았다. 6월 말 기준으로 아직 청구되지 않은 공사 잔액이 1,231.7억원이다. 유상증자에서 남은 약 1,251억원과 거의 같은 크기다.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에 790.6억원이 나갔는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였다. 남은 공사비를 치를 돈은 증자 잔액과 차입, 그리고 앞으로 회수할 매출채권이다.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오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그중 차입이 맡는 몫이 커진다.
매출의 40.1%가 'A사' 한 곳에서 나오고, 그 이름은 보고서에 없다
연결 매출의 10%를 넘는 고객은 한 곳뿐이다. 보고서는 이 고객을 'A사'라고만 적는다. 상반기 A사 매출은 2,886.7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40.1%다. 1년 전 상반기에는 2,086억원, 42.2%였으니 금액은 38% 늘었고 비중은 조금 내려왔다. 별도 기준으로는 10%를 넘는 거래처가 두 곳이고, A·B·C사 세 곳을 합치면 별도 매출의 57.4%다. 사업의 내용에도 AI 가속기 쪽 G사·N사, 스위치 쪽 G사·M사처럼 이니셜만 나온다.
표 9. 고객 집중도와 수주 지표
항목
값
기준
연결 매출 10% 이상 고객
A사 1곳
2026년 상반기
A사 매출과 비중
2,886.7억원, 40.1%
2026년 상반기 연결
A사 매출과 비중(전년)
2,086억원, 42.2%
2025년 상반기 연결
A·B·C사 합계 비중
57.4%
2026년 상반기 별도
수출 비중
97.7%
2026년 상반기 별도
수주잔고
6,222억원
6월 30일 별도
2026년 공급계약 공시
0건
10월 6일까지
그래서 나는 이 글에 고객의 실명이나 국적을 쓰지 않는다. 연결 주석의 지역별 매출에는 태국 2,093억원, 멕시코 1,337억원, 대만 1,077억원 같은 숫자가 나오지만, 보고서는 이 지역 구분이 고객 본사의 국적이라고 적지 않는다. 지역 숫자를 고객 국적으로 바꿔 읽으면 보고서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게 된다. 확인되는 사실은 별도 매출 5,845.9억원 가운데 5,710.5억원, 비율로 97.7%가 수출이라는 점이다.
일감의 크기는 숫자로 나온다. 6월 30일 기준 별도 수주잔고는 6,222억원으로, 상반기 별도 매출 5,846억원보다 크다. 반면 2026년 들어 10월 6일까지 회사가 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0건이고, 분기 잠정실적 공정공시도 없다. 올해 실적 관련 공시는 1월 28일의 2025년 잠정실적과 정기보고서뿐이다. 특정 고객과 맺은 계약의 금액이나 기간은 공시로 확인되는 것이 없고, 이 회사의 실적은 분기·반기보고서가 나와야 비로소 숫자로 드러난다.
최대주주 측 지분 26.13% 가운데 27.4%가 대출 담보로 잡혀 있다
지배구조는 세 단계다. 김상범 회장이 100% 가진 ㈜이수엑사켐이 ㈜이수 지분 73.44%를 갖고, ㈜이수가 이수페타시스 지분 21.47%(15,758,415주)를 갖는다. 김선정 3.68%, 김상범 0.90% 등 특수관계인을 합친 최대주주 측 지분은 26.13%(19,183,225주)이고, 올해 들어 수량 변동은 없다.
이 지분 가운데 5,250,994주가 대출 담보로 묶여 있다. 발행주식의 7.15%, 최대주주 측 보유분의 27.4%다. 가장 큰 덩어리는 신한투자증권 앞으로 설정된 근질권 3,293,994주다. 근질권은 정해진 한도 안에서 앞으로 생길 빚까지 한꺼번에 담보하는 질권이다. 이 근질권이 담보하는 것은 계열사 이수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 신한인사이트제일차의 차입금 1,500억원이다. 평균 금리는 연 6.45%, 담보유지비율은 130%, 계약기간은 2026년 3월 5일부터 2028년 3월 6일까지다. 계약 각주에는 주가가 떨어져 담보비율이 미달할 때의 추가 담보 제공 조항이 달려 있다.
표 10. ㈜이수의 이수페타시스 주식 담보 내역(9월 4일 보고 기준)
담보권자
주식 수
대출 금액
비고
신한투자증권(근질권)
3,293,994주
1,500억원
SPC 차입, 유지비율 130%
한국증권금융
657,000주
200억원
2027년 8월 29일까지 연장
신한은행
900,000주
80억원
유지비율 100%
아이엠뱅크
400,000주
100억원
-
합계
5,250,994주
1,880억원
발행주식의 7.15%
이 근질권의 담보 수량이 바뀐 날짜가 눈에 걸린다. 주가가 52주 최저가(장중 57,900원)를 찍은 7월 30일, ㈜이수는 근질권 담보를 2,732,794주에서 3,293,994주로 561,200주 늘렸고 8월 6일 이를 공시했다. 내가 7월 30일 종가 59,200원으로 계산해 보면, 늘리기 전 2,732,794주의 시가는 약 1,618억원으로 차입금 1,500억원의 108%였다. 늘린 뒤 3,293,994주는 약 1,950억원으로 130.0%다. 같은 주식을 10월 8일 종가 125,500원으로 계산하면 약 4,134억원, 차입금의 약 276%다. 단순 시가로 따지면 주가가 약 59,200원 아래로 내려갈 때 130%선이 다시 깨진다. 최대주주 지분이 주가와 이렇게 맞물려 있다는 것은 일반 주주도 알고 있어야 하는 구조다.
국민연금은 9월 29일 지분 10.02%로 다시 주요주주가 됐다
기관 지분은 늘어나는 쪽으로 움직였다. 국민연금공단은 9월 29일 장내에서 70,410주를 주당 118,002원에 사고 3,519주를 팔아 지분율 10.02%(7,357,118주)가 됐다. 3월 31일 10.38%에서 5월 20일 9.92%로 10% 아래로 내려갔다가, 넉 달여 만에 다시 10% 이상 주요주주로 신규 보고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7월 7일 공시에서 지분이 3.88%에서 6.70%로, 9월 1일 공시에서 다시 9.16%(6,721,871주, 8월 31일 작성 기준)로 늘었다고 보고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2일 기준 15.72%(11,539,899주)다.
표 11. 2026년 주요 지분·담보 보고 흐름
공시일
보고자
내용
5월 22일
국민연금공단
10.38% → 9.92%
7월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
3.88% → 6.70%
8월 6일
㈜이수
근질권 담보 2,732,794주 → 3,293,994주
9월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
6.70% → 9.16%
9월 4일
㈜이수
26.13% 유지, 담보 657,000주 차입 연장
9월 30일
국민연금공단
10.02%(9월 29일 장내매수)
같은 여름에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분을 사서 늘렸고, ㈜이수는 보유 수량은 그대로 둔 채 담보로 묶은 주식을 늘렸다. 최대주주 쪽의 7월 말 움직임은 지분율이 아니라 담보 공시에서 드러난다.
125,500원이면 최근 4분기 기준 PER은 45.8배, PBR은 10.72배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의 이익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할 때 주가가 몇 년 치 이익에 해당하는지를 뜻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 장부상 자본에 시장이 몇 배를 쳐 주는지를 나타낸다. 같은 주가라도 분모를 어느 시점 숫자로 쓰느냐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진다.
표 12. 10월 8일 KRX 종가 125,500원 기준 밸류에이션
지표
분모
값
PER(최근 4분기)
EPS 2,738원
45.8배
PER(2025년)
EPS 2,278원
55.1배
PBR(6월 말 자본)
BPS 11,703원
10.72배
PBR(2025년 말 자본)
BPS 10,292원
12.19배
배당수익률
주당 230원
0.18%
시가총액
73,409,219주
9조 2,129억원
최근 4분기는 TTM(Trailing Twelve Months)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는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다.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1,605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697억원을 빼고 올해 상반기 1,102억원을 더하면 약 2,009.6억원이고, 이를 주식 수 73,409,219주로 나눈 EPS가 2,738원이다. BPS 11,703원은 6월 말 지배주주지분 8,590.8억원을 같은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10월 6일에 확인한 포털의 PER 53.2배와 PBR 11.78배는 10월 2일 종가 121,200원에 작년 말 EPS와 BPS를 넣은 값이었다.
PBR을 PER로 나누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나온다. 10.72를 45.8로 나누면 약 23.4%로, 최근 4분기 순이익을 6월 말 자본으로 나눈 값과 같다. 회사는 4월 30일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29년까지 매출 연평균 13% 이상 성장, ROE 15% 이상, 주주환원율 25~30%를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4분기 ROE는 이미 목표선 위에 있다. 반면 2025년 실적 기준 주주환원율은 10.7%였고, 주당 배당금 230원(총 168.8억원)의 배당수익률은 10월 8일 종가 기준 0.18%다. 이익 쪽 목표보다 주주에게 돌려주는 쪽 목표가 훨씬 멀리 있다.
주가는 4월 164,400원에서 7월 57,900원까지 빠졌다가 두 배 넘게 반등했다
이수페타시스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8일 확인.
차트에 찍히는 최고·최저 표시는 장중 값이다. 최근 3개월 안에서는 10월 6일 장중 고가 134,800원이 가장 높고, 7월 30일 장중 저가 57,900원이 가장 낮다. 52주 최고가는 4월 22일 장중 164,400원(종가 161,400원)으로, 이날 KRX 거래대금은 1조 908억원이었다. 고점에서 7월 저점까지 64.8% 빠졌다. 7월 1일 종가 132,900원에서 7월 30일 종가 59,200원까지 한 달 만에 55.5%가 사라졌고, 7월 28일 하루에만 16.78% 내렸다. 액면변경, 무상증자, 권리락은 없었고 주식 수도 그대로였으니 이 낙폭은 계산상의 착시가 아니라 실제 가격 변동이다. 이 글에서 4월 고점과 7월 급락의 원인은 따지지 않는다.
반등은 컸다. 10월 8일 종가 125,500원은 7월 30일 장중 저가 57,900원보다 116.8%, 그날 종가 59,200원보다 112.0% 높다. 52주 최고가 164,400원보다는 23.7% 낮다. 기간별 수익률은 한 달 전인 9월 8일 종가 110,300원 대비 +13.8%, 연초 이후(2025년 12월 30일 종가 119,200원 대비) +5.3%, 1년 전(2025년 10월 2일 종가 76,800원 대비) +63.4%다. 모두 KRX 종가로 계산했다.
