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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는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을 3,070원에 마쳤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 2,815원보다 255원, 9.06% 오른 값이다. 그런데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회사가 낸 공시는 한 건도 없다. 나는 이 하루의 등락보다 반기보고서와 공시 목록 안에 있는 세 가지 사실을 더 무겁게 본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흑자였지만 2분기만 떼어 보면 영업손실 4.7억원으로 돌아섰고, 12월 16일에는 제6회 전환사채(CB) 514만주의 전환청구 기간이 열리며, 지난해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LG전자 2차전지 장비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이 모두 12월 30일로 밀렸다. 이 글은 주가 대신 재무, 희석 물량, 공시 구조를 따라간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와 7월 23일 정정된 2025년 사업보고서, 그리고 DART와 KIND의 공시 원문에서 가져왔다. 나인테크는 코스닥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전기제품이다.

나인테크 공식 로고. 출처: 나인테크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나인테크에 있습니다.

10월 12일에는 9.06% 올랐지만 그날 회사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10월 12일 나인테크는 2,945원에 출발해 장중 3,235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2,915원이었다. 종가 3,070원은 고가보다 5.1% 낮은 자리다. 정규장 거래량은 18,236,106주로 상장주식 57,415,295주의 31.8%가 하루에 손을 바꿨고, 거래대금은 570.4억원이었다. 종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은 1,762.6억원이다.

포털 화면에서 보는 종가는 3,030원이다.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통합 값이라 KRX 정규장 종가보다 40원 낮고, 등락률도 +7.64%로 줄어든다. 같은 날 숫자라도 기준이 다르면 섞지 않는 것이 맞아서, 이 글은 아래 표 한 번만 두 값을 나란히 놓고 이후로는 KRX 값만 쓴다. 네이버 일봉의 10월 6일 2,905원, 7일 2,660원, 8일 2,780원도 모두 통합 값이고, KRX 종가는 각각 2,885원, 2,700원, 2,815원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어떻게 다르게 읽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따로 풀어 두었다.

표 1. 10월 12일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 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3,070원 3,030원
전일 대비 (10/8 KRX 2,815원) +255원 (+9.06%) +215원 (+7.64%)
시가 / 고가 / 저가 2,945 / 3,235 / 2,915원 -
거래량 (회전율) 18,236,106주 (31.8%) 18,909,775주 (32.9%)
거래대금 570.4억원 590.7억원
시가총액 (57,415,295주) 1,762.6억원 1,739.7억원

그날 밤 8시에는 한국거래소가 나인테크를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대상으로 올렸다. 예고일은 10월 13일이다. 장이 끝난 뒤 나온 시장조치라 10월 12일 주가의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 예고 뒤 10거래일 안에 주가상승률이 직전 40일 평균의 130% 이상, 회전율이 600% 이상, 변동성이 150% 이상이라는 요건을 모두 채우고 그날 종가가 오르면,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2026년 들어 나인테크가 받은 시장조치는 이 한 건이다. 과거에는 2020년 10월 13일 투자경고, 2022년 1월 17일 단기과열 지정 이력이 있고, 관리종목이나 거래정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없다.

9월 말까지 하루 3~11억원이던 거래대금이 나흘 동안 한꺼번에 몰렸다

9월 9일부터 28일까지 나인테크는 2,150~2,255원 사이에 머물렀고, 하루 거래대금은 2.7억원에서 11.1억원 사이였다. 흐름이 바뀐 날은 9월 29일이다. 이날 16.74% 오르며 거래대금이 341.4억원으로 뛰었고, 다음 날 9월 30일에는 9.30% 더 오르며 690.6억원이 거래됐다. 회전율은 42.1%였다. 그 뒤로는 보합과 소폭 등락이 이어지다가 10월 8일과 12일에 다시 거래대금이 커졌다.

표 2. 9월 29일 이후 KRX 종가와 거래대금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대금
9/9~9/28 2,150~2,255원 박스권 하루 2.7~11.1억원
9/29 2,580원 +16.74% 341.4억원
9/30 2,820원 +9.30% 690.6억원
10/1 2,820원 0.00% 93.7억원
10/2 2,820원 0.00% 66.8억원
10/6 2,885원 +2.30% 48.7억원
10/7 2,700원 -6.41% 27.4억원
10/8 2,815원 +4.26% 360.3억원
10/12 3,070원 +9.06% 570.4억원

최근 20거래일 거래대금을 모두 더하면 약 2,253억원이다. 이 가운데 87%가 9월 29일, 9월 30일, 10월 8일, 10월 12일 나흘에 몰려 있다. 9월 29일 오후 2시 13분에는 회사 공시가 하나 나왔는데, LG전자와 맺은 127억원 계약의 종료일을 9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미루는 정정이었다. 납기가 뒤로 밀렸다는 내용이라 그날의 급등을 설명하는 재료가 아니다. 나머지 사흘에는 회사 공시가 아예 없었다.

나인테크 최근 3개월 주가 차트(차트의 최저 1,274원은 7/30 시초가 체결값이며, 그날 종가는 1,639원).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차트에서 바닥처럼 찍힌 1,274원은 7월 30일 시초가에 한 번 체결된 장중 가격이다. 그날 종가는 1,639원이었고, 이 값이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다. 10월 12일 종가는 종가 기준 최저가보다 87.3% 높다. 장중 저가 1,274원과 비교하면 141.0%라는 숫자가 나오지만, 단 한 번의 체결가를 출발점으로 삼은 계산이라 나는 87.3%를 기준으로 쓴다. 반대쪽 끝인 52주 최고가는 2025년 10월 28일 장중 4,720원이고, 그날 종가는 4,565원이었다.

표 3. 기간 수익률과 52주 가격 범위 (KRX 종가 기준)
구분 값 비고
1개월 +36.1%  
3개월 +46.2%  
연초 이후 +6.2%  
1년 -4.5%  
52주 최고 4,720원 2025-10-28 장중, 그날 종가 4,565원
52주 최저 (종가) 1,639원 2026-07-30, 현재가 대비 +87.3%
52주 최저 (장중) 1,274원 7/30 시초가 체결 1건, 현재가 대비 +141.0%

석 달 수익률은 46.2%지만 1년 수익률은 -4.5%다. 1년 전 이맘때 주가가 지금보다 높았다는 뜻이고, 9월 말 이후의 상승은 7월 말 바닥에서 회복한 구간으로 읽는 편이 숫자와 맞는다.

나인테크의 매출은 2차전지 라미네이션 장비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나인테크는 2차전지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반기보고서의 부문 구분은 두 개다. 별도 법인이 그대로 이차전지 장비부문이고, 전기차 충전기를 만드는 자회사 탈로스가 충전기부문이다. 탈로스 지분은 41.98%로 절반이 안 되지만 회사가 실질적으로 지배한다고 판단해 연결에 넣었다. 미국 법인 NAINTECH MICHIGAN은 100% 자회사다.

표 4. 2026년 상반기 부문별·제품별 매출 (연결)
구분 매출 영업이익 / 비중
이차전지 장비부문 (별도) 281.3억원 영업이익 13.9억원
충전기부문 (탈로스) 43.8억원 영업손실 -3.9억원
Lamination 장비 127.8억원 전체의 39.3%
디스플레이 Vac/N2 80.3억원  
반도체 PLP WET 26.5억원  
Stacking 장비 11.7억원  

제품별로 보면 라미네이션 장비가 127.8억원으로 상반기 매출의 39.3%를 차지했다. 라미네이션은 양극과 분리막, 음극을 겹쳐 붙이는 공정이다. 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질소 장비가 80.3억원, 반도체 패키징용 PLP 습식 장비가 26.5억원이고, 스태킹 장비는 11.7억원이다. 2차전지 장비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상반기 매출의 3분의 1가량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쪽에서 나왔다.

관계기업은 세 곳이다. 연화신소재 지분 19.15%(취득원가 9억원, 장부가 4.8억원), 에코나인 27.00%, 에너지11 44.02%다. 상반기 관계기업손익은 -1.1억원이다. 연화신소재 장부가가 취득원가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지분법 손실이 쌓였다는 뜻이고, 올해 상반기 관계기업 손익도 마이너스다. 자기주식은 261,839주로 상장주식의 0.45%다.

매출은 2024년 1,972억원에서 2025년 824억원으로 58% 줄었다

나인테크의 연결 매출은 2024년 1,972.2억원에서 2025년 823.7억원으로 58.2% 줄었다. 2026년 상반기 매출 325.1억원은 1년 전 상반기 436.4억원보다 25.5% 적다.

표 5. 연결 실적 추이
구분 2024년 2025년 1H25 1H26
매출 1,972.2억원 823.7억원 436.4억원 325.1억원
영업이익 - -89.2억원 -5.6억원 10.0억원
법인세차감전이익 - -222.0억원 - -
순이익 - -174.2억원 -107.1억원 13.9억원 (지배 15.0억원)

매출이 줄면서 고객 쏠림도 조금씩 풀렸다. 반기보고서는 가장 큰 고객을 이름 없이 '주요고객1'로만 적는다. 이 고객의 매출은 2024년 1,677.1억원으로 전체의 85.0%였고, 2025년에는 532.3억원으로 64.6%, 2026년 상반기에는 198.1억원으로 60.9%다. 비중은 내려왔지만 여전히 매출의 열에 여섯이 한 곳에서 나온다. 보고서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나는 이 고객이 어느 회사인지 단정하지 않는다.

상반기는 흑자지만 2분기만 떼면 영업손실 4.7억원이다

반기 숫자만 보면 나인테크는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13.9억원으로 1년 전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107.1억원에서 흑자로 바뀌었다. 그런데 반기 누적에서 2분기를 떼어 내면 방향이 다르다. 2분기 매출은 127.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 277.5억원보다 54.2% 줄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8.4억원에서 -4.7억원으로 적자가 됐다. 상반기 흑자는 1분기 영업이익 약 14.7억원이 만든 숫자다.

표 6. 분기로 나눠 본 2026년 상반기 (연결)
구분 1Q26 2Q26 1H26 누적 2Q25
매출 197.9억원 127.2억원 325.1억원 277.5억원
영업이익 약 14.7억원 -4.7억원 10.0억원 8.4억원
순이익 8.1억원 5.8억원 13.9억원 -
비고 1H26에서 2Q26을 뺀 값 매출 -54.2% YoY 대손상각비 환입 3.6억원 포함  

영업이익 안에도 본업이 아닌 몫이 섞여 있다. 상반기에 대손상각비 환입 3.6억원이 영업이익에 더해졌는데, 이는 예전에 떼일 것으로 잡아 둔 채권을 회수하면서 비용을 되돌린 금액이다. 이 환입을 빼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6.4억원이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이유는 영업 밖에 있다. 금융수익 64.7억원(파생상품평가이익 21.4억원 포함)이 금융비용 51.1억원보다 많아 영업외에서 13.6억원이 더해졌다. 2분기 순이익 5.8억원도 영업손실을 영업외 이익이 덮은 결과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매출 281.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순이익 15.0억원이다. 연결과 별도의 영업이익 차이는 충전기 자회사 탈로스의 영업손실이 대부분을 설명한다. 2025년 별도 실적은 매출 678.2억원, 영업손실 -93.4억원, 법인세차감전손실 -227.6억원, 순손실 -180.4억원이었다.

2025년 순손실 174억원 가운데 더 큰 몫은 영업 밖에서 났다

2025년 연결 영업손실은 -89.2억원이었는데 순손실은 -174.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컸다. 차이를 만든 것은 영업외손실 -132.7억원이다. 금융비용 192.3억원 가운데 파생상품평가손실이 106.3억원, 파생상품처분손실이 39.4억원이다. 이 회사가 발행한 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붙은 전환권은 회계상 파생상품부채로 잡히고, 주가가 움직이면 그 평가액이 손익계산서에 손실이나 이익으로 들어온다. 사업이 아니라 자본 조달 구조에서 나온 손실이다.

표 7. 2025년 연결 영업외손익 구성
항목 금액 세부
금융수익 74.7억원  
금융비용 192.3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106.3억원, 파생상품처분손실 39.4억원, 이자비용 29.8억원, FVPL평가손실 14.0억원
기타수익 19.5억원  
기타비용 24.7억원 기타의대손상각비 23.2억원
관계기업손익 -10.0억원  
영업외손익 합계 -132.7억원 영업손실 -89.2억원보다 큼

2월 27일에 나온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의 잠정치는 영업손실 -85.7억원, 순손실 -179.4억원이었다. 감사를 거친 확정치는 영업손실 -89.2억원, 순손실 -174.2억원으로, 영업손실은 더 커지고 순손실은 줄었다. 잠정 공시의 숫자와 사업보고서의 숫자가 다르면 나는 언제나 사업보고서 쪽을 쓴다.

현금은 343억원, 차입금은 469억원이고 반기 영업현금은 플러스로 돌아왔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현금성자산은 342.7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0억원이다. 차입금은 468.8억원으로 단기차입금 4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314.1억원, 장기차입금 114.7억원으로 나뉜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354.1억원으로 현금성자산 342.7억원보다 많다. 차입금과 별도로 CB 장부가 67.9억원, RCPS 부채 8.3억원, 파생상품부채 87.2억원이 있다.

표 8. 2026년 6월 말 연결 재무상태
항목 금액
현금성자산 342.7억원
단기금융상품 20억원
차입금 합계 468.8억원 (단기 40억, 유동성장기 314.1억, 장기 114.7억)
CB 장부가 67.9억원
RCPS 부채 8.3억원
파생상품부채 87.2억원
부채총계 859.3억원
자본총계 1,005.9억원 (지배주주지분 909.6억원, 비지배지분 96.3억원)
부채비율 85.4%
1H26 영업현금흐름 +27.5억원 (1H25 -100.4억원)

영업현금흐름은 장부상 이익이 아니라 실제로 영업에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을 보여 준다. 나인테크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7.5억원으로, 1년 전 -100.4억원에서 플러스로 바뀌었다. 상반기 순이익 13.9억원보다 현금이 더 많이 들어왔는데, 아래에서 볼 계약부채 증가, 즉 고객에게서 미리 받은 돈이 늘어난 것이 그 차이와 맞물린다.

LG전자와 맺은 2차전지 장비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이 모두 12월 30일로 밀렸다

나인테크가 2023년에 LG전자와 맺은 2차전지 장비 계약은 두 건이다. 7월 13일에 맺은 615.25억원 계약과 11월 30일에 맺은 127억원 계약이다. 615.25억원 계약은 올해 8월 28일 오후 3시 41분 정정으로 종료일이 8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바뀌었고, 127억원 계약은 9월 29일 오후 2시 13분 정정으로 9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바뀌었다. 두 정정 모두 사유는 '계약종료일 변경'이고, 종료일의 기준은 '설치완료일'이다. 615.25억원 계약은 2025년 8월 29일에도 한 번 정정된 적이 있다.

표 9. LG전자와 맺은 공급계약
계약일 금액 내용 종료일
2023-07-13 615.25억원 2차전지 장비 2026-08-30 → 2026-12-30 (8/28 정정)
2023-11-30 127억원 2차전지 장비 2026-09-30 → 2026-12-30 (9/29 정정)
2026-06-02 공시 254.13억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2025 매출의 30.85%, 선급금 있음 2027-12-31 (시작 2026-06-01)

2차전지 계약 두 건을 합친 742.25억원은 2025년 연결 매출 823.7억원의 90%에 해당한다. 다만 이 계약에서 이미 매출로 잡힌 금액이 얼마이고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는 1차 자료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두 계약이 연말에 얼마의 매출을 남기는지 숫자로 말하지 않는다. 확인되는 것은 설치완료일이 두 번에 걸쳐 같은 날짜로 모였다는 사실이다. 6월 2일 오후 1시 16분에는 LG전자와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254.13억원 계약이 새로 공시됐고, 그날 주가는 2.41% 올랐다.

계약부채가 반년 새 16.9억원에서 85.3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산업에서는 계약 관련 자산과 부채를 함께 봐야 매출의 앞뒤를 읽을 수 있다. 계약자산은 일을 했지만 아직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고, 계약부채는 일을 하기 전에 미리 받은 돈이다. 나인테크의 6월 말 계약부채는 85.3억원으로 지난해 말 16.9억원의 다섯 배가 됐다.

표 10. 연결 계약잔액 변화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변화
매출채권 136.4억원 108.8억원 -27.6억원
계약자산 113.9억원 127.0억원 +13.1억원
계약부채 16.9억원 85.3억원 +68.4억원

계약부채가 늘었다는 것은 선수금 성격의 돈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시점으로는 선급금 조건이 붙은 6월 2일 디스플레이 장비 계약과 겹친다. 그러나 반기보고서에는 계약별 계약부채를 나눈 표가 없어서, 85.3억원 가운데 얼마가 어느 계약에서 왔는지는 연결하지 않는다. 매출채권이 줄고 계약부채가 늘어난 조합은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유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6회 CB 514만주는 12월 16일에야 전환청구 기간이 열린다

이번 글의 제목에 들어간 숫자가 제6회 CB다. 2025년 12월 8일 발행을 결정해 12월 16일 120억원이 납입됐고, 표면이자는 0%, 만기이자는 1%, 만기는 2030년 12월 16일이다. 전환가는 7월 16일 3,333원에서 2,334원으로 내려갔다. 2,334원은 발행 때 전환가의 70%로, 더 내려갈 수 없는 하한이다. 전환가가 내려가는 이 장치를 리픽싱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120억원으로 받는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주에게는 희석 폭이 커진다. 실제로 전환가능주식은 3,600,360주에서 5,141,388주로 늘었고, 이는 보통주의 8.95%다.

표 11. 미상환 CB와 RCPS의 잠재 주식 (반기보고서 기준)
증권 잔액 전환가 전환가능주식 보통주 대비
제6회 CB 120억원 2,334원 5,141,388주 8.95%
제4회 CB 30억원 2,904원 1,033,057주 1.80%
제3회 CB 14억원 (2024-08-30 회사 매입 표기) 2,931원 477,652주 0.83%
CB 합계 164억원 - 6,652,097주 11.6%
RCPS 253,035주 3,175원 293,361주 0.51%
CB와 RCPS 합계 - - 약 694.5만주 12.1%

10월 12일 종가 3,070원은 6회 CB 전환가보다 31.5% 높다. 전환가 기준으로 120억원어치 사채가 주식 가치로는 약 157.8억원이 된다. 하지만 6회 CB의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12월 16일부터 2030년 11월 16일까지다. 반기말 기준 전환된 금액은 0원이고 120억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전환할 수 없고, 12월 16일 이후에 열리는 잠재 물량이다. 같은 날부터 회사가 사채를 되사 올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도 행사 기간에 들어간다.

나머지 회차도 현재가 아래에 전환가가 걸려 있다. 현재가는 제4회 전환가 2,904원보다 5.7%, 제3회 전환가 2,931원보다 4.7% 높다. RCPS는 4월 13일 전환가가 3,509원에서 3,175원으로 조정돼 전환가능주식이 293,361주가 됐는데, 이 전환가는 현재가보다 높다. 2026년 들어 상장주식수는 57,415,295주에서 바뀌지 않았고, KIND의 2026년 공시 목록에도 전환청구나 추가상장 공시는 없다. 증자와 희석이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다룬 글에서 따로 다뤘다.

4회 CB는 영구채로 출발했고 6월에 주인과 조건이 함께 바뀌었다

제4회 CB 30억원은 원래 만기가 없는 신종자본증권, 이른바 영구CB였다. 6월 5일 회사는 이 사채를 사들일 수 있는 매수선택권의 행사자로 아이비젼웍스를 지정했다. 공시에 적힌 회사와의 관계는 '-'이다. 아이비젼웍스는 같은 날 3,534,260,712원, 약 35.3억원을 내고 30억원 전액을 사들였다. 원금보다 5.3억원가량 많은 값이다.

6월 24일에는 조건이 바뀌었다. 표면이자가 2%에서 0%로, 만기이자가 5%에서 2%로 내려갔고, 새 권리자에게 조기상환청구권이 생겼다. 투자자가 만기 전에 돈을 돌려 달라고 할 권리가 생기자 회계상 성격도 바뀌어, 이 증권은 자본에서 부채(CB)로 재분류됐다. 자본변동표의 신종자본증권 -29.80억원이 그 흔적이다. 전환가는 2,904원, 전환가능주식은 1,033,057주로 보통주의 1.80%다. 이 회차의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은 6월 5일 공시와 반기보고서 주석의 기재가 서로 달라서 나는 그 날짜를 특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자본잉여금 336억원 증가는 이익이 아니라 전환에서 나왔다

2025년 나인테크의 자본잉여금은 687.1억원에서 1,023.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해 순손실이 -174.2억원이었으니 이 증가는 회사가 번 돈이 아니다. 연결 자본변동표가 증가분 336.0억원을 세 갈래로 나눠 보여 준다.

표 12. 2025년 자본잉여금 증가 구성과 주식수 변화
항목 금액 / 수량
전환권 행사 +305.66억원
유상증자 +37.42억원
종속기업 매수청구권 -7.09억원
자본잉여금 증가 합계 +336.0억원 (687.1억 → 1,023.1억원)
발행주식수 43,664,104주 → 57,415,295주 (+31.5%)

증가분의 91%가 전환권 행사에서 나왔다. CB나 RCPS가 주식으로 바뀌면 사채 장부가 가운데 액면을 넘는 부분이 자본잉여금으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발행주식은 31.5% 늘었고, 2025년 10~11월의 추가상장은 제5회 CB와 RCPS 전환분이다. 자본이 늘어난 만큼 주식 수도 늘었으니, 주당 가치로 보면 이 증가는 기존 주주에게 그대로 더해진 몫이 아니다.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RCPS 49,804주를 이익소각했다(1.96억원). 2025년 사업보고서는 이 소각의 자기주식 소각현황을 빠뜨렸다가 7월 23일 정정으로 추가했다. 정정 보고서 표지에는 '정정요구ㆍ명령 관련 여부: 여'라고 적혀 있다.

PBR은 지배주주지분 기준 1.94배이고, PER은 적자라 계산되지 않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장부상 자본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 준다. 10월 12일 KRX 시가총액 1,762.6억원을 6월 말 지배주주지분 909.6억원으로 나누면 1.94배다. 연결 자본총계 1,005.9억원에는 탈로스의 다른 주주 몫인 비지배지분 96.3억원이 들어 있어서, 이것을 분모로 쓰면 1.75배가 나온다. 나인테크 주주가 가진 몫은 지배주주지분이므로 나는 1.94배를 기준으로 쓴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직전 4개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025년 하반기 -69.1억원과 2026년 상반기 +15.0억원을 더한 약 -54억원이라 PER은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포털에 걸린 PER -8.33배와 PBR 1.76배는 10월 8일 종가 2,815원에 2025년 말 EPS -338원과 BPS 1,599원을 적용한 값이다. 같은 BPS를 10월 12일 종가에 대면 PBR은 1.92배가 된다. PER과 PBR이 언제의 주가와 언제의 장부로 계산됐는지 먼저 보는 습관이 이런 차이를 걸러 준다.

최대주주 지분은 그대로이고, 7월 보고는 담보대출 연장이었다

최대주주 박근노의 지분은 2026년 내내 바뀌지 않았다. 7월 23일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의 보고사유는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연장"이다(나인테크, 2026-07-23 공시). 세부변동 내역은 없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주식은 13,047,087주로, 보통주 57,415,295주 기준 22.73%, 보통주와 RCPS를 합친 의결권주식 57,668,330주 기준 22.62%다. 박근노 본인은 12,204,784주로 보통주 기준 21.26%다.

표 13. 최대주주 담보대출 현황 (7/23 보고 기준)
항목 내용
대출처 교보증권
대출금액 8억원 (1월 10억원에서 4월 8억원으로 일부 상환)
담보주식 553,252주 (0.96%), 1월에는 691,564주
이자율 / 담보유지비율 5.40% / 200%
계약기간 2026-10-19까지
2026년 대량보유 보고 1/23, 4/23, 7/23 모두 담보 연장

올해 대량보유 보고 세 건은 모두 담보대출 연장이었고, 대출 금액은 1월 10억원에서 4월 8억원으로 줄었다. 2026년에 임원이나 주요주주의 지분 매매 공시는 없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8일 기준 0.78%(447,496주)로 7월 30일 1.82%보다 낮다. 이번 상승 구간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나눠서 읽는다

공시와 보고서로 확인되는 사실은 이렇다.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회사 공시는 없었고, 거래소의 단기과열 지정예고는 장 마감 뒤에 나왔다. 2분기 단독 영업이익은 -4.7억원이고, 상반기 흑자는 1분기와 영업외 이익이 만들었다. 제6회 CB 5,141,388주의 전환청구기간은 12월 16일에 시작한다. LG전자 2차전지 장비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은 12월 30일이다. 최대주주 지분은 그대로이고 담보대출은 10월 19일이 만기다.

반면 9월 말 이후의 거래대금 급증을 무엇이 불렀는지는 공시가 답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도는 연화신소재 증설이나 희토류, 군수 관련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연화신소재는 장부가 4.8억원짜리 관계기업이고 지분법 손실 상태이며, 이 이야기들과 관련해 회사가 낸 공시는 없다. 나는 숫자로 이어지지 않는 해석을 주가의 이유로 쓰지 않는다.

자주 도는 말 여덟 가지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오해 확인된 사실
6회 CB 전환가보다 주가가 32% 높으니 곧 전환 물량이 쏟아진다 괴리율은 +31.5%가 맞다. 그러나 6회 CB(120억원, 5,141,388주, 8.95%)의 전환청구기간은 2026-12-16에 시작하고, 같은 날 회사의 콜도 열린다
PBR은 1.75배다 1.75배는 비지배지분 96.3억원이 포함된 연결 자본총계 1,005.9억원 기준이다. 지배주주지분 909.6억원 기준으로는 1.94배다. 포털의 1.76배는 10/8 종가와 2025년 말 BPS로 계산한 값이다
52주 최저 1,274원에서 141% 올랐다 1,274원은 7/30 시초가에 한 번 체결된 가격이고 그날 종가는 1,639원이다. 종가 기준 52주 최저 대비로는 +87.3%다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1H26 누적 영업이익은 10.0억원이지만 2Q26 단독은 영업손실 -4.7억원이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2% 줄었다
9/29 공시가 급등 재료였다 9/29 14:13 공시는 LG전자 127억원 계약의 종료일을 9/30에서 12/30으로 미룬 정정이다
최대주주가 7/23 지분을 바꿨다 보고 사유는 주식담보대출 연장이고 세부변동은 없다. 담보 553,252주(0.96%), 대출 8억원, 만기 10/19다
2025년 자본잉여금 336억원 증가는 회사가 번 돈이다 2025년은 순손실 -174.2억원이었다. 증가분은 전환권 행사 +305.66억원과 유상증자 +37.42억원에서 나왔고, 발행주식은 31.5% 늘었다
2025년 순손실은 본업 부진 탓이다 영업손실 -89.2억원보다 영업외손실 -132.7억원이 컸다. 중심은 CB·RCPS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 106.3억원과 처분손실 39.4억원이다

여덟 가지 가운데 가장 자주 마주치는 것은 첫 줄의 CB 이야기다. 전환가와 현재가의 괴리만 보면 당장 물량이 나올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환청구는 정해진 기간이 열려야 할 수 있다. 반대로 PBR과 52주 저점은 분모나 출발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는 경우다. 두 가지 모두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의 기준을 먼저 확인하면 풀린다.

남은 석 달 동안 나는 10월 19일, 12월 16일, 12월 30일을 차례로 확인한다

숫자를 다 펼쳐 놓으면 나인테크는 매출이 2년 사이 크게 줄어든 2차전지 장비 회사이고, 올해 상반기의 흑자는 1분기와 영업 밖의 이익이 만든 회사다. 주식 쪽으로는 12.1%의 잠재 주식이 걸려 있고, 그 대부분인 6회 CB는 12월 16일부터 전환청구가 시작된다. 매출 쪽으로는 지난해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LG전자 계약 두 건의 설치완료일이 12월 30일로 모여 있다.

그래서 나는 남은 석 달 동안 세 날짜를 차례로 본다. 10월 19일에는 최대주주 담보대출 만기가 다시 연장되는지, 12월 16일 이후에는 상장주식수가 늘거나 회사가 콜을 행사하는지, 12월 30일 전후로는 두 계약의 종료일이 또 바뀌는지다. 그 사이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3분기 단독 영업이익이 2분기의 -4.7억원에서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가장 먼저 찾을 생각이다.

관련 글: 2차전지 장비사 윤성에프앤씨, 매출이 급감한 해의 숫자 /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 99.5%를 라임화성이 내고 양극재 마진은 0.2%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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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은 10월 12일 KRX 정규장을 5,000원에 마쳤다. 전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 4,380원보다 620원 높은 값이고, 7월 30일 납입된 유상증자의 발행가이자 이 회사 주식 한 주의 액면가와 정확히 같은 숫자다. 이날 회사 공시와 거래소 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 나는 하루의 등락보다 5,000원이라는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에 더 오래 머물렀다. 석 달 사이 최대주주는 액면가로 신주 100만 주를 받아 지분을 29.19%로 올렸고, 회사는 지난해 자본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미국 스타트업 Loomia를 600만 달러, 우리 돈 85.74억에 사기로 했다. 이 글은 하루 시세보다 그 밑에 깔린 지분, 인수, 재무 구조를 공시 숫자로 따라간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어서 바로 앞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8월 18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 정정본과 KIND·DART에 올라온 유상증자, 대량보유, 타법인주식 취득, 임시주주총회 공시에서 가져왔다. 유니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자동차부품이다.

유니켐 로고. 출처: 유니켐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유니켐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종가는 증자 발행가와 같은 5,000원이었고 그날 공시는 없었다

이날 유니켐은 4,395원에 출발해 장중 5,680원까지 올랐다. 전일 대비 29.68%로, 상한가 5,690원에 딱 10원 모자란 값이다. 저가는 4,345원이었고 종가 5,000원은 고가보다 12.0% 낮은 자리다. KRX 거래량은 3,253,112주로 상장주식의 32.5%가 하루 만에 손을 바꿨고, 10월 8일 거래량의 47.3배였다. 거래대금은 169.9억으로 10월 8일 3.0억의 약 57배다. 종가에 상장주식 10,018,784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500.9억이다.

포털 화면에는 종가 4,935원, 시가총액 494.4억이 떠 있다.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체결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라서 KRX 종가와 65원 차이가 나고, 시가총액도 그 통합가로 계산돼 있다. NXT에서 거래된 몫은 약 48.2만 주, 24.7억이다. 같은 날 숫자라도 기준이 다르면 섞지 않는 것이 맞아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두 값을 나란히 놓고 이후로는 KRX 값만 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왜 따로 읽어야 하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풀어 두었다.