표 13. 최근 20거래일(9월 8일~10월 8일) KRX 종가와 거래대금
날짜
종가
거래대금
9월 8일
110,300원
444억원
9월 9일
112,300원
315억원
9월 10일
113,000원
612억원
9월 11일
109,900원
425억원
9월 14일
107,400원
332억원
9월 15일
104,600원
442억원
9월 16일
107,600원
207억원
9월 17일
106,000원
911억원
9월 18일
103,700원
2,246억원
9월 21일
110,300원
1,328억원
9월 22일
112,900원
1,146억원
9월 23일
118,900원
1,047억원
9월 28일
112,300원
796억원
9월 29일
118,000원
645억원
9월 30일
115,100원
649억원
10월 1일
123,400원
1,029억원
10월 2일
121,200원
543억원
10월 6일
131,900원
1,869억원
10월 7일
122,000원
1,666억원
10월 8일
125,500원
2,037억원
최근 20거래일의 바닥은 9월 18일이었다. 종가 103,700원, 장중 98,600원까지 밀렸고 거래대금은 2,246억원으로 이 구간에서 가장 컸다. 그날 회사 공시는 없었다. 10월 6일 종가는 이 바닥보다 27.2% 높았고, 10월 8일 종가는 21.0% 높다. 9월에 회사가 직접 낸 공시는 9월 7일 IR 안내 하나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씨티증권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만나는 NDR(기관 대상 기업설명회) 일정이었다. 9월 24~25일은 추석 연휴, 10월 5일은 개천절 대체공휴일로 휴장했다.
제재 이력은 2025년에 몰려 있고, 제이오 인수 철회는 소송으로 남아 있다
회사는 2025년 2월 27일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돼 벌점 6점과 제재금 6천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4월 7일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 11월에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11월 4일)와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종목(11월 27일)으로 두 차례 투자주의가 붙었다. 둘 다 투자주의 단계의 조치다. 2026년 들어 10월 6일까지는 투자주의·경고·위험, 단기과열, 거래정지, 조회공시 같은 시장조치가 하나도 없었다. 올해 KIND에 되풀이해 올라오는 것은 주가가 크게 움직일 때 파생상품시장본부가 내는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 안내다.
제이오 건은 따로 짚는다. 회사는 2024년 11월 ㈜제이오 구주 인수를 공시했다가 2025년 1월 계약을 철회했다. 이미 지급한 계약금 158.1억원은 장기미수금으로 남아 있다. 제이오 측이 2025년 3월 21일 질권소멸통지 청구 등의 소(청구금액 161.12억원)를 냈고, 회사는 5월 30일 반소를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의 종속회사도 관계기업도 아니다. 상반기 지분법손실 24.1억원은 그래비티 부동산신탁 제11호 같은 다른 관계기업 투자에서 나왔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나눠서 읽는다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이익은 3년 내리 빠르게 늘었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0.0%다. 그러나 같은 반기 영업현금흐름은 −496억원이고, 매출채권과 재고가 합쳐서 2,035억원 늘었으며, 순현금은 순차입으로 바뀌었다. 매출의 40.1%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A사 한 곳에서 나온다. 최대주주 측 지분의 27.4%는 대출 담보이고, 그중 근질권 물량은 주가가 바닥이던 7월 30일에 늘었다. 증설 자금은 유상증자 2,825억원과 산업은행 시설자금이 댔고, 희석증권은 없다.
시장의 해석은 주가에 담겨 있다. 10월 8일 종가 기준 최근 4분기 PER 45.8배와 PBR 10.72배는 지금의 이익보다 앞으로 커질 이익에 값을 매긴 숫자다. 국민연금이 10%를 다시 넘기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대로 지분을 늘렸다고 보고한 것도 시장 참여자들이 이 성장에 돈을 걸고 있다는 표시다. 반대로 7월 한 달에 55.5%가 빠졌던 기록은 그 기대가 얼마나 빨리 흔들리는지를 보여 준다. 나는 두 해석 사이의 판정을 현금흐름표가 내린다고 생각한다.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돌아와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바뀌면 이익의 질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운전자본이 계속 불어나면,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빚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이어진다.
자주 도는 말 열 가지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히 보는 말
확인된 사실
2025년 11월 투자경고종목 지정
지정예고와 매매관여 과다, 둘 다 투자주의
최대주주 지분이 그대로니 담보도 그대로
7/30 근질권 담보 561,200주 증가
PER 53배, PBR 11.8배
전일 종가·작년 실적 기준. 10/8은 45.8배, 10.72배
자회사 제이오 손익을 봐야 한다
제이오는 자회사 아님, 계약금 소송 중
CB로 증설, 전환 희석 우려
CB·BW·스톡옵션 없음, 사채 잔액 0원
북미 빅테크 납품사
고객명 비공개, A사 1곳이 40.1%
10월 6일 급등은 호재 공시 때문
10/1~10/6 회사 공시 0건
반도체 회사
WICS 분류일 뿐, PCB 매출 99.9%
이익 61% 늘었으니 현금도 넉넉하다
영업현금흐름 −496억원, 순차입 351억원
52주 최저가는 주식 수 변화 착시
권리락·무상증자 없음, 실제 하락
10월 6일 포털에 떠 있던 PER 53배는 두 가지가 어긋난 숫자였다. 분자는 10월 2일 종가였고, 분모는 올해 상반기 이익 증가가 빠진 2025년 EPS였다. 기준일인 10월 8일 종가와 최근 4분기 EPS로 다시 계산한 45.8배가 이 글의 숫자다. PBR도 같은 종가와 6월 말 자본으로 계산하면 10.72배다. 2025년 11월의 두 차례 조치도 '투자경고 지정'이 아니라 지정예고와 매매관여 과다종목 지정으로, 둘 다 투자주의 단계였다.
'반도체 회사'라는 말도 절반만 맞다. WICS가 이 회사를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에 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사업은 칩이나 장비가 아니라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기판이고, 거래소 업종은 전기·전자다. 제이오를 자회사로 부르는 글, CB 희석을 걱정하는 글, 고객 실명을 붙이는 글은 모두 반기보고서 한 권으로 바로잡힌다. 이익이 61% 늘었다는 말 자체는 맞지만, 그 이익이 같은 반기에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함께 붙어야 온전한 문장이 된다.
11월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현금흐름표부터 연다
3분기 보고서는 11월 중순에 나온다. 나는 영업활동현금흐름부터 확인할 것이다. 3분기 누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는지, 6월 말 3,287억원이던 매출채권이 줄었는지가 상반기 이익이 현금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알려 준다. 그다음은 순차입금이다. 351억원에서 더 늘었다면 증설과 운전자본을 빚으로 메우는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A사 비중이 40%대를 유지하는지, 수주잔고 6,222억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함께 본다. 지분 쪽에서는 ㈜이수의 담보 수량 변경 공시가 다시 나오는지를 확인한다. 이 숫자들이 10월 8일 종가 125,500원에 담긴 기대가 현금으로 뒷받침되는지를 하나씩 가려 준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가총액 8,380억원 가운데 3,745억원은 금융자산이고, 발행주식의 19%는 회사가 스스로 사 둔 자기 주식이다. 그래서 안랩의 PER은 무엇을 분모로 놓느냐에 따라 13배도 되고 17배도 된다. 10월 6일 하루에 15% 넘게 올랐다가 이틀 만에 그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급등 전보다 낮은 가격에 마감한 이 회사의 반기보고서를 넘기면서, 나는 주가보다 이 두 숫자에 먼저 손이 멈췄다. 이 글은 그 두 숫자에서 출발한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이다. 가격과 가격으로 계산한 지표는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마감 값이고, 시세는 10월 8일 장 마감 뒤에 조회했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다음 거래일은 10월 12일(월)이다. 재무 숫자는 8월 13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와 3월 20일 접수된 2025년 사업보고서의 연결 기준이며, 별도 기준을 쓸 때는 따로 밝혔다. 안랩은 코스닥 상장사이고 WICS 업종은 소프트웨어다. 공시상 영업부문은 '보안 프로그램 판매·용역' 하나뿐이다.
안랩 영문 워드마크 로고. 출처: 안랩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안랩에 있습니다.
10월 6일 15.58% 올랐던 주가는 이틀 뒤인 10월 8일 75,300원으로 마감했다
10월 6일 KRX 정규장에서 안랩은 89,0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10월 2일 종가 77,000원보다 12,000원, 15.58% 오른 값이다. 시가 93,100원(+20.91%)이 그날의 고가였고, 장중 저가는 83,800원까지 내려갔다. 상한가 100,100원에는 한 번도 닿지 않았다. 거래량 652,484주는 상장주식의 5.86%로 10월 2일 43,649주의 약 15배였고, 거래대금 576.4억원은 직전 20거래일 평균 52.5억원의 약 11배였다.
다음 날인 10월 7일 주가는 85,500원에 시작해 77,70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동안 11,300원, 12.70% 내렸고, 거래량은 232,879주, 거래대금은 188.6억원이었다. 10월 8일에는 75,900원에 시작해 고가 78,500원과 저가 72,500원 사이를 오간 뒤 75,3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400원, 3.09% 내린 값이고, 거래량은 149,118주로 상장주식의 1.34%, 거래대금은 112.1억원이다. 10월 8일 종가는 급등 전인 10월 2일 종가 77,000원보다도 2.2% 낮고, 10월 6일 종가 89,000원보다는 15.4% 낮다.
표 1. 날짜별 KRX 정규장 시세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10월 2일
77,000원
-1.03%
43,649주
33.7억원
10월 6일
89,000원
+15.58%
652,484주
576.4억원
10월 7일
77,700원
-12.70%
232,879주
188.6억원
10월 8일
75,300원
-3.09%
149,118주
112.1억원
포털 화면에 뜨는 종가와 시가총액은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값이라, 이 글의 KRX 정규장 종가와 맞지 않는 날이 있다. 나는 이 글의 가격과 가격으로 계산한 지표를 모두 KRX 정규장 종가로 계산했다. 10월 8일 종가 75,300원에 발행주식 11,126,506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8,378.3억원이고, 자사주를 뺀 8,988,347주로 계산하면 6,768.2억원이다.