표 1. 10월 12일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 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5,000원(+14.16%) 4,935원(+12.67%)
거래량 3,253,112주 3,735,469주
거래대금 169.9억 194.6억
회전율 32.5% 37.3%
시가총액 500.9억 494.4억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회사와 거래소가 낸 공시는 0건이고, 그래서 이날의 급등을 특정 공시나 재료에 연결할 근거는 없다. 시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돌았든 그것은 해석의 영역이고, 나는 그 해석을 이 글의 근거로 삼지 않는다. 장중 상한가 직전까지 갔던 가격이 마감 때 12% 밀려 내려왔다는 사실은 그날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모두 컸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 준다.

9월 말 3,935원에서 시작된 반등도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60% 아래다

9월 한 달 동안 유니켐은 4,000원에서 4,500원 사이를 오갔다. Loomia 1차 대금 지급일을 미룬다는 정정공시가 나온 9월 30일 종가는 3,935원으로 최근 20거래일 가운데 가장 낮았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는 공시 없이 4,380원까지 완만하게 올라왔고, 하루 거래대금은 1.8억에서 3.8억 사이였다. 10월 12일을 뺀 최근 19거래일의 하루 평균 KRX 거래대금은 4.8억이다. 그 평균에 비하면 10월 12일의 169.9억은 35배가 넘는다.

표 2. 최근 주가 흐름과 기간 수익률(KRX 종가 기준)
구간 값 비고
9월 4,000~4,500원 박스권 9/22 장중 5,140원, 종가 4,280원
9/30 종가 3,935원 최근 20거래일 최저 종가
10/8 종가 4,380원 10/1~10/8 공시 없음
10/12 종가 5,000원 장중 고가 5,680원
1개월 수익률 +15.7%  
3개월 수익률 +43.5% 52주 최저 3,060원(7/2)이 이 구간에 있음
연초 이후 -60.4% 병합 전 가격은 ×10으로 수정
1년 -64.3% 병합 전 가격은 ×10으로 수정

유니켐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월 13일~10월 8일, 10월 12일 시세는 미포함).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차트를 읽을 때는 6월의 주식 병합을 꼭 감안해야 한다. 유니켐은 6월 16일 10주를 1주로 합쳤기 때문에 그 이전 가격은 10을 곱한 수정주가로 표시된다. 52주 최고가로 뜨는 14,220원(2025년 10월 30일)은 그날 실제로는 1,422원에 거래된 가격이다. 병합 뒤 실제 가격으로 본 최고가는 8월 10일 시가 7,680원이고, 52주 최저가는 7월 2일의 3,060원이다.

8월의 급등도 짚고 간다. 8월 5일 장 마감 뒤 Loomia 인수 공시가 나왔고, 8월 6일 +30.00%, 8월 7일 +29.89%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8월 10일 KRX 거래대금은 305.7억이었다. 거래소는 8월 6일 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이유로 투자주의, 8월 7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8월 10일 다시 투자주의를 냈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9월 22일에는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한 정정공시 다음 날 장중 5,140원(+26.4%)까지 올랐다가 4,280원(+5.29%)에 마감했고 거래대금은 41.3억이었다. 공시와 날짜가 겹친다는 것까지가 확인된 사실이고, 나는 그 이상으로 원인을 붙이지 않는다.

피혁 원단을 만드는 회사인데 상반기 매출의 4분의 1은 드라마에서 나왔다

유니켐의 오래된 본업은 피혁 원단과 재단물을 만드는 소재 사업이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505.2억을 사업별로 나누면 소재가 375.2억, 엔터(콘텐츠)가 129.1억, 기타가 1.0억이다. 엔터 매출은 2025년에는 0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25.5%가 됐다. 공시된 엔터 수주로는 4월 13일의 KBS 2TV 드라마 공급계약 187.6억이 있다. 최근 매출 대비 17.7%에 해당하는 계약이고 계약 기간은 11월 15일까지다.

표 3.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구성
사업 매출 비중 내용
소재 375.2억 74.3% 피혁 원단, 재단물
엔터 129.1억 25.5% 드라마 등 콘텐츠(2025년 매출 0)
기타 1.0억 0.2%  
합계 505.2억 100% 전년 동기 525.3억 대비 -3.8%

유니켐 사업장 건물 외관. 출처: 유니켐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유니켐에 있습니다.

업종 분류도 올해 바뀌었다. 거래소 업종은 4월 28일 가죽·가방에서 자동차 신품 부품으로 변경됐고 5월 4일부터 적용됐다. WICS 분류도 자동차부품이다. 상반기 현금흐름표에는 사업결합으로 58.5억이 나갔고, 이때 생긴 영업권은 화성공장 후가공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잡힌 것이다. 업종 이름만 보고 이 회사를 완성차 부품사 하나로 읽으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드라마 사업을 통째로 놓치게 된다.

최대주주는 자본잠식 법인이고 지분은 액면가 증자로 29%가 됐다

6월 30일 기준 최대주주는 (주)제이에이치사람들이다. 1,920,411주(21.29%)를 갖고 있었고 특수관계인 김진환이 3,949주(0.04%)를 더해 합계 21.33%였다. 김진환은 이 법인의 대표이자 최대출자자(40.80%)이고 유니켐의 등기임원이다. 이 법인은 2024년 7월 2일 장외매수로 유니켐의 최대주주가 됐다.

7월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00,000주의 주금이 들어왔다. 발행가는 1주당 5,000원으로 액면가와 같고 총액은 50억이다. 납입일은 원래 7월 31일이었는데 7월 21일 정정으로 하루 앞당겨졌고, 신주 발행일은 7월 31일, 상장일은 8월 18일이다. 같은 날 제출된 대량보유보고서에서 최대주주 측 지분은 2,924,360주(29.19%)가 됐다. 법인 29.15%, 김진환 0.04%이고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새로 받은 100만 주는 2026년 8월 18일부터 2027년 8월 17일까지 1년간 팔 수 없다.

표 4. 최대주주 측 지분 변화(대량보유보고서 기준)
구분 6월 30일 7월 30일 증자 후
(주)제이에이치사람들 1,920,411주(21.29%) 2,920,411주(29.15%)
김진환(특수관계인) 3,949주(0.04%) 3,949주(0.04%)
합계 1,924,360주(21.33%) 2,924,360주(29.19%)
신주 조건   1,000,000주, 1주 5,000원, 총 50억
의무보유   2026-08-18 ~ 2027-08-17
보유 목적   경영권 영향

나머지 주주 구성도 함께 봐야 한다. 4월 17일 주주명부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62.84%였고(병합 전 기준), 증자 뒤 최대주주 측을 뺀 지분은 약 70.8%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0.00%다. 지분율 29%는 단독 과반과는 거리가 멀지만, 70%가 넘는 나머지가 흩어져 있는 구조에서는 가장 큰 덩어리다.

증자 대금 50억 가운데 25억은 특수관계인에게 빌린 돈이다

최대주주 법인의 2025년 말 별도 재무를 보면 자산 313.0억, 부채 351.1억, 자본 -38.1억이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이고, 2025년 순이익은 0.36억이었다. 이 법인이 50억을 마련한 방식은 대량보유보고서에 나와 있다. 자기자금이 25억, 특수관계인에게 빌린 돈이 25억이다. 차입 기간은 2026년 7월 29일부터 2027년 7월 28일까지 1년이고, 이 차입에 주식담보는 잡혀 있지 않다.

담보 이야기도 확인해 두었다. 이 법인은 과거 엠제이홀딩컴퍼니, 이노네트, 나민 등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2026년 6월 8일 병합 전 주식 기준으로 전량 질권을 해지했다. 그 뒤 제출된 보고서에는 담보 계약이 없다. 회사로 들어온 50억의 쓰임새는 7월 21일 정정에서 운영자금 30억,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20억으로 바뀌었다.

자본이 마이너스인 법인이 빌린 돈까지 보태 지분을 늘렸다는 것은 공시에 적힌 사실이다. 이것을 경영권을 굳히려는 의지로 읽을지, 최대주주의 재무 부담으로 읽을지는 해석의 몫이다. 제3자배정 증자를 어떻게 따져 보는지는 유상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다룬 글에 따로 정리했다. 나는 이 증자에서 누가 돈을 냈는지만큼이나, 그 돈이 얼마짜리 주식과 바뀌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발행가 5,000원은 주당순자산의 36%여서 기존 주주의 몫이 희석됐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를 장부가로 청산했을 때 한 주에 돌아오는 몫과 지금 주가를 비교하는 숫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6월 30일 유니켐의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은 1,237.36억이고, 이를 그날 주식 수 9,018,783주로 나누면 BPS는 13,720원이다. 그런데 7월 30일에 5,000원짜리 신주 100만 주가 들어왔다. 증자 대금 50억을 더한 1,287.36억을 늘어난 주식 수 10,018,784주로 나누면 BPS는 약 12,849원이 된다. 주당순자산의 36% 가격으로 새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 한 주의 몫이 870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 두 BPS로 10월 12일 종가 5,000원의 PBR을 계산하면 6월 30일 기준 0.36배, 증자 반영 기준 0.39배다. 증자 반영 값에는 7월 이후의 손익이 들어 있지 않다. 3분기 실적이 아직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털에 걸린 PBR 0.30은 전일가 4,380원을 2025년 말 BPS 14,410원으로 나눈 값이라 기준일과 분모가 모두 다르다. 시가총액 500.9억을 연결 자본총계 1,226.3억으로 나눈 0.41이라는 숫자도 돌아다니는데, 분자는 증자 뒤 주식 수로, 분모는 증자 전 자본에 비지배지분 -11.0억까지 섞어 계산한 값이라 나는 쓰지 않는다.

표 5. PBR과 PER, 어떤 분자와 분모로 계산했나
지표 값 계산 판단
PBR(6/30 기준) 0.36배 5,000원 ÷ 지배 BPS 13,720원 사용
PBR(증자 반영) 0.39배 5,000원 ÷ pro forma BPS 약 12,849원 사용, 7월 이후 손익 미반영
포털 PBR 0.30배 4,380원 ÷ FY25 BPS 14,410원 전일가 기준
0.41배 0.41배 500.9억 ÷ 자본총계 1,226.3억 시점이 섞여 사용 안 함
PER 산출 불가 최근 12개월 지배순손실 약 -141억 적자
포털 PER -6.08 4,380원 ÷ FY25 EPS -720원 음수라 의미 없음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이익이 마이너스면 계산 자체가 의미를 잃는다. 유니켐의 최근 12개월 지배순손실은 약 141억이라 PER을 낼 수 없다. 발행가 5,000원은 액면가와 같고, 공교롭게도 10월 12일 종가와도 같다. 다만 장부상 한 주의 가치보다 한참 낮은 값이었다는 점에서, 이 증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늘리면서 동시에 모든 주주의 주당순자산을 끌어내렸다.

Loomia는 지난해 매출 4.19억에 자본이 마이너스인 미국 스타트업이다

8월 5일 장 마감 뒤 유니켐은 두 건의 공시를 연달아 냈다. 15시 38분의 합병 결정과 16시 07분의 타법인주식 취득 결정이다. 대상은 미국 회사 Loomia Technologies의 주식 2,753,881주, 지분 100%다. 취득금액은 600만 달러에 8월 4일 매매기준율 1,429원을 적용한 85.74억이고, 유니켐 자기자본의 6.48%다. 구조는 역삼각합병이다. 유니켐이 미국에 세운 자회사 Unichem Merger sub가 Loomia와 합쳐지면서 사라지고, Loomia가 남아 유니켐의 100% 자회사가 되는 방식이다. 미국 스타트업 인수에서 흔히 쓰는 틀이다.

표 6. Loomia 별도 재무(미감사, 1,429원/달러 환산)
항목 2024년 2025년
자산   0.35억
부채   4.41억
자본 4.89억 -4.06억(완전자본잠식)
매출 17.35억 4.19억
순손익 +5.47억 -5.09억
감사의견·감사인   '-'(미감사)

공시 표의 감사의견과 외부감사인 칸은 비어 있는 '-'다. 그러니 이 숫자는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수치다. 그 미감사 수치로 보더라도 Loomia는 1년 사이 매출이 17.35억에서 4.19억으로 4분의 1 밑으로 줄었고, 5.47억 이익이 5.09억 손실로 바뀌면서 자본이 -4.06억이 됐다. 인수가 85.74억은 지난해 매출의 약 20배다. 자본이 마이너스인 회사를 이 가격에 사는 이유는 숫자가 아니라 사업 계획에서 찾아야 하고, 회사는 그 계획을 정관 변경 안건으로 내놓았다.

임시주총 제1호 안건은 사업목적 추가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AI 로봇용 전자피부와 외장재, 촉각·압력 센서, 스마트피혁 같은 항목이 들어간다. Loomia의 창업자이자 CEO인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를 유니켐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올라갔다. 피혁 원단을 만들던 회사가 로봇 피부라는 새 사업 이름을 정관에 넣고, 그 사업을 해 온 사람을 이사회에 앉히는 구조다.

600만 달러는 현금, 주식, 조건부 CB로 나뉘고 본계약은 9월 말에도 체결 전이었다

표 7. Loomia 인수 대가 구성
대가 금액 시기·조건
현금 1차 USD 1.5M 9/30 예정이었다가 10/16으로 변경
현금 2차 USD 2.5M 2027-01-04
유니켐 보통주 USD 1.0M 2027-05-31 이전, 교부 수량 미정
언아웃 CB USD 1.0M 2028-12-30 또는 성과조건 달성 시, 전환가 미정
사이닝·리텐션 보너스 USD 0.3M 인수가 600만 달러에 미포함

대가 가운데 현금은 400만 달러이고, 나머지 200만 달러는 유니켐 주식과 성과조건부 전환사채로 치른다. 언아웃은 인수 뒤 정해진 성과를 달성해야 지급되는 대가를 말한다. 계약에는 유니켐이나 유니켐이 지정한 자가 이 CB의 최대 50%를 살 수 있는 콜옵션, 받은 주식은 1년·CB 전환주식은 2년 동안 팔지 못하게 하는 락업, 의결권 위임 약정이 붙어 있다. 공시 서식의 풋옵션 칸에는 '예'가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 기재된 내용은 유니켐 쪽의 콜옵션이다. 매도인이 유니켐에 주식을 되팔 권리는 적혀 있지 않다.

표 8. Loomia 인수 공시와 정정 이력
날짜 공시 바뀐 내용
8/5 합병 결정, 타법인주식 취득 결정 최초 취득예정일 2028-12-30
8/6 취득 결정 정정 취득예정일 2027-01-04로 앞당김
9/30 취득 결정 정정 1차 현금 USD 1.5M 지급일 9/30 → 10/16
10/13 현재 후속 공시 없음 본계약 체결·지급 공시 없음

일정은 두 번 바뀌었다. 취득예정일 2027년 1월 4일은 9월 정정에서 생긴 날짜가 아니다. 8월 6일 정정에서 처음의 2028년 12월 30일을 2년 가까이 앞당겨 정한 날짜다. 9월 30일 정정이 바꾼 것은 1차 현금 150만 달러의 지급일 하나뿐이고, 정정사유는 "본계약 체결 일정 지연으로 인한 현금 지급일자 변경"이었다. 9월 30일 시점에 본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10월 13일 현재 본계약 체결이나 1차 대금 지급을 알리는 후속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10월 27일 임시주총에는 Loomia 창업자 선임과 사내이사 해임이 함께 올라 있다

임시주총은 8월 31일 소집이 결의됐지만 그때는 안건이 '추후 확정'이었다. 9월 21일 장 마감 뒤 정정에서 처음으로 안건이 정해졌고, 9월 28일 정정에서 일시가 10월 22일에서 10월 27일 오전 10시로 바뀌었다. 같은 정정에서 매디슨 맥시 사내이사 선임이 추가됐고, 9월 21일 안에 있던 독립이사 후보 일레인 첸(Elaine Chen)은 빠졌다. 의결권 기준일은 9월 15일이다.

표 9. 10월 27일 임시주총 확정 안건(9/28 정정 기준)
안건 내용
제1호 정관 일부 변경: 로봇용 전자피부·외장재, 촉각·압력 센서, 스마트피혁 등 사업목적 추가
제2호 사내이사 안창현 해임
제3호 사내이사 매디슨 맥시(Loomia 창업자·CEO) 선임
제4호 독립이사 먼로 케네디 3세(Monroe D. Kennedy III) 선임
일시·기준일 10/27 10:00, 의결권 기준일 9/15

이 안건 목록과 따로 읽어야 하는 공시가 하나 있다. 7월 23일 장 마감 뒤 나온 횡령·배임혐의 발생 공시다. 혐의 대상은 사내이사 '안**'이고 혐의금액은 15억,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1,312.9억의 1.14%다. 발생일은 7월 10일이고 회사 내부감사에서 확인됐다. 공시에는 이름이 가려져 있고, 주총의 해임 안건에는 해임 사유가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공시만으로는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다. 이 공시는 혐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지 혐의가 확정됐다는 내용이 아니다.

경영권 주변의 갈등은 올해 초에도 있었다. 노익희 외 10인의 소수주주가 의안상정 가처분, 장부등열람 가처분, 검사인 선임을 법원에 신청했고, 3월 23일 결정은 의안상정 기각(회사가 주주제안을 받아들였다), 장부열람 일부 인용, 검사인 선임 인용이었다. 6월 1일에는 대표이사가 김진환에서 이종완으로 바뀌었다. 최대주주 법인의 대표인 김진환은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유니켐 등기임원이다.

1년 사이 주식 수는 소각, 병합, 증자를 차례로 거쳤다

표 10. 2026년 발행주식수 변천
날짜 사건 발행주식수
3/19 자사주 4,046,516주 이익소각 90,187,837주
6/16 10주를 1주로 병합(액면 500원 → 5,000원), 6/12~6/29 거래정지 후 6/30 재상장(기준가 3,960원) 9,018,783주
7/30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00,000주 10,018,783주
9/10 41회 BW 1주 행사분 상장 10,018,784주

반기보고서가 적은 6월 30일 발행주식수는 9,018,783주다. 여기에 증자 100만 주와 BW 행사 1주를 더하면 지금의 10,018,784주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자본금은 496.49억인데 발행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한 액면총액보다 45.55억이 많다.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서 없애는 이익소각은 주식 수만 줄이고 자본금은 그대로 두기 때문이다. 유니켐의 이익소각은 2023년 4월 4일 861,302주, 2025년 7월 21일 4,202,648주, 2026년 3월 19일 4,046,516주로 병합 전 기준 누적 9,110,466주이고, 여기에 옛 액면가 500원을 곱하면 정확히 45.55억이 나온다. 6월 30일 기준 남은 자기주식은 0주다.

자사주 소각은 이익잉여금에도 흔적을 남겼다. 2025년 말 +70.7억이던 이익잉여금은 6월 30일 -43.3억 결손으로 돌아섰다. 상반기 순손실과 자사주 소각 50.8억이 함께 빠져나간 결과다. 상반기 현금흐름표에는 자사주 취득에 쓴 27.4억도 잡혀 있다.

주가보다 행사가가 높은 BW와 CB만으로도 잠재 주식이 35.5%다

표 11. 남아 있는 잠재 주식(현재 주가 5,000원)
종류 잠재 주식 수 행사·전환가 기간
41회 BW 잔여 3,182,571주 9,140원 ~2028-10-10
40회 CB 369,565주 16,560원 2026-09-16부터 전환청구
합계 3,552,136주   현재 주식 수의 35.5%
별도: Loomia 대가 USD 1.0M 보통주 + USD 1.0M 언아웃 CB 수량·전환가 미정  

BW는 정해진 값에 새 주식을 살 권리가 붙은 채권이고, CB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행사되면 주식 수가 늘어난다. 유니켐에 남은 두 종류를 합치면 3,552,136주로 지금 발행주식수의 35.5%다. 지금은 두 행사가 모두 주가 5,000원보다 높아서 당장 주식으로 바뀔 유인은 작다. 반대로 주가가 행사가 근처로 올라오면 그만큼 새 주식이 시장에 나올 길이 열린다. Loomia 대가로 줄 보통주 100만 달러어치와 언아웃 CB 100만 달러어치는 이 숫자에 들어 있지 않다.

상반기 적자는 2분기에 매출총이익이 사라지고 이자비용이 두 배가 되며 커졌다

표 12. 연결 실적 흐름
기간 매출 영업손익 순손익
2024년 682.2억 -62.7억 -102.3억
2025년 1,062.4억 -5.7억 -65.6억
2025년 상반기 525.3억 +16.6억 +12.8억
2026년 상반기 505.2억 -41.7억 -64.7억
2025년 2분기(3개월) 308.7억 +4.6억 +1.9억
2026년 2분기(3개월) 309.6억 -29.3억 -36.8억

8월 18일 정정된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상반기 연결 매출은 505.2억, 영업손실 41.7억, 순손실 64.7억이다. 순손실 가운데 지배주주 몫은 63.2억이고 기본주당손실은 699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98.4억, 영업손실 38.9억, 순손실 61.6억이다.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6억, 순이익 12.8억에서 1년 만에 방향이 바뀌었다.

변화가 몰린 곳은 2분기 3개월이다. 2분기 매출은 309.6억으로 전년 2분기 308.7억과 거의 같았다. 그런데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44.5억에서 1.8억으로 줄었다. 물건을 팔아 남긴 돈이 거의 사라지니 영업손익은 +4.6억에서 -29.3억, 순손익은 +1.9억에서 -36.8억이 됐다. 포털 재무 화면에 걸린 매출 309.6억, 영업손실 29.3억, 순손실 36.8억은 이 2분기 3개월 숫자이고 반기 누적이 아니다.

순손실이 영업손실보다 23억 더 큰 이유는 금융비용이다. 상반기 금융비용은 40.0억으로 금융수익 18.5억을 크게 넘었다. 현금흐름표의 이자비용은 39.1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7억의 두 배가 넘는다. 영업에서 적자가 나는 해에 이자 부담까지 두 배가 되면 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빠르게 커진다.

차입성 부채는 753억인데 현금은 17억이고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표 13. 6월 30일 연결 재무상태와 상반기 현금흐름
항목 값 비고
자산총계 2,202.3억  
부채총계 976.0억 부채비율 79.6%
자본총계 1,226.3억 지배 1,237.4억, 비지배 -11.0억
차입성 부채 약 753억 단기 285.1억, 유동성장기 22.3억, 장기 197.7억, 사채 247.7억
현금 17.0억  
이익잉여금 -43.3억 2025년 말 +70.7억
영업활동 현금흐름 -67.7억  
투자활동 현금흐름 +75.1억 FVPL 금융자산 처분 189.0억, 사업결합 -58.5억, 유형자산 -43.1억
재무활동 현금흐름 -3.9억 자사주 취득 -27.4억 포함

부채비율 79.6%만 보면 무거운 회사로 읽히지 않는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라 자본이 1,226억으로 큰 이 회사에서는 낮게 나온다. 그런데 부채 976억 가운데 이자가 붙는 차입금과 사채가 약 753억이고, 장부상 현금은 17.0억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으로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말하는데, 상반기에 이 숫자가 -67.7억이었다. 본업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회사는 FVPL 금융자산 189.0억을 팔아 사업결합과 설비투자, 자사주 취득을 메웠다.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것은 투자를 줄여서가 아니라 들고 있던 금융자산을 현금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 재무 위에 Loomia 인수 대금이 얹힌다. 현금으로 나갈 몫만 400만 달러, 8월 환율로 약 57억이다. 상반기 말 현금 17.0억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관리종목과 불성실공시 이력이 있고 올해 3월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이었다

유니켐의 거래소 이력은 깨끗하지 않다. 2010~2011년과 2014~2015년 두 차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2013~2015년 사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다섯 번 지정됐다. 2015~2016년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고 2016년 9월 28일 상장유지 결정이 났다. 올해 3월 5일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3월 6일 연장), 같은 시기 채권시장에서 투자유의채권 지정예고와 지정이 있었다. 주가는 3월 5일 -29.96%, 3월 6일 -16.42%였는데, 날짜가 겹칠 뿐 둘 사이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은 시장경보, 관리종목, 거래정지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흔히 하는 오해와 공시가 실제로 말하는 숫자

표 14. 유니켐에 대한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포털 PBR 0.30이라 극단적 저평가다 0.30은 전일가 4,380원 ÷ FY25 BPS 14,410원. 10/12 기준 0.36배(6/30), 증자 반영 0.39배
자본 1,226억이니 PBR은 0.41배다 증자 후 주식 수와 증자 전 자본(비지배 포함)을 섞은 값
매출 309.6억, 순손실 36.8억이 반기 실적이다 2Q26 3개월 수치. 반기는 505.2억 / -41.7억 / -64.7억
52주 최고 14,220원에서 3분의 1이 됐다 10:1 병합 수정주가, 원주가 1,422원. 병합 후 최고 7,680원
최대주주가 증자했으니 재무 여력이 탄탄하다 최대주주 법인 자본 -38.1억, 50억 중 25억은 특수관계인 차입
시가보다 싸게 준 특혜성 증자다 발행가 5,000원은 액면가이자 10/12 종가와 같음. 다만 BPS 13,720원보다 낮아 희석
9/30 정정으로 인수가 2027년 1월로 밀렸다 2027-01-04는 8/6 정정 날짜. 9/30은 1차 현금 지급일만 10/16으로
Loomia 자본잠식은 감사받은 숫자다 감사의견·감사인 '-'의 미감사 수치
매도인 풋옵션이 있다 기재 내용은 유니켐의 CB 최대 50% 콜옵션, 락업, 의결권 위임
횡령 혐의 사내이사가 해임 대상과 같은 사람이다 공시엔 '안**'뿐이고 해임 안건엔 사유가 없어 확인 불가
8월에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8/7 지정예고, 8/10 투자주의. 투자경고 지정 없음
자동차부품 회사다 분류는 자동차부품이지만 상반기 매출 25.5%는 엔터
이번 인수로 희석은 없다 BW·CB만 35.5%, Loomia 대가 주식·언아웃 CB 별도

표에서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PBR이다. 0.30, 0.36, 0.39, 0.41이 모두 같은 회사의 PBR처럼 돌아다니는데, 어떤 주가와 어떤 자본으로 나눴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나는 10월 12일 종가와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을 기준으로 0.36배와 0.39배를 함께 쓴다. 두 번째 함정은 포털의 분기 숫자다. 2분기 3개월 손실을 반기 실적으로 읽으면 상반기 적자를 절반 가까이 작게 보게 된다.

10월 16일과 27일, 그리고 3분기 보고서에서 나는 세 가지를 확인한다

첫 번째 날짜는 10월 16일이다. 9월 30일 정정에서 미룬 Loomia 1차 현금 150만 달러의 지급 예정일이다. 본계약 체결과 대금 지급이 공시로 나오는지, 아니면 다시 정정이 나오는지가 이 인수가 실제로 굴러가는지를 보여 주는 첫 숫자다. 두 번째는 10월 27일 임시주총 결과다. 사업목적 추가와 Loomia 창업자 선임, 사내이사 해임 안건의 결과는 공시로 확인하면 된다.

세 번째는 3분기 보고서다. 2분기에 1.8억까지 줄어든 매출총이익이 회복됐는지, 이자비용이 계속 반기 40억 속도로 나가는지, 그리고 7월 이후 손익을 반영한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이 얼마인지를 볼 생각이다. 그 숫자가 나와야 증자 반영 BPS 약 12,849원이 실제로 어디까지 내려왔는지 확인되고, 그때 비로소 5,000원이라는 가격이 장부가의 몇 배인지 다시 계산된다.

관련 글: 에스엠벡셀, 계열 5개사가 89%를 쥐고 전지가 영업이익 58%를 낸다 / 수성웹툰, 자본금이 시가총액의 7배인 회사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8월 18일 정정본),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의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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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054930, 코스닥)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에서 상한가 22,650원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월 8일 종가 17,440원보다 29.87% 오른 값이다. 그런데 이날 회사가 낸 공시도, 거래소가 내린 조치도 없었다. 가장 최근 공시는 7거래일 전인 9월 30일 장 마감 뒤에 나온 계약기간 연장 정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에서 오른 이유를 짐작하지 않는다. 대신 22,650원이 무엇을 사는 가격인지를 재무, 지분, 공시 구조로 들여다본다.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걸리는 숫자가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0.3억원 가운데 31%인 18.6억원을, 매출의 1.5%밖에 안 되는 임대 사업이 냈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고, 그래서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별도 재무제표에서 가져왔고, 연간 숫자는 2026년 2월 4일 나온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의 2025년 개별 실적을 썼다. 유신은 종속회사가 없어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지 않는다. 시장은 코스닥이고 WICS 업종은 건설이다. 상장주식은 3,000,000주이고 자기주식과 우선주는 없으므로, 주당 숫자는 모두 300만 주로 나눴다.

유신 로고. 출처: 유신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유신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상한가 22,650원에는 회사 공시도 거래소 조치도 없었다

10월 12일 유신은 시가 17,63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17,230원까지 밀려 전 거래일 종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 뒤 상한가인 22,650원에 닿았고 그 값에서 장을 마쳤다. KRX 정규장 거래량은 431,865주, 거래대금은 93.09억원이었다. 포털이 보여 주는 NXT 포함 통합값은 거래량 435,619주, 거래대금 93.94억원으로 조금 더 크다. 종가는 통합 최종가도 22,650원이고 애프터마켓에서 움직인 값이 없었다. 두 값의 차이는 거래량과 거래대금뿐이라,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값만 쓴다.

표 1. 10월 12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22,650원 (상한가) 22,650원
전일 대비 +5,210원 (+29.87%) +5,210원
시가 / 고가 / 저가 17,630 / 22,650 / 17,230원 같음
거래량 431,865주 435,619주
거래대금 93.09억원 93.94억원
회전율 14.40% 14.52%
시가총액 679.5억원 679.5억원

회전율은 하루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4.4%라는 것은 상장주식 일곱 주 가운데 한 주꼴로 그날 주인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최대주주 측이 가진 주식을 빼고 시장에 남은 주식만 놓고 계산하면 약 28.4%가 된다. 직전 거래일인 10월 8일 KRX 거래량은 2,970주였으니 하루 사이에 약 145배로 불어난 셈이다. 같은 날 거래소는 시장경보도 거래정지도 내리지 않았고, 유신은 관리종목, 불성실공시법인, 저유동성 종목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2026년 들어 이 종목에 대한 거래소 시장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

표 2.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KRX 일별 시세
일자 시가 고가 저가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10/2 17,640 17,800 17,510 17,640 +1.09% 3,217주 0.57억
10/6 17,700 17,770 17,480 17,620 -0.11% 5,390주 0.95억
10/7 17,990 17,990 17,230 17,460 -0.91% 5,222주 0.92억
10/8 17,660 17,660 17,260 17,440 -0.11% 2,970주 0.51억
10/12 17,630 22,650 17,230 22,650 +29.87% 431,865주 93.09억

10월 3일은 개천절,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표에 없다. 10월 첫 주 유신의 종가는 17,440원에서 17,640원 사이에 머물렀고, 하루 거래량은 2,970주에서 5,390주였다. 거래대금으로 바꾸면 하루 1억원이 안 됐다. 그렇게 조용하던 종목이 하루 만에 93억원어치 거래되며 가격제한폭 끝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런 날 갖가지 재료 이야기가 돌지만, 내가 확인할 수 있는 회사 공시와 거래소 기록에는 이 움직임에 대응하는 내용이 없다. 그러니 이 글은 이유 대신 가격 아래의 숫자를 본다.