10월 6일에는 보안 소프트웨어주가 함께 올랐다. 라온시큐어와 샌즈랩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지니언스는 20.83%, 케이사인은 15.44% 올랐다. 안랩의 상승률은 케이사인과 거의 같았다. 그런데 안랩이 낸 공시는 8월 13일 반기보고서 이후 10월 6일 장 마감까지 한 건도 없다. 대량보유 보고나 임원 지분 보고도 없었다. 그날 주가를 움직인 계기가 된 사건은 1차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고, 나는 그 이유를 지어내지 않는다. 10월 7일 이후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지킨다.
표 2. 10월 6일 보안 소프트웨어주 KRX 정규장 마감
종목
종가
등락률
거래대금
안랩(053800)
89,000원
+15.58%
576.4억원
라온시큐어(042510)
14,870원
+29.98%(상한가)
782.6억원
샌즈랩(411080)
8,970원
+30.00%(상한가)
497.8억원
지니언스(263860)
24,650원
+20.83%
522.9억원
케이사인(192250)
9,570원
+15.44%
136.0억원
10월 6일 장이 끝난 뒤인 20시 14분에 코스닥시장본부가 안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거래다. 이 지정으로 10월 7일 하루 동안 정규장과 시간외시장에서 공매도가 금지됐고, 그날 주가가 5% 이상 떨어지면 금지 기간이 늘어난다는 조건이 붙었다. 안랩의 올해 지정은 4월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10월 6일 조회 시점 기준으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이나 단기과열종목 지정은 없었다.
나는 이 사흘의 가격이 맞다거나 틀리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89,000원에서 75,300원으로 움직인 주가 뒤에 놓인 세 가지 구조를 차례로 본다. 금융수익이 크게 섞인 이익, 금고처럼 금융자산이 쌓인 대차대조표, 그리고 자사주 비중이 큰 지분 구조다. 10월 6일 이후 사흘의 움직임은 이 절에서 끝내고, 나머지는 이 세 가지에 쓴다.
10월 6일 전에 이미 공시 없이 14거래일 중 12일이 올랐다
급등은 10월 6일 하루의 일이 아니다. 9월 10일 종가 57,100원에서 출발해 10월 2일 77,000원까지 14거래일 동안 34.9% 올랐고, 그중 12일이 상승 마감이었다. 내린 날은 9월 30일과 10월 2일 이틀뿐이다. 이 기간에도 회사 공시는 없었다. 9월 10일부터 10월 6일까지로 넓히면 상승률은 55.9%다. 9월 24일과 25일은 추석 연휴로 휴장이었다.
표 3. 9월 이후 주요 거래일 KRX 종가와 거래대금
날짜
종가
거래대금
비고
9월 4일
57,700원
5.6억원
1개월 수익률 기준일
9월 10일
57,100원
13.2억원
상승 직전
9월 11일
59,300원
54.8억원
거래 증가 시작
9월 17일
65,400원
132.1억원
10월 6일 전 최대 거래대금
9월 23일
74,300원
92.9억원
추석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
9월 30일
75,400원
70.0억원
하락
10월 2일
77,000원
33.7억원
하락, 10월 6일의 전 거래일
10월 6일
89,000원
576.4억원
+15.58%
거래가 붙은 시점도 분명하다. 9월 초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5억~13억원 수준이었는데, 9월 11일 54.8억원으로 뛴 뒤로 10월 2일까지 하루 33.7억~132.1억원이 오갔다. 거래대금은 주가에 거래량을 곱한 금액이라 같은 주식 수가 거래돼도 주가가 오르면 함께 커진다. 외국인 지분율은 9월 10일 26.86%에서 10월 2일 29.20%로 2.3%포인트 올랐다. 10월 6일 하루에는 외국인이 114,829주를 순매도해 잠정 지분율이 28.17%로 내려갔고, 개인은 110,974주를 순매수했다.
기간을 길게 잡아 보면 이틀의 하락 뒤에도 출발점과의 거리가 남아 있다. 10월 8일 종가 75,300원은 9월 4일 종가 57,700원보다 30.5%, 7월 6일 종가 53,900원보다 39.7%,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 60,100원보다 25.3% 높다. KRX 기준 52주 최고가는 10월 6일 시가 93,100원이고, 최저가는 7월 29일 장중 50,800원이다. 10월 8일 종가는 52주 최고가보다 19.1% 낮고, 52주 최저가보다 48.2% 높다. 상장주식 수 11,126,506주와 액면가 500원이 1년 내내 그대로였으므로 수정주가 때문에 생긴 착시는 없다.
안랩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8일 확인.
7월 6일 53,9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7월 29일 장중 50,800원으로 바닥을 찍었고, 종가 기준 1년 최저는 6월 26일의 51,500원이다. 9월 초에도 주가는 56,700~57,700원에 머물렀다. 기울기가 바뀐 것은 9월 11일부터다. 7월 29일은 최대주주가 장내에서 28,000주를 산 날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지분 구조를 다루는 절에서 다시 꺼낸다. 차트의 오른쪽 끝에는 10월 6일의 급등과 그 뒤 이틀의 움직임이 함께 담겨 있다.
안랩은 단일 부문 보안 회사이고, 매출의 31%가 총판 두 곳을 거친다
안랩이 파는 것은 보안 소프트웨어와 그에 딸린 서비스다. 공시상 영업부문은 '보안 프로그램 판매·용역' 하나이고, 보안 솔루션(소프트웨어·하드웨어), 보안관제 서비스, 보안 컨설팅이 모두 이 안에 들어간다. 매출 유형은 '제품·서비스'와 '상품·기타' 두 줄로만 나뉜다. 보안관제 매출은 제품·서비스 한 줄에 합쳐져 따로 공개되지 않고, 부문별 손익도 나오지 않는다.
안랩 EPP(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 관리 콘솔 대시보드 화면. V3 등 PC·서버 보안 제품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기업용 제품이다. 출처: 안랩 공식 홈페이지(제품 > EPP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 페이지 https://www.ahnlab.com/ko/product/endpoint-protection-platform),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안랩에 있습니다.
엔드포인트는 회사 네트워크에 붙어 있는 PC와 서버 같은 단말기를 말하고, EPP는 그 단말기들을 지키는 제품을 묶어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런 제품과 서비스가 모두 아래 표의 '제품·서비스' 한 줄에 들어간다.
표 4. 매출 구성(연결)
구분
2025년
2026년 상반기
제품·서비스(보안 솔루션·관제·컨설팅)
2,515.1억원
1,242.0억원(95.3%)
상품·기타
161.5억원
61.7억원(4.7%)
합계
2,676.6억원
1,303.7억원
그중 수출
243.6억원(9.1%)
104.2억원(8.0%)
해외 사업은 수출액으로만 확인된다. 2026년 상반기 수출은 104.2억원으로 매출의 8.0%이고, 2025년에는 243.6억원(9.1%)이었다. 매출의 90% 이상이 국내라서 지역별 정보도 따로 공시되지 않는다. 판매 경로를 보면 총판 의존도가 크다. 총판은 제조사의 제품을 받아 판매점이나 최종 고객에게 공급하는 도매상이다. 상반기에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 고객은 총판 두 곳으로, A총판이 220.6억원(16.9%), B총판이 184.2억원(14.1%)이다. 둘을 합치면 31.0%이고, 내수 간접판매 비중은 49.3%다.
2025년 순이익 61% 증가는 영업이익과 맞먹는 금융수익에서 나왔다
첫 번째 구조는 이익이다. 연결 실적을 3년 치 놓고 보면 매출은 해마다 조금씩 늘었다. 2025년 매출은 2,676.6억원으로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8억원으로 20.2% 늘었다. 그런데 지배주주 순이익은 542.7억원으로 61.2% 뛰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200억원 넘게 많다.
표 5. 연간 실적(연결)
연도
매출
영업이익
지배주주 순이익
EPS
2023년
2,392.0억원
264.2억원
358.3억원
4,125원
2024년
2,605.7억원
276.8억원
336.8억원
3,763원
2025년
2,676.6억원(+2.7%)
332.8억원(+20.2%)
542.7억원(+61.2%)
5,714원
그 차이를 만든 것이 금융수익 323.5억원이다. 영업이익 332.8억원과 거의 같은 크기다. 금융수익 가운데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FVPL) 처분이익이 217.8억원, 이자수익이 98.4억원이다. FVPL은 가격 변동을 그때그때 손익계산서에 반영하는 금융자산이고, 팔 때 생긴 차익도 이익으로 잡힌다. 회사도 2월 12일 낸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를 '전기 대비 금융수익의 증가'로 적었다.
표 6. 2025년 순이익은 어디서 나왔나(연결)
항목
금액
성격
영업이익
332.8억원
보안 사업에서 번 이익
금융수익
323.5억원
금융자산에서 생긴 수익
그중 FVPL 처분이익
217.8억원
금융자산을 팔아 생긴 차익
그중 이자수익
98.4억원
보유 금융자산의 이자
지배주주 순이익
542.7억원
EPS 5,714원의 분자
주당순이익(EPS)은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2025년 EPS 5,714원에는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크게 섞여 있다. 처분이익은 자산을 팔아야 생기는 이익이라 해마다 같은 크기로 되풀이되지 않는다. 실제로 2026년 상반기 처분이익은 8.4억원이었다. 그래서 나는 안랩의 이익을 볼 때 영업이익과 금융수익을 따로 떼어 놓는다. 포털 PER이 낮게 찍히는 첫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26.5% 감소는 본업이 아니라 작년 평가이익이 빠진 자리다
2026년 상반기에는 거꾸로 된 그림이 나왔다. 매출은 1,303.7억원으로 9.1% 늘었고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62.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그런데 지배주주 순이익은 125.4억원으로 26.5% 줄었고, 반기순이익도 103.8억원으로 35.5% 줄었다. 순이익만 보면 실적이 꺾인 회사처럼 읽힌다.
표 7. 상반기 실적 비교(연결)
항목
2025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증감
매출
1,194.8억원
1,303.7억원
+9.1%
영업이익
45.0억원
73.1억원
+62.3%
금융수익
160.1억원
59.7억원
-100.4억원
그중 FVPL 평가이익
106.1억원
6.6억원
-99.5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70.6억원
125.4억원
-26.5%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금융수익이다. 2025년 상반기 금융수익 160.1억원 가운데 106.1억원이 FVPL 평가이익이었다. 평가이익은 팔지 않은 금융자산의 값이 올라 장부에 잡힌 이익이다. 2026년 상반기 금융수익은 59.7억원으로 줄었고, 이자수익 44.8억원, 처분이익 8.4억원, 평가이익 6.6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대편에는 평가손실 15.2억원이 있다. 지분법손익은 0원이다. 순이익 감소는 작년 상반기 평가이익이 사라진 기저효과이고, 보안 사업이 나빠진 결과가 아니다.