22,650원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값이다

상한가로 크게 오른 날이지만 기간을 넓혀 보면 그림이 다르다. 10월 12일 종가 22,650원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와 정확히 같다. 올해 수익률이 0.00%라는 뜻이다. 1년 전인 2025년 10월 10일 21,350원과 비교해도 6.09% 높은 데 그친다. 52주 최고가는 4월 13일의 29,150원, 최저가는 7월 30일의 14,300원이다. 종가는 고점보다 22.3% 낮고 저점보다 58.4% 높은 자리에 있다. 7월 말 바닥에서 올라온 폭의 상당 부분을 10월 12일 하루가 만들었다.

표 3. 기준일별 수익률과 52주 가격대 (10월 12일 종가 22,650원 기준)
비교 기준 날짜 기준 가격 종가와의 차이
1개월 전 2026-09-11 18,420원 +22.96%
3개월 전 2026-07-10 17,070원 +32.69%
1년 전 2025-10-10 21,350원 +6.09%
연초(2025년 마지막 거래일) 2025-12-30 22,650원 0.00%
52주 최고가 2026-04-13 29,150원 -22.3%
52주 최저가 2026-07-30 14,300원 +58.4%

유신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차트에서 9월 하순에 솟았다가 꺼진 자국이 눈에 띈다. 9월 21일 유신은 공시 없이 장중 22,000원(+23.1%)까지 올랐다가 18,860원(+5.54%)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92,054주, 거래대금은 37.3억원이었다. 그 상승분은 9월 30일 종가 17,420원까지 모두 되돌려졌다. 8월 19일에도 거래량이 119,366주로 불어나며 장중 20,000원을 찍은 날이 있었다.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종가는 17,420원에서 18,860원 사이의 좁은 상자 안에 있었고, 10월 12일은 그 상자를 한 번에 뚫은 날이다.

유신은 설계와 감리, 건설사업관리를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이고 매출의 81%가 용역이다

유신은 2002년 1월 1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본금은 150억원, 주식 액면가는 5,000원이고 상장주식수 3,000,000주는 상장 이후 바뀐 적이 없다. 반기보고서의 사업부문은 네 개다. 설계와 감리, 건설사업관리(CM)를 묶은 용역 부문,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꺼번에 맡는 건설(EPC) 부문, 분양 부문, 그리고 보유 건물을 빌려주는 임대 부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2,205.9억원 가운데 용역이 1,789.0억원으로 81%를 차지한다. 설계와 감리가 이 회사 매출의 몸통이다.

종속회사는 없고 관계기업이 두 곳 있다. 청신레저(회사 지분 35.00%, 장부가 11.4억원)와 동양그린에너지(27.78%, 20.7억원)다. 올해 상반기 이 두 관계기업에서 나온 관계기업투자손익은 마이너스 4.1억원이었다. 청신레저는 뒤에서 담보 이야기를 할 때 다시 나온다. 반기보고서에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 주식선택권에 관한 기재가 없다. 주식수가 늘어날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지분 구조는 단순하다.

상반기 영업이익 60.3억원은 사실상 2분기 한 분기에서 나왔다

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2,20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7% 늘었다.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79.1% 늘었고, 순이익은 54.9억원으로 31.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인데, 상반기 기준 2.73%다. 매출 100원을 올려 본업에서 2.7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반기 숫자를 분기로 나눠 보면 사정이 더 분명해진다. 1분기에는 영업손실 약 7.6억원을 냈고, 2분기 한 분기에만 영업이익 67.9억원을 냈다.

표 4. 2026년 상반기 실적을 분기로 나눈 값 (별도, 억원)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1분기 (반기에서 2분기를 뺀 값) 1,086.0 약 -7.6 약 3.7 -0.7%
2분기 단독 1,119.9 67.9 51.2 6.1%
상반기 누적 2,205.9 60.3 54.9 2.73%
전년 동기 대비 +24.7% +79.1% +31.9% -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다. 다음(Daum) 시세 화면에는 유신의 매출이 1,119.9억원, 순이익이 51.2억원으로 표시된다. 이 두 숫자는 반기보고서의 2분기 단독 3개월 값과 똑같다. 연간 매출도 반기 매출도 아니다. 이 숫자를 연간 값으로 읽고 PER을 계산하면 엉뚱한 결론이 나온다. 이 글에서 연간 숫자는 2025년 개별 실적, 반기 숫자는 반기보고서 누적값만 쓴다.

영업이익의 31%는 매출의 1.5%인 임대가 낸다

반기보고서 주석 33번에는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온다. 이 표를 펼치면 이 회사 이익이 어디서 나오는지가 드러난다.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용역 부문의 영업이익은 25.1억원이고 이익률은 1.4%다. 반면 매출 33.4억원에 불과한 임대 부문이 영업이익 18.6억원을 냈다. 임대는 매출 비중 1.5%로 전체 영업이익의 31%를 만들었다.

표 5. 2026년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반기보고서 주석 33, 억원)
부문 매출 매출 비중 영업이익 영업이익 비중 이익률
용역 (설계·감리·CM) 1,789.0 81.1% 25.1 41.6% 1.4%
건설 (EPC) 378.8 17.2% 14.9 24.7% 3.9%
분양 4.8 0.2% 1.7 2.8% 35.4%
임대 33.4 1.5% 18.6 30.8% 55.7%
합계 2,205.9 100% 60.3 100% 2.73%

나는 이 표를 이렇게 읽는다. 유신의 본업인 엔지니어링 용역은 규모는 크지만 남기는 돈이 얇다. 1,789억원어치 일을 하고 25억원을 남겼다. 이익의 바닥을 받쳐 주는 것은 보유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이고, 그 위에 EPC가 얹혀 있다. 시장에서는 유신을 흔히 설계 회사로 부르지만, 상반기 이익 구조만 놓고 보면 설계 회사이면서 동시에 작은 부동산 임대 회사다. 이 점은 뒤에서 볼 투자부동산 907.5억원과 맞물린다.

EPC의 대표 건인 경주 폐기물시설은 준공확인서가 나오지 않아 계약기간이 한 달 늘었다

EPC 매출은 2024년 14.5억원에서 2025년 414.3억원으로 커졌고, 올해 상반기에만 378.8억원이 잡혔다. 그 대표 건이 경주에코에너지의 폐기물처리시설 공급계약이다. 계약금액은 400.4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1.79%다. 발주처의 옛 이름은 청경에너지였고, 2026년 7월 15일 경주에코에너지로 상호를 바꿨다. 반기보고서 수주 현황표에는 아직 옛 이름이 적혀 있다.

표 6. 9월 30일 경주에코에너지 공급계약 정정공시 내용
항목 내용
공시 시각 2026-09-30 15:41 (장 마감 뒤)
발주처 경주에코에너지 (2026-07-15 청경에너지에서 상호 변경)
계약금액 400.4억원 (40,042,300,000원)
최근 매출액 대비 11.79%
계약 종료일 2026-09-30 → 2026-10-30
누적 수금 362.98억원 (90.65%)
잔금 조건 계약금액의 10%, 준공확인서 발급 뒤 수령
준공확인서 미발급

회사가 적은 정정사유는 "준공 조건 협의에 따른 계약기간 변경"이다. 시공은 끝났지만 발주처의 준공확인서가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계약 종료일을 한 달 미뤘다. 계약금액의 90.65%인 362.98억원은 이미 받았고, 남은 10%인 약 40억원은 준공확인서가 나와야 들어온다. 이 공시는 새 수주가 아니라 기존 계약의 기간 연장이다. 공시 뒤 이틀 동안 주가는 +0.17%, +1.09% 움직이는 데 그쳤다.

PBR 0.34배와 PER 4.97배는 하루 늦은 숫자이고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0.43배와 6.46배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 주가가 1년치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 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고, 1배보다 낮으면 장부상 순자산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뜻이다. 포털에는 유신의 PER이 4.97배, PBR이 0.34배로 떠 있다. 그런데 이 두 값은 모두 전일가 17,440원으로 계산한 것이고, PBR의 분모도 2025년 말 BPS 51,711원이다. 10월 12일 종가와 반기 말 자본으로 다시 계산하면 숫자가 달라진다.

표 7. 10월 12일 종가 22,650원으로 다시 계산한 가격 지표
지표 포털 표시 (전일가 17,440원) 종가 기준 재계산 분모
PER (2025 연간) 4.97배 6.46배 2025 개별 EPS 3,507원 (순이익 105.2억 ÷ 300만 주)
PER (최근 4개 분기) - 5.73배 EPS 3,950원 (2H25 63.6억 + 1H26 54.9억 = 118.5억)
PBR 0.34배 (2025말 BPS 51,711원) 0.43배 반기 말 BPS 52,640원 (자본 1,579.2억 ÷ 300만 주)
배당수익률 - 3.97% 2025 결산 주당배당금 900원

2025년 개별 실적은 매출 3,855.0억원, 영업이익 92.4억원, 세전이익 120.8억원, 순이익 105.2억원이다. 여기서 나온 EPS 3,507원으로 나누면 PER은 6.46배다. 최근 4개 분기를 더한 순이익 118.5억원으로 계산하면 EPS는 3,950원, PER은 5.73배가 된다. 나는 어느 한쪽만 골라 쓰지 않고 두 값을 함께 둔다. 1분기 적자와 2분기 흑자가 이렇게 크게 갈리는 회사에서 어느 기간을 고르느냐에 따라 배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2025년 결산배당은 주당 900원, 총 27억원이었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97%다.

2024년 숫자는 따로 이야기해야 한다. 2024년 순이익은 244.2억원으로 영업이익 58.1억원의 네 배가 넘는다. 회사는 2026년 2월 4일 공시에서 2024년 당기순이익에 유형자산처분이익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2024년 숫자는 연결 기준이고 2025년 숫자는 개별 기준이다. 기준이 다르고 일회성 이익이 섞인 해이므로, 나는 2024년 순이익을 이 회사의 평소 이익 수준으로 쓰지 않고 2025년과 나란히 놓고 증감률을 내지도 않는다.

현금과 단기금융자산은 시가총액과 비슷하지만 단기차입금을 빼면 순현금은 시가총액의 절반이다

유신의 시가총액은 10월 12일 종가로 679.5억원이다. 반기 말 재무상태표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7.6억원, 단기기타금융자산은 528.0억원이다. 둘을 더하면 675.6억원으로 시가총액과 거의 같다. 여기까지만 보면 "현금만으로 시가총액이 채워진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같은 재무상태표에 단기차입금 330억원이 있다. 연말 290억원에서 40억원 늘었다.

표 8. 반기 말 현금성 자산과 차입금, 그리고 순현금 (억원)
항목 2026년 6월 말 비고
현금및현금성자산 147.6 2025년 말 318.1억에서 약 170억 감소
단기기타금융자산 528.0  
현금 + 단기금융자산 675.6 시가총액 679.5억과 비슷
단기차입금 330.0 2025년 말 290억
순현금 약 345.6 시가총액의 약 51%
장기기타금융자산 259.7 순현금 계산에 넣지 않음
리스부채 유동 24.5 / 비유동 67.8  

순현금은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값이다. 유신의 순현금은 약 345.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약 51%다. 장기기타금융자산 259.7억원은 쓰임이 묶여 있는지를 공시에서 확인하지 못해 계산에 넣지 않았다. 여기에 리스부채가 유동 24.5억원, 비유동 67.8억원 따로 있다. 순현금만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이 설명된다. 다만 이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은 발주처가 미리 낸 돈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뒤의 운전자본 절에서 확인한다.

투자부동산 907.5억원은 공정가치가 장부보다 78.6억원 높지만 담보로 묶여 있다

반기 말 투자부동산 장부가는 907.5억원이다. 토지가 658.8억원, 건물이 248.6억원이다. 유신은 투자부동산을 원가법으로 측정한다. 원가법은 사들인 값에서 감가상각만 빼 장부에 올리는 방식이라, 시세가 올라도 장부가는 그대로다. 주석에 적힌 공정가치는 986.1억원이라 장부에 반영되지 않은 차이가 약 78.6억원 있다. 앞에서 본 임대 부문 영업이익 18.6억원이 바로 이 부동산에서 나온다.

표 9. 투자부동산과 담보 제공 현황
항목 내용
투자부동산 장부가 907.5억원 (토지 658.8억, 건물 248.6억)
측정 방식 원가법
주석상 공정가치 986.1억원 (장부 대비 +78.6억)
담보 제공 차입금 상환과 지급보증을 위한 담보
청신레저 차입 담보 서울 용산구 갈월동 토지·건물, 69억원
청신레저 차입 하나은행 80억원
담보기간 2027-03-22까지 연장 (2026-03-20 정정공시)

이 부동산은 차입금 상환과 지급보증을 위한 담보로 잡혀 있다. 그와 별도로 유신은 관계기업 청신레저의 하나은행 차입 80억원에 서울 용산구 갈월동 토지와 건물로 69억원의 담보를 대 주고 있다. 청신레저는 유신이 35.00%를 갖고, 최대주주 전경수 회장이 40%를 가진 회사다. 이 담보기간은 2026년 3월 20일 정정공시로 2027년 3월 22일까지 늘었다. 회사 자산이 최대주주가 지분을 가진 관계기업의 빚을 받치고 있는 구조다.

담보와 관련한 공시 이력도 있다. 2024년 8월 19일 거래소는 유신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담보제공 결정 공시를 늦게 낸 일 등 세 건이 사유였다. 같은 달 30일 지정유예로 결정돼 실제 지정은 되지 않았고 벌점은 6.0점이었다. 자산 대비 싸다는 말의 근거는 대부분 금융자산과 부동산에서 나오는데, 그 부동산은 이렇게 담보로 묶여 있다.

미청구자산은 자본의 55%이고 그 반대편에 초과청구공사 1,172억원이 있다

엔지니어링과 건설 회사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계정이 미청구자산과 초과청구공사다. 미청구자산은 일을 진행해 매출로 잡았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이다. 초과청구공사는 그 반대로, 진행한 일보다 더 많이 청구해 미리 받은 금액이고 부채로 잡힌다. 유신의 반기 말 미청구자산은 867.2억원으로 연말 772.5억원보다 94.7억원 늘었다. 자본 1,579.2억원의 54.9%에 해당한다. 매출채권 284.5억원까지 더하면 받을 돈은 1,151.7억원이다.

표 10. 반기 말 운전자본 관련 계정 (억원)
항목 2026년 6월 말 비고
미청구자산 867.2 2025년 말 772.5억, 자본의 54.9%
매출채권 284.5 미청구자산과 합계 1,151.7억
초과청구공사 (유동부채) 1,172.0 2025년 말 1,117.7억
유동자산 1,996.4  
유동부채 1,790.5  
유동비율 111.5% 유동자산 ÷ 유동부채

반대편 유동부채에는 초과청구공사 1,172.0억원이 있다. 미청구자산보다 크다. 발주처에서 미리 받은 돈이 이만큼 쌓여 있고, 앞에서 본 금융자산이 많은 이유의 일부가 여기에 있다. 유동자산 1,996.4억원을 유동부채 1,790.5억원으로 나눈 유동비율은 111.5%다. 금융자산을 순수한 여윳돈으로 보고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이 연결 고리를 놓치게 된다.

상반기 순이익 54.9억원이 들어오는 사이 영업현금흐름은 134.2억원 빠져나갔다

영업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으로 실제로 벌어들이거나 써 버린 현금이다. 순이익이 장부상의 이익이라면 영업현금흐름은 통장에 찍힌 돈에 가깝다. 유신의 올해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4.2억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 플러스 199.8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된 원인은 운전자본 증가 264.5억원이다. 미청구자산이 늘어난 만큼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표 11. 2026년 상반기 현금흐름 (억원)
구분 2026년 상반기 비고
순이익 54.9  
영업현금흐름 -134.2 전년 동기 +199.8
운전자본 증감 -264.5 영업현금흐름 적자의 주된 원인
투자현금흐름 -37.3  
재무현금흐름 -3.2 단기차입 순증 +40, 배당 -27, 리스 -16.4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 147.6 2025년 말 318.1

투자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7.3억원, 재무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2억원이었다. 재무 쪽을 뜯어보면 단기차입을 40억원 늘렸고, 배당으로 27억원, 리스료로 16.4억원을 내보냈다. 순이익 54.9억원은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현금은 반년 사이 318.1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절반 아래가 됐다. 빚을 늘려 배당을 낸 반기였다는 점은 이 회사의 이익 숫자를 읽을 때 같이 떠올려야 한다.

2025년 4월 공시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에는 그해 8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왔다

고객 쪽에서 확인해 둘 공시가 있다. 2025년 4월 4일 유신은 국내 한 공공기관으로부터 3개월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공시 제목은 '거래처와의 거래중단'이었다. 이 공시에 적힌 해당 기관 매출은 2,456.1억원으로, 공시 시점 기준 2024년 매출의 72%였다.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찰 제한은 새 일감을 따지 못한다는 뜻이라 무게가 크다.

2025년 8월 18일 법원은 회사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처분의 효력은 취소소송 1심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됐다. 그 뒤로 이 건에 관한 후속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이 처분이 걸려 있다는 사실은 계약잔고를 볼 때 함께 머릿속에 넣어 둔다.

6월 말 계약잔고는 1조 1,362억원이고 올해 새로 공시한 수주는 필리핀 교량 건설사업관리 한 건이다

반기 말 유신의 계약잔고는 1조 1,362억원이다. 2025년 매출 3,855.0억원의 약 2.9배다. 관급 설계가 3,17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해외가 3,120억원으로 그다음이다. 엔지니어링 용역은 몇 년에 걸쳐 진행되므로 잔고가 매출의 몇 배라는 것은 앞으로 몇 년 치 일감이 쌓여 있다는 의미다.

표 12. 2026년 6월 말 계약잔고 구성 (억원)
구분 계약잔고 비중
설계 (관급) 3,170 27.9%
설계 (민간) 1,874 16.5%
건설사업관리 (CM) 2,225 19.6%
EPC 973 8.6%
해외 3,120 27.5%
합계 11,362 100%

2026년에 나온 신규 수주 공시는 2월 13일의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 바탄-카비테 연결교량 건설사업관리 계약 한 건이다. 계약금액은 유신 지분 51.29%를 반영해 911.4억원이고 기간은 84개월이다. 7년에 걸쳐 나눠 매출로 잡히는 일감이라, 한 해 매출에 더해지는 몫은 계약금액보다 훨씬 작다.

최대주주 측은 49.33%를 갖고 있고 나머지 50.67%는 시장에 있다

최대주주 전경수 회장은 1,115,324주(37.18%)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합친 최대주주 측 지분은 1,479,881주(49.33%)다. 2026년 5월 8일 대량보유보고서 기준이고, 이 주식에 걸린 담보, 신탁, 대차 계약은 없다. 보고서에는 49.32%로 적혀 있지만 1,479,881주를 300만 주로 나누면 49.33%라서 계산값을 쓴다. 차이는 끝자리 절사에서 생겼다.

표 13. 지분 구조 (상장주식 3,000,000주)
구분 주식수 지분율
전경수 회장 1,115,324주 37.18%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인 포함) 1,479,881주 49.33%
최대주주 측 외 약 1,520,119주 50.67%
외국인 81,760주 2.73%
자기주식 0주 0%
소액주주 (2025년 말) - 47.52%

임원 쪽 변화도 두 건 있었다. 전종호 부사장(비등기)은 2026년 3월 9일 장내에서 2,956주를 주당 22,483원에 샀다. 4월 30일에는 임원 퇴임으로 김충한, 장효완 두 사람이 특별관계에서 빠졌다. 10월 12일을 앞뒤로 최대주주 측 지분이 바뀌었다는 공시는 없다.

여기서 바로잡을 오해가 하나 있다. 유신이 잘 튀는 이유를 흔히 유통주식이 적어서라고 말하는데, 최대주주 측 바깥에 약 152만 주, 전체의 50.67%가 있다. 유통주식은 적지 않다. 얇은 것은 거래량이다. 10월 첫 주에는 하루 2,970주에서 5,390주가 거래됐고, 9월 이후로는 대체로 하루 3천 주에서 1.4만 주, 10월 12일 직전 20거래일 중간값은 약 7천 주였다. 그 사이 8월 19일 119,366주, 9월 21일 192,054주처럼 갑자기 불어나는 날이 끼어 있었다. 평소 거래가 이렇게 얇으니 공시가 없는 날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 이 종목은 2022년 7월 6일 투자경고종목, 9월 5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 2023년 7월 11일에는 단기과열 지정예고를 받은 이력이 있다.

포털 숫자와 뉴스 제목으로 유신을 볼 때 생기는 오해 아홉 가지를 공시 숫자로 바로잡는다

오해 교정 절이다. 아래 왼쪽은 포털 화면이나 시장의 해석에서 쉽게 나오는 말이고, 오른쪽은 반기보고서와 공시로 확인한 사실이다. 앞에서 한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PBR 0.34배짜리 초저평가주" 0.34배는 전일가 17,440원을 2025년 말 BPS 51,711원으로 나눈 낡은 값이다. 10월 12일 종가와 반기 자본 1,579.2억원으로 다시 계산하면 0.43배다.
"PER 5배도 안 된다" 포털 4.97배는 전일가 기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5 EPS 3,507원으로 6.46배, 최근 4개 분기 EPS 3,950원으로 5.73배다.
"현금이 시총만큼 있다" 현금 147.6억 + 단기금융자산 528.0억 = 675.6억으로 시총 679.5억과 비슷하다. 단기차입금 330억을 빼면 순현금은 약 345.6억이다. 유동부채에는 발주처에서 미리 받은 초과청구공사 1,172.0억도 있다.
"2024년에 244억을 벌었다" 2024년 영업이익은 58.1억이고 순이익에는 유형자산처분이익이 포함됐다(회사 공시). 2024는 연결 기준이라 2025 개별 실적(순이익 105.2억)과 기준이 다르다.
"설계 본업이 이익을 낸다" 상반기 용역 매출 1,789.0억의 영업이익은 25.1억(1.4%)이다. 매출의 1.5%인 임대(33.4억)가 영업이익 18.6억, 전체의 31%를 낸다.
"순이익이 늘었으니 현금도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54.9억이지만 영업현금흐름은 -134.2억이다. 미청구자산이 772.5억에서 867.2억으로 늘었고 현금은 318.1억에서 147.6억으로 줄었다.
"경주 폐기물시설 공시는 호재다" 9월 30일 정정은 준공확인서 미발급으로 종료일을 9/30에서 10/30으로 미룬 계약기간 연장이다. 잔금 10%는 준공확인서 발급 뒤 받는다. 공시 뒤 이틀 주가는 +0.17%, +1.09%였다.
"유통주식이 적어서 잘 튄다" 최대주주 측 외 주식이 약 152만 주(50.7%)다. 얇은 것은 하루 수천 주 수준의 거래량이다.
"10/12 상승은 특정 수주·정책 재료 덕분" 대응하는 회사 공시는 없다. 2026년 신규 수주 공시는 2월 13일 필리핀 CM 계약 1건뿐이다.

이 가운데 마지막 줄은 특히 조심한다. 상한가가 나온 날에는 뉴스가 재료를 붙이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시장의 해석이다. 내가 이 글에서 단정형으로 쓴 문장은 모두 반기보고서와 DART·KIND 공시, KRX 시세로 확인한 것이다. 그 바깥의 설명은 이 글에 넣지 않았다.

다음 공시가 나오면 나는 경주 건 준공확인서와 3분기 미청구자산부터 확인한다

가장 먼저 볼 것은 경주에코에너지 건이다. 공시상 계약 종료 예정일은 10월 30일이고, 준공확인서가 나와야 잔금 약 40억원이 들어온다. 이 날짜를 앞두고 다시 정정공시가 나오는지, 아니면 종료와 함께 잔금이 들어오는지가 4분기 현금흐름을 가른다. 그다음은 3분기보고서다. 미청구자산 867.2억원이 줄었는지, 상반기 마이너스 134.2억원이던 영업현금흐름이 돌아섰는지, 단기차입금 330억원이 더 늘었는지를 차례로 본다.

유신은 연 매출 3,855억원 규모의 엔지니어링 회사이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의 31%를 매출 1.5%짜리 임대 부문이 냈다. 순현금은 시가총액의 절반이고 투자부동산은 장부보다 78.6억원 더 나가지만, 금융자산의 일부는 발주처가 미리 낸 돈과 짝을 이루고 부동산은 담보로 묶여 있다. 10월 12일 상한가에 대응하는 공시는 없었다. 유통주식이 적어서가 아니라 평소 거래가 하루 수천 주로 얇아서, 이 종목은 공시 없는 날에도 크게 움직였다. 22,650원은 연초와 같은 가격이고, 그 가격이 사는 것은 위의 숫자들이다.

관련 글: 천일고속, 지분 평가이익 202억원을 빼면 자본은 마이너스 137억원이다 / 금호건설 상한가, 같은 재료가 6주 동안 세 번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2026년 8월 14일 접수), 2025년 개별 실적(2026년 2월 4일 공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의 숫자는 이 글에 반영되지 않았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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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활동에서 현금 158.9억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공장과 설비를 사는 데 쓴 돈, 즉 유형자산 취득액은 483.7억원이다. 번 돈이 쓴 돈의 3분의 1에 그쳤고, 모자란 약 325억원은 차입으로 채웠다. 10월 12일 KRX 정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84,300원(+4.46%)으로 마감했고, 이 값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2조 5,474억원이다. 반기 순이익 55.1억원짜리 회사에 붙은 몸값으로는 무척 크다. 나는 이 글에서 하루의 주가보다 이 회사의 현금흐름표와 차입 구조, 그리고 최대주주 지분이 어디에 묶여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고,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고, 포털의 NXT 포함 통합값은 바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비교한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가 기본이고, 별도 숫자와 증권 정보 사이트 WiseReport의 분기 합산값을 쓸 때는 그때마다 밝혔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이고, WICS 업종은 화학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로고. 출처: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정규장 종가는 84,300원이고 포털의 84,500원은 장이 끝난 뒤의 값이다

10월 12일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84,500원에 시작해 장중 89,600원까지 올랐다. 전일 종가 80,700원보다 11.0% 높은 자리다. 그러나 오후로 가면서 밀려 고가보다 5.9% 낮은 84,300원에 정규장을 마쳤고, 장중 저가는 82,000원이었다. KRX 거래량은 790,572주, 거래대금은 681.7억원으로 10월 8일의 약 3.9배다. 발행주식 대비 거래된 주식의 비율인 회전율은 2.62%다. 포털에서 이 종목을 검색하면 84,500원(+4.71%)이 먼저 나오는데, 이 값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 거래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다. 두 기준을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정규장 값만 쓴다.

표 1. 10월 12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포털 통합(NXT 포함)
종가 84,300원 84,500원
전일(10/8) 대비 +3,600원(+4.46%) +3,800원(+4.71%)
거래량 790,572주 820,126주
거래대금 681.7억원 706.4억원
시가총액 2조 5,474억원 2조 5,535억원
시가 / 고가 / 저가 84,500원 / 89,600원 / 82,000원 -

시가총액도 기준에 따라 61억원이 달라진다. KRX 종가 84,300원에 발행주식 30,218,872주를 곱하면 2조 5,474억원이고, 포털의 2조 5,535억원은 통합가 84,500원으로 곱한 값이다. 이날 외국인 지분율은 4.45%(1,345,521주)였고 시장경보나 거래정지는 없었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DART와 KIND에 올라온 이 회사의 신규 공시는 한 건도 없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월 13일~10월 12일).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9월 30일 하루 17% 올랐지만 그날 회사가 낸 공시는 없었다

최근 2주의 흐름은 9월 30일을 빼고는 설명이 안 된다. 추석 연휴(9월 24~26일)가 끝난 뒤 9월 29일 68,000원이던 주가는 9월 30일 하루에 17.21% 올라 79,700원이 됐고, 그날 KRX 거래대금은 877.8억원이었다. 그 뒤 6거래일 동안 종가는 78,400원에서 84,300원 사이를 오갔다. 10월 12일 종가는 6월 17일 87,100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표 2. 최근 거래일 종가 흐름(KRX 정규장)
날짜 종가 등락률 비고
9/29(화) 68,000원 +4.78% 거래대금 178.0억원
9/30(수) 79,700원 +17.21% 거래대금 877.8억원, 회사 공시 없음
10/1(목) 78,400원 -1.63% -
10/2(금) 81,100원 +3.44% 10/5 대체공휴일 휴장 전
10/6(화) 84,200원 +3.82% Analyst Day 개최일
10/7(수) 79,400원 -5.70% -
10/8(목) 80,700원 +1.64% 10/9 한글날 휴장 전
10/12(월) 84,300원 +4.46% 장중 89,600원, 공시 없음

9월 30일에 나온 공시는 회사가 아니라 거래소가 냈다. 오전 9시 55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가 이 종목 주식선물의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상승)을 공시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는 주식선물이 상장돼 있고, 선물 가격이 일정 폭 이상 움직이면 거래소가 가격제한폭을 넓힌다는 안내다. 올해만 상승 15회, 하락 9회 나왔다. 이 공시는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는 기록일 뿐 회사 사정에 관한 정보가 아니다. 9월과 10월에 회사와 주주 쪽에서 나온 공시는 IR 안내 두 건(9월 14일, 9월 28일)과 9월 23일 최대주주의 대량보유 보고 한 건이 전부다. 그래서 나는 9월 30일과 10월 12일의 상승에 대해 이유를 붙이지 않는다. 공시로 확인되는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기간을 넓히면 상승 폭이 더 크다. KRX 종가 기준으로 1개월 +31.5%, 3개월 +33.6%, 연초 이후 +42.4%, 1년 +75.6%다. 최근 20거래일(9월 9일~10월 12일)만 보면 +30.9%이고 오른 날이 11일, 내린 날이 9일이었으며 하루 평균 KRX 거래대금은 178.8억원이다. 그런데도 52주 최고가 131,800원(4월 23일 장중)보다는 36.0% 낮다. 반대로 52주 최저가 44,400원(7월 30일 장중)보다는 89.9% 높다. 52주 안에서 고점이 저점의 세 배에 가깝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어떻게 구분해 읽는지는 상시글에 따로 써 두었다.

매출 2,166억원은 TDM과 용제 같은 정밀화학에서 나왔고 63%가 자체 생산 제품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2023년 6월 분할·합병을 거쳐 재상장한 정밀화학 회사다. 반기보고서 주요제품표를 보면 매출은 세 줄로 나뉜다. 직접 만들어 파는 정밀화학 제품(TDM·IPA·Solvent 등)이 1,368.8억원(63.2%), 다른 곳에서 사 와서 파는 정밀화학 상품(Base Oil·Parasol·MEK 등)이 743.9억원(34.3%), 운송·임대 같은 기타가 53.3억원(2.5%)이다. 합계는 2,166.0억원이다. 여기서 제품은 회사가 자기 공장에서 생산한 것, 상품은 사들여 되파는 것을 뜻한다. 매출의 3분의 1이 유통에 가까운 상품 판매라는 점은 이 회사의 이익률을 읽을 때 같이 봐야 한다.

표 3. 2026년 상반기 매출 구성(반기보고서 주요제품표)
구분 대표 품목 매출 비중
정밀화학 제품 TDM·IPA·Solvent 등 1,368.8억원 63.2%
정밀화학 상품 Base Oil·Parasol·MEK 등 743.9억원 34.3%
기타 운송·임대 등 53.3억원 2.5%
합계 - 2,166.0억원 100.0%
그중 수출(로컬수출 포함) - 1,560.2억원 72.0%

매출의 72%(1,560.2억원)가 수출이고, 지역으로 나누면 아시아 53.7%, 국내 43.7%다. 이 표에서 내가 가장 오래 본 것은 빠져 있는 줄이다. 회사가 사업 설명과 연혁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황화리튬(Li2S)이 제품별 매출표에 따로 나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투자 금액과 함께 다시 꺼낸다.

반기 영업이익 112억원 가운데 77억원이 2분기에 났다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 2,166.0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 순이익 55.1억원이다. 주식 한 주가 번 순이익인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182원이고,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으로 바뀐다고 가정한 희석 EPS는 179원이다. 분기로 나누면 흐름이 분명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34.8억원, 순이익은 18.8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매출 1,080.3억원에 영업이익 77.4억원, 순이익 36.3억원을 냈다. 2분기 매출은 1년 전 같은 분기(997.1억원, 별도 기준)보다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46.5억원 적자에서 77.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년 전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3.3억원 손실이었다.

표 4. 분기별 연결 실적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1Q26 1,085.7억원 34.8억원 18.8억원
2Q26 1,080.3억원 77.4억원 36.3억원
1H26 합계 2,166.0억원 112.2억원 55.1억원
1H26 별도 2,166.0억원 115.5억원 58.4억원

별도 실적은 매출 2,166.0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 순이익 58.4억원, EPS 193원(희석 190원)으로 연결과 거의 같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가 한 곳뿐이어서다. 연간으로 넓혀 보면 기복이 크다. 2024년에는 매출 3,320.7억원에 영업이익 142.1억원, 순이익 105.1억원(EPS 358원)을 냈지만 2025년에는 매출이 4,114.7억원으로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16.2억원, 순이익이 7.7억원(EPS 26원)으로 줄었다. 매출이 24% 늘어난 해에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표 5. 연간 연결 실적과 올해 상반기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EPS
2024년 3,320.7억원 142.1억원 105.1억원 358원
2025년 4,114.7억원 16.2억원 7.7억원 26원
2026년 상반기 2,166.0억원 112.2억원 55.1억원 182원

영업이익 112.2억원이 그대로 순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WiseReport 분기 합산으로 보면 이자 비용을 포함한 금융손익이 -21.3억원, 관계기업에서 넘어온 지분법손실이 -12.8억원이다. 이 둘을 빼면 세전이익은 80.0억원이 되고, 반기보고서의 세전이익 79.95억원과 맞는다. 여기서 법인세를 내고 남은 순이익이 55.1억원이다. 차입이 늘어난 회사에서 금융손익이 영업이익의 5분의 1을 가져간다는 사실은 뒤의 차입 이야기와 이어진다.

PER은 어떤 이익을 쓰느냐에 따라 232배에서 3,242배까지 달라진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지금 이익이 그대로 이어질 때 주가만큼 벌려면 몇 년이 걸리는지를 거칠게 보여 준다. 포털에 뜨는 이 회사의 PER은 3,103.85배다. 이 숫자는 10월 8일 종가 80,700원을 2025년 EPS 26원으로 나눈 값이라 10월 12일 주가와 맞지 않는다. 나는 10월 12일 종가 84,300원으로 세 가지 이익을 넣어 다시 계산했다.

표 6. 10월 12일 종가 84,300원 기준 PER
이익 기준 이익 PER
2025년 연간 EPS 26원 3,242배
최근 4개 분기(3Q25~2Q26) 순이익 66.1억원 약 385배
1H26 EPS 연환산 364원(182원×2) 약 232배
1H26 희석 EPS 연환산 358원(179원×2) 약 236배
참고: 포털 표시값 10/8 종가 ÷ 2025 EPS 3,103.85배

가장 유리한 기준인 상반기 연환산으로 계산해도 232배다. 최근 4개 분기에 실제로 번 순이익 66.1억원을 쓰면 385배이고, 작년 이익을 쓰면 3,000배를 넘는다. 상반기 연환산은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번다는 가정을 깔고 있으므로, 나는 세 값을 늘 함께 놓고 본다. 어느 기준으로 봐도 PER은 수백 배다. 이 숫자가 뜻하는 확인된 사실은 하나다. 지금 주가는 이 회사가 현재 정밀화학 사업에서 내는 이익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PBR 18배의 장부는 쌓인 이익이 아니라 분할·합병 때 들어온 자본으로 채워져 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시가총액을 장부상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1배면 회사를 장부가대로 사는 셈이다. 포털의 PBR 18.35배는 10월 8일 종가와 2025년 말 주당순자산(BPS) 4,398원 기준이다. 6월 말 지배주주지분 1,384.85억원(BPS 4,583원)과 10월 12일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연결 PBR은 18.40배, 별도 자본 1,388.87억원 기준으로는 18.34배다.

표 7. 6월 말 연결 자본 구성
항목 금액 자본 대비
자본금 302.2억원 21.8%
자본잉여금 887.1억원 64.1%
이익잉여금 82.3억원 5.9%
자본 총계(지배지분) 1,384.8억원 100%
10/12 종가 기준 PBR 연결 18.40배 / 별도 18.34배 -

자본 1,384.8억원 가운데 회사가 장사해서 쌓은 이익잉여금은 82.3억원뿐이다. 대부분은 자본금 302.2억원과 자본잉여금 887.1억원이고, 이는 분할·합병 과정에서 들어온 자본이다. 장부의 순자산이 이익으로 불어난 것이 아니어서 PBR 18배는 순자산이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는 기대를 전제로 한다. 그 기대가 어디를 향하는지는 다음 절의 투자 공시가 말해 준다.

황화리튬 공장에 841억원이 들어갔지만 반기 매출표에는 따로 줄이 없다

Li2S에는 돈이 이미 들어갔다. 회사는 2025년 8월 5일 852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했고, 2026년 6월 16일 정정 공시로 투자금을 841.2억원(자기자본 대비 69.15%), 종료일을 2026년 6월 16일로 확정했다. 원문은 이 설비를 연산 500톤 기반설비와 초기 연산 150톤 생산설비로 설명한다. 반기보고서 연혁에는 같은 날 Li2S Mother Plant가 준공됐다고 적혀 있다. 자기자본의 70%에 가까운 돈을 한 공장에 넣은 셈이다.

표 8. Li2S 관련 확인된 공시와 일정
날짜 내용
2025-08-05 신규시설투자 원공시, 852억원
2026-06-16 정정 공시로 투자금 841.2억원(자기자본 대비 69.15%) 확정, 같은 날 Mother Plant 준공
2026-06-16 설비 규모: 연산 500톤 기반설비, 초기 연산 150톤 생산설비
2026-09-28 IR 안내: 10월 6일 울산 Analyst Day 2026(Li2S Mother Plant 소개)
2026년 전체 DART 공시 49건 중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0건
가장 최근 공급계약 2025-01-13 TDM 촉매 골격체 계약 230.4억원(Li2S 아님)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다. 반기보고서 주요제품표에 Li2S 매출은 별도 줄로 나타나지 않고, 올해 회사가 낸 공시 49건 가운데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한 건도 없다. 가장 최근 공급계약 공시는 2025년 1월 13일의 TDM 촉매 골격체 계약(230.4억원)으로 Li2S와 관계가 없다. 회사는 10월 6일 울산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Analyst Day 2026을 열어 Li2S 상업화 공장을 소개했고, 그날 주가는 3.82% 올랐다. 발표 자료의 세부 내용은 내가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이 글에 옮기지 않는다.

시장의 해석은 이 지점에서 갈라진다. 시가총액 2조 5,474억원은 지금 매출표에 따로 드러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고, 상반기 매출 2,166억원과 순이익 55억원은 기존 정밀화학 사업이 낸 숫자다. 나는 이 두 숫자를 섞지 않는다. 기대는 기대대로, 실적은 실적대로 읽어야 PER 232배와 PBR 18배가 무엇을 사고 있는지 분명해진다. 양극재 회사의 이익이 어디에서 나는지를 뜯어본 포스코퓨처엠 글도 같은 방식으로 읽었다.

영업현금 159억원으로 설비투자 484억원을 감당하지 못했고 차액은 차입이 메웠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에서 실제로 손에 쥔 현금이다. 장부상 이익과 달리 외상으로 판 매출이나 아직 안 낸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회사의 체력을 볼 때 나는 순이익보다 이 숫자를 먼저 본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8.9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 취득은 반기보고서 원문 기준 483.7억원(48,365,760천원)이다. 영업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단순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325억원이다.

표 9. 상반기 연결 현금흐름 비교
항목 1H25 1H26
영업활동현금흐름 157.2억원 158.9억원
유형자산 취득 196.8억원 483.7억원
단순 FCF(영업CF - 유형자산 취득) 약 -39.6억원 약 -324.8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WiseReport 분기 합산) - +424.1억원
기말 현금 - 345.2억원(기초 263.4억원)

1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현금은 157.2억원에서 158.9억원으로 거의 그대로인데 설비투자는 196.8억원에서 483.7억원으로 2.5배가 됐다. 늘어난 투자는 이익이 아니라 빚으로 채웠다. WiseReport 분기 합산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424.1억원이다. 2분기에 금리 5.0% 사모 회사채 350억원을 만기 상환했고, 장기차입 400억원과 단기차입 순증 241.5억원을 새로 일으켰다. 그 결과 현금은 263.4억원에서 345.2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영업현금은 적자였던 이수페타시스와는 모양이 다르지만, 이익과 현금이 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두 회사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장부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온다. 유형자산은 2025년 말 1,772.5억원에서 6월 말 2,156.8억원으로 384.3억원 늘었고, 그중 아직 완공되지 않은 설비를 담는 건설중인자산이 371.0억원에서 797.6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WiseReport). 돈은 이미 설비로 바뀌었고, 그 설비가 매출로 돌아오는 시점은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부채비율은 201%이고 1년 안에 갚을 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다

6월 말 연결 재무상태는 자산 4,169.3억원, 부채 2,784.5억원, 자본 1,384.8억원이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201.1%다. 별도 기준으로도 부채 2,782.6억원, 자본 1,388.9억원으로 거의 같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만기 구조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2,194.9억원인데,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자산은 1,479.2억원이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약 67%로 100%에 못 미친다.

표 10. 6월 말 연결 재무상태와 차입금
항목 금액 비고
자산 총계 4,169.3억원 반기보고서
부채 총계 2,784.5억원 부채비율 201.1%
유동자산 / 유동부채 1,479.2억원 / 2,194.9억원 유동비율 약 67%
단기차입금 1,532.5억원 WiseReport
유동성장기차입금 180억원 WiseReport
장기차입금 500억원 WiseReport
차입금 합계(리스부채 제외) 2,212.5억원 WiseReport, 순부채 약 1,946억원

차입금 숫자는 WiseReport 집계이고 내가 반기보고서 차입금 주석과 한 줄씩 대조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다. 차입금 2,212.5억원 가운데 1,712.5억원이 1년 안에 만기가 오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이다. 6월 말 기준 갚지 않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없고, 회사가 사들여 둔 자기주식도 없다. 3월 27일 낸 단기차입 공시는 금융기관 차입금액을 2조1,260억원으로 잘못 적어 3월 30일 1,711억원으로 정정됐다. 공시 숫자도 한 번은 의심하고 정정 공시까지 따라가야 하는 이유다.

7월 7일 늘어난 200억원은 새로 빌린 돈이 아니라 차입 약정 한도다

7월 7일 오후 3시 44분 회사는 단기차입금 증가결정을 공시했다. 증가액은 200억원으로 자기자본 1,328.9억원의 15.05%이고, 차입 약정 총액은 2,053.5억원에서 2,253.5억원이 됐다. 이 공시를 두고 200억원을 새로 빌렸다고 읽으면 틀린다. 공시 원문은 증가분 200억원이 "실제 차입액이 아닌 차입약정 승인 금액"이라고 적었다. 차입 전 실제 차입잔액은 1,712.5억원이었고, 약정 한도와의 차이인 미사용 한도는 341억원이었다. 이 1,712.5억원은 6월 말 단기차입금 1,532.5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 180억원을 더한 값과 정확히 같다.

한도를 늘린 것은 사실이고, 그 한도를 언제 얼마나 썼는지는 3분기 보고서에서 확인된다. 내가 이 공시에서 읽는 것은 금액보다 방향이다. 상반기에 설비투자를 차입으로 메운 회사가 7월에 다시 단기 한도를 넓혔다. 영업현금이 설비투자를 따라잡기 전까지 이 회사의 재무는 차입 한도 위에서 돌아간다.

최대주주 (주)이수 단독 지분은 23.79%이고 보유 주식의 49%가 계약에 묶여 있다

6월 말 최대주주 (주)이수는 보통주 7,189,232주(23.79%)를 보유하고 있다. 기초 25.04%에서 375,433주 줄었는데, (주)이수가 2024년 3월 발행한 550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교환청구가 2026년 1~4월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교환사채는 채권자가 원하면 발행회사가 가진 다른 회사 주식으로 바꿔 주는 채권이다. 여기에 특별관계자인 김상범 7.48%, 김선정 2.65%, 이수엑사켐 0.13%를 합치면 34.19%(10,333,327주)가 된다. 국민연금공단은 4월 23일 5.05%로 처음 5% 보고(7월 1일 제출, 단순투자)를 했고 6월 말 5.73%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105,042명은 60.08%를 보유한다.

표 11. 6월 말 주요 주주 구성
주주 주식 수 지분율
(주)이수(최대주주 단독) 7,189,232주 23.79%
김상범·김선정·이수엑사켐(특별관계자) - 7.48% / 2.65% / 0.13%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합계 10,333,327주 34.19%
국민연금공단 - 5.73%
소액주주(105,042명) - 60.08%

(주)이수가 가진 주식의 절반 가까이는 자유롭지 않다. 9월 23일 보고서 기준으로 은행 담보로 잡힌 주식이 3,227,895주(발행주식의 10.68%, (주)이수 보통주의 44.9%)이고, 교환사채 교환대상으로 맡겨 둔 주식이 291,880주다. 둘을 합치면 3,519,775주(11.44%)로 (주)이수 보통주의 49.0%다. 반기보고서 표에는 3,542,612주로 나오는데, 이 숫자에는 하나은행 담보와 함께 예탁결제원에 맡긴 교환대상 314,717주가 섞여 있다. 두 숫자의 차이 22,837주는 교환대상 주식이 줄어든 만큼이다. 담보유지비율은 모두 100%로 기재돼 있다.

표 12. (주)이수 보유 주식에 걸린 계약(9월 23일 보고서 기준)
구분 주식 수 발행주식 대비 (주)이수 보통주 대비
은행 담보 3,227,895주 10.68% 44.9%
교환사채 교환대상 291,880주 0.97% 4.1%
합계 3,519,775주 11.44% 49.0%
직전 보고(반기보고서 표) 3,542,612주 11.51% -

9월 23일 대량보유 보고는 지분이 아니라 계약이 바뀐 보고였다

9월 23일 오후 3시 33분, 장이 끝난 뒤 (주)이수의 대량보유 보고가 접수됐다. 지분 증감은 0이다. 주식 기준 34.19%, 주식등 기준 35.33%이고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 그대로다. 보고 사유는 보유주식에 관한 계약내용 변경이다. 국민은행 담보 246,280주에 걸린 70억원 차입의 만기를 2026년 9월 19일부터 2027년 9월 19일까지로 1년 늘렸고, 교환사채 교환대상 주식이 처음 690,150주에서 291,880주로 줄었다.

34.19%와 35.33%의 차이 1.14%포인트는 (주)이수가 가진 신주인수권 529,638주(발행주식의 1.75%) 때문이다. 주식등 기준은 아직 주식이 아닌 신주인수권까지 주식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계산하므로, (10,333,327주+529,638주)를 (30,218,872주+529,638주)로 나누면 35.33%가 나온다. 이 두 비율은 모두 (주)이수와 특별관계자를 합친 값이고, (주)이수 단독으로는 23.79%, 신주인수권까지 넣으면 25.10%다. 교환가액은 4월 29일 보고서상 79,693원이고 10월 12일 종가 84,300원은 이보다 5.8% 높다.

행사가 3,720원짜리 신주인수권이 59만주 남아 있고 그중 53만주가 최대주주 몫이다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는 남은 요인은 행사가 3,720원의 분리형 신주인수권이다. 신주인수권은 정해진 가격에 새 주식을 받을 권리이고, 분리형은 그 권리만 따로 떼어 사고팔 수 있는 형태다. 6월 말 회사 전체의 행사 가능 주식 수는 593,193주로 발행주식의 1.96%이고, 그중 529,638주를 (주)이수가 갖고 있다. 올해에는 두 차례 각 5,296주씩 행사돼 발행주식 수가 30,208,280주에서 30,218,872주로 늘었다. 연결 희석 EPS 179원은 이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이 됐을 때를 반영한 값이다.

표 13. 주식 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
항목 수치 기준
발행주식 수 30,218,872주 2026년 신주인수권 2회 행사 후
회사 전체 미행사 신주인수권 593,193주(1.96%) 6월 말, 행사가 3,720원
그중 (주)이수 보유 529,638주(1.75%) 9월 23일 보고서
교환사채 교환가액 79,693원 4월 29일 보고서
자기주식 없음 6월 말

행사가 3,720원과 교환가액 79,693원은 모두 10월 12일 종가 84,300원보다 낮다. 확인되는 것은 이 가격 차이까지이고, 실제로 행사나 교환이 일어나는지는 그때 나오는 공시가 말해 준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사건이 주주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유상증자를 다룬 상시글에서 기본부터 풀어 두었다.

올해 투자경고 지정은 없었고 지정예고만 두 번 있었다

주가가 1년 사이 크게 오르내린 종목이라 시장경보 이력도 확인했다. 2026년에 나온 경보는 1월 22일과 2월 4일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두 번이고, 실제 투자경고 지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정예고는 일정 기간 주가가 많이 오르면 거래소가 미리 알리는 단계다. 상장 이후 관리종목이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적은 없다. 다만 2023년 6월 재상장 직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 52주 최저가 44,400원이 액면분할 때문에 생긴 착시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나눈 액면분할은 2024년에 끝났고, 최근 52주 안에 액면변경·무상증자·감자는 없었다. 7월 말의 저점은 실제 하락이다.

포털 숫자와 공시 숫자를 섞으면 생기는 오해 열 가지

이 종목은 포털이 보여 주는 숫자와 공시 원문의 숫자가 여러 곳에서 어긋난다. 기준일이 다르거나, 단독과 합산이 섞이거나, 한도와 실제 차입이 뒤바뀐 경우다. 내가 자료를 맞춰 보며 확인한 것을 표 하나로 모았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PER이 3,103배다 포털 값은 10/8 종가÷2025 EPS 26원. 10/12 기준 연환산 약 232배, 최근 4개 분기 약 385배, 2025 EPS 기준 3,242배
PBR 18.35배가 지금 값이다 10/8 종가와 2025말 BPS 4,398원 기준. 10/12 종가와 6월 말 BPS 4,583원으로는 연결 18.40배, 별도 18.34배
시가총액은 2조 5,535억원이다 NXT 포함 통합가 84,500원 기준. KRX 정규장 종가 기준은 2조 5,474억원
(주)이수가 34.19%를 갖고 있다 34.19%는 특별관계자 합산. (주)이수 단독은 23.79%(7,189,232주)
9/23 대량보유 보고는 지분 변동이다 증감 0. 국민은행 차입 연장과 교환대상 291,880주 축소라는 계약 변경, 보유목적 그대로
7/7에 200억원을 새로 빌렸다 단기차입 약정 한도를 2,053.5억원에서 2,253.5억원으로 늘린 것. 원문상 실제 차입액 아님
Li2S가 이미 매출을 내고 있다 주요제품표는 제품 63.2%, 상품 34.3%, 기타 2.5%로 Li2S 줄이 없고 올해 공급계약 공시 0건
9/30 급등 때 회사가 공시를 냈다 회사 공시는 없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의 주식선물 가격제한폭 확대요건 도달(상승) 1건뿐
흑자 기업이니 투자는 이익으로 감당한다 영업현금 158.9억원, 유형자산 취득 483.7억원. 약 325억원은 차입으로 메웠고 부채비율 201%
52주 최저 44,400원은 액면분할 착시다 액면분할은 2024년에 끝났고 52주 안에 액면변경·무상증자·감자 없음. 7월 말 실제 하락

열 가지 가운데 여섯 가지는 기준이 다른 숫자를 같은 날의 숫자로 읽어서 생긴다. 포털의 PER·PBR·시가총액은 계산 기준일과 가격이 화면에 따로 적혀 있지 않다. 나머지 네 가지는 공시 제목만 읽고 본문을 건너뛰어서 생긴다. 대량보유 보고의 지분율, 단기차입 공시의 200억원, 9월 30일의 거래소 공시가 모두 그렇다. 원문 한 줄이 제목 열 줄보다 정확하다.

내가 이 회사를 볼 때 기준으로 삼는 숫자는 주가가 아니라 현금흐름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112.2억원, 순이익 55.1억원을 낸 정밀화학 회사다. 매출의 63%는 TDM과 용제 같은 자체 제품에서, 34%는 사들여 파는 상품에서 나온다. 그 위에 841.2억원을 들인 Li2S 공장이 지어졌고, 그 공장을 짓느라 영업현금 158.9억원의 세 배인 483.7억원이 설비로 나갔다. 빈자리는 차입이 채웠고, 부채비율은 201%, 유동비율은 67%가 됐다. 최대주주 (주)이수는 단독 23.79%를 갖고 있지만 그 주식의 49%가 담보와 교환사채 계약에 걸려 있다.

시가총액 2조 5,474억원은 이 모든 숫자보다 Li2S라는 이름에 더 가깝게 붙어 있다. 그러나 반기보고서 매출표에는 아직 그 이름의 줄이 없고, 올해 공급계약 공시도 없다. 그래서 나는 다음 분기에 이 회사의 주가보다 세 가지를 먼저 본다. 주요제품표에 Li2S 줄이 생기는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유형자산 취득을 따라잡는지, 7월에 늘린 단기 한도 2,253.5억원 가운데 얼마가 실제 차입으로 바뀌었는지다. 이 세 숫자가 움직여야 PER 232배라는 숫자도 지금과 다른 뜻을 갖게 된다.

관련 글: 이수페타시스, 영업이익 61% 늘었는데 반기 영업현금흐름은 496억 적자다 /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 99.5%를 라임화성이 내고 양극재 마진은 0.2%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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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45.8억원을 벌었다. 영업이익률은 21.1%이고, 1년 전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 -4.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런데 같은 기간 반기순손실은 -254.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서 약 400억원이 사라졌고, 그 자리를 제3회 전환사채(CB)에 딸린 파생상품 평가손실과 법인세비용 212.9억원이 채웠다. 10월 12일 KRX 정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56,900원(+0.89%)으로 마감했다. 포털이 보여 준 NXT 포함 통합 최종가 64,700원(+14.72%)과의 차이 7,800원은 정규장이 끝난 뒤 애프터마켓에서 생겼고, 15시 30분 이후 회사가 낸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나는 이 글에서 하루의 주가보다 1,446.7억원 유상증자와 1대1 무상증자, 그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따로 움직이는 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월)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고, 직전 거래일은 10월 8일(목)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고, 포털의 NXT 포함 통합값은 바로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비교한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제표가 기본이고, 모회사만 본 별도 숫자를 쓸 때는 따로 밝혔다. 2025년 연간 숫자는 2월 잠정치가 아니라 감사를 거친 확정치다. 시장은 코스닥(KOSDAQ)이고, WICS 업종은 건강관리장비와용품이다.

엘앤씨바이오 로고. 출처: 엘앤씨바이오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3일 확인. 상표권은 엘앤씨바이오에 있습니다.

10월 12일 정규장은 0.89% 올랐고 포털의 14.72%는 장이 끝난 뒤에 만들어졌다

 

10월 12일 엘앤씨바이오는 55,900원에 시작해 장중 59,700원까지 올랐다가 54,100원까지 밀렸고, 정규장 종가는 56,900원이었다. 직전 거래일 종가 56,400원보다 500원 높다. 거래량은 299,214주, 거래대금은 170.7억원이다. 그런데 포털에서 이 종목을 검색하면 64,700원, +14.72%가 먼저 나온다. 이 값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까지 합친 통합 최종가이고, 마지막 체결 시각은 오후 7시 59분이다. 기준이 다른 두 숫자를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정규장 값만 쓴다.

표 1. 10월 12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포털 통합(NXT 포함)
종가 56,900원(+0.89%) 64,700원(+14.72%)
전일 대비 +500원 +8,300원
고가 59,700원 69,100원
거래량 299,214주 712,825주
거래대금 170.7억원 441.9억원
회전율 1.11% 2.64%
시가총액 1조 5,345.8억원 1조 7,449.4억원

두 종가의 차이는 7,800원으로 정규장 종가 대비 13.71%다. 이 차이는 포털 기준으로 애프터마켓에서 생긴 변동분이다. 다만 통합 거래대금 441.9억원에서 KRX 몫을 뺀 271.2억원(413,611주)을 전부 애프터마켓 거래로 읽으면 틀린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간대에도 주문을 받기 때문에 271.2억원은 NXT 정규시간대 거래까지 합친 NXT 전체 거래대금이다.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낯설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를 먼저 보면 된다.

이날 회사 공시는 4건이었고 모두 장중에 접수됐다. 14시 32분 유상증자최종발행가액확정, 14시 42분 [정정]유무상증자결정, 14시 45분 [정정]증권신고서, 14시 46분 [정정]투자설명서다. 네 건은 확정 발행가와 상장일 정정을 담은 증자 절차 공시이고, 정규장은 이 공시들이 나온 뒤에도 +0.89%로 끝났다. 15시 30분 이후에는 회사 공시가 없다. 애프터마켓의 13.71%를 설명하는 1차 자료가 없으므로 나는 그 원인을 이 글에서 다루지 않는다. 10월 12일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 따라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된 날이었다. 정규장 등락률이 +0.89%였으니 금지를 연장하는 조건인 5% 이상 하락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최근 3주 사이 하루 9~11%씩 오른 날이 세 번 있었고 그때마다 시장조치가 따라붙었다

10월 12일 하루만 떼어 보면 조용한 날이었지만, 그 앞의 2주는 그렇지 않았다. 9월 30일 +9.51%, 10월 1일 +8.69%, 10월 7일 +11.26%로 하루 10% 안팎 오른 날이 세 번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4%와 3%대 하락이 끼어 있다. 아래 표는 KRX 종가로만 이은 흐름이다.

표 2. 최근 일별 흐름(KRX 종가 기준)
날짜 종가 등락률 비고
9월 29일 47,300원 - 급등 직전
9월 30일 51,800원 +9.51% 이환철 측 대량보유 23.22% 보고
10월 1일 56,300원 +8.69% 20시 투자주의 공시 2건
10월 2일 53,700원 -4.62% 투자주의 하루 지정
10월 6일 52,400원 -2.42% 10월 5일 대체공휴일 휴장 뒤
10월 7일 58,300원 +11.26% KRX 거래대금 229.6억원
10월 8일 56,400원 -3.26% 20시 13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10월 12일 56,900원 +0.89% 공매도 금지 1일, 10월 9일 휴장 뒤

10월 2일 하루 투자주의의 사유는 소수계좌 거래집중과 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였고, 지정 당시 3일 변동률은 22.93%였다. 올해 이 종목에는 이런 조치가 잦았다. 1월 28일, 2월 2일, 2월 19일, 2월 20일, 8월 6일에는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로 투자주의가 붙었고, 2월 11일과 2월 19일에는 소수계좌 매수관여로 투자주의가, 1월 30일과 6월 25일에는 투자경고 지정예고가 나왔다. 10월 12일 기준으로 걸려 있는 시장경보는 없다. 9월 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최근 20거래일 동안 KRX 평균 거래량은 198,682주, 평균 거래대금은 103.2억원이었고, 구간 고가는 59,800원(10월 7일), 저가는 44,700원(9월 16일)이다. 10월 12일 종가는 9월 8일 종가보다 12.45% 높다.

엘앤씨바이오 최근 3개월 주가 차트(7/13~10/8 구간, 수정주가 기준이며 10/12 거래는 포함되지 않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3일 확인.

52주 범위로 넓혀 보면 지금 위치가 드러난다. 52주 최고가는 2월 23일 장중 125,000원, 최저가는 8월 3일 장중 42,150원이다. 포털은 이 값을 각각 121,065원, 40,823원으로 고쳐서 보여 준다. 10월 12일 종가 56,900원은 수정 저가보다 39.4% 높고 수정 고가보다 53.0% 낮다. 수정 가격으로 계산한 수익률은 1개월 +19.9%, 3개월 -19.2%, 연초 이후 -3.9%, 1년 +13.9%다. 외국인 지분율은 22.26%(6,003,483주)다. 포털의 52주 가격에 왜 소수점이 붙었는지는 무상증자를 다루는 절에서 따로 설명한다.