분기로 쪼개면 흐름이 더 또렷하다. 1분기 매출은 590.6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이었다. 2분기 매출은 71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5%, 직전 분기보다 20.7% 늘었고, 2분기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6% 많다. 2분기 순이익은 64.1억원이다. 포털 현재가 화면에 걸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이 2분기 한 분기의 값이다.
본사만 떼어 보면 영업이익이 약 52억원 많고, 그 차이는 자회사 손실이다
연결 재무제표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한 회사처럼 합친 숫자이고, 별도 재무제표는 모회사 하나만의 숫자다. 안랩은 이 둘의 차이가 크다. 2026년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은 124.7억원으로 연결 73.1억원보다 약 52억원 많다. 별도 순이익도 158.8억원으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125.4억원을 넘는다.
표 8. 2026년 연결과 별도(모회사) 비교
항목
연결
별도(모회사)
상반기 매출
1,303.7억원(+9.1%)
1,166.8억원(+10.3%)
상반기 영업이익
73.1억원(+62.3%)
124.7억원(+31.1%)
상반기 순이익
103.8억원(지배 125.4억원)
158.8억원
2분기 매출
713.1억원(+14.5%)
643.3억원(+17.1%)
2분기 영업이익
53.8억원(+55.6%)
75.8억원(+14.1%)
차이를 만드는 것은 종속회사 손실이다. 연결 대상에는 일본·중국 법인(각 100%)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지분 59.5%), 안랩클라우드메이트(95.7%), 나온웍스(60%) 등이 있다. 상반기 반기순손실은 안랩블록체인컴퍼니 37.4억원, 클라우드메이트 11.5억원, 나온웍스 10.9억원이다. 블록체인컴퍼니와 나온웍스는 자본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자본잠식 상태다. 이 손실 가운데 다른 주주 몫인 비지배지분 순손실이 21.6억원이다. 그래서 안랩의 연결 숫자는 본사 보안 사업의 실력보다 낮게 찍힌다.
6월 말 금융자산 3,744.6억원은 10월 8일 시가총액의 44.7%다
두 번째 구조는 대차대조표다. 2026년 6월 말 연결 기준 안랩의 자산은 5,146.0억원, 부채는 1,397.8억원, 자본은 3,748.2억원(지배지분 3,738.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7.3%다. 자산 가운데 현금과 금융상품으로 들고 있는 돈이 3,744.6억원으로, 10월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8,378.3억원의 44.7%에 이른다. 10월 6일 종가 기준으로는 37.8%였고, 이틀 사이 주가가 내리면서 이 비율이 올라갔다.
표 9. 금융자산과 이자 나는 부채(2026년 6월 30일, 연결)
항목
금액
현금및현금성자산
941.9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2,070.0억원
그중 상각후원가
1,151.5억원
그중 FVPL
918.5억원
기타비유동금융자산
732.7억원
금융자산 합계
3,744.6억원
단기차입금
10억원
리스부채
17.6억원
유동 기준 순현금
약 2,984억원
상각후원가 금융자산은 만기까지 들고 가며 이자를 받는 목적의 자산이라 시가로 다시 평가하지 않는다. FVPL로 분류된 918.5억원은 결산 때마다 시가로 다시 평가되고, 그 차이가 손익에 들어간다. 기타비유동금융자산 732.7억원 안에도 FVPL 700.1억원이 있다.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이 해마다 손익을 흔드는 쪽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이자가 나가는 부채는 단기차입금 10억원과 리스부채 17.6억원뿐이다. 현금과 기타유동금융자산에서 이 둘을 빼면 유동 기준 순현금은 약 2,984억원이고, 자사주를 뺀 시가총액 6,768.2억원의 약 44%다. 이익잉여금은 2,939.7억원으로 결손이 없다. 시가총액 8,378.3억원에서 금융자산 3,744.6억원을 빼면 4,633.7억원이 남는다. 시장이 보안 사업과 자회사에 매긴 값의 대략적인 크기가 이 숫자다.
이 금고가 첫 번째 구조의 금융수익을 만든다. 금융자산이 크면 이자와 평가·처분 손익도 커지고, 금리와 금융상품 가격에 따라 순이익이 해마다 크게 흔들린다. 2025년의 순이익 급증과 2026년 상반기의 순이익 감소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영업현금 349.5억원과 이연매출 1,087.2억원은 본업이 현금을 만든다는 증거다
영업현금흐름은 본업에서 실제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의 차이다. 회계상 이익과 달리 평가이익 같은 장부상 숫자가 끼어들지 않는다. 안랩의 2026년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349.5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73.1억원의 4배가 넘는다. 2025년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642.0억원이었다.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1.0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22.6억원이다. 재무활동 유출의 대부분은 배당금 지급 125.8억원이다. 그 결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연초 671.3억원에서 6월 말 941.9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돈도 있다. 반기보고서는 서비스 기간을 고려해 나눠 인식할 매출 이연분이 6월 30일 현재 1,087.2억원이라고 적었다. 상반기 매출 1,303.7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기간을 정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계약 기간이 지나는 만큼 매출로 옮겨 잡기 때문에, 이 이연분은 앞으로의 매출로 넘어갈 몫이다. PC 보안 제품은 바로 납품되므로 수주잔고는 따로 없다.
같은 75,300원으로 PER은 13.2배에서 16.8배까지 달라진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두 지표 모두 분자는 주가 하나지만, 분모는 어느 기간의 이익을 쓰는지, 자사주를 주식 수에 넣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안랩은 이 두 선택에 따라 숫자가 크게 갈린다.
표 10. 분모별 PER과 PBR(10월 8일 KRX 종가 75,300원 기준)
지표
가격
분모
값
PER(Daum 표시)
전일 77,700원
2025년 EPS 5,714원
13.6배
PER
75,300원
2025년 EPS 5,714원
13.2배
PER(TTM)
75,300원
최근 4개 분기 EPS 5,322~5,536원
약 13.6~14.1배
PER(TTM, 발행주식 전체)
75,300원
EPS 4,472원
16.8배
PBR(Daum 표시)
전일 77,700원
2025년 말 BPS 41,556원
1.87배
PBR
75,300원
2026년 6월 말 BPS 41,588원
1.81배
PBR(발행주식 전체)
시가총액 8,378.3억원
지배지분 3,738.1억원
2.24배
Daum 시세 화면의 PER 13.6배와 PBR 1.87배는 10월 8일 종가가 아니라 전일 종가 77,700원으로 계산한 값이다. 10월 6일 저녁 화면의 PER 13.5배도 그 전 거래일 종가 77,000원 기준이었다. 75,300원에 2025년 EPS를 넣으면 PER은 13.2배가 된다. 최근 4개 분기(TTM) 이익으로 바꾸면 산식에 따라 두 값이 나온다. DART에 공시된 주당이익을 이어 붙이면 2025년 5,714원에서 2025년 상반기 1,788원을 빼고 2026년 상반기 1,396원을 더해 5,322원이 되고, PER은 14.1배다. TTM 지배주주 순이익 497.6억원을 자사주를 뺀 8,988,347주로 나누면 EPS는 약 5,536원, PER은 13.6배다. 두 값이 갈리는 것은 2025년 자사주 매입으로 가중평균 주식 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TTM PER을 약 13.6~14.1배로 읽는다.
같은 TTM 순이익 497.6억원을 자사주까지 포함한 발행주식 11,126,506주로 나누면 EPS는 4,472원이 되고 PER은 16.8배로 올라간다.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더 단순하다. 발행주식 기준 시가총액 8,378.3억원을 497.6억원으로 나누면 16.8배, 자사주를 뺀 6,768.2억원으로 나누면 13.6배다. 회사가 들고 있는 19.22%의 자사주를 사라진 주식으로 볼지, 언젠가 시장에 다시 나올 주식으로 볼지에 따라 PER이 약 13.6~14.1배와 16.8배로 갈린다. PBR도 자사주를 뺀 BPS 41,588원 기준이면 1.81배, 자사주까지 포함한 시가총액을 지배지분으로 나누면 2.24배다. 분모가 이렇게 흔들리는 일반적인 이유는 PER·PBR 착시를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다.
여기에 금융수익 문제가 겹친다. EPS 안에는 금융자산에서 나온 이익이 섞여 있고, 그 몫이 해마다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안랩의 PER 숫자 하나만 놓고 싸다, 비싸다를 말하기 어렵다. 이익 가운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영업 몫이 얼마인지가 이 회사 밸류에이션을 가르는 가장 큰 변수다.
최대주주 측 36.41%에 자사주 19.22%를 더하면 발행주식의 55.6%다
세 번째 구조는 지분이다. 8월 7일 대량보유 보고 기준으로 최대주주 측은 4,050,651주, 36.41%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 안철수가 1,938,000주(17.42%), 동그라미재단이 1,000,000주(8.99%), 사우디아라비아의 SITE Ventures Company가 1,112,651주(10.00%)다. 여기에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 2,138,159주(19.22%)를 더하면 발행주식의 55.6%가 최대주주 측과 회사 금고에 있다.
표 11. 주주 구성(최대주주 측은 8월 7일 보고, 자기주식은 6월 30일 기준)
주주
주식 수
지분율
안철수
1,938,000주
17.42%
동그라미재단
1,000,000주
8.99%
SITE Ventures Company
1,112,651주
10.00%
최대주주 측 합계
4,050,651주
36.41%
자기주식
2,138,159주
19.22%
최대주주 측 + 자기주식
6,188,810주
55.6%
발행주식
11,126,506주
100%
SITE Ventures Company는 2024년 3월 29일 안철수, 동그라미재단과 주주간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2024년 9월 27일 효력이 생겼다. 그 뒤로 세 주주는 공동보유자로 함께 보고된다.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고, 담보계약은 없다. SITE의 지분은 2024년 신주 발행에서 나왔다. 회사가 특정 투자자에게 새 주식 1,112,651주를 발행해 744.3억원을 받았고, 주당 약 66,891원이다. 이 발행으로 발행주식은 10,013,855주에서 11,126,506주로 11.1% 늘었고, 그 뒤로는 한 주도 바뀌지 않았다.