확정 발행가 39,100원은 정규장 종가보다 31.3% 낮은 가격이다

7월 31일 15시 56분, 엘앤씨바이오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한꺼번에 결정했다고 공시했고 그날 장 종료까지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8월 3일에는 증권신고서가 나왔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를 배정하고, 주주가 청약하지 않아 남은 실권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9월 2일 1차 발행가 39,100원이 정해졌고, 10월 8일 확정일에 2차 발행가 42,400원이 나왔다. 확정 발행가는 둘 가운데 낮은 39,100원이고, 이 내용이 10월 12일 14시 32분에 공시됐다.

표 3. 유상증자 구조
항목 내용
방식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신주 수 3,700,000주(기존 발행주식의 13.7%)
확정 발행가 39,100원(1차 39,100원, 2차 42,400원 중 낮은 값)
조달 금액 1,446.7억원(KRX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9.4%)
시설자금 1,050억원
운영자금 246.7억원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대표주관사 유진투자증권

39,100원은 KRX 종가 56,900원보다 31.3%, 포털 통합가 64,700원보다 39.6% 낮다. 신주 370만주는 지금 발행주식 26,969,704주의 13.7%이고, 조달액 1,446.7억원은 시가총액 1조 5,345.8억원의 9.4%다. 주식 수는 13.7% 늘어나는데 회사로 들어오는 돈은 시가총액의 9.4%라는 차이가 할인 발행의 무게다.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는 그만큼 지분이 묽어진다. 유상증자가 주가에 어떻게 읽히는지는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에서 따로 다뤘다.

구주주 청약은 10월 14일에 시작하고 유상 신주는 11월 4일에 상장한다

남은 일정은 촘촘하다. 우리사주 청약과 구주주 청약이 10월 14일 같은 날 시작하고, 일반공모와 납입을 거쳐 11월 초에 유상 신주가, 11월 중순에 무상 신주가 상장한다. 10월 12일 정정 공시로 두 상장일이 하루씩 뒤로 밀렸다.

표 4. 유상·무상증자 일정
절차 날짜
유상 권리락 / 신주배정기준일 9월 3일 / 9월 4일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9월 23일 상장, 10월 2일 상장폐지
우리사주 청약 10월 14일(2%, 74,000주)
구주주 청약 10월 14일~15일
일반공모 청약 10월 19일~20일
납입 10월 22일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10월 27일
유상 신주 상장 11월 4일(정정 전 11월 3일)
무상 신주 상장 11월 12일(정정 전 11월 11일)

구주주는 보유 1주당 0.1356149558주를 배정받고, 배정분의 20%까지 초과청약을 할 수 있다. 9월 23일에는 이 청약 권리를 사고팔 수 있는 신주인수권증서(엘앤씨바이오 12R, 3,604,466증서)가 상장했고, 10월 2일 상장폐지됐다. 신주인수권증서는 청약할 돈이 없거나 청약할 뜻이 없는 주주가 권리를 시장에 팔고 나갈 수 있게 만든 증권이다. 이 증서를 누가 팔았는지는 뒤의 지분 절에서 다시 나온다.

1대1 무상증자의 권리락은 아직 오지 않았고 포털의 소수점 가격은 9월 3일 유상 권리락에서 나왔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쌓아 둔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면서 주주에게 공짜로 새 주식을 나눠 주는 일이다. 엘앤씨바이오는 1주당 1주를 준다. 유상증자 뒤 발행주식 30,669,704주에서 자기주식 232,240주를 뺀 30,437,464주가 배정 대상이고, 이번 유상 신주도 여기에 들어간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0월 27일, 무상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무상증자가 끝나면 총 발행주식은 61,107,168주가 된다.

권리락은 신주를 받을 권리가 떨어져 나간 첫날, 늘어나는 주식 수만큼 주가 기준을 기계적으로 낮추는 절차다. 1주의 몫이 줄어드니 과거 주가도 같은 비율로 고쳐야 앞뒤 비교가 된다. 포털 52주 최고가 121,064.815원, 최저가 40,823.056원처럼 소수점이 붙은 가격이 그렇게 고친 값이다. 이 소수점을 무상증자 때문으로 읽기 쉬운데, 사실과 다르다. 9월 3일 유상증자 권리락에서 9월 2일 종가 54,000원이 기준가 52,300원으로 조정됐고, 그 비율(계수 0.968519)만큼 과거 가격이 고쳐졌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무상 권리락이 오면 포털의 과거 주가는 한 번 더, 대략 절반 수준으로 고쳐진다.

상장주식수에도 비슷한 오해가 붙는다. 상장주식수는 2025년 24,618,850주에서 5월 15일부터 26,969,704주가 됐다. CB 전환으로 늘어난 주식이고, CB 전환은 권리락처럼 과거 주가를 고치는 사유가 아니다. 그래서 그 시점에는 포털 과거 주가에 소수점이 생기지 않았다. 액면가는 500원, 자기주식은 232,240주로 발행주식의 0.86%다. 액면분할과 무상증자가 겹쳐 수정주가가 크게 바뀐 사례는 코미코 거래재개 첫날 27% 급등, 멈춰 있던 16거래일 사이에 있었던 일에서 자세히 따라갔다.

반기 영업이익 145.8억원은 세전 단계에서 마이너스 41.0억원이 됐다

실적으로 넘어가면 이 회사의 본업은 올해 크게 나아졌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6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6%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빼고 남은, 본업으로 번 이익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145.8억원은 2025년 한 해 영업이익 44.2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 387.9억원(+88.5%), 영업이익 85.8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 60.0억원보다 커졌다. 그런데 순이익은 1분기 +27.3억원에서 2분기 -281.2억원으로 뒤집혔다.

표 5. 2026년 상반기 실적
구분 영업이익 순이익
1분기(연결) 60.0억원 +27.3억원
2분기(연결) 85.8억원 -281.2억원
상반기(연결) 145.8억원(이익률 21.1%) -254.0억원
전년 상반기(연결) -4.3억원 -149.2억원
상반기(별도) 153.1억원 -240.5억원

별도 기준으로 봐도 그림은 같다. 모회사만의 상반기 매출은 553.9억원, 영업이익은 153.1억원으로 연결보다 크고, 순손실은 -240.5억원이다. 연결 영업이익 145.8억원은 법인세를 내기 전 단계인 세전손익에서 -41.0억원으로 바뀌었다. 영업 바깥에서 186.8억원이 빠져나갔다는 뜻이다. 그다음 단계에서 법인세비용이 더해지며 손실은 더 커졌다.

순손실을 만든 것은 CB 파생상품 순평가손실 217.3억원과 법인세비용 212.9억원이다

전환사채(CB)는 정해진 가격, 곧 전환가액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회계에서는 이 전환권을 파생상품부채로 따로 떼어 장부에 올리고, 주가가 오르면 부채 평가액이 커지면서 손실이 잡힌다. 반대로 회사가 CB를 미리 사들이는 권리인 콜옵션은 자산이 되어 주가가 오르면 평가이익을 낸다. 엘앤씨바이오 제3회 CB에서는 상반기에 전환권·조기상환권 평가손실 434.3억원과 콜옵션 평가이익 217.0억원이 함께 잡혔고, 둘을 상계한 순평가손실이 217.3억원이다. 이 숫자는 8월 11일 파생상품거래손실 공시에 적힌 누계 21,729,114,744원과 일치한다.

표 6. 영업이익에서 반기순손실까지(1H26 연결)
단계 금액
영업이익 145.8억원
전환권·조기상환권 평가손실 -434.3억원
콜옵션 평가이익 +217.0억원
CB 파생 순평가손실 -217.3억원
전환사채전환이익(금융수익) +91.1억원
영업외 순효과 합계 -186.8억원
세전손실 -41.0억원
법인세비용 -212.9억원
반기순손실 -254.0억원

같은 기간 금융수익으로는 전환사채전환이익 91.1억원이 잡혔다. 그리고 세전손실 -41.0억원에 법인세비용 212.9억원이 더해지며 순손실이 -254.0억원으로 커졌다. 세전으로 손실을 낸 회사가 법인세비용을 200억원 넘게 잡았다는 점이 낯설다. 같은 기간 이연법인세자산은 연말 326.2억원에서 반기말 138.5억원으로 187.8억원 줄었다. 이연법인세자산은 앞으로 덜 낼 세금을 미리 자산으로 올려 둔 것이고, 이 자산을 줄이면 그만큼이 법인세비용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을 나눠 둔다. 확인된 사실은 본업이 흑자이고, 순손실은 CB 파생 평가와 법인세비용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손실을 현금이 나가지 않은 장부상 손실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해석이 흔하다. 나는 그 해석에 절반만 동의한다. 파생 평가손실은 현금 유출이 아니지만, CB가 주식으로 바뀌는 순간 주식 수가 늘어난다. 회사가 내지 않은 현금 대신 기존 주주가 희석을 떠안는 구조다. CB 파생상품 평가가 순이익을 흔든 다른 바이오 사례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상한가, 나흘 전 최대주주가 10만 주를 팔았습니다에서도 다뤘다.

3년 동안 영업이익은 29억, 39억, 44억이었고 순이익은 445억, 1,415억, -1,382억으로 출렁였다

반기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3년 연결 실적을 이어 보면 이 회사의 순이익은 해마다 영업 바깥의 큰 항목 하나가 정했다.

표 7. 연간 연결 실적과 순이익을 움직인 항목
연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순이익을 움직인 항목
2023년 659.3억원 29.1억원 445.5억원 관계기업투자손익 603.2억원
2024년 720.3억원 38.7억원 1,415.0억원 공동기업 지분법투자자산처분이익 1,503.4억원
2025년 854.8억원 44.2억원 -1,382.5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1,120.2억원, 영업권 손상차손 725.2억원
2026년 상반기 690.8억원 145.8억원 -254.0억원 CB 순평가손실 217.3억원, 법인세비용 212.9억원

2024년 순이익 1,415.0억원은 공동기업 지분을 처분해 얻은 이익 1,503.4억원 덕분이었고, 그해 관계기업투자손익은 1,479.3억원이었다. 2025년 순손실 -1,382.5억원에는 파생상품평가손실 1,120.2억원(평가이익 264.5억원은 따로 계상)과 중국 법인 L&C Bioscience Technology(Kunshan) 현금창출단위의 영업권 손상차손 725.2억원이 들어 있다. 영업권 손상차손은 다른 회사를 인수하며 장부에 올린 웃돈의 가치를 회사 스스로 깎아 낸 금액이다.

그래서 나는 이 회사를 PER로 재지 않는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배수인데, 순이익이 마이너스면 숫자가 음수가 되어 비교할 수 없다. 포털 PER -10.02배는 전일 종가 56,400원을 EPS -5,628원으로 나눈 값이고, 10월 12일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10.11배다. 기본 EPS는 2025년 -5,810원, 올해 상반기 누적 -990원이다. 영업이익은 3년 동안 29억, 39억, 4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145.8억원이 됐다. 순이익만 보고 이 회사를 판단하면 본업의 변화를 놓치고, 영업이익만 보고 판단하면 주주 몫의 손실을 놓친다.

매출의 86.8%는 인체조직이식재이고 고객 한 곳이 연결 매출의 16.3%를 냈다

엘앤씨바이오는 보고부문이 하나뿐이라 부문별 손익을 공시하지 않는다. 대신 별도 기준 제품별 매출이 나온다. 상반기 별도 매출 553.9억원 가운데 인체조직이식재가 480.9억원으로 86.8%를 차지한다. 인체조직이식재는 기증받은 인체 조직을 가공해 수술에 쓰도록 만든 재료다. 의료기기가 10.0%로 뒤를 잇고, 제약과 기능성화장품은 합쳐도 4%가 안 된다.

표 8. 제품별 매출(2026년 상반기, 별도)
제품 매출 비중
인체조직이식재 480.9억원 86.8%
의료기기 55.5억원 10.0%
제약 18.0억원 3.3%
기능성화장품 2.1억원 0.4%
합계(별도 매출) 553.9억원 100%

수출 비중은 7.4%로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나온다. 고객 집중도도 함께 봐야 한다. 연결 매출의 16.3%인 112.7억원이 주요 고객 A 한 곳에서 나왔는데, 1년 전 같은 기간 이 고객의 비중은 1.1%(4.2억원)였다. 한 고객의 매출이 1년 사이 108.5억원 늘었다. 상반기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한 거래처에 기대고 있다는 뜻이고, 이 고객과의 거래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지가 실적의 첫 번째 변수다.

자본이 1.6배로 커진 것은 이익이 쌓여서가 아니라 CB가 주식으로 바뀌어서다

반기말 연결 자본총계는 3,351.9억원으로 연말 2,085.3억원보다 1,266.6억원 늘었다. 상반기에 순손실을 냈는데도 자본이 커진 것은 자본잉여금 덕분이다. 4월 23일 제3회 CB 45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자본잉여금이 1,475.1억원, 자본금이 10.6억원 늘었고, 청약증거금 대체로 148.8억원이 더해졌다. 지배주주지분은 3,247.7억원이다.

표 9. 자본 구성 변화
항목 2025년 말 2026년 6월 말
자본총계(연결) 2,085.3억원 3,351.9억원
자본잉여금(연결) 747.1억원 2,372.2억원
이익잉여금(연결) 993.4억원 726.3억원
이익잉여금(별도) +179.6억원 -74.2억원
유동부채(연결) 2,378.0억원 1,301.3억원
파생상품부채(연결) 1,419.5억원 590.4억원
유동성전환사채(연결) 485.3억원 190.8억원

이익잉여금은 993.4억원에서 726.3억원으로 줄었다. 반기순손실 -254.0억원과 배당 -12.2억원이 빠져나간 결과다. 별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연말 +179.6억원에서 -74.2억원이 되어 결손 상태로 돌아섰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번 돈 가운데 쌓아 둔 몫이고, 자본잉여금은 주주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액면가를 넘는 몫이다. 이 회사의 자본을 키운 것은 앞의 것이 아니라 뒤의 것이다. 부채 쪽도 CB 전환으로 가벼워졌다. 유동부채는 2,378.0억원에서 1,301.3억원으로 줄었는데, 대부분은 파생상품부채와 유동성전환사채가 줄어든 몫이다. 부채총계는 1,422.4억원이다.

표 10. 차입금, 현금, 현금흐름(2026년 상반기, 연결)
항목 금액
단기차입금 18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51.7억원
장기차입금 63.6억원
차입금 합계 395.3억원
CB 장부가 190.8억원
이자부부채 합계 586.1억원
현금성자산 364.2억원
영업활동 현금흐름 +162.5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 -121.1억원(유형자산 취득 -185.9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 +8.9억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장사를 해서 실제로 손에 쥔 현금이다. 상반기 +162.5억원으로 영업이익 145.8억원보다 많았다. 순손실 -254.0억원과 달리 현금은 들어왔다는 사실이 CB 파생 평가손실이 현금과 무관한 손실이었음을 다시 확인해 준다. 투자로는 -121.1억원이 나갔고, 그 가운데 유형자산 취득이 185.9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용도에서도 시설자금이 1,050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자부부채 586.1억원과 현금성자산 364.2억원을 나란히 놓으면, 증자 대금이 들어오기 전까지 이 회사의 순차입 규모는 약 222억원이다.

남은 제3회 CB 150억원은 나우아이비 19호 펀드가 들고 있다

제3회 CB는 600억원, 전환가액 21,200원으로 발행됐다. 이 가운데 450억원은 4월 23일 전환청구돼 2,122,641주가 발행됐고 5월 15일 상장했다. 남은 150억원을 주식으로 바꾸면 707,547주가 나오고, 이는 현재 발행주식의 2.6%다. 이 잔여 CB의 주인은 9월 10일 KIND에 올라온 약식 대량보유 보고서 원문으로 확인했다. 보유내역에 나우아이비 19호 펀드(신기술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 나우아이비캐피탈)가 주권 1,955,875주와 전환사채권 707,547주를 합쳐 2,663,422주(9.6%)를 가진 것으로 적혀 있다.

같은 보고서에는 이 펀드가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장내에서 보통주 660,594주를 판 내역이 날짜별로 나온다. 매도 단가는 8월 3일 48,126원부터 8월 10일 65,428원까지 걸쳐 있다. 이 매도로 주식등 기준 지분율은 12.0%에서 9.6%로, 의결권 기준은 11.5%에서 7.2%로 낮아졌다. 보고의무발생일은 8월 6일, 작성기준일은 9월 10일이다. 회사는 반기말 525.7억원으로 평가된 콜옵션을 아직 제3자에게 지정하지 않았다. 5% 이상 주주로는 이 펀드 외에 브이아이피자산운용(5.36%, 6월 10일 기준)이 있다.

최대주주는 9월 9일 400억원어치를 팔았고 신주인수권증서 절반도 넘겼다

최대주주 이환철 대표의 반기말 지분은 23.45%(6,325,390주)이고,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24.52%다. 그는 9월 9일 시간외매매로 826,276주를 주당 48,405원, 약 400.0억원에 처분했다. 이 거래는 8월 11일 거래계획보고서로 미리 공시돼 있었다. 대량보유 보고서에 적힌 처분 사유는 "유상증자 청약 자금 마련 등"이다(KIND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2026년 9월 9일). 다음 날인 9월 10일 KRX 종가는 -6.29%였다.

표 11. 이환철 대표 측 지분율 변화(특수관계인 포함)
시점 지분율 내용
6월 말 24.52% 본인 23.45%(6,325,390주)
9월 9일 이전 24.98% 대량보유 보고상 변경 전 지분율
9월 9일 21.92% 시간외매매로 826,276주 처분
9월 18일 24.43% 신주인수권증서 포함
9월 30일 23.22% 6,366,737주, 주권 기준 21.46%

9월 16일에는 신주인수권증서 857,817주를 배정받았고, 9월 22일 그 절반인 428,909주분을 유진투자증권에 장외매도했다. 증서당 8,077원, 약 34.6억원이다. 남은 증서는 428,908주이고, 이 증서로 모두 청약한다고 단순 계산하면 약 167.7억원이 든다. 실제 청약 여부는 10월 14~15일 청약 결과 공시로 확인한다. 9월 18일 지분율이 다시 올라간 것은 신주인수권증서를 지분 계산에 넣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보고에서 주식담보 계약 대상 주식은 2,958,353주에서 1,900,000주로 줄었고, 남은 담보는 한국증권금융 대출 170억원(금리 4.56%, 담보유지비율 110%)이다.

다른 내부자 기록도 있다. 9월 23일 임원 5명(김기민, 손석우, 신성훈, 이광인, 한방희)이 낸 소유상황보고는 9월 16일 신주인수권증서 배정만 신고한 것이다. 배정 수량은 각각 5,424주, 496주, 2,142주, 4,590주, 3,053주이고, 매도나 청약 내역은 없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증서 13,268주분을 9월 23일 장내에서 증서당 8,775원에 팔았다.

PBR은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4.58배에서 7.23배까지 벌어진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배수다. 분모인 BPS는 장부상 자본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인데, 엘앤씨바이오는 그 자본을 어디까지 넣느냐에 따라 배수가 크게 달라진다. 반기 자본으로 10월 12일 KRX 종가를 다시 나눠 봤다.

표 12. PBR 재계산(분자 KRX 종가 56,900원, 별도 표기 제외)
분모 BPS PBR
지배주주지분 3,247.7억원 12,042원 4.73배
자본총계 3,351.9억원(비지배 포함) 약 12,428원 4.58배
별도 자본총계 2,375.7억원 8,809원 6.46배
포털 BPS, 전일 종가 56,400원 7,872원 7.16배
포털 BPS, 10월 12일 종가 7,872원 7.23배
지배주주지분, 통합가 64,700원 12,042원 5.37배

지배주주지분 기준 BPS는 324,771,911,561원을 26,969,704주로 나눈 12,042.1원이고, 56,900원을 이 값으로 나누면 4.725배, 반올림해 4.73배다. 자기주식을 뺀 26,737,464주로 나누면 4.68배가 된다. 비지배지분까지 넣은 자본총계 기준은 4.58배, 모회사만 본 별도 기준은 6.46배다. 포털이 보여 주는 7.16배는 전일 종가 56,400원을 BPS 7,872원으로 나눈 값이다. 그래서 나는 이 종목의 PBR을 숫자 하나로 말하지 않는다. 자본총계 3,351.9억원 가운데 44%인 1,475.1억원이 4월 CB 전환에서 생긴 자본잉여금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어떤 배수를 쓰든 분모의 출처를 함께 밝혀야 한다.

오해 교정, 자주 듣는 아홉 가지 이야기는 대부분 기준 하나를 빠뜨린 말이다

엘앤씨바이오를 두고 오가는 이야기 가운데 확인된 사실과 어긋나는 것들을 모았다. 대부분은 틀린 숫자가 아니라 기준 시점, 기준 시장, 분모를 빠뜨린 숫자다.

표 13.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10월 12일에 주가가 14.7% 급등했다 KRX 종가는 56,900원, +0.89%다. +14.72%는 NXT 포함 통합가이고 차이 13.71%는 애프터마켓에서 생겼다
장중 유증 확정 공시가 호재였다 14:32~14:46 공시 4건은 발행가 확정과 상장일 정정 같은 절차 공시다. 정규장은 그 뒤에도 +0.89%로 끝났다
52주 가격 소수점은 무상증자 권리락 때문이다 9월 3일 유상증자 권리락(54,000원 → 기준가 52,300원) 때문이다. 무상 권리락은 아직이다
PBR은 7.16배다 포털 값은 전일 종가 ÷ BPS 7,872원이다. 반기 자본 기준은 지배지분 4.73배, 자본총계 4.58배, 별도 6.46배다
영업이 나빠서 적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45.8억원(이익률 21.1%)이다. 순손실은 CB 파생 순평가손실 217.3억원과 법인세비용 212.9억원에서 나왔다
2024년 1,415억 순이익은 본업 성과다 공동기업 지분 처분이익 1,503.4억원 덕분이다. 그해 영업이익은 38.7억원이다
자본이 늘어난 건 이익이 쌓여서다 자본잉여금(747억 → 2,372억) 증가는 대부분 CB 450억원 전환에서 왔다. 별도 이익잉여금은 -74.2억원 결손이다
최대주주가 증자에 전액 참여한다 9월 9일 826,276주를 약 400억원에 팔았고, 9월 22일 증서 절반을 장외매도했다. 남은 증서의 청약 여부는 10월 14~15일 이후 확인된다
CB 물량은 모두 정리됐다 제3회 CB 150억원(707,547주, 2.6%)이 남아 있고 나우아이비 19호 펀드가 보유한다. 콜옵션(반기말 525.7억원)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앞의 세 가지는 시점과 시장을 섞어서 생긴 오해다. 정규장과 애프터마켓, 장중 공시와 장 마감 후 공시, 유상 권리락과 무상 권리락을 시간 순서대로 나누면 숫자가 제자리를 찾는다. 가운데 네 가지는 분모와 손익 단계를 구분하지 않아서 생긴다. PBR은 어떤 자본으로 나눴는지, 순이익은 영업이익 아래에서 무엇이 더하고 뺐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마지막 두 가지는 지분 공시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생긴다. 최대주주의 매도 기록과 잔여 CB의 보유자는 모두 KIND 원문에 날짜와 수량까지 나와 있다.

다음에 내가 확인할 것은 청약 결과, 남은 CB의 행방, 그리고 무상 신주 상장이다

가장 먼저 볼 것은 10월 14~15일 구주주 청약 결과다. 이환철 대표가 남은 증서 428,908주로 청약했는지, 실권주가 얼마나 남아 10월 19~20일 일반공모로 넘어가는지가 이 공시에 나온다. 그다음은 10월 22일 납입과 11월 4일 유상 신주 상장이다. 신주 370만주가 시장에 나오는 날짜이고, 발행가 39,100원과 그날 주가의 차이가 신주를 받은 투자자의 선택을 가른다.

두 번째는 잔여 CB다. 나우아이비 19호 펀드가 남은 150억원을 주식으로 바꾸는지, 회사가 525.7억원으로 평가된 콜옵션을 쓰는지에 따라 파생상품부채 590.4억원의 행방과 하반기 순이익이 함께 움직인다. 주가가 오를수록 전환권 평가손실이 커지는 구조는 그대로 남아 있다. 세 번째는 10월 27일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과 11월 12일 무상 신주 상장이다. 총 발행주식이 61,107,168주로 늘어나고, 포털의 과거 주가는 그때 다시 한 번 고쳐진다.

엘앤씨바이오는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21.1%를 낸 인체조직이식재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의 순이익은 3년 내내 영업이 아니라 지분 처분, 영업권 손상, CB 파생 평가가 정했고, 올해 자본을 키운 것도 이익이 아니라 CB 전환이었다. 그 위에 1,446.7억원 유상증자와 1대1 무상증자가 겹쳐 있다. 10월 12일 포털에 뜬 +14.72%보다 이 회사를 읽는 데 더 쓸모 있는 숫자는 영업이익 145.8억원과 순손실 -254.0억원 사이의 400억원이다.

관련 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상한가, 나흘 전 최대주주가 10만 주를 팔았습니다 / 코미코 거래재개 첫날 27% 급등, 멈춰 있던 16거래일 사이에 있었던 일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 2025년 사업보고서,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 숫자는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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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수시 면접이라도 12월 3일(목) 시행일을 기준으로 새 입학취소 사유의 적용 여부가 갈립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부칙, 서울대 2027 수시 모집안내, 대교협 2027 대입전형 일정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7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목), 10월 10일 기준 D-40입니다. 수능이 끝나면 면접과 논술이 이어지고, 1월에는 정시 실기고사가 열립니다. 이 가운데 2026년 12월 3일(목) 이후 치르는 시험에는 새 입학취소 사유가 붙습니다. 내가 응시한 전형의 입학사정관이나 외부 위원에게서 청탁 등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출제 정보를 이용해 응시하면, 대학의 장은 그 학생의 입학허가를 취소해야 합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의4에 제3호가 새로 들어가면서 입학취소 사유는 3개 호에서 4개 호로 늘었습니다.

개정령은 7월 14일(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7월 21일 대통령령 제36508호로 공포됐습니다. 교육부 보도자료의 부제는 "사전 공모, 청탁 등 부정한 방법으로 대학별고사에 응시한 자에 대한 입학허가 취소 근거 신설"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국정감사를 하고, 10월 16일에는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을 감사합니다(한국교육신문 보도). 이 글은 사건이 아니라 수험생 본인의 시험에 적용되는 규정을 다룹니다. 같은 서울대 면접이라도 11월 27일(금) 일반전형 면접은 대상 밖이고, 12월 4일(금) 지역균형 면접은 대상입니다.

입학취소 사유
4개 호
3개 호에 제3호 신설
시행일
12.3(목)
10월 10일 기준 D-54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
11.27(금)
시행일 전이라 제3호 미적용
정시 가·나·다군 실기
1.11~31
전부 제3호 적용

01입학취소 사유가 3개 호에서 4개 호로 늘었습니다

뼈대는 고등교육법 제34조의6입니다. 대학의 장은 입학을 허가한 학생이 입학전형에 거짓 자료를 내거나 대리 응시를 하게 하는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정행위"를 했으면 "그 입학의 허가를 취소하여야 한다"고 정합니다. 그 부정행위의 목록이 시행령 제42조의4이고, 이 조문은 2020년 6월 2일 처음 생길 때 3개 호였습니다. 이번 개정은 원래 제3호(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를 제4호로 옮기고, 그 자리에 새 제3호를 넣었습니다. 같은 시행령의 제42조(수시 합격자 정시 지원 금지)는 '수시 납치' 완전정리 글에서 다뤘고, 이번 글은 바로 뒤 조문인 제42조의4 이야기입니다.

표 1.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의4 입학허가 취소 사유, 12월 2일까지와 12월 3일부터 (국가법령정보센터, 대통령령 제36508호)
구분 2026.12.2까지 2026.12.3부터
제1호 위조·변조 등 거짓 자료 제출 같음
제2호 다른 사람 대리 응시 같음
제3호 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다른 응시자 답안지 보기·보여주기 등) 신설: 입학사정관·외부 위원에게서 청탁 등으로 얻은 대학별고사 출제 정보를 이용한 응시
제4호 없음 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옛 제3호가 이동)
상위법 법 제34조의6 "취소하여야 한다" 같음
외부 위원 법률에 외부 위원 준용 규정 없음 법 제34조의2제5항으로 입학사정관 신고·배제 규정 준용

새 제3호는 한 문장에 요건 네 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조문 원문은 "학생이 응시한 입학전형의 법 제34조의2제1항 및 제5항에 따른 입학사정관 또는 외부 위원으로부터 청탁 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해당 입학전형의 대학별고사에 출제될 문제에 관한 정보 등을 이용하여 해당 대학별고사에 응시한 경우"입니다. 이를 쪼개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2. 시행령 제42조의4 제3호의 네 가지 요건 (조문 문구 기준)
요건 조문 문구 수험생이 읽을 뜻
누구에게서 학생이 응시한 입학전형의 입학사정관(법 제34조의2제1항) 또는 외부 위원(같은 조 제5항) 내가 응시한 바로 그 전형을 평가하는 사람
어떻게 청탁 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공개 경로가 아닌 청탁·사전 공모 같은 방법
무엇을 해당 입학전형의 대학별고사에 출제될 문제에 관한 정보 등 그해 그 시험에 나올 문제와 관련된 정보
어떤 행위 그 정보 등을 이용하여 해당 대학별고사에 응시한 경우 정보를 얻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시험에 응시까지 한 경우

'대학별고사'의 범위는 시행령 제35조제1항이 정합니다.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신체검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입니다. 이번 개정으로 이 조항에 "이하 같다"가 붙어 제42조의4에도 같은 정의가 쓰입니다. 그래서 수능은 제3호의 대상이 아닙니다. 수능 부정행위는 평가원 규정에 따른 별도 체계이고, 이 내용은 2027 수능 부정행위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교육부는 7월 14일 보도자료에서 적용 장면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 등 대학별고사의 실시‧평가 과정에서 교수 등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한 청탁, 사전 공모와 같은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 응시하여 입학한 학생은 입학허가가 취소된다." 면접과 논술도 대학별고사이지만, 교육부가 대표 사례로 든 것은 예체능 실기입니다.

0212월 3일 전 시험은 미적용, 뒤 시험은 적용입니다

시행일은 부칙이 따로 정했습니다. 부칙 제1조는 개정령 본체를 2026년 8월 11일부터 시행하되, "제35조제1항 및 제42조의4의 개정규정은 2026년 12월 3일부터 시행한다"고 적었습니다. 부칙 제2조는 시행일 이후 청탁 등으로 얻은 출제 정보 등을 이용해 "해당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경우부터 적용한다"고 했고, 교육부 보도자료는 이를 "시행일 이후 실시하는 대학별고사부터 적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2월 3일은 다른 법 조항의 시행일과 같은 날입니다. 대학이 외부에서 위촉한 평가 위원에게 입학사정관 규정을 준용하는 고등교육법 제34조의2제5항은 2025년 12월 2일 신설됐고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인 2026년 12월 3일에 시행됩니다. 새 제3호가 바로 이 "제5항에 따른 외부 위원"을 인용하므로 두 규정이 같은 날 함께 움직입니다.

입학취소 의무 규정이 생긴 2019년부터 새 제3호가 시행되는 2026년 12월 3일까지의 순서입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법령·부칙과 교육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대교협이 정한 2027학년도 수시 전형기간은 2026년 9월 12일(토)부터 12월 17일(목)까지 97일이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18일(금)까지입니다. 정시는 가군 1월 11일(월)~17일(일), 나군 1월 18일(월)~24일(일), 다군 1월 25일(월)~31일(일)입니다. 수시의 마지막 2주와 정시 실기·면접 전체가 새 규정 아래에서 치러진다는 뜻입니다. 아래 표는 공개된 요강으로 날짜를 확인한 시험만 적용 여부로 나눈 것입니다.

표 3. 2027 주요 대학별고사의 제3호 적용 여부 (서울대 2027 수시 모집안내, 성균관대 2027 수시모집요강 07~08·29쪽, 대교협 2027 시행계획 주요사항 1쪽)
날짜 시험 제3호
11/8(일) 성균관대 성균인재 교육학과·한문교육과·수학교육과·컴퓨터교육과·연기예술학과(연출) 면접 미적용
11/21~22 성균관대 논술(언어형·수리형) 미적용
11/26~28 서울대 음악대학 수시 2단계 실기, 기회균형 실기 미적용
11/27(금)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수의대·의대·치의학과 제외) 미적용
11/28(토) 서울대 일반전형 수의대·의대·치의학과 면접 미적용
12/3(목) 시행일(부칙 제1조 단서) 기준선
12/4(금) 서울대 지역균형 면접(수의대·의대 제외), 기회균형 면접 적용
12/5(토) 서울대 지역균형 수의대·의대 면접, 기회균형 수의대·음대·의대 면접, 국악과 면접 및 구술고사 적용
12/6(일) 성균관대 성균인재 자유전공계열·글로벌AI융합학부·의예과, 성균인재-지역인재 의예과 면접 적용
1/11~31 정시 가·나·다군 실기·면접 전부 적용

같은 대학, 같은 전형 안에서도 날짜가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대 음악대학 2단계 실기(11월 26~28일)는 미적용이지만, 국악과는 그 뒤 12월 5일(토)에 면접 및 구술고사를 한 번 더 치르고 이 면접은 적용 대상입니다. 성균관대 성균인재도 사범대 4개 학과와 연기예술학과(연출)는 수능 전인 11월 8일(일)에 면접을 봐서 미적용이고, 자유전공계열·글로벌AI융합학부·의예과는 12월 6일(일) 면접이라 적용됩니다. 대학별 면접·논술 날짜 전체는 2027 수시 1단계 발표·면접 총정리와 2027 수능 후 논술 일정 총정리에서 확인하세요.

03최종 합격·등록 뒤에도 취소되는 이유는 '취소하여야 한다'입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6은 2019년 12월 10일 신설돼 2020년 6월 1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이 조문의 대상은 "해당 학교에 입학을 허가한 학생"입니다. 합격자 발표 전 지원자만이 아니라 이미 합격하고 등록해 입학한 학생도 포함하는 문구입니다. 또 하나는 서술어입니다. "취소할 수 있다"가 아니라 "그 입학의 허가를 취소하여야 한다"여서,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대학이 취소 여부를 고를 재량이 없습니다.

교육부 보도자료는 "입학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취소 의무는 상위법 문구를 따릅니다. 법제처 제개정이유도 "대학의 장이 해당 학교에 입학을 허가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해야 하는 부정행위의 유형을 추가"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대학 요강은 이미 이 구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2027 수시 모집안내 10쪽은 불합격·입학취소 사유에 「고등교육법」 제34조의6,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의4, 서울대학교 학칙 제64조의2를 명시하고,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과 입학을 모두 취소함"이라고 적었습니다.

표 4. 부정행위가 드러난 시점별 처리 (고등교육법 제34조의6, 서울대 2027 수시 모집안내 10쪽, 대교협 2027 일정)
드러난 시점 처리 근거
합격자 발표 전 불합격(결격 포함) 처리 서울대 요강 10쪽
합격자 발표 뒤 합격 취소(수시 발표 12/18까지, 정시 발표 2/5까지) 서울대 요강 10쪽, 대교협 일정
등록·입학 뒤 입학허가 취소(정시 등록 2/10~12 이후 포함) 법 제34조의6 "입학을 허가한 학생", "취소하여야 한다"

04같은 날부터 외부 심사위원도 레슨 관계를 신고해야 합니다

12월 3일에는 수험생 쪽 취소 사유와 함께 평가자 쪽 규정도 바뀝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2제5항은 대학의 장이 평가 위원을 외부에서 위촉하면 입학사정관에게 적용하던 제3항(친족 배제)과 제4항(특수관계 신고·배제)을 그 외부 위원에게 준용하고, 이 경우 "입학사정관"은 "외부 위원"으로 본다고 정합니다. 12월 2일까지는 법률에 외부 위원 준용 규정이 없었습니다.

신고 대상인 '특수한 관계'는 시행령 제31조의2에 있습니다. 응시 학생의 입학연도가 시작되는 날 직전 3년 안에 본인이나 배우자(전 배우자 포함)가 학원법에 따라 그 학생을 교습하거나 과외교습한 경우, 학교에서 가르친 경우, 민법 제777조의 친족인 경우, 학칙으로 정한 경우입니다. 평가자는 이런 관계를 대학의 장에게 알려야 하고, 대학의 장은 공정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인정하면 그 평가자를 배제해야 합니다.

수험생에게 중요한 점은 의무의 주체가 갈린다는 것입니다. 레슨 관계를 신고하고 회피하는 의무는 평가자와 대학에 있습니다. 수험생에게 걸리는 것은 제3호, 즉 청탁 등으로 얻은 출제 정보를 이용해 응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수험생이 할 일은 레슨 관계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통해 그해 시험 정보가 오가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05예체능 실기 응시자가 피해야 할 구체적 상황

교육부가 예체능 실기를 대표 사례로 든 배경에는 성악 입시 수사가 있습니다. 2024년 6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브로커 1명, 교수 14명, 학부모 2명 등 17명을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성악과가 있는 전국 33개 대학의 심사위원 명단을 대조했고, 교수 5명이 서울 4개 대학 실기 심사에서 자신이 가르친 수험생을 평가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브로커는 수험생의 지원 대학과 실기 조 배정 순번을 교수에게 알렸습니다(기사 보도: 한국교육신문 2024년 6월 10일, 데일리안 6월 11일).

대학별고사가 중심인 전형의 2027학년도 모집인원입니다. 대교협이 2025년 4월 30일 발표한 시행계획 기준이며, 이후 의대 정원 변경 등으로 최종 인원은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대교협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5년 4월 시행계획 기준으로 202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345,717명 가운데 수시 실기/실적위주는 21,954명(6.4%), 정시 실기/실적위주는 4,574명(1.3%), 수시 논술위주는 12,711명(3.7%)입니다. 정시 실기 4,574명은 시험 날짜가 모두 1월이어서 전원이 새 규정 아래에서 실기를 봅니다. 아래 표는 이 수험생들이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장면을 규정과 짝지은 것입니다.

표 5. 실기·면접 응시자가 피해야 할 상황과 걸리는 규정 (시행령 제42조의4·제31조의2, 학원법 제3조·제22조, 고등교육법 제34조의2)
상황 걸리는 규정 수험생 쪽 대응
지원 대학 심사위원에게서 그해 비공개 문제·제시문·평가 포인트를 듣는다 12/3 이후 시험이면 제3호, 합격·등록 뒤에도 입학취소 이용하지 않고 입학처나 교육부 신고센터에 알림
대학 교원에게 개인 레슨을 받는다 학원법 제3조 교원 과외 금지(대학 강사 제외), 위반 교원은 1년 이하 금고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레슨 강사의 이름·소속을 확인해 둠
강사나 브로커가 지원 대학, 실기 조 배정, 응시 순번을 묻는다 2024년 수사에서 브로커가 교수에게 넘긴 정보(기사 보도) 답하지 않고 문자·통화 기록을 남김
학원이 '현직 교수 연결'을 제안한다 학원법 제3조, 법 제34조의2 신고·배제 대상 관계가 생김 거절
시험장에서 심사위원 가운데 레슨 강사를 알아본다 시행령 제31조의2 특수관계, 신고·배제는 평가자와 대학 몫 현장 감독관이나 입학처에 알림
기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대학이 공개한 지정곡·모의논술로 준비한다 공개 자료라 해당 없음 그대로 준비

경계는 '공개 자료냐, 그해 시험을 평가하는 사람에게서 나온 비공개 정보냐'입니다. 같은 출제 경향 수업이라도 누구나 볼 수 있는 기출과 대학 공개 자료를 다루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지원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나 외부 위원에게서 청탁으로 얻은 그해 문제 관련 정보를 들고 12월 3일 이후 시험에 응시하면 제3호에 해당합니다. 교육부가 9월 6일 발표한 2027학년도 입시비리 집중신고 안내도 중점 신고 대상에 면접·예체능 실기 평가 과정의 규정 위반, 즉 평가자가 회피하지 않거나 특정 응시자에게 점수를 몰아주는 행위를 넣었습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수능 끝나고 보는 논술·면접·실기는 모두 이번 규정 대상이다." 부칙 제2조와 교육부 설명은 12월 3일 이후 응시·실시하는 대학별고사부터라고 정합니다. 11월 21~22일 성균관대 논술, 11월 27~28일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 11월 26~28일 서울대 음악대학 2단계 실기는 제3호 적용 전입니다. 다만 같은 음악대학이라도 국악과의 12월 5일 면접 및 구술고사는 적용 대상입니다. 12월 2일 이전 시험이라고 빈틈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제1호(거짓 자료), 제2호(대리 응시), 학칙으로 정한 부정행위 조항은 그대로 적용되고, 서울대 요강처럼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하여 합격 또는 입학한 자"를 취소 사유로 적은 대학 규정도 그대로입니다.

오해 2. "최종 합격하고 등록까지 마쳤으면 취소할 수 없다." 법 제34조의6의 대상은 "입학을 허가한 학생"이고 서술어는 "취소하여야 한다"입니다. 교육부 보도자료도 "응시하여 입학한 학생은 입학허가가 취소된다"고 적었고, 서울대 요강은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과 입학을 모두 취소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해 3. "수능이나 학생부도 이 규정으로 취소된다." 제3호는 시행령 제35조제1항의 대학별고사, 즉 논술·면접·구술·실기·실험·교직적성·인성검사에 한정됩니다. 수능은 교육부장관이 시행하는 시험으로 부정행위 처리 체계가 따로 있고, 학생부는 응시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학생부나 제출서류를 위조·변조했다면 이번 개정과 무관하게 원래부터 제1호 대상입니다.

오해 4. "예전 레슨 강사가 심사위원이었다는 사실만으로 합격이 취소된다." 제3호의 요건은 '청탁 등 부정한 방법'과 '출제 정보 등을 이용한 응시'입니다. 과거 레슨 관계 자체는 조문상 요건이 아닙니다. 그 관계는 법 제34조의2제4항·제5항에 따라 심사위원이 대학에 알리고 대학이 배제를 판단하는 사안입니다.

07독자가 해야 할 일: 지금부터 1월 31일까지

첫째, 내 시험을 12월 3일 기준으로 나눠 적습니다. 원서를 낸 대학 요강에서 면접·논술·실기 날짜를 모집단위 단위로 찾아, 12월 2일 이전인지 12월 3일 이후인지 표시합니다. 성균관대처럼 같은 전형 안에서 학과별로 날짜가 다른 경우가 있으니 요약표가 아니라 면접시험 안내 쪽을 봅니다.

둘째, 예체능 응시자는 지난 3년 레슨 강사 목록을 정리합니다. 이름과 소속(대학 교원·강사 여부)을 적어 두면 시험장에서 심사위원 가운데 아는 사람이 있을 때 바로 감독관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원 대학, 조 배정, 응시 순번을 묻는 연락에는 답하지 않습니다.

셋째, 준비 자료의 출처를 확인합니다. 기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대학이 공개한 지정곡과 모의논술 해설은 공개 자료입니다. 그해 시험을 평가하는 사람에게서 나온 비공개 문제·제시문·평가 포인트라면 받지도 쓰지도 않습니다.

넷째, 수상한 제안은 신고 창구로 보냅니다. 지원 대학 입학처, 또는 교육부 누리집의 '입시비리 신고센터'로 신고합니다. 2027학년도 대입 집중신고 기간은 2026년 9월 7일(월)부터 2027년 1월 7일(목)까지이고, 신고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으로 보호받습니다(교육부 2026년 9월 6일 보도자료).

다섯째, 정시 실기 응시자는 1월 일정을 달력에 넣습니다. 정시 원서는 2027년 1월 4일(월)~7일(목) 중 대학별로 3일 이상 받고, 실기·면접은 가군 1월 11~17일, 나군 18~24일, 다군 25~31일입니다. 이 기간 시험은 모두 제3호 적용 대상이고, 합격자 발표는 2월 5일(금)까지, 등록은 2월 10~12일입니다.

고1·고2 학부모라면 이 조항이 특정 학년도 한정 규정이 아니라 시행령 본문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2028학년도 이후 실기·면접에도 같은 4개 호가 적용되고, 레슨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강사의 소속을 확인해 두는 것이 이후 신고·배제 판단의 기초 자료가 됩니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고등교육법 제34조의2·제34조의6,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의2·제35조·제42조의4 및 부칙(대통령령 제36508호, 2026.7.21),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제3조·제22조(2026.10.1 시행본), 법제처 제개정이유, 교육부 보도자료 「「고등교육법 시행령」 및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국무회의 통과」(2026.7.14), 교육부 보도자료 「교육부, 2027학년도 대입전형 기간에 맞춰 입시비리 집중신고 기간 운영」(2026.9.6), 대교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2025.4.30) 1~2쪽, 서울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 안내(2026.5) 일정표·10쪽·음악대학 국악과 안내, 성균관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07~08·29쪽. 경찰 수사 내용은 한국교육신문(2024.6.10)·데일리안(2024.6.11), 국정감사 일정은 한국교육신문(2026.9.30) 기사 보도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0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시행령 조문과 시행일은 국가법령정보센터(law.go.kr), 내 시험의 면접·실기 날짜와 부정행위 처리 기준은 지원 대학 모집요강과 입학처 공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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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1이 치를 2029학년도 수능 날짜, 수시 원서접수 기간, 2026년 10월 10일 기준 남은 날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교육부(2026년 8월 18일)와 대교협(2026년 8월 28일)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기준으로 2027학년도 수능(11월 19일)은 D-40입니다. 고3·N수생의 달력이 마지막 장으로 넘어가는 지금, 현 고1의 대입 달력도 이미 확정돼 있습니다. 교육부는 8월 18일 2029학년도 수능을 2028년 11월 16일(목)에 치른다고 발표했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8월 28일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확정해 공개했습니다. 수시 원서접수는 2028년 9월 18일(월)~21일(목) 가운데 3일 이상이고, 마지막 일정인 추가모집 등록은 2029년 2월 28일(수) 20시에 마감됩니다.

10월 10일 기준으로 2029 수시 원서접수 시작까지는 709일, 2029 수능까지는 768일이 남았습니다. 대학별 2029학년도 시행계획은 2027년 4월 말 전후 공표 예정이라, 약 200일 뒤면 모집인원과 전형 구조가 나옵니다. 이번 기본사항에는 대교협이 주요 변경으로 꼽은 규칙 네 가지도 들어갔습니다. 원서접수 장애가 났을 때 대학이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항,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합격생이 졸업 전에 이사해도 합격이 유지되는 예외 등입니다.

이 글은 현 고1(2029학년도 대입)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정리입니다. 고3·N수생(2027학년도)과 고2(2028학년도)는 날짜가 다르니 표의 연도를 꼭 확인하세요. 2028학년도부터 바뀐 수능 체제와 내신 5등급 자체는 2028 대입 개편 총정리 글에서 다뤘으므로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고, 날짜와 새 규칙만 원문으로 짚습니다.

2029 수능까지
768일
2026년 10월 10일 기준
수시 원서접수 시작까지
709일
2028년 9월 18일(월)
2029 수시 전형기간
88일
9월 22일~12월 18일
수시 충원 합격 통보
6일
2028학년도는 5일

01두 발표로 현 고1의 3년 치 달력이 정해졌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교육부의 8월 18일 보도자료 「202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8년 11월 16일(목)에 시행됩니다」입니다. 이 자료는 시행일, 성적 통지일, 시험 영역을 발표한 것이고, 출제 원칙 같은 세부 내용을 담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9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은 2028년 3월에 공고됩니다. 2029 수능 원서접수 기간과 모의평가 날짜도 그 계획에서 나옵니다.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응시할 2029학년도 수능은 2028년 11월 16일(목)에 시행되고, 성적은 2028년 12월 8일(금)에 통지된다."
교육부 보도자료(2026. 8. 18.) 1쪽

시험 체제는 2028학년도부터 바뀐 것을 그대로 적용합니다. 국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에는 선택과목이 없고, 제2외국어/한문만 9과목 가운데 1과목을 고릅니다. 사회·과학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하고, 점수는 따로 산출됩니다. 수학은 30문항 100분에 대수·미적분Ⅰ·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되고, 문항의 30%가 단답형입니다.

두 번째 발표는 대교협의 8월 28일 기본사항입니다. 기본사항은 모든 4년제 대학이 따르는 공통 규칙으로, 전형 일정과 지원자격, 등록 원칙을 정합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제3항은 대교협이 입학연도 2년 전 학년도가 시작되는 날의 6개월 전까지 기본사항을 공표하도록 정하고 있어, 2029학년도분은 2026년 8월 말까지가 시한이었습니다. 확정은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의결로 이뤄졌습니다. 대학은 이 틀 안에서 자기 대학의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을 만듭니다.

표 1. 현 고1 대입 관련 발표 순서 (교육부·대교협 보도자료, 2028학년도 주요사항 발표 관행)
발표 시점 담긴 내용
2029 수능 시행일 2026. 8. 18. 발표 수능 날짜, 성적 통지일, 시험 영역
2029 기본사항 2026. 8. 28. 확정 전형 일정, 지원자격, 등록 등 공통 규칙
대학별 시행계획 2027년 4월 말 전후 예정 모집인원, 전형 구조, 수능 최저기준
수능 시행 기본계획 2028년 3월 예정 출제 원칙, 원서접수 기간, 모의평가 일정
대학별 모집요강 2028년 수시 원서접수 전 지원자격 세부, 제출서류, 등록 방법

참고로 대교협은 2028학년도분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2026년 4월 29일에 발표했습니다. 2028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348,789명(수시 281,895명, 80.8%)이었고, 2029학년도 인원은 시행계획이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022029 수시: 원서 9월 18~21일, 충원 통보는 12월 28일 18시까지

수시 원서접수는 2028년 9월 18일(월)부터 21일(목)까지 4일 가운데 대학이 3일 이상을 정합니다. 마감일과 마감 시각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같은 주에 원서를 몰아 쓰더라도 대학별 마감을 따로 적어 두어야 합니다. 원서접수 시작일부터 수능까지는 59일입니다.

표 2. 2029학년도 수시모집 일정 (대교협 보도자료 6쪽, 기본사항 본문 34쪽)
구분 날짜 비고
재외국민·외국인 2028. 7. 3.(월)~7.(금) 정원 2% 이내 특별전형만, 9월 접수도 가능
원서접수 2028. 9. 18.(월)~21.(목) 이 중 3일 이상, 대학별 지정
전형기간 2028. 9. 22.(금)~12. 18.(월) 88일,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
수능 2028. 11. 16.(목) 성적 통지 12. 8.(금)
합격자 발표 2028. 12. 19.(화)까지 수능 최저기준 처리 포함
합격자 등록 2028. 12. 20.(수)~22.(금) 3일
충원 합격 통보 2028. 12. 23.(토)~28.(목) 18시 6일, 마감일 홈페이지 발표는 14시까지
충원 등록 2028. 12. 29.(금) 18시까지 마지막 수시 등록

눈여겨볼 곳은 두 군데입니다. 첫째, 수능 성적이 12월 8일에 나오고 합격자 발표 마감은 12월 19일이라,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은 이 11일 사이에 합격 여부가 정해집니다. 둘째, 충원 합격 통보 마지막 날인 12월 28일은 홈페이지 발표를 14시까지만 하고, 14시부터 18시까지는 전화나 문자로 개별 통보만 합니다. 이 시간대에 연락이 닿지 않으면 다음 순위로 넘어가므로 학생과 보호자 연락처를 원서에 정확히 적는 일이 실제로 중요합니다.

032029 정시와 추가모집: 해를 넘겨 2월 28일 20시에 끝납니다

수시 충원 등록이 12월 29일(금) 18시에 끝나면, 정시 원서접수는 2029년 1월 2일(화)에 열립니다.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넘어가므로,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이 무렵 대학 공지로 확인합니다. 정시는 가·나·다군별로 8일씩 전형을 치르고, 다군은 1월 31일에 끝납니다.

표 3. 2029학년도 정시·추가모집 일정 (대교협 보도자료 6·7쪽, 기본사항 본문 35~37쪽)
구분 날짜 비고
정시 원서접수 2029. 1. 2.(화)~5.(금) 이 중 3일 이상
가군 전형 2029. 1. 8.(월)~15.(월) 8일
나군 전형 2029. 1. 16.(화)~23.(화) 8일
다군 전형 2029. 1. 24.(수)~31.(수) 8일
합격자 발표 2029. 2. 6.(화)까지  
합격자 등록 2029. 2. 7.(수)~9.(금) 3일
충원 합격 통보 2029. 2. 14.(수)~19.(월) 18시 6일
충원 등록 2029. 2. 20.(화) 18시까지  
추가모집 2029. 2. 21.(수)~28.(수) 8일, 합격 통보 28일 18시, 등록 마감 20시

정시 등록(2월 7~9일)이 끝난 뒤 충원 통보가 시작되는 2월 14일까지 나흘이 비는데, 이 구간은 2029년 설 연휴(2월 12~14일)와 겹칩니다. 추가모집은 원서접수부터 등록까지를 8일 안에 모두 마칩니다.

재외국민·외국인 선발 대상 가운데 북한이탈주민·부모 모두 외국인·전 교육과정 이수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30세 이상 대상 특별전형은 위 일정 대신 2028년 7월 3일부터 2029년 2월 28일까지 241일 안에서 대학이 전형기간을 자율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고3 지원자는 표 2와 표 3의 일정을 따릅니다.

현 고1이 고3이 되는 2028년 9월부터 2029년 2월까지 수시·수능·정시·추가모집의 주요 마감을 한 장에 모았습니다. 대교협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04고2와 비교하면 이틀씩 빨라지고, 기간 두 곳이 달라집니다

현 고2의 2028학년도 일정은 대교협이 2026년 4월 29일 발표한 시행계획 주요사항에 있고, 2029 기본사항 부록의 대조표와 날짜가 같습니다. 두 해를 나란히 놓으면 수능이 둘 다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라 대부분의 날짜가 이틀씩 앞당겨집니다.

표 4. 2028학년도(현 고2)와 2029학년도(현 고1) 일정 비교 (대교협 2028 시행계획 주요사항 1쪽, 2029 기본사항 부록 대조표)
항목 2028학년도 2029학년도 차이
수능 2027. 11. 18.(목) 2028. 11. 16.(목) 2일 앞당김
수시 원서접수 2027. 9. 20.~23. 2028. 9. 18.~21. 2일 앞당김, 수능까지 59일 같음
수시 합격자 발표 2027. 12. 21.까지 2028. 12. 19.까지 2일 앞당김
수시 충원 통보 12. 26.~30. (5일) 12. 23.~28. (6일) 하루 늘어남
정시 원서접수 2028. 1. 3.~6. 2029. 1. 2.~5. 1일 앞당김
다군 전형 2028. 1. 31.~2. 7. 2029. 1. 24.~31. 1월 안에 끝남
정시 합격자 발표 2028. 2. 10.까지 2029. 2. 6.까지 4일 앞당김
정시 등록 2. 11.~14. (4일) 2. 7.~9. (3일) 하루 줄어듦
추가모집 2028. 2. 22.~29. 2029. 2. 21.~28. 8일로 같음

길이가 바뀐 곳은 두 군데입니다. 수시 충원 합격 통보는 5일에서 6일로 하루 늘었고,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은 4일에서 3일로 하루 줄었습니다. 수시 전형기간 88일, 정시 군별 8일, 추가모집 8일은 그대로입니다. 2028학년도는 다군 전형이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로 2월에 걸쳤지만, 2029학년도는 1월 24일부터 31일까지로 1월 안에 끝납니다. 그 결과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이 4일 당겨졌습니다. 2028년은 윤년이라 2028학년도 추가모집이 2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점도 다릅니다.

수시 원서접수 시작부터 수능까지의 간격이 두 해 모두 59일이라, 고3 2학기의 준비 리듬은 한 학년 위 형제자매가 치를 2028학년도와 거의 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달력 위 숫자이므로 형제자매의 일정표를 그대로 옮겨 쓰면 날짜가 이틀씩 어긋납니다.

같은 일정 항목이 2028학년도에서 2029학년도로 넘어오며 날짜상 며칠 앞당겨졌는지 보여 줍니다. 대교협 2028학년도 시행계획 주요사항과 2029학년도 기본사항 원문을 바탕으로 직접 계산해 작성했습니다.

05새로 생긴 4가지 규칙, 우리 아이에게는 이런 뜻입니다

대교협 보도자료는 2029 기본사항의 주요 변경을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원문 위치와 핵심 문구, 학부모가 읽어야 할 뜻을 표로 먼저 보고 하나씩 풀겠습니다.

표 5. 2029 기본사항 주요 변경 4가지 (대교협 보도자료 2~5쪽, 괄호는 기본사항 본문 쪽)
변경 핵심 문구 우리 아이에게
원서접수 장애 구제(8쪽) 장애 사실을 통지받은 경우 구제방안을 마련하여야 함 시스템 장애로 서류를 못 냈을 때 대학이 구제 절차를 마련합니다. 방식은 대학 위원회가 정합니다
농어촌 거주요건 예외(15쪽) 졸업예정자 합격생, 입학일부터 등록한 날까지 대학 등록일까지 요건을 지키면 졸업 전 이사로 합격이 취소되지 않습니다
등록·등록포기 안내(44쪽) 절차와 방법을 명확히 안내해야 함 대학이 포기 방법을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이중등록 금지 원칙은 그대로입니다
과목수강 노력 고려(5쪽) 온라인 학교, 공동교육과정 등을 고려하도록 권장 학교에 없는 과목을 다른 방식으로 들은 노력을 대학이 고려하도록 권장합니다

① 원서접수 장애 구제. 기본사항 본문 8쪽 '마. 기타'에 새로 들어간 문장입니다.

"대학은 전산시스템 관리기관으로부터 원서접수기간 내 예기치 못한 시스템 장애 등의 발생 사실을 통지받은 경우, 대학입학전형관리 및 공정성 관련 위원회를 통해 시스템 장애로 인한 미제출서류의 사후제출 등 구제방안을 마련하여야 함"
대교협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본문 8쪽(보도자료 4쪽 발췌)

보도자료 설명에는 대학이 구제방안을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적혀 있지만, 본문 문구는 '마련하여야 함'입니다. 정리하면 구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대학의 의무이고, 서류 사후제출 같은 구체적 방식은 대학 위원회가 정합니다. 출발점은 전산시스템 관리기관이 대학에 장애 사실을 통지하는 것이므로, 집 컴퓨터 고장이나 결제 실수처럼 수험생 쪽에서 생긴 문제는 이 조항의 요건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조항은 지난 9월 11일 사건과 함께 읽으면 이해가 쉽습니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 마감일 오후 5시 50분께 유웨이어플라이 접수에 장애가 생겨 100개 대학이 마감을 18시에서 19시로 늦췄고, 그중 17개교는 연장 시간에 경쟁률을 공개했습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9월 17일 밝힌 구제 결과는 신청 1,588건, 인정 414건이었고, 인정분 가운데 60건은 실제로 원서를 내지 않아 최종 354건(40개 대학 306개 전형)이 접수됐습니다. 경위는 2027 수시 원서접수 전산장애 총정리에 정리했습니다. 2029 기본사항은 8월 28일 확정돼 이 장애보다 14일 앞섭니다. 10월 12일(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대교협이 피감기관으로 나오고, 유웨이어플라이 대표가 일반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②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졸업 전 이사' 예외. 농어촌 전형의 재학·거주기간은 고교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가 원칙입니다. 대교협은 일부 합격생이 합격 뒤 졸업일 전에 거주지를 옮겨 입학이 취소되는 일이 계속 생겼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다만, 졸업예정자 합격생이 입학일부터 해당 대학에 등록한 날까지 거주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함"
대교협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본문 15쪽(보도자료 5쪽 발췌)

수시 합격생이라면 등록일(2028년 12월 20~22일)까지 요건을 지키면, 그 뒤 2029년 2월 졸업 전에 이사해도 자격이 유지됩니다. 예외의 기준이 '해당 대학에 등록한 날'이므로 정시 합격(등록 2월 7~9일)이나 충원 합격처럼 등록이 늦어지면 요건을 지켜야 하는 기간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등록 전에 이사하면 예외가 적용되지 않고, 재수생 등 기졸업자는 본래 요건(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을 그대로 충족해야 합니다. 6년·12년 유형별 세부 요건은 대학 모집요강이 기준입니다. 전문대교협이 8월 28일 확정·공표한 2029학년도 전문대학 기본사항도 같은 방향으로 개정됐습니다.