WiseReport가 집계한 유동주식비율은 44.38%다. 유동주식은 대주주 지분과 자사주처럼 묶인 물량을 빼고 실제로 시장에서 사고팔리는 주식이다. 발행주식의 절반이 넘게 묶여 있으니 시장에서 손바뀜이 일어나는 물량은 시가총액이 주는 인상보다 작다.
최대주주는 올해 여름 주식을 더 샀다. 안철수는 6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장내에서 78,000주를 사서 보유 주식을 1,860,000주에서 1,938,000주로 늘렸다. 자금은 전액 자기자금 41.06억원이고, 평균 단가는 약 52,640원이다. 52주 최저가가 나온 7월 29일에도 51,963원에 28,000주를 샀다. 10월 8일 종가 75,300원은 이 평균 단가보다 약 43% 높다. 2026년 최대주주 측 지분 보고는 모두 장내매수였고, 지분을 팔거나 담보로 잡힌 기록은 없다.
자사주 19.22%는 쓰임이 정해지지 않았고, 소각 계획은 '없다'고 적혀 있다
자기주식은 회사가 시장에서 사들여 금고에 넣어 둔 자기 회사 주식이다. 의결권과 배당이 없고,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주당 숫자가 커진다. 안랩의 자사주는 2,138,159주로 발행주식의 19.22%다. 장내에서 산 주식과 합병 과정에서 생긴 주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 12. 자기주식 구성(2026년 6월 30일)
구분
주식 수
비고
2024년 장내 취득분
1,359,853주
취득 목적: 가격 안정
2025년 장내 취득분
580,900주
취득액 362.8억원
합병으로 생긴 주식
197,406주
2007년 합병
합계
2,138,159주
발행주식의 19.22%
현금흐름표를 보면 자기주식 취득에 쓴 현금은 2024년 138.8억원, 2025년 362.8억원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사지도, 팔지도, 소각하지도 않았다. 반기보고서는 취득·처분·소각 계획이 모두 '없다'고 적었고, 보유 목적은 '자본정책 및 자기주식 활용방안 검토를 위한 보유'라고만 밝혔다. 2026년에 나온 자사주 관련 공시도 한 건도 없다.
자사주를 사는 것과 없애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 사서 들고만 있으면 회사 자산의 일부가 주식 형태로 바뀔 뿐이고, 처분이라는 선택지가 그대로 남는다. 소각해야 발행주식 수가 실제로 줄어든다. KT&G가 3년 만에 주식 수를 22% 줄인 과정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분명하다. 안랩은 발행주식의 19%를 이미 사 두었지만, 발행주식 수는 1년 내내 11,126,506주 그대로다.
자사주가 크다 보니 같은 회사의 몸값도 두 가지로 계산된다. 10월 8일 종가로 발행주식 기준 시가총액은 8,378.3억원, 자사주를 빼면 6,768.2억원으로 차이가 1,610억원이다. 소각하면 EPS와 BPS가 자사주를 뺀 주식 수 기준으로 굳어진다. 그 전까지는 어느 쪽 분모를 쓰느냐에 따라 PER과 PBR이 계속 두 개로 나온다.
주주환원의 다른 축은 배당이다. 안랩은 2001년부터 25년 연속 결산배당을 했다. 2025년 결산 주당배당금(DPS)은 1,400원으로 전년 1,300원보다 100원 늘었고, 배당총액은 125.8억원, 연결 배당성향은 23.2%다. 배당은 자사주를 뺀 8,988,347주에 지급됐다. 10월 8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86%이고, 중간배당은 없다.
바깥 투자자 쪽 변화도 있다. 영국 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는 7월 16일 기준 지분을 5.00%에서 2.73%로 줄여 5%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 지분율은 9월 랠리 동안 26.86%에서 29.20%로 올랐다가 10월 6일 잠정 28.17%로 내려왔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을 나눠 놓고 본다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순이익은 금융수익 때문에 2025년에 급증했다가 2026년 상반기에 줄었고, 그 사이 영업이익은 두 해 연속 늘었다. 6월 말 금융자산은 3,744.6억원이고 이자 나는 부채는 27.6억원이다. 자사주는 19.22%이고 소각 계획은 없다. 최대주주 측은 36.41%를 갖고 있고 올여름 장내에서 지분을 늘렸다. 8월 13일 이후 10월 6일 장 마감까지 회사 공시는 0건이고, 최근 3개월 안에 나온 증권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없다.
시장의 해석은 이 위에서 갈린다. 10월 6일 보안 소프트웨어주가 함께 오른 것을 업종 전체의 재평가로 읽는 시각이 있고, 9월부터의 상승을 실적 개선의 결과로 읽는 시각도 있다. 첫째 해석의 계기는 1차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둘째 해석은 절반만 맞다. 영업이익은 실제로 늘었지만, 포털에 찍힌 이익 숫자에는 금융수익이 크게 섞여 있고, 그 금융수익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크게 줄었다. 나는 안랩을 성장주나 테마주보다 금융자산과 자사주를 크게 쥔 보안 회사로 읽는다.
포털 숫자를 그대로 읽으면 틀리는 것들이 있다
포털 화면의 숫자와 흔히 도는 설명 가운데 상당수는 기준이 다르거나 사실과 어긋난다. 전일 종가로 계산한 지표, 한 분기만 떼어 낸 실적, 금융수익이 섞인 순이익이 한 화면에 함께 걸려 있다. 아래 표의 오른쪽 열이 공시와 10월 8일 KRX 종가로 다시 확인한 값이다.
표 13. 흔한 오해 바로잡기
흔히 보는 값·설명
실제 의미
확인된 값
PER 13.6배(Daum 표시)
전일 종가 77,700원 ÷ 2025년 EPS
13.2배, TTM 약 13.6~14.1배
PBR 1.87배(Daum 표시)
전일 종가 ÷ 2025년 말 BPS 41,556원
1.81배(BPS 41,588원)
매출 713.1억원, 영업이익 53.8억원
2분기 한 분기 값
상반기 누적 1,303.7억원, 73.1억원
2025년 순이익 +61%는 본업 성장
금융수익 323.5억원이 끌어올림
영업이익은 +20.2%
올해 상반기 순이익 -26.5%는 본업 악화
전년 FVPL 평가이익 106.1억원의 기저효과
영업이익은 +62.3%
보안관제·해외 사업 손익
공시되지 않음
단일 영업부문
10월 6일 급등 전 회사 공시
8월 13일 반기보고서 이후 0건
10월 6일 공시는 장 마감 뒤 공매도 과열 지정뿐
자사주가 곧 소각된다
반기보고서에 계획 없음
2026년 자사주 공시 0건
표의 아래쪽 줄들이 숫자보다 더 자주 틀리는 설명이다. 2025년 순이익 61% 증가와 올해 상반기 순이익 26.5% 감소는 모두 금융수익이 만든 움직임이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0.2%, 62.3% 늘었다. 순이익의 방향과 영업이익의 방향이 거꾸로 움직인 2년이었다. 지분법이익이 이익의 원천이라는 설명도 틀렸다. 2026년 상반기 지분법손익은 0원이다.
공시에 대한 오해도 있다. 10월 6일 급등 앞뒤로 수주나 계약 공시가 있었다는 생각과 달리, 8월 13일 반기보고서 이후 10월 6일 장 마감까지 안랩 명의 공시는 0건이다. 그날 나온 공시는 장 마감 뒤 거래소가 낸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하나이고, 투자주의나 투자경고 지정이 아니다. 자사주 소각 기대 역시 반기보고서의 '계획 없음'과 맞지 않는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영업이익과 금융수익부터 따로 떼어 본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먼저 영업이익과 금융수익을 나눠 본다. 2분기 영업이익 53.8억원의 증가세가 이어지는지가 본업의 방향을 보여 주고, 금융수익 안에서 이자와 평가·처분 손익이 각각 얼마인지가 순이익의 질을 보여 준다. 그다음은 자회사 손실이다. 블록체인컴퍼니와 나온웍스의 자본잠식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별도와 연결 영업이익의 약 52억원 차이가 줄어드는지를 본다. 마지막은 자사주다. 2,138,159주에 붙은 '계획 없음'이라는 문구가 바뀌는지, 이사회 결의가 나오는지가 PER의 분모를 정한다.
안랩의 10월 8일 종가 75,300원은 하나의 숫자지만, 그 뒤에는 금융수익이 섞인 이익, 시가총액의 44.7%에 이르는 금융자산, 쓰임이 정해지지 않은 19%의 자사주가 함께 있다. 같은 주가로 PER이 13배도 되고 17배도 되는 이유가 모두 이 세 가지 구조 안에 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가총액 6조 805억원 가운데 장부상 자기자본으로 설명되는 몫은 3,443억원뿐이다. 나머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보완요구서한을 세 번 받았고 아직 한 번도 팔린 적 없는 약 하나에 걸려 있다. 나는 HLB의 반기보고서와 올해 공시를 차례로 넘기면서, 이 회사의 값을 설명하는 숫자가 재무제표 안보다 밖에 훨씬 많다는 사실을 이 글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다음 거래일은 10월 12일(월)이다. 가격과 거래대금, 시가총액, 밸류에이션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마감 값으로 계산했다. 재무 숫자는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검토 완료)에서 가져왔고, 2025년 연간 실적은 감사를 마친 확정치를 썼다. 공시는 DART와 KIND에서 10월 6일까지 나온 것을 확인했다. HLB는 코스닥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건강관리장비와용품'(G351010)이다. 따로 밝히지 않으면 재무 숫자는 연결 기준이다.
HLB 회사 로고. 출처: HLB 공식 홈페이지(hlbbio.co.kr 회사소개 > CI),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HLB에 있습니다.
10월 6일 17.18% 오른 주가는 이틀 뒤인 10월 8일 45,650원에 마감했다
10월 6일 HLB는 KRX 정규장에서 42,700원에 시작해 장중 50,700원까지 올랐다가 47,400원에 마감했다. 사흘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2일 종가 40,450원보다 6,950원, 17.18% 오른 값이었다. 고가 50,700원은 그날 상한가 52,500원에는 닿지 않았다. 그날 거래량은 5,506,868주로 발행주식의 4.13%가 손을 바꿨고, 거래대금은 2,633.0억원이었다. 다음 거래일인 10월 7일에는 45,900원으로 1,500원(3.16%) 내렸고, 10월 8일에는 45,650원으로 250원(0.54%) 내려 마감했다. 10월 8일 거래량은 894,639주로 발행주식의 0.67%였고, 거래대금은 410.2억원이었다.
포털 화면의 종가는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값이라, 이 글의 KRX 정규장 종가와 다르게 찍히는 날이 있다. 나는 이 글의 모든 가격과 지표를 KRX 정규장 종가로 계산했다.
표 1. 10월 6일 전후 KRX 정규장 시세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10월 2일
40,450원
-0.25%
667,624주
269.4억원
10월 6일
47,400원
+17.18%
5,506,868주
2,633.0억원
10월 7일
45,900원
-3.16%
1,018,379주
473.2억원
10월 8일
45,650원
-0.54%
894,639주
410.2억원
이날 HLB만 오른 것이 아니다. HLB를 포함한 그룹 상장사 9곳이 함께 올랐다. KRX 종가 기준으로 HLB제약이 상한가(+29.97%, 13,010원)였고 HLB바이오스텝 +29.91%, HLB생명과학 +25.03%, HLB글로벌 +17.45%, HLB테라퓨틱스 +17.00%, HLB파나진 +13.25%, HLB제넥스 +11.26%, HLB이노베이션 +7.61%가 뒤를 이었다. 그런데 HLB와 계열사 어느 곳도 장중에 회사 공시를 내지 않았다. 10월 6일 KIND에 올라온 HLB 항목은 파생상품시장본부의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 안내(09시 02분 2단계, 09시 11분 3단계) 두 건뿐이다. 9월 9일부터 10월 6일까지 HLB가 DART에 낸 공시는 0건이고, 마지막 회사 공시는 9월 8일 16시 02분에 나온 38회 전환사채 만기 전 취득이다.
움직임은 추석 연휴 직후부터 이어졌다. 9월 18일 29,650원(-7.34%)으로 최근 20거래일 최저 종가를 찍었고, 추석 휴장(9월 24·25일) 뒤 첫 거래일인 9월 28일에는 시가·고가·저가·종가가 모두 39,700원인 점상한가(+29.95%)가 나왔다. 그날 다른 그룹 상장사 8곳도 모두 상한가였다. 다음 날인 9월 29일에는 46,600원에 시작해 47,700원까지 올랐다가 40,150원(+1.13%)으로 밀렸다. 그날 20시 15분 한국거래소가 HLB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9월 30일 하루 공매도가 금지됐다.
표 2. 추석 전후 KRX 종가 흐름(9월 8일~10월 1일)
날짜
종가
비고
9월 8일
31,650원
마지막 회사 공시(38회 CB 만기 전 취득)
9월 18일
29,650원
-7.34%, 이 기간 최저 종가
9월 23일
30,550원
추석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
9월 28일
39,700원
점상한가 +29.95%, 거래량 340,966주
9월 29일
40,150원
+1.13%, 거래대금 2,840.7억원
9월 30일
41,400원
+3.11%
10월 1일
40,550원
-2.05%
10월 6일 거래대금 2,633.0억원은 직전 20거래일(9월 3일~10월 2일) 하루 평균 373.3억원의 약 7배였다. 그래도 9월 29일 거래대금 2,840.7억원이 더 많았고, 52주 최대는 8월 31일의 4,781.0억원이다. 10월 8일 종가 45,650원은 1개월 전인 9월 8일 종가 31,650원보다 44.2%, 추석 직전인 9월 23일 종가 30,550원보다 49.4% 높다. 반대로 3차 보완요구서한 직전인 7월 9일 종가 52,200원보다는 12.5% 낮고, 연초(2025년 12월 30일 종가 50,800원) 대비 -10.1%, 52주 장중 고점 69,200원 대비 -34.0%다. 9월 9일부터 10월 6일까지 주가를 설명하는 회사 공시가 없었으니, 나는 이 글에서 주가의 이유를 찾지 않고 공시로 확인되는 재무와 지분, 자금 구조를 본다.
10월 6일 장이 끝난 뒤 거래소는 계열사에 시장조치를 내렸다. HLB생명과학은 단기과열종목(3거래일 단일가매매)과 투자주의,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HLB제약은 투자주의(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HLB테라퓨틱스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HLB 자체가 2026년에 받은 시장조치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두 번(1월 26일, 9월 29일)과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 공시가 전부다. 투자주의·경고·위험, 단기과열, 거래정지, 조회공시 요구는 올해 한 번도 없었다.
주가는 FDA 보완요구서한을 받을 때마다 하한가로 반응했다
HLB 주가의 큰 굴곡은 거의 모두 미국 FDA 심사 일정과 겹친다. 회사가 허가를 신청한 약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함께 쓰는 간암 1차 치료 병용요법이다. 회사는 2023년 5월 신약허가신청(NDA)을 냈고, 지금까지 보완요구서한(CRL)을 세 번 받았다. CRL은 FDA가 허가를 내주지 않고 보완할 점을 적어 돌려보내는 문서다. 아래 표에는 공시와 KRX 일봉으로 확인되는 이력만 담았다.
표 3. FDA 심사 이력과 주가 반응(공시 기준)
시점
내용
주가
2023년 5월
신약허가신청(NDA) 제출
-
2024년 5월 17일
1차 CRL 수령
5/17 67,100원, 5/20 47,000원 연속 하한가
2024년 9월 20일
재신청
-
2025년 3월 21일
2차 CRL 수령(07시 53분 공시)
46,500원 하한가(-29.97%)
2026년 1월 23일
재신청(1월 26일 공시)
1/26 +10.1%, 1/28 장중 69,200원
2026년 7월 9일
3차 CRL 수령(CGMP 실사 결함)
7/10 -29.89%, 7/13 -29.92% 연속 하한가
7월 CRL 이후
재신청 제출 공시 없음
7/14 장중 24,150원(52주 최저)
1차 CRL 때는 공시가 늦었다. 회사는 2024년 5월 17일 오전에 서한을 받았지만, 이틀 연속 하한가가 난 뒤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서야 5월 20일 18시 50분에 공시했다. 3차 CRL은 현지시간 7월 9일 종속회사 Elevar Therapeutics가 받았고, 회사는 7월 10일 07시 44분 자율공시로 알렸다. 사유는 제조시설의 C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실사에서 나온 결함이다. 주가는 7월 9일 52,200원에서 7월 13일 25,650원까지 2거래일 만에 50.9% 빠졌고, 7월 14일 장중 24,150원으로 52주 최저를 찍었다. 바로 다음 날인 7월 15일에는 상한가(+29.96%, 34,700원)가 나왔다. 회사는 2022년 1월 14일 공시불이행 2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돼 제재금 2,400만원을 낸 이력도 있다.
52주 최고 69,200원과 최저 24,150원은 약 2.9배 차이다. 이 간격은 액면분할이나 병합이 만든 착시가 아니다. 최근 300거래일 동안 수정주가와 무수정 주가가 다른 날이 한 건도 없고, 액면가도 500원 그대로다. 종가 기준으로는 최고 68,200원(4월 15일), 최저 25,650원(7월 13일)이고, 10월 8일 종가 45,650원은 52주 장중 최저가보다 89.0% 높다.
HLB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7월 10일 CRL 공시 뒤 연속 하한가가 나왔고 9월 28일 이후 반등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8일 확인.
시가총액 6조 805억원 가운데 연결 지배지분은 3,443억원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시가총액을 장부상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1배면 시장이 회사를 장부값 그대로 쳐 준다는 뜻이고, 숫자가 클수록 장부 밖의 무언가에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이다. HLB의 2026년 6월 말 연결 지배주주지분은 3,442.7억원이다. 자사주 256,701주를 빼고 나눈 주당순자산(BPS)은 2,590원이고, 10월 8일 KRX 종가로 계산한 PBR은 17.6배다. 2025년 말 BPS 3,159원으로 계산해도 14.5배다.
표 4. 10월 8일 KRX 종가 45,650원 기준 밸류에이션
지표
값
분모
PER
산출 불가(적자)
2025년 EPS -1,680원, TTM EPS -1,613원
PER 계산값(참고)
-27.2배 / -28.3배
적자라 의미 없음
PBR(연결, 최신)
17.6배
2026년 6월 말 BPS 2,590원
PBR(연결, 2025년 말)
14.5배
2025년 말 BPS 3,159원
PBR(별도)
약 6.6배
6월 말 별도 자본총계 9,232.8억원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HLB는 2025년 기본EPS가 -1,680원이고, 최근 네 분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를 이어 붙인 EPS도 -1,613원이다. 분모가 마이너스라 표의 PER 계산값은 숫자만 있을 뿐 의미가 없다. 최근 네 분기 지배주주 순손실은 약 2,136억원이다. 포털에 걸린 PER·PBR은 전일 종가를 2025년 결산 숫자로 나눈 값이라, 기준일 종가와 최신 분모로 다시 계산한 이 표의 값과 다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숫자가 달라진다. HLB 본체만의 6월 말 자본총계는 9,232.8억원으로, 연결 자본총계 4,224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본체가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 9,250.5억원을 원가법, 즉 산 값 그대로 장부에 올려 두었기 때문이다. Elevar 같은 자회사가 쌓아 온 손실은 연결 장부에는 들어가지만 별도 장부의 투자주식 값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별도 기준 PBR은 약 6.6배다.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다. 장부가 설명하는 몫은 3,443억원이고, 시가총액에서 이를 뺀 약 5조 7,362억원은 시장이 장부 밖에 매긴 값이다. 여기부터는 시장의 해석이다. 시장은 이 값을 아직 매출이 한 푼도 없는 간암 병용요법의 FDA 심사 결과에 걸어 두고 있다. 나는 이 숫자를 회사의 실적이 아니라 심사 결과 하나에 매달린 가격으로 읽는다. 그리고 회사는 그 가격을 떠받치는 비용을 영업이 아니라 사채로 대고 있다.
1년 반 사이 연결 자본은 35% 줄었고 이익잉여금은 결손금이 됐다
순자산이 작은 것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 순자산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연결 자본총계는 2024년 말 6,521억원에서 2025년 말 4,944억원, 2026년 6월 말 4,224억원으로 1년 반 만에 35%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2,353억원에서 4,85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6월 말 부채비율은 114.9%다.