③ 등록·등록포기 절차 안내. 본문 44쪽 '마. 등록(「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에 "대학은 합격자의 등록 및 등록포기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명확히 안내해야 함"이 들어갔습니다. 대교협은 포기 절차가 불분명해 차순위 수험생이 합격 기회를 잃거나 이중등록, 미충원이 생긴 점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2028년 모집요강과 합격 안내에서 포기 신청 방법과 마감 시각이 분명히 적혀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④ 과목수강 노력 고려 권장. 소규모 학교나 농산어촌 학교 학생이 온라인 학교, 공동교육과정으로 과목을 들은 노력을 대학이 고려하도록 '권장'하는 조항입니다(본문 5쪽). 의무 조항이 아니며, 공동교육과정 과목의 성적 표기와 교과 정량 평가에서의 처리는 소규모 고교 개설과목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06흔한 오해 바로잡기

오해 1. 2029 수능은 2028 수능과 또 다르다
다르지 않습니다. 교육부 8월 18일 발표는 2028학년도부터 바뀐 체제를 2029학년도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어·수학·탐구에 선택과목이 없고, 사회·과학탐구 응시자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봅니다.
오해 2. 2029부터는 원서접수 장애가 나면 마감이 연장되고 무조건 구제된다
조항이 정한 것은 접수 대행 기관의 장애 통지가 있을 때 대학이 위원회를 거쳐 미제출서류 사후제출 등의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감 연장이나 재접수 허용은 조항에 없습니다. 접수 완료 화면과 결제 내역을 저장해 두는 습관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오해 3. 농어촌 전형은 이제 합격만 하면 이사해도 된다
예외는 졸업예정자 합격생이 고교 입학일부터 해당 대학 등록일까지 요건을 지킨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합격 발표 뒤라도 등록 전에 이사하면 해당하지 않고, 기졸업자는 예외 대상이 아닙니다.
오해 4. 등록포기 절차가 바뀌어 수시 합격 뒤에도 정시를 쓸 수 있다
바뀐 것은 대학이 절차와 방법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는 의무입니다. 수시 합격자의 정시·추가모집 지원 금지와 이중등록 금지 원칙은 그대로입니다.
오해 5. 2029학년도 모집인원과 전형별 인원이 이미 나왔다
아직 없습니다. 기본사항은 공통 규칙이고, 대학별 모집인원과 전형 구조는 2027년 4월 말 전후 공표될 시행계획에서 나옵니다. 2028학년도 348,789명은 비교 참고용 숫자입니다.

07독자가 해야 할 일: 현 고1 학부모 체크리스트

첫째, 기본사항 전문에서 세 곳만 먼저 읽습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나 대교협 누리집(kcue.or.kr)에 올라온 전문에서 일정(본문 34~37쪽), 농어촌 특별전형(15쪽), 등록(44쪽)을 확인합니다.

둘째, 학교의 2학년 수강신청 일정을 확인합니다. 시기는 학교마다 다릅니다. 원하는 과목이 학교에 없다면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학교 신청 가능 여부를 함께 물어봅니다. 2028학년도 대학별 권장과목은 2028 권장과목 6개 대학 원문 비교 글을 참고하고, 2029학년도분은 각 대학 입학처 발표를 따로 확인합니다.

셋째, 2027년 4월 말 전후 대학별 2029학년도 시행계획이 나오면 지망 대학의 모집인원, 전형 구조, 수능 최저기준을 적어 둡니다. 어디가의 대학별 전형계획 메뉴와 대학 입학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넷째, 2028년 3월 평가원 「2029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서 수능 원서접수 기간과 모의평가 일정을 달력에 옮깁니다.

다섯째, 농어촌 전형을 생각하는 가정은 이사 계획과 등록일을 맞춰 봅니다. 수시 등록은 2028년 12월 20~22일, 정시 등록은 2029년 2월 7~9일이고, 충원 합격이면 각 충원 등록일이 기준입니다. 6년·12년 유형별 요건은 2028년 대학 모집요강으로 확인합니다.

여섯째, 고3 2학기 핵심 날짜를 지금 달력에 넣어 둡니다. 수시 원서 2028년 9월 18~21일, 수능 11월 16일, 수시 충원 통보 마감 12월 28일 18시, 정시 원서 2029년 1월 2~5일, 추가모집 등록 마감 2월 28일 20시입니다. 충원 마지막 날 14시 이후에는 개별 통보만 있으니 연락처 관리도 함께 챙깁니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202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8년 11월 16일(목)에 시행됩니다」(2026. 8. 18.) 1~3쪽·붙임1·2,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보도자료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발표」(2026. 8. 28.) 1~7쪽(기본사항 본문 5·8·15·31·34~37·44쪽 발췌)과 기본사항 전문 부록 '2028·2029 전형일정 대조표', 대교협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2026. 4. 29.) 1쪽, 2027 수시 원서접수 장애 구제 결과(교육부·대교협 2026. 9. 17. 발표, 머니투데이 2026. 9. 17. 보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일정(뉴시스 2026. 10. 6., 한국교육신문 2026. 9. 30.), 2029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전자신문 2026. 9. 3.). 남은 날과 날짜 차이는 직접 계산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0일 기준 공개 자료로 작성했으며, 대학별 2029학년도 일정과 세부 지원 요건은 2027년 공표될 각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과 2028년 모집요강,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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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고속 자본총계는 2026년 6월 말 64.35억원이다. 숫자만 보면 아직 플러스지만, 그 안에는 비상장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에서 생긴 기타포괄손익 평가이익 201.8억원이 들어 있다. 이 평가이익을 빼면 자본은 약 마이너스 137.5억원이 된다. 그런데 이 회사 주가는 10월 7일 상한가에 이어 10월 8일 22.57% 더 올라 221,000원에 마감했고, 이틀 동안 59.3%가 오르는 사이 회사가 낸 공시는 DART와 KIND를 통틀어 0건이었다. 나는 이 글에서 주가보다 그 아래에 있는 재무, 지분, 공시 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었고, 다음 거래일은 10월 12일(월)이다. 종가와 거래량은 모두 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2026년 8월 14일 접수된 2026년 반기보고서(9월 29일 기재정정)의 별도 재무제표에서 가져왔다. 천일고속은 종속회사가 없어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지 않는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이고, WICS 업종은 도로와철도운송이다.

천일고속 로고. 출처: 천일고속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0일 확인. 상표권은 천일고속에 있습니다.

10월 8일 종가 221,000원은 이틀 만에 59.3% 오른 자리였고 회사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10월 8일 천일고속은 시가 231,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34,000원까지 올랐다. 이 값은 전날 종가 180,300원에 30%를 더한 그날의 상한가다. 상한가를 찍은 뒤 매물이 나오면서 저가 193,800원까지 밀렸고, 종가는 221,000원(+22.57%)이었다. 전날인 10월 7일은 138,700원에 시작해 상한가 180,300원(+29.99%)으로 끝났다. 10월 6일 종가 138,700원과 비교하면 두 거래일 동안 59.3%가 올랐다. 포털이 보여 주는 NXT 포함 통합값은 거래량에서만 조금 다르기 때문에 아래 표에서 한 번만 나란히 놓고, 이 뒤로는 KRX 값만 쓴다.

표 1. 10월 8일 시세, KRX 정규장 값과 포털 통합값
항목 KRX 정규장 네이버 통합
종가 221,000원(+22.57%) 221,000원
시가 / 고가 / 저가 231,000 / 234,000 / 193,800원 같음
거래량 244,364주 244,960주
거래대금 530.6억원 약 532억원
시가총액 3,158.6억원 같은 종가 기준

급등 전의 모습을 같이 봐야 이 이틀이 얼마나 낯선지 드러난다. 9월 8일부터 10월 6일까지 주가는 138,700원과 146,900원 사이에 머물렀고,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948주, 거래대금은 1.36억원이었다. 10월 7일 거래량은 25,158주로 늘었고, 10월 8일에는 244,364주가 거래됐다. 급등 전 일평균의 약 258배다.

표 2. 급등 전후 일자별 흐름(KRX 종가 기준)
날짜 종가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9/8~10/6 평균 138,700~146,900원 박스권 약 948주 1.36억원
10/6(화) 138,700원 - - -
10/7(수) 180,300원 +29.99%(상한가) 25,158주 43.7억원
10/8(목) 221,000원 +22.57% 244,364주 530.6억원

장 마감 뒤 나온 것은 회사 공시가 아니라 거래소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였다

10월 8일 장중에는 어떤 시장경보도 걸려 있지 않았다. 장이 끝나고 오후 8시가 되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천일고속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냈다. 이 공시는 회사가 낸 것이 아니라 거래소가 낸 시장조치다. 공시 문구는 "2026.10.1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이라고 적고 있다. 휴장일인 10월 9일을 건너뛰어 다음 거래일인 10월 12일 하루 동안 천일고속은 투자주의종목이 된다.

지정예고의 사유는 두 가지가 겹친 것이다. 1년 전보다 주가가 시장보다 200% 넘게 더 올랐고, 최근 15일 가운데 매수에 많이 관여한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 요건에 해당한 날이 4일 이상이었다. 앞으로 10월 12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 판단일에 아래 네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다음 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지정예고는 경고 그 자체가 아니라 경고로 넘어가는 문턱이라는 점을 구분해 둔다.

표 3. 투자경고 지정 요건(10/12~10/23 판단일마다 모두 충족해야 함)
요건 내용
1년 초과상승률 200% 이상
판단일 종가 최근 15일 중 최고가
상위 10계좌 매수관여 최근 15일 중 4일 이상 해당
시가총액 순위 100위 밖

거래소 시장경보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의 세 단계로 올라간다. 투자주의는 가장 낮은 단계로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표시이고, 매매 방식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투자경고부터는 신용으로 주식을 살 수 없고 위탁증거금을 100% 현금으로 내야 하는 등 거래 조건이 달라진다. 천일고속은 지난 1년 동안 이 세 단계를 모두 거쳐 본 종목이다. 이번 지정예고가 몇 번째 반복인지는 뒤의 시장조치 이력 절에서 따로 다룬다.

여기서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을 나눠 둔다. 확인된 사실은 이틀 동안 59.3%가 올랐고, 그 사이 회사 공시와 조회공시 요구는 0건이었으며, 장이 끝난 뒤 거래소가 지정예고를 냈다는 것까지다. 급등의 이유를 두고 시장에서 오가는 설명들은 회사 공시나 1차 자료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글에서 급등의 원인을 다루지 않고, 그 원인과 상관없이 확인되는 회사의 재무와 지분 구조에 무게를 둔다.

천일고속은 38개 노선에 버스 136대를 운행하는 고속버스 회사다

천일고속은 고속버스 운송을 하는 회사다. 흔히 '고속버스 8개사, 120개 노선'이라는 숫자가 함께 돌아다니는데, 이것은 업계 전체 규모다. 천일고속 자신은 2026년 6월 30일 기준 38개 노선에 차량 136대를 운행한다. 매출의 94.0%가 승객 운임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화물, 임대, 기타 수입이다. 회사는 부문별 손익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도 없다.

표 4. 2026년 상반기 매출 구성
구분 금액 비중
운임 221.2억원 94.0%
화물 4.8억원 2.0%
임대 3.3억원 1.4%
기타 6.0억원 2.6%
합계 235.2억원 100%

비용 쪽에서 눈에 띄는 거래는 특수관계자 제일정비와의 거래다. 상반기에 천일고속은 제일정비에서 14.6억원어치를 매입했고, 6월 말 채무 잔액은 10.4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의 6.2%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 특수관계자에게 지출한 것이다.

영업적자는 2021년부터 해마다 이어졌고 자본은 4년 반 만에 359억원에서 64억원으로 줄었다

천일고속은 2021년 이후 2025년까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고, 2026년 상반기도 적자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뺀 값, 곧 본업으로 번 돈이다. 이 숫자가 6년째 마이너스라는 것은 버스를 굴려서 버는 돈이 버스를 굴리는 데 드는 돈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2025년 개별 잠정실적 공시에서 회사가 밝힌 주요 변동 원인은 '유형자산 사용가치 손상반영'이었다.

표 5. 연간 영업손실과 자본총계 추이
연도 영업손실 자본총계
2021년 적자 359억원
2022년 74억원 -
2023년 51억원 -
2024년 53억원 -
2025년 59.4억원 95.8억원(감사 후)
2026년 6월 말 26.7억원(반기) 64.4억원

2025년 매출은 455.5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지만 순손실은 55.5억원이었다. 자본총계는 2021년 359억원에서 2025년 말 95.8억원으로 줄었고, 2026년 6월 말에는 64.4억원이 됐다. 상반기 자본 감소분 31.5억원은 반기순손실 31.0억원과 확정급여 재측정손실 0.49억원을 더한 값과 맞아떨어진다. 이 기간에 증자, 배당, 자사주 거래는 없었다. 현금배당은 2021년 주당 2,500원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세 배로 커진 이유는 본업이 아니라 사라진 배당금 25억원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35.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1.7억원보다 6.1% 늘었다. 영업손실은 34.7억원에서 26.7억원으로 줄었다. 본업만 보면 적자 폭이 좁아진 상반기였다. 그런데 반기순손실은 11.0억원에서 31.0억원으로 커졌다. 차이를 만든 곳은 영업 아래에 있는 금융수익이다.

표 6. 상반기 손익 비교(별도 기준)
항목 2025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매출 221.7억원 235.2억원(+6.1%)
영업손실 34.7억원 26.7억원
금융수익 중 배당금수익 25.0억원 28.5만원
반기순손실 11.0억원 31.0억원

재무제표 주석25를 보면 전년 반기 금융수익 25.2억원 가운데 25.0억원(정확히는 2,500,367,100원)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FVOCI) 금융자산에서 받은 배당금수익이었다. 올해 상반기 배당금수익은 28.5만원이다. 작년 상반기의 작은 순손실은 본업이 괜찮아서가 아니라 보유 주식에서 들어온 배당이 영업손실을 메워 준 결과였다. 올해는 그 배당이 들어오지 않았다. 세전손실이 29.7억원인데도 이연법인세 때문에 법인세비용 1.26억원이 따로 붙어 순손실이 31.0억원이 됐다.

2분기만 떼어 봐도 방향은 같다. 2분기 매출은 123.6억원으로 8.6% 늘었고 영업손실은 14.1억원에서 10.8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전년 2분기 순이익 10.0억원은 올해 2분기 순손실 12.5억원으로 뒤집혔다.

자본 64억원을 뜯어보면 평가이익 202억원이 결손 208억원을 덮고 있다

자본총계는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갚아야 할 부채를 뺀 몫이다. 천일고속의 6월 말 자본 64.35억원을 항목별로 나누면 구조가 바로 드러난다. 주주가 넣은 돈인 자본금이 71.5억원이고, 그동안 쌓인 이익과 손실의 합인 이익잉여금이 -208.2억원이다. 미처리결손금만 따지면 -288.0억원이다. 이 둘만 더하면 자본은 이미 마이너스다.

표 7. 2026년 6월 말 자본 구성
항목 금액
자본금 71.5억원
자기주식 -0.7억원
기타포괄손익누계액(FVOCI 평가이익) +201.8억원
이익잉여금 -208.2억원
자본총계 64.35억원
평가이익을 뺀 자본 약 -137.5억원

그런데도 자본이 플러스인 것은 기타포괄손익누계액 201.8억원 때문이다. 기타포괄손익은 손익계산서를 거치지 않고 자본에 바로 쌓이는 평가손익이다. 천일고속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의 공정가치가 사 온 값보다 높게 평가되면서 생긴 장부상 이익이다. 현금이 들어온 이익이 아니고 주식을 팔아야 현금이 된다. 이 201.8억원을 빼면 자본은 약 -137.5억원이 된다. 이 글의 제목이 그 계산이다. 순이익과 자본이 따로 움직이는 구조는 「유니온머티리얼, 흑자를 냈는데 자본은 더 줄었습니다」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 천일고속은 반대로 기타포괄손익이 자본을 받쳐 주는 쪽이다.

부채비율은 707%이고 현금은 3억원뿐이며 차입 만기는 9월과 10월에 몰려 있었다

6월 말 자산은 519.5억원, 부채는 455.1억원이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약 707%다. 부채 가운데 가장 큰 덩어리는 단기차입금 167.7억원이고, 그와 비슷한 규모로 순확정급여부채 172.4억원이 있다. 순확정급여부채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줄 퇴직급여(확정급여채무 286.3억원)에서 미리 쌓아 둔 사외적립자산 113.9억원을 뺀 금액이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3.1억원, 그중 현금은 2.63억원이다. 리스부채 8.9억원까지 더한 순차입금은 약 173억원이다.

표 8. 차입 내역(2026년 6월 말)
차입처 실행액 한도 만기 담보·보증
부산은행 당좌차월 26.2억원 50억원 2026-10-08 대표이사 55억원 지급보증
신한은행 일반자금 110억원 180억원(합산) 2027-04-02 학장동 투자부동산
신한은행 일반자금 27.5억원 위와 같음 2026-09-29 학장동 투자부동산
신한은행 일반자금 4.0억원 위와 같음 2026-09-29 학장동 투자부동산

신한은행 대출 141.5억원은 부산 학장동 투자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고 담보설정액은 192억원이다. 부산은행 당좌대출 약정 50억원에는 대표이사가 55억원의 지급보증을 서 있다(주석29(4)). 회사는 4월 16일 운전자금용 단기차입금을 20억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금융기관 차입 한도가 160억원에서 180억원이 됐고, 이 금액은 자기자본의 20.86%였다. 신한은행 31.5억원의 만기일은 9월 29일, 부산은행 당좌차월의 만기일은 10월 8일이었다. 두 차입의 연장이나 상환을 알리는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현금흐름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영업현금흐름은 본업에서 실제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이다. 2026년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5.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9.5억원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에는 배당 수취 25.0억원이 영업현금흐름 안에 들어 있었다. 반기 동안 현금은 8.0억원에서 2.6억원으로 줄었다.

PBR 49배는 네이버 숫자가 맞고 다음의 26.85배는 하루 늦은 값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를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에 사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천일고속의 6월 말 자본총계 6,435,044,420원을 자기주식을 뺀 유통주식 1,427,054주로 나누면 BPS는 4,509원이다. 10월 8일 종가 221,000원을 이 값으로 나누면 PBR은 약 49.0배다. 네이버도 BPS 4,509원, PBR 49.01배를 표시한다.

표 9. 같은 날 다른 PBR이 나오는 이유
출처 주가 BPS PBR
직접 계산 221,000원(10/8 종가) 4,509원(2026.6월 말) 약 49.0배
네이버 10/8 종가 4,509원 49.01배
Daum 180,300원(10/7 종가) 6,716원(2025년 말) 26.85배
Daum BPS로 10/8 재계산 221,000원 6,716원 32.9배

Daum의 26.85배는 전날 종가와 2025년 말 BPS를 쓴 값이라 주가와 자본 양쪽에서 하루, 반년씩 늦다. 모든 포털 숫자가 낡은 것은 아니고 네이버 값은 최신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천일고속은 순이익이 적자라 의미 있는 PER이 나오지 않는다. 2025년 순손실 55.5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순손실 11.0억원을 빼고 2026년 상반기 31.0억원을 더하면 최근 4개 분기 순손실은 75.5억원이다. 10월 8일 시가총액은 3,158.6억원으로, 10월 6일 종가 기준 1,982.3억원보다 1,176억원 불었다.

자산의 61.7%가 비상장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하나다

자본을 떠받치는 평가이익은 어디서 왔을까. 천일고속이 보유한 FVOCI 금융자산은 332.2억원이다. 이 중 320.3억원이 비상장 회사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주) 지분이고, (주)천일고속관광 지분이 11.7억원, 상장주식이 0.16억원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하나가 회사 자산총계 519.5억원의 61.7%를 차지한다.

표 10. FVOCI 금융자산 구성(2026년 6월 말)
보유 지분 장부가 비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주) 320.3억원 비상장, 수준3 평가
(주)천일고속관광 11.7억원 비상장
상장주식 0.16억원 신한지주, 동양고속, 한진, 금호건설
합계 332.2억원 자산총계의 63.9%

비상장 주식에는 매일 붙는 시장가격이 없다. 그래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의 320.3억원은 외부평가기관이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앞으로 벌어들일 현금을 할인율 7.87%로 현재 가치로 바꾸고, 매출성장률은 1.68~3.35%를 가정했다. 회계에서는 이렇게 관측할 수 없는 가정에 기대는 평가를 '수준3'이라고 부른다. 장부가는 2025년 말과 같고, 회사 스스로 이 금액이 실제 매매가액과 일치한다고 보장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였다. 천일고속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몇 퍼센트 갖고 있는지는 반기보고서가 소규모기업이라는 이유로 타법인출자현황을 생략해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보유 상장주식 목록에 들어 있는 금호건설은 이 블로그에서 「금호건설 상한가, 같은 재료가 6주 동안 세 번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로 다룬 종목이다. 천일고속이 쥔 상장주식은 다 합쳐 1,600만원 수준이라 자본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

장부가 37억원짜리 부동산의 감정가는 365억원이지만 나는 이것을 순자산에 더하지 않는다

가설 단계에서 놓쳤던 자산이 하나 더 있다. 투자부동산이다. 토지 35.5억원과 건물 1.4억원으로 장부가는 36.9억원인데, 이것은 산 값에서 감가상각만 반영하는 원가모형으로 적은 금액이다.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공정가치는 364.9억원이다. 장부가와 감정가 사이에 약 328억원의 차이가 있다.

표 11. 장부에 다 드러나지 않은 두 자산
자산 장부가 외부 평가 제약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20.3억원 DCF 수준3 평가액과 동일 지분율 미공시, 매매가액과의 차이를 회사가 단서로 둠
투자부동산(부산 학장동) 36.9억원(원가모형) 364.9억원(감정가) 신한은행 대출 담보(설정 192억원)

두 자산을 순자산에 그대로 더해 '실질 PBR'을 만들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나는 그 계산을 하지 않는다. 투자부동산은 신한은행 141.5억원 대출의 담보로 잡혀 있고, 감정가를 실제 현금으로 바꾸려면 매각, 세금, 담보 해지라는 절차가 따라온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은 이미 평가이익 201.8억원이 자본에 들어가 있어 한 번 더 더하면 중복이 된다. 숨은 자산이 있다는 사실과 그 자산의 값을 곧바로 주주 몫으로 셈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최대주주 측이 85.74%를 갖고 있고 그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 있다

6월 말 최대주주 측 지분은 대표이사 박도현 642,725주(44.97%), 박주현 549,763주(38.46%), 박정현 32,979주(2.31%)로 합계 1,225,467주, 85.74%다. 기초 대비 변동은 없다. 자기주식 2,166주(0.15%)를 빼면 시장에서 실제로 돌 수 있는 유통주식은 201,587주, 14.10%뿐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0.39%(5,517주)다.

표 12. 지분 구조(2026년 6월 말, 상장주식 1,429,220주)
보유자 주식 수 비율
박도현(대표이사) 642,725주 44.97%
박주현 549,763주 38.46%
박정현 32,979주 2.31%
최대주주 측 합계 1,225,467주 85.74%
그중 담보 제공(2025-10-22 보고) 947,497주 66.30%
자기주식 2,166주 0.15%
실질 유통주식 201,587주 14.10%

최대주주 지분이 많으니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2025년 10월 22일 대량보유보고 기준으로 최대주주 측 주식 947,497주가 담보로 잡혀 있다. 발행주식의 66.30%이고 최대주주 측 보유분의 약 77%다. 부산은행 대출담보가 677,497주, 반포세무서 연부연납 담보가 270,000주이며, 담보유지비율은 110~120%다. 연부연납은 상속세 같은 큰 세금을 여러 해에 나눠 내는 제도이고, 그동안 세무서가 주식을 담보로 잡는다. 그 뒤 2026년 10월 10일까지 대량보유 보고나 임원 소유상황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유동성공급자가 떠난 뒤 하루 1천주 안팎이던 거래가 유통주식의 121%로 불어났다

천일고속은 대신증권과 유동성공급(LP) 계약을 맺고 있었다. LP는 거래가 적은 종목에서 증권사가 매수와 매도 호가를 계속 내 주며 가격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받쳐 주는 장치다. 이 계약은 2026년 5월 28일 계약기간 만료로 해지됐고, 그 뒤 새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는 없다.

유통주식이 20만주 남짓이고 호가를 받쳐 줄 LP도 없는 종목에서는 적은 매수세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인다. 급등 전 하루 1천주 안팎이던 거래는 10월 8일 하루에 244,364주로 불어났다. 실질 유통주식의 121.2%가 하루에 손을 바꾼 셈이다. 상장주식 전체로 나눈 회전율은 17.1%이고, 거래대금 530.6억원은 시가총액의 약 16.8%다. 같은 숫자라도 분모를 유통주식으로 두느냐 상장주식으로 두느냐에 따라 의미가 일곱 배 달라진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읽는 법은 상시글에서 따로 다뤘다.

같은 모양의 급등과 거래소 시장조치는 지난 1년 동안 이번이 세 번째다

천일고속 주가는 이전에도 같은 모양으로 움직였다. 2025년 11월 5일 종가 36,850원이던 주가는 11월 19일부터 연속 상한가를 이어 갔고, 12월 4일 장중 518,000원을 찍었다. 종가 기준 고점은 12월 11일의 457,500원이다. 52주 최고가를 말할 때 장중 기준이면 518,000원, 종가 기준이면 457,500원이다. 그 사이 거래소는 투자경고, 투자위험, 매매거래정지를 차례로 걸었다.

표 13. 최근 1년 시장조치 이력(KIND)
시기 주가 흐름 거래소 조치
2025-11-19~12-03 36,850원에서 연속 상한가 11/24 투자경고, 11/25 매매거래정지 공시, 12/1 투자위험
2025-12-11~2026-01-21 12/11 종가 고점 457,500원 12/17 매매거래정지 공시, 12/19 투자위험 재지정, 1/7 투자경고 재지정, 1/21 해제
2026-03-05 -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하루)
2026-05-13~05-18 연속 상한가 2일, 5/15 +12.03%(330,500원), 5/18 -21.48% 5/15 밤 투자경고 지정예고,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2026-10-07~10-08 이틀 +59.3%(221,000원) 10/8 투자경고 지정예고, 10/12 투자주의

2025년 11월 25일 저녁과 12월 17일 저녁에 매매거래정지 공시가 나왔고, 그다음 날인 11월 26일과 12월 18일 거래량은 0주였다. 5월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와 12.03% 상승 뒤 지정예고가 나왔고, 다음 거래일인 5월 18일 주가는 21.48% 내렸다. 2023년 9월 이후 KIND 기록에는 조회공시 요구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력이 없다. 급등이 반복되는 동안 회사는 한 번도 주가 움직임에 대해 공시로 답할 일이 없었다.

지금 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10월 8일 종가는 1년 전(2025년 10월 2일 40,100원)보다 451.1% 높고, 52주 종가 저점 36,850원보다 499.7% 높다. 반대로 52주 종가 고점 457,500원보다는 51.7% 낮고, 연초(2025년 12월 30일 352,500원) 이후로는 37.3% 내렸다. 1개월 수익률은 +53.7%, 3개월은 +39.4%다.

천일고속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0일 확인.

7월부터 10월까지 회사 공시는 반기보고서와 그 정정 두 건뿐이었고 정정에 숫자는 없었다

2026년 7월부터 10월 8일까지 천일고속이 DART에 낸 공시는 8월 14일 반기보고서와 9월 29일 기재정정 두 건이다. 정정은 'I-4 주식의 총수 등'의 자기주식 항목을 채우고, 빠져 있던 자기주식보고서를 첨부한 것이다. 재무 숫자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반기보고서의 제재 사항 항목은 '해당사항없음'이다.

정정으로 추가된 자기주식 설명은 읽어 볼 만하다. 자기주식 2,166주는 2008년 주식배당 때 생긴 단주를 사들인 것이다. 정정 반기보고서는 이 주식에 대해 '소각기한이 2027년 9월까지 유예'됐고 '단기 계획은 없음'이라고 적었다. 같은 보고서의 재무제표 주석19는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라고 적고 있다. 한 보고서 안에 두 문구가 함께 들어 있다. 액면가는 5,000원이고 상장주식은 1,429,220주로 변동이 없으며, 액면변경이나 무상증자, 감자를 한 흔적도 없다.

포털 PBR 26.85배와 '자본 64억원'은 둘 다 반쪽만 보여 주는 숫자다

천일고속을 처음 보는 사람이 잘못 읽기 쉬운 지점을 한곳에 모았다. 왼쪽이 흔히 하는 생각이고, 오른쪽이 공시와 시세로 확인한 사실이다.

표 14.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포털 PBR 26.85배면 비싸지 않다 Daum의 전일 종가·2025년 말 BPS 값. 10/8 종가·6월 말 BPS로는 49.0배(네이버 49.01배)
자본이 64억원이나 남아 있다 평가이익 201.8억원을 빼면 약 -137.5억원
순손실이 커진 건 본업 탓이다 영업손실은 34.7억원에서 26.7억원으로 줄었고 배당금수익 25.0억원이 사라졌다
터미널 지분 가치는 시장가격이다 외부평가 DCF(할인율 7.87%) 수준3 평가액
급등에는 재료 공시가 있었다 10/6~10/8 회사 공시와 조회공시 0건
시장경보가 아직 없다 10/8 20:00 지정예고, 10/12 하루 투자주의
노선 120개를 운영한다 업계 전체 수치, 천일고속은 38개 노선·136대
52주 최고가는 457,500원이다 종가 기준. 장중 최고가는 518,000원(2025-12-04)
자기주식은 곧 소각된다 '2027년 9월까지 유예, 단기 계획 없음'과 '처분할 계획'이 함께 있다
최대주주 지분이 묶여 있어 안정적이다 발행주식의 66.30%가 대출·연부연납 담보, 담보유지비율 110~120%

표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줄은 앞의 세 줄이다. PBR은 분자(주가)와 분모(BPS)의 날짜가 맞아야 쓸 수 있는 숫자이고, 천일고속처럼 이틀에 59% 오른 종목에서는 하루 늦은 분자만으로도 배수가 크게 달라진다. 자본 64억원과 순손실 31억원은 모두 금융자산이 만든 숫자라는 점에서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평가이익은 자본을 받쳐 주고, 사라진 배당금은 순손실을 키웠다.

시장경보에 대한 오해도 시점을 구분하면 풀린다. 10월 8일 장중에는 경보가 없었고, 장이 끝난 뒤 지정예고가 나왔다. 그 결과 10월 12일 하루 투자주의종목이 되고, 투자경고로 넘어갈지는 10월 23일까지의 판단일 요건이 정한다. 노선 수와 52주 최고가 역시 기준을 밝히지 않으면 틀린 숫자가 된다.

다음 공시가 나오면 나는 차입 만기 처리와 투자경고 판단일 결과부터 확인한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차입이다. 9월 29일 만기였던 신한은행 31.5억원과 10월 8일 만기였던 부산은행 당좌차월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3분기 보고서의 차입금 주석에 나온다. 현금 2.6억원, 순차입금 173억원인 회사에서 차입 연장은 운영 그 자체다. 다음은 시장조치다. 10월 12일부터 10월 23일까지 판단일마다 네 요건이 모두 충족되는지에 따라 투자경고 지정 여부가 갈린다.