표 5. 연결 재무상태 변화(억원)
항목
2024년 말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산총계
8,874
9,302
9,080
부채총계
2,353
4,358
4,855
자본총계
6,521
4,944
4,224
이익잉여금(결손금)
2,119
29
-1,120.3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그동안 벌어서 쌓아 둔 이익이고, 이것이 마이너스가 되면 결손금이라고 부른다. HLB의 연결 이익잉여금은 2024년 말 2,119억원에서 2025년 말 29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6월 말에는 -1,120.3억원으로 돌아섰다. 상반기 감소분은 지배주주 순손실 1,149.5억원이 그대로 빠져나간 결과이고, 이익잉여금 열에 다른 변동은 없었다. 반면 HLB 본체의 별도 이익잉여금은 6월 말 3,090억원으로 아직 플러스다. 주주가 넣은 돈이 결손금으로 바뀌어 가는 구조는 신라젠, 주주가 넣은 5,109억 중 5,008억이 결손금으로 남은 사례에서도 다뤘다.
상반기 자본으로 들어온 돈도 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서 보통주 434,030주가 새로 발행됐고 자본이 221.5억원 늘었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8.7억원, 43회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자본 요소로 21.8억원이 더해졌고, 해외사업환산이익(지배)도 116.3억원 잡혔다. 그래도 순손실을 메우지 못했다. 발행주식은 132,734,247주에서 133,198,223주로 늘었고, 이후 10월 6일까지 변동이 없다.
2025년 순손실은 감사 후 2,354억원으로 확정됐고 올해 상반기에만 1,213억원이 더 났다
연간 실적을 보면 2024년과 2025년 모두 영업손실이 1,000억원을 넘었다. 2025년 연결 매출은 841.7억원, 영업손실 1,042.2억원, 순손실 2,354.2억원(지배 2,205.0억원)이다. 2월 26일 내부결산 공시에 실린 순손실은 감사 전 숫자라 감사 후 숫자와 다르다. 나는 반기보고서에 실린 감사 후 확정치를 썼다. 2025년 순손실이 영업손실의 두 배를 넘은 이유로 회사는 관계기업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반영을 들었다.
표 6. 연결 실적 추이(억원)
항목
2024년
2025년
2026년 상반기
매출
681.3
841.7
466.9
영업손실
-1,185.2
-1,042.2
-457.1
순손실
-1,080.3
-2,354.2
-1,212.9
지배주주 순손실
-919.8
-2,205.0
-1,149.5
기본 주당순손실
-704원
-1,680원
-866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6.9억원으로 1년 전 334.0억원보다 39.8% 늘었고, 영업손실은 518.2억원에서 457.1억원으로 11.8% 줄었다. 순손실도 1,296.8억원에서 1,212.9억원으로 6.5% 줄었다. 반기 숫자만 보면 나아진 것처럼 읽힌다. 그런데 분기로 쪼개면 그림이 다르다. 2분기 단독 매출은 2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0% 늘었고 영업손실은 225.2억원으로 1분기(231.9억원)와 비슷했지만, 순손실은 803.9억원으로 1분기 409.0억원의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5년 2분기 순손실 607.5억원보다도 크다. 영업 숫자는 그대로인데 영업 밖에서 생긴 손실이 커졌다.
매출 466.9억원은 신약이 아니라 커머스와 구명정, 진단기기에서 나왔다
HLB를 신약 회사로만 알고 매출표를 열면 당황하게 된다. 상반기 연결 매출 가운데 리보세라닙 매출은 없다. 가장 큰 덩어리는 미디어커머스(33.0%)이고, 그다음이 구명정·특수선(26.3%), 체외진단 의료기기·의약외품(17.4%), GRP/GRE 파이프(15.0%) 순이다.
표 7. 2026년 상반기 제품별 연결 매출
제품
매출
비중
미디어커머스
154.0억원
33.0%
구명정 및 특수선
122.9억원
26.3%
체외진단 의료기기·의약외품
81.3억원
17.4%
GRP/GRE 파이프
70.1억원
15.0%
기타
26.7억원
5.7%
합계
466.9억원
100%
매출이 39.8% 늘어난 것도 새로 연결된 미디어커머스(오리지널아카이브 계열) 덕분이다. 연결 대상 회사는 13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미디어커머스를 빼고 계산하면 상반기 매출은 312.5억원으로 1년 전 334.0억원보다 6.4% 줄었다. 원래 있던 사업만 놓고 보면 매출은 뒷걸음질했다.
HLB 헬스케어사업부가 생산·유통하는 일회용 채혈 란셋 'Eol SAFTY LANCETS' 제품 패키지. 신약(리보세라닙)이 아니라 HLB 본체의 체외진단 의료기기·의약외품 사업 제품이다. 출처: HLB 공식 홈페이지(그룹사 소개 > 제약·바이오 > HLB 헬스케어사업부 주요제품), 2026년 10월 6일 확인. 상표권은 HLB에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를 보면 이 구조가 더 또렷해진다. 구명정·특수선과 파이프 매출은 2023년 5월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간 종속회사 HLB이엔지에서 나오고, 조선 3사가 상반기 매출의 25.9%를 차지한다. 네이버와 NHN KCP, 카카오페이, 카카오를 합친 결제·플랫폼 채널은 27.6%다. HLB 본체가 직접 하는 사업은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알콜스왑 같은 의약외품, 의료소모품 제조다. 위의 란셋 사진이 바로 그 제품이다.
표 8. 2026년 상반기 주요 매출처
매출처
매출
비중
현대중공업그룹
64.5억원
13.82%
네이버
52.7억원
11.29%
NHN KCP
49.4억원
10.59%
삼성중공업
28.3억원
6.06%
한화오션
28.1억원
6.02%
진선메디칼
24.1억원
5.17%
영업손실 457억원은 거의 전부 바이오 부문 한 곳에서 나왔다
사업부문별 손익을 보면 돈을 버는 곳과 잃는 곳이 분명하게 갈린다. 구명정과 파이프를 묶은 복합소재 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 14.5억원, 미디어커머스는 16.2억원을 냈다. 벤처투자 부문은 5.9억원 손실이다. 항암 신약 개발과 알콜스왑 같은 제품 사업이 함께 들어 있는 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은 매출 89.8억원에 영업손실이 481.9억원이다. 연결 영업손실 457.1억원은 사실상 이 부문 하나에서 나온다.
표 9.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손익(억원)
부문
2025년 상반기 매출
영업손익
2026년 상반기 매출
영업손익
복합소재(구명정·파이프)
221.3
+19.2
220.0
+14.5
바이오의료기기
107.7
-533.9
89.8
-481.9
벤처투자
5.0
-3.5
2.7
-5.9
미디어커머스
-
-
154.4
+16.2
부문 표는 재무제표 주석의 영업부문 기준이라 앞의 제품별 표와 숫자가 조금 다르다. 바이오 부문의 매출은 1년 새 107.7억원에서 89.8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은 533.9억원에서 481.9억원으로 52억원 줄었다. 복합소재는 매출이 거의 그대로인데 영업이익이 19.2억원에서 14.5억원으로 내려왔다. 복합소재와 미디어커머스의 영업이익을 합친 30.7억원은 바이오 부문 손실 481.9억원의 6.4%에 그친다. 조선 부품과 커머스로 버는 돈은 바이오 부문 손실의 크기 앞에서 거의 표가 나지 않는다.
순손실이 영업손실보다 756억원 큰 것은 사채 이자와 파생상품 평가손실 때문이다
상반기 순손실 1,212.9억원은 영업손실 457.1억원보다 약 756억원 크다. 이 차이는 영업 밖에서 생겼다. 금융원가가 616.5억원이고, 종속·관계기업 투자 관련 손실(지분법 등)이 339.8억원이다. 금융수익 204.5억원이 일부를 메웠는데, 그 가운데 147.8억원은 외화환산이익이다.
표 10. 2026년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순손실까지(억원)
항목
금액
설명
영업손실
-457.1
바이오 부문 -481.9억원 포함
금융원가
-616.5
파생상품평가손실 275.5억원, 이자비용 181.8억원 포함
금융수익
+204.5
외화환산이익 147.8억원 포함
종속·관계기업 관련 손실
-339.8
지분법 등
그 밖의 항목(차액)
-4.0
-
순손실
-1,212.9
지배주주 몫 -1,149.5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275.5억원은 42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나왔다. BW는 정해진 값에 새 주식을 살 권리가 붙은 사채다. 회사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를수록 그 권리의 공정가치가 커지고, 커진 만큼을 회계상 손실로 잡는다. 회사는 8월 14일 이 손실을 따로 공시하면서 상반기 주가 상승이 원인이고 현금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금액은 자기자본의 5.33%다. 현금이 나가지 않는 손실이지만 주가가 오를수록 커지는 손실이라는 점에서 주주에게 반가운 구조는 아니다.
이자비용은 사채가 늘어난 만큼 따라 늘었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181.8억원으로 1년 전 57.5억원의 약 3.2배다. 2025년 11월 13일 발행한 42회 BW는 미화 1억 4,000만달러 규모로 표면이자율이 5%, 유효이자율이 18.45%다. 유효이자율은 발행 때 받은 금액과 앞으로 갚을 원리금을 맞춰 계산한 실질 이자율이다. 이 비율이 표면이자율보다 높으면 장부상 이자비용이 실제로 지급하는 이자보다 크게 잡힌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450억원이었고 유동비율은 25.5%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으로 실제로 벌거나 쓴 현금이다. 감가상각이나 평가손실처럼 현금이 오가지 않는 항목은 빠진다. HLB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0.4억원으로, 1년 전(-470.6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현금이 영업에서 빠져나갔다. 투자활동에서 101.1억원, 재무활동에서 196.6억원이 들어왔고, 재무활동에는 43회 전환사채 250억원이 들어 있다. 그래도 현금성자산은 409.8억원에서 263.8억원으로 146억원 줄었다.
표 11. 2026년 상반기 현금흐름과 6월 말 유동성(억원)
항목
금액
비고
영업활동현금흐름
-450.4
2025년 상반기 -470.6
투자활동현금흐름
+101.1
-
재무활동현금흐름
+196.6
43회 CB 250억원 포함
현금성자산
409.8 → 263.8
연초 → 6월 말
유동자산 / 유동부채
1,015.7 / 3,976.3
유동비율 25.5%
차입부채
2,772
단기 2,212, 장기 560
사채 장부금액
2,391
차입부채에 포함
부채비율
114.9%
-
유동비율은 1년 안에 현금이 되는 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로 나눈 값이다. 100%를 밑돌면 1년 안에 갚을 돈이 그 자산보다 많다는 뜻인데, HLB는 25.5%다. 연결 차입부채 2,772억원 가운데 2,212억원이 단기 몫이고 사채 장부금액이 2,391억원이다. 현금성자산 263.8억원에 유동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287.7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60.1억원을 더해도 약 612억원이다. 신용등급은 한국평가데이터 기준 BB다.
6월 말 장부에는 42회 BW로 조달한 돈이 크게 남아 있지만, 그 가운데 1,715.1억원은 에스크로 계좌에 2026년 11월부터 2030년 10월까지 묶여 있다. 에스크로는 제3자가 돈을 맡아 두고 정해진 조건에서만 풀어 주는 계좌라, 회사가 마음대로 꺼내 쓰는 돈이 아니다. 반기말 미사용 자금 1,958.8억원의 대부분이 여기에 들어 있다. 8월 19일에는 44회 전환사채 300억원이 운영자금 명목으로 추가로 납입됐다.
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바뀌면 약 715만주, 발행주식의 5.4%가 늘어난다
전환사채(CB)는 정해진 전환가격에 주식으로 바꾸는 권리가 붙은 사채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으면 사채권자에게는 원금을 돌려받기보다 주식으로 바꿀 이유가 생기고, 그만큼 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의 지분이 묽어진다. 이것을 희석이라고 한다. HLB의 6월 말 미상환 사채 명목금액은 3,245.8억원이다. 이후 9월 8일 38회 CB 권면 13억원을 만기 전에 사들여 잔액이 65억원이 됐고, 8월 19일 44회 CB 300억원(표면 1%, 만기 4%)이 새로 들어왔다. 반기보고서 미상환 표에 그 뒤 나온 조정 공시를 합치면 잠재주식은 약 715만주, 발행주식의 약 5.4%다.
표 12. 미상환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10월 6일까지 공시 반영)
회차
잔액
전환·행사가
주식 수
청구·행사 시작
38회 CB
65억원
55,769원
약 11.7만주
-
39회 CB
7.7억원
46,167원(7/16 조정)
약 1.7만주
-
40회 CB
300억원
36,514원(8/28 조정)
821,602주
8월 28일
41회 CB
200억원
38,822원(반기말)
515,171주
10월 2일
42회 BW
1,998.4억원(미상환 표)
48,917원
4,085,205주(미상환 표)
11월 13일
43회 CB
250억원
35,866원(7/15 조정)
697,038주
-
44회 CB
300억원
33,361원
899,253주
2027년 8월 19일
10월 8일 KRX 종가 45,650원은 40회(36,514원), 41회(반기말 38,822원), 43회(35,866원), 44회(33,361원)의 전환가를 모두 웃돈다. 10월 6일 장중 고가 50,700원은 42회 BW 행사가 48,917원을 넘었지만, 10월 8일 종가는 행사가보다 6.7% 낮다. 40회는 8월 28일부터, 41회는 10월 2일부터 전환청구 기간에 들어갔고, 42회 BW의 행사기간은 11월 13일에 열린다. 42회 BW 주식 수 4,085,205주는 반기보고서 미상환 표 기준이다. HLB는 주가가 오를수록 희석 압력과 파생상품평가손실이 함께 커지는 구조다. 주가 상승이 기존 주주에게 온전히 돌아가지 않는다.
최대주주 측 지분은 10% 안팎이고 진양곤 의장 주식의 16.1%는 담보로 잡혀 있다
희석 5.4%가 가볍지 않은 이유는 최대주주 측 지분이 얇기 때문이다. 8월 20일 대량보유 보고 기준으로 진양곤 의장과 특별관계자 12명의 지분은 주권 기준 9.40%(12,510,425주), 전환사채 같은 잠재주식을 포함하면 10.01%다. 진 의장 본인은 보통주 9,497,926주(7.13%)를 갖고 있고, 그 가운데 1,525,736주(16.1%)를 광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대출의 담보로 맡겼다. 계열사 HLB셀·HLB글로벌·HLB생명과학도 갖고 있는 HLB 주식을 담보로 내주었다.
표 13. 주요 주주 현황
주주
지분
기준
진양곤 외 특별관계자 12인
9.40%(12,510,425주)
8월 20일 보고, 주권 기준
진양곤 측(잠재주식 포함)
10.01%(13,428,380주)
8월 20일 보고
진양곤 본인
7.13%(9,497,926주)
담보 1,525,736주
자기주식
0.19%(256,701주)
-
외국인
14.10%(18,775,529주)
10월 6일
BlackRock Fund Advisors
7.15% → 3.37%
8월 31일 기준 보고
삼성자산운용
5.09% → 4.09%
5월 4일 기준 보고
대형 기관의 지분은 줄었다. BlackRock Fund Advisors는 8월 31일 기준 7.15%에서 3.37%로 장내에서 5,033,460주를 줄였다고 9월 7일 보고했다. 삼성자산운용은 5월 4일 기준 4.09%로 5% 아래로 내려갔다. 두 곳 모두 5% 미만이 되면서 이후 보유량은 공시 의무가 없어 알 수 없다. 8월 31일 HLB 거래대금은 4,781.0억원으로 52주 최대였는데, 그날이 BlackRock 보고의 기준일이라는 사실과 거래대금이 몰린 것 사이의 인과관계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외국인 지분율은 9월 1일 18.64%(네이버 기준)에서 10월 6일 14.10%로 내려왔다. 10월 6일까지 나온 공시로 보면 5% 이상 주주는 진양곤 측뿐이다.
그룹 계열사도 9월에 돈을 끌어왔다. HLB제약은 주주배정 유상증자(청약 9월 14~17일)를 거쳐 10월 1일 새 주식이 상장됐고, HLB테라퓨틱스(9월 15일)와 HLB이노베이션(10월 1일)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늘어난 주식이 추가 상장됐다. HLB글로벌은 9월 14일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10월 2일에는 HLB가 HLB테라퓨틱스·HLB이노베이션 지분에 대한 대량보유 보고를 냈다. 본사와 계열사가 함께 사채와 유상증자로 자금을 대고 있다.
흔한 오해 여섯 가지는 공시 숫자 앞에서 맞지 않는다
가장 흔한 오해는 10월 6일이나 9월 28일 급등이 FDA 허가 관련 공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9월 9일부터 10월 6일까지 HLB의 DART 공시는 한 건도 없다. 2026년에 나온 FDA 관련 회사 공시는 1월 26일 재승인 신청 서류 제출과 7월 10일 CRL 수령 두 건뿐이고, 7월 CRL 이후 재신청을 냈다는 공시는 없다. 급등 배경을 다룬 기사가 있더라도 그것은 보도이지 공시가 아니다.
다른 설명들도 공시 숫자와 나란히 놓으면 바로 어긋남이 드러난다. 아래 표는 흔히 듣는 설명과 공시로 확인되는 사실을 짝지은 것이다.
표 14. 흔한 설명과 공시로 확인되는 사실
흔한 설명
공시로 확인되는 사실
급등은 FDA 허가 공시 때문이다
9월 9일~10월 6일 DART 공시 0건
업종 분류는 옛 구명정 사업 때문이다
선박 사업은 2023년 5월 HLB이엔지로 분할, 분류 근거는 비공시
매출은 신약에서 나온다
리보세라닙 매출 0원, 미디어커머스가 33.0%
52주 고저 차이는 액면분할 착시다
수정·무수정 주가 차이 0건, 액면 500원 유지
10월 6일에 거래가 가장 몰렸다
9월 29일 2,840.7억원이 더 많고, 52주 최대는 8월 31일
마이너스 PER은 싸다는 뜻이다
2025년과 최근 네 분기 모두 적자라 산출 불가
업종 분류도 자주 오해를 산다. WICS 업종이 '건강관리장비와용품'인 것이 옛 구명정 사업 때문이라는 설명은 근거가 없다. 선박(구명정·DAVIT·파이프) 사업은 2023년 5월 물적분할로 종속회사 HLB이엔지에 넘어갔고, 2026년 3월 주총에서는 정관의 구명정 관련 사업목적도 삭제됐다. 이 분류와 맞는 사업은 HLB 별도 법인이 직접 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의약외품 제조다. WICS가 어떤 근거로 분류했는지는 공시되지 않았다. 연결 매출로 보면 구명정·특수선(26.3%)과 파이프(15.0%)가 여전히 41%를 차지한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둘 만하다.
신약 회사니까 매출도 신약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리보세라닙 매출은 0원이다. 매출 증가도 새로 연결된 미디어커머스 덕분이고, 이를 빼면 매출은 6.4% 줄었다. 52주 고저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진 것을 액면분할 같은 착시로 보는 것도 맞지 않다. 69,200원(1월 28일)에서 24,150원(7월 14일)까지의 하락은 7월 10일과 13일 연속 하한가가 만든 실제 가격 변화다. 10월 6일이 최근 거래가 가장 몰린 날이라는 말도 틀렸다. 9월 29일의 2,840.7억원이 더 많았고, 52주 최대는 8월 31일의 4,781.0억원이다.
다음 보고서에서 내가 먼저 확인할 숫자는 결손금과 영업 밖 손실이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연결 결손금부터 본다. 6월 말 -1,120.3억원이던 결손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지배지분 3,443억원의 방향을 정한다. 그다음은 이자비용과 42회 BW 파생상품평가손실이다. 상반기에 영업손실보다 영업 밖 손실이 더 컸던 만큼, 이 두 줄이 순손실의 크기를 좌우한다. 마지막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현금성자산, 그리고 발행주식 수를 본다. 41회 CB 전환청구가 10월 2일 시작됐고 42회 BW 행사기간이 11월 13일 열리니, 주식 수 변화가 희석을 가장 직접 보여 주는 숫자다.
같은 바이오라도 숫자의 결은 회사마다 다르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와 실제로 들어온 돈의 차이를 다룬 알테오젠, 노바티스 4조 4,165억원…계약 규모와 실제 유입액 사이의 거리와 나란히 놓으면, HLB는 신약으로 들어온 수입 자체가 아직 없다는 점이 더 선명해진다. HLB의 시가총액을 읽을 때 나는 장부 안의 3,443억원과 장부 밖의 약 5조 7,362억원을 늘 따로 놓고 본다.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감사 후 확정 실적,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