그다음은 금융수익과 자본이다. 3분기에 FVOCI 금융자산에서 배당금수익이 들어오는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의 평가액 320.3억원이 연말 평가에서 바뀌는지가 자본 64억원의 방향을 정한다. 평가액이 한 번 깎이면 그만큼 자본이 줄고, 평가이익을 뺀 자본은 이미 마이너스 137억원이다. 마지막으로 2025년 10월 22일 이후 멈춰 있는 대량보유 보고가 다시 나오는지를 본다.

천일고속은 해마다 영업적자를 내는 고속버스 회사다. 자본 64억원은 비상장 터미널 지분의 평가이익 202억원 위에 서 있고, 그 결과 PBR은 49배가 됐다. 10월 7일과 8일의 급등을 설명하는 회사 공시는 없었다. 주가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것은 유통주식 14%, 담보로 잡힌 지분 66%, 그리고 LP가 떠난 호가창이라는 구조다.

관련 글: 유니온머티리얼, 흑자를 냈는데 자본은 더 줄었습니다 / 금호건설 상한가, 같은 재료가 6주 동안 세 번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 /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KRX 정규장 종가와 2026년 반기보고서(2026년 9월 29일 기재정정), 2025년 개별 잠정실적, DART·KIND 공시를 바탕으로 쓴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후의 숫자는 이 글에 반영되지 않았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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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템은 10월 8일 KRX 정규장을 20,900원에 마쳤다. 하루에 11.17% 올랐고, 권리락을 반영한 수정 종가로는 Daum 일봉 400거래일 가운데 가장 높은 값이었다. 그런데 10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회사가 낸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나는 이 하루의 등락보다 반기보고서 안에서 더 큰 간격을 봤다. 상반기 순이익은 114억원인데,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은 20.6억원이다. 이 글은 그 간격과 함께 1년 사이 세 배로 불어난 주식수, 최대주주 지분과 자사주의 실제 모습을 공시 숫자로 따라간다.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다음 거래일은 10월 12일(월)이다. 종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은 모두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값으로 통일했다. 재무 숫자는 저스템의 2026년 반기보고서와 2025년 실적에 관한 DART 손익구조 변동 공시에서 가져왔다. 저스템은 코스닥 상장사이고 WICS 업종 분류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다.

저스템 회사 로고. 출처: 저스템 공식 홈페이지, 2026년 10월 10일 확인. 상표권은 저스템에 있습니다.

10월 8일 주가는 11.17% 올랐지만 그날도 전날도 공시는 없었다

10월 8일 저스템은 19,220원에 출발해 장중 21,6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18,820원이었다. 종가는 전일 18,800원보다 2,100원 높은 20,900원이다. 거래량은 3,250,262주로 상장주식의 14.2%가 하루에 손을 바꿨고, 거래대금은 671.6억원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 189.7억원의 약 3.5배였다. 10월 8일 종가에 상장주식 22,946,681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4,795.9억원이다.

포털에서 보는 종가는 20,850원이다. 정규장이 끝난 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 체결까지 합친 통합 값이라 KRX 정규장 종가와 50원 차이가 난다. 거래대금도 통합 기준으로는 693.2억원이다. 같은 날 숫자라도 기준이 다르면 섞어 쓰지 않는 것이 맞아서, 이 글은 이 표 한 번만 두 값을 나란히 놓고 이후로는 KRX 값만 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어떻게 다르게 읽히는지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를 다룬 글에 따로 풀어 두었다.

표 1. 10월 8일 KRX 정규장 값과 NXT 포함 통합 값
항목 KRX 정규장 NXT 포함 통합
종가 20,900원 20,850원
전일 대비 +2,100원(+11.17%) +2,050원(+10.90%)
거래량 3,250,262주 3,354,139주
거래대금 671.6억원 693.2억원
시가총액 4,795.9억원 4,784.4억원

이 종가가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은 아니다. 장중 기준 52주 최고가는 5월 27일의 22,250원이고, 10월 8일 고가 21,600원은 그보다 낮다. 종가로만 보면 최고였고, 장중 가격으로 보면 아니었다. 10월 7일과 8일에는 DART에도 거래소 KIND에도 공시가 없었으니 이날 움직임을 공시로 설명할 근거는 없다. 수주 발표도, 실적 발표도 없었다.

매출의 95.8%가 반도체에서 나오고, 플라즈마 자회사는 아직 적자다

저스템의 보고부문은 둘이다. 반도체장비 부문이 상반기 매출 459.5억원에 영업이익 134.3억원을 냈고, 종속회사 플람(지분 58.18%)이 맡은 플라즈마 부문은 매출 10.6억원에 영업손실 0.8억원을 냈다. 별도 영업이익이 연결보다 많은 이유가 이 자회사 적자다. 별도 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 459.5억원, 영업이익 134.3억원, 순이익 115.5억원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215.9억원, 39.6억원, 34.7억원이었다.

쓰이는 곳으로 나누면 반도체가 450.5억원으로 매출의 95.8%다. 디스플레이 15.1억원, 태양광 2.0억원, 2차전지 1.1억원은 합쳐도 5%가 안 된다. 수출이 241.3억원, 내수가 228.9억원으로 안팎이 거의 반반이다.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2월 25일 장중(11시 10분)에 LG전자와 74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2월 25일부터 2027년 7월 30일까지이고, 2024년 매출의 19.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표 2.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구성
구분 금액 비중·비고
반도체 450.5억원 95.8%
디스플레이 15.1억원 LG전자 74억원 계약(2/25)
태양광 2.0억원
2차전지 1.1억원
수출 / 내수 241.3억원 / 228.9억원 합계 470.2억원
A사 235.7억원 50.1%
A·B·C사 합계 425.8억원 90.6%
A·B·C·D사 합계 427.8억원 91.0%

고객은 몇 곳에 몰려 있다. A사 한 곳이 235.7억원으로 매출의 절반(50.1%)이고, A·B·C 세 곳을 더하면 90.6%다. D사까지 넣으면 91.0%가 된다. 반기보고서는 고객 이름을 적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A사가 어디인지 추측하지 않는다. 확인되는 것은 한 고객의 발주 일정이 바뀌면 이 회사 매출의 절반이 함께 움직인다는 구조 그 자체다.

2024년 영업손실 46억원에서 2025년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는 반기 만에 작년의 2.9배를 벌었다

연간 흐름을 보면 최근 상승이 어디서 출발했는지가 드러난다. 2023년에는 매출 359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 순손실 34억원이었고, 2024년에는 매출 387억원에 영업손실 46억원, 순손실 22억원이었다. 2025년에는 매출 482.9억원(+24.7%)에 영업이익 46.3억원, 순이익 3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5년 숫자는 DART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에 나온 값이다.

표 3. 연결 연간 실적(2023~2025년)과 2026년 상반기
연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출처
2023년 359억원 3억원 -34억원 네이버 집계
2024년 387억원 -46억원 -22억원 네이버 집계
2025년 482.9억원 46.3억원 35.5억원 DART 손익구조변동 공시
2026년 상반기 470.2억원 133.5억원 114.0억원 반기보고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3.5억원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약 2.9배다. 매출은 반년 만에 지난해 1년치에 거의 닿았다. 2년 연속 적자를 내던 회사가 1년 만에 이 정도 이익을 내게 된 것은 분명히 숫자로 확인되는 변화다. 다만 이익이 크게 늘어난 시기와 현금이 들어온 시기는 같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아래 현금흐름 절에서 이어 간다.

상반기 매출은 114.5% 늘었고, 2분기 영업이익률은 31.6%까지 올라갔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47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2억원보다 114.5% 늘었다. 영업이익은 133.5억원으로 지난해 37.2억원의 3.6배(+258.5%)가 됐고,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8.4%다. 반기순이익은 114.0억원(전년 31.5억원)이고 이 가운데 지배주주 몫도 114.0억원이다. 주당순이익(EPS)은 기본 504원, 희석 490원이다. EPS는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이고, 희석 EPS는 아직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 같은 잠재 주식까지 분모에 넣은 값이다.

표 4. 2026년 분기·반기 연결 실적
구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2026년 1분기 177.0억원 40.7억원 23.0% 46.1억원
2026년 2분기 293.2억원 92.8억원 31.6% 67.9억원
2026년 상반기 470.2억원 133.5억원 28.4% 114.0억원
2025년 2분기 113.1억원 20.8억원 18.4%
2025년 상반기 219.2억원 37.2억원 17.0% 31.5억원

2분기 석 달만 떼어 보면 속도가 더 분명하다. 매출 293.2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각각 약 2.6배와 4.5배다. 매출이 2.6배 늘 때 영업이익은 4.5배 늘었으니, 늘어난 매출의 상당 부분이 그대로 이익으로 남았다. 반기 금융수익은 10.3억원, 금융비용은 2.2억원에 그쳐서 이익은 거의 전부 영업에서 나왔다.

1분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컸던 이유는 법인세가 0원이었기 때문이다

1분기 표를 보면 순이익 46.1억원이 영업이익 40.7억원보다 크다. 이런 숫자를 보면 영업 밖에서 일회성 이익이 생겼다고 읽기 쉽지만, 저스템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 상반기 법인세 27.7억원이 모두 2분기에 잡혀서 1분기 법인세 비용이 0원이었다. 법인세가 한 분기에 몰려 잡히면서 1분기 세전이익이 거의 그대로 순이익으로 남은 것이다.

그래서 분기별 순이익을 그대로 이어 붙이면 1분기는 실제보다 좋게, 2분기는 실제보다 나쁘게 읽힌다. 2분기 순이익 67.9억원은 상반기 법인세를 한꺼번에 떠안은 값이다. 나는 이 회사의 이익 체력을 볼 때 분기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삼는다. 영업이익은 1분기 40.7억원에서 2분기 92.8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순이익은 114억원인데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20.6억원이다

영업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에서 실제로 현금으로 받은 돈과 내준 돈의 차이다. 손익계산서의 이익은 물건을 넘기고 청구서를 보내는 순간 잡히지만, 현금은 그 돈을 받았을 때 들어온다. 저스템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0.6억원으로, 순이익 114.0억원의 약 18%다. 나머지는 장부에 이익으로만 남아 있다.

돈이 묶인 자리는 매출채권과 재고다. 매출채권이 94.7억원, 재고자산이 90.0억원 늘었고, 운전자본 변동으로 빠져나간 현금은 132.2억원이다. 매출이 두 배로 늘면 받을 돈과 만들어 둔 장비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인데, 이 회사는 그 속도가 이익의 대부분을 삼킬 만큼 빨랐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 취득에 82.7억원을 썼고, 기말 현금은 84.3억원에서 59.2억원으로 줄었다.

표 5. 2026년 상반기 연결 현금흐름 주요 항목
항목 금액 메모
반기순이익 114.0억원
영업활동 현금흐름 20.6억원 순이익의 약 18%
매출채권 증가 94.7억원
재고자산 증가 90.0억원
운전자본 변동 합계 -132.2억원
유형자산 취득 82.7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84.3억원 → 59.2억원 기초 → 기말

이 숫자가 곧 나쁜 매출이라는 뜻은 아니다. 고객에게 장비를 넘기고 대금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장비 회사에서는 매출이 급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이런 모양이 자주 나온다. 그래도 순이익의 18%만 현금이 된 반기는 그 자체로 확인된 사실이고, 이 매출채권이 하반기에 얼마나 현금으로 돌아오는지가 이 회사 이익의 질을 가른다.

6월 말 순차입금은 약 124억원이고 부채비율은 65.3%다

6월 30일 연결 재무상태표는 자산 1,166.4억원, 부채 460.8억원, 자본 705.6억원이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65.3%다. 이익잉여금은 연초 244.3억원에서 358.2억원으로 늘어 상반기 이익이 그대로 쌓였다. 지배주주 몫 자본은 706.1억원으로 연결 자본보다 조금 많은데, 적자를 낸 자회사 플람의 비지배지분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표 6. 6월 30일 연결 재무상태와 차입금
항목 금액 메모
자산총계 1,166.4억원
부채총계 460.8억원 부채비율 65.3%
자본총계 705.6억원 지배자본 706.1억원
이익잉여금 244.3억원 → 358.2억원 연초 → 6월 말
차입금 합계 204.8억원 단기 128.0억원, 장기 76.8억원
산업은행 시설자금 67.4억원 2036년 만기, 금리 2.69%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80.9억원
순차입금 약 124억원 차입금 - 현금성자산 등

차입금은 204.8억원이고 그중 128.0억원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이다. 장기차입금에는 2036년 만기, 금리 2.69%의 산업은행 시설자금 67.4억원이 들어 있고, 회사의 토지와 건물이 차입금 담보로 잡혀 있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80.9억원을 빼면 순차입금은 약 124억원이다. 이익이 현금으로 돌아오지 않은 반기에 설비투자까지 겹치면서 차입이 현금보다 많은 상태가 됐다.

주식수가 1년 새 세 배 넘게 늘어난 경로는 세 가지로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2025년 말 저스템의 발행주식은 7,262,750주였다. 2026년 6월 말에는 22,869,381주가 됐다. 세 배가 넘는 증가라서 어딘가에서 모르는 물량이 나왔다고 의심하는 글을 봤는데, 반기보고서 자본금 변동표를 보면 세 경로로 한 주도 남김없이 설명된다.

첫째는 무상증자다. 2025년 12월 18일 1주당 2주를 나눠 주기로 결정했고, 새로 생긴 주식은 14,211,662주다.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라 회사 밖에서 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 회사가 갖고 있던 자기주식 156,919주에는 신주를 배정하지 않아서 무상증자 뒤 주식수는 정확한 세 배가 아니라 21,474,412주가 됐다. 둘째는 전환사채(CB) 전환이다. 1월 7일 제1회차 CB 45억원이 전환가 4,094원에 1,099,169주로 바뀌었고 1월 23일 상장했다. 셋째는 스톡옵션 행사 295,800주다.

표 7. 발행주식수 변동(2025년 말 → 10월 8일)
단계 주식수 내용
2025년 말 7,262,750주
무상증자 신주 +14,211,662주 1주당 2주, 자기주식 미배정
CB 전환 +1,099,169주 제1회차 45억원, 전환가 4,094원
스톡옵션 행사 +295,800주 상반기
2026년 6월 말 22,869,381주 반기보고서 자본금 변동표
9월 23일 추가상장 +77,300주 스톡옵션 행사분
10월 8일 상장주식 22,946,681주 시가총액 계산의 분모

반기말 뒤에는 9월 18일 거래소가 스톡옵션 행사분 77,300주의 추가상장을 공시했고, 이 주식이 9월 23일 상장하면서 10월 8일 상장주식은 22,946,681주가 됐다. 이 글의 시가총액은 이 숫자로 계산했다. 주식이 늘어나는 여러 방식이 기존 주주에게 어떻게 다르게 작용하는지는 유상증자 판단법을 다룬 글에서도 다뤘다.

12월 30일 차트의 급락은 폭락이 아니라 무상증자 권리락이다

Daum 일봉을 그대로 열면 12월 29일 15,420원이던 주가가 12월 30일 5,810원으로 떨어져 있다. 이것은 무상증자 권리락이다. 주식수가 약 세 배가 되면 한 주의 가격도 그만큼 낮아져야 해서 거래소가 기준가를 5,220원으로 다시 매겼다. 그날 종가 5,810원은 이 기준가보다 11.3% 높았다. 그러니까 12월 30일은 하락한 날이 아니라 오른 날이다.

같은 이유로 저점 숫자도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2026년 1월 7일 종가 4,900원은 권리락 뒤 실제로 거래된 최저 종가이고, 수정주가가 아니다. 권리락 이전 가격까지 같은 기준으로 맞춘 52주 수정 최저가는 2025년 11월 24일 장중 3,009원이다. 당시 실제 주가 8,890원에 권리락 계수(5,220/15,420)를 곱한 값이다. 수정 종가로는 2025년 11월 21일의 약 3,013원이 가장 낮다.

전환사채는 1월에 전액 전환돼 남은 잔액이 0원이다

반기보고서의 유동성 계정 이름만 보고 아직 전환되지 않은 CB가 남아 있다고 쓴 글도 있었다. 그런데 반기보고서 주석 11은 이렇게 적고 있다. "당반기 중 전환권이 전액 행사되어 … 미상환 잔액은 없습니다". 1월 7일 전환청구로 제1회차 CB 45억원이 모두 주식으로 바뀌었고, 6월 30일 CB 잔액은 0원이다. 2026년에 새로 결정된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없다.

그래서 이 회사에 남은 희석 요인은 사채가 아니라 임직원 보상이다. 공시로 확인한 내부자의 미행사 스톡옵션은 390,400주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은 2차분 141,227주가 2027년, 3차분 188,303주가 2028년에 교부될 예정이다. 올해에도 스톡옵션 행사가 상반기 295,800주, 9월 77,300주로 이어졌고, 그때마다 상장주식이 조금씩 늘었다.

자사주는 9만 1,269주를 샀고, 목적은 소각이 아니라 임직원 보상이다

8월 27일 장 마감 뒤(16시 27분) 저스템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예정 수량은 10만주, 예정 금액은 12.19억원이고, 공시에 적힌 목적은 '임직원 성과보상 재원마련'이다. 실제 매입은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만에 끝났다. 91,269주를 평균 13,356원에 사서 총 12.19억원(1,218,990,880원)을 썼다. 금액을 먼저 채워서 예정 수량보다 적게 샀다.

표 8. 8월 자기주식 취득 내역
항목 내용
결정 8월 27일 16:27(장 마감 후)
예정 수량·금액 100,000주 / 12.19억원
목적 임직원 성과보상 재원마련
실제 취득 91,269주(8/28~8/31)
평균 단가 13,356원
취득 총액 1,218,990,880원
결과보고서 9월 7일 15:03
취득 후 자기주식 219,815주(0.96%)

자사주를 사면 주주환원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매입은 소각 계획이 없다. 사 둔 주식은 RSU 같은 보상으로 임직원에게 다시 나간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잠시 줄어드는 효과는 있지만, 주식이 사라지는 소각과는 다르다. 결정 공시가 장 마감 뒤에 접수됐기 때문에 8월 27일 당일 주가와도 관계가 없다.

최대주주 지분은 주권 기준 26.87%이고, 그중 40만 주가 대출 담보다

9월 11일 대량보유 보고에 따르면 임영진 대표와 특별관계자 10명의 지분은 6,556,999주, 28.57%다. 이 숫자는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390,400주까지 넣은 '주식등' 기준이다. 실제로 손에 쥔 주권은 6,166,599주로 26.87%이고, 임영진 대표 본인 몫은 5,576,499주(24.30%)다. 28.57%를 실제 의결권 지분처럼 읽으면 2%포인트 가까이 부풀려 보게 된다.

표 9. 최대주주 측 지분과 담보(9월 11일 보고 기준)
항목 주식수 비율
주식등 기준(스톡옵션 포함) 6,556,999주 28.57%
그중 미행사 스톡옵션 390,400주
주권 기준 6,166,599주 26.87%
임영진 대표 본인 5,576,499주 24.30%
유진투자증권 담보 400,802주 1.75%
담보 대출 20억원 이자율 5.3%, 담보유지비율 180%
대출 만기 2026년 12월 4일 9월 4일 연장

임영진 대표는 400,802주(1.75%)를 유진투자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2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5.3%, 담보유지비율은 180%이고, 9월 4일 만기를 2026년 12월 4일로 연장했다. 같은 날 임원 네 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김용진 15,000주(행사가 1,845원), 박태서 15,000주(3,150원), 배도인 16,500주(5,407원), 나동근 11,000주(5,407원)다. 9월 11일의 지분 공시들은 16시 26분부터 44분 사이, 장이 끝난 뒤 접수됐다. 그날 주가가 6.29% 오른 것과 이 공시는 순서가 맞지 않는다.

포털의 PER 115배는 하루 묵은 주가와 작년 이익으로 계산한 값이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 그러니까 지금 이익으로 몇 년을 벌어야 지금 몸값이 되는지를 보여 주는 배수다. PBR은 시가총액을 장부상 자본으로 나눈 배수다. Daum은 저스템의 PER을 115.34배, PBR을 7.51배로 보여 준다. 그런데 이 값은 10월 8일이 아니라 10월 7일 종가 18,800원을 썼고(18,800 ÷ 163 = 115.34), 분모의 EPS 163원은 2025년 연간 순이익을 무상증자 뒤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올해 상반기 이익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 BPS 2,503원도 같은 사정이다.

10월 8일 KRX 종가로 다시 계산하면 숫자가 크게 달라진다. 상반기 지배순이익 114.0억원을 두 배 해 1년치로 늘린 228억원을 쓰면 PER은 약 21.0배다. 최근 4개 분기를 이어 붙인 연결 순이익 약 118억원(2025년 35.5억원 - 2025년 상반기 31.5억원 + 2026년 상반기 114.0억원)을 쓰면 PER은 약 41배다. 네이버는 통합가 20,850원과 EPS 531원으로 39.27배를 보여 준다.

표 10. 10월 8일 KRX 종가 20,900원 기준 밸류에이션
지표 값 계산 근거
시가총액 4,795.9억원 20,900원 × 22,946,681주
PER(연환산) 약 21.0배 반기 지배순이익 114.0억원 × 2 = 228억원
PER(최근 4개 분기) 약 41배 연결 순이익 약 118억원
BPS 3,105원 지배자본 706.1억원 ÷ 유통주식 22,740,835주
PBR 6.73배 시총 ÷ 지배자본으로는 6.79배
Daum 표시값(참고) PER 115.34 / PBR 7.51 10/7 종가, EPS 163원, BPS 2,503원
네이버 표시값(참고) PER 39.27 / PBR 6.71 통합가 20,850원, EPS 531원

BPS는 자기주식을 뺀 6월 30일 유통주식 22,740,835주로 지배자본을 나눈 3,105원이고, PBR은 6.73배다. 자기주식을 빼지 않고 발행주식 전체로 나누면 BPS가 3,088원으로 조금 낮아진다. 연환산 21배와 최근 4개 분기 41배 사이의 간격은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벌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앞에서 본 대로 이익이 현금으로 바뀐 비율은 18%였고, 고객 세 곳이 매출의 90.6%를 차지하며, 하반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21배라는 숫자는 이 세 조건을 모두 통과해야 성립한다.

같은 반도체 소재·부품 업종의 다른 회사는 반도체 부품 세정 회사 코미코를 다룬 글과 펠리클·칠러 회사 에프에스티를 다룬 글에서 공시 숫자로 따로 살펴봤다. 저스템과 나란히 놓고 읽으면 업종 안에서 이익 규모와 몸값이 어떻게 다른지가 드러난다.

9월 이후 주가는 회사 공시가 거의 끊긴 상태에서 50% 넘게 올랐다

8월 26일 12,190원이던 주가는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던 8월 말 13,900원이 됐다. 9월 7일 6.82% 내린 14,080원을 거쳐 9월 8일과 9일 13,890원으로 9월 저점을 찍었다. 그 뒤로는 9월 10일 +6.48%, 11일 +6.29%(15,720원), 22일 +6.22%, 23일 +7.56%(17,080원), 30일 +6.24%(18,570원)처럼 6~7%대 상승이 여러 번 이어졌다. 9월 한 달 상승률은 33.6%다.

저스템 최근 3개월 주가 차트.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2026년 10월 10일 확인.

표 11. 9월 30일~10월 8일 KRX 정규장 종가
날짜 종가 전일 대비 메모
9월 30일 18,570원 +6.24% 거래대금 326.6억원
10월 1일 18,650원 +0.43%
10월 2일 18,530원 -0.64% 10월 5일 휴장
10월 6일 19,470원 +5.07%
10월 7일 18,800원 -3.44%
10월 8일 20,900원 +11.17% 거래대금 671.6억원

10월 8일 KRX 종가 기준 수익률은 1개월 +50.5%(9월 8일 13,890원 대비), 3개월 +113.5%(7월 8일 9,790원 대비), 연초 이후 +259.7%(12월 30일 5,810원 대비)다. 최근 20거래일 동안 종가는 13,890원에서 20,900원 사이를 오갔고, 상승한 날이 12일, 하락한 날이 7일, 보합이 1일이었다. 이 기간 회사가 DART에 낸 마지막 공시는 9월 11일이고, 거래소 공시까지 넣으면 9월 18일 추가상장 공시가 마지막이다. 9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는 DART와 KIND 모두 공시가 0건이다.

올해 투자경고만 두 번 받았고, 9월 2일 해제 뒤로는 시장조치가 없다

주가가 짧은 기간에 많이 오르면 거래소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같은 시장경보를 붙인다. 저스템은 올해 1월 2일부터 6일까지 단기과열종목이었고, 1월 13일 투자주의, 4월 23일과 8월 19일 투자경고로 지정됐다. 8월 투자경고는 9월 1일 밤 8시 해제 공시가 나와 9월 2일 투자주의로 내려왔고, 재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기한인 9월 15일까지 다시 지정되지 않았다.

표 12. 2026년 시장조치와 소속부 변경
날짜 조치
1월 2일~6일 단기과열종목
1월 13일 투자주의
4월 23일 투자경고
5월 4일 / 5월 13일 벤처기업부 → 중견기업부 / 다시 벤처기업부
8월 19일 투자경고
9월 1일 공시 투자경고 해제(9월 2일 투자주의)
9월 15일 재지정 판단 기한, 재지정 없음
9월 19일~10월 8일 시장조치·조회공시 0건(10월 8일 KIND 반영분)

2025년 1월 1일 이후 조회 기준으로 관리종목 지정, 불성실공시, 조회공시 이력은 없다. 소속부는 5월 4일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바뀌었다가 5월 13일 다시 벤처기업부로 돌아왔다. 10월 8일 KIND 반영분까지 확인한 범위에서 투자경고 해제 이후 새로 붙은 조치는 없다.

확인된 사실과 시장의 해석은 나눠서 읽는다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10월 8일 저스템은 KRX에서 11.17% 오른 20,900원에 마감했고, 그 이틀 동안 공시는 없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33.5억원으로 지난해의 3.6배이고, 영업현금흐름은 20.6억원이다. CB는 모두 전환됐고, 자사주는 보상용으로 91,269주를 샀으며, 최대주주 주권 지분은 26.87%다. 10월 8일 종가 기준 PER은 연환산 약 21배, 최근 4개 분기 약 41배다.

시장의 해석은 그 위에 얹힌 이야기다. 10월 8일 급등을 두고 외국인 매수를 원인으로 드는 글이 있었다. 네이버의 그날 투자자별 매매 수치는 장 마감 직후의 잠정치이고, Daum이 보여 주는 외국인 지분율 8.82%도 10월 7일 기준이다. 잠정치로 하루 움직임의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이다.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만큼 나온다는 전제로 PER 21배를 싸다고 보는 것도, 그 전제가 공시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해석이다.

자주 도는 말 열 가지를 숫자로 바로잡는다

저스템은 무상증자, CB 전환, 스톡옵션 행사, 포털 지표의 시차가 한꺼번에 겹친 종목이라 잘못 읽히는 숫자가 많다. 내가 공시 원문과 반기보고서로 하나씩 대조한 결과를 표로 옮긴다.

표 13. 흔한 오해와 확인된 사실
흔한 오해 확인된 사실 근거
PER이 115배라 지나치게 비싸다 10/7 종가와 EPS 163원으로 계산된 값. 10/8 기준 연환산 약 21배, 최근 4개 분기 약 41배 반기보고서, Daum 값 역산
12/30에 15,420원에서 5,810원으로 폭락했다 1주당 2주 무상증자 권리락. 기준가 5,220원 대비 +11.3% 무상증자결정, 권리락 공시
1/7 4,900원이 수정 저점이다 권리락 이후 실제 최저 종가. 52주 수정 최저가는 2025-11-24 장중 3,009원 Daum 일봉
전환사채가 남아 희석 위험이 있다 45억원 전액 전환(전환가 4,094원), 잔액 0원, 2026년 새 CB·BW 없음 전환청구 공시, 반기보고서 주석 11
주식이 3배 넘게 늘어 출처 모를 물량이 있다 무상증자 + CB 전환 + 스톡옵션으로 22,869,381주가 정확히 맞음 반기보고서 자본금 변동표
자사주 10만주 매입은 소각용 주주환원이다 실제 91,269주, 목적은 임직원 성과보상 재원. 소각 계획 없음 자기주식취득결정, 결과보고서
최대주주가 28.57%를 갖고 있다 스톡옵션 포함 '주식등' 기준. 주권 26.87%, 400,802주는 담보 9/11 대량보유보고
순이익 114억원만큼 현금이 들어왔다 영업현금흐름 20.6억원, 운전자본에 132.2억원 묶임 반기 연결현금흐름표
1분기 영업외이익이 커서 순이익이 많았다 1분기 법인세 0원, 상반기 법인세 27.7억원 전부 2분기 반기 연결손익(분기 역산)
10/8은 52주 신고가다 10/8 고가 21,600원 < 5/27 장중 22,250원. 종가 기준 최고일 뿐 Daum 52주 최고가

표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오해는 첫 줄의 PER이다. 포털 화면의 숫자는 전날 종가와 지난해 이익으로 계산돼 있어서, 이익이 반년 만에 세 배로 뛴 회사에서는 연환산 PER과 다섯 배 넘게 어긋난다. 반대로 '이익이 많으니 현금도 넉넉하다'는 생각은 여덟째 줄에서 무너진다. 두 숫자가 정반대 방향으로 오해를 만든다는 점이 이 종목을 읽기 어렵게 한다.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나는 매출채권과 재고부터 확인한다

숫자를 다 펼쳐 놓으면 저스템은 이익이 막 커지기 시작한 장비 회사이고, 그 이익이 아직 현금으로 따라오지 않은 회사다. 2024년 영업손실에서 1년 반 만에 반기 영업이익 133.5억원까지 올라온 속도는 분명하다. 동시에 고객 세 곳이 매출의 90.6%를 차지하고, 상반기에 운전자본과 설비투자로 현금이 빠져나가 순차입금이 약 124억원이 됐다.

주식 쪽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늘어난 주식은 무상증자, CB 전환, 스톡옵션으로 모두 설명되고, CB는 남아 있지 않다. 자사주는 보상용이고, 최대주주의 실제 주권 지분은 26.87%다. 남은 희석은 스톡옵션과 RSU 정도다.

그래서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나는 두 줄을 먼저 찾을 생각이다. 상반기에 94.7억원 늘어난 매출채권이 얼마나 현금으로 돌아왔는지, 그리고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133.5억원에 얼마나 다가갔는지다. 이 두 줄이 맞아떨어지면 PER 21배가 실제 숫자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41배가 이 회사의 현재 값으로 남는다.

이 글은 공시와 거래소 시세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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